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엔 갑자기 퍼진 코로나 때문에 미국에서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이던 시절이였습니다.


일반 덴탈 마스크야 여러군데 마트나 상점들을 돌아다니다보면 간혹 구할수도 있긴 했지만 미국버전의 KF94 마스크인 N95 마스크를 파는 곳은 없었어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서 저와 저를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시절 돌봐주셨던 미시간주에 계신 호스트맘을 위해 KF94 마스크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때 당시에 한국에서 외국으로 보낼 수 있는 마스크 갯수가 정해져있었고, 가족에게만 보낼 수 있도록 가족관계 증명을 해야되는 규정도 있었어서 제 부모님이 저에게 마스크를 보내실 때 고생을 좀 하시긴 했지만,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도 잠시, 한국의 KF94 마스크를 받고나니 마음이 훨씬 놓이더라고요.


제 손바닥 두개를 합친 크기보다 조금 큰 한국 우체국 택배 박스 1호에 마스크가 가득 담겨 있었는데, 택배를 뜯으며 보니 보내는 사람에는 제 큰아빠 이름과 저희 아빠의 고향인 전라북도 장수가 적혀있었고, 받는 사람에는 저희 아빠의 이름과 한국의 집 주소 경기도 고양시가 적혀있었어요.


"마음까지 전하는 우체국 택배" 라고 써있는 상자를 열어보니 정말 마스크와 함께 담긴 엄마, 아빠의 마음도 느껴졌습니다!


부모님께 마스크를 잘 받았다고 전화드리며 물어보니, "이야(저희 동생의 애칭)가 장수에 갔을 때 화장품을 놓고 왔었는데, 큰아빠께서 우리 집으로 이야가 놓고 왔던 화장품을 보내주셨던 상자야. 상자가 튼튼해서 버리기 아까워 가지고 있다가 너한테 보냈어." 라고 얘기하셨습니다.


저렇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는 대충 지우고 그 위해 국제 택배 운송장을 붙여서 저에게 보내셨더라고요.


아빠의 고향인 전라북도 장수를 출발한 저 박스는 저의 한국 집이 있는 경기도 고양시를 거쳐 제가 있는 지구 반대편의 미국 조지아주까지 날라오게 된 것인데요, 이 박스의 여행은 여기서 끝이였을까요?


며칠 뒤 저는 이 박스에 붙어있던 국제 택배 운송장을 뜯고, 엄마 아빠가 보내주신 마스크의 일부를 다시 넣어 제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있었던 미시간 호스트맘의 집으로 이 박스를 보내게 됩니다.



박스 윗면은 이미 전북 장수에서 경기도 고양시, 경기도 고양시에서 미국 조지아주로 두번의 택배를 보내며 주소를 쓰느라 지저분해져서, 박스 아랫면에 운송장을 붙여 미시간으로 보냈는데요, 제가 왜 이 박스를 다시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요즘 계속 이번 크리스마스 여행에 대한 글을 작성중이지만 저는 이번 겨울, 제가 2012년 9월 부터 2013년 6월까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있을 때 저를 돌봐주셨던 미시간주의 호스트맘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호스트맘 집으로 부터 한시간거리에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상점이 있는데 그곳에 갔다가 호스트맘께서 제 맘에 쏙 들었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오너먼트를 여러개 사주셨는데요, 실제 악기들을 똑같이 재연 해 놓은 오너먼트들이라 깨지거나 부러지지 않게 이 것들을 다시 제가 살고 있는 조지아주까지 안전하게 가져오는 것도 일이였어요.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호스트맘이 살고 계시는 미시간주부터 제가 살고 있는 곳까지 돌아오려면 비행기를 두번이나 갈아타야 했었거든요.


나무로 만들어진 이 예쁜 오너먼트들을 어떻게 저희 집까지 가져올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제 호스트맘이 "네가 마스크 넣어서 나에게 보내줬던 코리아 박스에 넣어서 가면 되겠다. 박스가 튼튼해서 안버리고 가지고 있었어!" 라고 말씀하셨어요. (물론 미국인이시라 영어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종이로 잘 감싸진 오너먼트들을 담은 그 상자는 다시 저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저희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죠.


공항에서 이 상자를 제가 가져갔던 큰 케리어에 넣어 수화물로 보내는 대신 제 배낭에 넣어서 집으로 돌아 왔는데, 배낭에 짐이 워낙 많았어서 찌그러지면 어쩌나 걱정도 했지만 비행기를 두번이나 갈아타며 수시로 상자를 확인 해 보니 흠집하나 없이 멀정하더라고요!


전라북도 장수로 시작해서 경기도 고양시, 경기도 고양시에서 조지아주로 날라온 이 상자는 미시간으로 날라갔다가 다시 조지아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위의 박스 사진들은 모두 이 글을 쓰기 위해 방금 전 찍은 사진인데, 긴 거리를 여행 했음에도 불고하고 멀쩡하지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당시 호스트맘과 살 때 한국에 계신 저희 부모님께서 선물을 자주 보내주셨는데, 한국의 우체국 박스는 너무 무거워서 박스때문만이라도 택배비 많이 나오겠다며 한국의 우체국 박스를 호스트맘께서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었는데 호스트맘도 저도 이 박스에 얽힌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 택배 박스의 위대함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호스트맘께서 "이 코리아 박스 어메이징 해!" 라고 하시며 감탄하셨어요!


미국 정부의 우체국인 USPS의 박스들을 포함해 미국에서 택배 박스라고 파는 박스들은 대체적으로 얇고 튼튼하지 않아서 택배를 받고보면 박스의 꼭짓점이 둥글둥글해져 있거든요.


얼마전 크리스마스와 제 생일이라며 한국 친구들이 택배를 보내줬었는데 친구들이 보내준 한국의 우체국 택배 박스들을 잘 보관 해 놨다가 또 써먹어야 될 것 같습니다!

미국 택배

이 박스들의 다음 도착지는 또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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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네시간 떨어진,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곳으로 취업을 하게 되면서 낮선 곳으로 혼자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학교가 있던 날씨가 무더운 조지아주 남부를 떠나고 싶다는 제 바람대로 조지아주 북부에 있는 병원들을 알아보면서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인데요, 아무리 제가 원해서였다고는 하지만 처음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곳 생활이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이사를 오고 3주정도가 지나 제가 입사한 미국 병원의 신규 간호사 환영회와 오리엔테이션이 있었고, 대학교를 갓 졸업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신규 간호사들을 위한 교육들을 다니며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이곳 생활에 차츰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병원에 입사한 입사동기 30여명 대부분이 이 근처의 학교를 졸업해서 입사 전인 7월 초에 있었던 신규 간호사를 위한 행사에서 같은 학교를 졸업한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앉아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저와 같은 학교를 졸업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조금은 뻘쭘했던 기억이 나네요.


입사 초기 병원 행사나 교육때 입사동기들이 모두 모이면 아는 사람이 없어 조금은 뻘쭘했었는데, 교육을 갔을때 저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며 먼저 손 내밀어주고 그 날 저에게 점심까지 사 준 입사동기가 있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에도 몇 번 등장한 같은 병동, 같은 쉬프트에 근무를 하며 제 베스트 프랜드가 된 그레이스 인데요, 그레이스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곳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지금까지도 저를 너무 잘 챙겨주는 참 고마운 친구랍니다.


간호사가 되기 전부터 간호사가 되고 나서도 애견 미용실에서 일하는 그레이스에게 그곳에서 일하며 알게된 3명의 친구가 있는데, 그 중 한명은 다른 주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 자주 만나진 못하고 보통 그레이스와 그레이스 친구 2명, 그리고 저까지 한국 고깃집을 자주 갑니다.


식탁 가운데에 화로나 버너가 있어 식탁에서 바로 삼겹살 등의 다양한 고기를 구워먹는 것을 미국에서는 "코리안 바베큐" 라고 부르는데, 코리안 바베큐로 맺어진 끈끈한 우정 덕분에 지금은 모두 편한 사이가 되었지요.


그레이스와 막 친구가 되고 그레이스 친구들과 저까지 넷이서 한국 고깃집에 간 날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한국 고깃집은 처음이였던 제 미국 친구들, 깜짝 놀랐잖아요.



한국인들에겐 너무 익숙한 식탁 한 가운데에 있는 화로 때문이였는데요, 식탁에 앉아 고기를 직접 구워먹는 것도 재미있고 식탁 한 가운데에 화로가 있어서 요리와 먹기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신기해했어요.


"코리안 바베큐 테이블"을 자기들 집에도 하나씩 들여놓고 싶다고 먹는 내내 감탄하더라고요. 


이렇게 코리안 바베큐에 푹 빠져버린 제 친구들은 다양한 코리안 바베큐 식당들을 가보고 싶어했고, 이 동네 저 동네의 코리안 바베큐 식당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는데요, 이곳에서 왕복 6시간 떨어진 곳에 코리안 바베큐 맛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저와 친구들은 정말 왕복 6시간이 걸리는 코리안 바베큐 맛집까지 찾아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지요.


미국 친구들이 미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코리안 바베큐 테이블"을 보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미국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했으나, 정작 한국 식당에서 미국 친구들을 놀래키고 미국 친구들이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감탄했던 것은 따로 있습니다.


여러 코리안 바베큐 식당을 다니다 저희가 살고있는 곳에서 한시간 반 떨어진 한인타운에 있는 한국 고깃집들을 몇 번 갔는데, 큰 한인타운에 있는 고깃집들이다보니 메뉴도 한국어로 크게 써 있었고 한국에 있는 식당들과 정말 똑같았습니다.


한인타운에 있는 한국 고깃집에 처음 갔을 때, 그 동안 가봤던 다른 한국 고깃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것" 때문에 미국 친구들 신기하다며 난리 났었어요!



출처: https://korcan50years.com/2014/02/06/5-things-that-are-confusing-to-koreans-visiting-canada/


미국 친구들이 감탄한 "이것"은 한국의 식당엔 대부분 다 있다는 콜벨이였는데요, 미국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도 콜벨은 흔하지 않을 뿐더러 미국에서 거의 7년을 살면서 저도 호출벨이 있는 미국 식당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거든요.


미국 식당에서는 바쁘게 돌아다니는 내 담당 웨이터에게 눈빛을 보내며 웨이터가 내 테이블에 올 때까지 기다려야되는데 한국 식당에서는 벨 한번으로 웨이터를 부를 수 있으니 벨을 처음 본 미국 친구들에겐 말 그대로 외국에서 온 진귀한 신문물을 접한 순간이였지요.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신기하다며 한명씩 돌아가면서 콜벨을 누르더니 콜벨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맛보고 미국 식당에도 콜벨 도입이 시급하다는 친구들의 말에 괜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콜벨이 없는 미국식당에서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마다 웨이터를 기다리며 불편했던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보통 웨이터가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물어보긴 하지만 바쁠 땐 웨이터를 기다려야하는 일이 허다하고 미국 식당에서 웨이터를 소리내어 부르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기 때문에 웨이터에게 저를 봐달라고 간절한 눈빛을 보내며 저를 쳐다봐주길 바라는 수 밖에 없거든요.


미국 친구들이 감탄한 한국 식당엔 다 있는 저 콜벨, 미국 식당 도입이 정말 시급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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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은용 2021.01.01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콜벨이 있는 식당이나, 없는 식당이 무슨 큰 차이가 있나? 문제는 콜벨이 있어도 종업원 수에 따라 크게 다를바 없다는 사실이다! 즉 종업원 수에 따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2. 대니 2021.01.02 0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았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3. 하하 2021.01.02 0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오랜만에 보네 미국 고등학교 한국 필기구 읽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시간이 참 빠르네

    • Adorable Stella 2021.01.02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하하님! 시간 정말 빠르죠? 지금 제가 교환학생때 있었던 미시간주 호스트맘집에 와있는데 제가 처음 이곳에 왔던게 8년 반 전이라며 호스트맘도 저도 신기해하고 있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저는 요즘 미국 가족들(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당시 저를 돌봐주셨던 호스트맘과 호스트맘의 가족)과 지인들의 선물을 사러다니고 미국 전역에 있는 친구들과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까지 크리스마스 편지를 써서 보내느라 바빴습니다.



여느 해 보다도 정신없었던 2020년을 보내며 크리스마스 다가오는지도 모르고 지내다 찬바람이 불고 선물을 사러 다니며 쇼핑몰의 캐롤을 들으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는게 실감이 나더라고요.


미국에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 저는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간호사가 모자르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해서 13시간이 넘도록 바쁘게 일을 했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당일날은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었는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4년만에 다시 제가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지냈던 미시간에 제 미국 가족들을 보러가게 되었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나고 나면 여러분들께 오랜만에 미시간에 갔다온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질 수록 어떤 선물들을 사야하나 고민에 고민을 하며 쇼핑몰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면서 향수 선물세트, 화장품 선물세트, 향초 선물세트, 잠옷 선물세트 등 미국에 있는 선물세트란 선물세트는 모조리 보고 다니다 보니 문뜩 한국의 명절 선물세트가 떠올랐습니다.


출처: https://m.sedaily.com/NewsView/1Z7U94XOMI#cb


마지막으로 한국에 갔던 것은 정확히 2년 전이고 한국에서 명절을 보냈던 것은 아마 2015년 설날이 마지막이였던 것 같은데요, 명절이 다가오면 마트에서 파는 식용유 선물세트, 참치 선물세트, 한우 선물세트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사서 친척들과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명절 연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 받아온 다양한 선물세트들을 구경하고 맛보는 것도 큰 재미였지요.


여러분은 어떤 선물세트를 받으면 제일 반가우셨나요?


이번글은 한국에서는 인기있는 명절 선물세트이지만 미국인에게 선물하면 절대 안되는 선물세트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해요!


미국인 남자친구를 처음 한국식 고깃집에 데려갔을 때, 생 김치는 잘 안먹더니 고기와 함께 불판에 구워준 김치는 잘 먹던 생각이 나서 얼마 전 남자친구에게 김치 볶음밥을 해 주려고 마트에서 무엇을 사야하나 쇼핑 리스트를 적고 있었습니다.


김치 볶음밥엔 통조림 햄이 빠질 수 없잖아요?


(여러분, 사각 통조림에 들은 S**M 다들 아시죠?)


김치 볶음밥에 넣을 통조림 햄을 쇼핑리스트에 적으려고 하는 찰나, 제 미국 대학교 시절의 기억이 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간호예과와 간호학과를 다니며 워낙 바쁘다보니 보통 학교 식당을 이용하거나 패스트푸드를 사서 먹었었고, 기숙사에서 요리를 해 먹는다고 하더라도 별 영양가가 없는 통조림 햄구이, 계란 간장밥 등 간단한 음식을 해 먹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때 저는 중국인 한명과 미국인 두명이랑 아파트형 기숙사 4인실에 살았었는데, 각자의 방이 있고 거실과 부엌을 쉐어하는 구조였지요.


룸메이트들과 너무 잘 맞아서 대학교 2학년때는 정말 재미있는 일년을 보냈었는데요, 저녁시간이 되면 다들 요리를 하느라 부엌이 바빴었고 요리한 것을 맛보라고 서로 나눠주기도 했지만 개인주의인 미국인지라 각자 알아서 요리를 해서 먹는게 보통이였습니다.


한번은 제가 통조림 햄구이를 하고 있는데 미국인 룸메이트 한명이 한번도 통조림 햄을 먹어 본 적이 없다네요?


미국애가 미국이 원산지인 S통조림 햄을 한번도 안먹어 봤다는 소리에 놀라 그 룸메이트에게 통조림 햄을 권하자 룸메이트가 별로 먹고싶지 않다며 거절하길래 그저 별로 배가 안 고픈가보다 생각했는데 진실은 나중에 다른 미국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S**M과 같은 통조림으로 된 고기나 햄은 줘도 안먹는 정크푸드라는 것을요.


한국에서는 인기있는 통조림 햄이지만 미국에서는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저, 이 일이 있고 나서 미국 친구들 여러명에게 물어봤는데 통조림 햄을 좋아하는 미국인 친구는 정말 지금까지 단 한명도 보지 못했어요.


왜 맛있는 통조림 햄을 안먹냐고 물어봤더니 어떤 고기로 만들어졌을지도 모르고 남은 고기 찌꺼기들을 눌러 만든거같다며 생각만 해도 혐오스럽대요. 


통조림 햄 얘기만 꺼내도 기겁을 하던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에는 통조림 햄 선물세트가 있다고 말해주니 그것은 마치 라면(한국 라면 말고 미국 마트에서 하나에 300-500원에 파는 싸구려 라면)을 고급스럽게 포장해서 선물하는거와 갔다며 오히려 통조림 햄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을 신기해했어요.


다시 얼마 전으로 돌아와 이때의 문화 충격이 떠올라서 미국인 남자친구에게 김치 볶음밥에 통조림 햄을 넣어도 되는지 물어봤더니 마찬가지로 통조림 햄 얘기에 질색 팔색을 하길래 결국 통조림 햄 대신 간 돼지고기를 넣어서 김치 볶음밥을 해 줬어요.


요즘 저는 크리스마스 폭식 대비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중이라 거의 매 끼 샐러드만 먹는데, 통조림 햄 얘기를 하다보니 갑자기 통조림 햄이 너무 먹고싶어졌어요.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제가 좋아하는 통조림 햄을 잔뜩 사다가 바삭하게 구워 흰 쌀밥에 올려 먹어야 겠어요.


한국인들에겐 인기있는 선물세트이자 밥 한공기를 뚝딱 먹게 해주는 통조림 햄이지만 미국에서 통조림 햄의 인식은 한국과 영 딴판이라는 사실이 참 신기하고 놀랍지요?


미국 친구가 아무리 좋아도 통조림 햄 선물세트는 선물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통조림 햄을 좋아하는 저는 짭짤한 통조림 햄의 맛을 모르는 미국인들이 안타까울 뿐이랍니다!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 사람 바이 사람이겠지만요.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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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림83 2020.12.21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스펨하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선물인데.. 많이 다르군요 잘 보고 갑니다.

  2. 스팸 2020.12.22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인 입장에서도 별로 안 반가움. 차라리 주지 말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백마탄왕자 2020.12.22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미국인은 잘 먹는데요.

    저소득층에서는 사양않고 먹는 통조림인데 절대 안먹는다고 일반화시키는것은 다소 어폐가 있네요.

    영국계 가난한 여친하고 사귀었을때는 이치방라면도 스팸얹어서 잘 먹었고
    독일계 잘사는 여친하고 사귀었을때는 님 말대로 스팸은 아예 햄도 아니라고 했어요. ㅎㅎ

    재밌게 읽고가요, 건필하세요!

    • Adorable Stella 2020.12.22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지막에 케바케 사바사 라고 적었어요^^. 제 미국 친구들도 저한테 스팸은 보통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이라고 말 해줬어요! 그런데 블로그 글에는 굳이 가난한 사람들만 먹는다고 적고싶지는 않았어요. 꼭 가난한 사람들만 스팸을 먹는것은 아닐테니까요. 그래도 꽤 수요가 있으니까 지금까지 마트에서 스팸을 팔고 있겠죠?ㅎㅎ

    • 너무일반화마세요 2020.12.22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스득층이 스팸잘먹고 고소득층이스팸안먹는듯한 일반화 곤란합니다

  4. 스팸맛나겠다 2020.12.22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모로 힘든 이 시기에 힘든일 하시느라 고생 많으시네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5. 2020.12.22 1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와이에선 무스비해먹죠
    쌀밥먹는 동네라야 스팸이 어울려서 잘먹나봐여

  6. ㅇㅇ 2020.12.23 0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스팸과 한국스팸은 다르죠~
    미국스팸은 잘 부스러지는데 한국건 탱탱하고 더 맛있어요~
    만약 미국스팸을 한국에서 판다면 지금처럼 인기있는 식품은 아닐것같아요.
    우리모두 스팸이 몸에 안좋다는건 알지만 부대찌개나 김치찌개에 없으면 허전해서요.
    한국인의 소울푸드느낌? ㅎㅎ
    건강과 스트레스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음식입니다.

    • Adorable Stella 2021.01.02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몰랐던 사실이에요! 한국스팸을 안먹어본지 너무 오래되서 한국스팸은 어땠는지 기억이안나요ㅠㅠ 가공육이 몸에 좋지않다는걸 알긴하지만 맛있어서 알면서도 먹게되는것같아요!ㅎㅎ

  7. 2020.12.23 0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스팸에 쓰는 고기와 함량이 미국과는 다른다고 들었어요! 스팸 가끔 땡겨서 개인적으로 하나 사먹으려다 생각보다 비싸서 놀랜 기억이 있네요^^; (평소에 부모님선물로 들어오면 뭘 이런걸준담 하며 먹는데)

    • Adorable Stella 2021.01.02 0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로운 사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미국와서 처음으로 저 스스로 스팸 사먹어봤는데 여기도 생각보다 비싸더라고요ㅎㅎ 깜짝 놀랐어요!

  8. 파란 하늘이 좋아요 2020.12.23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보고있어요.
    우리딸도 간호사라 아주 재미있게 잘보고 있답니다.
    한국과 다른 미국간호사의 생활이라 흥미롭기도 하고요.
    때가 때이니 만큼 건강에 유의하시길. 감사해요.

  9. miu_yummy 2020.12.24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선, 없어서 못먹는 밥반찬인데,
    미국에서는 그렇군요 ㅠ

  10. 처리님 2020.12.25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애들 웃기네 그럼 핫도그에 들어가는 소세지는 어떻게 먹냐 머로 만든지 알어 ㅋㅋㅋ 그냥 생고기만 먹어라 그럼 ㅋㅋㅋ 미국애들은 가공육은 안먹는 다는 말인가?

저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북쪽으로 한시간이 조금 넘게 떨어진 중소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사막 한 가운에도 있다는 월마트도 없는 미시간주의 소도시에 살았었고, 대학교때는 그래도 월마트는 있는 조지아주 소도시에 살았었지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애틀란타 근처로 이사를 오고 싶어서 조지아주 북쪽에 있는 병원들을 알아보다가 잡오퍼를 받은 병원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병원에 취직을 하고 지금 살고있는 이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애틀란타와는 조금 거리가 있긴 하지만 애틀란타에 많은 한인 인구가 살고 있으니 이곳에도 한인 인구가 있지 않을까 싶어 이사를 오기 전에 제가 이 동네를 알아보면서 한국 마트는 있는지 한국 식당은 있는지 찾아봤었는데, 한국 식당은 커녕 아시안 마트도 없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이사를 오고 보니 그 전에 살던 두 도시와 마찬가지로 동양인은 정말 찾아보기 힘든 동네였지요.


제가 일하는 병원에는 동양인 의사가 몇명 있긴 하지만 동양인 간호사는 일을 하면서 딱 한명 봤고, 똑똑한 동양인들이 의료진으로 일하는 저희 병원이나 동양인들이 운영하는 일본 음식점 또는 중국음식점을 제외하곤 여기서 일년 반 가까이 살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마트에서도 동양인을 거의 본적 없어요.


그 만큼 이곳에서 동양인은 희귀인종이지요.


며칠전 우리동네의 평범한 미국 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가 모처럼 아시안 음식을 파는 코너에 들러 무슨 음식을 팔고있나 둘러보는데 저 깜짝 놀랐잖아요!


동양인이 흔지 않은 이 동네의 평범한 마트에서 이 한국음식까지 팔고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가끔씩 제 집에서 한시간 반 떨어진 한인타운에 가서 한국 음식들을 사와서 이 마트의 아시안 코너를 갈 일은 거의 없었는데 정말 다양한 한국 음식들을 팔고 있었어요!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여러 동양 국가들의 간식들부터 음료수, 소스, 즉석식품들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보이시죠?



미국인들 모두가 중국 간식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을 미국이 원조인 포춘쿠키, 일본의 모찌, 태국 즉석식품과 우리나라 빼빼로와 똑같은 일본의 포키도 있더라고요!



엄청난 종류의 데리야끼 소스부터 참기름, 볶음밥 소스도 팔고 있었는데 저 옆에 보이는건 뭐죠?



제가 처음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왔을 때랑 미국 대학교 유학을 막 시작 했을 때만 하더라도 미국 마트에서 고추장을 파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고추장도 무려 세 가지 종류를 팔고 있었어요.


이게 다 평범한 미국 아줌마들도 아신다는 방탄소년단, BTS 덕분인가요?


BTS가 월드스타가 되기 전 미국에서 한류 열풍이 분다고 한국 뉴스에 다른 아이돌들의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솔직히 그때만 해도 제 주변에 K-pop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어요.


교환학생으로 막 미국에 왔던 2012년에는 강남스타일이 한참 인기였었을 때에는 미국인들은 싸이가 어느나라 출신인지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그냥 춤이 웃기고 특이해서 잠깐 반짝 했던 것이였고요.


그런데 BTS는 진짜예요.


병원에서 일을 하며 저에게 BTS에 대해 먼저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았고, 심지어는 제 부모님 나이 또래의 아주머니들도 아시더라고요!


잠깐 이야기가 딴 길로 샜네요.



아시안 코너에 코리안 바베큐 소스 두종류와 불고기 소스도 있었어요!


한 병에 7천원이면 비싼 편인가요?



BTS가 유명해지고 정말 많은 종류의 라면을 팔기 시작했어요.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평범한 신라면 한 종류와 컵라면 두 세종류밖에 없었거든요.


너구리 라면, 너구리 볶음 라면, 그리고 미역국라면까지 파네요!



신라면과 신라면 컵라면, 그리고 아래에 보이는 K-ARMY Stew 라면!!


K-ARMY Stew (한국 군대 스튜) 라면이 뭔가 생각해보니 부대찌게 라면이더라고요.




제가 처음 미국에 왔던 2012년에도 흔히 볼수 있었던 컵라면들이에요.


한국에서 파는 컵라면들은 전자렌지 조리가 불가능 했던 것 같은데 미국에서 파는 이 한국 컵라면들은 미지근한 불을 붓고 전자렌지에 돌리면 된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전자렌지 조리가 가능한 우동과 김치 볶음면도 팔고 있네요!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김도 Seaweed 스넥 이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평범한 미국 마트에서 이것까지 판다고?" 라는 생각을 하게 하고 제 눈을 의심하게 한 한국 음식 이것!



바로 한국의 컵밥 입니다!!!




신제품이라고 써 놓고 한 두가지 종류도 아닌 비빔밥, 순두부찌개, 카레, 짜장 네 종류나 팔고 있었어요!!


이게 정말 BTS 의 힘 일까요?


동양인이 거의 없는 동네의 평범한 미국 마트에서 컵밥을 팔고 있어서 너무 반가웠지만 가격을 보니 선뜻 사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컵밥 하나에 $5.29 (한화 약 6000원)이라니 좀 비싸기는 하죠?


그래도 한국음식이 먹고싶지만 한인타운엔 갈 수 없을 때 여기서 해결하면 될 것 같아요!


평범한 미국 마트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종류의 한국 음식들을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내 나라 한국이 유명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제 마음이 뿌듯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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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ffeehomme 2020.12.15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트에 한국식재료가 있으면 놀라게 되요
    이런게까지 다있나하고요
    하지만 조금은 비싼게 흠이긴 하지만요
    공감,구독누르고 갑니다.

    • Adorable Stella 2020.12.17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 유학을 처음 시작했던 8년전에 비해 미국 마트에서 파는 한국 식재료가 훨씬 늘어나는걸 느낀답니다! 그렇다고 값이 싸진 것 같지는 않아요. 감사합니다!

  2. sung hyun joo 2020.12.20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뽕

  3. J-C Chang 2020.12.20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중국에 주재원 근무 30년 했습니다. 대도시에서 근무해 항시 마음만 먹으면 온갖 종류의 한국식을 구할수 있습니다. 마지막 근무한 곳은 대만 회사 중국법인 한국인 거의 없는 중소 도시 였는데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부식 구하다가 수입코너에서 수많은 한국 제품이 있는것 보고 놀랐습니다. 즉 시골 구석에사는 중국인들도 한국 제품을 먹고 있는것 이지요.

    • Adorable Stella 2020.12.21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신기하네요ㅎㅎ 제가 사는 여기도 한국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있을 줄 몰랐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컵밥을 봐서 너무 반가웠어요! 솔직히 한국음식이 맛있긴 하잖아요ㅎㅎ

  4. miu_yummy 2020.12.20 2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컵밥이네요~~!

  5. Hk min 2020.12.21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선한 소식 잘봤습니다. 국뽕이 대세라,ㅋ 힘내세요~~

제 블로그에 자주 찾아와 주시는 독자분들이시라면 이미 아시겠지만 저는 만 15살에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처음 미국에 왔고, 1년 후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한국에 가서 한국 고등학교에 복학을 하는 대신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만 16살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다시 유학준비를 해서 미국에 온 뒤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해 만 22살에 미국 간호사가 되었지요.


오래전부터 제 글을 읽어주시던 독자분들중에 가끔 고등학교 유학시절의 글을 읽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대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사가 되었냐고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 벌써 미국 간호사 된지도 일년 반이 되었답니다! 


한국 고등학교를 한 학기만 다니고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왔지만 한국 학교에 대한 미련이나 아쉬움은 전혀 없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부모님과 살면서는 배울 수 없고, 어느 나라의 학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을 Life lesson (인생 교훈)을 배울 수 있었거든요.


제 한국에서의 학창시절을 생각 해 보면 공부하느라 힘들었던 기억들도 많지만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급식을 먹었던 즐거웠던 점심시간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지금도 제가 가장 그리워하는 학창시절의 추억이랄까요?


특히 제가 교환학생 시절 미국 공립 고등학교 급식 시간만 되면 한국 학교의 급식 시간이 그렇게 그리웠답니다.


힘든 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속에서 미화가 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도 제가 공립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한국 학교의 급식시간을 그리워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걸 보면 그 때 제가 정말 많이 그리워하긴 했었나봐요.


600명 정도의 학생이 다니던 미국 공립 고등학교에서 제가 유일하게 하얀 피부를 가진 동양인이였던데다가 낯선 사람들에게도 말을 잘 걸어서 학교 첫 날 부터 친구의 생일파티에도 초대받고 그 친구들의 무리와 점심도 같이 먹었었답니다.


새 친구들을 사귀었다는 기쁨과 처음으로 미국 학교 급식을 먹는다는 설렘에 학교 첫날 미국 학교 급식은 무슨 음식이 나올까 정말 기대를 했었는데, 첫 급식을 받자마자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미국 학교 첫날 먹은 첫 미국 급식


나쵸, 피자, 샌드위치 등 고정메뉴와 매 요일 바뀌지만 매 주 반복되는 메인메뉴가 있었는데 메인메뉴는 너무 맛없어 보여서 첫날은 피자와 샐러드를 먹었어요.


여러개의 메뉴 중 하나를 선택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답니다.


한국에서 맛있는 미스터 피자나 한국화 된 피자헛 피자를 먹다가 미국 피자를 처음 먹으니 짜고 맛도 없어서 몇 입 먹고 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일반적인 미국 공립 고등학교 급식 메인메뉴



당시 퍼스트 레이디였던 미쉘 오바마 영부인이 비만 아동이 많다고 학교에서 건강한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었는데 그 분 덕에 나온 급식입니다.


저 당근 싫어해서 삶은 당근 한입도 안먹고 다 버렸어요.


일년 중 정말 최악의 급식이였답니다.





학교에서 유일하게 저만 좋아했던 메뉴



크리스마스 특별식으로 나왔던 일년 중 가장 최고였던 급식


한국 학교에서는 한가지의 메뉴밖에 없었지만 미국 고등학교 급식은 여러개의 메뉴 중 선택을 할 수 있어서 좋을 줄 알았는데, 간혹 맛있는 메뉴도 있었지만 거의 모든 메뉴가 제 입맛에는 너무 짜거나 단 음식들이였어요.


또한 한국 학교 급식은 더 먹고 싶으면 무료로 리필도 해주지만 미국 학교 급식은 배가 고프면 돈을 더 내고 사먹어야 한답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한국 학교에서 든든한 점심 급식을 먹다가 이런 급식을 먹으니 급식을 먹고 한시간만 지나도 배가 다시 고프기 시작했었답니다.


그럴 때마다 따뜻한 밥과 국에 여러가지 반찬이 나오는 한국 급식이 너무 그리웠고 그리운 마음에 제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 급식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었답니다.


그때 미국 친구들의 반응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읽어주세요!


2016/06/14 - 미국 고등학생들이 한국 고등학생들을 부러워한 이유


미국 학교 급식이 부실해서인지 집에서 점심을 싸오는 친구들이 절반 정도 되었었답니다.


미국 학교 급식은 대학교 학식같은 개념이라 먹고싶은 날만 학교 급식을 먹을 수 있거든요.


미국 학교 점심시간은 시간도 너무 짧아서 점심을 다 먹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 시간도, 학교 운동장을 산책 할 시간도 없었어요.


점심시간이 35분도 아닌 애매한 34분이였거든요.


대학교처럼 매 시간 교실을 옮겨야 하는 미국 고등학교에서 점심시간 34분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였답니다.


수업이 끝나면 카페테리아로 잽싸게 나와 줄을 서서 급식을 받고 자리에 앉아 정신없이 점심을 먹은 뒤, 그 다음 수업 준비를 해서 교실로 들어가 앉는 시간이 다 포함된 34분이였거든요.


느긋하게 이야기를 하며 점심을 먹기는 커녕 저를 포함한 친구들 모두 다음 수업에 늦지 않기 위해 정신없이 점심을 먹어야 했었답니다.


정신없는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면 한국 학교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점심을 먹고 남은 시간에 매점에 갔었던 추억이 너무 그리워졌어요. 



그 바쁜 와중에도 가끔 짜투리 시간을 이용한 점심시간 이벤트가 있었답니다.


미국 음식이 익숙하지 않던 저를 위해 한번 먹어보라며 집에서 가져온 음식을 나눠주던 친구들과 서로의 문화를 가르쳐주며 웃던 기억 덕분에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국 학교에서 급식을 먹던 시절이 아직도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인것 같습니다!


아, 한국 학교 급식과 마찬가지로 미국 학교 급식도 학교마다 천차만별인거 아시죠? 


비싼 미국의 사립 학교 같은경우는 뷔폐식도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다닌 곳은 평범한 미국의 공립 학교이니 사립 학교와는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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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마 2020.12.26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양권 학교들은 한국처럼 융통성 있게 애들 안봐주던데요.
    유럽 학교들은 딱 1교시 되어야 학교교문 열어주고 그전까지는 교문밖에서 기다리고
    등하교도 부모들이 책임져야 한다던데
    아무래도 여기도 점심시간 짧은게 그 사이에 무슨 사건 일어나면 책임지기 싫어서 아닐까요?
    빨리 할것만 하고 보내는 합리성은 있네요ㅋㅋ

    • Adorable Stella 2021.01.02 0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 학교보다 미국 학교가 확실히 규칙은 더 엄격 한 것 같아요! 감마님 말씀대로 학생들이 사고 못치게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최소로 줄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점심시간이 저정도로 짧다는건 너무하지 않나요?ㅠㅠ

제가 미국 대학교에 입학 한 첫 학기때 Composition1(작문) 수업에서 파트너를 하며 친해졌다가 그 다음학기 우연히 요가수업에서 다시 만나 2년동안 제 룸메이트가 되었었던 맥캔지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맥캔지는 경영학과였고 저는 간호학과였어서 요가수업을 끝으로 전공이 달라 맥캔지와 같은 수업을 들을 일이 없었지만 제가 3학년을 앞두고 기숙사 룸메이트를 구하던 중 맥캔지가 제 룸메이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맥캔지에게 문자를 보냈었어요.


인기가 많은 4인실 아파트형 기숙사를 신청하려면 무조건 4명이 있어야 신청 할 수 있어 룸메이트를 구하느라 마음이 급했는데, 맥캔지도 마침 룸메이트를 구하는 중이였다고 해서 그렇게 3, 4학년동안 제 룸메이트가 되었지요.


지금도 맥캔지를 만날 때마다 같이 살던 때가 그립다고 얘기할만큼 제가 3학년일때는 4인실 아파트형 기숙사에서, 4학년때는 2인실 아파트형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며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어요.


같이 헬러윈 파티를 갔었던 일부터 저녁을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었던 일, 학교 축제에 가서 신나게 워터슬라이드를 타며 놀았던 일, 한국 남자 유학생들이 금발머리에 인형같은 외모를 가진 맥캔지를 보러 오겠다며 제 기숙사에 왔던 일 등등 2년동안 같이 나눈 추억이 정말 많답니다.


제가 학교를 졸업한지 1년 반이 된 지금은 바쁜 와중에도 가끔 만나 밥도 같이 먹고 힘든 고민들도 나누는 자매같은 사이가 되었지요. 


저는 유학생이여서 주말에 갈 집도 없었고, 간호학과여서 주말마다 실습을 가거나 실습이 없는 날에는 학교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며 주말을 보냈었답니다.


맥캔지는 3주에 한번씩 3시간정도 떨어진 본가에 가서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오후쯤 다시 학교로 돌아왔었고요.


저와 룸메이트가 되고 언젠가부터 맥캔지는 방탄소년단 팬이 되면서 한국 드라마도 보고 한국 예능도 보면서 한국문화를 배워가고 있었답니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한국음식들을 보며 항상 먹고싶다고 하더니, 어느날 본가에 가기 전 저에게 이번 주말에 처음으로 한국 마트랑 식당에 갈거라며 신이나서 얘기를 했었지요.


주말이 지나고 본가에 갔다가 기숙사에 돌아와서는 저에게 한국 마트에서 사온 음식들도 보여주고 한국음식을 처음 먹어봤는데 음식들이 너무 맛있었다며 엄청 행복해했어요.



그 때 맥캔지가 갔다온 미국 한인타운의 한국식당.

저도 좋아하는 식당인데다가 엄격한 채식주의자 비건(vegan)인 맥캔지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아서 만날 때 항상 이곳에서 만나요!



코로나 전에는 위 사진처럼 나눠먹을 수 있도록 식탁 가운데에 반찬을 놓아줬지만, 코로나 월드에 살고 있는 지금은 접시반찬들을 트레이에 담아 식탁에 앉아있는 사람 수만큼 트레이를 갖다준답니다.


그러더니 반찬들이 다 맛있었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반찬 더 달라고 하지 왜 더 달라고 안했어?" 라고 물어봤더니 맥캔지가 "메인메뉴 또 시켜야 반찬 새로 주는거 아니야? 반찬 더 먹겠다고 메인메뉴 또 시키긴 너무 배불렀어." 라고 대답했지요.


제가 "아니야! 한국에 있는 식당에서는 반찬 무료로 무제한 리필해주는데, 미국에 있는 한국식당들도 마찬가지로 반찬 무료로 무한제공이야!" 라고 말해주니 식당에서 웨이터가 반찬이 더 필요하냐고 물어보지도 않았고, 식당 어느곳에도 무료로 리필이 된다고 써있지 않았다며 속상해하더라고요.


미국 식당에서는 물컵이 반쯤만 비워져 있으면 요구하지 않아도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와서 물컵에 물을 따라주고 탄산음료를 시키면 탄산음료도 무한제공이기 때문에 더 필요하냐고 물어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계속 리필해 주거든요.


게다가 미국식당은 음료만 무한 리필일 뿐 뷔페나 "All  you can eat (음식이 무한제공되는)" 식당이 아니라면 음식을 무료로 리필해주는 곳은 없어요.


이런 문화에서 나고 자란 맥캔지는 그렇게 맛있는 반찬을 무료로 리필해준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던거지요.


반찬을 무료로 리필을 해준다면 미국 식당에서 탄산음료를 말하지 않아도 계속 가져다주듯 반찬도 더 필요하냐고 물어보거나 계속 가져다줬어야 되는데 그렇지도 않았으니까요.


식당 직원들 누구도 자기에게 반찬이 무료로 리필된다고 말을 안해줬다며 속상해 하던 맥캔지에게 제가 "한국 식당에서 반찬이 무료로 리필되는건 상식이라 원래 '그릇이 비워져있어도 필요하면 손님이 더 달라고 말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반찬이 더 필요한지 안물어봐. 다음에 한국식당 다시 가면 실컷 리필해서 많이 먹고 와!" 라고 말하며 맥캔지를 달랬어요.


이 일이 있고 나서 몇년이 지난 지금은 한인타운에서 만나 같이 밥을 먹을 때면 저랑 맥캔지 둘다 맛있는 반찬을 실컷 리필해서 먹는답니다.


아무리 한국식당이라지만 팁 문화가 있는 미국이니 반찬을 리필하면 팁도 조금 더 주고요!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방탄 소년단 같이 잘 생긴 한국남자랑 연애하고 싶다고 했는데, 맥캔지의 꿈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의 식당 문화와 미국의 식당 문화의 차이점 때문에 생긴 맥캔지의 첫 한국식당 방문 일화, 재미있게 보셨나요?


이 글을 쓰다보니 지금 새벽 두시가 다 되어가는데 갑자기 배가 고파지네요.


더 배가 고파지기 전에 글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얼른 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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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니_Yeonni😌 2020.11.16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써논건. 부주의 일 수는 있으나. 엄청 속상해 하실 일은 아닌듯 해요~~코로나 조심하세요~~좋은하루되세요!
    전 공감 구독 예전에 진작다 했네요...^^

    • Adorable Stella 2020.11.16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찬이 무료로 리필된다고 써놓은곳은 미국에도 없어요ㅎㅎ 그냥 미국 친구가 한국 문화를 몰라서 있었던 일이에요. 한인타운이 큰맘 먹어야 갈수있는거리라 저는 제 친구가 속상해했던거 이해해요! 사람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상대적인거니까요ㅎㅎ

  2. 은달차 2020.11.16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분들이 한국식당 반찬이나 물이 무료로 리필되는 걸 보며 많이 놀래하는걸 봤었죵...! ㅎㅎ 미국생활 잘 보고 가요! 구독하고갑니당!

  3. 이모할머니 2020.11.20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손녀 미경아 ~ 정말 자랑스럽다
    재미있게 잘 읽어보고 있다
    늘 몸 건강하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생활하렴
    나는 경기도 광주에 사는 이모 할머니야
    울 손녀 언제나 파이팅 ! 👍💕

    • Adorable Stella 2020.11.21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모 할머니, 감사합니다! 잘 지내시죠? 저는 아무일 없이 잘 지내고있어요ㅎㅎ 못 뵌지 너무 오래되서 얼른 뵙고싶네요:) 이모 할머니께서도 아픈곳 없이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할게요!

  4. 이이얀 2020.11.21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료로 리필 안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서 자란 사람은 알 수 없죠. 저는 반대로 인터넷도 없던 90년대 초 일본에 처음 가서 멋모르고 반찬 2번 리필해 먹고 돈 내고 나온 게 지금도 아깝다고 사람들한테 낄낄거리면서 이야기하는 걸요.
    그리고 태어나 처음 맛본 매력적인 음식을 양껏 먹지 못하고 와서 엄청 속상한 마음도 저는 이해가 되는데요. 언제나 새로운 문화는 설레니까요.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 Adorable Stella 2020.11.21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이이얀님이 겪으신 일화까지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은 반찬 리필이 무료가 아니라니 오히려 신기하네요!! 한국의 반찬 무료 리필 문화는 한국에만 있는 정 문화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5. 안놀아 2020.11.22 0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식당에서 공짜로 줄 것처럼 음료 더 필요하냐고 해서 더 달라고 하면 나중에 계산서에 추가되어있는 경우가 어쩌다 한 번씩 있음.

  6. miu_yummy 2020.11.22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식당 문화?!를
    한국인들은 당연히 알고있는것인데..
    외국분들은 모르시겠군요 ㅎㅎ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가요~ :)

    • Adorable Stella 2020.11.22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에겐 당연한것인데 한국 식당에 제 미국인 친구들을 데려갈때마다 반찬이 정말 무료로 리필되냐고 저에게 다들 몇번씩이나 물어봤었어요!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 Gnf 2020.11.22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내용 잘보고가네요.
    제가 알지 못했던 신선한 문화적 충격
    많이 보고 배워요.
    늘 응원합니다

  8. 민스패밀리 2020.11.22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필이란 말은 왠지 의무감 같은 느낌이 드네요. 반찬 더 주는건 한국인의 정에서 시작한 서비스 개념이 아닐런지

    • Adorable Stella 2020.11.22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스패밀리님 말대로 리필은 영어로 다시 채워준다는 뜻인데 리필이라고 하니 왠지 정없이 들리네요ㅎㅎ 미국에있는 한국식당에서는 의무는 아니지만 반찬 리필을 하면 보통 팁을 좀 더 준답니다. 그래서 한국인의 정을 느끼긴 조금 힘든것같아요!

  9. 2020.11.22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 봐가면서 리필해줘요
    유럽은 한국사람은 리필해주긴 하는데 외국인이 해달라고 하면 안해줌
    런던은 다운타운가면 15년전에 김이 10파운드였으니 리필은 절대 안해줍니다.

    독일가면 40~50년전 파독 광부 간호사 분들이 정착하며 식당해서 맛이 진짜 한국의 70년대 맛입니다~ 달지도 않고 좋아요 인심도 좋고

    그립니다 ㅠㅠ

    • Adorable Stella 2020.11.22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유럽은 사람 봐가면서 리필해준다는게 신기하네요!! 독일엔 옛 한국음식이 있다니 저도 먹어보고싶은데요?ㅎㅎ 너무 맛있을것같아요:)

  10. 선남 2020.11.23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 맥켄지를 보여주세요

  11. 팔공산 2020.11.25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반찬이 남으면 음식물쓰레기가 많아지니 특별히 요청하지않는한 반찬은 리필안해주죠

지역뉴스로부터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저희동네에 선거 유세를 온다는 소식을 지난 토요일 아침에 들었습니다. 


당장 다음날이였던 일요일 오후에 오신다니 소식을 듣자마자 망설일 것도 없이 당장 트럼프 대통령을 보러가겠다며 계획을 세웠지요!


저는 정치에 별 관심도 없고 투표권도 없지만 세상에서 어쩌면 가장 유명한 사람이 저희동네에 오신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이 글은 정치적 성향이 담긴 글이 아닌 외국인인 제가 TV에서만 보던 미국 대통령을 코앞에서 보고 너무 신기했다는 글이니 정치적 성향은 배제하고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코로나 시국인만큼 유세장에서 한국에서 엄마가 보내준 KF 94마스크를 썼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였답니다.


지난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11시에 집에서 나와 점심을 사서 유세장으로 출발했어요.


유세장으로 운전해서 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신다는 공항에는 주차 할 수 없고 근처 쇼핑몰이나 고등학교에 주차를 해 놓고 셔틀버스로 유세장까지 가야된다고 해서 저희도 쇼핑몰에 주차를 해놓고 셔틀버스를 타고 유세장까지 갔지요.


밤 8시 30분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신다고 하셔서 빨리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주차장에 가보니 넓은 쇼핑몰 주차장이 이미 꽉 차 있는 상태였답니다. 



비행기를 탈 때보다 보안이 엄격하다고 들어서 주차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 티셔츠까지 맞춰입고 오신 사진속 세 아주머니분들께 여쭤봤는데, 트럼프 찐팬이셔서 유세장 좀 다녀보신 아주머니 한분이 친절하게 잘 알려주셨어요.


저희는 백팩과 점심, 그리고 캠핑용 의자를 가지고 갔었는데 캠핑용 의자는 기다릴 때만 쓸수 있고 유세장에는 반입이 안된다고 하셨고, 백팩 또한 반입이 안될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캠핑용 의자를 포함해 반입이 안되는 물건들은 잃어버릴 각오로 잔디밭에 던져놓고 유세가 끝나고 나올때 가져가야 된다고 하셔서 백팩은 차에 놔두고 꼭 필요한 물건들을 제 차에 있던 봉투에 담아서 갔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오시기 9시간 전이였는데도 유세장으로 향하는 셔틀 줄을 정말 길었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유세장으로 가는데 정말 축제분위기였어요!



유세장으로 가는 내내 버스에서 노래를 부르며 트럼프 대통령이 마치 이미 재선이라도 된 것처럼 모두 즐거워했고요.



여기저기서 트럼프 깃발과 Make America Great Again (일명 MAGA모자)이 쓰여진 모자를 포함한 굿즈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유세장에 도착을 해서 게이트가 열릴때 까지 점심을 먹으며 세시간이 좀 넘게 기다렸어요.



밤에는 좀 추웠지만 낮에는 날씨가 너무 좋았답니다!



세시 반쯤 게이트가 열리고 보안을 통과했어요.


저희는 잃어버려도 상관없는 간식들과 물티슈 등은 다 잔디에 던져두고 보조베터리, 망원경, 핸드폰, 차키와 지갑만 들고 들어갔어요.


다행히 놓고 들어갔던 물건들은 나올때 다시 찾았고요!


저는 미국에서 외국인 신분인지라 투표권이 없다고 유세장에 못들어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신분증 확인은 하지 않았고 국적, 인종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모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유세장에 입장했는데 푸드트럭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아서 축제 같았답니다! 


이 날, 이 곳에 4만명 정도가 모였다고 하더라고요.



점점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어요.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모두 다 차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할 무대와 더 가까운 스탠딩 자리에 자리를 잡았어요.


세시 반이 지나서부터 이곳에 서있기도 했다가 가져간 담요를 깔고 앉아있기도 했다가 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어서 오시길 기다렸답니다.


이 지역이 원래 무선인터넷이 잘 안되는 동네인데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인터넷과 전화가 아예 안터져서 심심하기도 했어요.


화장실에 한번 가려면 수많은 인파를 뚫어야 했고 줄도 너무 길어서 40분 이상씩 걸렸고요.


기다리는 중간중간 노래와 영상도 틀어주고 트럼프 대통령 모자 등의 상품을 던져줘서 너무 지루하지는 않았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오시기 직전에는 몇명의 정치인분들이 연설을 하시기도 하셨고요.



자리를 맡아놓고 화장실에 가려고 수많은 인파를 뚫고 나온김에 트럼프 대통령 버스 앞에서 사진도 찍었답니다!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어요.


곧 TV에서만 보던 유명인을 보게 된다는 생각에 마냥 설레기 시작했답니다!



드디어 하루종일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 Air Force One이 밤 8시 50분이 다 되어 공항에 착륙했어요.


TV에서만 보던 Air Force One을 실제로 보니 더 웅장해보였고 왠지모를 위엄이 느껴졌답니다.



뒷문으로 관계자 분들이 먼저 내리신 다음에 앞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내려오셨어요!


이 때, 제 삶에서 가장 큰 환호와 박수소리를 들었답니다.



이 무대로 걸어 나오셔서 유세를 시작하셨어요!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놓쳤지만 그래도 일찍 간 덕분에 펜스 바로 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봤어요


정말 가까이서 트럼프 대통령을 봤는데 TV에서만 보던 미국 대통령을 실제로 봤다는게 너무 신기했고 제 바로 눈앞에 있었는데도 믿어지지 않았어요.


망원경도 가져간 덕분에 망원경으로 대통령님 얼굴 주름 하나까지 볼 수 있었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열명이 넘는 경호원이 무대 근처에 있었어요.


경호원분들이 움직이지 않고 무표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키는 모습 또한 신기했답니다.



기다릴때는 힘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실제로 보니 기다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세가 끝나고 YMCA 노래에 맞춰 춤을 추시면서 유세장을 퇴장하셨어요.


이날 이미 세 곳에서 유세를 하시고 네번째로 온 조지아주 유세장에서 한시간이 조금 넘게 유세를 하시고 다섯번째 유세장인 플로리다주로 또 날아가셨는데요, 차를 세워놓은 쇼핑몰로 돌아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서 생방송 영상을 보니 이미 플로리다에 도착하셔서 유세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열시가 다 되서 유세장을 나와 잔디에 놓아두었던 짐을 찾고 셔틀버스를 타러 한참을 걸었어요.


4만명의 인파가 한번에 몰려나오는데다가 셔틀버스 기사님들도 어디에 버스를 세우고 승객들을 태워야 될 지 몰라서 한참을 우왕자왕했어요.


그럴만도 했던 것이 금요일이 되서야 트럼프 대통령이 저희 동네에 온다고 확정 되었었다는데, 이틀만에 완벽하게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주최측에서도 불가능했던거죠.


한시간을 헤매다 겨우 버스를 탔는데, 막상 차를 세워놓은 쇼핑몰에 왔더니 빠진 차들이 거의 없더라고요.


오전부터 하루종일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느라 피곤한 하루였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국 대통령 트럼프를 본 평생 잊지 못 할 날 이였어요. 


이곳 미국 시간으로 내일 (11월 3일)이면 대통령선거가 마무리되는데 앞으로 4년동안 미국을 잘 이끌어 주고 한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될 사람이 꼭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고, 미국 간호사인 제 입장에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법과 정책들도 많이 만들어준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어찌됐든,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상관 없이 폭동과 폭력적인 시위 없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잘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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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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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이지 2020.11.22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년전 고등학생때 올린 글들 한참 잘 봤었는데 이렇게 대학졸업해허 간호사가 됐다니 대견하고 멋지네요 세월이 실감됩니다

  2. Adorable Stella 2020.11.22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이지님 오랜만에 다시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을때가 엊그제같은데 간호사가 된지도 일년 반이 넘었다는걸 생각하면 시간 참 빠르다는걸 느껴요:)

  3. 뽑기다운타운언니 2020.11.30 1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미국 스케일은 좀 다르네요 +.+!b

  4. 바람개비 2020.12.03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텔라양 오랜만이예요. 이전 어른됐으니 스텔라씨라 해야하나.
    무튼 저도 몇년 전에 스텔라양 미국 생활 미야기 재밌게 봤었죠.
    호스트맘, 친구들 이야기 등
    몇년간 잊고 지내다 최근 미국대선 부정선거 이슈 미시간 주 자주 나와서
    미시간 주 하면 스텔라양이 떠올라서 다시 들어왔는데 그동안도 열심히 살고 있네요.
    다시 봐서 반가워요. 호스트맘님께서도 편안하신지 궁금하네요. 자주 찾아뵈세요. 그것도 일종의 효도이니깐요.

  5. Adorable Stella 2020.12.05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개비님 안녕하세요! 기억해주시고 다시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람개비님이 편하신대로 불러주세요ㅎㅎ 호스트맘도 호스트맘의 어머니이신 할머니도 잘 지내신답니다. 저 대학교 졸업식달 마지막으로 호스트맘을 보고 계속 못봤는데 이번 크리스마스에 호스트맘과 할머니를 뵈러 미시간에 다녀올 예정이에요. 코로나가 걱정되지만 이번이 아니면 뵐수 있는 기회가 없겠더라고요ㅠㅠ 바람개비님의 따뜻한 댓글덕분에 행복한 밤 이네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미국인들은 신고정신이 투철하다는 말,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모든 경우와 사람을 일반화 할 순 없지만 한국인들이 "설마 아니겠지~" 라고 가뿐히 넘길 일도 미국인들은 "혹시 모르니까~" 라는 생각으로 일단 경찰에 신고부터 하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을 아는 이웃이라고 해도 집에 어린아이가 혼자있다거나 아동학대, 또는 가정폭력이 의심되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주저없이 경찰에 신고를 하지요.


예전에 누군가에게 들은 얘기로는 한인 부부가 잘 아는 미국 백인 이웃에게 잠시 아기를 맡겼는데, 동양 아기의 몽고반점에 익숙하지 않은 백인 부부는 아기의 부모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고하고 몽고반점을 멍으로 생각해 경찰에 신고한 일도 있었다고 해요. 


(백인 아기들은 Birth mark-출생모반이 보통 빨간색이거나 분홍색이거든요.)


미국 생활을 하며 처음으로 미국인들은 신고정신이 투철하다는걸 제가 직접 경험한 일이 있었는데요, 신고정신 투철한 미국인들 덕분에 제 집에 밤늦게 경찰이 찾아온 사연을 들려드릴게요!


때는 일년도 더 지난 작년 7월 초, 미국 간호사 시험 NCLEX-RN 을 합격하고 입사할 병원이 있는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까지 친구들의 아파트에서 같이 살며 제 인생에서 가장, 이 세상 누구보다 게으른 나날들을 보내던 시기였습니다.



미국 대학교를 졸업하고 입사한 병원이 있는 지금의 도시로 오기 전까지 6주동안 살았던 친구들의 아파트.

빈방이 있다며 같이 살자고 해 준 친구들 덕분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어요!


경찰이 저를 찾아왔던 그 날, 제가 입사할 병원(지금의 제 병원)에서 간호대학을 갓 졸업한 신규간호사를 위한 환영파티가 오전에 있었는데요, 집에서 입사할 병원의 거리가 세시간 반이나 되어서 그 전날 출발했다가 호텔에서 한밤 자고 환영파티가 끝난 뒤 한인마트에 들러 한국음식을 한가득 사서 집으로 돌아왔지요.


같이 살던 친구 두명은 각 각 일이 있어서 집에 없었고 밤 10시가 넘은 시간 텅 빈 집에 저 혼자 빗소리를 들으며 누워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엄청 세게 두드리는게 아니겠어요?


그러더니 "경찰이에요!!! 여기 미스 김 살아요??? 좀 나와보세요!" 라며 아파트가 떠나가라 큰 목소리로 저를 부르더라고요.


한국처럼 초인종에 카메라가 달려서 누가 왔는지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였어서 대문에 달린 렌즈로 밖을 내다보니 덩치 큰 흑인 남자가 서있었는데 문앞에 가까이 붙어있어서 얼굴만 보였고 무슨 옷을 입고 있었는지는 보이지도 않았었어요.


제 방에서 현관으로 가던 그 짧은 순간 얼마나 많은 생각이 제 머릿속에 스쳤는지 몰라요.


"경찰이 여기 왜 왔지?"


"경찰이 내가 여기 사는 줄 어떻게 알았을까? (친구들의 아파트에서 6주 정도 살았어서 차를 포함해 대부분의 주소를 바꾸지 않았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차를 포함해 대부분 학교 주소로 되어있었어요.)"


"나 미국 간호사 시험 합격해서 간호사 된지 2주 밖에 안됐는데 범죄경력 때문에 2주만에 간호사 면허 취소되는거 아니야?"


"입사할 병원이 있는 동네에서 빨간불로 막 바뀔때쯤 아슬아슬하게 지나갔는데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쫓아왔나?"


"내가 무슨 죄를 저질렀을까?"


"만약 저 사람이 진짜 경찰이 아니라 범죄자면 어떡하지?"


"뭐야,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아?"


저는 비오던 그 밤, 경찰이라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 줬을까요?


제 집에 갑자기 왜 찾아왔을까요?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미국이라면 밤 늦은 시간인 10시가 넘은 시간에 혼자있는 아파트에서 문을 열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제 이름을 하도 부르길래 일단 문을 열었습니다.


네, 일단 진짜 경찰은 맞았고요, 제가 미스 김이 맞다고 하니 4시간 반을 운전하고 한인마트까지 들리느라 피곤해서 쉬고있던 저에게 잠이 싹 달아날만한 서프라이즈 소식을 전해주시더라고요.


"다름이 아니라 당신 차가 털린 것 같아요. 차 문이 열려있고 차 속이 좀 어지럽혀져있다고 당신 이웃이 신고해서 온건데, 빨리 나오셔서 저랑 뭐가 없어졌는지 같이 확인해보셔야 될 것 같아요."


이미 예전에 차를 한번 털린 적이 있어서 더 불안해졌던 저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에 집에서 뛰어나와 사건 현장으로 가서 제 차를 봤는데 진짜 운전석 문이 활짝 열려 있는건 왜죠?


그리고 그 때 떠올랐습니다.


제가 운전석 문을 열고 차에서 나온 건 기억은 있지만, 차에서 나와 운전석 문을 닫은 기억은 없다는것을요.


입사할 병원이 있는 도시에서 한밤 자고 오느라 여행가방도 있었고 한인마트에서 산 음식들 때문에 양손가득 짐을 들고 집에 들어왔는데요, 조수석에 놔뒀던 짐을 들고 내린다고 글쎄 차에서 내리며 운전석 문을 닫는 걸 깜빡 한거죠.


제가 생각해도 너무 어이없는 실수라 차마 그 늦은밤 저를 찾아오신 경찰아저씨와 옆에서 지켜보고 계셨던 이웃분들께 사실을 말 할 수 가 없겠더라고요.


그래도 몇시간 문이 열려있었으니 혹시 없어진게 없나 경찰아저씨가 비춰주시는 손전등으로 차속을 대충 둘러봤는데, 생각해보니 제 차 속에 훔쳐갈만한 것도 없었을 뿐더러 차 속도 제가 어지럽혀놓은 그대로였어요 (사실 그렇게 어지럽혀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때서야 정신이 좀 들어 경찰아저씨께 저를 어떻게 찾았는지 물어봤지요.


이때 당시 차 주소가 학교 기숙사에 살던 시절의 학교 주소로 되어있어서 차량 조회로는 제 주소를 찾을 수 없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경찰아저씨께서 "차량 조회를 해보니 차 주소가 00대학교로 되어있었는데 당신 차가 여기 있으니 당신도 여기 있거나 여기에 살지 않을까 싶어 아파트 우체통을 다 열어봤어요. 1B호 우체통에 당신이름으로 온 우편이 있어서 당신이 1B 호에 사는구나 했죠." 라고 하시더라고요.


다행이 제가 기숙사를 퇴실하며 학교 우체국에 학교주소로 오는 우편물들을 제 친구들의 아파트로 보내달라고 서비스 신청을 해놨었거든요.


제가 없어진 물건은 없는 것 같다고 하니 혹시나 나중에 없어진 물건을 발견하면 연락달라며 유유히 사건 현장을 떠나셨습니다.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최초 신고자이자 이웃이였던 분들은 "비가 오는데 차 문이 열려있길래 혹시나 싶어 신고했는데 늦은 밤 당신을 놀라게 했다면 미안해요." 라며 그 분들도 집으로 들어가셨어요.


그 분들께 신고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차량조회로 제 전화 번호까지 알았는지 경찰서에서 전화가 와서 경찰을 보냈는데 경찰이 왔었는지, 없어진 물건은 없는지 다시한번 확인을 했어요.


이런일이 가능한가 싶은 바보같은 실수 때문에 비오던 밤 경찰아저씨가 갑자기 찾아와서 깜짝 놀랐지만, 신고정신 투철한 미국인들 덕분에 누가 진짜 제 차를 털어가기 전 차 문이 열려있다는 걸 제가 알아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이미 누가 차 문이 활짝 열린 제 차를 보고 털러 왔다가 훔칠 물건이라곤 전혀 없고 제 차속엔 제가 운전하며 하나씩 먹는 민트 사탕과 립밤 그리고 쓰레기들만 있다는 것을 보고 다시 돌아갔는지는 모를 일이지만요.


이 사건 이후로 차키 리모콘으로 차를 잠그며 꼭 뒤를 돌아 차 문이 다 닫혔나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여러분이시라면 밤 늦은 시간 비 맞고 있는 문이 활짝 열린 차를 보시면 신고 하시겠어요?


솔직히 저라면 "주인이 잠깐 어디 갔거나 아니라면 다른사람이 신고 하겠지~" 라는 마음으로 그냥 지나갔을 것 같아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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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10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20.09.10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OR RN님! 정말 너무 다행이죠ㅠㅠ 저도 평소 덤벙거리는 성격은 아닌데 차 실내등을 안끄고 내려서 방전된적도 있고 처음 차를 샀을때 익숙하지 않다보니 차때문에 실수 많이했어요! OR RN님의 checklists and steps and numbers 참 좋은 암기법이네요ㅎㅎ 미국에서 99년도부터 사셨다니 진짜 오래사셨네요! OR RN님도 건강 조심하시고 잘 지내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2. 앨리05 2020.09.13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에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 다음 메인보고 들어와서 구독하고 갑니다^^

    • Adorable Stella 2020.09.20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앨리님! 태어나서 자란곳을 떠나 외국에 사는것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한번쯤 외국에 살아보는것도 좋은 경험이지 않나 싶습니다:)

  3. miu_yummy 2020.09.14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미국의 경찰분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셨군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4. 하이울프 웅쌤~ 2020.10.03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이런 에피소드 공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다행히 이웃의 관심으로 신고 해줘서 다행이네요~~

  5. ㅇㅇ 2020.12.12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나다에서 거주하는 사람입니다. 여기도 툭하면 자동차 유리를 깨고 뒤적거리는 애들이 많아서 그쪽 심정을 십분 이해합니다. 전 업무용으로 산 포드 F-150 후방 유리창을 깨고 안에 둔 잡동사니 툴을 들고 냅다 튀어서 그날 기분을 망친 경험이 있었죠. 물론 유리창은 '사비로'교체했습니다.

때는 미국 조지아주의 여름더위가 한참 시작하던 6월의 초 였습니다.


금, 토, 일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풀타임으로 일하던 저는 여느때와 같이 금요일 아침 6시 20분쯤 병원 주차장에 도착했지요.


멀쩡히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병원건물을 들어서는데 갑자기 어지럽기 시작하더니 심한 어지럼증 때문에 속까지 울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이트 간호사한테 제가 돌볼 환자들의 리포트를 받고 있었는데 마지막 환자의 리포트를 받고 있는 와중에 결국 화장실로 달려가 구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안색이 안좋아 진 것을 본 병동 Secretary 는 매니저에게 제 상황을 말한 뒤, House supervisor (병원 전체의 간호사, 조무사 등의 스케줄을 조정하는 일을 합니다.) 에게 전화 해 우리 병동에 토하고 있는 간호사가 있다며 집에 가야 할 것 같다고 지금 보내 줄 수 있는 간호사가 있다면 저희 병동으로 보내 줄 것을 요청했고, 매니저 또한 Off 인 간호사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제 대타를 찾고 있었어요.


아침엔 워낙 바쁘고 정신이 없기 때문에 대타 간호사가 올 때까지 기다리며 환자들을 사정하고 차팅을 끝낸 뒤, 아침 약만 주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첫번 째 환자를 청진하려고 몸을 숙이는데 또 토할 것 같아서 환자 방을 뛰어나와 또 다시 화장실로 갔었지요.


제 상태를 본 수 간호사와 매니저가 얼른 병원에 가거나 집에 가서 쉬라고 제 등을 떠밀었는데 병원 1층의 응급실에 가기엔 병원비가 너무 무섭고, 운전을 해서 차로 10분거리에 있는 저희 병원 Urgent care (응급실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 당장 치료나 진료가 필요할 경우에 가는 병원) 에 가기엔 너무 어지럽고 토할것같아서 다른 간호사들에게 제 환자를 한명씩 주고 저는 간단한 약이나 처치를 제공하는 1층의 Employee health에 가서 Antiemetic (항구토제)를 먹고 누워있다가 약기운이 돌기 시작했을 때 얼른 Urgent care에 운전해서 갔지요.


다 각자 바쁜 아침인데도 빨리 집에 가라며 걱정해주고 토하는 저를 보고 탈수가 걱정된다며 스포츠 음료까지 사다 준 제 병원 식구들한테 얼마나 미안하고 고마웠는지 몰라요.


어지럼증은 그대로였지만 구토는 좀 나아져서 그렇게 일시적인 약기운으로 Urgent care에 왔는데 하필 그날엔 의사는 없고 Physician Assistant (PA-의사 보조자. 약 처방권이 있고 의사의 감독하에 의사의 일부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만 있었어요.


PA에게 제 증상을 설명하고 구토를 하고 물도 못마시겠다고 말하며 수액을 놔 줄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 증상 일 수 도 있다며 코로나 검사를 했고 Urgent care에서 수액을 놔주긴 하는데 놓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네요?


Urgent care에는 PA 한명과 Medical assistant 그리고 receptionist (접수 담당자)만 있었는데 PA는 혈관주사(IV)를 해 본지 20년도 넘었고 Medical assistant도 할 줄 모른다고 해서 간호사 유니폼을 입고 명찰까지 달고있던 저에게 직접 놓을 수 있으면 해 보라고 IV 바늘을 가져다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젓가락으로 다져진 미세한 손놀림 덕분에 저희 병원 주말팀 중 저 IV 잘하기로 유명한데 도저히 제 팔을 제가 찌를 자신은 없어서 거절하고 병원 방문했던 이유와 무슨 약을 처방했는지 써있는 Discharge Summary를 받아 항구토제를 받으러 약국으로 갔어요.


병원을 나와 차에 앉아 제 Discharge Summary를 봤는데, 제가 분명 어지럼증이 제일 문제이고 어지럼증 때문에 구토를 하는 거라고 말했는데도 어지럼증 얘기는 쏙 빠지고 Nausea&Vomiting (메스꺼움&&구토)라고 써있길래 가서 따지고 싶었지만 그럴 힘도 없어서 그냥 약을 받으러 약국으로 차를 운전해서 갔어요.


참 도움 안됐던 PA는 어지럼증엔 약도 없다며 이석증이라는 말도 안해주고 그냥 항구토제만 처방해줬더라고요.


미국병원은 보통 제 진료가 끝나면 제가 지정한 약국(=제 보험을 받아주는 약국)에 처방전을 바로 보내서 저는 처방전을 들고 갈 필요가 없는데, 미리 처방전을 보냈음에도 약을 짓는데 얼마나 시간이 오래 걸리던지 약국에 가서 좀 기다린 후 약을 받았답니다.


그런데 약값 보고 한 번 더 토 할 뻔 했잖아요.


다행히도 저는 제 병원의 그룹보험을 가지고 있어서 약값은 한푼도 내지 않았지만 항구토제 영수증에 $280.99 (한화 약 33만원)이 써있는게 아니겠어요?




Zofran(Ondansetron) 8mg 30알을 받아왔는데 비싼 약인걸 알고 먹어서인지 보통 병원에서 환자들이 먹는 용량(4mg)보다 많은 용량이여서 였는지 약 효과는 대단하더라고요.


지금은 제 병원 덕분에 좋은 보험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 유학생들이 학교를 통해 가입하는 학교보험을 가지고 있으면 조금 할인된 가격에 약을 구입하거나 보험이 없으면 저 돈을 다 내야 됐을 거예요.


제가 대학교를 다닐 때 학교보험으로 알러지 안약을 처방 받은적 있는데 조그만한 안약이 한국돈으로 8만원 정도 했었거든요.


물론 알러지 때문에 눈이 충혈 된 것이 아닌 제 렌즈 때문이였어서 비싼 안약이 효과도 없었지만요.


이렇게 금요일에 시작된 원인불명의 어지럼증은 일요일이 되어도 나아지지 않았고 탈수증상이 여전해서 Urgent care에 전화를 했는데 수액을 놔 줄수 있는 의사가 있다고 해서 다시 Urgent care에 갔습니다.


일하면서 몇 번 본적있는 레지던트 의사를 만나 진료를 보는데 제가 고개를 돌렸을 때 눈동자 떨림이 없다고 이석증은 아니고 스트레스 때문인것 같다며 수액을 처방 해 준다고 했습니다.


혹시 빈혈기가 있는지 피검사도 요청했는데 수액을 놔 준다며 금요일에 본 Medical assistant가 들어오더라고요.


그러더니 자기는 사실 간호학과 학생이라 IV 못한다며 이실직고 하길래 제가 알려줄테니 한번 해보라고 용기를 줬더니 다행히 한번에 성공했어요.


그렇게 영양제 성분은 전~혀 없는 식염수 1000mL 맞고 집에 오니 탈수증상이 좀 덜해서 그나마 좀 나았어요.


그렇게 어지럼증 5일차 (화요일)에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제가 힘들때마다 도와주시는 고마운 한국인 Nurse Practitione언니한테 제 증상을 말하니 언니가 이석증인것 같다며 눈동자 떨림이 없어도 이석증일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유튜브에 Epley maneuver를 검색해서 따라해보고 어지럼증을 일시적으로 도와주는 Antivert 를 먹어보라고 하셨어요.


어지럼증 6일차 (수요일)에 너무 오래 앓았더니 기력도 없고 여전히 어지러워서 다시 Urgent care에 갔어요. 


Urgent care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을 알았지만 그 주 금, 토, 일도 일을 못 할 것 같아서 아파서 일을 못한다는 걸 증명해 줄 제 병원에 제출해야 될 서류가 필요했거든요.


Urgent care에 갔더니 어지럼증 첫날이였던 금요일에 봤던 PA가 있더라고요.


제가 생각해도 이석증이 맞는 것 같아서 PA에게 이석증인것 같다고 했더니 그때서야 NP 언니가 말해준 Epley maneuver이 적혀있는 종이를 주면서 Antivert를 처방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NP 언니가 Epley Maneuver을 알려준 날 부터 3-4일을 열심히 하고나니 이석증이 신기하게 많이 나아졌고 어지럼증 9일차였던 토요일이 되니 거의 멀쩡해져서 일요일은 집 청소도 하고 편하게 하루 푹 쉬었지요.


그러면, 이석증 때문에 3번 Urgent care에 갔고 Zofran(항구토제)와 Antivert(어지럼증을 일시적으로 도와주는 항히스타민)을 처방받고 총 얼마가 나왔을까요?




이석증이 다 나아서 어지러웠던 느낌도 잊혀져 갈 때쯤 집으로 병원비 청구서가 날라왔어요.


세번 째 병원에 갔던 것은 Follow up care 라고 병원비를 청구하지 않았고 첫번째 방문때의 진료비(+코로나 검사비)+두 번째 방문때의 진료비(+수액+피검사)+피검사를 검사실로 보내서 검사한 비용까지 총 $983.57 (한화 약 117만원)을 병원에서 청구했더라고요.


하지만 이 금액은 보험사와 병원이 합의를 하기 전 비용이라 이 비용을 다 내는 것은 아니에요.


보험이 없을 경우 이 금액을 다 내야하지만 이 마저도 병원에 사정을 말하거나 현금으로 병원비를 지급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병원과 합의를 해서 병원비를 깎을 수 있답니다.


정말 미국 답지요?


병원에서 $983.57을 청구했지만 "너 A보험을 가지고 있으니 할인 해줄게~" 라는 병원의 생색아닌 생색에 총 금액이 $523.73 (한화 약 62만원)으로 깎였고, 여기서 보험 적용이 되서 제가 내야하는 총 금액은 $53.73 (한화 약 6만 4천원)으로 깎였지요.



저 위에 이미 포함되었지만 피검사 비용은 따로 날라왔는데 보험이 없으면 적혈구, 백혈구, 헤모글로빈 등 간단한 피검사도 $133.57 (한화 약 16만원)을 내야하네요.


보험덕분에 약값은 한푼도 내지 않았지만 영수증을 보니 보험 없이 어지럼증 약 Antivert는 30알에 $25 (한화 약 3만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미국에서 왜 보험이 이렇게 중요한지 아시겠지요?


제가 일하고 있는 병원에서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그룹 보험 덕분에 저는 $53.73 만 내고 끝이 났지만 만약 보험이 없고 할인도 못받았다면 병원비 $983.57 (한화 약 117만원)+Zofran $280.99 (한화 약 33만원)+Antivert $25 (한화 약 3만원), 총 $1289.56 (한화 약 153만원)을 냈어야 되는거죠.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만난것도 아니고 시술이나 치료를 받은 것도 아닌데 보험이 없다면 어지럼증 때문에 병원 몇번 가고 두종류의 약 처방에 153만원이라니 왜 미국 병원비가 살인적이라고 하는지 아실 것 같지요?


아, 여러분들중에 왜 이석증인지 진단도 못내리는 실력없는 Urgent care를 계속 갔는지 궁금해하실 분이 계실텐데요, 저희병원에서 제공하는 보험으로 저희 병원의 경쟁 병원을 가면 보험적용이 거의 되지 않는답니다.


제가 직원 오리엔테이션때 들은 바로는 저희 병원이 속해있는 그룹의 병원들을 가야지 보험적용이 제대로 되고, 저희 병원의 그룹에 속하지 않은 병원 (=미국 전역의 대부분의 병원)에 가면 보험적용이 거의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참 알면 알수록 헷갈리고 이해가 안되는 미국의 병원비 시스템이에요!


미국 간호사는 보통 시급으로 매 2주마다 주급을 받는데 어지럼증 때문에 6번 일을 못해서 제가 나중에 돈으로 받으려고 고이 모아놓은 PTO (Paid Time Off-유급휴가)를 6시간 남기고 다 써버려서 마음도 아팠고 병원비 청구서를 받고 속도 쓰렸지만 그래도 이석증이 낫고 나니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더라고요.


덕분에 환자들이 Zofran을 달라고 할 때 왜 그렇게 저를 다그쳤는지도 알게 되었고, 환자들이 아플 때 어떤 마음이였는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23년이 조금 넘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이렇게 오래 아팠던 적이 없었어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도 건강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피부로 느낀적은 많이 없었거든요.


거의 10일을 어지럼증 때문에 하루종일 잠만 자고 누워만 지내다보니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평범한 일상이 그리웠고, 환자들의 마음을 생각 해 볼 수 있어서 간호사로서 조금 더 성장한 계기였던것 같습니다.


미국 병원비와 약값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길로 잠깐 샜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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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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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까 2020.08.19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약값 병원비 정말 엄청나네요. 한국의 의료보험이 얼마나 대단한것인지 알게 됩니다. 이석증 때문에 어지러워도 항히스타민제를 투여 한다는건 처음 알았어요. 비염 때문에 항히스타민제 달고 사는데..

    • Adorable Stella 2020.08.19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말도안돼는 비용이죠? 이럴때는 진짜 한국 의료보험 시스템이 그립답니다!ㅠㅠ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어지럼증에 모든 종류의 항히스타민을 투여하는건 아닌것같고 특정한 종류의 항히스타민만 투여하는것 같아요. 이 기회에 공부좀 더 해봐야겠어요:)

  2. 화이트초코모카 2020.08.19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병원에 수액을 놔 줄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심지어 병원에서 청구한 돈이..ㄷㄷ 미국 의료시스템 정말 왜이렇죠 ㅠ
    먼 외국에서 생활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ㅠㅠ !! 저는 친언니가 미국으로 시집가서 살고있어서 제작년 겨울에 미국 시애틀 한 번 가봤거든요 ㅎㅎㅎ 스텔라님 글 보면서 미국 문화에 대한 감을 좀 배워야겠어요.ㅎㅎ 구독이랑 공감 꾹 누르고 갑니다♡

    • Adorable Stella 2020.08.19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구독에 공감까지 감사합니다:) 미국에서 사는 삶에 만족스럽다가도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 한국이 너무도 그립답니다. 전문의를 만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조금이라도 어디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돈이 왕창 깨지니 미국에서 진짜 부자는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해요!

  3. 연기햄 2020.08.19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 특히 미국은 좀 심한 거 같아요 ㅠㅠ
    시애틀 사는 제 친구도 몸이 안좋았는데 참았다가 한국 와서 치료받고 갔어요...
    좋은 포스팅 잘 보구 공감 누르고 갑니당~

    • Adorable Stella 2020.08.23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큰병 걸리면 미국 병원비보다 한국가는 왕복 비행기 티켓이 싸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란 걸 실감했습니다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공감까지 눌러주셔서 감사합니다:)

  4. Sangdam 2020.08.20 0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엄청 비싸네요.... 직장이 없는 일반사람들이나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보험을 드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의료비가 흥정이 된다는 것도 넘 재미있고요.....ㅎ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Adorable Stella 2020.09.11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에서 정말 가난하면 미국 정부에서 제공하는 보험을 제공받을 수 있고요, 자영업자인 경우 비싼 사보험을 들어야 해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 제나 2020.08.22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학생 아플때 서러운데ㅠ 잘 버텨내셨네요. 신규인데 그와중에도 깨알같은 iv 눈에 띠네요 ㅋㅋ iv 놓는법 포스팅 가나요? ㅋㅋ

    • Adorable Stella 2020.08.23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병원 식구들이 계속 괜찮은지 문자로 물어봐줘서 참 고마웠어요! IV 는 미국인들이 너무 못해서 제가 잘 하는 것처럼 보이는게 아닐까 합니다ㅎㅎ좀더 연차가 쌓이면 IV 꿀팁도 한번 포스팅 해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6. .. 2020.08.23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나
    온단스테론은 한국에서도 비싸요.현장떠난지20년된지라 가물가물 한데,
    20년전에도 한번처방에 8만원돈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주로 항암치료부작용으로 오는 오심구토 억제제로 처방되는데 그나마 한달에 두번인가 네번인가?만 보험적용되고 나머진 본인부담이라 그돈이면 부담되는 환자분들은 대신해서 멕소롱맞던 슬픈기억이요.

    스텔라님 블로그는 유학생시절때부터 즐겨보고 있답니다.건강해지셔서 계속 블로그활동해주세요.한때 미국간호사준비하고 시험일까지 받아놓고는 결혼으로 모든걸 접었는데 이제사 후회중이에요

    • Adorable Stella 2020.09.11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도 비싸군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 간호사 준비하시면서 결혼때문에 포기하셨다니 많이 아쉬우셨겠어요. 그렇다고 미국 간호사 생활이라고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랍니다ㅠㅠ 저는 다행히 지금은 건강해져서 멀쩡해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쓸테니 또 놀러와 주세요!

  7. 이기열 2020.08.23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대한민국 화이팅
    의료진 많으면 가격이 내려간다
    이러니 의사들이 반대하지

    • Adorable Stella 2020.08.23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에서 살며 황당한 미국 병원 시스템을 경험하다보니 우리나라의 의료진들이 얼마나 애쓰시는지 알 것 같습니다.

    • ㅎㅎㅎ 2020.08.23 16:1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반대 예요 의료인 숫자가 많아지면 의료비 총액이 훨씬 더 많아져요 그게 공산품 제조와 큰 차이 입니다. 의사 숫자가 늘면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 헐헐 2020.08.23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택시기사 증원하면 택시비 내려가나요?
      공무원 증원하면 세금 줄어드나요?

      그런데 의사는 증원하면 국민 의료비가 감소할까요?

    • 2020.08.27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8. 암행어사 2020.08.23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ocalizing 없는 상태에서 epley 가 뭔 소용이 있나요... 에고 의료인이라는 사람들이 이러니 환자들이 유튭보고 crp를 자가로 하고와서 망쳐놓지요...

    • Adorable Stella 2020.08.23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행히 에플리가 효과는 있더군요^^ 미국에선 스페셜리스트 한번 보는게 쉬운일이아니라 에플리 며칠해보고 안되면 ENT 리퍼럴해주겠다고 했었어요ㅎㅎ

  9. 반가워요 2020.08.23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동네 CSU 다녔다던 분이시군요.
    지금은 Cols떠나서 다른 도시에 계시나봐요?
    저도 이석증 앓아봐서 아는데 고생많으셨겠어요..
    저도 세인트프랜시스에갔었는데 닥터피까지 날아오더라고요 ㄷㄷ

    • Adorable Stella 2020.08.23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애틀란타에서 북쪽으로 한시간 떨어진곳에 살고있답니다:) 저 CSU 다닌적도 없고 Cols산적도 없는데 어디서 그 정보를 얻으셨을까요?ㅎㅎ

  10. 반가워요 2020.08.23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러시군요. 잘못알고 있었어요. 여기서 학교 다니셨던줄 ㅎㅎ
    의료인들도 병원비 부담스러워하는줄 처음 알았네요.
    전 피부연고 6개인가에 1000불 넘게도 줘봤어요. 담에 같은 병원가서 다른의사에게 그전 의사가 약값이 너무 비싼거 처방해줬다고 하니까 보험되는 5불짜리 처방해 주더라고요.
    미국은.. 아파서 죽거나 병원비 청구서 받고 놀라서 죽거나.. ㅎㅎㅎ

    • Adorable Stella 2020.08.24 0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료진들도 병원비 엄청 부담스럽답니다ㅠㅠ 제가 일하고 있는 병원을 간다고 해서 특별히 직원 할인이 되거나 하지는 않거든요. 연고 여섯개에 1000불이 넘는다니 정말 너무 비싸네요ㅠㅠ 미국에서 의사에게 보험이 없다고 하거나 병원비나 약값을 낼 돈이 부족하다고 하면 대체할수 있는 더 싼 약으로 처방해주거나 방법을 찾아준답니다!

  11. gigi 2020.08.23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갑상선땜에 피검사만 했는데 보험 커버하고도 980불 냈어요 만약 보험이 없었다면 2000불넘게 낼뻔했어요. 정말 미국은 보험이 완존 꽝이예요...
    한국이 최고인거 같아요 ^^

    • Adorable Stella 2020.08.24 0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험 커버가 된 금액인데도 너무 비싸네요ㅠㅠ 그렇다고 해서 보험료가 싼 것도 아닐텐데요. 의료시스템은 정말 한국을 따라 갈 수 있는 나라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12. ㆍㅜㅜ 2020.08.24 0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석증, 메니에르 증후군 비슷하지요

    • Adorable Stella 2020.08.24 0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지러움 등의 기본적인 증상은 비슷하지만 메니에르병은 난청, 이명 등 다른 증상들을 함께 동반하고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점이 이석증과는 다른 점이랍니다:)

  13. 달타냥 2020.08.24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NIH에서 최고(?)의 보험 적용 받다가 조지타운 대학가서 허접한 보험에 허탈했던 1인입니다...미국 의료보험 시스템은 진짜 후진국

    • Adorable Stella 2020.08.26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ㅠㅠ 병원에서 일하면서도 병원에 며칠씩 누워있는 환자분들 보면 병원비를 어떻게 감당하실까 걱정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답니다. 아무리 좋은 보험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보통 며칠 입원하면 최소 몇백은 깨지니까요ㅠㅠ

  14. ㅠㅠ 2020.08.24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고있는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라는걸 느끼네요.

    • Adorable Stella 2020.08.26 1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특히나 요즘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한국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인것 같습니다. 코로나도 무섭지만 더 무서운건 미국에서 코로나에 걸렸을 때 치료 받고 받을 병원비 청구서 랍니다^^;;

  15. 달린다달린 2020.08.26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병원비 무서워서 병원 한 번도 못가본 1인 입니다.. 이번에 결혼 후 학생보험에서 남편 회사보험으로 옮기고 그나마 나은 보험이라 신체검사하러 가려구요~ 미국에 온 지 어언 3년차인데 이제야 처음 병원가네요 ㅋㅋㅋ

    • Adorable Stella 2020.08.26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험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신체검사는 별로 비싸지 않답니다. 남편분 회사보험으로 신체검사하러 가면 정말 얼마 안나올거예요! 병원 잘 다녀오세요:)

  16. YEZZI 2020.08.28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TELLA~ 저 ㅎㄱ 친구 예지에요ㅎㅎ 글 잘 읽어봤어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있어요ㅠㅠ♡

  17. 2020.09.05 2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에서 '일반인'은 '사보험'이나 '직장보험'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저도 10여년 전에 한국 지방에서 살면서

    택시나 자가용으로 5분 거리인

    지방 3차 대학병원에서

    '이석증' '어지러움 증세'로 진찰을 받는데,

    의사가 'MRI'나 'CT'를 찍어보자고 하더니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었는데요 '

    '5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 내는 119인지 사설 응급차를 타고,


    '서울 빅 5 병원에 가니까

    의사가 '아무런 검사 없이

    눈동자 위치확인과 몇가지 테스트를 하더니

    간단하게 바로

    '이석증'이라고 진단을 해서,

    정말 황당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요즘에 한국에서는 '응급차 비공식 비용 요구'는 많이

    사라진 듯 하고,


    서울과 지방의 의료격차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저는 30년차 혈액투석 환자로서

    매우 황당한 일들을 많이 겪었거든요.


    미국은 비보험이나 사보험에서

    이석증 진단에 100여만이 니오는 군요.ㅎ

    한국은 '1시간 거리 비공식??엠블란스 비용이

    50만원에서 1백만원인데...한국도 부르는게 값이에요.


    그런데 '일반인 사보험'이나 '직장 사보험' 외에


    '미국은 '장애인 사보험 제도'가 '일반인 사보험 제도'나

    '일반인 직장 사보험 제도'와


    다른가요?? 아니면 '크게 차이나지 않고 동일한가요??'

    미국의 '장애등급제도'와 '장애인 사보험 제도'가

    궁금합니다.


    • Adorable Stella 2020.09.11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뀨님! 미국의 보험 제도에 대해선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장애 등급이나 형편에 따라 미국 정부에서 보조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만 들었어요. 혈액 투석 보통일이 아닌데 30년차 이시라니 많이 힘드시겠어요. 건강하세요!:)

  18. 2020.09.06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럴 때 '이석증' 때문에 '세상이 완전 빙빙 도는데'

    '5분 거리 3차 대학병원에서 'MRI' 'CT'찍고서,

    '의사가 원인 못 찾는데'

    '죽을 병인 줄 알고'

    '서울 빅 5병원 가면서'

    '사설 엠뷸런스에 차비로

    현금 50만원 부모님이 쥐어줄때 더 빙빙 돌고'

    '서울 빅 5 의사가 간단한 문진 후

    '이석증'이라며,

    '그냥 잠시 누워 계시면 된다고'그러면,

    이석증 때문 말고도

    '세상이 더 빙빙 돌더라고요.'

미국 간호학생으로서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다보면 동양인이라는 것이 참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병원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주위를 둘러보면 흰 가운과 스크럽을 입고 점심을 먹는 동양인 의료진들이 참 많은데요, 처음으로 병원 실습을 갔을 때 동양인들이 많은 것이 너무 신기해서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정신없는 점심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그들이 어느 나라에 뿌리를 둔 동양인인지는 모르지만, 그저 저와 같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미국에서 의사, 약사, 또는 간호사로 멋지게 일하고 있다는 것이 간호학생인 제 눈에는 마냥 멋있고 자랑스러운 거죠.


제가 지금까지 실습을 나갔던 병원들은 동양인들이 많이 살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많은 동양인들을 봤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미국에서 약 5%의 비율을 차지하는 동양인은 애틀란타,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한인타운, 차이나 타운이 있는 큰 도시에서는 정말 흔히 볼 수 있지만 제가 실습을 나가는 중소도시에선 한 두명 볼까말까 한 수준입니다.


그러니 제가 처음 실습을 갔을 때 얼마나 신기 했을지 상상이 가시지요?



실습을 시작 하기 전 실습 담당 선생님을 기다리며 친구 A와 유리문에 비친 모습을 찍은 사진이에요!


산부인과 실습을 처음 갔던 날, 저랑 반에서 가장 친한 백인 친구 A와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이 출산이 임박한 산모의 아기 낳을 준비를 끝내고 의사선생님을 기다리는데, 너무 예쁜 모델같은 여자분이 들어와 아기를 받아주더라고요.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보느라 늦은 점심을 먹으며 친구와 저는 그 의사선생님 너무 예쁘지 않았냐며, 모델 하면 돈 더 잘 벌었을텐데 왜 의사가 되었는지 궁금하다고 웃으며 얘기를 했었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의사인줄 알았던 그 모델같은 여자분은 의사가 아니라 미국의 산부인과 전문간호사인 널스 미드와이프였어요.)


얘기를 하면서 A가 했던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기를 받아주러 늙은 인도계 의사선생님 들어 올 줄 알았는데, 젊고 예쁜 의사선생님이 들어와서 깜짝놀랬잖아!"


실제로 미국에 인도계 의사가 많아서 친구의 말을 듣고 그때 당시엔 웃었지만, 그 상황이 지나고 지나고 보니 웃기만 할 일은 아니더라고요.


돌이켜 생각 해 보니 친구의 말은 인종적 고정관념과 편견이 가득 들어있는 말 이였잖아요.


제가 실습을 나갔던 산부인과 병동에도 동양인 산부인과 의사와 동양인 레지던트가 있었습니다.


병원을 돌아다니다보면 동양인 의사나 레지던트가 정말 많고 동양인 약사와 간호사도 마찬가지로 많아서 같이 실습을 하는 미국 친구들도 종종 동양인이 많다며 신기해하곤 하는데요, 그러면서 꼭 덧붙이는 말이 "동양인들은 정말 똑똑하구나. 다 의사, 약사, 간호사네!" 입니다.


같이 산부인과 실습을 했던 A의 말에도 그 친구가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동양인은 똑똑해서 많은 의사가 동양인이다." 라는 의마가 담겨 있었던 거지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 부터 간호예과(미국 대학교 1,2학년)를 끝내고 간호본과(미국 대학교 3,4학년)에 입학해 졸업을 10개월 앞둔 지금까지 미국 친구들로부터 수도 없이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모든 시험들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항상 열심히 공부하지만 항상 자신있는 것은 아니죠.


같이 공부하다가 내일 있을 시험이 걱정된다고 말하면 미국 친구들 중에는 "너 동양인인데 뭐가 걱정이야. 시험 잘 보겠지!" 라며 저를 위로해주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그냥 웃어넘겼지만, 이제는 아니죠.


"내가 시험 잘 본건 내가 동양인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열심히 공부 했기 때문이야!"


제가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공부하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간호학과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매주 있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제가 매일 얼마나 공부하는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으니 미국친구들 눈에는 본인들의 언어로도 하기 힘든 간호학과 공부를 외국인인 제가 척척 해내니 "쟤는 그냥 동양인이라 똑똑한가보구나." 라고 생각하는거지요.


동양인들은 당연히 똑똑할 거라는 미국인들의 편견때문에 매 시험때마다 잘 봐야한다는 부담감도 들고요.


미국에서 동양인은 소수임에도 불고하고 인종비율 대비 성공한 사람들이 많아서 같은 동양인으로서 자랑스럽고 뿌듯하지만 그들의 피나는 노력을 알아주는 대신 "저 사람은 동양인이잖아. 동양인이니까 당연히 똑똑하겠지." 라고 치부해버리는 미국인들의 편견때문에 마냥 뿌듯하지많은 않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모든 사람이 성공 할 순 없지만, 성공한 사람 중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테니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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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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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shin86 2018.08.02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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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asmine 2018.08.02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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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새얀이 2018.08.02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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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8.08.04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2018.08.10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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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8.09.01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디핸 2019.01.24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국에서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대단하십니다^^

  8. 김성희 2020.08.26 1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예전에 고등학교 다니실 때 글 쓰신 거 보면서 신기하고 재밌네 하면서 읽었었는데 벌써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신다니... 너무 신기하네요! 세월이 참 빠르게도 느껴지구요 ㅎㅎ 우연히 들어왔는데 다시 뵙게 되어 반가운 느낌도 있구요^^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글도 많이 남겨주시구요~~^^

    • Adorable Stella 2020.08.27 0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희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찾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죠? 간호사가 된지 일년이 지난 아직도 제가 간호사가 맞나 싶답니다^^;; 성희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라요! 또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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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간호대학 간호학사 졸업/ 미국병원 내과/외과병동 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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