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간호사

미국 병원 환자식, 미국 간호사가 보여드립니다! 2019년 미국 대학교에서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2019년 7월, 신규 간호사로 첫 병원에 입사했던 게 벌써 4년 반 전이네요.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살면서 저는 한 번도 병원에 입원해 본 적 없지만, "환자식" 을 떠올려보면 한국인 입장에서 밥과 국 그리고 균형 잡힌 영양식으로 구성된 알찬 한 끼를 떠올리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미국병원의 신규간호사가 되고 제가 알고 있던 환자식과는 영 딴판인 미국 병원의 환자식을 보면서 느꼈던 충격은 신규 간호사를 졸업하고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충격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미국 급식을 처음 보고 느꼈던 충격만큼이나 컸었거든요. 2014.07.28 - 상상과는 달랐던 미국고등학교의 점심급식 상상과는 달랐던.. 더보기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그 후 10년 (2) 지난 글에서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가게 된 계기와 교환학생 프로그램 중 미국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는데,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미국에 남지 못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친 뒤 2013년 6월 한국에 귀국했다는 제 이야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2023.08.15 -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그 후 10년 (1)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그 후 10년 (1)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만 해도 한 달, 일 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진 않았던 것 같은데, 똑같은 일을 하며 비슷한 하루하루를 살아서인지 아니면 진짜 나이가 들어서인지 얼마 전 제 stelladiary.tistory.com 이번 글에서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미국 대학교로 유학을 올 .. 더보기
미국에서의 중고물품 쿨거래, 그 끝은 사기였다! 스텔라의 미국이야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4개월 이상의 공백기를 가지다 다시 제 블로그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이 블로그는 텅 빈 집이었는데도 꾸준히 방문 해 주신 분들 제 인스타그램에 까지 찾아오셔서 잘 지내는지 안부 물어봐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저는 제 취업 영주권을 스폰 해 줬던 A병원을 떠나 요즘 미국에서 핫한 간호직인 트래블 널스가 되었답니다. 트래블 널스는 병원에 고용된 간호사가 아닌 간호인력 에이전시 소속으로 이 병원 저 병원 간호사가 부족한 병원에 짧게는 4주 보통 13주 단위로 일하는 계약직 간호사 입니다. 인력이 부족한 병원으로 파견을 가는 간호사인데다가 하루나 이틀의 짧은 오리엔테이션 이후 바로 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병원에.. 더보기
국제연애 중 미국인 남자친구가 겪고있는 문화충격 한국에서 나고 자라 만 15살에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다가 8년째 미국에 살고 있으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너무나 다른 문화와 생활 습관 때문에 아직까지도 미국이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 가끔 있습니다. 2년 차 미국 간호사임에도 불고하고 미국인 환자들이 에어컨을 세게 틀어달라고 하거나 얼음물을 갖다 달라고 할 때 "아프면 따뜻한 물 마시면서 따뜻한 방에서 푹 쉬어야 될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아직도 적응이 안 되고, 한국에 비해 훨씬 느긋한 미국인지라 관공서에 갈 때면 답답해서 속이 터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죠. 그래도 제 인생의 4분의 1 이상을 미국에서 살았고 영어와 미국문화에도 많이 익숙해졌으니 이제 저는 미국에서 살만큼 살았다 싶은데, 반면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살고 있으면서도.. 더보기
특별한 날 갔던 미국 식당에서 나는 영웅이 되었다 코시국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극심한 간호사 부족 현상을 저희 병원도 피해 갈 수 없게 되었는데요, 간호사로서 제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도 돕고, 인력 부족에 허덕이는 동료 간호사들도 돕고, 돈도 더 버니 일석삼조라는 마음으로 요즘 저는 쉬는 날까지 반납해가며 추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 남자친구 알렉스가 다른 도시로 급하게 이직을 하게 되면서 제 남자 친구가 살게 될 아파트 구하는 것도 도와주고 새 직장, 새 도시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래저래 걱정을 하는 알렉스를 다독이며 여자 친구 역할도 하느라 정신없는 몇 주를 보내고 있지요. Labor day 라고 불리는 미국의 노동절이자 알렉스의 첫 출근 하루 전, 그리고 제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처음 미국에 온 지.. 더보기
미국에 사는 내가 한국 음식보다 더 그리워하는 이것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처음 미국에 왔던 꿈 없고 철없던 만 15살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미국 생활 7년 차가 되었고 미국 간호사라는 직업도 얻었습니다. 미국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엔 일 년에서 일 년 반에 한 번씩 방학 때마다 한국에 갔었고 영어로 증상을 설명하는 게 무섭기도 해서 미국에서 아픈 곳이 있으면 꾹 참았다가 한국에 돌아가 병원에 갔지만, 미국에서 7년을 살다 보니 어마 무시한 미국의 병원비와 약값을 내면서도 미국 병원에 가는 것이 익숙해졌고 미국 간호사이다 보니 영어로 제 증상을 설명하는 일도 별 거 아닌 일이 되었습니다. 미국인들과 어울리며 미국에서 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만큼 영어실력도 많이 늘어서 일상생활하는데 별 어려움 없이 살 수 있게 되기도 했고요. 교환학생 .. 더보기
미국인들도 태몽을 꿀까? 얼마 전 저희 외과&내과 병동에서 입퇴원 서류 등 다양한 서류를 담당하는 병동 Secretary(총무? 비서?) A양이 둘째 아기를 낳았습니다. 제가 미국 간호사가 되고 첫 직장인 지금 병원에서 일을 하며, 간호학생때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과는 또 다른 일들을 배우느라 헤맬 때마다 저를 잘 도와주는 A양이라 출산 한 달 전 베이비 샤워 파티를 한다고 하니 코로나 시국임에도 안 갈 수 가 없겠더라고요. 코로나 시국이라고 베이비 샤워는 특이하게 드라이브 쓰루(drive-through)로 진행되었는데요, A양의 집앞에 차를 대고 있으니 A양이 반갑게 저를 맞아주며 컵케익과 답례품을 갖다줬고 저는 준비해간 선물을 창문으로 통해 건네 줬어요. 베이비 샤워 선물로 인형과 목욕가운, 그리고 젖병을 준비 해 갔답니다! .. 더보기
미국 카센터에서 내게 일어난 일, 인종차별이었을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던 작년에 미국에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흑인 인종차별 문제가 크게 대두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와 조지 플로이드가 무고한 시민이 아닌 많은 전과를 가진 범죄자임에도 불고하고 그를 "살인"한 백인 경찰에게 분노를 표출했었죠. 출처: www.aamc.org/news-insights/healing-toxic-brew-hate-racism-and-gun-violence-america "더 많이 사랑합시다", "인종차별을 멈춰주세요!" Black lives matter이 조금 잠잠해 질 만 하니 이번에는 동양인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미국.. 더보기
캐스 드레싱으로 초간단 배액관 드레싱 하는법 (ft. 제일메딕스약품+할인코드) 여러분 안녕하세요, 미국 간호사 스텔라입니다! 얼마 전 정말 오랜만에 리뷰 제안이 들어왔었어요. 그 동안은 제 블로그 성격과 맞지 않는 제품들이였고, 딱히 여러분들께 자신있게 소개 할 수 있는 제 맘에 드는 제품들도 아니였어서 리뷰 제안을 받아들인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요, 제일메딕스약품 회사로부터 리뷰 제안을 받은 드레싱 제품들의 사진을 보자마자 "와, 이런 편리한 제품도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일메딕스 약품에서 보내주신 배액관 드레싱 제품 "캐스드레싱" 그래도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시는 블로그의 블로거로서, 또 환자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간호사로서 사진만 보고서는 리뷰 제안을 받아드릴 수 없겠더라고요. 보통 환자분들은 몸의 면역이 많이 떨어져있고, 나이가 있으시다보니 .. 더보기
미국인 친구가 한번 맛보고 끊을 수 없다고 말한 한국의 이것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4시간 떨어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지금 제 직장이 있는 이곳으로 이사를 오면서 처음에는 많이 외로웠습니다. 병원 입사 전에 있었던 신규 간호사 환영회에서는 병원 근처의 같은 학교를 졸업한 신규 간호사들끼리 모여 앉아 있어서 아는 사람이 없던 저는 어색하고 뻘쭘 했고, 입사 바로 후에 있었던 리조트에서의 신규간호사들을 위한 만찬 파티 때에도 친한 사람이 없어서 불편했었지요. 그 이후에 일주일간 오리엔테이션을 하며 같은 병동에서 일하는 입사 동기들과는 많이 친해졌고 타 병동에서 일하는 신규 간호사들의 얼굴도 익히게 되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새내기 간호사로서의 병원 생활이 조금은 편해지더라고요. 입사 초기에 제가 일하는 병원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타 병원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