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무슨 재난·재해 훈련을 하나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까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한 훈련은 지진 대비 훈련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마저도 수업 진도를 나가야된다며 사이렌이 울리거나 말거나 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하는데도 불고하고 꿋꿋히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미국 학교에서는 화재 대비 훈련, 허리캐인 대비 훈련 등 다양한 재난·재해 훈련을 하지만 그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총기난사 훈련이죠.


제가 무려 4년전 썼던 글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요?


2014/08/12 - 나를 울린 미국학교의 실감나는 대비훈련


미국 생활을 막 시작했던 미국 교환학생 때의 이 총기난사 훈련은 학생으로서 참여한 것이여서 가만히 교실에 숨어있었지요.


미국인이라면 모두가 아는 총격범 대처방법!


Run! Hide! Fight!


도망가기! 도망 갈 수 없다면 숨기! 도망 가는것도 숨는 것도 불가능하다면 총격범과 맞서 싸우기! 인데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당시 경험했던 훈련에서는 선생님이 많은 학생들을 다 데리고 총격범을 피해 도망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니 총격범이 교실안을 들여다 봤을 때 학생들이 보이지 않도록 복도쪽 교실 벽에 딱 부터 거의 한시간을 숨어있었습니다.


미국대학교 간호학과 학생이 되어 참여했던 제 생의 두번째 총기난사 훈련은 미국 고등학교때와의 훈련과 많이 달랐습니다.


고등학교때의 훈련은 총격범이 들어왔을 때 선생님의 지도 하에 조용히 숨는 연습이였다면 이번 훈련은 총격범이 들어와 많은사람이 총에 맞아 다치고 죽었을 때 어떻게 신속하게 환자를 분류하고, 처치하고, 병원으로 이송하고, 또 병원에서는 의료진들이 많은 희생자들을 어떻게 치료해야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였지요.


그래서 지역 경찰, 소방관, 병원, 응급구조사(Paramedic), 저희학교를 포함한 두개의 간호대학이 참여한 큰 훈련이였어요.


정말 많은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에 헬기까지 동원되었으니 대충 짐작이 가시죠?


몇 주 전부터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간호학과 건물이 병원으로 쓰일 예정이고 많은 구급차에 환자들이 실려올 예정이니 놀라지 말라고 단체 메일을 보냈었고, 그럼에도 놀라는 사람이 있을까봐 학교 캠퍼스 곳곳에 재난 훈련중이라는 푯말을 꽂아놨더라고요.


지역의 헬스 페어나 크고작은 건강과 관련된 행사가 있을 때 언제든 (강제)동원되는 간호학과 학생들은 역시 이번에도 총기난사 훈련에 동원되었지요.


이번 봄에 저희학교 4학년 학생들이 이미  대형 교통사고에 대비한 큰 훈련에 참여했어서 이번에는 사실 저희 학교 근처의 전문대 간호대생이 우선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훈련에서 저희학교 학생들 대부분은 총기난사의 피해자 역할을 했었지요.


훈련에 가기 전에 이미 교수님께서 누구는 걸을 수 있는 환자, 누구는 지역의 병원 응급실로 실려갈 중환자, 누구는 우리 학교로 실려올 중환자, 누구는 간호사 등등 각자의 역할을 정해주셨습니다.


"우리학교로 실려올 중환자"역이였던 저는 21년 인생동안 한번도 타 본적 없는 구급차를 탄다는 생각에 설레고 신이났었답니다.


오전에만 있던 수업이 끝나고 오후에 같이 훈련 할 학교 근처의 전문대에 모여 디테일한 역할이 적힌 카드목걸이를 받고 역할에 맞는 특수 분장을 받았습니다.



제 역할은 오른쪽 관자놀이에 총을 맞은 의식불명 환자.

분당 호흡수: 6 (정상: 12~20)
맥박: 40 (정상: 60~100)
혈압: 82/76 (정상: <120/<80)

의식없음.

중환자 중의 중환자, 누가봐도 다 죽어가는 환자역할이였어요.

여기서부터는 특수분장이에요.

진짜가 아니니 놀라지마세요!





총상부터 유리 파편이 박힌 상처, 그리고 칼에 찔린 상처등등 실감나는 특수분장들이이였어요.



총격범에 쫒겨 도망가다 다친 사람역의 친구 A, 눈에 총을맞은 사람역의 친구 B, 그리고 오른쪽 관자놀이에 총을 맞은 역의 저 (셀카여서 좌우가 바뀌어 보여요.)!


이렇게 특수분장을 받고 잠시 기다리다가 총기난사가 벌어질 체육관에 모였습니다.


친구들과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있는데 총격이 시작되었지요.



어찌나 실감나던지 총소리와 폭탄터지는 소리가 계속 들리며 총으로 무장한 총격범이 총을 들고 체육관으로 들어와 총 쏘는 시늉을 하며 돌아다니더라고요.


한바탕 총격이 벌어지고 나니 무전기 소리와 함께 총을 든 경찰들이 체육관으로 들어와 총격범을 제압했지요.


저희 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피해자 역을 맡은 사람들의 연기도 실감났습니다.


여기저기서 Help! Help! 를 외치며 울먹이던데 살려달라는 말 한마디 못하고 죽어가고 있던 저는 피해자들의 연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그래. 이번 생은 간호대학을 다니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꽤 좋은 인생이였어."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총격범이 제압되고 경찰들이 걸을 수 있는 부상자나 다치지 않은 사람들을 체육관 밖으로 대피시켰는데, 제 친구중 한명은 머리에 총을 맞고 엎어져 쓰러진 저를 똑바로 눕히더니 경찰을 부르며 제 친구가 죽어가고 있다고 울먹이며 도움을 요청하더라고요.


이 모습이 지역 TV 뉴스에도 나왔어요!


걸을 수 있는 경미한 부상자들은 체육관을 떠나고 다리에 총을 맞아 걸을 수 없는 환자들과 중환자들만 체육관에 남고나니 응급구조사들이 구급차 안에 들어가는 침대들을 끌고 들어와 이번 훈련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Triage(치료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부상자 분류)를 시작했습니다.


난생 처음 구급차를 탄다는 생각에 신났던 저, 마침내 구급대원들이 저에게 다가오더니 제 맥박을 체크하고 저를 흔들며 괜찮냐고 말을 시켰지요.


제 역할대로 기가막히게 의식없는 환자 역을 하고 있는데 제 목에 걸린 역할 카드를 보고 Triage 카드를 제 배 위에 올려놓더니 "얘 죽었어." 라며 무심히 떠나버리더라고요.


(출처: 구글)


제 배위에 올려진 Triage 카드를 보니 빨리 응급실로 이송하라는 빨간색, 조금 기다렸다 이송해도 된다는 노란색, 그리고 경미한 부상이라는 초록색 부분은 모두 떼어져있고 Morgue 만 붙어있더라고요.


Morgue? 영안실이라니요?


"저기 응급구조사님, 저 아직 1분에 호흡 6번 하고 있고요, 정상범위에 한참 못미치지만 맥박도 뛰고있어요. 저 아직 죽지 않았다고요. 빨리 저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주세요." 라고 말은 못하고 혼자 얼마나 생각했는지 몰라요.

부상자가 너무 많았던 탓에 중환자 중에 중환자였던 저는 포기했는지 그렇게 저혼자 체육관 바닥에서 쓸쓸히 죽어가고 있었지요.

죽어가고 있느라 옆에 사람들 실려나가는것만 봤지 구급차를 타보기는 커녕 구급차 안이 어떻게 생긴지 구경도 못 해봤어요.

그러던 중 또 다른 응급구조사가 저에게 다가와 제 어깨를 주무르며 "스윗하트, 내 목소리 들려요? 괜찮아요?" 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살짝 실눈을 뜨고 보니 저랑 나이차이도 별로 안나보이는 훈훈한 남자 응급구조사였는데 "스윗하트" 라는 애칭을 듣고 잠시 설레다가 제가 그렇게 어려보이나 생각하며 조용히 누워 있었지요.

한국에서는 어려보인다는 말이 칭찬일지 몰라도 제 나이또래의 미국 학생들에게 어려보인다는 것은 좋은게 아니거든요. 

나이가 많은 사람이 어린사람을 "스윗하트" 등의 애칭으로 자주 부르지만 나이대가 비슷할 경우 남자가 여자를 스윗하트라고 부르는 경우는 연인사이가 아닌 이상 잘 없거든요.

간호학생으로서 항상 남들 간호만 해주다가 오랜만에 간호좀 받아보나 했더니 너무 중증이였던 저는 응급구조사들의 손길 한번 못받아보고 차가운 체육관 바닥에서 이 세상과 작별해야했습니다.


체육관 안에서 중환자들이 처치를 받고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는 동안 체육관 밖으로 대피해 치료를 기다리는 부상자들.


환자들을 Triage 하는 응급구조사들.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

연습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실감나지요?

죽어가는 중에도 실눈을 떠서 경찰들이 총격범을 제압하는 것, 구급대원들이 옆 환자들을 처치하는 것들을 볼 수 있어서 그래도 참 유익했던 총기난사 훈련이였습니다.

훈련에 참여한 사람들의 안전을 훈련 내내 신경쓰던 관계자들의 모습도 인상깊었고요.

훈련을 시작 하기 전 모두에게 천식 등의 진짜 응급상황이 발생 할 경우 이번 훈련의 Safeword(안전어?)인  "Cheese" 라고 크게 외쳐달라고 말하시며 누군가가 Cheese 라고 말 했을 경우 모든 훈련은 즉시 중단된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제가 체육관 바닥에 누워 의식없는 환자 역을 연기하고 있을 때도 제 연기가 너무 실감나서였는지 관계자가 와서 정말 괜찮은지 확인하러 왔다며 아무 문제 없는지 물어보기도 했었고요.

구급차를 타 보지 못해 조금 아쉬운 훈련이였지만 죽어가는 연기를 하며 누워있다보니 이런 무서운 훈련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한국이 그리웠고, 이런 훈련을 해야만 하는 미국의 상황이 슬프고 씁쓸했습니다.

훈련을 하면서 실제 상황이 아님을 아는데도 불고하고 큰 총소리와 사람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무서웠는데,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프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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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telladiary.tistory.com/159 [스텔라의 미국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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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사람이 생명을 잃는 슬픈 총기 난사 사건이 더 이상 잃어나지 않길 바라며 글 이만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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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y 2019.01.25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어요! 잘읽었어요!

벌써 5-6년 전인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를 생각 해 보면 한국 문화와 너무 다른 미국 문화때문에 매일 놀라고 새로운 문화를 배우며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나 그룹으로 둘러 앉아 미국 친구들과 이야기 하며 그림을 그리던 미술 시간은 친구들과 친해지기 좋은 기회였고 미국 문화를 가장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였지요.


그 당시 라디오만 틀면 나오던 테일러 스위프트의 "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를 따라 부르며 즐겁게 그림을 그리던 미술시간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제 기억속에 뚜렷히 남아있지요.


학기 초에 10달러의 재료비를 내면 도화지, 물감, 연필, 붓 등의 모든 재료를 학교에서 제공 해 주는지라 보통 양손 가볍게 미술 수업에 가곤 했었는데, 남은 시간에 다 끝내지 못한 다른 과목의 숙제를 해야 될 때면 연필이 급하게 필요할 때가 있었어요.


영어가 많이 부족하던 미국 생활 초기였던 어느 날, 미술 수업에서 제공되는 연필은 미술용 연필이여서 글쓰기엔 맞지 않아 같은 그룹의 친구들에게 샤프 연필이 있는지 물어 본 적이 있었습니다. 


"Do you have any sharp pencils that I can borrow?" (내가 빌릴 수 있는 샤프연필 있니?) 라고 물어보니 친구는 저에게 뾰족한 미술용 연필을 건네주었습니다.


"sharp pencil" 라는 말 그대로 뾰족한 연필을 저에게 빌려 준 것이지요.


저는 그래서 친구에게 "아니, 이 연필 말고. 샤프연필 말이야!" 라고 하니 무슨말인지 못 알아들었습니다.


친구의 바인더 사이에 끼워진 주머니에 샤프 연필이 있길래 그것을 가리키며 이 샤프 연필을 빌려달라고 했었죠.


그러더니 친구가 저에게 "Oh, mechanical pencil!" 이라며 그때서야 샤프연필을 저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저는 샤프연필이 영어로 "Sharp Pencil" 이 아닌 "Mechanical pencil" 임을 알았지요! 


샤프연필이란 말 그대로 샤프연필을 영어로 Sharp pencil 이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Sharp pencil은 콩글리쉬였던 거죠!


미국 문구점에 가서 샤프 연필을 찾으면 우리가 아는 샤프연필 대신 뾰족한 연필을 줄 거예요. 


Sharp pencil 대신 Mechanical pencil 이라고 말하세요!


한국 학생들은 학교에 꼭 필통을 가지고 다니지만 미국 학생들은 필통을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종이를 끼우는 바인터에 바인더용 주머니를 끼워 연필 몇자루와 계산기를 넣어 다니거나 손에 연필 몇자루를 쥐고 다니는게 보통인데요, 각양각색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펜과 mechanical pencil을 필통에 가득 넣어가지고 다니는 한국학생들과는 전혀 다르죠!



제 필통속의 다양한 펜과 샤프연필.


게다가 미국학생들은 지우개도 잘 안가지고 다니고, 그 대신 잘 지워지지도 않는 연필 끝에 달린 지우개를 쓰는데요, 우리나라 학생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다니는 화이트도 미국아이들은 가지고다니지 않습니다.


화이트가 흔하지도 않을 뿐더러 미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화이트는 매니큐어 처럼 생긴 액체형이라 제 필통에 들어있는 수정테이프라고 불리는 화이트를 봤을 때 서로 써보겠다며, 미국 친구들은 신기해했습니다.


미국 대학교에 와서도 화이트를 쓰는 아이들은 한번도 보지 못했고, 제 화이트를 써 보겠다며 신기해 하지요.


수정테이프라고 흔히 불리는 화이트가 영어로 "White"가 아닌 것, 알고 계셨나요?


미국에서 수정테이프는 "White"가 아니라 "White out" 또는 "Correction tape"이라고 부른답니다.


교환학생 시절 미국 친구에게 "내 화이트좀 돌려줄래?" 라고 말하니 "White" 가 아니라 "White out" 이라고 가르쳐주더라고요.


영어인줄만 알았던 샤프와 화이트, 미국인들은 알아듣지 못하는 콩글리쉬였다니 신기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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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smine 2018.05.08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스텔라님 ! 저는 한국에 있는 고2 여학생입니다. 스텔라님 블로그를 사실 2014년부터 자주 들어와서 봤었는데 댓글은 처음 달아요 ㅎㅎㅎ 사실 제 꿈도 간호사인데 스텔라님 블로그를 보면 간호사가 되기 위한 열정이 너무 잘 느껴져서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것같아요. 제 꿈은 최종적으로는 미국에서 일하는 간호사인데 아직 해외에 나가본 경험이 없어서 약간 두렵긴 하네요. 중간고사가 끝나고 연휴가 끝나고 지금 스텔라님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포스팅이 3개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좋은 간호사가 되시길 바라요~ !! 아 혹시 Stella라는 이름을 어떻게 사용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 Adorable Stella 2018.05.08 0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Jasmine님!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분이 있다니 감사할다름이네요:) 중간고사 보느라 고생많으셨겠어요. 꼭 간호학과에 진학해서 멋진 간호사의 꿈 이루시길 바라요! 저도 미국에 오기전엔 설레기도했지만 한편으론 두려운마음도 컸었는데 막상 와보니 잘 적응하고 지낼만하더라고요! 저는 제 스스로 영어이름 골랐어요:)

제가 중학교를 막 졸업하고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알아보고 준비하던 시절, 유학을 이미 갔다온 제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았습니다.


"미국에 10개월 살다온다고 해서 영어로 자유롭게 소통 할 수 있는건 아니야."


"3년 이상은 살다와야 의사소통에 큰 문제 없이 영어 할 수 있지 10개월 가지고는 안돼!"


남들과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성격 덕에 어렸을 때는 그저 길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영어학원에서 배운 단어와 문장들을 조합 해 말 거는 것을 좋아했었지요.


어릴때는 영어를 즐기며 배웠지만 크면서 학교 내신영어와 수능영어를 하다보니 영어를 배우는 것에 지치게 되었고, 중학교때부터는 흥미를 완전히 잃어서 영어를 무서워 했고 잘 하지도 못했습니다.


주변사람들의 진심어린 걱정에도 불고하고, 저는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교환학생 자격으로 미국에 와 미국인들이 다니는 미국 공립고등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가 2012년 9월이니, 벌써 5년도 더 된 이야기네요.


주변사람들의 걱정과는 다르게 10개월동안 제 영어실력은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미국에 막 도착했을 때만 해도 불가능했던 미국인과의 의사소통을 한국에 올 때 쯤엔 별 불편함 없이 할 수 있게 되었지요.


미국 생활 중엔 사실 영어가 얼만큼 늘었는지 잘 몰랐지만, 미국에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한국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하고 있는 딸을 만나러 간다는 미국인 아줌마랑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4년차 유학생인 저에게 저희학교 ESL(=대학교 내의 영어학원)에 다니는 한국인들은 미국에 오면 저절로 영어를 잘하게 될 줄 알았다는 말과 함께 제가 어떻게 영어를 잘하게 되었는지, 영어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물어봅니다.


대학생이 되고, 유학 4년차가 된 지금은 영어를 잘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니 지금 이야기는 제외하고, 교환학생때로 돌아가서 10개월동안 제가 어떻게 영어 실력을 늘렸는지 초보 유학생들을 위한 팁들을 몇가지 알려드릴게요!


1. 한국어를 쓰지 마세요!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600명 정도의 학생 중 동양인은 저 혼자였습니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한국어를 말할 일도, 말할 기회도 없었지요. 


미국 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을까 걱정하셨던 엄마아빠는 제가 한국 친구들과 연락하면 향수병에 걸릴까 한국 친구들과 연락도 못하게 하셨었고, 게다가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살던 10개월 동안 엄마, 아빠랑 통화도 거의 안했거든요.


교환학생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가 한국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보고 미국대학교 유학을 준비해 다시 미국에 돌아와 지금은 간호학생이 되었지만, 교환학생 당시만 해도 저는 한국 학교에 다시 돌아갈 생각이였습니다.


돌아가면 다시 미국에 올 일이 없을 것 같았고 어떻게 온 유학인데 10개월 만큼은 미국화 되어 미국인들처럼 살아가야겠다고 독하게 마음먹고 인터넷으로 한국 TV도 보지 않았습니다.


교환학생을 오기 전 인터넷에서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모국어를 쓰면 외국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확실히 떨어진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 한국어 사용을 최대한 줄였지요.


성적이 중요한 정규 유학생이면 수업을 고를 때나 시험을 준비할 때 한국인 선배들의 조언이 필요하니 한국인들과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미국 대학교 교환학생이나 단기 어학연수의 경우는 최대한 미국인들과 어울리며 한국어 사용을 줄이세요!


2. 영어를 못해도 무조건 영어로 많이 말하세요!


영어가 서툴고 실수할까봐 걱정돼서 미국에 왔음에도 불고하고 같은 처지의 한국인들하고만 어울리면 미국에 온 보람도 없을 뿐더러 영어실력은 늘 제자리겠지요.


영어를 잘 못하고 미국친구들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도 자꾸 어울리다보면 서로에게 적응하게 되어서 서로의 말을 잘 알아듣게 되고 편한 사이가 되면 틀린 문법이나 발음은 미국 친구들이 고쳐주기도 한답니다.


틀린 문법이나 발음을 지적하고 고쳐주는 것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많다고 해서 저는 미국 친구들에게 제가 틀리게 말하면 고쳐달라고 했었어요.


그랬더니 "너 지금 그 문법/발음 틀렸어! 나 따라해봐!" 라며 제가 바르게 말 할때까지 몇번이고 다시 알려주곤 했었지요.


가끔 급한 상황에 제 말은 듣지 않고 자꾸 제 틀린 영어를 고쳐주기도 해서 답답하기도 했지만요!


어떤 일이 있었냐면요, 학기초 체육시간에 소프트볼을 하는데 게임 규칙도 몰랐던 저에게 체육선생님이 아웃이라며 나가라고 하셨어요.


저와 막 친해진 카너와 다른 친구들에게 제가 억울해하며 "Why me out?" 이라고 말하니 제가 아웃인 이유는 설명해 주지 않고 카너와 친구들이 "Why me out? 아니고 Why am I out? (나 왜 아웃이야?) 이야. Why am I out? 이라고 다시 말해봐!" 라고 말하더라고요.


3. 학교나 교회행사에 많이 참여하세요.


미국 생활 중 가장 안전하게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는 학교행사나 교회행사예요.


미국문화와 영어를 배우고 싶어서 저는 학교 홈커밍 파티 준비 봉사를 하기도 했었고, 학교의 댄스파티나 행사에 열심히 참여했었어요.


아무리 수업중에 토론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많다고 해도 학교 수업만으로는 친구들과 가까워지는데 한계가 있거든요.


종교가 없더라도 교회에 나가는 것도 영어실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중 하나인데요, 교회에 청소년들이나 대학생들을 위한 모임이 있어서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게임을 하기도 하고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놀러가기도 해요.


저도 교환학생때 교회 행사에 거의 매주 참여했는데, 영화도 보러가고 볼링장도 가고, scavenger hunt (물건찾기 게임), Frisbee (원반던지기) 등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했었어요!


교회 친구들 대부분이 학교 친구들이라 자주 만나다보니 편한 친구들이 생겼고, 영어실력도 늘었고, 미국문화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요.


4. 호스트 패밀리와 친하게 지내세요.


호스트 패밀리 (홈스테이 가족)만큼 좋은 영어 선생님도 없어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의 경우 미국인 가정에 배정을 받게 되는데, 호스트 패밀리와의 관계가 어땠는지에 따라서 학생들의 영어실력은 천차만별인것 같습니다.


저는 무리해서 온 교환학생인데 10개월간 뽕을 뽑고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거실에서 호스트맘과 함께 보냈습니다.


학교에 오자마자 거실 쇼파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오늘 학교에서 점심으로 뭘 먹었는데 맛은 어땠고, 친구 누구랑 무엇을 하며 놀았고, 미술 시간에 무슨 그림을 그렸고, 체육시간엔 무엇을 했는지 호스트맘께 항상 말씀드렸습니다.


호스트맘께서 제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모르셨던 미국 생활 초기, 제가 학교에서 무슨 음식을 먹었는데 이름은 모르겠고 맛있었다고 하면 호스트맘께서 친구들한테 급식이 뭐였는지 물어보라고 하셨었지요.


음식이름을 알아와서 호스트맘께 말씀드리면, 며칠 뒤 저녁에 그 음식이 테이블에 있었답니다!


항상 호스트맘을 쫓아다니며 영어로 재잘재잘 말하니 호스트맘께서도 저를 좋게 보셨고 저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하셨지요.


한국에서 전화영어나 원어민 수업을 하려면 비싼데 호스트패밀리와 대화하는건 꽁짜이니 기회가 있을 때 열심히 영어로 말하고 배워야지요.


미국까지 가서 방에 혼자 들어앉아 호스트패밀리와 담쌓고 살지 마세요!


5. 영어가 서툴러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자신있게 말하세요!


처음 미국에 유학을 왔을 때부터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어요.


영어를 잘 못하고 미국친구들의 말을 못알아듣는다고 해서 기죽지 말고, 미국 친구들에게 내가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서 영어가 서툰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대부분 다 잘 도와준답니다.


미국사 시간 첫날, 처음만난 제 짝궁 잭에게 내가 영어도 서툴고 미국 역사는 하나도 몰라서 너의 도움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니 제가 헤메고 있거나 멍때리고 있으면 지금 뭐 해야되는지 이해 했냐고 물어보며 저를 잘 챙겨줬습니다.


영어를 못해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거나 기죽어 있지 않은 이상 영어를 잘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놀리거나 무시 할 사람은 없어요.


영어를 못한다는 핑계로 그룹프로젝트 (=팀플)에 무임승차하거나 도움이 필요한데도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으면 미국친구들도 사람인지라 짜증이 나고 무시하게 되겠지요.


모르면 물어보고 영어가 서툴러서 도움이 필요하면 자신있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영어가 서툰데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받은 미국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잘 도와줄거예요.

 

유학을 막 시작한 초보 유학생분들, 그리고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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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12 0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8.04.07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지난 글 2017/03/27 -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통해 내가 얻은 것 에 이어 오늘은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선택하게 되면서 제가 포기해야 했던 것, 제가 잃게 된 것에 대해 써 보려고 해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항상 노력은 하지만 불가능 할 때도 있고 둘 중 하나는 포기 해야 할 때가 있지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얻은 것도 분명 많았지만, 그만큼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았고 잃은 것도 많았어요.


반면에 안 좋은 습관이나 태도도 교환학생 덕분에 잃게 되었고요!


이번 글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미국 공립 교환학생 때문에 내가 잃은 것


1. 한국에 관련된 과목의 지식


일년 (10개월)동안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떠나 먼 미국에 살면서 한국사, 국어 등의 과목들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미국에 왔는데 한국을 떠나있던 10개월의 공백이 생각보다 너무 커서 고등학교에 와서 집중 이수제로 배웠던 한국사와 한문 (사자성어 등)은 완전히 잊어버렸습니다.


미국 고등학교에서도 공부 해야 할 것이 많았고, 그 당시에는 영어도 잘 안 될 때라 영어 단어도 나름 열심히 외웠는데 그 덕에 한국에서 배운 것들을 다 잊어버리게 되었지요.


저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그 여름에 검정고시를 봐서 합격 했는데, 오랜만에 한국어 책을 읽으니 잘 읽혀지지도 않았을 뿐더러 국어 문제를 푸는 방법도 잃어버렸고 한국사는 처음보는 과목처럼 낯설어서 고득점을 받는데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 고등학교에 와서 미국사, 미국 정치, 미국 문학을 배우다 보니 지금은 오히려 미국사와 미국 정치, 그리고 미국 문학이 더 익숙해요.


한국 책을 읽을 일도 거의 없고 한국어를 말 할 일은 많아도 연필을 쥐고 쓸 일은 블로그를 할 때 밖에 없으니 맞춤법이 헷갈릴때도 많고요. 


2. 한국 친구들과의 관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지구 반대편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 친구들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멀어졌습니다. 


더군다나 미국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왔을 때 저희 엄마는 제 한국 친구들과 연락을 못 하게 하셨습니다.


중학교 친구들과는 오래 연락하고 지내서 미국에 있는 10개월동안 자주 연락하고 지내지 않았어도 지금까지 가끔 연락을 주고받으며 잘 지내고 있지만,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다니며 친해진 친구들과는 연락을 안하기 시작하니 다시 연락하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으로 소식만 알 뿐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는 고등학교 친구는 없어요.


3. 한국 학교 생활에 대한 추억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한국 학교로 돌아갔다면 달라졌을 이야기지만, 저의 경우는 위에서 언급 한 대로 한국에 오자마자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한국 고등학교를 한 학기 밖에 다니지 않아서 한국 고등학교에 대한 추억이 거의 없지요.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며 얻은 것이 워낙 많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선택 한 것이 후회되거나 한국 학교를 중간에 그만 두게 된 것이 아쉽지는 않지만, 교환학생을 가지 않고 한국 학교에 계속 다녔으면 어땠을까 궁금하기는 해요.



4. 어른을 대할 때의 두려움


한국에서는 어른들을 대할 때 항상 예의를 갖춰야 하고 공손해야 해서 어른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두려워 하는 제 나이 또래의 학생들이 많지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겐 항상 예의를 갖추어 대우해야 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앞 집 할아버지도, 옆 집 아줌마도, 뒷 집 어린이도 나이만 다를 뿐 모두 친구예요.


미국에서도 학교 선생님 또는 막 만나서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당연히 예의를 갖추어 Mr, Ms, 또는 Mrs 등의 호칭으로 불러야 하지만 친한 옆 집 아저씨나 친구의 부모님은 그냥 이름으로 불러도 된답니다.


제 친한 미국친구 카너도 제 호스트맘을 이름으로 부르고, 저 또한 카너의 부모님을 이름으로 불러요.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지요?


이렇게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과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다 보니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도 윗 어른들을 편하게 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려움을 버리고 어른들을 편하게 대하고 자연스럽게 대화 할 수 있게 된 것이지 미국에 살다 왔다고 해서 어른들을 버릇없게 대하거나 예의를 갖추지 않는건 아니라는 것 아시죠?


5. 가족들과의 추억


가족과 멀리 떨어져 미국에 살다 보니 친척들의 결혼식 등의 가족행사에 참여 할 수 없음은 물론, 가족들과의 소소한 외식도 할 수 없지요.


교환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제 엄마, 아빠 동생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갔거나 어디에 갔다왔으면 항상 사진을 보내 줍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사진을 보면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지만, 한편으론 나도 같이 갔으면 좋았겠다 싶기도 하고 함께 하지 못 한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요.  


미국 교환학생이 끝나고 한국에 들어 갔을 때, 엄마, 아빠, 동생이 저만 모르는 이야기를 했을 때 제가 정말 이 집에 오랜 시간동안 없었다는 것이 실감났습니다.


지난 여름에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6. 새로운 사람,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


태어나서 평생을 같은 동네에서 살다가, 지구 반대편의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곳에서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사람들과 살며 새로운 곳에 적응 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낯섦이 싫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두려웠지만 이내 그것을 즐기게 되었지요.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미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 잘 적응 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잘 마치고 나니,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서 미국 대학교에 와서는 더 쉽게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10개월동안 살았던 미국 미시간주의 작은 시골마을.



10개월 동안 예쁜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던 곳.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좋은 학교에 다닐 수 있어서 좋았어요.



미국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미국 친구들과.


제 친구들은(한국 친구들, 미국에서 만난 한국 친구들, 그리고 미국 친구들)저에게 새로운 곳에 발 닫는 순간 그곳에 적응한다고, 저는 더운 아프리카에서도 난로를 팔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친구들의 말 처럼 지금은 어느 곳에 저를 대려다 놔도 잘 적응 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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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7.05.17 0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일을 해도 항상 얻는것과 잃는것이 있는거 같아요.^^

  2. kyunghyunjo 2018.01.14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알게 되고, 프로그램 신청서를 내고, 설레며 호스트 패밀리 배정을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5년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미국 대학생이 되었고, 미국 교환학생 때부터 꿈꿔왔던 걸 하나씩 이루고 있어서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누군지 모르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제 블로그에 오셔서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주시기 때문에 그동안 블로그에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쓴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세상은 좁다고 혹시나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 사진을 공개하지도 않았고요!


그렇다보니 블로그가 뜻하지 않게 신비주의 컨셉으로 가고 있었는데, 방명록이나 댓글에 어떻게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는지, 교환환학생을 가기 전에 영어실력은 어땠는지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미국 교환학생을 선택한 과정과 이유에 대해 제 이야기를 해 볼까 해요. 


제 글을 읽고 "스텔라도 해 냈는데 나도 할 수 있겠다!" 라는 자신감을 가지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있다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이 생소하신 분들은 먼저 아래의 글을 읽어주세요!


2016/05/30 - 유학원은 알려주지 않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Q&A (Part 1)

2016/06/07 - 유학원은 알려주지 않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Q&A (Part 2)

2014/08/10 - 미국 공립교환학생 호스트 배정 방법



2012.9.6. 처음 미국 가던날. 처음으로 혼자 타는 비행기. 처음으로 혼자하는 여행.


-뜬금없은 유학결정

제 블로그에 자주 방문 해 주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는 2012년 9월,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미국 미시간주의 작은 마을로 교환학생을 갔습니다.


방명록에 종종 외고에 다녔었는지, 우등생이였었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의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평범한 학생이였어요.


다른 교환학생들도 그랬듯이 저도 미국 교환학생을 가기로 결정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었죠.


제가 중학교 3학년이던 2011년 11월, 학원에 갔다가 밤이 되서야 집에 돌아온 저에게 엄마가 뜬금없이 하셨던 말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너 유학가고 싶어? 미국으로 갈래, 아니면 캐나다로 갈래?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시점에 갑자기 무슨 유학인가 싶었지만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들어서 별 생각없이 망설이지 않고 유학을 가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촌 언니, 오빠들이 외국생활을 하고 나서 긍정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바뀐 것을 보고 엄마도 저를 일년정도만 유학 보내시고 싶으셨다고 해요.


게다가 유학을 가면 언어도 배우고 문화도 배울 수 있으니까요.


미국은 총기사고도 많고 범죄가 많아 위험 할 것 같아서 "나 캐나다로 갈래!" 라고 대답했던 것 같은데, 엄마는 인터넷을 몇 번 더 검색하시더니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있으니 그냥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잣집이 아닌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 온 저는 유학을 갈 수 있을 거라 상상도 해 보지 못해서 그때까지만 해도 며칠 뒤면 유학 얘기는 당연히 쏙 들어갈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유학은 돈이 차고 넘치는 집안에서만 가는 거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5년도 더 지난 일이라 잘 생각은 안나지만, 유학 얘기가 나오고 유학을 간절히 원하게 된 저와 엄마는 그때부터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하며 유학원을 검색하고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에 걸쳐 준비하고, 결정하는 유학을 저와 엄마는 뜬금없이 하룻밤에 결정하게 된 거죠.


-아빠의 반대와 주변의 반대


엄마와 저는 하룻밤만에 유학을 가기로 결정했지만, 엄마만 허락하신다고 해서 유학을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딸 없이는 못 산다는 딸바보 아빠는 생판 누군지도 모르는 집에 우리 딸을 어떻게 맡기냐고, 더군다나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호스트 패밀리가 학생을 선택하는 방식이기때문에 학생은 선택권이 없어서 위험하다며 유학은 절대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제일 큰 문제는 일년 뒤 한국에 돌아왔을 때의 적응이였고요.


교환학생이라는 단어도 못 꺼내게 했던 아빠에게 저와 엄마는 밤낮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장점과 유학을 하면 좋은점 등을 계속 얘기했고, 유학원에서 교환학생 참가를 위해 봐야하는 시험을 보고 나서까지도 아빠는 계속 반대하셨습니다.


결국에는 저와 엄마가 유학을 너무 간절히 원하니 찬성이 아닌 둘이 알아서 하라고 포기 하셨던거 같아요.


아빠뿐만 아니라 제 친한 친구들 또한 제가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는 것을 반대했어요.


이미 유학을 갔다온 친구들은 9개월 갔다와서는 영어실력도 거의 안늘고 갔다와서 한국 학교에 적응만 힘들어진다고 저에게 말 해주었는데, 이미 마음은 미국에 가있었던 저에게 친구들의 말은 들리지 않았었죠.



소중한 사람들과 쌓은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곳.


-내가 미국 교환학생을 선택한 이유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미국 가기 전에 저의 영어실력에 대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에 방문 해 주시는 분들이 종종 "스텔라는 특목고나 자사고에 다녔던 똑똑한 학생이겠죠?",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가기 전에 영어 엄청 잘 했었죠?" 라는 글을 남겨주시는데 이 분들의 환상을 깨야 될 것 같네요.


솔직히 말하면 제 영어실력은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아닌 딱 평균이였어요.


학교에서 성적표 받으면 영어성적은 500명이 조금 넘는 학생들 중 100등대 후반 200등대 초반 왔다갔다 했었으니까요.


그런데 남들과 달랐던 점이 저 또한 시험을 위한 영어는 싫어했지만, 영어로 말하는 것은 정말 좋아했어요. 


워낙 적극적이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어렸을 때 부터 길거리나 버스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제가 먼저 말 걸고 학원에서 배웠던 문장을 통으로 외워서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나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제가 초등학교 1, 2학년 때 이모 집에 가던 버스에서 제가 먼저 외국인에게 말을 걸었는데 그 외국인이 어린아이가 영어를 너무 잘 한다며 귀엽다고 저에게 사탕을 줬던 일이랑, 패밀리 레스토랑 놀이방에서 한국나이 4살쯤 되 보이는 흑인 남자아이랑 놀고있었는데 흑인 남자아이 부모님이 저에게 고맙다며 인사하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던 일이에요.


그때 당시에 영어를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라 저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외국인과 대화하고 소통 할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게다가 어린아이가 영어를 너무 잘한다고 칭찬 해 주시니 영어로 말 하는 걸 좋아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엄마가 저에게 유학가고 싶냐고 물어보셨을 때 미국 문화를 배우고, 미국 친구들을 사귀고, 피부색이 다른 또다른 가족이 생긴다는 생각에 별 두려움 없이 간다고 대답했어요.


영화에서만 보던 예쁜 미국집과, 노란색 스쿨버스, 그리고 다양한 인종이 함께 어우러진 미국의 학교를 실제로 경험 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었고요.


미국 교환학생을 결정 할 때 미국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보다는 미국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이런 기대감과 설렘 덕분에 미국 교환학생을 가기로 결정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YOLO (You Only Live Once-인생은 한 번 뿐) 인데 한 번 사는 인생 많은걸 보고, 배우고, 경험 해 보고 싶었어요.


제 영어가 비록 문법적으로 틀린 부분도 많고, 발음이 틀려서 제 말을 못 알아 듣는 경우도 있었지만, 적극적이고 거침없는 제 성격 덕분에 미국 교환학생으로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던 9개월 동안 영어 정말 많이 늘었어요!


미국 공립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일반유학에 비해 훨씬 싸기 때문에 인기가 많지만, 싼게 비지떡이라고 앞서 다른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실패사례도 많고 열악한 호스트 패밀리 가정도 많아요.


게다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야 한다면 한국학교에 잘 적응 할수 있는지도 중요한 문제이고, 저처럼 대부분의 학생은 미국에서 더 공부하기를 원하는데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지도 생각 해 봐야 할 문제이지요.


아이가 원하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유학을 계속 지원 해 줘야 하니 저희 엄마는 주변에 누군가가 교환학생이나 유학에 대해 물어보면 미국에서 대학교까지 졸업 시킬 자신 있으면 유학 보내고 아니면 안 보내는게 낫다고 조언하십니다.


저처럼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면 한국에 돌아와서 고등학교 1학년 2학기로 복학한다고 했다가 미국에서 더 공부하고 싶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계속 유학 비용을 계속 지원 해 줘야 하는데 그게 교환학생 때만큼 적은 돈이 아니거든요.


학비와 생활비 말고도 비행기표, 보험료 등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면 들지 않아도 될 돈이 드는 것도 생각 해 봐야 하고요.


혹시 교환학생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경제적인 문제 그리고 교환학생 후의 진로 등을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스텔라의 미국이야기"의 모든 글과 사진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허락없이 글과 사진을 사용하시는 것은 불법입니다. 제 글과 사진을 사용하고 싶으시면 방명록을 통해 허락을 받아주세요. 제 글과 사진을 이용하실 경우 출처를 꼭 남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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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호동-명정동 2017.03.15 2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텔라양의 글을 보면 드러나는 품성으로 보아
    아마도 부모님들이 교양으로 가득차신 분들 같네요.
    좋은 글 보면서 미소가 절로 납니다. 우아한 앞날을 위해 건배!!! (앗 술을 못하시나...).

  2. 이다원 2017.05.08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교환학생에 관심이 매우 많은 고등학생입니다ㅠㅠㅠㅠ 영어를 정말 잘하는게아닌데... 교환학생 못가겠죠? 요즘 영어인터뷰나 엘티스와같은 시험을 요구하는데... 스텔라님은 영어를 잘하지도 못하지도않았는데 어떻게 가셨나요??

    • Adorable Stella 2017.05.08 0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이다원님! 영어를 꼭 잘하지 않아도 교환학생 가실 수 있어요:) 요즘엔 교환학생 시험이 엘티스로 바뀐거 같은데 저때는 슬랩 시험이였어요. 저는 턱걸이로 붙었었고 떨어지면 공부해서 재시험 보면되요! 영어인터뷰는 너무 오래전 일이라 했는지 안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ㅠㅠ 영어를 잘 못하더라도 배우려는 적극적인 마음만 가지고 있으면 괜찮아요! 그렇다고 정말 기본적인것도 모르면 조금 곤란하겠죠..?

  3. 김유민 2017.07.27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텔라언니의 글들을 보고 교환학생이 가고 싶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네요!

  4. 손유진 2017.08.20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스텔라언니 글 정말 잘 읽었어요! 저는 교환학생과 사립학교 유학에 대해 고민중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스텔라언니는 교환학생 1년 후 사립학교로 가신건가요? 감사합니다^^

  5. 2017.10.06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윤인국 2019.04.01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딸아이를 교환학생으로 보내고 싶은 부모입니다.
    어느 유학원을 통해 가셨는지요? 시골에는 한국학생은 적은 가요?
    묻고 싶은게 많고 걱정도 넘 많습니다ㅠㅜ

한국에서부터 지구 반대편의 미국까지, 먼 거리만큼이나 두 나라의 문화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세계 어디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지만, 미국에 처음 와서 적응 할 당시만 해도 문화적 차이 때문에 미국은 저에게 "다른 나라"가 아닌 "다른 " 같았었죠.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미국인들은 사람이 아니라 외계인 같았고, 특히나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학교는 외계인 집합소 같았답니다.

 

당시 만 15살이였던 저에게 미국은 한 마디로 "온갖 낯선 생물들이 낯선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낯선 나라"였어요.

 

오늘은 제가 미국 고등학교에서 경험했던 정말 사소한 문화 충격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해요.

 

여러분도 문화 충격 받을 준비 되셨나요?


 


 (사진출처: 구글)

 

첫 번째, 시간표가 매일 똑같아요.


고등학교를 포함해 한국의 학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시간표가 다르지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친구들에게 내일 수학이 들었는지, 체육이 들었는지 물어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미국에서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답니다.

 

미국의 고등학교는 한 학기 내내 시간표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똑같거든요.

 

오늘 1교시가 수학이면 내일 1교시도 수학, 내일 모레 1교시도 수학이고, 오늘 3교시가 합창이였으면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날도 3교시는 합창이지요.

 

제가 다녔던 미국 공립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한 학기에 7과목을 배웠었는데시간표에 신경 쓸 필요 없어서 좋긴 했지만, 한국에 비해 훨씬 적은 수의 과목을 듣는데다가 시간표가 한 학기 내내 매일 똑같다 보니 지루하기도 했었답니다.

 

요일에 맞춰서 교과서를 가져갈 필요도 없으니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간혹 헷갈리기도 했었고요.

 

두 번째, 교복이 없고 실내화도 신지 않아요.

 

대부분의 한국 고등학교는 교복을 입고 학교 내에서는 실내화나 슬리퍼를 신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 공립 고등학교는 교복을 입지도 않고 실내화를 신지도 않습니다.

 

물론 사립 학교나 소수의 공립 학교는 한국처럼 교복을 입기도 하지요.

 

미국 학교 생활 초기에야 제가 입고 싶은 옷을 마음대로 입고 학교에 갈 수 있으니 좋았지만, 나중에는 아침마다 옷 고르는 것도 귀찮고 은근히 스트레스더라고요.

 

교복이 불편해서 그렇지 체육복 같은 교복을 입는다면 교복문화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복장 규정은 특별한 규제 없이 자유롭지만, 노출이 너무 과하거나 공부하는데에 지장이 있는 옷이라면 집으로 돌려보내 옷을 갈아입고 오도록 조치한다고 하네요.

 

추가로 한국의 학교에서는 학교 바닥이 더러워 질 것을 우려해 실내화 (슬리퍼 등)을 꼭 신어야 하지만 미국은 그냥 신발을 신고 들어가면 된답니다.

 

신기하게도 학교는 한국 학교보다 미국 학교가 훨씬 깨끗해요.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한 미국 고등학교 로비와 복도, 그리고 교실.

 

청소차가 자주 지나다닐 뿐 아니라 바닥에 쓰레기가 떨어져 있으면 선생님들이 얼른 주워서 버리시기 때문이에요!

 

 

세 번째, 점심시간이 두 번이에요.


이게 무슨 말 이냐고요?


점심을 두 번 먹는다는 말이 아니고 점심시간이 둘로 나누어져 있다는 말 이랍니다.


저희학교의 경우는 점심시간이 첫 번째 점심시간, 두 번째 점심시간 이렇게 두 번이였지만, 큰 학교 같은 경우는 점심시간이 세번인 학교도 있데요!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의 시간표 입니다.


시간표가 첫 번째 점심시간(1st Lunch)에 점심을 먹는지, 두 번째 점심시간(2nd Lunch)에 점심을 먹는지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번째 점심시간은 11시 1분부터 11시 31분 까지, 두 번째 점심시간은 11시 57분 부터 12시 27분 까지랍니다.


(pass는 쉬는 시간이라기보다는 대학교처럼 매 시간 교실을 옮겨다니며 수업받는 미국 학교 특성상 교실을 옮기는 시간이랍니다.)


한국 학교의 점심시간보다 빠른 편 이지요?


첫 번째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는 학생은 3교시가 끝나고 점심을 먹고, 두 번째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는 학생은 4교시가 끝나고 점심을 먹습니다. 


아쉽게도 점심시간은 학생이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4교시 선생님의 점심시간에 따라 학생의 점심시간이 첫 번째 인지 두 번째 인지 결정됩니다.


쉽게 말해서 4교시의 선생님이 첫 번째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시는 선생님이시면 그 수업을 듣는 학생도 첫번째 점심을 먹게 된다는 말 이지요.


정말 운이 좋게도 저와 제 친한 친구들은 1학기, 2학기 모두 첫 번째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었답니다.


가끔식 있었던 점심시간 이벤트.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있던 저에게 본인들 사진도 찍어달라고 해서 카메라를 들이대니 웃긴 표정을 지어줬습니다. 


점심을 일찍 먹어서 점심시간 전에 배고플 일은 거의 없었지만, 학교가 끝날 때 쯤이 되면 배가 고파지는 불상사가 있었지요.


제 친구들과 호스트맘께 한국의 학교는 점심시간이 보통 한번이고 1500명의 학생(제가 다녔던 고등학교 기준)이 같은 시간에 동시에 점심을 먹는다고 하니, 점심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참 고생하시겠다고 하더라고요.



네 번째, "차렷, 경례"가 없어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수업이 시작하거나 끝날 때, 그리고 종례시간에 반장이 일어나 "차렷, 선생님께 경례"를 외치면 앉은 자리에서 선생님께 인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문화는 미국 학교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한국 학교의 문화이지요.


미국 학교에서는 교실에 들어와 책상에 앉으며 선생님께 가볍게 "Hello, How are you? (안녕하세요, 오늘 기분 어때요?" 라고 말하는게 인사의 전부이고, 심지어 선생님께 인사를 하지 않는 학생들도 많답니다.


수업이 끝날때도 마찬가지예요.


수업이 끝나는 종이 치면 선생님께 "Have a great day!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고 간단히 인사하며 나가는 학생도 있지만, 반면에 인사도 없이 정신없이 다음 수업이 있는 교실로 가는 학생도 많지요.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문화이죠?


다섯 번째,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해요.


겨울엔 실외처럼 춥고, 여름엔 실외보다 더 더웠던 한국학교를 다니다가 미국 학교에 가니 그야말로 천국이였습니다.


한국 학교에서는 더운 여름엔 점심시간 때 쯤부터 2-3시간동안 에어컨을 틀어주는 것이 전부이고, 겨울엔 벽에 붙어있었던 히터가 전부였던데다가 교복을 제대로 입지 않으면 벌점을 받으니 실외보다 여름엔 더 덥고 겨울엔 더 춥게 느껴졌었지요.


여름에 너무 더워서 에어컨이 빵빵한 교무실 앞에 서서 교무실 문을 살짝 열고 에어컨 바람을 쑀던 기억이 나는데요, 반면에 미국 학교는 냉방과 난방이 얼마나 잘 되던지 여름(여름방학을 시작하기 전인 5월 말)엔 춥고 겨울엔 따뜻했답니다.


심지어 그 큰 체육관에도 냉난방이 잘 되었지요.


겨울이 긴 미시간주를 생각하면 두꺼운 패딩이나 코트를 입고 등교하는 것이 당연 할 것 같지만, 미국 학교를 다니면서 한국 남학생들이 잘 입는 "북쪽얼굴" 같은 두꺼운 패딩을 입고 오는 학생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주로 스쿨버스나 부모님, 또는 본인의 차를 타고 학교에 등교하는 것이 이유이기도 하지만, 학교가 따뜻하다보니 두꺼운 패딩이나 코트는 라커의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되버리기 때문이지요.


미시간 친구들은 겨울이건 여름이건 반팔을 입고 쪼리를 신고 등교하기도 했었어요.


저도 겨울에 자주 쪼리를 신고 학교에 갔었는데, 눈오는날 쪼리를 신고 학교에 갔다가 학교가 정전되는 바람에 발이 엄청 시려웠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이 전기가 돌아오지 않아 정전되고 1시간 정도 후에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답니다.



학교의 이벤트 중 하나였던 "해변 패션"으로 입고 등교했던 날.

이 날은 한참 눈이 오던 2월 중순이였습니다.


미국에서 냉난방 천국을 경험하고 보니 미래에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모인 학교에 냉난방 시스템이 잘 되어있지 않은 것이 참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교무실에 빵빵하게 에어컨을 트는 대신 조금이라도 교실에 에어컨을 더 틀어준다면 학생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 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미국 고등학교와 한국 고등학교의 사소한 차이점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제 글은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와 한국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미국과 한국의 모든 학교를 일반화 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행복한 일주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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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19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에서 수행평가로 외국의 교육과 우리나라 교육의 차이에 대해 발표해서
    제가 자료준비를 맡아서 걱정이 많았었는데.. 이 블로그에 주옥 같은 글들이 너무 많아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어요! 친한 누나한테는 이 블로그가 재밌다고 추천해줄정도 덜덜..
    자료만 준비할려 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블로그 글들이 거의 다 읽어보고 있어요 ㅋㅋㅋ
    호스트맘과의 따듯한 이야기 미국 학교에 대한 재밌는 글들 여행 등등
    너무너무 재밌어요!! 글들을 보면서 저도 미국에 가고 싶다 생각이 들 정도! 부러워요 ㅠㅠ..
    아 참 그리고 ppt는 사진 등은 안퍼가고 글을 참고해서 꼭! 출처 남길게요 애들한테 소개도 시키고요 ㅋㅋ

    • Adorable Stella 2016.10.21 0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민님!! 제 글들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발표 자료를 준비하는데 도움시 되었다니 저도 기쁘네요~ 출처를 남기신다면 제 사진을 캡쳐해서 사용하셔도 되요^^. 유학원 홍보용이나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필요하실 경우 저에게 얘기해주시고 사진 사용하세요! 발표 준비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 있길 바라요! 댓글 고맙습니다:)

  2. 율무 2016.10.21 0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미국 국무부 교환학생을 생각하고 있는 중3 여학생인데요, 예전에 작성하신 Q&A글에서 호스트 배정이 매우 좋지 않은 곳에 될 확률이 높다고 그러셔서 가기가 갑자기 겁나고 힘드네요..한번 가는데 가격이 엄청 비싸잖아요? 그런에 저희 집에는 경제적으로 매우 큰 부담이 되는지라 ㅠㅠ 미국 국무부에서 하는거라길래 잘 찾아보고 좋은데로 해주는 줄 알았것만 비단 그런 것만은 아니였네요.

    혹시 스텔라씨와 동생도 미국 국무부 교환학생으로 다녀오신 건가요? 어쩌죠 너무 고민되네요....

    • Adorable Stella 2016.10.21 0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율무님! 제 동생도 교환학생 다녀왔는데요 호스트를 잘못 만나서 중간에 돌아와야했어요. 제 동생은 호스트 잘만난 케이스(제 경우) 만 보고 엄마아빠가 미국에 보내셨는데 여느 아이들처럼, 여느 아이들보다 더 열악한 가정에 배정됐었거든요. 변변한 직업이 없어서 음식을 못 살정도로 가난하고, 아동학대 가정이였으면 말 다했죠? 결국 아동학대 신고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지금은 한국 고등학교에 적응 잘 해서 잘 다니고 있어요. 유학원에서 호스트선발할때 범죄기록 다 조회해보고 엄격히 선발한다지만, 그말은 믿지마세요^^;; 호스트 배정만 잘된다면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에요. 하지만 좋은 호스트에 배정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서 지인이 교환학생 간다고 하면 저는 말리고 싶어요.

  3. 와방큐트 2016.10.24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소한 차이가 아니라 너무 큰차이인데요 ㅎㅎ 흥미롭게 읽었네요^^

  4. 방구쟁이 2016.12.17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도 다르지 않나요?

  5. 2017.01.02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렷 경례 하는 문화는 아마 우리나라밖에 없을거에요 그게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하고 있는겁니다 이런 문화는 빨리 버려야하는데..

  6. mIn 2017.02.21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진짜 미국 학교가 부러워지네요....흑

  7. 동글 2017.03.02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잘 보았어요..그런데 미국 고등학교다니는 여자조카가있는데 선물은뭐가 좋을까요? 고민이네요 ㅠ

    • Adorable Stella 2017.03.12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동글님! 미국 여학생들에게 향수는 필수라 동글님의 질문을 읽고 가장 먼저 향수가 떠올랐는데 향기에 따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니 여자조카분이 한인타운과 멀리 떨어져 산다면 한국음식이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8. 히애 2017.04.25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여러 검색을 하다가 들어오게되었어요.
    제가 한국과 미국의 수학 교과서 비교 논문을 쓰려고 준비 중인데요
    미국의 고등학교에서 어떤 수학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는지 찾는게 너무 어렵더라구요 ㅠㅠ
    홈페이지에 나와있지 않아서ㅜㅜ 미국 고등학교에 메일을 보내봐도 답장이 없고....너무 막막하더라구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고등학교 다니실적에 11학년에 배웠던 수학 교과서가 뭐였는지 알 수 있을 까요??
    미국의 어느지역 학교 였는지 알려주시면 정말정말!!!감사할것 같습니다!!!

    • Adorable Stella 2017.05.03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히애님 답변이 늦었네요. 저는 10학년을 다니며 algebra 2 mcdougal littell 책을 사용했었어요! 저희 학교의 경우Algebra 2는 보통 10학년, 11학년이 듣는 과목이였는데, 좋은 학군인지에 따라 조금식 달라요. 구글에 검색해 보시면 대각선으로 초록색과 파란색이 나누어 져 있고 가운데에 지구본이 있는 책이에요^^. 아, 저는 Standish, Michigan 에 있었어요.

5월 8일에 한국에 도착해서 그 동안 보고싶었던 친구들을 만나고,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으면서 신나는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한국에 온 저를 본 제 친구들과 주변 어른들은 저에게 유학생활이 어땠는지 물어보면서, 꼭 같이 물어보는 단골 질문이 있습니다. 


저의 부모님도 제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되었을 때 물어보셨던 질문이에요.


"인종차별은 없었어?"


미국에 한 번이라도 갔다 오셨던 분들이시라면, 지인들로부터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질문이지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갔다 왔을 때 부터 지금까지 수도없이 듣는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슬프게도  


"인종차별 있었어." 입니다.


저의 대답을 들은 제 지인들은 아직까지도 미국에 인종차별이 있냐며 깜짝 놀라곤 하지요.


각기 다른 문화와 종교를 가진 다양한 인종이 함께 모여사는 미국에서는 어렸을 때 부터 인종차별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법적으로도 인종차별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는 한국에서도 우리 모두는 인종차별이 나쁘다는 건 잘 알고 있지요.


이렇게 인종차별이 나쁘다는 것은 교육을 받았던, 받지 않았던 누구나 다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인종차별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보다 까만 피부를 가진 사람들을 차별하는 한국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니 눈에 띄는 인종차별은 많지 않을 뿐 이지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 부터,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감사하게도(?) 눈에 보이는 인종차별은 없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눈에 보이는 인종차별은 "너네 나라로 돌아가!" 라는 말처럼 누가 들어도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포함해 아무 이유없이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쓰레기를 던진다거나, 말 그대로 대놓고 차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설마 이런식으로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제 주변의 유학생(교환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실제로 한국인 유학생들을 포함해 유색인종들이라면 종종 겪는 일 입니다.


다행히도 저는 이런 인종차별은 겪어보지 않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았던 사소한 인종차별은 여러번 있었습니다.


미국 고등학교에 막 다니기 시작했을 때 같은 체육수업을 들었던 C양은, 제가 선생님들과 친구로부터 관심과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 샘이 났는지 아무 이유없이 저에게 불친절했고, 제 인사도 잘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제가 C양의 이름을 부르면서 인사를 하면 분명 저를 봤음에도 불고하고 제 인사를 무시하기도 했었고 체육시간에 친구들과 같이 모여앉아 스트레칭을 하고 있으면 기분나쁘다는듯 저를 쳐다보기도 했었습니다.


C양 말고도 동양인인 저를 아무 이유없이 무시하는 경우는 간혹 있는 경우였습니다.


그러다가 저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와서는 저에게 친한척을 하곤 했지요. 


(평소에 친구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친구들의 부탁은 보통 흔쾌히 들어주지만, 저도 한 성격 하는 지라 위와 같은 사람들의 부탁은 똑같이 무시하거나 단칼에 거절합니다.)


물론 미국 문화가 낯설고 영어가 서툰 저를 도와주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미국 고등학교때 부터 대학교를 다니는 지금까지 유색인종이라면 일단 차별하고 보는 몰상식한 사람은 어딜 가나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또래들로 부터 당한 사소한 인종차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명한 체인점인 옷 가게에서도 인종차별 비슷한 일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미 이전의 포스팅( 2016/06/20 -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는 미국 부모의 교육방식 ) 에서 언급 한 적이 있는데, 영어에 자신감이 붙었던 봄, 옷가게에서 산 샌들을 환불하면서 있었던 일 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격려 해 주시는 호스트맘께서는 가게 앞에서 차를 세워놓고 차 속에서 지켜보고 있을테니 혼자 샌들을 환불 하고 올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나비 모양의 장식이 달린 하늘색의 샌들이였는데, 집에 와서 보니 하자가 있어서 영수증을 가지고 환불을 하러 갔던 거죠.


차 속에서 호스트맘과 뭐라고 말을 해야 하는지 몇 번 연습을 한 뒤에, 영수증과 샌들을 챙겨서 저 혼자 당당히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고는 차속에서 연습 한 대로 조곤조곤 말했죠.


"이 샌들에 하자가 있어서 환불하고싶어요. 영수증 여기 있어요." 


"신분증 있어요?"


"저 외국인이라 여권밖에 없는데 여권은 잃어버릴까봐 안 들고 다니죠."


"신분증 없으면 환불 안되요. 신분증 가져오세요."


영수증에 써 있는 기간 (보통 2주~한 달)안에만 영수증과 함께 물건을 가져가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교환/환불을 해 주는 미국에서, 택도 떼지 않은 하자있는 샌들을 환불하려면 신분증을 가져오라고 하는 아르바이트생의 말에 저는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생활을 하며 카드로 결제했건, 현금으로 결제했건 한 번도 환불 할 때 신분증을 요구 한 적도 없었고, 하자있는 물건을 팔았다면 죄송하다며 환불 해 줘야 하는게 당연한 일 이니까요. 


"신분증이 왜 필요하죠? 이 샌들에 하자가 있는데 당연히 환불 해 주셔야죠."


"하자가 있는 샌들이여도 신분증을 가져와야되요."


아르바이트생과 대화를 나누던 중, 얼른 가게 앞에 차를 세워 놓고 차 속에서 저를 지켜보고 있었던 호스트맘께 눈빛을 보냈습니다.


차속에서 저와 아르바이트생이 심각하게 대화하는 것을 보고계셨던 호스트맘께서는 차속에서 저에게 손짓을 하시며 다시 눈빛을 보내셨는데, 알바생은 밖을 보더니 제 일행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챘는지 환불을 해 주겠다며 얼른 제 돈을 돌려주었습니다.


그러더니 기분 나쁘다는듯 하자있는 그 샌들을 다시 진열 해 놓더라고요.


그렇게 돈을 돌려 받고 나와 호스트맘께 알바생이 신분증이 없으면 환불을 안해주겠다고 해서 시간이 걸렸다고 말 하자, 환불 할 때는 원래 신분증이 필요 없다며 하자있는 샌들을 환불하는데 사과 하지는 못 할 망정, 신분증을 가져와야 환불 해 주겠다는 알바생의 태도에 깜짝 놀라셨습니다.


정말 환불받으려면 신분증이 필요한지 본사에 이메일을 보내 물어보니, 필요 없다고 했었고, 영어가 조금 서툰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저를 무시 한 것 같아 기분이 나빴습니다.


가게 안에서는 저도 당황했었던지라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지나고 생각 해 보니 이 일이 제가 지금까지 미국에서 당한 가장 큰 인종차별이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미국에서 겪은 사소한 인종차별을 하나 더 소개할게요.


미국 생활 한달 반이 넘어가던 때, 호스트맘과 저는 맥키나 섬 (Mackinac Island)으로 놀러 간 적이 있습니다.


2014/10/30 - 자동차가 없는 섬, 맥키나 아일랜드(Mackinac Island)여행


호스트맘과 저는 맥키나 아일랜드의 그랜드 호텔 (Grand Hotel)에서 머물렀는데, 그랜드 호텔은 미국 영화 "사랑의 은하수 (Somewhere in time)" 의 배경이 된 호텔이라 꽤 유명한 호텔입니다.


이 호텔의 특이한 점 중 하나가 호텔 레스토랑의 웨이터와 웨이트리스는 모두 흑인과 동양인이라 는 것인데, 하얀 피부를 가진 동양인이 아닌 어두운 피부의 동남아시아계의 동양인들이였죠.


맥키나 아일랜드에 놀러가기 전 부터 호스트맘께서는 혹시나 같은 동양인인 제 기분이 상할까봐 저에게 호텔 레스토랑의 웨이터와 웨이트리스가 흑인과 동양인인 이유를 설명 해 주셨습니다.


그 호텔 레스토랑은 미국의 흑인 노예 시절을 재현 해 놓은 곳이라 웨이터와 웨이트리스가 모두 흑인과 동양인이라는 것이 호스트맘의 말씀이였는데, 그래서인지 신기하게도 레스토랑의 손님은 모두 백인이였고, 유색인종은 저 혼자였습니다.


음식이 코스로 계속 나오는데, 음식을 가져다주고 빈 접시를 치워주는 흑인 웨이터, 웨이트리스는 꽤 친절했지만, 동양인 웨이트리스는 어찌나 까칠하고 저를 쳐다보며 수군거리던지 음식을 먹으며 동양 여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참아야 했습니다.

같은 동양 여자인 제 음식을 가져다 주고, 빈 접시를 치워주는 것, 그리고 동양인 주제에 백인들과 함께 앉아 식사를 하는 것이 그녀들에겐 아니꼬왔나봅니다.


인종차별을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인종차별이 얼마나 기분나쁜것인지 모릅니다.


한국인들이 외국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뉴스에 많은 한국인들이 분노하면서, 많은 한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들을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 까만 피부를 가졌다는 이유로 차별합니다.


안그래도 낯선 곳에 와서 서툰언어로 살아가느라 힘든데 도와주지는 못 할 망정 유색인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차별하는 것은 있어선 안되는 일이죠.


인종 차별 없는, 누구에게나 동등한 세상이 언제쯤 올까 싶습니다.



(원본이미지 출처:구글)

http://static.squarespace.com/static/52b47b4ce4b0ab039836c2b6/t/53262c57e4b04edd62c84821/1395010647185/canstockphoto3244435.jpg


온라인 여름학기를 때문에 바빠서 한동안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여름학기를 잘 끝내고 나니 방학이 벌써 거의다 지나갔네요.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스텔라의 미국이야기"의 모든 글과 사진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허락없이 글과 사진을 사용하시는 것은 불법입니다. 제 글과 사진을 사용하고 싶으시면 방명록을 통해 동의를 구해주세요. 제 글과 사진을 이용하실 경우 출처를 꼭 남기셔야 합니다. 링크공유는 동의 없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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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on 2017.01.14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중부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마지막 이야기를 들으니 역시 아시안 최대의 난적은 아시안이라는 진리가 떠오르는군요...
    저도 비슷한 이유로 백인비율 90%가 넘는 곳에서 백인들과 놀러다닐 때 내심 보이던 아시안들의 차별을 느꼈던 적이 있는지라..ㅜㅜ
    차별없는 세상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도합니다

  2. 짜증나죠 2017.02.10 0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근덕 거리는거 정말 기분나쁘죠....시시덕 거리는 머리모자란것들은 어느나라나있는 모양입니다

  3. 뮤무 2017.07.14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방학때 선교여행으로 미국에 갔었는데. 미국에서 아이스크림 가게였나? 앞에 있는 아줌마에게는 초코시럽을 듬뿍 뿌려줬는데 아는 언니와 제가 가니깐 갑자기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갔던 빡친 언니들이 한국어로 찰지게 욕을 하고 나왔답니다.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저는 정말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좋은 선생님이 많겠지만,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때가지 한국 학교를 다니면서 제가 만난 진정한 선생님 다운 선생님은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과 고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담임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자주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짜증을 내기도 하고 학생들의 일에 무관심한 경우도 있었고, 학생들이 좋아서가 아니라 돈때문에 학교 선생님이 된 것 같은 느낌도 자주 받았습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 해 보면, 한국 학교에서는 한 반에 보통 35명의 학생들을 선생님 한 분이 지도해야 하다보니 선생님의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반마다 다르지만 미국은 보통 20~25명.)


미국 고등학교에 교환학생을 가서 처음 등교 한 날, 저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학생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 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제가 이 전 까지 만났던 한국 학교의 미술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그림을 그리라고 시키기만 하시고는 선생님 본인의 일을 하기에 바빴는데, 제가 만난 미국 학교의 미술 선생님은 학생들이 그림그리는 것을 돌아다니며 지켜보시고 칭찬도 해 주시며, 어려워 하는 학생을 도와주기도 하셨습니다.


약 50분의 수업시간동안 선생님께서는 항상 교실을 정신없이 돌아다니시며 학생들을 응원 해 주셨습니다.


미술시간에 페이스 페인팅을 해 달라는 학생들의 얼굴에도 친절하게 예쁜 그림을 그려주기도 하셨었죠!


남자분이셨던 제 합창단 선생님 또한 정말 좋은 분 이셨는데, 그 선생님께서도 항상 학생들에게 친구처럼 다정했고, 즐겁게 합창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를 위해서 마지막 합창단 공연에 아리랑을 선곡 해 주셨던 센스 넘치는 분이기도 하시죠.


지금도 합창 선생님과 자주 연락 하고 지내는데, 지금은 은퇴하셔서 미시간을 떠나 제가 다니는 대학교 조지아주 옆의 알래바마주에서 잘 지내고 계신답니다.


선생님께서 저를 만나러 학교에 오신다고 하셨는데, 얼른 선생님을 뵙고 싶네요.


저에게 Honors Algebra 2를 일년동안 가르쳐 주셨던 수학 선생님은 잘 생긴 외모와 친절함 때문에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선생님이십니다.


수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저도 수학을 좋아하게 만드셨던 선생님이신데요, 선생님께서 수학의 개념을 설명 해 주시고 나면 친구들끼리 그룹으로, 또는 혼자서 문제푸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있어서 손을 들고 있으면 선생님께서 오셔서 책상 높이에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선생님의 작은 배려가 제 마음을 따뜻하게 했었답니다.



지난 겨울방학 때 2년 반 만에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찾아갔었는데, 그때도 변함없이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셨지요.


마지막으로 저를 가장 놀래켰던 선생님은 제 1학기 Team sport 선생님이셨던 남자 체육선생님 제닝스 선생님이셨습니다.


보통 한국에서 체육선생님은 무서운 이미지라 제닝스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 한국의 체육선생님처럼 무섭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한 학기 내내 화 한번 내신 적 없이 항상 친절하셨고 미국 학생들보다 체육을 못 하던 저를 항상 응원 해 주셨습니다.


교환학생으로 미국 공립 고등학교를 한 학년간 다니면서 한국학교에서는 쉽게 들을 수 있었던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부르는 정겨운(?) 욕설은 한 번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정겨운(?) 욕설 대신에 미국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Sweetie, Honey, Sweet heart 등의 귀여운 애칭으로 불러주셨는데,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서 오글거렸지만 나중에는 이런 애칭 덕분에 선생님들과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점 하나가 선생님께 어느정도 예절은 갖추되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가 수직 관계가 아닌 수평 관계라는 것 이였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보통 선생님들을 어려워하기 마련인데, 미국 학생들은 선생님 뿐만 아니라 교장, 교감 선생님과도 친하게 지냈습니다.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은 권위의식 보다는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도 해주시고 복도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도 주우시며 저를 깜짝 놀라게 했던 분입니다.


   

이번 겨울에 2년 만에 학교에 찾아갔을 때도 저를 잊지 않고 보자마자 다시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저를 꼭 안아주셨지요.


이렇게 좋은 선생님들이시지만, 학생을 혼내실 때는 한국 선생님 못지않게 엄격하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생에게 소리를 지른다거나 화를 내지 않고 낮고 엄격한 목소리로 학생을 타이르셨습니다.


한번은 합창시간에 선생님께서 핸드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셨는데도, 한 학생이 몰래 책상 밑에서 핸드폰을 사용 해 선생님께 걸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합창선생님께서는 그 학생에게 "네가 교칙을 어겼으니 교감선생님이 오셔서 널 학교 사무실로 데리고 가실꺼야." 라고 말을 하시고는 사무실에 전화를 하셨습니다.


전화를 끊기가 무섭게 교감선생님께서 그 학생을 데리고 가셨고, 그 학생은 조용히 교감선생님을 따라 가서 학교의 교칙때로 24시간 동안 핸드폰을 압수당했습니다.


한국 학교에서는 보통 선생님께서 직접 잘못한 학생들을 혼낸다면, 미국 학교에서는 학교 사무실로 불려가 교장선생님 또는 교감선생님과 상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큰 잘못을 한 경우에는 부모님을 호출 시키기도 하고, 부모님이 학교에 오시지 않으면 오실 때 까지 등교 정지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무너진 교권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 해 봐도 한국 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 말을 무시하고 계속 떠드는 학생, 선생님을 우습게 보는 학생 등등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학교를 한 학년동안 다니면서 저는 선생님께 대들거나 선생님을 우습게 보는 그런 버릇없는 학생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수업중에 떠드는 학생도 거의 없을 뿐더러, 선생님께서 떠드는 학생에게 조용히 하고 수업에 집중 해 달라고 하시면 "선생님,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하며 바로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인 미국의 학생들입니다.


선생님께서 잘못에 대해 엄격하게 말 하실 때도 변명보다는 먼저 사과하는 것이 미국 학교에서는 보통의 경우이지요.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도에 잘 따라주고 선생님들을 존경하다보니 선생님들 또한 학생들을 동등하게 존중 해 주고 배려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미국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말을 잘 듣고, 시키는 대로 잘 하니 선생님들께서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를 일이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말 이겠지요.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관계를 보니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정말 부럽고 인상깊었습니다.


제 이야기는 언제까지나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의 이야기 일 뿐, 학교에 따라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는 다를 수 있고, 어딜 가나 선생님 답지 않은 선생님은 있을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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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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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라지 2016.06.07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은 rule이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나라이지요. 학교 교칙도 엄격하게 지켜지니까요.
    게다가 담임제도가 없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자신의 생활을 책임져야 하잖아요.
    물론 office가 있어서, 문제를 일으킨 학생이나 곤란함을 겪는 학생들을 따로 챙겨주죠.
    그야말로 교사는 자신이 맡은 수업만!!!!! 열심히 지도하면 됩니다.
    행정업무도 없고, 담임으로서의 뒤치닥거리도 없고
    수업 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 학생과 직접 씨름할 필요도 없죠.
    ㅠㅠ
    진정한 권위란, 업격한 rule 과 합리적인 system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것 같아요.

    • Adorable Stella 2016.06.07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도 담임제도가 있긴 하지만 한국처럼 담임선생님이 모든걸 다 챙겨주고 도와주시는건 아니예요~ 학생들을 가르치는것이 주요 업무이고 그것에만 집중 할 수 있는 미국 선생님들이 저는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대신에 한국 학교 선생님들은 수업없이 비어있는 시간이 있지만 미국 선생님들은 보통 하루 6시간을 가르치셔요~

    • 쇼군텐구 2018.05.20 0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 하모니 2016.06.07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에선 교사가 학생 때리면 총맞을까봐 무서울듯요..

  3. ▷lAngmA◁ 2016.06.07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메인에 뜨셨길래 들어와서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만)를 졸업하고, 한국에 다시 와서는 영어교육과 졸업한 뒤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중입니다.
    미국에서 가졌던 기억들이 좋았고, 미국 학교의 시스템도 참 좋았어요 저도. ^^
    다만 한국에서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다보니 미국 학교 시스템과는 너무도 다르게 돌아가는 걸 느끼고요.
    블로거님 말씀대로 시스템적인 장단점이 각각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 선생님이기에 더 좋고, 한국 선생님이기에 그렇지 않고 하다기 보다는요 ^^

    • Adorable Stella 2016.06.07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학교건 한국학교이건 IAngmA님의 말씀대로 좋은점과 나쁜점이 모두 있지요~ 단순한 고등학생인 제가 봤을 때 저는 미국 학교 선생님의 직업 만족도가 좀 더 높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선생님은 학생을 가르치는거에만 집중하면 되니까요^^

  4. 2016.06.07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학교에서 애들 때문에 교감이나 장에게 전화하면 어이없어하죠. 참다못해 교무실에 데려가서 지도에 도움 좀 달라고 하소연해도. 1차 책임은 담임이라며 2차 책임도 안지려하죠. 공강시간에는 교육청에 보고할 일 학교 행정 업무 처리하죠. 수업 제대로 안하는건 뭐라 안하고 행벙 업무 빵구나면 무능한 교사 되죠. 학생들 입장은 이해되나. 교사 입장에서 써봤습니다. 한국에서 교사는 가르치기만 하는게 아니라 학생들 안전 생활까지 무한 책임지며 학부모들 민원에 바람앞의 등불이죠. 물론 행정으로 능력 평가받는 국가 공무원이기도 하죠. 써노호 보니 서글퍼지네요.

    • Adorable Stella 2016.06.08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 선생님들도 힘들고 미국 선생님들도 힘든건 마찬가지랍니다^^ 미국 학부모님들도 학교에 민원 전화 많이 하고요, 선생님이 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더군다나 미국에서 학교선생님은 한국만큼 존경받는 직업도, 돈을 잘 버는 직업도 아니죠. 한국이나 미국이나 사명감 없이는 하기 힘든 직업이 선생님 아닌가 싶어요:)

  5. 고글 2016.06.07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아름다운 모습은 학생과 선생님 모두가 각자를 배려하기에 가능한 것 같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ㅎㅎ

  6. 카즈 2016.06.07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조국의 티쳐

  7. 생명마루한의원 일산점 2016.06.08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8. 이름 2016.06.08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여서 친절하게 대해주시는거 아니에요? 님이 남자였을 경우 과연 동등하게 대우를 했줬을까 궁금 합니다 ?

    • Adorable Stella 2016.06.08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학생들에게도 동등하게 대우 해 주십니다. 그러고보니까 미국선생님들은 편애하는 학생 없이 모든 학생을 정말 동등하게 대우 해 주셨던 것 같네요. 인종, 성별에 차별없이 말이죠~

  9. 반가 2016.06.09 0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10. 박진희 2016.06.20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는 일단 인성은 둘째고 학교를 빛낼 상위3%의 학생들을 좋아하지 그 다음은 자기 수업 집중해서 잘 고 선생님 말씀 잘듣는 고분고분한 아이들 이건 채영이가 한말이야.. 무조건 성적위주로 판단해버리는 공교육이 싫어서 대안학교를 찾는 학부모들도 많아지긴 했는데 그것도 여유있는 가정에서나 가능하고~ 결론은 민혁이나 채영인 공부는 못했어도 착해서 사랑을 받았는듯 ~ ㅋ

  11. Gilz 2016.06.24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사과하는 태도... 윗 사람이나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 된다는, 너무도 당연한 그 생각이 어쩜 이렇게 와 닿을까요. 우리나라에는 '자유'의 개념이 약간 뒤틀려서 '난 무엇이는 할 수 있다. 넌 상관쓰지 말라'는 식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의 잘못이 뻔뻔해지고 당당해질 수 있는 것이겠죠. 그 결과 누가 혼을 낼 때도 사과의 말보다는 변명과 '낮은 읇조림'이 먼저 나오는 것이 보통인 것 같습니다. 참...
    그런데 미국도 이러한 동전의 뒷면이 분명 존재하겠죠? ㅎㅎ

  12. 박주연 2018.05.15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3. 이런저런 2018.05.21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영화에서도 자주 보지만 말썽 일으키면 교장실 보내는 모습 참 부럽더군요.
    우리나라 교장이야 대접받을줄이나 알지 참.....

    미국 교사들에비해 급여수준이나 사회적 대우, 고용안정성 등은 한국교사가 비교가 안될정도로 좋은데 ...오히려 그게 독이되는거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갔다 왔다고 하면 흔히 "고등학생도 교환학생을 갈 수 있어?"라고 물어봅니다.


대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나가는 것은 흔한데, 고등학교 교환학생은 조금 생소하지요?


그래서 오늘은 제 블로그에 오셔서 자주 물어보시는 질문에 답 하는 포스팅을 준비했어요!







Q.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이 뭔가요?


A.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은 말 그대로 일반 유학생은 다닐 수 없는 미국 공립 고등학교에서 1학기 또는 한 학년 동안 문화교류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미국의 공립 고등학교를 다니다 보니 학비는 당연히 무료이고, 호스트 패밀리 (미국인 가정 홈스테이)또한 무료입니다!


2014/08/10 - 미국 공립교환학생 호스트 배정 방법 (호스트패밀리에 대한 Q&A)


유학원마다 교환학생 참가비용은 다르지만 1500만원 내외의 돈을 내게 되는데, 1000만원 이상의 돈은 한국 유학원이 갖고 , 나머지 금액은 미국의 에이전시에서 학생의 보험료, 호스트패밀리 배정비, 코디네이터 라고 불리는 지역관리자의 월급 등으로 사용하게됩니다. (호스트맘께서 저에게 실례가 안 된다면 얼마를 내고 교환학생을 왔는지 물어봐도 되냐고 하셔서 1500만원을 내고 왔다고 하니 학비와 호스트 패밀리가 무료인데 그 돈은 다 어디 갔나고 화가 나셔서 직접 미국 에이전시에 전화해서 물어보셨습니다.)


하지만 "싼게 비지떡" 이라는 말이 있지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의 성공 여부는 학생의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격도 중요하지만 호스트 패밀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불행히도 좋은 호스트 패밀리를 만난다는 것은 극히 드뭅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게 좋은 호스트맘을 만나서 정말 즐거운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왔지만, 반면에 제 동생은 최악의 호스트 패밀리(음식을 못 살 정도로 가난하고 아동학대 가정이라 동생이 학교에 보고함.) 를 만나 고생만 하다 돌아왔습니다.


교환학생 동기들과 미국에 가서 코디네이터를 통해 주변 학교에 다니는 각 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 봤을 때, 중간에 교환학생에게 새 호스트 패밀리를 직접 찾아서 나가라는 경우, 학교에 태워다 줄 때마다 $20(약 2만원)을 내라는 경우, 집에서 먹는 음식 값을 내라는 경우, 마약을 하는 호스트 패밀리에 배정 된 경우 등의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유학원에서는 호스트패밀리를 엄격하게 선발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아닙니다.


교환학생이 호스트 패밀리를 바꾸는 일은 그 지역 지역관리자가 어떻게 일을 해결 하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지역관리자는 열정이 없고 (우리 지역 3명의 지역관리자, 동생의 지역관리자, 동기들의 지역관리자들을 봤을 때 성실한 지역관리자는 한 번도 보지 못 함.) 잘못을 무조건 학생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어서 호스트 패밀리를 바꾸는 일은 무척 힘듭니다.  


그래서 교환학생 프로그램 자체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저는 누군가가 교환학생에 대해 물어본다면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Q. 어떻게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어요? 교환학생을 가게된 계기가 뭔가요?


A. 저는 어렸을 때 부터 길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아는 영어를 총 동원해서 영어로 말 거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유학을 가는 것이 꿈이였는데, 유학비가 워낙 비싸다 보니까 유학은 생각도 못 하고 있다가 엄마가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알게 되셔서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이라고 해서 학교와 연계된 학교에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학교와 연계 된 것은 절대 아니고 유학처럼 유학원을 통해서 교환학생을 지원하면 된답니다! 



Q.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지원 자격이 뭔가요?


A. 유학원 마다 다르지만 보통 미국 비자를 받는데 문제가 없는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미국 고등학교 9학년~12학년에 해당하는 나이) 학생이 갈 수 있는데, 교환학생을 가기 위해서는 중상위권의 성적을 받았어야 하고 SLEP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영어 회화도 어느정도 할 줄 알아야 하고요. 유학원에서 SLEP 시험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Q. 교환학생을 가려면 돈이 많이 드나요?


A. 앞에서 언급 한 것 처럼 학비와 호스트패밀리가 무료인 교환학생은 일반 유학에 비해 훨씬 싼 편 입니다. 유학원에 1500만원 내외의 참가비를 내고, 비행기값, 생활비, 급식비 등의 돈이 별도로 듭니다. 생활비는 지역과 호스트 패밀리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저의 경우는 물가가 비싸지 않은 작은 도시였고, 외식비, 여행비, 가끔은 학교 활동비까지 호스트맘이 내 주셔서 한달에 40만원 정도 생활비로 썼던 것 같습니다. 급식비 또한 학교에 따라 다른데, 한국처럼 한달마다 급식비를 내는 것이 아니라 카페테리아(급식실)에 $200 달러 정도를 미리 내 놓고 급식을 먹을 때 마다 비밀번호 개념인 학생번호를 누르면 돈이 차감됩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 아침급식은 무료였고 점심 급식비는 $2-5 달러정도였습니다. 학교 급식이 먹기 싫거나 돈을 아끼고 싶으면 호스트패밀리의 양해를 구해 점심을 싸가도 됩니다.  교환학생 한 학년 동안 참가비를 포함해 최소 2500만원 정도는 생각 해야 합니다.



Q. 교환학생을 가기 전 영어실력이 어땠나요?


A. 한국 학교를 다닐 때 제 영어실력은 중상위권이였습니다. 학교에서 일년에 두번 보는 영어듣기평가는 0~2개 틀리는 정도, 내신은 잘 하는 편도, 못 하는 편도 아니였습니다. 미국에 처음 갔을 때는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주는 듣기평가와는 너무 달라서 알아듣기 정말 힘들었었는데, 3개월이 지나고 나니까 점점 영어가 들리기 시작했었습니다. 미국에 처음 갔을 때 말이 통하는 사람도 없고 학교에 동양인이라고는 저 혼자여서 힘들었었는데 외향적인 성격 덕분에 친구도 많이 사귀고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미국 생활에 적응 하고 나서는 수업을 따라가는데에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영어를 잘 못한다고 해도 기죽지 말고 선생님들께 양해를 구하면 선생님들께서 숙제 기한을 연장 해 주시거나 시험시간을 늘려주시는 등 조치를 취해주십니다. (외국인 교환학생 뿐만 아니라 미국 학생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



Q. 교환학생을 갔다 와서 영어가 많이 늘었나요? 


A. 주변 사람들에게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간다고 했을 때, 10개월 (한 학년) 갔다오는 것 가지고는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미국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호스트패밀리와 잘 어울리면 영어 실력 정말 많이 늡니다. 저는 동양인을 찾아 볼 수 없는 작은 지역에 살아서 한국어를 쓸 일이 전혀 없었는데, 항상 영어로 말하고 문제가 있으면 아무의 도움 없이 영어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어서 영어가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저는 빨리 영어실력을 높이고 싶어서 학교 갔다오면 항상 간식을 먹으며 호스트맘 옆에 붙어서 학교에서 무엇을 했고, 무엇을 먹었고, 누구와 놀았고 등등 학교 생활 이야기를 해 드렸는데 그 덕분에 호스트맘과 정말 많이 친해졌고 호스트맘께서도 학교 이야기를 항상 해줘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교환학생 10개월 동안 영어 실력이 느느냐 늘지 않느냐는 100% 학생 본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유학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Q. 교환학생을 갔다와서 유급을 해야 하나요?


A. 유급을 할 지 말지는 학생의 선택입니다. 재학증명서, 아포스티유 등의 서류를 가져오면 한국 학교에서 학년을 인정 해 줘서 본인의 원래 학년으로 복학 할 수 있습니다. 중학교의 경우 의무 교육이라 무단결석을 하게 되고, 고등학교의 경우 한 학교에만 등록 되어 있어야 한다는 법에 따라 자퇴를 하고 가야 합니다. 사고를 치거나 나쁜 일 때문에 자퇴를 하는 것이여서 별 절차 없이 DS-2019 (교환학생 서류) 를 들고 가면 바로 자퇴시켜줍니다. 중학교 3학년 1학기가 끝나고 한 학기동안 교환학생을 갔다온 제 동생은 3월 말에 한국 고등학교 1학년으로 복학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힘들어 하다가 잘 적응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교환학생을 가거나 한 학년동안 가게 된다면 미국 고등학교의 모든 과목이 한국 학교보다 수준이 낮기 때문에 유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 동기들도 유급해서 학교를 다닙니다.) 미국 공립 고등학교에서 12학년에 배정이 되면 간혹 졸업장의 받고 졸업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 들어야 되는 필수 과목이 있고 교환학생의 경우 그 필수 과목들을 다 듣지 않았기 때문에 12학년이 끝났다고 해도 졸업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학교마다 규칙이 다릅니다.)



Q. 여자아이 혼자 교환학생을 보내는 것이 위험하지는 않을까요?


A. 저의 아빠도 얼굴도 모르는 미국인 가정에 저를 맡기는 것이 위험하지는 않을지 많이 걱정하셨습니다. 저는 호스트 패밀리가 호스트맘 한 분이셔서 아빠가 걱정을 덜으셨는데, 배정받은 호스트 패밀리에 남자가 많다고 하더라도 걱정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실제로 제 친구들 중에서 마리화나를 피는 학생들도 많았고, 저에게 마리화나를 피워보지 않겠냐고 권유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술파티에 초대받은 적도 있었고요. 하지만 싫다고 거절하면 다시 권유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여학생들은 대부분 마약이나 술 권유를 받으면 거절하지만 남학생들은 호기심에 마약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오히려 남학생들이 마약이나 술에 연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학생이 더 위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종차별, 성범죄 보다 더 위험 한 것이 사고 입니다. 운전 경력이 짧게는 몇 주, 길어봤자 1년에서 2년인 미국 고등학생들의 차를 타는 것은 피하고, 되도록이면 호스트 패밀리에게 전화를 해서 라이드를 요청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비오고 안개낀날 도로에 차만 안 보이면 120 km로 달리는게 보통의 미국 아이들입니다.


생각보다 질문에 대한 답이 길어져서 오늘은 여기서 마칠께요!


아직 질문이 더 남아있지만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방명록에 남겨주세요:)


※ 제 답변은 유학원, 미국 에이전시, 미국 학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스텔라의 미국이야기"의 모든 글과 사진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허락없이 글과 사진을 사용하시는 것은 불법입니다. 제 글과 사진을 사용하고 싶으시면 방명록을 통해 허락을 받아주세요. 제 글과 사진을 이용하실 경우 출처를 꼭 남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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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25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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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6.09.01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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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07.02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17.08.16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Slep시험에 합격해야 교환학생을 간다고 하지만, 쉬운시험이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정말 쉬워요. 기출문제가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ㅠㅠ 쉬운 시험이라 다들 한번에 붙는데 한번 가서 시험봐보세요!

  4. jae k 2019.08.06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처음 보는 한국 음식의 맛과 식감이 어색 할 만도 한데, 고맙게도 제 호스트맘과 카너는 한국음식을 아무 거리낌 없이 맛있게 먹어줬습니다.


라면, 짜파게티, 볶음밥, 김치 등의 한국 음식 중에서도 호스트맘과 카너는 특히 떡국떡을 넣은 떡라면을 무척이나 좋아 했었는데요, 그래서 2012년 9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미시간주에서 교환학생을 할 때 부터 호스트맘과 카너를 위해 떡국을 꼭 한번 끓여주고 싶었답니다.


당시, 요리엔 소질이 없던 저 였던지라 떡국을 끓여서 같이 먹고 싶다는 생각만 했을 뿐, 용기가 안 나서 막상 떡국을 끓이진 못했습니다.


2년 반 만에 미시간으로 돌아갔던 이번 겨울, 조지아주로 돌아오기 전날의 마지막 저녁에 몇 년동안 생각만 해 왔던 떡국을 드디어 호스트맘과 카너를 위해 끓였습니다.


카너와 영화를 보기 위해 큰 도시에 갔을 때 떡국떡을 사 왔었는데, 떡국을 한 번도 직접 끓여본 적이 없는 저는 떡도 있겠다 큰 용기를 냈습니다.


네이버에서 레시피를 찾아보니 국간장이 필요하다고 해서 국간장이 없어 걱정하고 있던 저는 엄마한테 레시피를 물어봤습니다.

 


레시피라고 하기도 뭐한 엄마의 간단한 떡국끓이는 법.


조지아주로 돌아오기 하루 전날이였던 1월 9일, 할머니(호스트맘의 어머니)께 작별인사를 하고 떡을 제외한 떡국에 필요한 재료를 사서 집에 돌아와 요리 블로그의 떡국 레시피를 보며 떡국을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물은 얼만큼 넣어야 되는지, 재료들은 얼만큼 넣어야 되는지 전혀 몰라서 넣고 싶은 만큼 제 마음대로 넣었습니다.


항상 엄마가 끓여주신 떡국을 먹어보기만 했지 제 스스로 끓여보는 떡국인지라 헤매며 당황 해 하고 있으니 호스트맘께서는 니가 어떻게 끓여도 우리는 진짜 떡국이 어떤 맛인지 몰라 맛있게 먹을거라며 저를 격려 해 주셨습니다. 


물에 소고기와 파(마트에 대파는 없어서 대파보다 작은 Green Onion을 사용했습니다.)의 흰 부분을 넣고 국물을 내기 위해 한참을 끓인 뒤, 계란을 풀고 소금으로 간을 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떡국 국물은 흰색이였는데 흰색이 안나와서 걱정하던 찰나, 떡을 넣고 끓였더니 다행히도 흰색의 국물이 나왔습니다.


사진이라 냄비의 크기와 떡국의 양이 느껴지지 않지만, 꽤 큰 냄비에 엄청난 양의 떡국을 끓였습니다.


제가 떡국을 끓이고 있던 사이, 호스트맘께서는 테이블을 세팅 해 주셨습니다.



내일이면 다시 조지아주로 떠나는 저를 위해 미시간주에서 맞는 마지막 저녁이라고 예쁜 와인잔도 꺼내주시고, 사진엔 없지만 무알콜 샴페인과 스테이크도 준비 해 주셨습니다.


약속 한 시간에 카너가 저녁을 먹으러 왔고, 우리는 마지막 저녁으로 떡국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재료를 구하기 힘든 미국에서 있는 재료로만 대충 끓여서 맛이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생김새도, 맛도 엄마가 끓여주신 떡국과 비슷했습니다.


돼지와 소가 불쌍하다고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잘 먹지 않는 카너도 이날만큼은 소고기가 들어간 떡국과 소고기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을 다 먹고 나서 위가 약해 매운 음식은 못드시는 호스트맘은 저에게 남은 김치를 카너에게 주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보셔서 저는 기꺼이 주겠다고 했고, 너무 많이 끓여서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많이 남아 있던 떡국과 함께 카너에게 싸 주었습니다.


카너와 호스트맘의 집에서 잠깐 놀다가 카너의 부모님께 작별 인사를 드리러 카너와 함께 카너 집으로 갔습니다.


김치를 먹어보라는 카너의 성화에 카너의 부모님은 김치를 드셔 보셨고, 김치가 맵다는 카너의 엄마 메리와는 다르게 김치를 먹어 본 적 있다는 카너의 아버지 브라이언은 김치를 꽤 좋아하셨습니다.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시는 카너의 부모님께서는 내일이면 제가 다시 조지아주로 돌아간다고 하니 무척이나 아쉬워 하셨습니다.



카너네 새 식구가 된 아기 고양이를 안고 사진도 찍고, 카너의 엄마 메리, 카너의 아빠 브라이언과 꼭 안으며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카너가 저를 다시 호스트맘의 집으로 대려다 주는 길, 카너의 차 안에서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아쉬워 하며 우리는 또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호스트맘의 집 마당에 차를 세우고, 비가 오는데도 차에서 내려 서로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내일이면 저도 카너도 이곳을 떠나 각자의 학교로 돌아가는데, 새 학기에도 학교생활 잘 하자고 서로를 응하며 항상 적응되지 않는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멀리 한국에 가는 것도 아닌데도 또다시 한참 떨어져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니 슬펐습니다.


학교에 돌아와서 정신없는 새학기 첫날을 마무리 하고 있던 저녁, 브라이언으로부터 페이스북 메세지가 왔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이였을 때 부터 가끔 잘 지내냐며 따뜻한 메세지를 보내주시는 분 이십니다. 


"안녕 스텔라! 학교로 잘 돌아갔길 바라. 너를 다시 보게 되어 정말 좋았어! 우리를 방문 해 줘서 고마워! 김치를 준 것에 대해서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메리가 만든 양배추 스프랑 같이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 학교 생활 잘 하길 바라고 계속 연락하자. 우리는 너를 사랑해!"


학교에 잘 돌아와서 정신없이 둘째 날을 보내고 있고, 김치를 좋아해서 나도 기분이 좋다며 벌써부터 보고싶다고 답장을 했더니 또다시 메세지가 왔습니다. 

"우리도 니가 보고싶어. 나는 김치를 진짜 좋아하고, 떡국도 맛있었어. 나는 한국음식 먹는것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거기서 재미있게 잘 지내!"


카너의 부모님도 김치와 떡국을 맛있게 드셨다고 하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동양인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한국음식을 알린 것 같아 자랑스러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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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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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맨 2016.06.17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에서 떡국을 만들어서 맛있게 드신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떡국은 그닥 설날빼고는 잘 안먹습니다.
    물론 분식집이나 식당등에서 간간히 매뉴에도 있고 팔기는 하지만 라면이나 국수등에 비하면
    거의 안먹는 분위기 입니다.
    아마 떡국은 설날에나 먹는 음식으로 정하여져서 그런것 같고 보통 설날외 떡국을 먹게되면 한살 더 먹게되는것 아니냐 면서
    웃기도 하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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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간호대학 간호학사 졸업/ 미국병원 외과병동 신규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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