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로 제가 직접 만든 음식을 먹고 싶어서 최근에는 자주 집에서 요리를 하지만 미국 대학교를 막 졸업하고 자취를 시작했을 때는 집 근처 여러 곳의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는 날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대학시절엔 보통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었고 또 기숙사에서 라면, 스팸 구이, 미역국 같은 간단한 요리를 해 먹었었는데, 막상 학교를 떠나 자취를 시작하니 혼자 뭘 해 먹어야 될지도 모르겠고 학생 때와는 달리 돈을 벌면서 돈을 버는 만큼 먹는 것에 돈을 많이 쓰게 되더라고요.

아는 사람이 없는 새 도시에서 미국 간호사로 병원에 같이 입사한 동기 그레이스와 친해지면서 그레이스와 외식을 일주일에 한두 번씩 하던 날들도 있었고, 혼자 있더라도 요리를 하는 대신 식당에서 음식을 픽업해와 집에서 유튜브를 보며 맛있게 혼자 먹던 날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지금은 새로운 레시피를 찾아 낯선 음식들도 도전해보고 건강한 재료들로 자주 요리를 해 먹지만 그래도 한 번씩은 밖에 나가 남이 해 준 음식을 먹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아무거나 다 잘먹는 그레이스와 어울리고 맛집들을 잘 알고 있는 미국인 남자 친구랑 데이트하며 한국음식, 미국 음식, 일본음식, 멕시코 음식, 지중해 음식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들을 먹어보고 다양한 식당들을 다니다 보니 그 식당이 어느 나라 음식을 파는지를 떠나 모든 미국에 있는 식당의 이것 한 가지는 참 좋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식당에서 밥을 먹다 음식이 남으면 어떻게 하나요?

배가 부르면 보통은 그냥 음식을 남기고 식당에서 나오실 텐데요, 미국 식당에서는 남긴 음식을 싸가는 문화가 너무나 당연한 문화랍니다!

이 문화가 제가 미국 식당 문화 중 제일 좋아하는 한 가지이지요.

저와 남자친구 알렉스가 좋아하는 퓨전 식당인데요, 타코가 참 맛있어 보이죠?

이 타코는 서울 트레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불고기 맛의 퓨전 타코랍니다!

미국 식당에 한국음식을 퓨전으로 한 타코가 있어서 신기했어요.

이 음식은 인도 요리를 퓨전으로 한 딥 요리인데 둘이서 신나게 먹고 나니 타코는 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웨이터가 저희 테이블에 남은 음식이 있는 것을 보시곤 먼저 저희에게 To Go Box (포장용기)가 필요하냐고 먼저 물어보시곤 저희에게 가져다주시더라고요.

타코가 좀 많이 남아서 그런 거 아니냐고요?

보통 미국 식당에서는 테이블에 음식이 남아있으면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먼저 To Go Box가 필요한지 물어본답니다.

이렇게 몇 개 남은 김밥을 싸 오는 것도 당연하고요, 심지어는 먹다 남은 크림 뷔렐레를 싸 가는 것도 당연하답니다!

모든 음식이 다 맛있는 식당에서 먹은 한화 약 12000원짜리 크림뷔렐레 인데, 반 정도 먹고 나니 너무 배가 불러서 남겼더니 웨이트리스가 주방으로 가져가셔서 친절하게 플라스틱으로 된 일회용 통에 포장해 가져다주셨어요.

반 밖에 못 먹고 버렸으면 너무 아까울 뻔했는데 포장을 해 와 그다음 날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았어요!

미국 음식을 파는 식당들 뿐만 아니라 미국 내 한국 식당에서도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 식당은 반찬도 정말 맛있어서 밥과 반찬을 먹다 보면 찌개는 보통 반절밖에 못 먹는데, 마찬가지로 웨이트리스가 남은 찌개를 싸 가라며 포장용기를 가져다주신답니다!

눈치 볼 것 없이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가는 문화가 당연하다 보니 알렉스랑 저는 식당에 가서 먹고 싶은 건 일단 시키는 편입니다.

이렇게 많은 치킨을 시키고 남아도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집에 포장해 오면 되니까요!

레스토랑에서 먹다 남은 작은 조각의 스테이크를 포장해가는 건 당연하고 심지어는 미국에 있는 일반 한국 고깃집에서 다 먹지 못한 남은 고기도 집에 포장 해 올 수 있답니다.

알렉스와 둘이 한국 고깃집에 갔을 때 너무 많이 시켜서 고기를 다 못 먹었는데, 한국인 사장님께서 남은 고기는 익혀서 가져가라며 To-Go-Box를 가져다주시더라고요.

물론 무한 리필 식당에서는 남은 음식 포장이 당연히 안되지만 무한 리필이 아닌 일반 식당에서 남은 음식들은 얼마나 남았느냐에 상관없이 그리고 잘 사냐 못 사냐에 상관없이 보통 다들 포장해 갑니다.

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러 갔을 때 한 번은 옆 테이블 손님이 면은 다 드시고 남은 쌀국수 국물까지 싸가시는 걸 본 적도 있답니다.

손님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싸갈 수 있도록 포장용기가 준비 안된 식당은 미국에서 7년을 살며 한 번도 본 적 없었어요.

한국에 계신 분들이 생각했을 때 "왜 저런 거 까지 포장해가냐"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 포장 문화는 미국의 식당 문화 중 당연한 것 이랍니다.

미국인들이 알뜰해서 이런 문화가 생겼을까요 아니면 미국 식당의 일 인분 양 자체가 많다 보니 혼자서는 다 먹지 못하는 저 같은 사람을 위해 이런 문화가 생겼을까요?

그나저나 뼛속까지 한국인인 저는 재활용도 안 하면서 일회용 포장용기는 엄청 쓰는 미국인들이 마음에 걸리네요.

이런 점은 개선시켜서 버려지는 음식이 적어 질 수 있도록 한국에도 이런 포장 문화가 빨리 도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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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블태기(블로그+권태기)를 겪으며 극복하려고 노력 중인 저는 지난 한 주를 쉬고 오랜만에 다시 제 블로그로 돌아왔습니다.

 

한 주 동안 블로그는 잠시 내려놓고 제 미국인 남자 친구 알렉스랑 미국에서 "코리안 바베큐"라고 불리는 한국 고깃집에도 갔다 오고 같이 요리도 하고 봄바람도 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따뜻해진 날씨 덕이였는지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해서였는지 정말 행복했던 한 주였답니다.

 

지난주 내내 제가 느꼈던 감정인 "행복"은 영어로 "happiness"인 것처럼 거의 모든 한국어 명사들은 영어로 바로 번역될 수 있는 영어 단어가 있기 때문에 한국어에서 영어로의 번역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한국인들이 매일 쓰는 단순한 명사임에도 불고하고 영어 단어 중 딱 맞는 단어가 없어 번역이 곤란한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한국인들이 말하는 정(情)이지요.

 

인터넷에서 정(情)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면 "오랫동안 지내 오면서 생기는 사랑하는 마음이나 친근한 마음 또는 느끼어 일어나는 마음 (출처: 다음 사전)"이라고 나오는데요, 영어사전에서 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영어단어들인 feeling, heart, affection, attachment와 우리가 알고 있는 은 분명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가 있습니다.

 

영어권 국가에서 오래 사신 분들은 한국인들이 말하는 과 위의 영어단어들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아실 텐데요, 오늘은 제 미국인 남자 친구가 한국 식당에 가서 느낀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해요!

 

제 남자 친구 알렉스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불고기라 알렉스는 "코리안 바베큐"식당에 가는 걸 좋아합니다.

 

저랑 막 연애를 시작했을 때는 비계를 싫어해서 삼겹살같이 비계가 있는 고기는 잘 먹지 않다 보니 코리안 바베큐 식당을 별로 안 좋아하는 듯했는데, 언젠가부터 채소 없이 불고기 양념에 재운 고기를 불판에 구워 먹는 미국식 불고기에 푹 빠졌거든요.

 

예전에 알렉스, 알렉스의 친구 A, 그리고 지금은 전 여자 친구가 되었지만 그 당시 A의 여자 친구였던 T와 저까지 넷이서 코리안 바베큐를 먹으러 갔다 왔었다는 글을 올렸었죠?

 

2021.02.16 - 미국 친구들이 말한 한국 식당의 유일한 단점

 

미국 친구들이 말한 한국 식당의 유일한 단점

저와 친구가 된 미국인들이라면 한 번 씩은 꼭 거쳐가야하는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에서 "코리안 바베큐"라고 불리는 한국식 고깃집에 가서 제가 정성껏 구워 준 고기를 먹어야 되는 것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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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코리안 바베큐좀 먹어봤다는 알렉스는 코리안 바베큐는 처음이었던 친구들에게 이것저것 소개해주며 "한국의 Side dish(반찬)들은 낯설다 보니 우리가 안 좋아할까 봐 낭비하지 않기 위해 처음에는 조금씩만 주는데 반찬 리필해달라고 하면 무료로 엄청 많이 갔다 줘~"라고 얘기하더라고요.

 반찬을 무료로 무한 리필해주는 문화가 낯선 미국인 A와 T는 웨이터가 가져다준 리필을 보고도 또 한 번 놀랐는데요, 무쌈과 무 생채를 두배는 큰 접시에 가득 담아 저희 식탁에 올려주었거든요!

이 코리안 바베큐 식당뿐만 아니라 지난주에 알렉스와 저 둘이서 갔던 다른 코리안 바베큐 식당도 마찬가지였어요.

 

알렉스가 무쌈이랑 양파절임을 너무 좋아했는데 더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니 정말 많이 가져다주셨더라고요.

 

쌈장 리필을 요청했을 때도 종지 가득 가져다주셔서 알렉스랑 이걸 다 어떻게 먹냐며 얘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알렉스를 코리안 바베큐 식당에 처음 데리고 갔었을 때 리필이 무료라는 것과 웨이터가 가져다준 반찬의 양을 보고 놀랐었는데, 저는 그런 알렉스에게 "한국어에 정(情)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영어단어 affection과 비슷하면서도 뉘앙스가 달라서 영어단어로 딱히 번역할 수 있는 단어가 없어. 그런데 이렇게 우리가 좋아하는 반찬을 리필해달라고 했을 때 무료로 리필 해 주는 것, 그리고 반찬을 잘 먹으니까 많이 가져다주는 게 한국의 문화중 하나야. 내가 너한테 밥은 먹었냐고 자주 물어보는 것도 그 중 하나고."라고 말해줬어요.

 

조금 미국화 된 이런 코리안 바베큐 식당 말고도 가끔 저 혼자 한인타운에 있는 정통 한국식당에 가서 찌개나 국밥을 먹고 올 때가 있는데, 그때 한국어로 반찬 리필을 요청하면 한국 아주머니들께서는 제가 한국인인걸 아시곤 저에게 반찬이 맛있냐며 많이 먹으라는 말과 함께 뿌듯한 얼굴로 그릇 가득 반찬을 가져다주신답니다.

 

한국인이 거의 없는 제가 사는 이곳에선 느낄 수 없는 한국의 정과 넉넉한 인심을 한국식당에 가면 종종 이렇게 느낄 수가 있는데 그때마다 참 마음이 따뜻해진답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서 "웨이터가 왔다 갔다 하기 싫으니 한 번에 많이 갔다 주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 미국의 여느 식당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한국식당이라고 해도 대부분 호출벨이 없어서 웨이터가 수시로 왔다 갔다 한답니다.

 

특히 All-You-Can-Eat이라고 하는 무한리필 코리안 바베큐 식당에서는 웨이터에게 주문을 계속 넣어야 하니 웨이터가 자주 테이블로 와서 필요한 것이 없는지 확인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음식을 많이 갔다 줄 필요도 없는데요, 그냥 반찬을 무료로 무한정 리필 해 주는 문화 자체가 한국의 정 문화에서 비롯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음식값과 별도로 웨이터나 웨이트리스에게 팁을 줘야하는 미국인지라 반찬을 몇번 리필 해 먹을 경우 양심상 팁을 좀 더 내긴 하지만요.

 

누군가가 힘들어하고 있으면 "밥은 먹었니?"라는 질문부터 시작하는 한국인들의 정(情)과 밥을 안 먹었다고 하면 뭐라도 해서 먹이는 한국인들의 넉넉한 인심은 세계 어느 인종에게도 느낄 수 없는 감정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 식당에 가서 따뜻한 밥 한끼 먹고 오면 마음이 따뜻해지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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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5.04 0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21.05.04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번씩 글 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제가 좋아서 하는 일임에도 어느순간 의무감 같은 것이 들더라고요. 이 전에도 블태기가 몇번 있었는데 잘 극복 했듯이 이번에도 잘 극복할거라고 믿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2. 언더워터 2021.05.04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텔라님 블태기 이겨내시고, 코로나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남친과 더욱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드시고 더더욱 행복하세요!

  3. 그란이 2021.05.05 2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반찬 리필 부탁드리면 처음 나온 양보다 많이주시는데 ㅎㅎ 말씀하신 정문화가 맞는것 같아요 ^^
    포스팅 재밌게 읽고갑니다! 저도 약간 블테기 오려고하는데ㅠㅠ 같이 힘내요!!

  4. 2021.05.08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miu_yummy 2021.05.09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태기라고 하시기엔 너무 글이 좋은걸요
    다음 얘기도 기다려집니다 :)

저와 친구가 된 미국인들이라면 한 번 씩은 꼭 거쳐가야하는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에서 "코리안 바베큐"라고 불리는 한국식 고깃집에 가서 제가 정성껏 구워 준 고기를 먹어야 되는 것 인데요, 얼마 전 미국인 남자친구랑, 남자친구의 로스쿨 동기이자 절친인 A, A와 막 커플이 된 A의 여자친구 T, 그리고 저까지 넷이서 무한리필인 한국식 고깃집에 갔다왔어요. 

 

제 남자친구 알렉스는 제 덕분에 이미 한국식 고깃집에 몇 번 가봤었는데, A와 T는 한국식 고깃집이 처음이라 가기 전 부터 엄청 기대하면서 신나있었지요.

 

코리안 바베큐 고수인 저는 열심히 고기를 굽고, 코리안 바베큐 맛 좀 봤다는 알렉스는 코리안 바베큐 초보인 A와 T에게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고기는 불고기라며 코리안 바베큐 먹는 방법을 A와 T에게 알려줬어요.

 

고기를 구우며 저는 세 미국인들이 맛있게 한국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엄청 뿌듯 해 하고 있었고요.

 

이미 알렉스, A, T는 같은 전공에 같은 건물에서 일해서 말도 잘 통하고 잘 아는 사이였고, A와는 한참 전부터 알았지만 저는 셋과 전공도, 하는 일도, 인종도 다른데다가 술을 좋아하는 셋과는 다르게 술까지 안마셔서 셋 사이에 잘 섞여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역시 음식으로 맺어진 우정은 끈끈하다고 코리안 바베큐를 먹으며 금방 친해졌어요.

 

A와 T가 처음 코리안 바베큐를 먹으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제 미국 친구들인 그레이스와 그레이스 친구들을 데리고 코리안 바베큐를 먹으러 한국 식당에 처음 갔었던 일이 생각났답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와 주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그레이스는 저와 같이 병원에 입사한 신규 간호사 동기이고, 코리안 바베큐로 맺어진 끈끈한 우정 덕분에 지금도 그레이스, 그레이스 친구들과 한국 고깃집에 자주 간답니다.

 

왕복 6시간이 걸리는 곳에 코리안 바베큐 맛집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코리안 바베큐만을 위해 6시간을 달린 적 도 있어요!

 

코리안 바베큐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쫒아갈 그레이스와 지금은 저와도 친한 친구가 된 그레이스의 친구들은 곱창, 막창, 대창에 우설까지 먹어봤답니다.

 

2020/12/29 - 미국 친구들이 감탄한 한국 식당의 이것, 미국 도입이 시급하다!

 

미국 친구들이 감탄한 한국 식당의 이것, 미국 도입이 시급하다!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네시간 떨어진,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곳으로 취업을 하게 되면서 낮선 곳으로 혼자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학교가 있던 날씨가 무더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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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와 그레이스 친구들을 처음 한국 식당에 데리고 갔을 때, 미국 친구들은 음식도 맛있고 이것저것 다 신기하다며 좋아했었는데요, 딱 한가지 불편해 하던 것이 있었답니다.

사진을 보고 생각나는게 있으신가요?

 

그레이스와 그레이스의 친구들, 그리고 제 대학시절 룸메이트인 맥캔지까지 모두 한국 식당은 다 좋은데 딱하나의 단점이라고 말 했던 것은 여럿이서 함께 나누어 먹어야 하는 반찬 입니다!

 

혼자서만 맛있는 반찬을 다 먹고 싶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의 식사문화 때문에 타인과 같은 접시에 담긴 반찬을 먹는 것을 꺼린다는 이야기이지요.

 

한국에서는 같은 접시에 담긴 반찬을 여럿이서 아무렇지 않게 먹고, 맛집에 가면 서로 다른 음식을 시켜 나눠먹는게 일반적인데, 미국인들은 한국처럼 여러음식을 시켜서 같이 나눠먹는 문화가 없고 남의 침이 섞이는 것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남의 포크가 내 접시를 침범하는 것을 아주 꺼려한답니다.

 

심지어는 같은 소스에 음식을 찍어먹는 것도 싫어해요.

 

여럿이서 같은 소스에 과자나 음식 등을 찍어먹는 것을 Double dipping 이라고 하는데, 미국인들 대부분은 Double dipping은 식품 안전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자각하고 있지요.

 

제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시절 친구들과 나쵸와 치즈소스를 나눠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꼭 Double dipping을 해야했던 이 상황에 미국 친구들은 입을 댄 나쵸는 소스에 찍지 말자고 얘기하더라고요.

 

다양한 반찬을 먹는 문화가 없는 미국에서 식당에 가면 큰 접시에 사이드 메뉴까지 같이 올려져서 나오는게 보통인데, 각자 다른 음식을 시켜 나누어 먹는 대신 1인 1메뉴가 기본이랍니다.

이런 식으로요!

 

맥캔지는 우유와 계란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Vegan)라 한국식 고깃집에 가는대신 맥캔지를 만날 땐 다른 한국식당에 자주 가는데 코로나 전에는 반찬을 각자 주지 않았지만 코로나 이후엔 반찬을 사람수 대로 따로 줘서 맥캔지가 너무 좋아했어요.

코로나가 터지기 전 맥캔지와 같이 저희가 좋아하는 식당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에요.

코로나 이후엔 이렇게 각자 트레이에 반찬을 담아 사람 수 대로 갖다준답니다!

 

그레이스와 그레이스 친구들은 한국 고깃집에 하도 다니다 보니 더 이상 같은 반찬에 여러명이 젓가락을 갖다 대는 것을 꺼리지 않게 되었답니다.

 

음식을 나눠 먹는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던 제 미국인 남자친구도 식당에서 저와 다른 메뉴를 시켜 서로 나눠 먹으니 다양한 메뉴를 맛 볼 수 있다며 오히려 같이 나눠 먹는 즐거움을 배우게 되었지요.

 

음식을 나눠 먹는 문화가 없고, 같은 접시에 있는 음식을 타인과 함께 먹는 것을 청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한국식당에 가서 반찬을 나눠먹어야 하는 것을 보고 다 좋은데 이것이 한국식당의 딱 하나의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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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냠냠 2021.02.21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전통 방식은 한사람당 한상

  3. 1 2021.02.21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가족을 식구라고 하는거죠. 식구..한솥밥먹는 사이라는게 뜻깊은 것이죠

  4. 냐웅 2021.02.21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네 ㅋㅋ 이런거 개선하자! 코로나시대읻ㅐ

  5. M.pt 2021.02.21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가 첨부터 함께 먹는 문화 아니었어요.. 일제시대와 6.25 겪으면서 그릇이나 음식이 부족하다보니 변한것이지 원래 1인 1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사람들.. 설거지도 샤워도 똑바로 안하고.. 화장실 소변 다 밟고 다닌 신발로 카펫 다 문지르고 또 그 위에 떨어진건 잘 주워먹는 사람들이 더러움을 운운하다니..

    • Adorable Stella 2021.02.21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몰랐던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미국사람들이 설거지랑 샤워도 똑바로 안한다는건 동의 할 수 없네요. 제가 본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설거지랑 샤워 깨끗히 잘해요. 식기세척기 없는 집도 거의 없고요. 대부분의 경우 집 더러워진다고 집에서 신발도 안 신어요. 사람 by 사람인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닐까 싶네요^^;;

  6. 다키 2021.02.21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시대 식사량 이런단어로 검색해보시면 알텐데 거의 ㅣ인ㅣ상 개념이던데 그후에 전쟁ㆍ기근에 식량난에 바뀐거아닌지

  7. 식당반찬개혁운당 2021.02.21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개한 음식문화이고 코로나시대 너무 위험하다
    반찬 젓가락질에 침 다 묻히고 계란찜 된장국 하나에 여러 사람들이 한수저씩 퍼먹는다
    식당서 된장찌개 2인분 시키면 한뚝배기에,양만 더 많이 준다 진짜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
    술집 식당 밥집 모두 반찬문화 이거 빨리,개선해야된다
    글고 음식 재활용 업소 아직 많다 걸리면 바로 폐업시켜야 함..

  8. 차니비니맘 2021.02.21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그릇이 일본그릇 인게 불편 했는데ᆢ

  9. 필필 2021.02.21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식판에 밥과 반찬 담아주면 되겠네..저걸 인원수 맞추어 접시에 각자 어떻게 담아 주나.식탁이 운동장도 아니고

  10. 강유 2021.02.21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그릇에 각자 먹을 만큼 먹어야죠... 저는 집에서 가족 들이랑도 같이 안먹습니다

  11. 올드맨 2021.02.21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찌게와 국 각자 앞접시에 떠먹고 반찬도 앞접시 놓고 집게나 젓가락 따로 반찬용으로 해서 덜어 먹으면 되요 외국인 식사 대접할때요

  12. 으ㅗㅊㅌ어 2021.02.21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한식은 개별상이었습니다
    개별밥상이었는데 일제시대 6.25를 거쳐 힘든시대를 거쳐가며 개별상에서 한상에 같이먹는 문화로 바뀐거죠

  13. 레온페레로 2021.02.22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나도 불편하던데..

  14. 비르케 2021.02.22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로나로 인해 한국 음식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답니다
    찌개를 같이 떠먹는거 정말 싫었는데 앞접시 문화가 생겨 정말 좋더라구요 ^^

  15. 애리놀다~♡ 2021.02.22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미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까 반찬 접시를 함께 공유하는 게 좀 불편해졌어요. ^^;;
    개별 반찬으로 나오는 게 이곳에서 식당을 할 때 더 좋을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반찬 수를 확실히 줄여야 식당운영하는 분들도 수월할 거고요.

  16. jini7120 2021.02.22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다른 나라에서는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가는 것 같아요~ㅎㅎ

  17. 똥잼이 2021.02.22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말

  18. 꼬순냉 2021.02.22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침 섞이는거 싫어하는 문화권 사람들이 코로나이전까지 마스크 착용에 대해 적대적이었다는게 아이러니하네요.

  19. 겸상 2021.02.23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합니다. 한국도 코로나 시국에 같은 소스에 침이 섞이는 건 비위생적이죠.
    원래 우리나라는 아버지와도 겸상하지 않고 1인용 밥상에 밥국 반찬 모두 각자의 문화 였습니다.
    일제시대 때 공출로 수탈해 가고 한국전쟁 후 궁핍하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냄비에 숟가락 다 집어 넣는 문화가 전통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고 반드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보건부나 식품관련부서, 요식업 관련부서 공무원들
    일 좀해라

  20. 김준호 2021.02.24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일인 일밥상 문화 입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일본에게 너무나 많은 수탈로 먹을게 없자 한밥상에 같이 먹는 문화가 생긴겁니다.

  21. 엘프네옆집 2021.02.25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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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주립대 간호학사(BSN)졸업, 미국병원 내과&외과병동 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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