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Stella 입니다!

 

공부하면서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벌써 따뜻한 4월의 첫째주네요:)

 

오늘 포스팅은 오늘 날씨처럼 따뜻하고 훈훈한, 영화같은 이야기랍니다.

 

사실 최근의 이야기는 아니고요, 한~~~참 전인 작년 9월에 있었던 이야기에요.

 

한참 지난 이야기지만 여러분들께 꼭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라 늦게라도 이 이야기를 들려드릴려고 해요.

 

 

 

 

9월의 어느날, 우편함에 먼 미국에서 호스트맘이 보내신 편지 한 통이 와있었답니다.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마치고 제가 한국에 돌아 온 뒤로 지금까지도 호스트맘은 저에게 편지를 자주 보내 주시는데, 호스트맘의 편지는 언제나 저를 행복하게 만든답니다.

 

 

 

여느때처럼 저는 편지를 받자마자 집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편지를 뜯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예쁜 카드와 화장지와 스카치 테이프로 돌돌 감긴 무엇인가가 들어있었어요.

 

 

 

 

 

화장지에 쌓여있던 것을 풀어보니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제 한국이름의 이니셜 MK가 적힌 목걸이 하나가 나왔네요!

 

 

 

 

 

 

 

 

 

 

 

왜 갑자기 목걸이를 보내주신 것인지 궁금해 얼른 편지를 읽어보았답니다.

 

 

호스트맘이 보내신 편지 내용의 일부를 공개할께요!

 

 

 

 친애하는 Stella,

할머니(호스트맘의 어머니)께서 나에게 이 목걸이를 네게 보내길 원하셨단다.

 

내 생각엔 할머니께서 그녀가 소중히 여기는 물건을 그녀가 좋아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신 것 같아.

 

너는 그녀의 삶에 중요한 사람 중 한 명이야.

 

이 목걸이는 할머니가 그녀의 오빠로부터 받은 목걸이 인데 비싼건 아니지만 그녀가 평생을 소중히 여겼던 목걸이란다. 

 

할머니는 잘 지내시니 걱정하지는 마렴.

 

그녀는 (미국나이로) 87세 이고 그녀가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졌을 때 그녀의 물건을소중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길 원하는 거란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녀에게 평화를 줄 거야.

 

호스트맘의 편지를 읽으니 할머니와 호스트맘의 사랑이 느껴져서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났습니다.

 

 

호스트맘의 편지 속에 들어있던 할머니께서 쓰신 쪽지를 읽어보니 목걸이에 얽힌 사연을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친애하는 Stella,  

 이 목걸이는 1941년 4월 6일, 내가 교회에서 견진성사를 받았을 때 오빠로부터 받은 목걸이란다.

 

그는 미국의 세계 2차대전 때 미국의 공군이였고 나는 그의 사진을 이 목걸이에 담아두었어.

 

나의 어릴적 원래 이니셜은MK 였는데 그래서 이 목걸이를 네가 가졌으면 좋겠어.

(할머니의 성함은 Marilyn 이시고 결혼 하기 전의 원래 성이 K로 시작하셨다고 해요. 미국은 결혼하면 여자의 성을 남편의 성으로 바꿔요! 제 한국이름의 이니셜도 MK 랍니다!)

 

목걸이의 줄은 내가 결혼하고 나서 바꾼 것 이란다.

 

사랑하는 할머니가.

 

 

 

호스트맘의 편지와 할머니의 쪽지를 읽고 이 목걸이를 보내 주신 이유를 알게 되니 무척 슬펐답니다.

 

 

미국나이로 87세 (한국나이로 올해 89세) 이신 할머니께서 삶을 정리하며 몸과 정신이 그나마 건강하실 때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던 물건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고 생각하니 감동적이였고 한편으로는 할머니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이날 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신 엄마와 같이 목걸이를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1941년에 할머니의 오빠로부터 받은 70년 이상을 소중히 간직하셨을 이 목걸이를 저에게 주셨다는 영화같은 이야기가 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를 항상 생각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할머니의 마음이 목걸이에 담겨있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같은 사연이 담긴 이 목걸이는 지금 제 보석함안에서 잘 보관되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주신 값을 매길 수 없는 소중한 목걸이를 혹시라도 잃어버릴까 싶어 목걸이를 평생 하고다니진 못 할 것 같습니다.

 

목걸이를 보면서 할머니의 사랑을 항상 기억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저를 사랑해주고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람이 지구 반대편에도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감사하고 뿌듯한지 모릅니다.

 

 

목걸이를 받은 날 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감사하게도 할머니께서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답니다:)

 

 

8월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면 얼른 할머니를 뵈러 가고 싶어요!

 

 

정말 영화같고 따뜻한 이야기이죠?

 

오늘 하루도 신나는 하루 보내세요!!

 

<이런 글도 있어요!>

 

2014/08/14 - 미국학교에서 아리랑을 부르다

 

2014/09/26 - 미국에서 한국이 자랑스러웠을 때

 

2014/10/15 - 미국인 엄마와 한국인 딸의 감동적인 사랑이야기

 

2014/10/17 - 한국어를 할 줄 아시는 미국 할아버지들의 사연

 

2014/10/29 - 한국 고등학교의 영어듣기평가를 치룬 미국인 호스트맘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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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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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J 2015.04.02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간직하시길~

  2. Jenny Kim 2015.04.02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감동적이고 소설속 내용같네요!!이쁘게간직하세요^^

  3. 이브 2015.04.05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지나가다 보게되었어요.정말 영화나 소설같은 일이..부럽네요^^ 무슨 공부 하시길래 그렇게 바쁘세요ㅎ

  4. STARGAZER 2015.06.06 0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쁘고 착하신 분들 이에요.

    그런 사람들만 있으면 좋겠어요.

    인생의 소중한 사람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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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간호대학 간호학사 졸업/ 미국병원 외과병동 신규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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