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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미국이야기/미국에서의 일화

분단국가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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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구글)

 

<분단국가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오해>

 

2013년 봄,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생활의반이 지난 언젠가 부터 저만 보면 미국인들은 제 부모님과 가족들의 안부를 자주 묻곤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미국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교회에가서는 목사님과 교회분들이 그리고 호스트맘의 친구분들이 저에게 부모님과 가족들은 한국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계시냐며 안부를 물어보았습니다.

 

먼 곳에서 온 저와 한국에 있는 제 가족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안부를 물어봐주는 미국인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 들었었지요!

 

하지만 언젠가 부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제 가족들의 안부와 "안전하게" 잘 지내고 계시냐고 자꾸 물어봐서 왜 이렇게 제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지 궁금했었지요.

??

 

어느 날 교회가 끝나고 집에 오는 차 속에서, 그 날 교회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가족의 안부를 묻는 질문을 받은 저는 호스트맘(홈스테이맘)"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가족의 안부를 물어봐서 이상해요!" 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호스트맘께서는 항상 저에게 부모님은 잘 지내시는지 동생은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물어보셔서 호스트맘이 제 가족들의 안부를 물어 볼 때는 전혀 이상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제가 가는 곳 마다 많은 사람이 제 가족들의 안부를 물어봐서 고맙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차 속에서 제 말을 들은 호스트맘께서는 심각한 표정으로 왜 사람들이 제 가족의 안부를 많이 물어보는지에 대한 대답을 해 주셨는데요, 생각지도 못했던 호스트맘의 대답에 저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답니다.

 

호스트맘께서 "요즘 TV에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오잖아.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한다고 하고 자꾸 도발해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너의 가족들은 잘 지내고 있는지 걱정되서 물어보는거야." 라고 대답하셨거든요.

 

이어서 호스트맘은 "정말 너의 가족에게 아무 일도 없는 거 맞지? 혹시라도 전쟁이 나면 가족들 다 데리고 꼭 우리집으로 와. 너희 네 식구를 위해 방을 비워 둘께." 라고 진지하고 심각한 얼굴로 말씀하셨습니다.

 

호스트맘의 말씀에 "그렇게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쟁이 나면 안되겠지만 혹시라도 전쟁이 난다면 꼭 그럴께요." 라고 대답했었지요.

 

생각 해 보니 2013년 봄, 미국에서 TV를 켜기만 하면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 뉴스를 본 미국인들이 걱정하는 마음으로 저에게 가족들의 안부를 물어보았던 것이지요.

 

어느 날, TV를 켜놓고 호스트맘과 저녁을 먹다가 북한에 대한 뉴스가 나오자 TV 앞으로 가서 뉴스를 보시던 호스트맘께서는 "북한이 자꾸 도발하고 미사일을 쏘는데 한국인들은 불안해서 어떻게 사니? 이런 상황에서 휴교는 안하니?" 라고 물어보셨습니다.

헉

북한때문에 불안해서 어떻게 사냐는 질문에 놀란 저는 "한국인들은 북한에 대한 뉴스를 보고도 두려워 하지도 걱정을 하지도 않아요!! 미국 학교는 날씨가 안 좋으면 휴교를 하지만 한국 학교는 웬만해선 거의 휴교를 하지 않아요." 라고 대답했는데요, 제 대답에 호스트맘께서는 한국인들은 북한에 대한 두려움에 떨면서 사는 줄 알았다며 놀라워 하셨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며칠 뒤, 학교에서 친구들과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한 친구가 저에게 "스텔라! 너 뉴스 봤어? 김정은이 미국 본토를 타격하려고 한데.무서워!" 라며 북한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다른 친구들이 "북한과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도 무서운데 북한 바로 아래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진짜 무섭고 불안하겠다. 북한 때문에 매일 걱정 하면서 살지?" "혹시라도 전쟁이 나면 우리집으로 와. 내가 우리 엄마한테 말 해 놓을께.한국에 돌아가서 전쟁이 나면 절대 죽지말고 미국으로 돌아와!" 라고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며칠 전 호스트맘과 비슷한 대화를 나눴지만 여러 친구들의 말을 들으니 미국인들이 한국인들은 북한 때문에 하루하루를 공포에 떨면서 살고있다 라고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놀라웠고,미국인들이 한국인들보다 더 북한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북한의 도발에 더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의아했습니다. 

 

미국친구들에게 한국인들은 북한을 무서워하지도, 전쟁이 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지도 않다고 설명을 하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며 놀란 눈치였습니다.

 

미국 세계사 교과서에 김일성과 김정일이 뼈밖에 안남은 북한사람들을 채찍으로 때리는 그림이 있는데 그런 그림을 봐서 그런지, 한국이 아직도 전쟁터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인이 북한과의 전쟁에 대한 공포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두려움에 떨면서 살고 있다고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이 날 이후로 누군가가 저에게 가족들은 북한으로부터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안부를 묻거나 북한때문에 걱정하고 두려움에 떨면서 살아가는 한국인들을 동정하면 한국인들은 안전하고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얘기 해 줬습니다.

 

"한국인들은 북한 때문에 불안해서 어떻게 사니?" 라는 등의 미국인들의 북한에 대한 질문들을 듣고 나니 한국인들은 정작 방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 때문에 한국인들은 공포에 떨면서 살아가고 있을꺼라고 생각한 미국인들의 오해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일주일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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