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째 주 주말,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사시는 제 미국인 남자 친구 알렉스의 부모님께서 반려견 락(Rok)을 데리고 저와 남자 친구가 살고 있는 조지아주로 놀러 오셨습니다.

 

 

알렉스 부모님 댁의 반려견 락!

 

작년 크리스마스에 남자 친구 부모님 댁을 방문한 이후로 남자 친구 부모님을 처음 뵙는 거라 두 분이 알렉스와 저를 보러 조지아 주에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두 분을 처음 뵈었던 지난 크리스마스에 제 크리스마스 선물과 생일 선물까지 너무 많이 준비해 주시고 제가 그 집에 있었던 3박 4일 동안 정말 편하게 지내다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고마운 마음에 이번에 오시면 제가 직접 요리한 한국음식을 대접해 드리고 싶더라고요.

 

크리스마스에 알렉스의 어머니 티아 여사와 아버지 마이크 씨께서 불고기를 먹어 본 적 있는데 너무 맛있었다며 얘기하셨었고, 마이크 씨께서 TV에서 Mung Bean Pancake(녹두전)을 봤는데 먹어보고 싶다고 하시길래, 이번에 오시면 불고기와 녹두전은 꼭 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었지요.

 

한인마트에 장을 보러 가서 불고기용 고기와 재료들, 녹두전 공장 사람들의 정성과 녹두전을 구운 제 정성이 담긴 냉동 녹두전, 그리고 남자 친구가 좋아하는 떡꼬치 재료와 막걸리, 과일 소주도 카트에 담았어요. 

 

오랫동안 혼자 미국 생활을 하며 여러 사람과 둘러앉아 밥을 먹던 게 그리웠던 저는 알렉스 부모님이 오셔서 같이 밥도 먹고 편한 친구처럼 티아 여사와 쇼핑도 다니고 네일샵에 가서 패디큐어도 받으니 너무 행복했는데요, 알렉스의 아파트에 계시는 동안 딸처럼 저를 잘 보살펴주시고 좋은 레스토랑에 데려가 주시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했어요.

 

 

 

토요일 아침 락을 데리고 다 같이 다운타운의 마켓에 다녀왔답니다!

태어난 지 1년 6개월 된 알래스카 말라뮤트인 락은 저와 15kg 차이나는 대형견이에요.

물론 제가 락보다 15kg 더 나간답니다.

 

토요일 아침 다운타운에 열린 마켓에 갔다가 알렉스의 아파트로 돌아와 점심을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알렉스 부모님께서 도울 일이 있냐고 물어보셨지만 딱히 없어서 두 분은 쇼핑 다녀오시라고 보내드리고 알렉스와 저 둘이 요리를 시작했답니다.

 

알렉스는 한국음식을 잘 모르니 요리하는 제 옆에 있으면서 "이것 좀 꺼내와~", "저것 좀 갖다 줘~"라는 제 심부름을 해 주고 간을 봐준다는 목적으로 이것저것 집어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게 다였지만요.

 

 

 

알렉스의 도움을 받으며 완성된 한국음식이에요.

 

아, 다 차려진 식탁 사진을 보니 생각났네요!

 

저는 키가 작아서 양파와 제 눈 사이의 거리가 짧아 양파를 썰며 항상 눈물을 한 바가지 흘리는데, 키가 커서 양파와 눈 사이의 거리가 훨씬 멀어 눈물을 상대적으로 덜 흘리는 알렉스가 양파절임을 위한 양파를 열심히 썰어줬어요.

 

그러고 보니 밥도 해 줬고요.

 

간을 본다고 이것저것 하도 집어먹어서 저와 알렉스 젓가락 끝이 벌써 빨갛네요.

 

원래 계획엔 없었던 상추쌈까지 식탁에 오른 배경을 설명해 드리자면 얼마 전 알렉스와 저는 공원에서 열린 알렉스 친구의 아내의 동생의 생일파티에 갔다 왔는데요, 관계가 좀 복잡하게 들리지만 저, 알렉스, 알렉스 친구, 알렉스 친구의 아내(한국계 미국인 언니) 이렇게 넷은 친구예요!

 

넷이 만나면 게임 좋아하는 미국인인 남자 둘이 잘 놀고 한국 뿌리를 가진 언니와 저는 한국어로 대화하면서 잘 노는데요, 언니 동생의 생일파티 때 미국 아이들을 위한 타코 케이터링이 준비 되어있었고 뼛속까지 한국인이신 언니의 부모님께서는 한쪽에서 삼겹살을 굽고 계셨어요.

 

신규 간호사 동기이자 제 친한 친구 그레이스에 이어, 코리안 바베큐라고 불리는 한국 고깃집에 가면 고기만 먹던 알렉스는 그때 처음으로 쌈장과 상추쌈의 맛을 알게 되었는데, 그 맛에 푹 빠져서 먹던 타코는 내려놓고 삼겹살을 신나게 먹던 알렉스 때문에 이번에 불고기와 함께 상추쌈도 준비했어요!

 

2021.03.09 - 미국인 친구가 한번 맛보고 끊을 수 없다고 말한 한국의 이것

 

미국인 친구가 한번 맛보고 끊을 수 없다고 말한 한국의 이것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4시간 떨어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지금 제 직장이 있는 이곳으로 이사를 오면서 처음에는 많이 외로웠습니다. 병원 입사 전에 있었던 신규 간

stelladiary.tistory.com

정신없이 냉동 녹두전을 부치고 불고기와 떡꼬치를 만들고 나서 다 완성된 식탁을 보니 너무 뿌듯했어요.

 

요리가 끝나자마자 쇼핑을 갔다가 돌아오신 알렉스 부모님께서는 다 차려진 식탁을 보시더니 너무 좋아하셨지요!

 

알렉스 부모님께 쌈장과 고기, 그리고 양파절임을 넣어 쌈을 싸 먹는 것도 가르쳐 드렸고, 무슨 재료들로 만들어졌는지 떡꼬치와 녹두전에 대해 설명해 드렸더니 거부감 없이 정말 잘 드셨습니다.

 

마이크 씨께서는 양파장, 쌈장, 불고기를 밥에 모두 섞어 비빔밥처럼 드시기도 하셨고요, 티아 여사는 한국음식은 참 건강한 음식인 것 같다며 상추에 고기를 넣어 싸 먹는 게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씀하시며 열심히 상추에 쌈을 싸서 드셨어요.

 

제 엄마를 닮은 덕에 저 또한 요리를 할 때마다 급식마냥 대용량으로 하는 스타일이라 배부르게 먹고도 불고기가 많이 남아서 알렉스의 부모님이 펜실베니아주로 돌아가실 때 남은 불고기와 쌈장을 싸 드렸는데, 집에 가서도 오리지널 코리안 푸드를 또 먹을 수 있겠다며 정말 좋아하셨답니다!

 

"무슨 음식을 해 드려야 거부감 없이 잘 드실 수 있을까?""혹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못 드시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에 걱정이 되기도 했었지만 항상 받기만 하다가 알렉스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무엇인가를 해 드릴 수 있어서 저도 좋았고 알렉스 부모님께서 미국화되지 않은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을 맛보실 수 있어서 뿌듯했답니다.

 

두 분께서 제가 만든 한국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제 마음까지 행복했고 한국인이라는 제 뿌리가 다시 한번 자랑스러웠던 건 덤이었고요! 

 

불고기는 세계 어느 나라 출신의 사람들에게 요리를 해줘도 다 잘 먹는, 실패가 없는 요리라고 어디선가 들었는데 알렉스의 부모님께서 그 말을 다시 한번 증명하신 것 같습니다.

 

알렉스 부모님께서 한국음식에 대해 조금이나마 배우시고 한국음식을 먹으며 좋은 추억을 만드셨길 바라봅니다!

 

아래의 공감 버튼을 눌러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스텔라를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Adorable Stell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와몽 2021.04.20 0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얼마 전 저희 외과&내과 병동에서 입퇴원 서류 등 다양한 서류를 담당하는 병동 Secretary(총무? 비서?) A양이 둘째 아기를 낳았습니다.

 

제가 미국 간호사가 되고 첫 직장인 지금 병원에서 일을 하며, 간호학생때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과는 또 다른 일들을 배우느라 헤맬 때마다 저를 잘 도와주는 A양이라 출산 한 달 전 베이비 샤워 파티를 한다고 하니 코로나 시국임에도 안 갈 수 가 없겠더라고요.

 

코로나 시국이라고 베이비 샤워는 특이하게 드라이브 쓰루(drive-through)로 진행되었는데요, A양의 집앞에 차를 대고 있으니 A양이 반갑게 저를 맞아주며 컵케익과 답례품을 갖다줬고 저는 준비해간 선물을 창문으로 통해 건네 줬어요.

 

베이비 샤워 선물로 인형과 목욕가운, 그리고 젖병을 준비 해 갔답니다!

아기용품은 처음 사봐서 뭘 사야 A양이 좋아하고 유용하게 잘 쓸지 모르겠더라고요.

 

베이비 샤워 파티를 하고 한 달이 지나서 A양의 조금 이른 출산 소식이 들려왔는데, A양을 쏙 빼 닮은 아기의 사진과 동영상들을 보니 아기의 동그란 눈이 너무 귀엽고 꼬물꼬물 움직이는 모습이 진짜 신기했어요.

 

A양이 저에게 보내준 아기 사진들을 보면서 A양이 처음 임신 소식을 전했을 때가 생각났고, 그러다 문득 미국인들도 태몽을 꾸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바로 옆에 있던 제 미국인 남자친구 알렉스에게 "한국에서는 여자가 임신을 하면 여자 자신이나 태어날 아기의 조부모 등 친척들이 동물, 식물, 과일 등의 임신을 의미 또는 암시하는 생생한 꿈"을 꾼다며 태몽에 대해 설명 해 주면서 미국에도 그런 꿈이 있는지, 미국인들도 그런 꿈을 꾸는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살면서 한 번도 그런 꿈에 대해 들어 본 적 없다네요?

 

"하긴 결혼도 안한 비디오 게임 좋아하는 남자가 미국에 태몽이 진짜 있다고 한들 태몽에 관심이나 있을까" 싶어서 태몽에 대해 알 만한 출산 경험이 있거나 주변에 어린아이가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한참이나 잊고 있었어요.

 

그러다 지난 주말에 부활절이라고 펜실베니아주에 사시는 알렉스 부모님께서 저와 알렉스가 살고 있는 조지아주로 오셨는데, 같이 산책을 하다가 갑자기 이 주제가 다시 생각나서 알렉스 어머니께 여쭤봤어요.

 

태몽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고 미국인들도 태몽을 꾸는지 여쭤봤더니, 알렉스의 대답과 마찬가지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며 한국인들이 태몽이라는 것을 꾸는 것에 대해 오히려 신기해 하시더라고요.

 

출산 경험이 있으시고 여러명의 조카, 조카 손자 손녀들을 두신 알렉스 어머니께서도 태몽에 대해 한 번 도 들어본 적 없다고 하시니 "미국인들은 정말 태몽을 꾸지 않나?" 싶어서 얼마 전 둘째를 낳은 A양을 포함한 제 친구들에게도 물어봤어요!

 

"A양, 나 너한테 물어보고 싶은 거 있어. 한국에서는 여자가 임신을 하면 그녀 스스로나 태어날 아기의 가족들이 임신을 의미하거나 암시하는 동물, 식물, 과일 등의 특별한 꿈을 꿔. 예를 들어서 우리 엄마가 나를 가졌을 때 우리 아빠는 돼지 꿈을 꿨었고, 내 동생을 가졌을 땐 우리 이모가 큰 딸기 꿈을 꿨었어. 이런 꿈들은 잠에서 깨어도 아주 생생해서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대. 어느 경우엔 여자가 임신사실을 알기도 전에 그녀나 아기의 가족이 이런 꿈을 꾸기도 해. 미국인들도 이런 꿈들을 꾸니? 네가 두 아이를 임신했을때 특별한 꿈 꾼적 있어?"

 

"음, 옛날 이야기 중에 네가 물고기 꿈을 꾸면 네 가족 중 누군가가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은 있어. 마찬가지로 생생한 꿈이라는게 특징인데 미국인들은 임신을 암시하는 꿈이라면 다른 동식물이 아닌 꼭 물고기여야 된다고 알고 있어. 그런데 내가 둘째 임신 사실을 알기 바로 전에 나와 제일 친한 친구가 나에 대한 (전체 관람가인 제 블로그엔 밝힐 수 없는) 이상한 꿈을 꿨다고 나에게 알려줬었어. 친구가 그 꿈을 꾸고 며칠 뒤 내가 임신테스트를 해 봤는데 임신이라고 나왔었어! 첫째 때는 임신을 암시하는 그런 꿈들은 꾼 적 없고."

 

미국 펜실베니아주 출신의 알렉스와 알렉스 어머니께서는 태몽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 없다고 하셨는데, 미국 조지아주에서 나고 자란 A양은 한국의 태몽과 비스무리한 꿈(=물고기 꿈)은 들어본 적 있다고 대답 해 줬어요.

 

가족 수가 많은, 제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미국 병원 입사동기 그레이스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A양과 같은 지역의 조지아주 출신의 그레이스는 태몽에 대해 한번도 들어 본 적 없다고 대답하며 제가 임신과 관련된 꿈이야기를 하니 저에게 혹시 굿 뉴스(?)가 있냐며 역으로 물어보더라고요.

 

그러더니 이번주에 본인의 첫 데이트가 있다며 데이트가 잘 되길 기도 해 달라고 저에게 부탁했어요.

(이 글이 올라 갈 때 쯤이면 이미 데이트를 한 후 일텐데, 그레이스가 데이트를 잘 했었으면 좋겠네요!)

 

미국인들도 태몽을 꾸는지 여러명에게 물어보다보니 태몽에 대한 주제로 블로그 글을 쓰면 재미있겠다 싶어 인터넷을 검색 해 봤는데, 한국 사이트에는 미국인들은 태몽을 꾸지 않는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였어요.

 

Conception Dreams(태몽) 이라고 구글 검색을 해 봤을 때는 한국의 태몽과 비슷한 내용이 아닌 임신중에는 꿈을 더 자주 꿀 수 있고 더 생생한 꿈을 꾸게 될 수도 있다고 "임신중 꿈"이라는 제목의 글이 나와있었고요.

 

영어권 사람들의 질문 중 "임신을 암시하는 꿈들"에 대한 질문이 있긴 했지만, 질문 대부분들이 정확히 우리가 알고 있는 태몽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임신을 암시하는 꿈은 진짜인가요?", "꿈이 임신을 암시 할 수 있나요?" 등의 질문들이였고요. 

 

Korean Conception Dreams이라고 검색하고 나서야 우리 한국인들이 알고 있는 태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오히려 한국의 태몽을 신기해 한 외국인들이 태몽이 무엇인지 태몽에 대한 많은 질문들을 해 놓았더라고요.

 

태몽에 대해 다양한 글들을 읽어보던 중 올바른 정보인지는 모르겠지만 태몽은 한국과 인도에만 있는 문화라는 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바로 미국 대학교 시절 친하게 지냈고 지금도 자주 소식을 주고 받는 인도인 남자 사람 친구에게 바로 연락 했어요.

 

그랬더니 그 친구도 본인은 태몽에 대해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지만, 인도의 다른 지역에서는 한국의 태몽과 비슷한 문화가 있을 수 도 있다고 말 해 줬어요.

 

주변에 인도인 친구들이 많이 없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지 못 한 게 아쉽네요!

 

모든 한국인이 태몽을 꾸는 것은 아니여도 어쨌든 한국인들은 최소 태몽이 무엇인지 다들 알지만, 미국인들에겐 태몽이 익숙하지 않고 한국의 태몽에 대해 되려 신기 해 하는 걸 보면 미국에서는 태몽이 흔하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보통 태몽을 꾸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임신을 암시하는 꿈이 진짜인지 묻는 글들을 보니 태몽을 믿지도 않는 것 같고요.

 

무의식중에 꾸는 꿈이라도 이렇게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인 차이가 있다는게 재미있으면서도 신기하네요!

 

그나저나 미국에 살고 있는 제가 미래에 미국인 남자랑 결혼을 해서 아이가 생기면 제 아이의 태몽은 저나 주변의 누군가가 꾸게 될까요 아니면 보통의 미국인들처럼 태몽없이 그냥 지나갈까요?

 

그건 제가 먼 미래에 알려드릴게요!

 

아래의 공감버튼을 눌러 더 좋은 글을 쓸수 있도록 스텔라를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Adorable Stell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와몽 2021.04.13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아들 태몽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집사람이 꾸었는데.. 문화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네요
    혹시 미국에서 남편이 대신 입덧하는경우도 있나요? 전 집사람 대신 제가 해서 ㅋㅋ

    • Adorable Stella 2021.04.13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대학교 간호학생 시절 교수님이 남편이 대신 입덧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신기했는데 한국에도 그런 얘기가 있나보네요ㅎㅎ 비와몽님이 아내분 대신 입덧하셨다니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 이실 것 같습니다!

  2. 몽하나 2021.04.13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친구는 인도인인데 태몽을 믿습니다. 굉장히 꿈을 믿어요~ 그리고 캄보디아에서도 태몽과 꿈을 믿어요~ 심지러 로또 같은복권에 당첨된 사람도 꿈에서 숫자를 봤데요~ 정말 프로이드 정신분석학 다시 읽어봐야할 대목입니다. ㅎㅎㅎㅎ

  3. 신상계란 2021.04.13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보면 미신인데 미국사람들도 다르지만 꾸긴꾸는군요ㅎ

  4. jjaustory 2021.04.13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기하네요 ㅎ
    호주인들에겐 물어볼 생각도 못했는데...
    급 궁금해지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5. Sharklet 2021.04.13 2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기하네요 우리나라에서만 있는건 아닌가 봅니다!!! 무언가를 꾸긴 꾼다는거!!ㅎㅎ

  6. meestoryus 2021.04.14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궁금해서 주변 미국 친구들에게 물어봤는데 그런 걸 모르고 오히려 신기해 하더라고요.
    근데 펜실베니아 사시는 분 얘기하시니 괜히 반갑네요. 저도 펜실베니아 이야기 블로그에 많이 올리는데 가까은 곳 사실려나 모르겠네요 ㅎㅎㅎ

  7. jshin86 2021.04.14 0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생각 하니 우리 손자에 대해서 꾼꿈이 전혀 없네요.
    어쩌면 우리는 그런 문화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꾸게 된 꿈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한테 딸이 둘 있는데 둘 다 태몽꿈을 꾸었어요.

  8. 여강여호 2021.04.17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문화로 인식해야...미국인들이라고 꿈을 꾸지 않겠습니까? 그 꿈을 출산과 연결시켜 해석하는 문화가 있냐없냐의 차이겠지요..재밌게 읽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던 작년에 미국에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흑인 인종차별 문제가 크게 대두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와 조지 플로이드가 무고한 시민이 아닌 많은 전과를 가진 범죄자임에도 불고하고 그를 "살인"한 백인 경찰에게 분노를 표출했었죠.

 

출처: www.aamc.org/news-insights/healing-toxic-brew-hate-racism-and-gun-violence-america 

"더 많이 사랑합시다", "인종차별을 멈춰주세요!"

 

Black lives matter이 조금 잠잠해 질 만 하니 이번에는 동양인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미국 내에서 중국인을 포함한 모든 동양인에 대한 혐오가 시작 된 것인데요, 코로나가 시작되고 동양인들을 타겟으로 한 사소한 사건들이 종종 있었지만 얼마전에 조지아주의 애틀란타에서 여러명의 한인 희생자들이 포함된 총기사건이 일어나면서 동양인 혐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살고있는 곳으로부터 한시간 떨어진 곳에서 동양인 희생자가 많이 나온 이런 총기사건이 있고 나니 한국에 계신 제 부모님과 친구들도 저는 괜찮은지, 요즘 미국의 분위기는 어떤지 걱정하면서 물어보지요.

 

"혹시나 모방 범죄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동양인 혐오가 유행처럼 되 버려서 더 많은 동양인 피해자들이 나오고 나도 타겟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저도 요즘엔 사람이 적은 외진 곳엔 절대 다니지 않고 날이 어두워지면 혼자서는 절대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답니다.

 

이렇게 조심하면서 살고 있는데, 지난 주 엔진 오일을 갈기 위해 카센터에 갔을 때, 저에게 인종차별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주 화요일 오후 2시로 그 전 주부터 예약을 잡아놓고 예약 당일엔 예약 시간보다 조금 빠른 1시 45분에 카센터에 도착해 데스크에서 손님을 맞아주는 (백인)여자에게 인사를 하고 두시에 예약을 해 놨다고 얘기 했습니다.

 

그러자 지금 손님이 많이 밀려있다며 "2시가 조금 넘어서(Shortly after 2) 제 차를 봐 줄거라 저는 조금 기다려야 하고 엔진오일 가는데는 30분정도 걸린다"고 저에게 말을 해 주는데 어째 분위기가 좀 썰렁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 그럼 2시 40분쯤 (여자의 말대로 두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 2시 10분쯤+엔진오일 가는 시간 30분)까지 기다려야 되는거네요. 알았어요. (So I guess I have to wait unit 2:40. That's fine.)" 라고 했어요.

 

저는 대기실에서 앉아있고 그 여자는 다시 본인의 일을 하기 시작했고요.

 

1시 45분에 카센터에 도착해 여자랑 이야기를 나누고 제 예약 시간인 2시가 지나고 2시 30분이 되도 아무도 제 차를 봐주지 않았습니다.

 

"워낙 느긋한 미국이니까 그럴 수 도 있지"라고 생각하며 2시 40분까지 조용히 앉아있다가 다시 그 여자에게 가서 내 차는 언제 봐줄거냐고 정말 공손히 물어봤어요.

 

그러자 "너 아까 내가 기다려야 된다고 말 해줬을 때 기다리는거에 "동의(Agree)" 했잖아. 너 2시 40분까지 기다릴 수 있다며. 다른차 아직도 안끝났으니까 가만히 저기 앉아서 더 기다려." 라고 저를 노려보면서 유치원생을 혼내듯 아이를 대하는 말투로 사납게 말하는거예요.

 

예약을 하고 왔는데도 한참 기다려야 하고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뭐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등의 안내도 없어서 짜증이 슬슬 났었고 여자의 말투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기 시작한 저는 "아까 두시 조금 넘어서 내 차 봐준다면서요. 이 시간이 두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에요? 2시 40분은 기다린다는건 다른 차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랑 제 차 엔진오일 바꾸는 시간이 포함된 시간이죠." 라고 대답하고 더이상 얘기하기도 싫어서 그냥 자리로 돌아왔어요.

 

저 원래 불의를 보면 못참고 그 자리에서 따지는 스타일인데, 이 여자의 기분 나쁜 눈빛과 태도는 저와 이 여자 둘 사이에서 해결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더라고요. 

 

기다리는 내내 그 여자가 다른 손님(주로 흑인 백인 아저씨)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니 저를 대하는 태도와는 영 딴판이였고, 다른 아저씨 손님들한테는 이것저것 설명도 해주고 친절하게 대하는 모습에 저는 너무 화가 났어요.

 

평소에 불친절한 직원들을 보면 그냥 "오늘 힘든일이 있나?" 라고 생각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이건 정말 인종차별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결국 제 차는 2시 55분이 되어서야 정비 직원이 제 차를 끌고 가서 엔진오일을 바꿔줬고 3시 20분이 되어서야 끝이 났어요.

 

제가 갔던 카센터는 미국 전역에 있는 프랜차이즈 카센터 였는데 일단 제 기분이 너무 나빴고 제가 만약 이 일을 그냥 넘어가면 그 여자는 또 다른 외국인이나 동양인을 저런 태도로 대할 것 같아서 차를 받자마자 차속에 앉아 카센터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그 카센터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어요.

 

"오래 기다려야 했던건 그럴 수 있다고 쳐도 그에 대한 직원의 대우가 미흡했고 다른 손님들에겐 친절했으면서 나에게는 너무 무례했다. 내가 동양인이고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 한 것 같고 나를 대하는 태도가 유치원생을 혼내는 태도였다." 라는 제 이야기를 들은 상담원이 지역 매니저에게 알리겠다고 했고, 저는 이 일이 확실히 보고되었는지 궁금하니 저에게 다시 연락 달라고 하자 상담원은 저에게 제 핸드폰 번호를 남기면 지역 매니저에게 전화가 갈거라고 얘기 해 줬어요.

 

(제가 너무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미국에서 전화번호 담길테니 어떻게 되었는지 연락달라고 안하면 상황보고 하겠다고 말로만 하고 신경도 안써요. 일이 해결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답니다. 꼭 그 상담원의 이름을 물어봐서 받아적어놓고 본인의 전화번호를 남겨서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달라고 하셔야 되요.)

 

상담원이 "누구도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선 안된다"고 제 이야기에 공감 해 주니 기분은 조금 풀렸지만 그 여자의 기분나쁜 눈빛과 태도 때문에 오후 내내 기분이 나빴어요.

 

그날 저녁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길래 전화를 받았더니 그 여자가 "그러려는 의도는 아니였는데 정말 미안했다. 오늘 일이 너무 많이 밀려있어서 오래 기다리게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사과를 하길래 저는 "네가 상황 설명만 잘 해줬어도 기다리는거엔 아무런 불만이 없었을 거다. 내가 기분 나빴던 건 오래 기다려서가 아니라 네가 나를 대했던 태도때문이였다"고 얘기하자 본인이 잘못했다며 몇 번 사과하길래 그 여자의 사과를 쿨하게 받아주고 전화를 끊었어요.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스타벅스 야외 테이블에 앉아 제가 좋아하는 핑크드링크를 마시면서 노을구경을 했어요! 마스크도 쓰지 않고 아무 걱정없이 돌아다닐 수 있었던 이때가 너무 그립네요." 

 

여러분, 미국 카센터에서 저에게 있었던 이 일은 정말 인종차별이였을까요?

 

미국의 마트나 가게들은 보통 영수증만 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불 해 주는데, 만 16살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시절 하자있는 샌들을 모르고 샀다가 집에 와서 하자를 발견하고 그 샌들을 환불하러 가게에 갔더니, 하자가 있다고 말을 했고 태그도 붙어있는 한번도 신지 않은 신지 않은 신발이였음에도 환불을 하려면 "이민서류" 를 가져오라던 직원, 그리고 미국 간호사로 미국병원에서 일을 하던 중 악센트 있는 제 영어가 듣기 싫다고 "영어를 미국인처럼 하는 미국인 간호사"를 요구하던 백인 할머니 환자에 이어 제 미국생활 중 인종차별이라고 꼽을 수 있는 세번째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동양인 인종차별과 혐오범죄가 요즘 코로나 때문에 더 심해지면서 뉴스와 인터넷을 장식하고, 인종차별에 관한 다양한 이슈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지만 사실 저는 요즘 일어나고 있는 동양인들을 타겟으로 한 범죄들이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전부터 동양인은 미국에서 항상 "똑똑하고 부지런해서 자국민(=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뺏는 얄미운 집단" 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코로나가 여기에 불을 지펴서 동양인 혐오범죄가 하나 둘 씩 터지기 시작했고, 이 것이 유행처럼 번져가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혹은 다양한 이유로 한인들을 포함한 동양인들이 크고 작은 인종차별의 타겟이 되가고 있는 요즘, 내 나라 한국에서 인종차별 걱정 없이 살았던 삶이 조금은 그립네요!

 

인종차별과 인종혐오 범죄들이 하루 아침에 사라 질 순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잠잠해져서 미국내 한인들, 그리고 모든 동양인들이 맘놓고 길거리를 다니고 두려움 없이 생활 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길 바래봅니다.

Posted by Adorable Stell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와몽 2021.04.06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흑인 백인아저씨들과의 차이가 있다면 아무래도 합리적 의심이 가능할듯하네요
    요즘에 워낙에 문제되는 일이 많으니....
    우리가 백인을 볼때 미국인 러시아인 영국인 그외 다른 유럽인을 구분못하듯이
    그들또한 한국 중국 일본 그외 아시아인들을 구분을 못하니 .,,,다 중국인으로 볼수가 ...
    아시아 협오의 정점은 중국이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항상 조심하시구요 ....

    • Adorable Stella 2021.04.06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직원이 다른 손님들에게도 똑같이 불친절했다면 “오늘 바빠서 힘든가보다” 라고 단순히 생각했겠지만 저를 대하는 태도만 다르니 인종차별을 의심 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당분간은 조심하면서 살아야겠어요!

  2. 2021.04.06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자유달성 2021.04.06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분 나쁘셨겠어요
    저라면 분을 모참고 난리쳤을것 같은데 잘 대응하셨네요

    저도 불친절하기로 유명한 DMV에서 3시간을 직원 실수로 기다렸음에도 사과한번 못받고
    짜증이 나서 난리치니 그때서야 미안하다 한마디 하더군요
    트럼프 이후에 더 심해진거 같아요
    항상 조심하시고 당당하시기를

    • Adorable Stella 2021.04.06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평소같으면 “너 지금 뭐라고했어? 니가 한말 그대로 다시 말해봐~” 라고 따졌을텐데 그 여자 태도를 보니 상급자한테 알려야겠더라고요.
      DMV에서 직원실수로 세시간이나 기다리셨다니 너무 짜증나셨겠어요. 그래도 사과라도 받으셨다니 다행이네요ㅠㅠ

  4. 신상계란 2021.04.06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없어져야할 인종차별인데요...ㅠ 언제쯤 없어지려나요ㅠ

  5. meestoryus 2021.04.06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런경우 정말 화나죠. 노골적인 인종차별 아닌것 같지만 분명히 심증은 가는데 딱 걸고넘어갈 물증은 없고...
    이럴때 그냥 돌아오면 찝찝하기가 말할수 없는데 대처 잘하셨네요. 그런경우엔 직접 상대히는 것보다 공식적은 통로로 불만접수하는게 좋은데 이게 좀 살아봐야지 나오는 노하우죠.
    대처 참 잘하셨네요. 사과받고 쿨하게 끝내시고. 멋집니다!!
    저도 이런류의 고객상담할때는 꼭 상담원 이름 물어보고 제 연락처 남겨요.
    제가 워낙 쏘다니는 편인데 요샌 인적드문곳은 피합니다.
    스텔라님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Adorable Stella 2021.04.09 0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라리 눈에 딱 보이는 인종차별이였으면 사람들 많았던 그 자리에서 난리쳤을텐데 meestoryus님 말씀처럼 심증은 있는데 물증은 없으니 고객센터에 이야기하는게 차라리 낫겠더라고요. 미국에서 좀 살다보니 차라리 공식적인 루트가 더 도움 되는 것 같고요! meestoryus님도 항상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6. shrtorwkwjsrj 2021.04.06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했어요.
    지나고 보면 할말 못한게 제일 후회되더라구요.
    특히 외국인들은 가만히 있으면 더 얕잡아 보고, 앞으로도 그 못된버릇 계속 할겁니다.
    용기내서 잘했어요.

  7. 단발머리♥ 2021.04.07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텔라님한테만 그랬다면 아시안이라서 만만하게 봐서 그랬다는 거 밖에는 안보이기는 해요. 현명하게 잘 대처하신 것 같아요. 다행이 사과도 받고 잘 마무리 됐다니 다행입니다!

  8. 큰나무 2021.04.09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9. 릴리공방 2021.04.12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0. 연아아빠 2021.04.20 0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던 2012년 당시에 한국과 다른 미국의 문화가 만 15살이던 저에게는 너무 신기했고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몰랐던 낯선 영어 표현들 뿐만 아니라 이해가 되지 않았던 미국 문화들을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서로의 문화를 가르쳐주며 덕분에 교환 학생 프로그램 1년동안 많은 미국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지요.

 

30분이 조금 넘는 미국 고등학교의 짧은 점심시간 동안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서로 알려주며 재미있게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점심을 먹으며 가끔 부모님과 통화를 하던 미국 친구들이 할 말을 끝내고 전화를 끊을 때의 모습이 저에게는 조금 이상하게 보여졌어요.

 

제 블로그에도 자주 등장했던 카너와 제이미를 포함해 10명 남짓의 미국 친구들과 같이 점심을 먹었었는데, 카너나 제이미등 미국 친구들 대부분 부모님과 전화를 하고 끊을 때 "Love you! (사랑해!)" 라고 하더라고요.

 

그 때 당시 저희 모두 만 15살에서 만 16살의 나이였는데, 다 큰 고등학생이 부모님께 전화를 끊으며 "사랑해!" 라고 말하는 것이 한국에서 나고 자란 저에겐 너무 낯설고 어색했거든요.

 

물론 부모님께서는 자녀에게 사랑한다고 쉽게 말 할 수 있지만, 고등학생 자녀가 부모님께 매번 전화를 끊을 때마다 사랑한다고 말하는건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은 일이잖아요?

 

어느 날 학교가 끝나고 복도를 걸어나오며 카너에게 진지하게 물어봤어요.

 

왜 너를 포함해 제이미랑 에비랑 다 엄마나 아빠랑 통화하다 끊을 때 "Love you!" 라고 말하는지요.

 

그랬더니 별 생각 없었다는 듯이 "엄마, 아빠도 나한테 항상 Love you 라고 말해주니까." 라고 대답하더니 저의 "그게 다야?" 라는 질문에 "음...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잖아. 나 죽으면 엄마, 아빠한테 더 이상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없으니까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을 때 하는거지." 라고 대답 해 줬어요.

 

전화를 끊는 상황에서 뿐만 아니라 제 미국 친구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참 자주 했었답니다.

 

제가 예쁜 목걸이를 하고 있으면 "I love your necklace!", 예쁜 신발을 신고 있으면 "I love your shoes!" 라고 미국 친구들을 포함해 가게에서 만난 모르는 사람들도 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엄청 많이 해 줬어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네 목걸이 예쁘네!" 라고 말하지 "네 목걸이 사랑해!" 라고 안하니까 처음에는 속으로 "별걸 다 사랑한다고 말하네." 라고 생각했었지요!

 

좋아하는 음식 얘기를 할 때도 "I love chick wings! (나는 치킨 윙 사랑해!)" 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또 한국에서는 남녀 친구사이에 사랑한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친구인 남녀 사이에도 사랑한다는 말을 종종 합니다.

 

외향적이여서 어디다 데려다놔도 금방 새 친구를 사귀고 잘 노는 저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시절부터 재미있고 웃긴 캐릭터였습니다.

 

제가 친구들 앞에서 웃긴 이야기나 농담을 하면 제 친구들은 남녀에 상관없이 엄청 웃으며 "오 마이 가쉬! I love you Stella!" 라고 자주 말 해줬었거든요. 

 

처음에는 남자 사람 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미국 문화가 어느정도 익숙 해 지고 나서는 반대로 제 친구들이 웃긴 농담을 하면 깔깔 웃으며 그 친구의 성별에 상관없이 저도 "That was a funny joke! I love you." 이라고 말해주고요.

 

정말 그 친구를 이성으로서 사랑한다는 의미가 아닌 한국어로 번역했을 때, "그 농담 진짜 웃겼어! 아, 나 너 (친구로서)너무 좋아!" 딱 이 뉘앙스거든요.

 

제가 병원 생활을 하면서도 웃긴 이야기나 의도하지 않은 몸개그를 할 때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 줘요!

 

그 뿐만 아니라 일을 하다 환자의 보호자들이나 다른 의료진들에게 걸려 온 전화를 끊으며 습관적으로 "Love  you!"라고 말하고 본인도 본인의 실수에 어이가 없어서 웃는 간호사들도 종종 있고요.

"(직장에서) 일에 관한 전화 통화를 끊으며 실수로 "사랑해, 안녕" 이라고 말했을 때"

 

이 정도로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미국인들이지만, 정말 의외의 모습도 있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정말 아끼는 경우가 있거든요!

 

어느 경우인지 궁금하시죠?

 

미국인들이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는 경우는 바로 "연인관계"에서 랍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매일 주고 받아도 모자를 연인관계에서라니, 무슨말인가 싶으실텐데요, 지금부터 제가 다 이야기 해 드릴게요!

 

미국에서 "I love you"는 친구사이에서 가볍게 쓸 수 있는 말이기도 하는 반면, 연인사이에서 "I love you"는 친구사에서의 "I love you" 와는 딴판인 오랫동안 연인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이 담긴 아주 무겁고 진지한 의미랍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사귀자 마자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빨리 하면 상대방이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거든요. 

 

저랑 제 미국인 남자친구가 같이 재미있게 봤던 미국 시트콤 "How I met your mother (한국 제목: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의 남자 주인공 Ted는 여자 주인공 Robin과의 첫 데이트에서 로빈에게 "I think I am in love with you." 라고 말합니다.

 

출처: www.buzzfeed.com/kellymartinez/we-need-to-talk-about-how-much-ted-mosby-sucks-on-how-i-met

 

"너와 사랑에 빠진 것 같아."

 

안그래도 "I love you"는 무거운 의미를 가진 말인데, 첫번째 데이트에서 그것보다 조금 더 무거운 의미인 "I'm in love with you." 라고 말했으니 그 말을 들은 Robin도, Ted로부터 그의 첫번째 데이트 얘기를 들은 친구들도 "What???" 이라고 대답하며 경악했지요.

출처: imgur.com/gallery/4jYHn3G

 

"그 남자가 정말 좋았지만 첫번째 데이트에서 그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인터넷에 이런 웃긴 짤도 있더라고요!

 

제 미국인 남자친구도 그렇게 뜸을 오래 들이다가 저와 사이가 진지해지기 시작하고 6개월쯤이 지나서야 분위기를 잡으며 처음으로 "Stella, I love you."라고 말 해줬어요.

 

후에 남자친구에게 들은 얘기로는 저에게 사랑한다고 처음 말 할 때 제가 부담스러워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과 제가 뭐라고 답 할 지 몰라서 너무 떨렸었다고 해요.

 

지금은 뭐 하루에도 100번은 사랑한다고 말 해 주지만요!

 

남자친구가 졸업한 대학원에 놀러갔을 때 찍은 사진이에요!

 

남자친구가 저에게 "I love you."라고 말하기 전에는 항상 "I like you. (나 너 좋아해.)"라고만 말 해 줬었는데, 오래 기다렸다가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니 그 말이 정말 무겁고 진지하게 느껴져서 감동이였어요.

 

한국에서는 연인사이에 "좋아해""사랑해"는 비슷한 의미인 것 같은데 미국에서는 정말 하늘과 땅차이거든요.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한국에서 "사랑해" "좋아해"와 같이 쓸 수 있는 중간 정도의 진지한 말 인 반면, 미국에서의 "사랑해"는 가볍기도 하지만 때로는 굉장히 진지하고 무거운, 중간은 없는 그런 의미 인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군가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은 동서를 막론하고 똑같겠지만요.

 

한국에서 연인에겐 쉽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가족끼리는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게 어색하고 쉽지 않은데, 여러분들도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해보세요.

 

제 글을 한국에서 읽고 있을 엄마, 아빠, 동생과, 구글 번역기로 힘들게 읽고 있을 남자 친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며 이만 마칠게요.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따뜻한 댓글 남겨주시는 독자분들도 사랑합니다!

 

아래의 공감버튼을 눌러 더 좋은 글을 쓸수 있도록 스텔라를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Adorable Stell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신상계란 2021.03.30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문화는 다르지만 부모님께 하는 표현은 좋은거같네요ㅎㅎ

  2. 제준 2021.03.30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몰랐던 사실이네요

  3. 비와몽 2021.03.30 1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서양의 친구나 연인의 문화차이가 확실히 느껴지네요 ^^말표현에 있어서

  4. 박차장 2021.03.30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화차이는 분명하군요 ㅎㅎ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부모님께 표현을 해야된다는 말이 와닿네요 ~

  5. 낙님이 2021.03.30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6. meestoryus 2021.03.30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7. jshin86 2021.03.31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8. he_hesse 2021.04.01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9. 매드 아이 2021.04.02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0. 몽하나 2021.04.02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자요... 아이러브잇 그럼 너무쪼아 이런느낌이죠... 널 사랑해 진심이야... 그런게아니죠 ㅎㅎ 잘 보고 갑니다. ~^^I think I am in love with you 이게 그말이죠 ㅎㅎ 매우신중하죠 ㅎㅎ

  11. 한국인 2021.04.04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해는 한국에서도 매우 진지한 말일 때가 있고 가볍게 쓰일 때가 있습니다. 미국과는 약간 다르게 쓰이는 건 맞지만, 연인 관계에서는 결국 같은 느낌인데요. 한국에서도 사귀자마자 사랑해를 수도 없이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몇 개월은 지나야 그렇게 말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12. 완그스 2021.04.05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봤습니다^^

  13. 디프_ 2021.04.05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스타일 글 완전 좋은데요~ㅋㅋㅋ 제가 잘 모르는 분야이지만 관심 가는 느낌이라! 배운 영어와 실생활과는 확 다르니까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4. miu_yummy 2021.04.05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정보 너무 좋아요!!
    공감 누르구 갑니당 :)

  15. 수출애국자 2021.04.13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만 15살에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와서 1년을 보내고, 미국 대학 시절을 거져 미국 간호사가 되기까지 미국에 살고 있는 세월도 벌써 7년째 입니다.

 

미국에 처음 왔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 인생의 4분의 1이상을 미국에서 보냈네요.

 

교환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저와 같은 국적의 한국인들보다는 미국인들과 주로 어울리고, 동양인이 거의 없는 미국병원에서 일을 하고, 미국인 남자친구를 사귀다보니 이제는 영어로 제 소개를 하고 대화 하는게 더이상 어색하지 않고, 미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했다보니 예의를 갖춰야 하는 이메일이나 편지를 쓸 때는 오히려 영어가 편하답니다.

 

7년간 미국에 살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 나라의 언어가 어느정도 되야 할 수 있다는 농담도 미국인들과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지요.

 

많은 미국인들이 그렇듯 화장끼 하나 없는 얼굴로 레깅스 대충 챙겨 입고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것도 이제는 일상이 되었고, 비가 좀 오더라도 대부분의 미국인들처럼 우산을 받지 않고 느긋하게 걸을 수 있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미국친구들이 제 말투와 행동에 "Wow, you are so American!(너 완전 미국인 같아!)"라고 농담 하는 걸 보면 저도 이제 미국에 살만큼 살았다 싶다가도, "나는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구나!" 라고 느끼는 순간들은 여전히 있습니다.

 

어느 순간에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시죠!?

 

바로 시작 할게요!

 

1.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는게 아직도 어색하다!

 

병원에서 일을 하다보면 환자 보호자분들의 이름, 제 환자들의 협진 의사의 이름, 담당 의사의 이름 등 하루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받아적을 일들이 생깁니다.

 

제 유니폼 주머니에는 항상 검정색, 파란색, 빨간색 세 자루의 볼펜이 들어 있는데, 전화로 누군가의 이름과 연락처를 받아 적을 때, 다른 간호사들로부터 리포트를 받을 때 등 아무리 급하고 바빠도 주머니에서 빨간색 볼펜을 꺼내면 다시 집어넣고 굳이 다른 색의 볼펜으로 사람들의 이름을 적습니다.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면 불운하다는 한국의 문화와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이런 문화가 전혀 없기 때문에 미국인들 모두 아무렇지도 않게 빨간색 펜으로 이름을 쓰는데, 특히 장소가 병원이라 그런지 빨간색 펜으로 사람의 이름을 적는 것은 좀 꺼려지더라고요.

 

제가 누군가의 이름을 빨간색으로 적는 것도 불편하지만 반대로 누군가가 제 이름을 빨간색으로 적는 것도 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정작 제 이름을 빨간색으로 쓴 그 미국인은 한국의 이런 문화도 모르니 아무렇지 않지만 말이죠.

 

누군가의 이름을 절대 빨간색으로 적지 않고, 또 빨간색으로 적힌 이름을 보고 찝찝한 마음이 들 때마다 저는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2. 아플 때는 무조건 한국 음식을 먹어야 한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워낙 밥을 좋아하지 않았어서 미국에 와서 음식때문에 힘들었던 적은 크게 없습니다.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처음 미국에 와서 지금은 저의 또다른 가족이 된 미국인 호스트맘과 같이 살았을 때 밥을 먹지 않아도 되서 저에게는 완전 천국이나 다름없었지요.

 

밥 대신 미국식으로 삼시세끼를 먹다보니 처음 3개월이 지나고 한국 음식이 그리웠던 적도 잠깐 있었지만 금방 극복하고 이것 저것 주는대로 먹다보니 교환학생 10개월동안 무려 7키로가 쪘더라고요.

 

미국 대학생이 되어서부터 지금까지도 밥 대신 다양한 음식을 주로 먹는데, 교환 학생때와는 다르게 한국음식이 정말 먹고 싶고 생각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교환 학생때는 어려서였는지 아파도 한국 음식 생각이 별로 안났는데, 20대가 되고 나니 제가 감기에 걸렸거나 배가 아프거나 아무 이유 없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순간들엔 무조건 한국 음식을 먹어야 하지요.

 

쌀쌀했던 초봄에 먹은 감자탕이에요.

대학교 졸업 직전에 접촉사고 후 후유증으로 몸이 안좋았던 날 한국식당에서 따뜻한 수제비를 먹으니 아팠던 근육이 다 풀어지는 느낌이였어요. 

 

재작년 겨울에 감기에 걸려서 한참 아팠던 적이 있는데, 집에 당장 해 먹을 수 있는 따뜻한 국이나 찌개 재료도 없고 한국음식은 꼭 먹어야 됐어서 아픈 몸을 이끌고 한 시간 반을 운전에 한인타운까지 가서 한국 음식을 먹고 포장까지 해 왔었답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따뜻한 국에 밥을 말아 먹고 나니 한결 나아진 기분이더라고요.

 

3. 기다리는게 너무 힘들 때!

 

한국이 "빨리 빨리"의 나라라면, 미국은 속이 터지는 "느릿 느릿"의 나라입니다.

 

식당을 가도 느긋, 마트을 가도 느긋, 관공서를 가면 더 느긋, 어느 곳을 가도 본인 할 일 다 하고 서두르는 사람 없이 느긋한 곳이 미국이에요.

 

미국에는 식당에 콜 벨이 없고 뭐가 필요하면 웨이터가 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거나, 돌아다니는 내 웨이터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내야 된다고 예전 글에서 언급 한 적 있었죠?

 

콜벨이 없고 웨이터 또한 느긋하다보니 미국 식당에서 뭐 하나 필요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마트에서도 마찬가지로 캐셔와 손님이 느긋하게 대화를 하며 계산을 해 주는데, 한국에서 나고 자란 저는 "처음 보는 사람끼리 무슨 할 말이 저리 많은가?" 싶다가도 미국에서 7년 살았다고 제 차례가 오면 제 자신도 캐셔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더라고요.

 

가는 곳마다 이렇게 한참을 기다려야 하다보니 속이 터질 때가 많은데, 기다리다 지친 성질 급한 제 입에서 "오 마이 갓..." 소리가 나오면 제 미국인 남자친구는 "I know, I know. (알아, 알아.)" 하면서 저를 달래준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여기 한국이였으면 저 사람들 다 짤렸어~" 라고 한마디 더 거들지요.

 

태어나서 부터 이렇게 살다보니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에 단련된 미국인들이지만 미국인들 역시 정말 답답하다고 생각하는 곳이 한군데 있답니다.

 

바로 DMV라고 불리는 미국 운전면허국이에요.

 

 출처: www.rollingstone.com/movies/movie-reviews/zootopia-92993/

영화 주토피아 DMV의 한 장면

 

DMV에서는 다양한 운전면허 시험을 포함해 운전면허 업무를 담당하는데, 불친절하고 느리기로 악명높은 곳이라 미국인들도 가기 꺼려하는 곳이랍니다.

 

코로나 전에는 예약없이 가면 하루 종일 기다려야 했었고, 코로나 이후에 100% 예약제로 바뀌고 나서는 예약 한번 잡는데만 몇주가 걸리니 말 다했죠 뭐.

 

일처리가 느려 터진 것도 문제지만, 직원들이 본인도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정말 많아서 안그래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상사에게 물어보고 상사는 여기 저기 전화해서 물어보느라 시간 다 가요. 

 

영화 주토피아에서 나무늘보가 DMV에서 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눈 한번 깜빡거리고 손님들의 말을 알아듣는데 하루 종일 걸리는 걸 보고 실제 상황과 정말 똑같아서 너무 웃겼답니다!

 

4. 영어 속에서 한국어가 들리면 한국어가 귀에 딱 꽂힐 때!

 

미국에 오래 살다보니 영어를 쓰며 사는 것도 꽤 편해졌지만 집중을 하지 않으면 아직도 영어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모국어인 한국어는 다르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영어 또는 다른 언어들로 웅성거리며 대화를 하고 있는 곳에 있다보면 그냥 사람들의 말소리로만 들릴 뿐 뭐라고 하는지는 잘 안들리는데, 한국인 한 사람이 한국어를 하기 시작하면 영어를 포함한 다른 언어들은 음소거가 되고 한국어만 들리는 것처럼 정말 명확하게 한국어만 들린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애틀란타에 있는 관광지 Stone Mountain (큰 돌로 된 산)에 갔을 때 공원에 많은 가족 단위의 미국인들이 웅성거리며 걸어다니고 있었는데, 한국 아주머니가 아이에게 한국어로 타이르는 소리가 제 귀에 들리기 시작하니 정말 딱 그 소리만 들리더라고요.

 

이 때 부터 지금까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역시 나는 한국인이고 내 모국어는 한국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5. 한국인이 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뉴스를 보면 내 일처럼 화가 날 때!

 

여러분, 얼마전에 미국 조지아주의 애틀란타에서 가슴아픈 일이 있었지요?

 

20대 백인 남자가 애틀란타의 마사지숍 세 곳에서 총격을 가해 8명을 숨지게 했는데, 그 중 6명이 동양인 여성이고 숨진 동양인 여성들 중에서도 4명이 한인 여성이였다는 슬픈 소식이였어요.

 

코로나로 인한 동양인 혐오 범죄인지, 아니면 애틀란타의 경찰 말 대로 정말 "성 중독" 때문에 벌어진 일인지 아직 정확한 판결이 나지 않았으니 모르지만 모든걸 다 떠나서, 열심히 사는 우리 한국 교민들에게 이런 일이 생겼다는게 참 제 일 인 것 처럼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또 피해자들의 이름을 보니 정겨운 한국 할머니들의 이름이라 더 슬펐고, 피해를 입은 마사지숍들 중 한 곳은 제가 있는 곳으로부터 한시간 거리인데, 혹시 또 다른 한인들이나 나에게도 동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섭기도 했어요.

 

출처: www.latimes.com/world-nation/story/2021-03-19/atlanta-area-spa-shootings-highlight-knotted-extremist-ideas-scholars-say

"지금 당장 동양인 인종차별을 멈춰주세요!"

 

이런 큰 사건 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한인들을 겨냥한 동양인 혐오 범죄가 요즘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 소식들이 들려 올 때마다 피해자가 저와 같은 한국 뿌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마치 제가 그 일을 겪은 것처럼 마음이 무겁답니다.

 

미국에 사는 제 주변의 한국인들도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이고요.

 

한국을 떠난지 아무리 오래 되었다고 한 들, 한인 피해자들에 대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마음 아파하는 걸 보면 각자 사는 곳만 다를 뿐 우리 모두는 물보다 진하다는 피로 맺어진 끈끈한 한국인 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조금 무거운 주제였는데요, 이 글을 쓰다보니 이런 힘든 시기에도 한국에서, 한국을 떠나 세계 곳곳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꿋꿋하게 살아가는 우리 한국인들이 참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는 의지의 한국인이니 조금 더 버텨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 갈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래봅니다.

 

애틀란타 총격사건의 피해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무거운 마음으로 오늘 글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아래의 공감버튼을 눌러 더 좋은 글을 쓸수 있도록 스텔라를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Adorable Stell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shin86 2021.03.23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15년 더 살아 보세요.
    그러면 지금하고 또 다른 느낌이 들거에요.^^
    7년 이면 아직 초짜 거든요.^^

    어린나이에 미국에 왔기 때문에 언어에는 전혀 문제 될게 없겠지만 좀 더 사시면....적어도 앞으로 15년 정도 더....본인도 모르게 변한걸 깨닫게 될거라고 믿읍니다.

    • Adorable Stella 2021.03.23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살면 살수록 미국에 대해 더 많이 배우겠죠!?
      성인이 된 이후로 한국에서 거의 산 적이 없다보니 한국에 잠깐 갔을때 은행일 처리하는거나 관공서 일이 힘들더라고요. 지금은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인것 같아요!

  2. meestoryus 2021.03.23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MV. 격하게 공감합니다 😆😆😆 처음엔 저도 울화통 터질뻔 한적 여러번이었지만 이젠 어지간한 일에는 그러려니 하고 기다리게 되더라고요^^

    • Adorable Stella 2021.03.23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DMV는 아무리 가도 적응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ㅎㅎ 갈때마다 너무 답답하고 지쳐요. 미국에 처음 왔을때보다는 좀 여유로워진 것 같지만 아직도 DMV만 가면 너무 답답하네요!

    • meestoryus 2021.03.23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토피아 영화 인용하셨는데 미국인들도 DMV 가면 우리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

  3. 비와몽 2021.03.23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도 요즘 인종차별 뉴스를 보고 있는데 ...거참~정말로 왜그런지...
    국민개개인의 의식 수준이 ㅠ.ㅠ 선진국 같지가 않네요 ㅠ.ㅠ

  4. 몽하나 2021.03.23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인이죠~
    한국인은 세계 어디가나 한국인 입니다.
    외국나와살아보니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실감도 나고요~코로나 한국이 심해진다고 요즘 이곳 분들도 얼만 괄시를 하시는지 ㅎㅎㅎ 특히 저같은경우는 배고픈 젊은 친구들보면 일자리를 찾아주고싶어요~
    다 남동생 같고 그래서요...
    같이 해외생활 힘내봐요~

    • Adorable Stella 2021.03.28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같은 한국인들 보면 돕고싶더라고요!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중 하나가 미국에 올 예정이거나 미국에 이미 사시는 분들에게 정보를 드리기 위해서였어요. 요즘들어 코로나때문에 해외생활이 특히 더 힘든 것같은데 몽하나님도 힘내세요:)

  5. 신상계란 2021.03.23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리빨리 공감되네요ㅎ저도 몇개월 해외에살았는데 그게제일 힘들더라구요ㅎ

  6. 박차장 2021.03.23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인 친구가 쿠팡로켓 배송 보고 기절초풍 했던게 기억나네요 ㅎㅎ

  7. 라면지기 2021.03.24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봤습니다
    그래도 뼈속 깊은 곳은 한국인이시네요

  8. 단발머리♥ 2021.03.24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미국 총기사건으로 뒤숭숭한데. 또 하필 가까운 곳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서 마음이 더 안좋으시겠어요. 아무쪼록 무사히 편안한 날들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어요.

    도대체 그 dmv는 어떤 곳이길래!!!거기 후기 들어보면 좋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아요.ㅋㅋㅋㅋ 저처럼 성격 급한사람은 미국 살다가는 홧병날 듯 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는 좀 기다리는 곳이라면 은행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길면 20-30분 정도 기다리는데 난 그것도 답답해 죽겠던데. 웬만하면 요즘 스마트뱅킹으로 처리하지만 꼭 가야할 일이 생기잖아요 은행이...진짜 미루다 미루다 맘먹고 가는 것 같아요.

    • Adorable Stella 2021.03.28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발머리님 감사합니다:) 제 주변사람들도 저에게 괜찮냐고 요즘 많이 연락오는데 동양인 혐오가 어서 잠잠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 갈 때마다 은행가보면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 빨리빨리 일처리 정확하게 해주시더라고요. 미국DMV는 사람도 많으면서 한명을 하루종일 붙잡고있으니 통 진도가 안나가요ㅎㅎ

  9. 상냥한 J팍 2021.03.24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에서 한인들에게 폭력적인 기사를 많이 봤는데 계신곳은 어떠신가요?
    그리고 한국인의 빨리빨리 너무 공감되네요ㅋㅋㅋㅋ

    • Adorable Stella 2021.03.28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있는 곳은 동양인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요즘엔 더욱 조심하게 된답니다. 밤에는 절대 집밖으로 혼자서는 안나가고요! 한국인들 정말 빠르고 부지런한건 알아줘야되요ㅎㅎ

  10. Sharklet 2021.03.24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한국인은 한국음식입니다. 어쩔수없어요 ㅎㅎ

  11. 매드 아이 2021.03.25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좋은하루보내셔요!!!

  12. 더불어삶 2021.03.28 0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감동있게 잘 읽었습니다
    어느곳에서 있던 한국인 정서 잊지마시고 열심히 사십시요
    홧팅입니다

  13. Nowsilver 2021.03.28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선생님 ;) 제가 미국간호사 다른 포스팅에 댓글 남겼는데 확인한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14. 제준 2021.03.28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5. 레리유 2021.03.28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6. 토끼랑께 2021.03.28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7. Flavia_l 2021.04.01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미국에서 "스텔라"라는 이름으로 7년째 살고 있고, "스텔라"를 필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독자분들께 왜 한국인이 미국에서 한국 이름 대신 영어이름 "스텔라"를 쓰는지 종종 댓글로 물어보셨습니다.

 

한국 이름을 써서 미국인들에게 한국 이름을 익숙하게 만들어주라는 조언도 있었고 그중엔 한국인인것이 부끄러워서 한국이름을 버리고 영어이름을 쓰는거냐며 뜬금없이 동양인을 싸잡아 욕하는 악플 수준의 댓글도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고하고 저는 꿋꿋히 미국에서 영어이름 "스텔라"를 쓰고 있답니다.

 

제 주변에 유학생들을 보면 대부분은 그냥 한국이름을 쓰는데요, 저에게 물어보시진 않으셨지만 제 독자분들중에 제가 왜 굳이 미국에서 한국이름 대신 영어이름을 쓰는지 궁금하셨던 분들 계시죠?

 

지금부터 제가 미국에서 한국 이름을 쓰지 않는 이유를 얘기 해 드릴게요.

 

1. 내 한국이름은 미국인들에게 발음이 어렵다.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랑 미국 대학생 시절, 학기 초만 되면 선생님들과 교수님들은 낯선 이름들 때문에 출석을 부를 때마다 애를 먹으셨습니다.

 

교환 학생 시절 공립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 대부분이 미국인이니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세계 각 국에서 온 학생들이 모인 미국 대학교에선 출석을 부르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였거든요.

 

미국인들의 이름 중엔 제시카, 로렌, 알렉스 등의 쉬운 이름(first name)에 스미스, 존슨, 앤덜슨 등의 흔한 성을 가진 경우도 많지만, 이민자들의 나라인만큼 아로자베, 샤훌, 얄브로 등의 읽는것과 발음이 어려운 성을 가진 이름도 많았고, 반대로 제 한국 이름처럼 이름은 발음하기 어렵지만 쉬운 성(Kim)을 가진 경우도 간혹 있었어요.

 

특히나 알파벳과 실제 발음이 다른 이름과 성들이 많아서 교수님들이 출석을 부르며 진땀을 빼시는 경우가 학기초에는 정말 많았답니다.

 

그래서 교수님들께서는 본인이 틀리게 발음했으면 고쳐주고 출석부에 써 있는 이름대신 불리고 싶은 이름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학생들에게 말씀하신답니다.

 

제 한국이름은 불특정 다수가 보는 블로그에 밝히고 싶지 않아서 제 한국 가명을 이 글에서 "김땡땡"으로 부를텐데요, 미국 대학교 간호본과 (3, 4학년)에 입학하기 전 예과 과목 (1, 2학년) 수업을 들을 때, 학기 초에 교수님들이 출석을 부르다 잠시 멈추시고 출석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계시면 제가 먼저 손을 들고 "Is that 땡땡 킴?, That's me. I go by Stella so you can call me either way (그 이름 김 땡땡인가요? 그거 저예요. 저 스텔라라고도 불리는데 땡땡이나 스텔라나 둘중 하나로 불러주시면 되요.)"라고 먼저 말 해줬답니다.

 

교수님들 중엔 제 한국이름이 이국적이라 예쁘다며 서툰 발음으로 저의 한국이름을 불러주시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간혹 제가 스텔라라고 불러달라고 얘기 했음에도 제 이름대신 "Ms. Kim" 이라고 부르는 교수님도 계셨어요.

 

제 한국이름이 미국인들에게 발음하기 얼마나 어렵냐면 공립 고등학교 교환 학생 시절 저를 돌봐주신 인연으로 지금까지 9년째 제 미국엄마가 되어주신 제 호스트맘도 제 이름을 아직도 틀리게 발음하시고요, 제 미국인 남자친구 또한 탱탱이든 땡땡이든 댕댕이든 음의 높낮이 차이라고 우기면서 제 한국이름을 정확히 발음하지 못한답니다.

 

호스트맘과 제 남자친구도 이 정도인데 저를 그냥 아는 정도의 미국인들은 제 한국이름을 발음 할 수도, 발음을 할 수 없다보니 기억 할 수 도 없는거죠. 

 

미국 간호 본과에 입학 한 뒤로는 간호학과 건물에서 저를 다 아시는 간호학과 교수님들에게만 수업을 듣다보니 아예 출석부를 등을 포함한 비공식적인 서류에 이미 다 스텔라 라고 나와있어서 따로 알려줄 필요가 없어 정말 편했답니다.

 

 

 

일 할 때 항상 유니폼에 달고 일하는 저의 미국병원 뱃지 입니다!

 

한국병원에서는 간호사를 부를 때 간호사 선생님이라고 부르지만 미국 병원에서는 그냥 간호사의 이름을 부르는데, 제가 간호사로서 일을 하며 병원에서도 영어이름을 쓰다보니 환자분들도 저를 편하게 스텔라라고 부를 수 있지요.

 

2. 미국 사회에 동화되고 싶었다.

 

제 한국이름은 누가 들어도 뼛속까지 한국적인 이름입니다.

 

미국인들에게 발음이 힘들 뿐만아니라 어떤 미국인들이 봐도 제 한국이름은 외국인의 이름이지요.

 

미국에 처음 왔던 공립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에게 제 한국이름과 영어이름을 같이 가르쳐주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제 한국이름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발음하는지, 누가 지어줬는지, 무슨 뜻인지, 심지어는 어떻게 그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까지 저에게 물어보기도 했었고 두 이름을 같이 가르쳐주다보니 혼란스러워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한 두명이 제 한국이름에 대해 저에게 질문하면 좋은 마음으로 이야기 해 줄 수 있지만, 만나는 사람들마다 이국적이고 유니크한 이름이라며 제 한국이름에 대해 물어보니 외국인이라는것이 티나는 이름으로 미국에 사는 것도 썩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만약 한국에 사는 여러분들의 이름이 앙뚜아네트라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많은 다른 한국인들이 여러분들에게 앙뚜아네트가 무슨뜻이고, 정확한 발음은 뭐고, 어떻게 적고, 어쩌다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냐고 물어보겠어요.

 

그리고 여러분이 아무리 한국에서 오래 살았고 한국어를 잘한다 해도 이국적인 이름때문에 다른사람들이 여러분들을 항상 이방인이라고 느낄 수 도 있겠지요?

 

미국인들의 끊임없는 이름에 대한 질문에도 스트레스를 받았었지만, 미국대학교 마지막 학기에 직업을 찾으며 이력서를 돌릴 때에도 혹시 외국인 신분이라서 취업에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외국인인것이 티나는 제 이름이 은근 스트레스였어요.

 

공식 서류인 제 미국 대학교 졸업장과 간호사 면허에는 제 법적 이름인 한국이름으로 나올테니 이력서에는 꼭 한국이름을 썼어야 됐었거든요.

 

미국에서는 이력서에 절대 사진을 붙이지 않기 때문에 이름만 미국적인 이름이면 인터뷰때까지 그 사람이 무슨 인종인지, 외국인 인지 미국인 인지 고용주들은 잘 몰라요.

 

물론 외국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부모님이 이민자이시고 본인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경우도 종종 있긴 하지만요.

 

3. 미국에서는 법적 이름대신 불리고 싶은 이름으로 불리는게 당연하다.

 

교환학생 시절부터 쭉 영어이름을 써오다 보니 지금은 제 한국이름보다 영어이름 스텔라가 더 익숙합니다.

 

대학 시절 내내 성적증명서, 졸업장 등 공식 서류를 제외한 모든 서류에 저의 한국이름 대신 영어이름 Stella Kim이 적혀 있었고, 미국 간호사가 되어 병원에 취직하고 나서도 영어 이름을 쓰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저를 스텔라 라고 부르거든요.

 

미국에서 만난 한국인 유학생들도 저를 스텔라 라고 부르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서도 제 한국이름대신 영어이름으로 부를때도 많고요.

 

어떻게 법적인 이름(Legal name)인 한국이름 대신 정말 뜬금없는 영어이름 Stella 를 쓰는게 가능한지 물어보신다면, 미국에서는 법적인 이름 대신 축약된 이름이나 별명, 또는 불리고 싶은 이름을 쓰는 것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렇다보니 동양인인 제가 법적 이름 (한국 이름) 대신 다른 이름 (영어 이름)을 쓰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것이지요.

 

미국인들만 하더라도 본명으로 불리지 않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오죽하면 매 새학기마다 출석을 부를때 불리고 싶은 이름이 있으면 말 해 달라고 교수님께서 출석을 부르시며 학생들에게 얘기하시겠어요.

 

제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입사동기 그레이스의 원래 이름은 매들린이고요, "그레이스"는 원래 그레이스의 미들네임인데 매들린보다 그레이스가 더 좋다고 퍼스트네임 대신 미들네임을 퍼스트 네임처럼 쓰고 있어요.

 

※미들네임이 없는 경우도 아주 드물게 있긴 하지만 보통 미국인들의 이름은 퍼스트네임(이름)-미들네임(중간이름)-라스트네임(성)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교환학생 시절 미국 친구들이 제 미들네임이 뭐냐고 물어봤었는데, 제가 한국인들은 미들네임이 없다고 하니 제 미들네임을 벨라라고 지어줬어요. 그래서 저의 비공식적인 풀 네임 (전체이름)은 스텔라(퍼스트네임)-벨라(미들네임)-김(성) 입니다.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서로의 미들네임은 잘 몰라요

 

제 남자친구 알렉스도 원래 이름은 알렉산더고요, 알렉스의 아버지 마이크도 원래는 마이클이에요!

 

알렉스의 베스트 프랜드인 알레산드로는 앞글자 두개만 따서 엘(AL)이라고 불린답니다.

 

미들네임을 쓰거나 축약형 이름을 쓰는 경우보다는 흔하지 않지만 저처럼 법적인 이름과 전혀 관련없는 이름을 쓰는 경우도 있답니다.

 

이렇게 이름주인 마음대로(?) 정한 이름을 쓰다보니 공식적인 행사가 있을 때는 이름때문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아요.

 

제 대학교 졸업식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졸업 신청서에 아예 졸업식에서 불리고 싶은 이름을 쓰라는 칸이 따로 있었어요.

 

졸업장에는 본명으로 나와있을지언정, 공식적인 학교 행사인 졸업식에서 조차 본명대신 평소에 쓰는 다른 이름을 쓸 수 있는거죠.

 

미국대학교 졸업식에서는 졸업생 한명 한명의 이름을 다 불러주고, 본인의 이름이 불리면 졸업생 한명씩 단상에 걸어나가 졸업장을 받는답니다!

 

한국 간호학과는 실습을 나가기 전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지만 미국의 간호학과는 졸업 할 때 쯤에 뱃지를 달아주는 피닝 세레모니를 하는데, 저는 학교에 요청해서 피닝 세레모니에는 땡땡 스텔라 킴으로, 피닝 세레모니보다 공식적인 졸업식에서는 제 법적이름이자 자랑스러운 한국이름인 땡땡 킴으로 불러달라고 했었어요.

 

제 요청은 받아들여졌을까요?

 

 

 

피닝세레모니때 나눠줬던 간호학과 졸업생 이름이 담긴 책자예요.

제 요청대로 책자에도 땡땡 스텔라 킴으로 나와있었고, 피닝세레모니에서 교수님도 땡땡 스텔라 킴으로 저를 불러주셨어요.

 

 

 

이건 졸업식에서 받은 졸업생 명단인데, 제 요청대로 땡땡 킴이라고 나와있었고요.

(그나저나 저 졸업신청서 작성할때 제 출신지를 Gyeonggi-do, South Korea라고 적어서 냈던 것 같은데 칸이 모자랐는지 경기도를 편집자 마음대로 짧게 줄여버렸네요.)

 

 

 

  졸업장에는 제 한국이름 땡땡 킴으로 잘 나와있었어요!

 

(한국에 있는 친구가 제 졸업장을 보더니 글씨체가 왜 이러냐고 짝퉁 졸업장 같다고 했는데, 미국 졸업장들 글씨체는 원래 이래요ㅎㅎ)

 

공립 고등학교 교환 학생 때 받은 제 Year book (해마다 출간되는 전교생 이름과 사진이 담긴 엘범)을 구매 할 때도 법적인 이름 대신 이름 주인이 원래 쓰고 선호하는 이름으로 이름을 넣을 수 있었는데, Year book에는 제 요청대로 Stella Kim으로 나와있답니다.

 

독자분들 중에 한국에 유학온 미국인 이름이 철수면 어색한 것 처럼 동양인의 이름이 스텔라면 이상하지 않냐고 하시는 독자 분들이 계셨는데 미국은 전 세계 각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동양인의 이름이 제니퍼이든 트레비스이든 전혀 이상하지 않답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이민 2세들은 대부분 미국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을 뿐더러 미국인들은 정말 그냥 그러려니 해요.

 

이번 글은 유난히도 길었지만 짧게 요약하자면 제 한국이름은 미국인들이 발음하고 기억하기 어렵고, 누가봐도 외국인인 것이 티나는 이름이 미국에서 살아가는데 불편하고, 미국에서는 불리고 싶은 이름으로 불릴 수 있어서 스텔라라는 이름을 아무렇지도 않게 쓸수 있다는 것이 제가 미국에서 영어이름을 쓰는 이유가 되겠네요!

 

여러가지 이유로 미국에서 한국이름 대신 영어이름을 쓰고 있지만, 그래도 내 나라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항상 변하지 않는답니다.

 

누가 뭐래도 저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니까요.

 

제가 왜 미국에서 한국 이름대신 영어이름을 쓰고 있는지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혹시 "그래도 한국인이 한국이름을 써야지!" 라고 생각하시고 댓글 남기시려는 분이 있다면 고이 넣어두세요~

Posted by Adorable Stell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21.03.16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몽하나 2021.03.16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저도 이곳에서 제 이름말고 쉬운 영어이름으로 사용하고있습니다. 이유는 이곳은 모든일이 페북으로 이루어진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제 이름을 서로 교환하려면 일단 한글자판안돼고 영어로 한글이름을 사용한다고해도 저같이 급히 주고받아야할 일이 많은데 제 발음도 안좋거니와 때론 상대휴대폰으로 제가 직접 입력해줘야하는 상황이 매번이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쉬운영어이름으로 하니 너무 편하더라고요. 어떤이름이면 어떻습니까? 이것도 나고 저것도 나 입니다. ㅎㅎ본질은 바뀌지않습니다.

    • Adorable Stella 2021.03.16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몽하나님 말씀에 정말 공감해요. 영어로 제 한국이름을 쓰면 누가 제 이름 물어볼 때 알파의 a, 브라보의 b, 찰리의 c 이런식으로 알파벳 하나하나 다 불러줘야되니까 너무 귀찮고 불편하더라고요. 영어로 Stella라고 말해주면 그냥 상대방이 알아서 S.t.e.l.l.a 맞지? 하면서 금방 끝나지만요. 미국에 살다보니 사는데 편한 영어이름을 선호하게 되었어요. 영어이름이나 제 한국이름이나 어떤걸 써도 저는 저니까요!:)

  3. 송구이 2021.03.16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이런 이유가 있으셨군요 ㅠㅠ 내용에 공감하고 갑니다 ㅠㅠ

  4. 레리유 2021.03.16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유년시절 독일에서 유치원,초등학교를 다녔는데
    한국이름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사람도 없었을 뿐더러
    부르는 사람도 괴롭고 일일히 발음을 다시 알려주는 일도 곤혹이었죠ㅎㅎ
    공감하고 갑니다 꼭 한국이름을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

    • Adorable Stella 2021.03.16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그냥 본인에게 편하고 남들이 부르기 편한 이름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 유년시절을 보내셨다니 신기하네요. 독일에서 좋은 유년시절 보내셨길 바랍니다!

  5. 비엔나댁 소아레 2021.03.16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음 하기가 어렵다 너무 공감해요.ㅡ 그래서 저도 여기서 쉽게 변형한 한국스러우면서 영어틱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도 본명은 이게 아니라는걸 알려줘야 좋은 거 같아요. 한번은 공식적인일에 제 별칭이 쓰여져 곤란한 일이 있었죠. 정말 개명이라도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ㅜ

    • Adorable Stella 2021.03.22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친구들에게 제 이름을 알려줄땐 스텔라가 “미국이름” 이라고 알려주지만 제 이름을 건너건너 알게된 사람들은 제 원래 이름이 스텔라인줄 알더라고요ㅎㅎ 저도 개명할수 있으면 아예 스텔라로 바꾸고싶은데 절차가 만만치 않아서 망설여지네요ㅠㅠ

  6. 2021.03.19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jshin86 2021.03.22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33년전에 미국 시민권자가 되었는데 그때 법적으로 이름을 영어로 바꿨어요.

    첫째는 발음 하기 어렵고 미국에 와서 살고 있는데 이름으로 이질감을 느끼게 하지 않으려고 바꿨답니다.

    언젠가 이웃님 글을 읽었던적이 있어요. ..반가워요...
    제 조카도....Philadelphia 에 살고 있음...올 2월부터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어요.

    • Adorable Stella 2021.03.22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시민권을 따게 된다면 아예 스텔라로 바꾸는게 미국에서 사는데 훨씬 편할 것 같습니다! 조카님도 간호사로 병원에서 일하시는군요. 지난달 부터 일하신다니 한참 일 배우시느라 바쁘고 정신없겠어요ㅎㅎ

  8. 열매맺는나무 2021.03.22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생활뿐만 아니라 댓글에서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나 봅니다.
    이름이야 부모님이 지어주신 소중한 것이긴 하지만, 애칭도 있고 별명도 있고 필명도 있는 법인걸요.
    문제될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당당하세요. 지금도 충분히 그렇지만요. ^^

    • Adorable Stella 2021.03.22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미국에서 만난 한국인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제가 영어이름을 쓰는거에 별 신경 안 썼는데 댓글로 한번씩 비꼬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ㅎㅎ 무슨이름으로 불리든 저는 변함이 없으니까 저도 발음하기 편하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9. 다둉 2021.03.22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10. Sharklet 2021.03.23 0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막 도착했을 때, 시카고 공항에서 받았던 충격이 8년 반이 지난 지금도 생생합니다.

 

다양한 인종은 물론 다양한 머리색을 가지고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입은 사람들, 그리고 주변에서 들리는 다양한 언어들 덕분에 "내가 드디어 말로만 듣던 미국에 도착 했구나." 라는 것을 실감했지요.

 

그 때 당시에 공항을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니 미국인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얼마나 크게 느껴졌는지요.

 

한국도 다문화 국가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한국은 대부분 동양인들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한국인" 이라고 하면 동양인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요.

 

하지만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 된 미국의 경우는 다르죠!

 

미국에 와 보기 전에는 "미국인" 하면 백인과 흑인을 가장 먼저 떠 올렸는데 미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 어느 인종이든 미국인 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는데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생김새는 달라도 너무 달라요.

 

인종이 다른것은 말 할 필요도 없고, 동양인 외모를 지닌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하더라도 미국에서 나고 자랐거나 미국에서 오래 산 사람들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더라고요.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생김새만 다르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랍니다!

 

미국과 한국의 먼 거리 만큼이나 미국의 채소와 과일, 그리고 한국의 채소와 과일도 생김새가 정말 달라요!

 

저는 가지요리를 좋아해서 가지를 자주 사 오는데, 얼마 전 한국에 계신 엄마한테 미국 가지 사진을 보여줬다가 엄마가 "미국 가지는 왜 이따위로 생겼냐" 길래 한국의 채소, 과일과는 너무 다르게 생긴 미국 채소와 과일에 대한 글 을 써 봐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저도 미국에 처음 와서 미국 마트의 채소코너와 야채 코너를 둘러보고 문화충격을 받았거든요.

 

여러분들을 미국의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식료품점인 크로거의 채소와 야채 코너로 초대할게요!

 

두 마트의 채소, 야채 코너에서 찍은 사진들이 섞여있답니다.

 

전형적인 미국 마트의 채소 코너입니다!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야채들이 많이 보이지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쪽파(Green onion)!

 

미국 마트에는 한국 마트에서 파는 대파는 없고, 쪽파만 팔고 있답니다.

 

대파를 사려면 한인마트까지 가야되서 대파 대용으로 제가 자주 사는 쪽파입니다.

사진 맨 왼쪽에 보이는 파 모양의 것은 Leek 라는 채소인데요, 제가 듣기로는 우리가 알고있는 파와는 꽤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한번도 먹어 본 적은 없어서 어떻게 다른지, 얼마나 다른지는 모르겠어요!

 

그 옆에는 한국에선 한번도 본 적 없는 아니스(Anise)와 콜라드 그린(collard green).

 

마찬가지로 한번도 먹어 본 적 없고, 어떻게 먹는지도 몰라요~

 

한국어로 뭔지 찾아보니 아니스와 콜라드 그린이라고만 나오는 걸 보니 한국어 단어도 따로 없나봐요.

제 손가락 보다도 훨씬 작은 베이비 당근입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깨끗이 씻어서 점심이나 간식으로 샐러드 드레싱에 찍어먹어요.

윗 사진의 왼쪽도 마찬가지로 당근인데요, 미국 당근은 작거나 길거나 둘중 하나랍니다!

 

한국 당근의 모양과 같은 당근을 사려면 한인타운까지 가야해요.

 

그 옆에는 스콰쉬(Squash) 라는 호박류의 채소랍니다!

언듯 보면 한국의 오이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크고 투박하게 생긴 미국의 오이예요.

샐러드나 스시에 넣어먹는 작은 오이도 팔고 있었어요!

 

제가 샐러드에 넣어 먹기 위해 자주 사먹는 오이예요.

미국 마트에도 청경채를 팔고 있더라고요.

 

한국에서 샤브샤브를 먹을 때, 작은 청경채들만 봤는데 애기 청경채 (Bok Choy baby)라고 써 있는데도 미국 마트에서 팔고 있는 청경채는 크기가 꽤 크죠?

 

청경채 왼쪽에 우리에게도 익숙한 애호박 (zucchini)도 보이네요.

Artichoke라고 써있는 이것은 뭔가요?

 

검색해봐도 아티초크 라고 나오는 걸 보면 마찬가지로 한국어가 따로 없나봐요!

 

무슨 채소일지, 어떻게 먹는지도 궁금하네요.

여기도 이상하게 생긴 채소들이 많네요!

 

써있는 이름들을 보니 다양한 식물의 뿌리들 인 것 같아요.

미국의 마트에도 매운 맛을 내기 위한 다양한 고추를 팔고 있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Poblano pepper는 제 손 크기보다 훨씬 커서 신기했어요!

 

양 옆의 일반적인 고추와 크기 비교를 해 봤을 때, 확실히 크기 차이가 나지요?

이건 뭘까요?

 

한국에 계신 저희 엄마를 깜짝 놀래킨 미국의 가지랍니다!

한국의 얇고 긴 가지와는 확연히 다른 생김새인데요, 저도 처음에 크고 동글동글한 미국 가지를 봤을 때 깜짝놀랐어요!

이것은 두 종류의 미국 감자랍니다!

 

우리나라 감자는 동글동글한데 일반적인 미국 감자는 긴 편이더라고요.

 

오른쪽은 색이 다른, 다른 종류의 감자예요.

언듯 봐서는 추측이 잘 안되는 이것은 미국의 고구마랍니다!

 

한국 고구마와는 모양도 맛도 색깔도 달라요.

제가 얼마전에 했던 찜닭 사진인데, 그릇 아래쪽에 당근처럼 보이는 야채가 사실은 고구마랍니다.

 

여기에 당근은 하나도 안 들어갔어요.

 

부드럽고 달달한 한국 고구마가 미국 고구마 보다 훨씬 맛있어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양파도 팔고 있었답니다.

 

채소 코너를 다 둘러봤으니, 이제 과일코너로 넘어가봐요!

이 예쁜 색의 과일들은 미국의 배 랍니다!

 

동글동글한 금빛의 한국 배와는 많이 다르죠?

 

미국에 처음 왔던 교환학생 시절, 미국 배를 처음 먹어보고 너무 맛이 없어서 충격을 받은 뒤 부터 단 한 번도 먹어 본 적 없어요.

 

작년 이맘때 쯤 교환학생 시절 저를 돌봐주셨던 미시간주에 사시는 호스트맘께 한인마트에서 산 한국 배를 보내드렸었는데, 맛있다며 너무 좋아하셨어요.

이것은 미국의 사과랍니다!

 

특히 왼쪽은 미국의 전형적인 사과인데요, 제 고등학교 급식에도 항상 있었고, 대학시절 학식에도 항상 있었던 종류의 사과예요.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들고 먹거나 잘라먹는게 특징이랍니다.

 

미국 하이틴 영화에서 미국 아이들이 사과를 들고다니면서 먹는 것 보신적 한번씩은 있으시죠?

 

전라북도 장수에서 사과 농사를 지으시는 큰아빠들 덕분에 맛있는 사과만 먹고 자란 저는 이 사과도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요.

 

미국애들 입맛에도 별로인지 사과를 달달한 캬라멜 시럽이나 피넛버터에 찍어먹더라고요.

 

사진엔 없지만 마지막으로 딸기와 귤도 언급하고 싶어요.

 

미국 딸기와 한국 딸기는 정말 비슷하게 생겼지만 맛은 영 딴판이랍니다.

 

이건 제가 미국에서 만난 모든 한국인들의 공통된 의견 인데요, 한국 딸기가 훨씬 더 달고 맛있어서 미국 딸기를 먹을 때마다 한국 딸기가 항상 생각나요!

 

마지막으로 귤 이야기를 해 볼게요.

 

미국마트에도 Cutie라는 상품명으로 귤 모양의 과일을 팔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한국의 귤과 정말 비슷하게 생겼지만, 살짝 넓적한 한국 귤 모양과는 다르게 귤처럼 생긴 미국의 이 과일은 오렌지처럼 동그란 모양인데요, 안과 겉 모두 작은 오렌지 모습 답게 귤 맛 대신 오렌지 맛이 난답니다.

 

한국 귤이 미국의 귤같은 이 과일보다 훨씬 맛있어요!

 

한국의 채소, 과일과는 너무도 다른 미국 마트의 채소와 과일들, 어떠셨나요?

 

제가 미국 마트에서 처음 왔을 때 받았던 신선한 충격, 여러분들도 느끼셨길 바라요!

 

아래의 공감버튼을 눌러 더 좋은 글을 쓸수 있도록 스텔라를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Adorable Stell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봄멜 2021.03.02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 중국 고사성어에 귤화위지(남귤북지)라고 귤이 회수를 건너 북으로 가면 탱자가 된다가 있어요.

    30년전 대학때 미국에서 살다 온 친구들은 얼굴이 반짝반짝 했지요. 버터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보다 했던 기억이 나요.

  2. 스마일 엘리 2021.03.03 0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텔라님!! 저도 미국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크로거에서 캐쉬어로 알바를 했었는데요, 생전 보지도 못한 채소들을 계산대에 올려 놔서 그 채소 이름이 뭔지 몰라서 당황했던 일이 많았어요. 보통 채소에 스티커가 붙여져 있어서 그 번호를 찍으면 되는데 스티커가 떨어진 채소들을 가져 오면 제가 그 채소를 검색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되려 손님한테 이 채소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곤 했답니다.

    아티촉은 잘게 다져서 칩의 디핑소스에 자주 씌여요. 차요테는 무와 마의 중간 정도의 식감으로 마의 끈적끈적한 것이 차요테에서도 나오더라고요. 장아찌 만들어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전 양파, 무, 할라피뇨와 간장 식초 설탕을 넣은 절임 장아찌에 함께 넣어서 먹어요.

    그리고 감자는 한국의 감자를 드실려면 yukon gold potato를 구입하시면 돼요. 유콘 또는 골드가 들어간 감자라면 실패 없고, 러셋 감자는 프렌치 프라이, 매쉬드 포테이토용이라고 하더라고요.

    과일도 미국 과일은 정말 한국 과일에 비하면 당도가 너무 없어서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 특히 딸기, 수박, 귤 같은것들요. 미국 과일 중 제일 맛있는건 레이니어 체리였어요.

    과일 채소 하니까 저도 할 말이 많아져서 스텔라님 블로그에다가 포스팅을 하고 앉았.... ㅋㅋㅋㅋ 죄송해요.
    재미있게 잘 봤고, 격하게 공감 하고 갑니다.

    • Adorable Stella 2021.03.03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죄송하긴요! 이런 정성스런 댓글 너무너무 감동이에요:)
      아티촉이랑 차요테 한번도 먹어 본 적도, 들어 본 적도 없는 채소들이라 뭔가 했는데 이렇게 알려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레시피 찾아서 요리 해봐야겠어요!! 엘리님은 이런 정보들 어떻게 아셨는지 궁금하네요ㅎㅎ 블로그 보면 요리에 인테리어에 육아까지 완벽하신거같아요! 감자도 매일 러셋만 먹어봤는데 yukon gold potato 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저도 체리 맛있는건 인정해요!! 그런데 저는 체리랑 안맞는지 체리만 먹으면 복통이....ㅠㅠ (아 물론 배 아파도 체리 먹어요ㅋ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3. 2021.03.03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2021.03.06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생활won 2021.03.06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채소가 생김새 다른거 처음알았어요 ㅋ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6. ㅇㅇ 2021.03.07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씌 영토큰 대국답게 과일 채소도 스케일이 크긴크군요 가격도 싸다던데 .... 오히려 물가는 한국보다 더 싸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7. 손오공 2021.03.07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기 진짜 공감요몇년전에 미국갔을때 마트에 딸기가 너무 빨갛고 예뻐서 사왔더니 세상이 시고 단맛은 없고 그냥 버렸네요

    • Adorable Stella 2021.03.07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딸기 쉐이크를 만들때 한국 딸기는 그냥 우유만 넣고 갈아도 달고 맛있었는데 미국 딸기는 설탕 없으면 너무 시고 맛없어서 처음에 깜짝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8. rebecca 2021.03.07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처음 캐나다갔을 때 마트에서 신기해서 눈 돌아갔던 기억이 나네요.

    • Adorable Stella 2021.03.07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랑 똑같은 경험 하셨네요ㅎㅎ 캐나다 마트는 미국 마트랑 또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지네요. 미국이랑 거리가 가까워서 많이 다르진 않겠죠!?

  9. 칼퇴의품격 2021.03.07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도 유기농 있나요? 듣기로는 농약, 화학비료를 많이 쓴다고 하더군요ㅠㅠ

  10. 기린 2021.03.07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깐! 고구마가 모양이랑 색깔이 다른건 그렇다해도 맛까지 다르다뇨
    그럼 그건 고구마가 아니죠 ㅜ
    미국 고구마는 설마 무radish 맛일까요?
    달콤한 군고구마가 얼마나 맛있는데 미국사람들은 그맛을 모르겠군요
    혹시 단호박도 맛이 한국비해 덜할까요?

    • Adorable Stella 2021.03.08 0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 고구마랑 미국 고구마랑 식감만 같은 것 같습니다ㅎㅎ 미국 고구마는 정말 아무맛도 안나는 한국 고구마 먹는 느낌이에요. 얼마전에 제 미국인 남자친구 한국 군고구마 처음 먹어보고 너무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단호박은 미국에서 한번도 먹어 본 적 없어서 모르겠어요^^;; 저도 궁금하네요!!

  11. 루시다이아 2021.03.07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과는 진짜 맛없는 거 인정요 ㅎㅎ
    근데 배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숙성시켜서 말랑말랑해진 서양배 진짜 좋아해요! 전 한국배랑 아예 다른 과일로 생각하고 먹어요. 우리배는 약간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 서양배는 말랑말랑하고 무지 달콤한 느낌? 사실 한국배도 맛있는 건 진짜 시원하고 맛있지만 맛없는 건 무우나 다름없잖아요 ㅎㅎㅎ

    아티초크는 호주있을 때 홈스테이맘이 요리를 해주셨는데요 먹는 방법이 진짜... 윗부분 꽃잎처럼 생긴 건 모두 버리구요 꽃잎에 달려있는 밑씨 부분이라고 할까요 그 부분과 꽃대 일부만을 익혀 먹어요. 다른 요리에 넣어먹기도 하고... 뭐 맛은 특별히... 손질하는데 드는 정성에 비해 먹을 게 너무 없고 쓰레기는 무지 많이 나오는데 홈스테이맘 말씀으론 서양에서 아티초크는 고급재료 축에 든다고 하시더라구요.

    • Adorable Stella 2021.03.08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저 미국배 딱딱할때 먹어보고 희안한 맛에 충격받고 8년동안 한번도 안먹었는데 말랑말랑해질때까지 기다렸다 먹었어야됐나봐요! 루시다이아님 댓글 보니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ㅎㅎ 아티초크가 고급 식재료였군요. 손질하는것도 쉽지 않은 것 같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2. 앤쏘왓 2021.03.16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저와 친구가 된 미국인들이라면 한 번 씩은 꼭 거쳐가야하는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에서 "코리안 바베큐"라고 불리는 한국식 고깃집에 가서 제가 정성껏 구워 준 고기를 먹어야 되는 것 인데요, 얼마 전 미국인 남자친구랑, 남자친구의 로스쿨 동기이자 절친인 A, A와 막 커플이 된 A의 여자친구 T, 그리고 저까지 넷이서 무한리필인 한국식 고깃집에 갔다왔어요. 

 

제 남자친구 알렉스는 제 덕분에 이미 한국식 고깃집에 몇 번 가봤었는데, A와 T는 한국식 고깃집이 처음이라 가기 전 부터 엄청 기대하면서 신나있었지요.

 

코리안 바베큐 고수인 저는 열심히 고기를 굽고, 코리안 바베큐 맛 좀 봤다는 알렉스는 코리안 바베큐 초보인 A와 T에게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고기는 불고기라며 코리안 바베큐 먹는 방법을 A와 T에게 알려줬어요.

 

고기를 구우며 저는 세 미국인들이 맛있게 한국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엄청 뿌듯 해 하고 있었고요.

 

이미 알렉스, A, T는 같은 전공에 같은 건물에서 일해서 말도 잘 통하고 잘 아는 사이였고, A와는 한참 전부터 알았지만 저는 셋과 전공도, 하는 일도, 인종도 다른데다가 술을 좋아하는 셋과는 다르게 술까지 안마셔서 셋 사이에 잘 섞여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역시 음식으로 맺어진 우정은 끈끈하다고 코리안 바베큐를 먹으며 금방 친해졌어요.

 

A와 T가 처음 코리안 바베큐를 먹으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제 미국 친구들인 그레이스와 그레이스 친구들을 데리고 코리안 바베큐를 먹으러 한국 식당에 처음 갔었던 일이 생각났답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와 주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그레이스는 저와 같이 병원에 입사한 신규 간호사 동기이고, 코리안 바베큐로 맺어진 끈끈한 우정 덕분에 지금도 그레이스, 그레이스 친구들과 한국 고깃집에 자주 간답니다.

 

왕복 6시간이 걸리는 곳에 코리안 바베큐 맛집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코리안 바베큐만을 위해 6시간을 달린 적 도 있어요!

 

코리안 바베큐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쫒아갈 그레이스와 지금은 저와도 친한 친구가 된 그레이스의 친구들은 곱창, 막창, 대창에 우설까지 먹어봤답니다.

 

2020/12/29 - 미국 친구들이 감탄한 한국 식당의 이것, 미국 도입이 시급하다!

 

미국 친구들이 감탄한 한국 식당의 이것, 미국 도입이 시급하다!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네시간 떨어진,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곳으로 취업을 하게 되면서 낮선 곳으로 혼자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학교가 있던 날씨가 무더운 조

stelladiary.tistory.com

그레이스와 그레이스 친구들을 처음 한국 식당에 데리고 갔을 때, 미국 친구들은 음식도 맛있고 이것저것 다 신기하다며 좋아했었는데요, 딱 한가지 불편해 하던 것이 있었답니다.

사진을 보고 생각나는게 있으신가요?

 

그레이스와 그레이스의 친구들, 그리고 제 대학시절 룸메이트인 맥캔지까지 모두 한국 식당은 다 좋은데 딱하나의 단점이라고 말 했던 것은 여럿이서 함께 나누어 먹어야 하는 반찬 입니다!

 

혼자서만 맛있는 반찬을 다 먹고 싶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의 식사문화 때문에 타인과 같은 접시에 담긴 반찬을 먹는 것을 꺼린다는 이야기이지요.

 

한국에서는 같은 접시에 담긴 반찬을 여럿이서 아무렇지 않게 먹고, 맛집에 가면 서로 다른 음식을 시켜 나눠먹는게 일반적인데, 미국인들은 한국처럼 여러음식을 시켜서 같이 나눠먹는 문화가 없고 남의 침이 섞이는 것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남의 포크가 내 접시를 침범하는 것을 아주 꺼려한답니다.

 

심지어는 같은 소스에 음식을 찍어먹는 것도 싫어해요.

 

여럿이서 같은 소스에 과자나 음식 등을 찍어먹는 것을 Double dipping 이라고 하는데, 미국인들 대부분은 Double dipping은 식품 안전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자각하고 있지요.

 

제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시절 친구들과 나쵸와 치즈소스를 나눠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꼭 Double dipping을 해야했던 이 상황에 미국 친구들은 입을 댄 나쵸는 소스에 찍지 말자고 얘기하더라고요.

 

다양한 반찬을 먹는 문화가 없는 미국에서 식당에 가면 큰 접시에 사이드 메뉴까지 같이 올려져서 나오는게 보통인데, 각자 다른 음식을 시켜 나누어 먹는 대신 1인 1메뉴가 기본이랍니다.

이런 식으로요!

 

맥캔지는 우유와 계란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Vegan)라 한국식 고깃집에 가는대신 맥캔지를 만날 땐 다른 한국식당에 자주 가는데 코로나 전에는 반찬을 각자 주지 않았지만 코로나 이후엔 반찬을 사람수 대로 따로 줘서 맥캔지가 너무 좋아했어요.

코로나가 터지기 전 맥캔지와 같이 저희가 좋아하는 식당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에요.

코로나 이후엔 이렇게 각자 트레이에 반찬을 담아 사람 수 대로 갖다준답니다!

 

그레이스와 그레이스 친구들은 한국 고깃집에 하도 다니다 보니 더 이상 같은 반찬에 여러명이 젓가락을 갖다 대는 것을 꺼리지 않게 되었답니다.

 

음식을 나눠 먹는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던 제 미국인 남자친구도 식당에서 저와 다른 메뉴를 시켜 서로 나눠 먹으니 다양한 메뉴를 맛 볼 수 있다며 오히려 같이 나눠 먹는 즐거움을 배우게 되었지요.

 

음식을 나눠 먹는 문화가 없고, 같은 접시에 있는 음식을 타인과 함께 먹는 것을 청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한국식당에 가서 반찬을 나눠먹어야 하는 것을 보고 다 좋은데 이것이 한국식당의 딱 하나의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인 것 같습니다.

 

아래의 공감버튼을 눌러 더 좋은 글을 쓸수 있도록 스텔라를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Adorable Stell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냠냠 2021.02.21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전통 방식은 한사람당 한상

  3. 1 2021.02.21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가족을 식구라고 하는거죠. 식구..한솥밥먹는 사이라는게 뜻깊은 것이죠

  4. 냐웅 2021.02.21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네 ㅋㅋ 이런거 개선하자! 코로나시대읻ㅐ

  5. M.pt 2021.02.21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가 첨부터 함께 먹는 문화 아니었어요.. 일제시대와 6.25 겪으면서 그릇이나 음식이 부족하다보니 변한것이지 원래 1인 1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사람들.. 설거지도 샤워도 똑바로 안하고.. 화장실 소변 다 밟고 다닌 신발로 카펫 다 문지르고 또 그 위에 떨어진건 잘 주워먹는 사람들이 더러움을 운운하다니..

    • Adorable Stella 2021.02.21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몰랐던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미국사람들이 설거지랑 샤워도 똑바로 안한다는건 동의 할 수 없네요. 제가 본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설거지랑 샤워 깨끗히 잘해요. 식기세척기 없는 집도 거의 없고요. 대부분의 경우 집 더러워진다고 집에서 신발도 안 신어요. 사람 by 사람인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닐까 싶네요^^;;

  6. 다키 2021.02.21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시대 식사량 이런단어로 검색해보시면 알텐데 거의 ㅣ인ㅣ상 개념이던데 그후에 전쟁ㆍ기근에 식량난에 바뀐거아닌지

  7. 식당반찬개혁운당 2021.02.21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개한 음식문화이고 코로나시대 너무 위험하다
    반찬 젓가락질에 침 다 묻히고 계란찜 된장국 하나에 여러 사람들이 한수저씩 퍼먹는다
    식당서 된장찌개 2인분 시키면 한뚝배기에,양만 더 많이 준다 진짜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
    술집 식당 밥집 모두 반찬문화 이거 빨리,개선해야된다
    글고 음식 재활용 업소 아직 많다 걸리면 바로 폐업시켜야 함..

  8. 차니비니맘 2021.02.21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그릇이 일본그릇 인게 불편 했는데ᆢ

  9. 필필 2021.02.21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식판에 밥과 반찬 담아주면 되겠네..저걸 인원수 맞추어 접시에 각자 어떻게 담아 주나.식탁이 운동장도 아니고

  10. 강유 2021.02.21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그릇에 각자 먹을 만큼 먹어야죠... 저는 집에서 가족 들이랑도 같이 안먹습니다

  11. 올드맨 2021.02.21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찌게와 국 각자 앞접시에 떠먹고 반찬도 앞접시 놓고 집게나 젓가락 따로 반찬용으로 해서 덜어 먹으면 되요 외국인 식사 대접할때요

  12. 으ㅗㅊㅌ어 2021.02.21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한식은 개별상이었습니다
    개별밥상이었는데 일제시대 6.25를 거쳐 힘든시대를 거쳐가며 개별상에서 한상에 같이먹는 문화로 바뀐거죠

  13. 레온페레로 2021.02.22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나도 불편하던데..

  14. 비르케 2021.02.22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로나로 인해 한국 음식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답니다
    찌개를 같이 떠먹는거 정말 싫었는데 앞접시 문화가 생겨 정말 좋더라구요 ^^

  15. 애리놀다~♡ 2021.02.22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미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까 반찬 접시를 함께 공유하는 게 좀 불편해졌어요. ^^;;
    개별 반찬으로 나오는 게 이곳에서 식당을 할 때 더 좋을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반찬 수를 확실히 줄여야 식당운영하는 분들도 수월할 거고요.

  16. jini7120 2021.02.22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다른 나라에서는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가는 것 같아요~ㅎㅎ

  17. 똥잼이 2021.02.22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말

  18. 꼬순냉 2021.02.22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침 섞이는거 싫어하는 문화권 사람들이 코로나이전까지 마스크 착용에 대해 적대적이었다는게 아이러니하네요.

  19. 겸상 2021.02.23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합니다. 한국도 코로나 시국에 같은 소스에 침이 섞이는 건 비위생적이죠.
    원래 우리나라는 아버지와도 겸상하지 않고 1인용 밥상에 밥국 반찬 모두 각자의 문화 였습니다.
    일제시대 때 공출로 수탈해 가고 한국전쟁 후 궁핍하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냄비에 숟가락 다 집어 넣는 문화가 전통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고 반드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보건부나 식품관련부서, 요식업 관련부서 공무원들
    일 좀해라

  20. 김준호 2021.02.24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일인 일밥상 문화 입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일본에게 너무나 많은 수탈로 먹을게 없자 한밥상에 같이 먹는 문화가 생긴겁니다.

  21. 엘프네옆집 2021.02.25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와 주시는 독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2019년 5월에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간호사시험을 합격 해 미국 병원에 취업했습니다.

 

가끔 미국 취업이 힘들다던데 처음부터 영주권이 있었던건지, 유학생이 어떻게 영주권도 없이 미국에 취업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제가 입사한 병원에서 인터뷰를 볼 때 영주권 스폰을 확답받고 지금은 취업 영주권 수속중이랍니다.

 

2012년 9월, 만 15살의 나이에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와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2013년 6월 한국으로 돌아가 그해 8월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보았지요.

 

교환 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한국에 갔을 때, 한국 고등학교로 돌아가라는 아빠의 말씀에도 불고하고 미국 간호학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준비해 2015년 8월 미국 대학교 유학생으로 다시 미국에 돌아왔어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때는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한국은 1학년 부터 4학년까지 쭉 간호학과이지만 미국은 4년제 대학의 경우 1, 2,학년은 간호예과(Pre-nursing), 예과때 받은 학점과 입학시험으로 간호본과(Nursing)에 들어 갈 수 있게 됩니다.

 

예과가 끝나고 본과로 넘어갈 때도 엄청난 경쟁을 뚫어야 하고, 본과에 들어가서도 C이하 (75%이하)를 두번 받으면 간호학과에서 쫓겨나게 된다는 규칙 때문에 대학 생활 내내 힘든 시간들의 연속이였는데, 어느새 졸업한지도 2년이 다 되어가네요.

 

 

간호학생 시절 수술실 실습을 나간 날 찍은 사진이랍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도 한 학년 다녀보고 미국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미국생활 7년차인 지금도 아직은 한국어가 훨씬 편하답니다.

 

아,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어에 영어를 섞어 쓰는게 제일 편해요.

 

제가 사는 이 주변에 한국인 친구들은 한 명도 없고 동양인 자체를 찾아보기 힘든 조지아주의 중소도시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를 말 할 일이 거의 없어서 한국어 단어보다 영어단어가 먼저 생각 날 때가 많거든요.

 

병원에서도 일을 하며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 환자는 딱 한명 봤답니다!

 

그래도 영어는 못하고 스페인어만 쓰는 환자들은 종종 보는데요, 그럴때마다 아이패드로 화상 통역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환자에게 바로 이야기 할 수 없으니 간호사인 저도, 제 말이 끝나고 통역을 기다려야 하는 환자분도 답답 할 때가 많아요.

 

일은 엄청 바쁘고 병원에서 일할 때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은 계속 울리는데 화상 통역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통역 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대기하는데 시간도 걸리고 통역사님이 저와 환자가 한 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그대로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를 쓰는 환자와 대화 할 때보다 2~3배의 시간이 걸리거든요.

 

많이 아프신 환자분들이나 노인분들의 말은 스크린 넘어의 통역사님이 알아듣기 힘들 때도 많고 반대로 귀가 어두우신 환자분들은 통역사님의 말씀을 잘 알아듣지 못하실때가 사실 대부분이랍니다.

 

한번은 정말 통역사님이 환자의 말도 못 알아들으시고 환자도 통역사님의 말을 못알아들어서 시간이 엄청 지체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통역 서비스를 이용하느라 너무 지쳤었고 답답했던 저는 "저 환자가 한국인이라 차라리 통역사 필요 없이 나랑 한국어로 소통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고 생각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지요.

 

엄마같이 항상 잘 챙겨 주시는 수간호사 선생님한테 가서 "환자랑 통역사님이랑 서로 말을 못 알아들어서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환자가 한국어를 쓰는 한국인이였으면 너무 좋았을 텐데요!" 라고 투덜거리니 수 선생님께서 뭐라고 하셨을까요?

 

수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한가닥의 희망마저 사라져버렸잖아요!

 

"아이고 고생이 많네, 그런데 만약 그 환자가 한국인이였어도 시술이나 수술 동의서나 중요한 서류에 싸인을 해야 할 땐 환자에게 한국어로 이야기 하면 안돼. 니가 한국어를 잘 하는 건 알지만 의료통역사 자격증이 없으니까 환자에게 영어로 설명하고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게 병원 규칙이야!"

 

수 선생님의 설명에 영어보다 한국어를 더 잘하는 제가 한국어로 환자에게 설명을 하면 안된다니 이건 무슨 상황인건가 싶었어요!

 

환자와 저 둘 다 한국어가 완벽한 한국인인데 제가 굳이 영어로 말하고 화상 통역 서비스를 통해 환자가 한국어로 전달 받는 상황도 생각해보니 너무 웃긴거예요.

 

이 글을 위해 간호학 교과서를 찾아보니 환자의 가족을 포함 해 의료통역 자격증이 없는 사람에게 통역을 맏기는 것은 삼가하라고 써있고 구글검색도 해보니 비슷한 내용이 있더라고요.

 

 

스페인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간호학생이 스페인어만 쓰는 환자와 스페인어로 대화해도 되는지 올린 질문에, 

간호석사 학위를 가지고 계시고 수술실과 간호 교육이 전문 분야이신 16년차 간호사 선생님께서

 

"내가 일하는 곳은 공인된 통역사를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꼭 이용하도록 요구합니다: 건강력 조사, 동의서, 그런 것들. 두개 언어를 하는 간호사들은 통증 수치 등 일반적인 케어를 제공하는 상황에서는 환자에게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질문 할 수 있어요...중략... 우리 병원에 스페인어에 능통한 몇몇의 마취과 의사가 있는데 그들은 공인된 통역사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마취 동의서를 받기 위해서는 통역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답니다."

 

라고 답해주셨더라고요.

 

저희 병원만 이런 규칙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봐요.

 

이 동네에 한국인이 워낙 없다보니 이 병원에서 제가 한국인 환자를 돌보게 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만약 한국인 환자를 돌보게 되고 동의서를 받기위해 통역서비스를 이용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환자도 저도 서로 어이없어서 웃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 글을 쭉 쓰며 생각해보니 이런 규칙이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미국에서 간호학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사실 저 영어로 의학용어는 알아도 한국어로는 잘 모르거든요.

 

얼마 전 한국에 있는 엄마랑 통화를 하며 엄마가 갑상선 "항진증"에 대해 이야기 하셨는데 갑상선 "항진증"이 무엇인지 몰라서 인터넷에 검색 해 봤잖아요.

 

검색했더니 hyperthyroidism이라고 나와서 바로 이해했어요!

 

미국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간호사가 되었지만 뼛속까지 한국인인 제가 미국 병원에서 한국어로 환자에게 동의서 등 중요한 서류에 싸인을 받을 때 한국어를 쓰면 안된다니, 미래에 언젠가는 만날 한국인 환자를 위해 저 의료통역사 자격증도 따야 될려나 봐요.

 

아래의 공감버튼을 눌러 더 좋은 글을 쓸수 있도록 스텔라를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Adorable Stell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1인지식기업인 2021.02.09 0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가요. 감사합니다.

  2. luminouse1930 2021.02.09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제가 존경하는 분들이 간호사입니다.! 감사합니다!

  3. 청품 2021.02.10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의 답답한 점이자 강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4. 꽃님이. 2021.02.14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합니다.
    역시 대한의 딸이네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5. 00 2021.02.14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휴 능력있으신 분이신데 후에라도 한국 오셨으면 좋겠네요

    • Adorable Stella 2021.02.15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00님 감사합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살 계획은 없답니다ㅠ 그래도 빨리 신분 문제가 잘 해결되고 코로나도 잠잠해져서 한국에 놀러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6. ㅎㅎ 2021.02.15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에 있을 때 통역 서비스를 이용해보았는데....
    여자 분들은 성실하게 잘 통역해주셨는데...
    남자분들은 대충 전달하는 경향이 일반적으로 있었....

    • Adorable Stella 2021.02.15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는 간호사와 환자가 한 말 빠짐없이 통역해주는게 통역사의 역할인데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ㅠ 병원에서 일을 하며 스페인어 통역만 이용 해 봤던 것 같은데 저는 스페인어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밖에 할 줄 모르니 통역사가 제대로 통역을 해 주고 있는지 확인 할 방법이 없었어서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혀 못 해 봤어요ㅠㅠ

  7. 박차장 2021.03.22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국에서 고생이 많으셔요 ㅜ 구독하고 갑니다 ~ 자주소통해요 ㅎ

  8. 2021.03.27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21.03.28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영주권 진행중이라 아는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일단 간호사는 매니저급이나 석사이상이 아니면 H-1 워킹비자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일반 Staff RN은 워킹비자 대상이 아니라 무조건 영주권 스폰을 해주는데 제가 알기론 한국에서 진행하시는 분들은 에이전시를 통하는 병원을 직접 통하든 영주권을 받아야 미국에 입국할수 있다고 들었어요. 영주권이 잘 해결되셔서 얼른 미국에 오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 Adorable Stella 2021.03.28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영주권 진행중이라 아는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일단 간호사는 매니저급이나 석사이상이 아니면 H-1 워킹비자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일반 Staff RN은 워킹비자 대상이 아니라 무조건 영주권 스폰을 해주는데 제가 알기론 한국에서 진행하시는 분들은 에이전시를 통하는 병원을 직접 통하든 영주권을 받아야 미국에 입국할수 있다고 들었어요. 영주권이 잘 해결되셔서 얼른 미국에 오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9. Nowsilver 2021.03.28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제가 미국 간호사가 되기 전, 미국 병원에 갈 때마다 항상 궁금했던 것이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하는 병원은 대형병원이 아닌 갑자기 아플때 예약없이 갈 수 있는 의원 개념의 Urgent care인데요, 감기가 걸려서 Urgent care에 갈 때마다 항상 "미국 병원은 왜이렇게 답답하고 느릴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출처: https://medvest.com/projects/urgent-medcare-meridianville-al/

평범한 미국 Urgent care의 모습이에요!

 

미국에 살며 같은 한국인들로부터 미국 병원은 한 번 갈 때마다 답답해서 속 터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미국에 사는 한인 유튜버들의 동영상을 보면 미국병원은 답답하고 느려서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는 걸 보면 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아요.

 

특히, 미국 간호사가 되고 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미국 병원은 도대체 왜 이러냐?"는 불평불만을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제가 미국 대학에서 간호학과를 다니고 미국 간호사가 되면서 왜 동네 의원을 포함한 모든 미국 병원은 느리고 답답할 수 밖에 없는지 알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1. 언어가 달라요!

 

첫번째는 너무 뻔한 이야기 이지요?

 

미국에서 영어를 잘 하지 못해도 대부분의 큰 병원에는 화상 통역시스템 또는 전화 통역시스템이 있어서 큰 병원에 갔을 경우엔 언어의 장벽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간호사나 의사로부터 직접 말을 듣지 못하고 화면속의 통역사나 전화를 통해 한박자 늦게 말을 들어야 하니 시간이 좀 더 걸리고 답답 할 수 는 있어요.

 

문제는 통역시스템이 없는 동네의 조그만한 의원인데요, 아픈것도 서럽고 영어도 익숙하지 않은데 의사와 간호사는 낯선 의학용어들을 쏟아내니 알아듣기 힘들 수 밖에 없지요.

 

제가 간호 대학을 다닐 때 그나마 영어를 할 줄 아는 환자의 가족이 있더라도 꼭 전문 의료통역사를 이용해야한다고 배웠지만 현실에선 불가능 할 때가 있는데요,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의 말을 알아듣기 위해 노력하고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답답 할 수 밖에 없어요.

 

저도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아파서 Urgent care에 갔다가 말이 안통해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때 의료진분들이 손짓, 발짓, 구글번역기 등을 총 동원해 저와 소통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참 고마웠고 이때부터 미국 간호사의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병원에 의료 통역 시스템이 없다면 영어를 잘 하는 지인을 데리고 가는것도 방법이랍니다.

 

그래도 의료진들은 여러분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미국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은 영어를 잘 못하는 환자들을 대하는것에 익숙하니까요!

 

 2. 병원 시스템이 달라요!

 

여러분들이 아플때 가는 한국의 동네 의원들과 병원들을 생각 해 보세요!

 

한국에서는 환자가 의사가 있는 진료실로 들어가지만 미국 병원은 반대랍니다.

 

접수를 한 뒤 알러지는 없는지, 병원에 왜 왔는지, 평소 지병은 없는지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름을 부르는데, 간호조무사, 간호사, 또는 의료보조(Medical assistant)가 진료실로 안내를 해주며 왜 병원에 왔는지 물어보고 혈압, 맥박, 체온 등 바이탈 사인을 측정합니다.

 

그러면서 "Dr. Smith will be here shortly! (스미스 의사선생님이 곧 오실거예요!)" 라고 말하며 저를 혼자 남겨놓고 진료실을 나갑니다.

 

그런데 정말 의사선생님이 "곧" 오실까요?

 

교환학생 시절 아파서 호스트맘과 함께 Urgent care에 갔을 때, 진료실에 앉아 혼자 한시간 넘게 의사를 기다렸던 적도 있어요.

 

대기실에 사람이 없어서 별로 안기다려도 될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쭉 뻗은 복도의 양 옆이 다 환자들이 있던 진료실이였던거죠.

 

그렇게 오랜 기다림이 끝나면 약처방을 할 수 있는 의사, 전문간호사 (Nurse Practitioner), 또는 의사보조(Physician Assistant)가 들어와서 진료를 하고 약을 처방해 준답니다.

 

(Urgent care의 경우 랜덤이지만 특정한 의사, NP, 또는 PA를 예약을 한 경우나 주치의를 예약하고 간 경우는 본인이 예약한 의료진이 들어옵니다.)

 

한국의 병원은 보통 5분도 안돼 진료가 끝나는데, 미국 병원의 의료진들은 정말 친절하고 꼼꼼하게 하나하나 다 신경써주고 환자의 얘기도 들어주느라 진료시간이 한국에 비해 몇 배는 더 걸린답니다. 

 

제가 미국 의료진들은 꼼꼼하고 진료시간이 길다는 이야기를 하면 또 한국의 진료는 성의 없다는 댓글이 달릴 것 같은데, 미국에서 감기가 걸렸을 때 의사선생님 얼굴 한번보는데 보험이 있으면 10만원 내외, 보험이 없으면 20만원 내외입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의사가 환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약을 처방하지만, 미국에서는 환자의 진료실을 나가고 다음 환자의 진료실로 가기 전 차팅도 하고 처방전을 쓰거나 약국으로 처방전을 직접 보내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도 시간이 더 걸리고요.

 

3. 똑같은 질문을 자꾸 반복해요!

 

갑자기 아플 때 가는 Urgent care나 예약을 잡고 가는 동네 병원에 경우 접수를 하고 나면 내원이유, 알러지 유무, 평소 앓고 있는 지병, 집에서 먹고 있는 약, 가족의 건강력 등을 적어야 하는 서류를 주는데요, 간호조무사, 간호사, 또는 의료보조(Medical assistant)가 진료실로 환자를 안내하고 바이탈 사인을 재면서 어디가 아파서 왔는지, 알러지는 있는지, 앓는 질병이나 먹고 있는 약이 있는지를 다시 한번 물어봅니다.

 

여기서 끝 일까요?

 

아니죠! 바이탈 사인을 재고 혼자 진료실에 앉아있으면 한참 뒤에 그 날 진료를 봐줄 의사, 전문간호사 (Nurse Practitioner), 또는 의사보조(Physician Assistant)가 들어와서 똑같은 질문을 그대로 다시 한번 물어봅니다.

 

큰 병원에서는 어떨까요?

 

제가 일하는 병동 같은 경우 대부분의 환자는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거나 수술실을 통해 입원합니다.

 

그곳에서 내원 수속을 할 때 간호사가 내원이유, 앓고 있는 지병, 수술 경험, 알러지 유무, 마취 경험, 집에서 먹고 있는 약, 집에서 안전하다고 느끼는지(가정 폭력을 겪고 있는지), 술/담배/마약은 하는지, 누구랑 어디에 사는지 등등 30분 분량의 질문을 Open-ended question (네, 아니오로 대답을 할 수 없는 개방형 질문) 로 환자에게 물어봅니다.

 

환자가 저희 병동으로 입원을 하게 되면 똑같은 질문을 그대로 다시한번 물어보는데요, 느긋함에 익숙한 미국인 환자들도 아까 응급실에서 이미 대답 했는데 이 병원은 전산시스템도 없어서 똑같은 질문을 다시 하는거냐고 짜증을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간호사가 되기 전 감기 때문에 Urgent care를 몇 번 방문했을 때, 의료진들끼리 서로 정보 공유도 안하고 전산시스템도 없는건지 너무 궁금했어요!

 

응급실 간호사가 차팅 해 놓은 것을 보면 이미 다 전산시스템에 환자가 대답한 내용이 나와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보는 거예요.

 

실제로 환자에게 약이나 음식 등에 알러지가 없는지 물어봤을 때 없다고 했다가 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러지를 유발하는 약이나 음식들을 대면서 "페니실린, 몰핀, 라텍스, 조개, 달걀, 새우, 땅콩 등에 알러지 없는거 맞죠?" 라고 물어보면 "아, 저 페니실린에 알러지 있어요."라고 대답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음식 알러지 유무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 이유는 달걀에 알러지가 있으면 독감백신을 맞을 때 조심해야 하고 갑각류 알러지가 있으면 조영제에 알러지가 있을 확률이 일반인보다 높다고 해요.

 

환자들 중에는 앓고 있는 지병이 없는지 물었을 때 고혈압만 있다고 대답했다가 환자가 집에서 가져온 약들을 보면 당뇨약이 있는 경우도 정말 많아요.

 

이렇게 간호사가 응급실에서 한 번, 병실에 올라와서 한 번 물어보고 나면 의사가 와서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의사가 이미 환자가 병동으로 올라오기 전 응급실에서 물어봤을 수 도 있고요.

 

환자들에게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빠짐없이 정보를 받아야 하고 미국은 워낙 소송이 많은 소송의 나라이기 때문에 소송에 걸리지 않기 위해 환자에게 계속해서 확실히 알러지가 없는지 등 꼭 필요한 정보를 계속해서 물어보는거랍니다.

 

환자가 입원을 하면 하루에 적으면 2번, 많게는 6번 이상 약을 먹는데, 이미 전산에 알러지가 없다고 나와있어도 약을 줄 때마다 "What are you allergic to?", "Are you allergic to anything?" 이라고 환자에게 물어보며 알러지 유무를 계속해서 확인한답니다.

 

간호대학에서 실제로 이렇게 배우고 병원 프로토콜도 마찬가지인데요, 미국에는 정말 별의 별 알러지를 가진 사람이 많고 알러지 때문에 죽는 경우도 실제로 있거든요.

 

제 환자중에 귀가 아파서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조영제 알러지 반응 때문에 MRI도중 심장마비가 여러차례 와서 중환자실과 병실을 왔다갔다 하다 2주만에 돌아가신 경우도 있었어요.

 

MRI 결과는 단순한 중이염이였고요.

 

응급실에서 간호사와 의사가 알러지는 있는지, 마약은 하는지 분명 물어봤을 텐데, 조영제에 알러지가 있는건 몰랐다고 쳐도 환자가 마약을 하는데도 안한다고 대답했더라고요.

 

마약이 조영제에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 할 수 는 없지만 영향을 미칠 수 도 있는건 분명하거든요.

 

4. 차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마지막으로 제가 언급하고 싶은 내용이 또 있답니다.

 

한국 병원에서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하지만 소송의 나라 미국에서 제 간호사 면허를 지키려면 차팅은 정말 중요하답니다.

 

간호사가 환자의 혈당을 쟀는데 혈당이 너무 낮게 나와서 어떤 처치를 하고 의사에게 알린 것, 수술한 환자가 수술 후 몇 시간만에 얼마의 소변을 본 것, 수술한 환자에게 호흡 운동을 교육한 것, 수술한 환자가 침대에서 일어나 복도를 걸은 것, 환자가 환자 교육을 거부한 것, 환자의 심장박동에 변화가 있었던 것 등 사소한 것 하나부터 중요한 것 모두 차팅으로 남겨야 하지요.

 

아무리 환자에게 교육을 잘했고 좋은 간호를 제공했어도 차팅이 없으면 안한거예요.

 

간호사가 널스 스테이션에 가만히 앉아서 컴퓨터를 보고 있으면 한가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의사가 남긴 환자에 대한 차트를 읽고, 제공한 간호서비스나 환자 상태에 대해 차팅을 하고 있는 것 이랍니다.

 

근무를 시작하며 환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건강사정을 한 내용과 사소한 일 하나 부터 제 근무 시간동안 있었던 중요한 일들까지 차팅하고, 혹시 빠진 내용이 없는지 확인하느라 시간이 꽤 걸리는데, 미국 병원에 입원했을 때 간호사가 컴퓨터 앞에 앉아만 있고 빨리 오지 않아서 답답하더라도 조금만 이해 해 주세요!

 

응급상황이나 별로 중요하지 않은 차팅을 하고 있을 경우엔 당연히 간호사가 환자에게 바로 달려가겠지만, 큰 일이 있었어서 간호사가 중간에 일어날 수 없는 중요한 차팅을 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물을 갖다달라는 부탁이나 중요하지 않은 요구사항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한국과 미국의 먼 거리만큼이나 다른 미국 병원이야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미국 병원에 가면 느리고 답답해서 속이 터질 수 도 있지만,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가장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한 의료진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의 공감버튼을 눌러 더 좋은 글을 쓸수 있도록 스텔라를 응원해주세요!

공감과 댓글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Posted by Adorable Stell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T. Juli 2021.02.08 0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병원 시스템이 느리면 환자들 고생하징ㅅ
    거기에 1차 진료 2차 진료 3차까지 니뉘어있으니
    일본ㅡ 아일랜드도 병원은 느린 시스템이 문제입니다.

  2. 주부사전 스텔라 2021.02.08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3. 언더워터 2021.02.08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4. 플라잉_타이거 2021.02.09 0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주립대 간호학사(BSN)졸업, 미국병원 내과&외과병동 간호사 Stella 입니다!
Adorable Stella

공지사항

Yesterday997
Today305
Total5,277,579

달력

 « |  » 2021.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