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네시간 떨어진,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곳으로 취업을 하게 되면서 낮선 곳으로 혼자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학교가 있던 날씨가 무더운 조지아주 남부를 떠나고 싶다는 제 바람대로 조지아주 북부에 있는 병원들을 알아보면서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인데요, 아무리 제가 원해서였다고는 하지만 처음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곳 생활이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이사를 오고 3주정도가 지나 제가 입사한 미국 병원의 신규 간호사 환영회와 오리엔테이션이 있었고, 대학교를 갓 졸업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신규 간호사들을 위한 교육들을 다니며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이곳 생활에 차츰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병원에 입사한 입사동기 30여명 대부분이 이 근처의 학교를 졸업해서 입사 전인 7월 초에 있었던 신규 간호사를 위한 행사에서 같은 학교를 졸업한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앉아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저와 같은 학교를 졸업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조금은 뻘쭘했던 기억이 나네요.


입사 초기 병원 행사나 교육때 입사동기들이 모두 모이면 아는 사람이 없어 조금은 뻘쭘했었는데, 교육을 갔을때 저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며 먼저 손 내밀어주고 그 날 저에게 점심까지 사 준 입사동기가 있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에도 몇 번 등장한 같은 병동, 같은 쉬프트에 근무를 하며 제 베스트 프랜드가 된 그레이스 인데요, 그레이스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곳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지금까지도 저를 너무 잘 챙겨주는 참 고마운 친구랍니다.


간호사가 되기 전부터 간호사가 되고 나서도 애견 미용실에서 일하는 그레이스에게 그곳에서 일하며 알게된 3명의 친구가 있는데, 그 중 한명은 다른 주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 자주 만나진 못하고 보통 그레이스와 그레이스 친구 2명, 그리고 저까지 한국 고깃집을 자주 갑니다.


식탁 가운데에 화로나 버너가 있어 식탁에서 바로 삼겹살 등의 다양한 고기를 구워먹는 것을 미국에서는 "코리안 바베큐" 라고 부르는데, 코리안 바베큐로 맺어진 끈끈한 우정 덕분에 지금은 모두 편한 사이가 되었지요.


그레이스와 막 친구가 되고 그레이스 친구들과 저까지 넷이서 한국 고깃집에 간 날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한국 고깃집은 처음이였던 제 미국 친구들, 깜짝 놀랐잖아요.



한국인들에겐 너무 익숙한 식탁 한 가운데에 있는 화로 때문이였는데요, 식탁에 앉아 고기를 직접 구워먹는 것도 재미있고 식탁 한 가운데에 화로가 있어서 요리와 먹기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신기해했어요.


"코리안 바베큐 테이블"을 자기들 집에도 하나씩 들여놓고 싶다고 먹는 내내 감탄하더라고요. 


이렇게 코리안 바베큐에 푹 빠져버린 제 친구들은 다양한 코리안 바베큐 식당들을 가보고 싶어했고, 이 동네 저 동네의 코리안 바베큐 식당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는데요, 이곳에서 왕복 6시간 떨어진 곳에 코리안 바베큐 맛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저와 친구들은 정말 왕복 6시간이 걸리는 코리안 바베큐 맛집까지 찾아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지요.


미국 친구들이 미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코리안 바베큐 테이블"을 보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미국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했으나, 정작 한국 식당에서 미국 친구들을 놀래키고 미국 친구들이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감탄했던 것은 따로 있습니다.


여러 코리안 바베큐 식당을 다니다 저희가 살고있는 곳에서 한시간 반 떨어진 한인타운에 있는 한국 고깃집들을 몇 번 갔는데, 큰 한인타운에 있는 고깃집들이다보니 메뉴도 한국어로 크게 써 있었고 한국에 있는 식당들과 정말 똑같았습니다.


한인타운에 있는 한국 고깃집에 처음 갔을 때, 그 동안 가봤던 다른 한국 고깃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것" 때문에 미국 친구들 신기하다며 난리 났었어요!



출처: https://korcan50years.com/2014/02/06/5-things-that-are-confusing-to-koreans-visiting-canada/


미국 친구들이 감탄한 "이것"은 한국의 식당엔 대부분 다 있다는 콜벨이였는데요, 미국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도 콜벨은 흔하지 않을 뿐더러 미국에서 거의 7년을 살면서 저도 호출벨이 있는 미국 식당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거든요.


미국 식당에서는 바쁘게 돌아다니는 내 담당 웨이터에게 눈빛을 보내며 웨이터가 내 테이블에 올 때까지 기다려야되는데 한국 식당에서는 벨 한번으로 웨이터를 부를 수 있으니 벨을 처음 본 미국 친구들에겐 말 그대로 외국에서 온 진귀한 신문물을 접한 순간이였지요.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신기하다며 한명씩 돌아가면서 콜벨을 누르더니 콜벨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맛보고 미국 식당에도 콜벨 도입이 시급하다는 친구들의 말에 괜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콜벨이 없는 미국식당에서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마다 웨이터를 기다리며 불편했던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보통 웨이터가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물어보긴 하지만 바쁠 땐 웨이터를 기다려야하는 일이 허다하고 미국 식당에서 웨이터를 소리내어 부르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기 때문에 웨이터에게 저를 봐달라고 간절한 눈빛을 보내며 저를 쳐다봐주길 바라는 수 밖에 없거든요.


미국 친구들이 감탄한 한국 식당엔 다 있는 저 콜벨, 미국 식당 도입이 정말 시급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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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은용 2021.01.01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콜벨이 있는 식당이나, 없는 식당이 무슨 큰 차이가 있나? 문제는 콜벨이 있어도 종업원 수에 따라 크게 다를바 없다는 사실이다! 즉 종업원 수에 따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2. 대니 2021.01.02 0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았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3. 하하 2021.01.02 0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오랜만에 보네 미국 고등학교 한국 필기구 읽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시간이 참 빠르네

    • Adorable Stella 2021.01.02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하하님! 시간 정말 빠르죠? 지금 제가 교환학생때 있었던 미시간주 호스트맘집에 와있는데 제가 처음 이곳에 왔던게 8년 반 전이라며 호스트맘도 저도 신기해하고 있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저는 요즘 미국 가족들(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당시 저를 돌봐주셨던 호스트맘과 호스트맘의 가족)과 지인들의 선물을 사러다니고 미국 전역에 있는 친구들과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까지 크리스마스 편지를 써서 보내느라 바빴습니다.



여느 해 보다도 정신없었던 2020년을 보내며 크리스마스 다가오는지도 모르고 지내다 찬바람이 불고 선물을 사러 다니며 쇼핑몰의 캐롤을 들으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는게 실감이 나더라고요.


미국에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 저는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간호사가 모자르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해서 13시간이 넘도록 바쁘게 일을 했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당일날은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었는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4년만에 다시 제가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지냈던 미시간에 제 미국 가족들을 보러가게 되었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나고 나면 여러분들께 오랜만에 미시간에 갔다온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질 수록 어떤 선물들을 사야하나 고민에 고민을 하며 쇼핑몰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면서 향수 선물세트, 화장품 선물세트, 향초 선물세트, 잠옷 선물세트 등 미국에 있는 선물세트란 선물세트는 모조리 보고 다니다 보니 문뜩 한국의 명절 선물세트가 떠올랐습니다.


출처: https://m.sedaily.com/NewsView/1Z7U94XOMI#cb


마지막으로 한국에 갔던 것은 정확히 2년 전이고 한국에서 명절을 보냈던 것은 아마 2015년 설날이 마지막이였던 것 같은데요, 명절이 다가오면 마트에서 파는 식용유 선물세트, 참치 선물세트, 한우 선물세트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사서 친척들과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명절 연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 받아온 다양한 선물세트들을 구경하고 맛보는 것도 큰 재미였지요.


여러분은 어떤 선물세트를 받으면 제일 반가우셨나요?


이번글은 한국에서는 인기있는 명절 선물세트이지만 미국인에게 선물하면 절대 안되는 선물세트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해요!


미국인 남자친구를 처음 한국식 고깃집에 데려갔을 때, 생 김치는 잘 안먹더니 고기와 함께 불판에 구워준 김치는 잘 먹던 생각이 나서 얼마 전 남자친구에게 김치 볶음밥을 해 주려고 마트에서 무엇을 사야하나 쇼핑 리스트를 적고 있었습니다.


김치 볶음밥엔 통조림 햄이 빠질 수 없잖아요?


(여러분, 사각 통조림에 들은 S**M 다들 아시죠?)


김치 볶음밥에 넣을 통조림 햄을 쇼핑리스트에 적으려고 하는 찰나, 제 미국 대학교 시절의 기억이 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간호예과와 간호학과를 다니며 워낙 바쁘다보니 보통 학교 식당을 이용하거나 패스트푸드를 사서 먹었었고, 기숙사에서 요리를 해 먹는다고 하더라도 별 영양가가 없는 통조림 햄구이, 계란 간장밥 등 간단한 음식을 해 먹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때 저는 중국인 한명과 미국인 두명이랑 아파트형 기숙사 4인실에 살았었는데, 각자의 방이 있고 거실과 부엌을 쉐어하는 구조였지요.


룸메이트들과 너무 잘 맞아서 대학교 2학년때는 정말 재미있는 일년을 보냈었는데요, 저녁시간이 되면 다들 요리를 하느라 부엌이 바빴었고 요리한 것을 맛보라고 서로 나눠주기도 했지만 개인주의인 미국인지라 각자 알아서 요리를 해서 먹는게 보통이였습니다.


한번은 제가 통조림 햄구이를 하고 있는데 미국인 룸메이트 한명이 한번도 통조림 햄을 먹어 본 적이 없다네요?


미국애가 미국이 원산지인 S통조림 햄을 한번도 안먹어 봤다는 소리에 놀라 그 룸메이트에게 통조림 햄을 권하자 룸메이트가 별로 먹고싶지 않다며 거절하길래 그저 별로 배가 안 고픈가보다 생각했는데 진실은 나중에 다른 미국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S**M과 같은 통조림으로 된 고기나 햄은 줘도 안먹는 정크푸드라는 것을요.


한국에서는 인기있는 통조림 햄이지만 미국에서는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저, 이 일이 있고 나서 미국 친구들 여러명에게 물어봤는데 통조림 햄을 좋아하는 미국인 친구는 정말 지금까지 단 한명도 보지 못했어요.


왜 맛있는 통조림 햄을 안먹냐고 물어봤더니 어떤 고기로 만들어졌을지도 모르고 남은 고기 찌꺼기들을 눌러 만든거같다며 생각만 해도 혐오스럽대요. 


통조림 햄 얘기만 꺼내도 기겁을 하던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에는 통조림 햄 선물세트가 있다고 말해주니 그것은 마치 라면(한국 라면 말고 미국 마트에서 하나에 300-500원에 파는 싸구려 라면)을 고급스럽게 포장해서 선물하는거와 갔다며 오히려 통조림 햄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을 신기해했어요.


다시 얼마 전으로 돌아와 이때의 문화 충격이 떠올라서 미국인 남자친구에게 김치 볶음밥에 통조림 햄을 넣어도 되는지 물어봤더니 마찬가지로 통조림 햄 얘기에 질색 팔색을 하길래 결국 통조림 햄 대신 간 돼지고기를 넣어서 김치 볶음밥을 해 줬어요.


요즘 저는 크리스마스 폭식 대비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중이라 거의 매 끼 샐러드만 먹는데, 통조림 햄 얘기를 하다보니 갑자기 통조림 햄이 너무 먹고싶어졌어요.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제가 좋아하는 통조림 햄을 잔뜩 사다가 바삭하게 구워 흰 쌀밥에 올려 먹어야 겠어요.


한국인들에겐 인기있는 선물세트이자 밥 한공기를 뚝딱 먹게 해주는 통조림 햄이지만 미국에서 통조림 햄의 인식은 한국과 영 딴판이라는 사실이 참 신기하고 놀랍지요?


미국 친구가 아무리 좋아도 통조림 햄 선물세트는 선물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통조림 햄을 좋아하는 저는 짭짤한 통조림 햄의 맛을 모르는 미국인들이 안타까울 뿐이랍니다!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 사람 바이 사람이겠지만요.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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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림83 2020.12.21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스펨하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선물인데.. 많이 다르군요 잘 보고 갑니다.

  2. 스팸 2020.12.22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인 입장에서도 별로 안 반가움. 차라리 주지 말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백마탄왕자 2020.12.22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미국인은 잘 먹는데요.

    저소득층에서는 사양않고 먹는 통조림인데 절대 안먹는다고 일반화시키는것은 다소 어폐가 있네요.

    영국계 가난한 여친하고 사귀었을때는 이치방라면도 스팸얹어서 잘 먹었고
    독일계 잘사는 여친하고 사귀었을때는 님 말대로 스팸은 아예 햄도 아니라고 했어요. ㅎㅎ

    재밌게 읽고가요, 건필하세요!

    • Adorable Stella 2020.12.22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지막에 케바케 사바사 라고 적었어요^^. 제 미국 친구들도 저한테 스팸은 보통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이라고 말 해줬어요! 그런데 블로그 글에는 굳이 가난한 사람들만 먹는다고 적고싶지는 않았어요. 꼭 가난한 사람들만 스팸을 먹는것은 아닐테니까요. 그래도 꽤 수요가 있으니까 지금까지 마트에서 스팸을 팔고 있겠죠?ㅎㅎ

    • 너무일반화마세요 2020.12.22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스득층이 스팸잘먹고 고소득층이스팸안먹는듯한 일반화 곤란합니다

  4. 스팸맛나겠다 2020.12.22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모로 힘든 이 시기에 힘든일 하시느라 고생 많으시네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5. 2020.12.22 1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와이에선 무스비해먹죠
    쌀밥먹는 동네라야 스팸이 어울려서 잘먹나봐여

  6. ㅇㅇ 2020.12.23 0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스팸과 한국스팸은 다르죠~
    미국스팸은 잘 부스러지는데 한국건 탱탱하고 더 맛있어요~
    만약 미국스팸을 한국에서 판다면 지금처럼 인기있는 식품은 아닐것같아요.
    우리모두 스팸이 몸에 안좋다는건 알지만 부대찌개나 김치찌개에 없으면 허전해서요.
    한국인의 소울푸드느낌? ㅎㅎ
    건강과 스트레스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음식입니다.

    • Adorable Stella 2021.01.02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몰랐던 사실이에요! 한국스팸을 안먹어본지 너무 오래되서 한국스팸은 어땠는지 기억이안나요ㅠㅠ 가공육이 몸에 좋지않다는걸 알긴하지만 맛있어서 알면서도 먹게되는것같아요!ㅎㅎ

  7. 2020.12.23 0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스팸에 쓰는 고기와 함량이 미국과는 다른다고 들었어요! 스팸 가끔 땡겨서 개인적으로 하나 사먹으려다 생각보다 비싸서 놀랜 기억이 있네요^^; (평소에 부모님선물로 들어오면 뭘 이런걸준담 하며 먹는데)

    • Adorable Stella 2021.01.02 0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로운 사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미국와서 처음으로 저 스스로 스팸 사먹어봤는데 여기도 생각보다 비싸더라고요ㅎㅎ 깜짝 놀랐어요!

  8. 파란 하늘이 좋아요 2020.12.23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보고있어요.
    우리딸도 간호사라 아주 재미있게 잘보고 있답니다.
    한국과 다른 미국간호사의 생활이라 흥미롭기도 하고요.
    때가 때이니 만큼 건강에 유의하시길. 감사해요.

  9. miu_yummy 2020.12.24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선, 없어서 못먹는 밥반찬인데,
    미국에서는 그렇군요 ㅠ

  10. 처리님 2020.12.25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애들 웃기네 그럼 핫도그에 들어가는 소세지는 어떻게 먹냐 머로 만든지 알어 ㅋㅋㅋ 그냥 생고기만 먹어라 그럼 ㅋㅋㅋ 미국애들은 가공육은 안먹는 다는 말인가?

저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북쪽으로 한시간이 조금 넘게 떨어진 중소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사막 한 가운에도 있다는 월마트도 없는 미시간주의 소도시에 살았었고, 대학교때는 그래도 월마트는 있는 조지아주 소도시에 살았었지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애틀란타 근처로 이사를 오고 싶어서 조지아주 북쪽에 있는 병원들을 알아보다가 잡오퍼를 받은 병원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병원에 취직을 하고 지금 살고있는 이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애틀란타와는 조금 거리가 있긴 하지만 애틀란타에 많은 한인 인구가 살고 있으니 이곳에도 한인 인구가 있지 않을까 싶어 이사를 오기 전에 제가 이 동네를 알아보면서 한국 마트는 있는지 한국 식당은 있는지 찾아봤었는데, 한국 식당은 커녕 아시안 마트도 없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이사를 오고 보니 그 전에 살던 두 도시와 마찬가지로 동양인은 정말 찾아보기 힘든 동네였지요.


제가 일하는 병원에는 동양인 의사가 몇명 있긴 하지만 동양인 간호사는 일을 하면서 딱 한명 봤고, 똑똑한 동양인들이 의료진으로 일하는 저희 병원이나 동양인들이 운영하는 일본 음식점 또는 중국음식점을 제외하곤 여기서 일년 반 가까이 살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마트에서도 동양인을 거의 본적 없어요.


그 만큼 이곳에서 동양인은 희귀인종이지요.


며칠전 우리동네의 평범한 미국 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가 모처럼 아시안 음식을 파는 코너에 들러 무슨 음식을 팔고있나 둘러보는데 저 깜짝 놀랐잖아요!


동양인이 흔지 않은 이 동네의 평범한 마트에서 이 한국음식까지 팔고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가끔씩 제 집에서 한시간 반 떨어진 한인타운에 가서 한국 음식들을 사와서 이 마트의 아시안 코너를 갈 일은 거의 없었는데 정말 다양한 한국 음식들을 팔고 있었어요!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여러 동양 국가들의 간식들부터 음료수, 소스, 즉석식품들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보이시죠?



미국인들 모두가 중국 간식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을 미국이 원조인 포춘쿠키, 일본의 모찌, 태국 즉석식품과 우리나라 빼빼로와 똑같은 일본의 포키도 있더라고요!



엄청난 종류의 데리야끼 소스부터 참기름, 볶음밥 소스도 팔고 있었는데 저 옆에 보이는건 뭐죠?



제가 처음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왔을 때랑 미국 대학교 유학을 막 시작 했을 때만 하더라도 미국 마트에서 고추장을 파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고추장도 무려 세 가지 종류를 팔고 있었어요.


이게 다 평범한 미국 아줌마들도 아신다는 방탄소년단, BTS 덕분인가요?


BTS가 월드스타가 되기 전 미국에서 한류 열풍이 분다고 한국 뉴스에 다른 아이돌들의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솔직히 그때만 해도 제 주변에 K-pop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어요.


교환학생으로 막 미국에 왔던 2012년에는 강남스타일이 한참 인기였었을 때에는 미국인들은 싸이가 어느나라 출신인지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그냥 춤이 웃기고 특이해서 잠깐 반짝 했던 것이였고요.


그런데 BTS는 진짜예요.


병원에서 일을 하며 저에게 BTS에 대해 먼저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았고, 심지어는 제 부모님 나이 또래의 아주머니들도 아시더라고요!


잠깐 이야기가 딴 길로 샜네요.



아시안 코너에 코리안 바베큐 소스 두종류와 불고기 소스도 있었어요!


한 병에 7천원이면 비싼 편인가요?



BTS가 유명해지고 정말 많은 종류의 라면을 팔기 시작했어요.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평범한 신라면 한 종류와 컵라면 두 세종류밖에 없었거든요.


너구리 라면, 너구리 볶음 라면, 그리고 미역국라면까지 파네요!



신라면과 신라면 컵라면, 그리고 아래에 보이는 K-ARMY Stew 라면!!


K-ARMY Stew (한국 군대 스튜) 라면이 뭔가 생각해보니 부대찌게 라면이더라고요.




제가 처음 미국에 왔던 2012년에도 흔히 볼수 있었던 컵라면들이에요.


한국에서 파는 컵라면들은 전자렌지 조리가 불가능 했던 것 같은데 미국에서 파는 이 한국 컵라면들은 미지근한 불을 붓고 전자렌지에 돌리면 된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전자렌지 조리가 가능한 우동과 김치 볶음면도 팔고 있네요!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김도 Seaweed 스넥 이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평범한 미국 마트에서 이것까지 판다고?" 라는 생각을 하게 하고 제 눈을 의심하게 한 한국 음식 이것!



바로 한국의 컵밥 입니다!!!




신제품이라고 써 놓고 한 두가지 종류도 아닌 비빔밥, 순두부찌개, 카레, 짜장 네 종류나 팔고 있었어요!!


이게 정말 BTS 의 힘 일까요?


동양인이 거의 없는 동네의 평범한 미국 마트에서 컵밥을 팔고 있어서 너무 반가웠지만 가격을 보니 선뜻 사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컵밥 하나에 $5.29 (한화 약 6000원)이라니 좀 비싸기는 하죠?


그래도 한국음식이 먹고싶지만 한인타운엔 갈 수 없을 때 여기서 해결하면 될 것 같아요!


평범한 미국 마트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종류의 한국 음식들을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내 나라 한국이 유명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제 마음이 뿌듯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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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ffeehomme 2020.12.15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트에 한국식재료가 있으면 놀라게 되요
    이런게까지 다있나하고요
    하지만 조금은 비싼게 흠이긴 하지만요
    공감,구독누르고 갑니다.

    • Adorable Stella 2020.12.17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 유학을 처음 시작했던 8년전에 비해 미국 마트에서 파는 한국 식재료가 훨씬 늘어나는걸 느낀답니다! 그렇다고 값이 싸진 것 같지는 않아요. 감사합니다!

  2. sung hyun joo 2020.12.20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뽕

  3. J-C Chang 2020.12.20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중국에 주재원 근무 30년 했습니다. 대도시에서 근무해 항시 마음만 먹으면 온갖 종류의 한국식을 구할수 있습니다. 마지막 근무한 곳은 대만 회사 중국법인 한국인 거의 없는 중소 도시 였는데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부식 구하다가 수입코너에서 수많은 한국 제품이 있는것 보고 놀랐습니다. 즉 시골 구석에사는 중국인들도 한국 제품을 먹고 있는것 이지요.

    • Adorable Stella 2020.12.21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신기하네요ㅎㅎ 제가 사는 여기도 한국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있을 줄 몰랐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컵밥을 봐서 너무 반가웠어요! 솔직히 한국음식이 맛있긴 하잖아요ㅎㅎ

  4. miu_yummy 2020.12.20 2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컵밥이네요~~!

  5. Hk min 2020.12.21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선한 소식 잘봤습니다. 국뽕이 대세라,ㅋ 힘내세요~~

  6. 라면지기 2021.03.24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찾아와 주시는 독자분들이시라면 이미 아시겠지만 저는 만 15살에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처음 미국에 왔고, 1년 후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한국에 가서 한국 고등학교에 복학을 하는 대신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만 16살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다시 유학준비를 해서 미국에 온 뒤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해 만 22살에 미국 간호사가 되었지요.


오래전부터 제 글을 읽어주시던 독자분들중에 가끔 고등학교 유학시절의 글을 읽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대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사가 되었냐고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 벌써 미국 간호사 된지도 일년 반이 되었답니다! 


한국 고등학교를 한 학기만 다니고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왔지만 한국 학교에 대한 미련이나 아쉬움은 전혀 없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부모님과 살면서는 배울 수 없고, 어느 나라의 학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을 Life lesson (인생 교훈)을 배울 수 있었거든요.


제 한국에서의 학창시절을 생각 해 보면 공부하느라 힘들었던 기억들도 많지만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급식을 먹었던 즐거웠던 점심시간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지금도 제가 가장 그리워하는 학창시절의 추억이랄까요?


특히 제가 교환학생 시절 미국 공립 고등학교 급식 시간만 되면 한국 학교의 급식 시간이 그렇게 그리웠답니다.


힘든 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속에서 미화가 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도 제가 공립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한국 학교의 급식시간을 그리워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걸 보면 그 때 제가 정말 많이 그리워하긴 했었나봐요.


600명 정도의 학생이 다니던 미국 공립 고등학교에서 제가 유일하게 하얀 피부를 가진 동양인이였던데다가 낯선 사람들에게도 말을 잘 걸어서 학교 첫 날 부터 친구의 생일파티에도 초대받고 그 친구들의 무리와 점심도 같이 먹었었답니다.


새 친구들을 사귀었다는 기쁨과 처음으로 미국 학교 급식을 먹는다는 설렘에 학교 첫날 미국 학교 급식은 무슨 음식이 나올까 정말 기대를 했었는데, 첫 급식을 받자마자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미국 학교 첫날 먹은 첫 미국 급식


나쵸, 피자, 샌드위치 등 고정메뉴와 매 요일 바뀌지만 매 주 반복되는 메인메뉴가 있었는데 메인메뉴는 너무 맛없어 보여서 첫날은 피자와 샐러드를 먹었어요.


여러개의 메뉴 중 하나를 선택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답니다.


한국에서 맛있는 미스터 피자나 한국화 된 피자헛 피자를 먹다가 미국 피자를 처음 먹으니 짜고 맛도 없어서 몇 입 먹고 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일반적인 미국 공립 고등학교 급식 메인메뉴



당시 퍼스트 레이디였던 미쉘 오바마 영부인이 비만 아동이 많다고 학교에서 건강한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었는데 그 분 덕에 나온 급식입니다.


저 당근 싫어해서 삶은 당근 한입도 안먹고 다 버렸어요.


일년 중 정말 최악의 급식이였답니다.





학교에서 유일하게 저만 좋아했던 메뉴



크리스마스 특별식으로 나왔던 일년 중 가장 최고였던 급식


한국 학교에서는 한가지의 메뉴밖에 없었지만 미국 고등학교 급식은 여러개의 메뉴 중 선택을 할 수 있어서 좋을 줄 알았는데, 간혹 맛있는 메뉴도 있었지만 거의 모든 메뉴가 제 입맛에는 너무 짜거나 단 음식들이였어요.


또한 한국 학교 급식은 더 먹고 싶으면 무료로 리필도 해주지만 미국 학교 급식은 배가 고프면 돈을 더 내고 사먹어야 한답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한국 학교에서 든든한 점심 급식을 먹다가 이런 급식을 먹으니 급식을 먹고 한시간만 지나도 배가 다시 고프기 시작했었답니다.


그럴 때마다 따뜻한 밥과 국에 여러가지 반찬이 나오는 한국 급식이 너무 그리웠고 그리운 마음에 제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 급식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었답니다.


그때 미국 친구들의 반응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읽어주세요!


2016/06/14 - 미국 고등학생들이 한국 고등학생들을 부러워한 이유


미국 학교 급식이 부실해서인지 집에서 점심을 싸오는 친구들이 절반 정도 되었었답니다.


미국 학교 급식은 대학교 학식같은 개념이라 먹고싶은 날만 학교 급식을 먹을 수 있거든요.


미국 학교 점심시간은 시간도 너무 짧아서 점심을 다 먹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 시간도, 학교 운동장을 산책 할 시간도 없었어요.


점심시간이 35분도 아닌 애매한 34분이였거든요.


대학교처럼 매 시간 교실을 옮겨야 하는 미국 고등학교에서 점심시간 34분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였답니다.


수업이 끝나면 카페테리아로 잽싸게 나와 줄을 서서 급식을 받고 자리에 앉아 정신없이 점심을 먹은 뒤, 그 다음 수업 준비를 해서 교실로 들어가 앉는 시간이 다 포함된 34분이였거든요.


느긋하게 이야기를 하며 점심을 먹기는 커녕 저를 포함한 친구들 모두 다음 수업에 늦지 않기 위해 정신없이 점심을 먹어야 했었답니다.


정신없는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면 한국 학교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점심을 먹고 남은 시간에 매점에 갔었던 추억이 너무 그리워졌어요. 



그 바쁜 와중에도 가끔 짜투리 시간을 이용한 점심시간 이벤트가 있었답니다.


미국 음식이 익숙하지 않던 저를 위해 한번 먹어보라며 집에서 가져온 음식을 나눠주던 친구들과 서로의 문화를 가르쳐주며 웃던 기억 덕분에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국 학교에서 급식을 먹던 시절이 아직도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인것 같습니다!


아, 한국 학교 급식과 마찬가지로 미국 학교 급식도 학교마다 천차만별인거 아시죠? 


비싼 미국의 사립 학교 같은경우는 뷔폐식도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다닌 곳은 평범한 미국의 공립 학교이니 사립 학교와는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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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마 2020.12.26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양권 학교들은 한국처럼 융통성 있게 애들 안봐주던데요.
    유럽 학교들은 딱 1교시 되어야 학교교문 열어주고 그전까지는 교문밖에서 기다리고
    등하교도 부모들이 책임져야 한다던데
    아무래도 여기도 점심시간 짧은게 그 사이에 무슨 사건 일어나면 책임지기 싫어서 아닐까요?
    빨리 할것만 하고 보내는 합리성은 있네요ㅋㅋ

    • Adorable Stella 2021.01.02 0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 학교보다 미국 학교가 확실히 규칙은 더 엄격 한 것 같아요! 감마님 말씀대로 학생들이 사고 못치게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최소로 줄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점심시간이 저정도로 짧다는건 너무하지 않나요?ㅠㅠ

지난 글에서 과속운전으로 경찰에게 잡혔었다는 내용을 소개했었지요?


지난 글을 요약하자면 제가 운전을 하다 미국 경찰한테 잡혔었고, 미국에서는 속도 위반, 과속 등으로 티켓을 받았을 때 법원에 출두해서 억울함을 호소 할 수 있다는 내용이였습니다.


2020/12/01 - 미국에서 운전중 경찰에게 잡혔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


지난 글에서 제가 법정에서 무죄로 판결이 나면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었지요.


미국에서 7년째 살면서 "과속, 신호위반 등으로 티켓을 받아도 법원에 출두해서 무죄판결을 받거나, 나를 잡은 경찰이 법정에 오지 않으면 내가 받은 티켓은 기각 된다."고 들었습니다.


법원에 출두하면 오느라 수고했다는 의미로 벌금을 깎아줬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봤고요.


법원에 출두해 벌금을 할인받았다는 지인들의 얘기는 몇번 들어봤어도 실제로 제 주변에서 교통법원에 출두해 무죄판결을 받았거나 경찰이 나오지 않아서 티켓이 기각된 경우는 사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미국인들 대부분 그냥 법원에 출두 할 생각도 안하고 인터넷으로 벌금내고 깔끔하게 끝내버리더라고요. 


제 티켓을 계기로 이 말이 사실인지 제가 티켓을 받은 동네에서 유명하시다는 미국 변호사님께 도움을 요청해 이말이 사실인지 알아봤는데일단 이것에 대한 대답은 "사실" 입니다.


티켓에 법원에 출두해야 하는 날짜(보통 티켓을 받고 한달에서 두달 뒤)가 써있는데 그날 법원에 출두하고 재판을 거쳐 무죄판결을 받으면 당연히 벌금과 티켓은 없었던 일로 되고, 나를 잡은 경찰이 법정에 오지 않아도 벌금과 티켓은 없었던 일로 되지요.


미국에서 도로교통법을 위반하고도 벌금을 안내는 방법이 있다는 말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깔끔하게 끝나면 이 글은 쓰지도 않았겠지요?


여기에는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답니다.


티켓을 받고 한달 반 후, 법원 출두 날이였던 운명의 날이 다가오면서 법원에서 일하는 남자친구가 동료 변호사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게 가장 좋은지 조언을 구했었어요.


여러 사람들의 의견중 가장 많이 나온 조언이 "1. 법원에 출두하기 귀찮으니 그냥 깔끔하게 온라인이나 전화로 벌금 내기 2. 경찰이 법원에 안오길 바라고 법원에 갔다가 경찰이 왔으면 그냥 유죄 인정하고 벌금내기" 였습니다.


미국 법원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할 겸 2번을 노리며 법원에 출두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제 법원 출두 바로 전 날, 유명하시다는 미국 변호사님께서 교통 법원에 전화 해 판사가 누구인지, 법원에 출두하면 어떤 옵션이 있는지 알아봐주셨습니다.



"만약 그녀(저)가 내일 아침에 법원에 가면 그녀에게 세가지의 옵션이 있을거야."


1. 깔끔히 벌금내기

2. 무죄 주장하고 주 법원에서 재판받기

3. 경찰이 올 수 있는 날로 다시 날짜잡기


교통법원에서 재판할 판사가 누군지 아시고는 깐깐한 판사라며 경찰이 안오면 제 티켓을 기각시키는게 아니라 경찰이 올 수 있는 날로 날짜를 다시 잡아줄거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티켓에 적힌 날에 출두를 하면 그날 모든 것이 끝나는게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날은 판사에게 내가 Guilty (유죄) 아니면 Not guilty (무죄)인지만 말 할 수 있고, 무죄를 주장 할 경우 또는 경찰이 오지 않아 티켓이 기각되는 상황를 노리는 경우에는 다른 날 다시 와야 한다고도 말해주셨고요.


다른 주들은 무죄를 주장해서 판사의 판결을 받거나 경찰이 안오면 기각되는 일이 그날 당일 하루만에 다 끝나는 경우도 있다고 했는데, 제가 사는 조지아주의 경우에는 아니래요.


더이상 경찰이 오지 않아서 제 티켓이 기각될수도 있다는 희망도 없고 이래저래 복잡해서 법원에출두하는 대신 티켓 뒷면에 써있는 벌금 납부 안내대로 인터넷으로 벌금을 내려고 했는데....


모든일이 순조롭게 흘러가면 미국생활이 아니죠.


무슨일인지 온라인도 그렇고 전화로도 그렇고 벌금을 내려고 했더니 벌금이 얼마인지도 안나왔을뿐더러 "추가적인 공지가 있을 때 까지 온라인이나 전화로 벌금을 낼 수 없다" 고 나오는거예요.


법원 출두날까지는 벌금을 내야 되서 똥줄탄 저는 그렇게 남자친구를 데리고 어쩔 수 없이 법원에 강제출두 했어요.


평소 지나칠정도로 긍정적이라 귀찮은 마음 대신 아침 일찍 "미국 법원이 어떻게 생겼는지 사진찍어서 블로그에 올려야지~" 라는 마음으로 법원에 출두 했지요.


그런데 역시 모든일이 순조롭게 흘러가면 미국생활이 아니죠.


공항처럼 짐검사도 하고 보안을 통과했는데 보안요원이 "너네 여기 왜왔니~?" 라며 웃는얼굴로 물어보시더라고요.


"나 과속 티켓받아서 교통법원 왔지."라고 대답한 저에게 "코로나 때문에 교통법원 취소됐어." 라고 말하는게 아니겠어요?


그 전날 변호사님이 전화했을 때만 해도 취소됐다는 말이 없었고, 저 소식받은거 정말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그러면서 "아, 우리가 오늘의 교통법원은 취소됐고 다른날로 미뤄졌다고 우편으로 알려주려고 했었는데..." 라고 말하더라고요.


취소 됐으면 그 전에 미리 알려주는게 상식 아닌가요?


그래서 저 교통법원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못해보고 다시 오기 싫어서 그냥 벌금 내버리고 왔어요.


(아, 벌금을 내면서 왜 인터넷이나 전화로 벌금을 낼 수 없게 해놨는지 물어보니 시스템을 바꾸는 중이라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미리 말을 해주던가 왜 티켓에 예전 벌금내던 방법을 스티커로 붙여놔서 더 헷갈리게 하는지....)


변호사님의 말씀도 그렇고 제가 겪어 본 상황도 그렇고 벌금을 안내는 방법은 있지만 벌금을 안낼 수 없게 만들더라고요.


보통 교통 법원은 평일날 아침인데 하는 일 다 제쳐두고 그 바쁜 시간에 몇번씩이나 교통법원에 올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어요.


아, 그리고 법원 출두 날 무죄를 주장하거나 경찰이 나오지 않았을 경우 다른 날 다시 와야 하는데 이 경우엔 어쩌면 벌금보다 더 비쌀수도 있는 법원 사용료도 내야한다고 변호사님께서 말씀해주셨어요.


무죄판결을 받기 위해 몇 번 씩 법원에 갔다가 유죄판결을 받으면 벌금에 법원 사용료까지 내야 되는 거예요.


정말 벌금을 안낼 수 없겠지요?


왜 미국인들이 티켓을 받으면 법원에 출두 할 생각은 해보지도 않고 깔끔히 벌금을 내는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그렇게 법원 구경도 못해보고 속상했는데 법원에 출두한다고 옷도 예쁘게 차려입은 김에 남자친구가 일하는 법원에 가서 대신 사진 찍고 왔어요!



평범한 미국 법원의 모습이에요.

양 옆에 미국 국기와 조지아기가 세워져있었어요.




코로나 전에는 누구나 와서 재판을 구경 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재판이 다시 열리면 그때 구경하러 와봐야겠어요.


지금은 재판도 Zoom 으로 하더라고요!


미국에 사시는 분들이시라면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미국에서 과속 티켓을 받고도 벌금을 안내는 방법이 있데~" 라는 카더라 이야기!


사실이긴 하지만 무죄를 위해 직장까지 그만두고 법원에 쫒아다니지 않는 이상 특히 조지아주에서는 거의 불가능 한 것 같아요.


물론 말 그대로 case(사건) by case, state by state, 판사 by 판사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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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G 2021.07.21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한국은 도로 여기저기마다 교통 단속 카메라가 있고 보통 네비게이션이 어디에 단속 카메라가 있는지 말해주시만 미국의 경우는 다릅니다.


뉴욕, 시카고, 애틀란타 같은 큰 도시에는 한국처럼 교통 단속 카메라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경찰차가 도로 옆에 숨어있다가 혹은 순찰을 돌다가 신호위반, 과속 등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차량을 발견하면 경찰차의 경광등을 반짝이며 쫓아와서 잡습니다.


쉽게 말해 어디에 경찰이 숨어있는지 모르니 항상 조심해야 된다는 거죠.


(미국에서도 경찰의 위치를 알려주는 네비게이션 앱이 있지만 경찰이 여기저기 옮겨다니다보니 정확하지가 않아요!)


게다가 같은 주에서도 도시마다 경찰차의 모습이 모두 달라서 경찰차를 미리 알아보기 힘들고 대부분 경찰차들은 발견하기 힘든 수풀이나 나무 뒤에 숨어있답니다.


출처: 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2032610/The-undercover-cops-Sneaky-police-officers-hide-bushes-catch-unsuspecting-drivers-speed-guns.html


수풀뒤에 보이지 않도록 숨어있는 경찰차


경찰차들 중에는 차 전체가 눈에 띄지 않는 검은색인 차들도 많아서 과속이나 신호위반을 하고 경찰차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대부분 이랍니다.


그럼 과속, 신호위반 등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경찰이 경광등을 켜고 쫓아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경험을 소개하며 어떻게 해야할지 모두 알려드릴게요!


때는 여름이 긴 조지아주의 더위가 조금은 누그러지기 시작하던 때였어요.


평화로웠던 일요일 오후, 제 남자친구가 사는 동네에서 놀다가 제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출발하자마자 과속으로 경찰에 잡혔답니다.


시속 35마일(시속 56km) 구간에서 (경찰 피셜) 50마일(시속 80km)로 달리다가 순찰하던 경찰차인지 숨어있던 경찰차인지 경광등을 켜고 제 차를 쫓아오더라고요.


물론 제가 과속을 한건 잘못이지만, 그 도로에서 제한 속도를 지키는 차는 거의 없답니다.


신호가 바뀐 후여서 제 차도 여러대의 차들과 같이 있었는데 다른 차들에 비해 빨리 달리지도 않아서 제가 과속을 하고 있는지도 사실 몰랐고 제 차가 맨 뒤에 있어서 대표로 잡힌것 같았어요.


그 곳이 고속도로로 막 진출하는 곳이여서 제한속도가 더 높은 속도로 바뀌는 애매한 구간이기도 했고요. 


출처: https://www.insurancejournal.com/news/national/2019/02/25/518422.htm


제 백미러를 보니까 위 사진 처럼 경찰차가 경광등을 켜고 쫓아오길래 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가만히 차속에 앉아 경찰이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경찰이 뒤에서 쫓아오는 것을 발견하면 최대한 빨리 갓길에 차를 세워야 한답니다.


제가 간호대학을 다니며 막 운전을 시작해 왕초보운전이던 시절, 신호위반으로 경찰에 잡힌 적이 있는데 어떻게 할줄 몰라 헤매며 계속 갓길을 찾아 운전했었어요.


경찰이 나중엔 삐용삐용 소리까지 켜고 저에게 차를 세우라며 방송까지 하더라고요.


갓길에 차를 세웠으면 절대 내리지 말고 경찰이 올 때까지 창문을 닫은 상태로 두 손을 핸들 위에 올리고 있어야 되요. 


미국은 총기가 허용되는 나라기 때문에 경찰이 근무중 총에 맞는 사고가 많은데, 그렇다보니 경찰이 무조건 제 차에 오는게 아니라 제 차를 한번 조회해보고 오느라 조금 시간이 걸린답니다.


차를 세우고 한 5분 정도가 지나면 경찰이 와서 창문을 노크하는데, 그때 창문을 내리면 되요.


창문을 내리면 경찰이 저의 죄목을 말해주며 운전면허증을 요구한답니다.


운전면허증이 가방이나 대쉬보드 서랍속에 있다면, 경찰에게 꼭 말하고 운전면허증을 꺼내야지 그렇지 않으면 경찰이 무기를 꺼내는 것으로 오해 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이때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 절대 경찰에게 따지지 말고 상황을 일단 받아들인 뒤 울 수 있으면 무조건 우세요.


미국 친구들이 알려준 꿀팁이에요.


제가 간호대학을 다닐때 신호위반으로 티켓 (딱지?)을 받았다고 간호학과 친구들에게 말했을 때 친구들이 "너 안울었어?" 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친구들 말로는 울면 봐주는 경우도 있고 봐주지는 않더라도 낮은 죄목으로 죄를 좀 깎아주는 경우도 있다고 경찰에게 잡히면 우는게 먼저라고 저에게 말해준적이 있는데, 친구들이 해줬던 말이 생각나서 경찰이 제 차에 오기전부터 있는 눈물 없는 눈물 다 짜내서 울었어요.


제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간 경찰이 10분정도 지난 후 제 운전면허증과 티켓을 가지고 제 차로 돌아왔답니다.


제 눈물이 통했을까요?



경찰이 가져온 과속티켓


네! 분홍색 화살표를 보시면 시속 35마일 도로에서 50마일로 달렸지만, 감사하게도 45마일로 달린것으로 5마일 깎아줬어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조지아 도로교통법상 10마일 과속의 경우 "경고"라고 벌금만 내고 끝나지만 10마일 이상을 과속했을때는 벌점도 받고 벌점을 받으니 보험료도 올라간답니다.


벌금보다 더 무서운게 벌점과 보험료 인상이거든요.

 

아무리 경찰도 스피드건을 사용해 차들의 속도를 측정한다지만 과속 카메라 같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 잡다보니 억울한 경우도 있겠죠?


티켓 사진의 별표를 보시면 법원 출두 날짜와 시간, 그리고 법원 주소가 적혀있답니다.


과속한 죄로 법원 출두라니, 무슨소리인가 싶으시죠?


본인의 죄를 인정한다면 티켓 뒷면에 써있는 대로 인터넷이나 전화로 벌금을 내면 되고, 티켓이 억울하다면 정해진 날짜에 법원에 가서 무죄를 주장하면 되는데요,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면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답니다.


법원에 가면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제가 티켓을 받은 도시에서 유명하다는 변호사님께 직접 들은 내용을 다음 글에서 소개해드릴게요!


제가 법원에 출두 했을지, 아니면 깔끔하게 벌금을 내고 끝냈을지 궁금하시다면 다음글도 보러 와 주세요!


아, 마지막으로 깨알 영어 팁을 하나 드리고 이 글을 마무리 할게요.


영어로 "나 과속으로 경찰에게 잡혔어."  "I got pulled over for speeding." 이라고 합니다.


Get pulled over: 경찰에게 잡히다

Speeding: 과속

Run a red light: 빨간불일때 지나가다 (신호위반)


교통티켓을 받고 제 운전습관을 되돌아보니 제가 그동안 운전을 좀 빨리 하긴 했었구나 싶더라고요.


이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더 조심해서 운전해야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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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YSTORY 2020.11.24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똑같이 달린 차들도 다끊어야 정상이죠.

  2. 1인지식기업인 2020.11.24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보고 가요. 구독 좋아요 누르고 가요. 좋은 이웃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3. 우리썬 2021.01.03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스트맘 정말 좋은분 만났네요.울고웃다 좋은글 많이 보고 갑니다.항상 응원 할께요.^^

  4. 상하이삼촌 2021.02.08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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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국 대학교에 입학 한 첫 학기때 Composition1(작문) 수업에서 파트너를 하며 친해졌다가 그 다음학기 우연히 요가수업에서 다시 만나 2년동안 제 룸메이트가 되었었던 맥캔지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맥캔지는 경영학과였고 저는 간호학과였어서 요가수업을 끝으로 전공이 달라 맥캔지와 같은 수업을 들을 일이 없었지만 제가 3학년을 앞두고 기숙사 룸메이트를 구하던 중 맥캔지가 제 룸메이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맥캔지에게 문자를 보냈었어요.


인기가 많은 4인실 아파트형 기숙사를 신청하려면 무조건 4명이 있어야 신청 할 수 있어 룸메이트를 구하느라 마음이 급했는데, 맥캔지도 마침 룸메이트를 구하는 중이였다고 해서 그렇게 3, 4학년동안 제 룸메이트가 되었지요.


지금도 맥캔지를 만날 때마다 같이 살던 때가 그립다고 얘기할만큼 제가 3학년일때는 4인실 아파트형 기숙사에서, 4학년때는 2인실 아파트형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며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어요.


같이 헬러윈 파티를 갔었던 일부터 저녁을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었던 일, 학교 축제에 가서 신나게 워터슬라이드를 타며 놀았던 일, 한국 남자 유학생들이 금발머리에 인형같은 외모를 가진 맥캔지를 보러 오겠다며 제 기숙사에 왔던 일 등등 2년동안 같이 나눈 추억이 정말 많답니다.


제가 학교를 졸업한지 1년 반이 된 지금은 바쁜 와중에도 가끔 만나 밥도 같이 먹고 힘든 고민들도 나누는 자매같은 사이가 되었지요. 


저는 유학생이여서 주말에 갈 집도 없었고, 간호학과여서 주말마다 실습을 가거나 실습이 없는 날에는 학교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며 주말을 보냈었답니다.


맥캔지는 3주에 한번씩 3시간정도 떨어진 본가에 가서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오후쯤 다시 학교로 돌아왔었고요.


저와 룸메이트가 되고 언젠가부터 맥캔지는 방탄소년단 팬이 되면서 한국 드라마도 보고 한국 예능도 보면서 한국문화를 배워가고 있었답니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한국음식들을 보며 항상 먹고싶다고 하더니, 어느날 본가에 가기 전 저에게 이번 주말에 처음으로 한국 마트랑 식당에 갈거라며 신이나서 얘기를 했었지요.


주말이 지나고 본가에 갔다가 기숙사에 돌아와서는 저에게 한국 마트에서 사온 음식들도 보여주고 한국음식을 처음 먹어봤는데 음식들이 너무 맛있었다며 엄청 행복해했어요.



그 때 맥캔지가 갔다온 미국 한인타운의 한국식당.

저도 좋아하는 식당인데다가 엄격한 채식주의자 비건(vegan)인 맥캔지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아서 만날 때 항상 이곳에서 만나요!



코로나 전에는 위 사진처럼 나눠먹을 수 있도록 식탁 가운데에 반찬을 놓아줬지만, 코로나 월드에 살고 있는 지금은 접시반찬들을 트레이에 담아 식탁에 앉아있는 사람 수만큼 트레이를 갖다준답니다.


그러더니 반찬들이 다 맛있었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반찬 더 달라고 하지 왜 더 달라고 안했어?" 라고 물어봤더니 맥캔지가 "메인메뉴 또 시켜야 반찬 새로 주는거 아니야? 반찬 더 먹겠다고 메인메뉴 또 시키긴 너무 배불렀어." 라고 대답했지요.


제가 "아니야! 한국에 있는 식당에서는 반찬 무료로 무제한 리필해주는데, 미국에 있는 한국식당들도 마찬가지로 반찬 무료로 무한제공이야!" 라고 말해주니 식당에서 웨이터가 반찬이 더 필요하냐고 물어보지도 않았고, 식당 어느곳에도 무료로 리필이 된다고 써있지 않았다며 속상해하더라고요.


미국 식당에서는 물컵이 반쯤만 비워져 있으면 요구하지 않아도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와서 물컵에 물을 따라주고 탄산음료를 시키면 탄산음료도 무한제공이기 때문에 더 필요하냐고 물어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계속 리필해 주거든요.


게다가 미국식당은 음료만 무한 리필일 뿐 뷔페나 "All  you can eat (음식이 무한제공되는)" 식당이 아니라면 음식을 무료로 리필해주는 곳은 없어요.


이런 문화에서 나고 자란 맥캔지는 그렇게 맛있는 반찬을 무료로 리필해준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던거지요.


반찬을 무료로 리필을 해준다면 미국 식당에서 탄산음료를 말하지 않아도 계속 가져다주듯 반찬도 더 필요하냐고 물어보거나 계속 가져다줬어야 되는데 그렇지도 않았으니까요.


식당 직원들 누구도 자기에게 반찬이 무료로 리필된다고 말을 안해줬다며 속상해 하던 맥캔지에게 제가 "한국 식당에서 반찬이 무료로 리필되는건 상식이라 원래 '그릇이 비워져있어도 필요하면 손님이 더 달라고 말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반찬이 더 필요한지 안물어봐. 다음에 한국식당 다시 가면 실컷 리필해서 많이 먹고 와!" 라고 말하며 맥캔지를 달랬어요.


이 일이 있고 나서 몇년이 지난 지금은 한인타운에서 만나 같이 밥을 먹을 때면 저랑 맥캔지 둘다 맛있는 반찬을 실컷 리필해서 먹는답니다.


아무리 한국식당이라지만 팁 문화가 있는 미국이니 반찬을 리필하면 팁도 조금 더 주고요!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방탄 소년단 같이 잘 생긴 한국남자랑 연애하고 싶다고 했는데, 맥캔지의 꿈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의 식당 문화와 미국의 식당 문화의 차이점 때문에 생긴 맥캔지의 첫 한국식당 방문 일화, 재미있게 보셨나요?


이 글을 쓰다보니 지금 새벽 두시가 다 되어가는데 갑자기 배가 고파지네요.


더 배가 고파지기 전에 글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얼른 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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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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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YSTORY 2020.11.16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써논건. 부주의 일 수는 있으나. 엄청 속상해 하실 일은 아닌듯 해요~~코로나 조심하세요~~좋은하루되세요!
    전 공감 구독 예전에 진작다 했네요...^^

    • Adorable Stella 2020.11.16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찬이 무료로 리필된다고 써놓은곳은 미국에도 없어요ㅎㅎ 그냥 미국 친구가 한국 문화를 몰라서 있었던 일이에요. 한인타운이 큰맘 먹어야 갈수있는거리라 저는 제 친구가 속상해했던거 이해해요! 사람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상대적인거니까요ㅎㅎ

  2. 은달차 2020.11.16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분들이 한국식당 반찬이나 물이 무료로 리필되는 걸 보며 많이 놀래하는걸 봤었죵...! ㅎㅎ 미국생활 잘 보고 가요! 구독하고갑니당!

  3. 이모할머니 2020.11.20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손녀 미경아 ~ 정말 자랑스럽다
    재미있게 잘 읽어보고 있다
    늘 몸 건강하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생활하렴
    나는 경기도 광주에 사는 이모 할머니야
    울 손녀 언제나 파이팅 ! 👍💕

    • Adorable Stella 2020.11.21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모 할머니, 감사합니다! 잘 지내시죠? 저는 아무일 없이 잘 지내고있어요ㅎㅎ 못 뵌지 너무 오래되서 얼른 뵙고싶네요:) 이모 할머니께서도 아픈곳 없이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할게요!

  4. 이이얀 2020.11.21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료로 리필 안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서 자란 사람은 알 수 없죠. 저는 반대로 인터넷도 없던 90년대 초 일본에 처음 가서 멋모르고 반찬 2번 리필해 먹고 돈 내고 나온 게 지금도 아깝다고 사람들한테 낄낄거리면서 이야기하는 걸요.
    그리고 태어나 처음 맛본 매력적인 음식을 양껏 먹지 못하고 와서 엄청 속상한 마음도 저는 이해가 되는데요. 언제나 새로운 문화는 설레니까요.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 Adorable Stella 2020.11.21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이이얀님이 겪으신 일화까지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은 반찬 리필이 무료가 아니라니 오히려 신기하네요!! 한국의 반찬 무료 리필 문화는 한국에만 있는 정 문화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5. 안놀아 2020.11.22 0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식당에서 공짜로 줄 것처럼 음료 더 필요하냐고 해서 더 달라고 하면 나중에 계산서에 추가되어있는 경우가 어쩌다 한 번씩 있음.

  6. miu_yummy 2020.11.22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식당 문화?!를
    한국인들은 당연히 알고있는것인데..
    외국분들은 모르시겠군요 ㅎㅎ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가요~ :)

    • Adorable Stella 2020.11.22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에겐 당연한것인데 한국 식당에 제 미국인 친구들을 데려갈때마다 반찬이 정말 무료로 리필되냐고 저에게 다들 몇번씩이나 물어봤었어요!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 Gnf 2020.11.22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내용 잘보고가네요.
    제가 알지 못했던 신선한 문화적 충격
    많이 보고 배워요.
    늘 응원합니다

  8. 민스패밀리 2020.11.22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필이란 말은 왠지 의무감 같은 느낌이 드네요. 반찬 더 주는건 한국인의 정에서 시작한 서비스 개념이 아닐런지

    • Adorable Stella 2020.11.22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스패밀리님 말대로 리필은 영어로 다시 채워준다는 뜻인데 리필이라고 하니 왠지 정없이 들리네요ㅎㅎ 미국에있는 한국식당에서는 의무는 아니지만 반찬 리필을 하면 보통 팁을 좀 더 준답니다. 그래서 한국인의 정을 느끼긴 조금 힘든것같아요!

  9. 2020.11.22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 봐가면서 리필해줘요
    유럽은 한국사람은 리필해주긴 하는데 외국인이 해달라고 하면 안해줌
    런던은 다운타운가면 15년전에 김이 10파운드였으니 리필은 절대 안해줍니다.

    독일가면 40~50년전 파독 광부 간호사 분들이 정착하며 식당해서 맛이 진짜 한국의 70년대 맛입니다~ 달지도 않고 좋아요 인심도 좋고

    그립니다 ㅠㅠ

    • Adorable Stella 2020.11.22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유럽은 사람 봐가면서 리필해준다는게 신기하네요!! 독일엔 옛 한국음식이 있다니 저도 먹어보고싶은데요?ㅎㅎ 너무 맛있을것같아요:)

  10. 선남 2020.11.23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 맥켄지를 보여주세요

  11. 팔공산 2020.11.25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반찬이 남으면 음식물쓰레기가 많아지니 특별히 요청하지않는한 반찬은 리필안해주죠

미국에서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을 하면서 학생때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만났습니다.


학생시절 성인간호학1 수업을 들으며 본격적인 병원 실습을 막 시작했을 때 Out patient surgery center (외래 수술 센터)로 실습을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외래 수술센터는 입원 해 있는 환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을 받고 당일 퇴원을 위해 아침 일찍 부터 내원을 하는데, 간호사는 환자가 내원하면 Health history(건강력)와 알러지 등을 물어보고 IV (정맥주사)로 수액을 주기 시작합니다.


외래 수술센터로 실습을 갔던게 벌써 거의 3년전의 일인데, 지금까지도 생각나는 한 노부부가 있답니다.


할아버지의 수술을 위해 내원한 노부부였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할아버지께 평소 앓는 지병이 있는지, 수술 한 적이 있는지 등 Health history에 대해 질문을 할 때마다 할아버지께서는 아내분께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본인의 Health history 를 묻는 질문인데도 말이죠!


(아, 한국에서는 노인분들을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지칭하지만, 영어에서 Grandfather, Grandmother는 모든 노인분들이 아닌 무조건 나의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지칭한답니다. 이 글에서는 편의상 노부부를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칭할게요!)


간호사: "환자분, 당뇨, 고혈압, COPD (만성 폐쇄성 폐질환)등 평소에 앓는 지병이 있나요?"


할아버지: "허니, 내가 평소에 앓던 지병이 있던가?"


할머니: "응, 자기 당뇨 있잖아."


간호사: "집에서 드시는 약 리스트 가져오셨나요?"


할아버지: "허니, 내 약 리스트 챙겨왔어?"


할머니: "응, 여기"


간호사: "수술 받으시거나 마취경험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마취 부작용은 없었나요?


할아버지: "허니, 나 예전에 무슨수술 받았었지? 그때 나 부작용은 없었지?"


할머니: "자기 00수술 받았었잖아. 그때 별 부작용은 없었지."


이렇게 간호사 선생님이 Health history 에 대해 할아버지께 질문 할 때 하나하나 다 아내분께 물어보셨어요.


두 분은 정말 행복해보이시던 부부셨는데 질문 하나하나마다 할머니께 컨펌받는 두분의 대화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내과&외과 병동의 정식 간호사가 되면서 입원 환자를 받으면 위와 같은 질문들을 포함 해 담배는 피는지, 술은 마시는지 등등 많은 질문들을 하게 되는데 그때도 마찬가지로 할아버지들이나 남자 환자들의 입원수속을 할 때는 보통 아내들이 대신 대답하더라고요.


입원 수속을 진행 할 때, 환자분들께 개인적인 질문들을 할텐데 보호자가 옆에 있어도 되냐고 물어보면 여자 환자분들은 남편에게 나가서 기다려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아내가 옆에 있어도 상관 없다고 하십니다.


입원 수속을 위한 질문중에 "Do you feel safe at home? (집에서 안전하다고 느끼나요?)" 이라는 질문이 있는데,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를 발견하기 위한 질문이지요.


보통 행복해 보이는 부부라면 특히나 남자 환자인 경우 보호자가 있는 상태에서 이 질문을 하게 되는데, 이 질문 마저도 아내분들이 대답 해 주신답니다.


그럼 제가 남자 환자분께 "이 질문의 대답은 당신으로부터 직접 듣고싶어요." 라고 말하면 웃으시며 대답을 하시는데 "집에 총이 많아서 안전하다고 느껴요.", "내 아내가 잔소리를 많이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그래서 안전하지 않은 것 같아요." 등등 웃긴 대답들을 해 주십니다.


입원 수속 뿐만 아니라 입원 중 환자식이 맛없어서 컴플레인을 걸 때, 무엇인가가 필요해서 간호사를 부를 때도 남자 환자대신 보호자인 아내분들이 나서서 말씀해주신답니다.


한국에서 간호사 생활을 해 본 적이 없어서 한국 환자분들이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저희 가족의 경우도 컴플레인하거나 누구 하나가 나서서 얘기를 해야 할 때 아빠 대신 엄마가 나서서 하시고 한국의 병원 다큐멘터리 등을 보면 응급실이나 일반 병동에서도 아내분들이 남편을 대신해 질문들에 대답을 하시고 컴플레인도 하시는 걸 쉽게 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답니다.


요즘 한참 대학교 풋볼 시즌이라 미국에서는 풋볼의 열기가 장난이 아닌데요, 몇 주 전 조지아대학교 풋볼 팬인 미국인 남자친구와 프렌차이즈 바에 풋볼 경기를 보러 갔었답니다.


경기 시작 시간보다 일찍 갔는데도 자리가 없어서 30분정도 기다려야 된다고 하길래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차속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담당하시는 분께 우리는 풋볼을 보러 온 거라 무조건 TV가 잘 보이는 쪽에 앉아야 한다고 신신당부 했었지요.


그 분께서도 분명 알았다고 하셨고요. 


프렌차이즈 바 웹사이트에서 내 앞에 몇명이 남았는지 확인 할 수 있어서 차속에서 계속 확인하며 TV 앞의 좋은 자리를 주려고 늦나보다 생각하고 예상대기시간이 훨씬 지난 1시간이 넘도록 아무말 없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자리가 났다고 문자가 와서 들어가보니 웬걸 바에 널린게 TV 인데 무슨일인지 TV는 보이지도 않는 구석의 자리더라고요.


남자친구가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그 자리에 앉으려고 하길래 제가 "우리 풋볼 보러 온거잖아. 나 여기 앉기 싫어." 라고 말하고 제가 대신 자리를 안내 해 주신 분께 컴플레인을 했어요.


처음엔 자리가 여기 말고는 없다고 하더니 제가 TV 잘보이는 자리 달라고 미리 말했었고, TV가 잘 보이는 자리를 주려고 오래걸리는 줄 알고 아무말 없이 한시간 넘게 기다렸다고 하자 그때서야 바를 둘러보더니 TV 앞의 명당자리 정리하시고 그 자리를 내주셨어요.


평소 여느 미국인들 처럼 낮선사람들과도 말 잘하는 남자친구인데 자기 부모님께서도 컴플레인 할 일이 있으면 아빠 대신 엄마가 한다고 하면서 자기도 유난히 컴플레인은 못하겠데요.


 

풋볼을 보기 위해 갔던 레스토랑겸 바.

동영상을 캡쳐한거라 사진이 흐려요!



경기를 보는 세시간동안 끊임없이 이것저것 시켜먹었어요. 

음식을 가져다주시던 분이 둘이서 정말 잘먹는다고...ㅎㅎ


저희 아빠의 경우도 처음만난 사람과도 쉽게 얘기하고 친해지는 편인데 컴플레인 하시는 건 유난히 못하시더라고요.


이 상황을 겪으며 그동안의 미국 생활과 미국 간호사 생활을 떠올려보니 "사람사는 곳 다 똑같다고 한국 남자나 미국 남자나 컴플레인 잘 못하는건 마찬가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래 사진들은 카페에서 음료가 잘못나왔을 때 남자들의 반응이라고 하는데 정말 공감가죠?


여자들이였다면 "저 00 주문했는데 잘못나왔어요~" 라며 컴플레인 했겠지요.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하다는 부정적인 마초이즘 말고 남자가 여자보다 힘이 쎄니까 여자를 보호해줘야한다는 긍정적인 마초이즘 문화가 강한 미국에서 컴플레인을 해야 할 때나 누구 한 사람이 나서야 할 때 보통 남자대신 여자가 나서서 얘기한다는 것은 조금 의외 일 수도 있지만, 제가 미국 병원에서 간호사 생활을 하며 겪어본 바로는 이런 커플이나 부부들이 더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서로를 믿고 사랑하니까 남편이 아내를 (혹은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믿고 의지하는거 아니겠어요?


아내도 남편을 (혹은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를) 사랑하니까 대신 나서서 말해주는 것도 있겠고요.


물론 case by case, 사람 by 사람이겠지만 "미국에서 살아보니 한국 남자와 마찬가지로 미국남자도 이렇다더라~" 라는 글이니 가볍게 받아들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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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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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콤쌉싸로 2020.11.11 1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아 맞아요 진짜 남자분들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는듯 ^^ 피드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아^^

    • Adorable Stella 2020.11.12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다보니 저도 남자 환자들 보는게 더 편하더라고요! 물론 저 밥은 먹었는지 신경써주시는건 여자환자분들이지만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역뉴스로부터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저희동네에 선거 유세를 온다는 소식을 지난 토요일 아침에 들었습니다. 


당장 다음날이였던 일요일 오후에 오신다니 소식을 듣자마자 망설일 것도 없이 당장 트럼프 대통령을 보러가겠다며 계획을 세웠지요!


저는 정치에 별 관심도 없고 투표권도 없지만 세상에서 어쩌면 가장 유명한 사람이 저희동네에 오신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이 글은 정치적 성향이 담긴 글이 아닌 외국인인 제가 TV에서만 보던 미국 대통령을 코앞에서 보고 너무 신기했다는 글이니 정치적 성향은 배제하고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코로나 시국인만큼 유세장에서 한국에서 엄마가 보내준 KF 94마스크를 썼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였답니다.


지난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11시에 집에서 나와 점심을 사서 유세장으로 출발했어요.


유세장으로 운전해서 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신다는 공항에는 주차 할 수 없고 근처 쇼핑몰이나 고등학교에 주차를 해 놓고 셔틀버스로 유세장까지 가야된다고 해서 저희도 쇼핑몰에 주차를 해놓고 셔틀버스를 타고 유세장까지 갔지요.


밤 8시 30분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신다고 하셔서 빨리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주차장에 가보니 넓은 쇼핑몰 주차장이 이미 꽉 차 있는 상태였답니다. 



비행기를 탈 때보다 보안이 엄격하다고 들어서 주차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 티셔츠까지 맞춰입고 오신 사진속 세 아주머니분들께 여쭤봤는데, 트럼프 찐팬이셔서 유세장 좀 다녀보신 아주머니 한분이 친절하게 잘 알려주셨어요.


저희는 백팩과 점심, 그리고 캠핑용 의자를 가지고 갔었는데 캠핑용 의자는 기다릴 때만 쓸수 있고 유세장에는 반입이 안된다고 하셨고, 백팩 또한 반입이 안될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캠핑용 의자를 포함해 반입이 안되는 물건들은 잃어버릴 각오로 잔디밭에 던져놓고 유세가 끝나고 나올때 가져가야 된다고 하셔서 백팩은 차에 놔두고 꼭 필요한 물건들을 제 차에 있던 봉투에 담아서 갔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오시기 9시간 전이였는데도 유세장으로 향하는 셔틀 줄을 정말 길었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유세장으로 가는데 정말 축제분위기였어요!



유세장으로 가는 내내 버스에서 노래를 부르며 트럼프 대통령이 마치 이미 재선이라도 된 것처럼 모두 즐거워했고요.



여기저기서 트럼프 깃발과 Make America Great Again (일명 MAGA모자)이 쓰여진 모자를 포함한 굿즈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유세장에 도착을 해서 게이트가 열릴때 까지 점심을 먹으며 세시간이 좀 넘게 기다렸어요.



밤에는 좀 추웠지만 낮에는 날씨가 너무 좋았답니다!



세시 반쯤 게이트가 열리고 보안을 통과했어요.


저희는 잃어버려도 상관없는 간식들과 물티슈 등은 다 잔디에 던져두고 보조베터리, 망원경, 핸드폰, 차키와 지갑만 들고 들어갔어요.


다행히 놓고 들어갔던 물건들은 나올때 다시 찾았고요!


저는 미국에서 외국인 신분인지라 투표권이 없다고 유세장에 못들어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신분증 확인은 하지 않았고 국적, 인종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모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유세장에 입장했는데 푸드트럭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아서 축제 같았답니다! 


이 날, 이 곳에 4만명 정도가 모였다고 하더라고요.



점점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어요.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모두 다 차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할 무대와 더 가까운 스탠딩 자리에 자리를 잡았어요.


세시 반이 지나서부터 이곳에 서있기도 했다가 가져간 담요를 깔고 앉아있기도 했다가 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어서 오시길 기다렸답니다.


이 지역이 원래 무선인터넷이 잘 안되는 동네인데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인터넷과 전화가 아예 안터져서 심심하기도 했어요.


화장실에 한번 가려면 수많은 인파를 뚫어야 했고 줄도 너무 길어서 40분 이상씩 걸렸고요.


기다리는 중간중간 노래와 영상도 틀어주고 트럼프 대통령 모자 등의 상품을 던져줘서 너무 지루하지는 않았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오시기 직전에는 몇명의 정치인분들이 연설을 하시기도 하셨고요.



자리를 맡아놓고 화장실에 가려고 수많은 인파를 뚫고 나온김에 트럼프 대통령 버스 앞에서 사진도 찍었답니다!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어요.


곧 TV에서만 보던 유명인을 보게 된다는 생각에 마냥 설레기 시작했답니다!



드디어 하루종일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 Air Force One이 밤 8시 50분이 다 되어 공항에 착륙했어요.


TV에서만 보던 Air Force One을 실제로 보니 더 웅장해보였고 왠지모를 위엄이 느껴졌답니다.



뒷문으로 관계자 분들이 먼저 내리신 다음에 앞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내려오셨어요!


이 때, 제 삶에서 가장 큰 환호와 박수소리를 들었답니다.



이 무대로 걸어 나오셔서 유세를 시작하셨어요!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놓쳤지만 그래도 일찍 간 덕분에 펜스 바로 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봤어요


정말 가까이서 트럼프 대통령을 봤는데 TV에서만 보던 미국 대통령을 실제로 봤다는게 너무 신기했고 제 바로 눈앞에 있었는데도 믿어지지 않았어요.


망원경도 가져간 덕분에 망원경으로 대통령님 얼굴 주름 하나까지 볼 수 있었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열명이 넘는 경호원이 무대 근처에 있었어요.


경호원분들이 움직이지 않고 무표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키는 모습 또한 신기했답니다.



기다릴때는 힘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실제로 보니 기다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세가 끝나고 YMCA 노래에 맞춰 춤을 추시면서 유세장을 퇴장하셨어요.


이날 이미 세 곳에서 유세를 하시고 네번째로 온 조지아주 유세장에서 한시간이 조금 넘게 유세를 하시고 다섯번째 유세장인 플로리다주로 또 날아가셨는데요, 차를 세워놓은 쇼핑몰로 돌아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서 생방송 영상을 보니 이미 플로리다에 도착하셔서 유세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열시가 다 되서 유세장을 나와 잔디에 놓아두었던 짐을 찾고 셔틀버스를 타러 한참을 걸었어요.


4만명의 인파가 한번에 몰려나오는데다가 셔틀버스 기사님들도 어디에 버스를 세우고 승객들을 태워야 될 지 몰라서 한참을 우왕자왕했어요.


그럴만도 했던 것이 금요일이 되서야 트럼프 대통령이 저희 동네에 온다고 확정 되었었다는데, 이틀만에 완벽하게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주최측에서도 불가능했던거죠.


한시간을 헤매다 겨우 버스를 탔는데, 막상 차를 세워놓은 쇼핑몰에 왔더니 빠진 차들이 거의 없더라고요.


오전부터 하루종일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느라 피곤한 하루였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국 대통령 트럼프를 본 평생 잊지 못 할 날 이였어요. 


이곳 미국 시간으로 내일 (11월 3일)이면 대통령선거가 마무리되는데 앞으로 4년동안 미국을 잘 이끌어 주고 한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될 사람이 꼭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고, 미국 간호사인 제 입장에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법과 정책들도 많이 만들어준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어찌됐든,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상관 없이 폭동과 폭력적인 시위 없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잘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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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이지 2020.11.22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년전 고등학생때 올린 글들 한참 잘 봤었는데 이렇게 대학졸업해허 간호사가 됐다니 대견하고 멋지네요 세월이 실감됩니다

  2. Adorable Stella 2020.11.22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이지님 오랜만에 다시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을때가 엊그제같은데 간호사가 된지도 일년 반이 넘었다는걸 생각하면 시간 참 빠르다는걸 느껴요:)

  3. 뽑기다운타운언니 2020.11.30 1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미국 스케일은 좀 다르네요 +.+!b

  4. 바람개비 2020.12.03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텔라양 오랜만이예요. 이전 어른됐으니 스텔라씨라 해야하나.
    무튼 저도 몇년 전에 스텔라양 미국 생활 미야기 재밌게 봤었죠.
    호스트맘, 친구들 이야기 등
    몇년간 잊고 지내다 최근 미국대선 부정선거 이슈 미시간 주 자주 나와서
    미시간 주 하면 스텔라양이 떠올라서 다시 들어왔는데 그동안도 열심히 살고 있네요.
    다시 봐서 반가워요. 호스트맘님께서도 편안하신지 궁금하네요. 자주 찾아뵈세요. 그것도 일종의 효도이니깐요.

  5. Adorable Stella 2020.12.05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개비님 안녕하세요! 기억해주시고 다시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람개비님이 편하신대로 불러주세요ㅎㅎ 호스트맘도 호스트맘의 어머니이신 할머니도 잘 지내신답니다. 저 대학교 졸업식달 마지막으로 호스트맘을 보고 계속 못봤는데 이번 크리스마스에 호스트맘과 할머니를 뵈러 미시간에 다녀올 예정이에요. 코로나가 걱정되지만 이번이 아니면 뵐수 있는 기회가 없겠더라고요ㅠㅠ 바람개비님의 따뜻한 댓글덕분에 행복한 밤 이네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한국의 문구점에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학용품이 많이 있지만, 미국의 문구점에는 투박하고 단순한 학용품이 대부분이라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한국의 문구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예쁜 학용품들이 미국에서는 흔하지 않아서, 한국에 한번씩 갔다 올 때마다 제 미국 친구들을 위해 한국 학용품들을 사오면 친구들이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미국에서 파는 학용품들은 조금이라도 예쁘면 값이 비싸고, 예쁜 학용품이라고 해도 한국 학용품의 발끝도 못 따라가거든요.


만 15살의 나이에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부터 "미국에서도 예쁘고 아기자기한 학용품들을 만들면 잘 팔릴텐데 왜 투박한 학용품들만 많을까?"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미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미국인들은 편하고 실용적인걸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용품 뿐만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마트나 학교를 가거나, 또는 동네를 돌아다닐 때 편하게 신고다니는 신발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국인들이 봤을 때 "저런 신발을 왜 신고 다니지?"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신발들이 많거든요.



제 친구가 새로운 C브랜드의 샌들을 샀다고 자랑하길래 간호대학 수업 중간에 친구 샌들과 제 샌들 사진을 찍어봤어요.


미국의 다른 지역들은 모르겠지만 여름이 긴 조지아주에서 빠질 수 없는 C브랜드의 샌들입니다.


요즘에는 인기가 좀 시들었다고 하지만 지난 여름에도 이 샌들을 신은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정말 쉽게 볼 수 있었어요.


한국에선 유행하기 힘들 것 같은 원색의 투박한 샌들이지요?


미국 간호대학을 다닐 때 더운 날씨가 시작되는 4월 말부터 저희 반 학생중 거의 절반이 색깔만 다른 C브랜드의 이 샌들을 신고다녔었답니다.


신발 전체의 끈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발 볼 크기에 맞게 샌들 끈을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고 정말 편한 신발인데, 한국에서 이 신발을 신었을 때 제 동생이 저랑 같이다니기 창피하다며 한국에서만큼은 다른 샌들을 신고 다녀달라고 부탁하더라고요.


엄마, 아빠도 이 무거운 신발이 뭐가 좋은지 이해 할 수 없다고 했고요.


조지아주는 워낙 여름이 길다보니 세일즈텍스까지 $100(한화 11만 5천원)정도 했던 이 샌들을 별 망설임없이 살 수 있었는데, 가을, 겨울에 유행하는 이 부츠는 한참을 고민하고 나서 큰 맘을 먹고 난 후에야 살 수 있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부터 사실 너도 나도 다 신고다니는 이 부츠를 사고 싶었었는데, 작년 가을에 제 입사동기 그레이스랑 쇼핑을 갔다가 예정에도 없었던 어그부츠를 덜컥 사버리는 바람에 이 부츠는 다음으로 미뤄두고 있었거든요.



쇼핑을 갔던 이 날은, 가을 바람이 기분 좋게 불었던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이였어요.


한참동안이나 잊고있던 부츠였는데, 며칠전 브랜드 제품들을 할인해서 파는 TJ maxx 라는 곳에 갔다가 제가 원했던 브랜드의 이 부츠를 팔고 있는 것을 보고 작년부터 가지고 있던 구매욕이 다시 돋아난거죠.


무슨 부츠인지 궁금하시죠?



제가 그렇게 사고싶었던 가을 부터 겨울 내내 신고다닌다는 Duck boots라고 불리는 아래 절반은 고무로 된 장화요, 위 절반은 천이나 가죽으로 된 투박한 혼종 부츠예요.


한국인들 눈에는 "이게 이뻐?" 라고 생각하실 수 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정말 마트에 갈 때도, 학교에 갈 때도 신는 국민 부츠랍니다.




그 중, 제가 정말 사고 싶었던 분홍색 부츠도있었는데 제 사이즈가 없더라고요.


사진출처: https://www.sperry.com/en/home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S 브랜드의 duck boots 를 사고 싶었지만 값이 비싸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화 약 16만원에 팔고 있는 이 부츠를 TJ maxx 에서 약 7만 5천원에 팔고 있었으니 사이즈만 있었으면 두번 생각 할 필요 없이 바로 샀을 거예요.


사실 이 부츠를 계속 망설이면서 못 사고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겨울부츠가 16만원이면 비싼편은 아니지만, 솔직히 저 신발, 한국 농촌에서 농사지을 때 신는 신발처럼 생겼잖아요.


저희 아빠가 나고자란 시골 읍내 장터에 가면 저 비슷한 신발을 싼 값에 많이 팔고 있을 텐데, 장화도 아니고 부츠도 아닌 저 혼종 신발을 겨울이 짧은 조지아주에서 16만원씩이나 주고 사기엔 너무너무 아깝더라고요.


한국에 있는 엄마한테도 "이 신발 살까?" 라고 물어봤을 때, "농촌 읍내에서 파는 신발 같네. 근데 사고싶으면 사~" 라고 하시길래 또 한번 망설여졌고요.


그렇게 며칠을 고민하다 제 발 사이즈면 성인 사이즈보다 값이 조금 싼 아동사이즈도 신을 수 있겠다 싶어서 아동사이즈 신발들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제 맘에 쏙 드는 부츠를 발견하고 결국 사버렸어요.

미국의 성인 여자 신발 사이즈로는 6.5 (235mm)를 신지만 배송이 오고 신발을 신어보니 Youth 사이즈 5 (약 235mm)도 정말 잘 맞았어요.


미국인들은 장화같은 이 투박한 부츠를 왜 이렇게 좋아하나 싶었는데, 막상 며칠 신어보니 너무 편하고 실용적이더라고요!


아래 절반은 고무이다보니 비오는 날에도 맘편히 신고 다닐 수 있고요.


이 신발을 볼 때 마다 농사지을 때 신는 신발같다는 생각을 떨칠 순 없지만 어쨌든 이 신발로 이번 겨울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글은 "미국에서는 실용적인 이런 투박한 신발이 유행이다.", "미국에서 유행하는 농사지을 때 신을 것 같은 부츠를 비싼 돈 주고 사기엔 돈이 아까웠다." 라는 미국생활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들려드리기 위한 글이지, 특정 브랜드의 신발을 광고할 의도는 전혀 없다는 것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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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루아바이 2020.11.07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불이면 115만원이 아니라 11만5천원이란 뜻이겠죠? ^^

  2. 우보 2020.11.08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듯× 선뜻○

  3. 잘 봤어요 2020.11.09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 덕부츠 신발 넘 이뻐서 한국에 사는 동생 사줬는데~ 맘에 안들어하더라구요 헉;; 미국에 오래 살다보니 저도 어느샌가 보는 눈이 좀 달라지긴 했나봐요 ㅎㅎ 주변에서 하도 많이들 신고다니니 이뻐보였는데 말이죠ㅋㅋ 또 한국은 겨울에 눈도 오곤하니 더 찰떡이다 생각했는데ㅎㅎ 동생은 안 신은듯해요ㅋㅋㅋ

    • Adorable Stella 2020.11.12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완전 공감이에요! 글에 있는 차코샌들 너무 편하고 좋아서 한국에 있는 아빠 사드렸는데 신어보자마자 맘에 안드신다고 환불해달라고 하셨어요. 그러시면서 미국사람들 취향을 이해 못하시겠다며...ㅎㅎ 저도 미국에 오래 살다보니 보는 눈이 달라진것같아요^^;;

  4. getto 2020.11.22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샀어요. 나같으면 고민 안했을거예요.
    여성스런 색으로 커버되니 전혀 투박해 보이지 않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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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주립대 간호학사(BSN)졸업, 미국병원 내과&외과병동 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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