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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문화

미국 병원 환자식, 미국 간호사가 보여드립니다! 2019년 미국 대학교에서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2019년 7월, 신규 간호사로 첫 병원에 입사했던 게 벌써 4년 반 전이네요.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살면서 저는 한 번도 병원에 입원해 본 적 없지만, "환자식" 을 떠올려보면 한국인 입장에서 밥과 국 그리고 균형 잡힌 영양식으로 구성된 알찬 한 끼를 떠올리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미국병원의 신규간호사가 되고 제가 알고 있던 환자식과는 영 딴판인 미국 병원의 환자식을 보면서 느꼈던 충격은 신규 간호사를 졸업하고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충격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미국 급식을 처음 보고 느꼈던 충격만큼이나 컸었거든요. 2014.07.28 - 상상과는 달랐던 미국고등학교의 점심급식 상상과는 달랐던.. 더보기
처음으로 미국인 약혼자와 함께 한국에 다녀왔다(5) 10월 22일 일요일 밤 한국에 도착해 그동안 지냈던 에어비앤비 (Airbnb) 숙소를 나오는 날이었던 10월 28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제 미국인 약혼자 알렉스와의 한국에서 보내는 소중한 시간이 천천히 지나가길 바랐는데, 벌써 한국여행의 절반이 지나 에어비앤비 숙소를 떠나는 날이 되었다니 너무 아쉬우면서도, 또 남은 일주일에는 어떤 즐거운 일들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기도 했어요. 일주일동안 잘 지냈던 에어비앤비 숙소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에서의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오전에 저희 엄마가 숙소에 오셔서 청소와 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셨고, 다 같이 엄마차를 타고 본가에 가서 짐을 내려놓고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점심으로 제가 미국에 있는 내내 먹고 싶었던 등촌칼국.. 더보기
처음으로 미국인 약혼자와 함께 한국에 다녀왔다(4) 2023년 10월 27일 금요일, 미국인 약혼자와의 한국여행 5일 차 이야기입니다! 엄마와 함께 롯데월드 타워를 가기로 했던 이 날, 아침 일찍 일정이 없어서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숙소에만 있기 아쉬워서 아침 열 시가 조금 넘어 은행에 가서 환전도 하고 신발도 살 겸 동네를 한 바퀴 둘러보러 나갔어요. 날씨가 추울 줄 알고 미국에서 겨울 신발만 챙겨 온 바람에 그동안 저는 마땅한 신발도 없이 털신을 신고 다녔었는데, 날씨가 통 추워질 생각을 안 하니 결국 돌아다닐 때 편히 신을 운동화 한 켤레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었었거든요. 그렇게 동네에 있는 LG에 가서 가전제품 구경도 하고 대형 문구점에 가서 알렉스의 조카들에게 선물할 아기자기한 한국 학용품들과 포켓몬 카드를 샀어요. 신발 가게에서 제.. 더보기
논란이 되고 있는 최근 미국의 팁문화, 이대로 괜찮을까? 미국 생활을 한 지 어느새 10년이 되어가는데도 불고하고, 미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직도 적응되지 않는 미국의 문화가 있습니다. 바로 제공받은 서비스에 대한 댓가로 지불하는 팁 문화인데요, 미국에서는 식당뿐만 아니라 택시, 미용실, 네일샵, 등 사람의 서비스가 들어가는 많은 업종에서 고객에게 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만 15살의 나이에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던 2012년, 팁 문화가 익숙하지 않았던 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동안 저를 돌봐주셨던 미국인 호스트맘과 학교의 친구들에게 식당에 갈 때마다 팁 문화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하곤 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에게 팁은 필수가 아니지만, 팁을 받는 직종인 식당 종업원의 최저시급은 팁을 받지않는 직종의 최저시급보다 법적으로 낮.. 더보기
한국과 미국, 웨딩 드레스에도 문화차이가 있다! 지난 3월, 3년 넘게 연애하던 미국인 남자친구 알렉스와 약혼을 하면서 요즘엔 내년 여름에 있을 결혼 준비로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데요, 한국과 다르게 반나절 이상 길게 진행되는 미국 결혼식을 계획하다 보니 준비해야 될 게 너무 많더라고요. 결혼식만을 위해 지어진 결혼식장에서 결혼하는 대부분의 한국의 커플들과는 다르게 미국의 커플들은 호텔, 식물원, 교회, 목장, 이벤트 홀 등등 다양한 곳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알렉스와 저는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를 결혼식장과 피로연장으로 정했어요. 한국의 일반적인 예식장들은 예식장에서 결혼식 당일 장식도 도와주고 많은 것들이 패키지로 묶여서 계약을 하게 되지만, 미국에는 결혼식만을 위한 예식장이 거의 없을 뿐더러 있다고 하더라도 냅킨 색깔, 의자 커퍼 색깔을 포함해.. 더보기
이젠 말 할 수 있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실수담 제 블로그에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시절의 글을 쓰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많은 구독자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는 한국에서 평범하게 고등학교를 다니다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2012년 9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10학년을 다녔습니다. F-1 유학비자로 미국에 오는 일반 유학생들은 다닐 수 없고, 미국 시민권자, 영주권자, 혹은 교환학생 등을 포함한 특수한 경우에만 다닐 수 있는 공립학교를 다니며 미국 친구들과 정말 많은 추억을 쌓았었지요. 교환학생을 마친 지도 어느새 10년이 넘었다는 걸 생각하니 나이가 들 수록 시간이 빠르게 간다는 말을 실감하는 것 같아요. 제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 다녔던 미국 미시간주의 공립고등학교입니다! 이 눈덮힌 학.. 더보기
흔한 미국 이사업체가 사기치는 방법? 옛날 어른들 말씀이 "눈감으면 코 베어가는 곳이 서울"이라고 하셨지만, 누가 "눈 뜨고 있어도 코베어가는 곳이 미국" 일줄은 상상이나 했을까요? 얼마 전 침대, 간이 쇼파 등 가구 몇 개를 옮겨야 됐던 일이 있어서 페이스북,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삿짐 업체를 알아보고 있었어요. 제가 원했던 이삿짐 업체의 서비스는 단순히 침대와 간이쇼파 등 몇 개의 가구를 저희가 빌린 이사용 트럭에 싣는 것이었는데, 1시간도 걸리지 않을 단순한 일을 맡기려고 여러 이사업체에 문의하니 시간당 $150-200 (한화 약 19만5천원-26만원)에 최소 2시간 이상 계약을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가구를 옮기던 날 저희가 빌렸던 이사용 트럭 U-haul.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는 업체를 고용하지 않고 이사도 스스로 하는 경우가 .. 더보기
한국의 연애와는 너무 다른 미국인들의 연애문화-2 "한국의 연애와는 너무 다른 미국인들의 연애문화"에 대한 글을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지난 글에 이어 미국과 한국의 연애문화가 어떻게 다른지 마저 소개해보려고요! 이번 글도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나고 자란 알렉스와 3년 반동안 연애하고 약혼하며 얻은 제 경험과, 제 주변 미국 사람들을 보며 느낀 저만의 생각을 적은 주관적인 글이라는 것을 참고하고 읽어주세요. 땅덩이가 아주 큰 미국인만큼, 지역에 따라서 연애문화는 천차만별일수 있답니다. 2023.06.21 - 한국의 연애와는 너무 다른 미국인들의 연애문화-1 한국의 연애와는 너무 다른 미국인들의 연애문화-1 미국인인 알렉스와 약혼한 지 4개월이 돼 가면서 남자친구(Boyfriend)였던 알렉스를 약혼자(Fiance)라고 부르는 것도 이젠 익숙해졌고, 요즘.. 더보기
한인마트에서 미국 경찰아저씨께 도움을 받았다 오늘의 이야기는 작년 11월에 있었던 이야기예요. 4년 만에 처음으로 작년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약 3주간 한국에 가족들과 친구들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미국에 있으면서 인터넷으로만 보던 마라탕을 작년 한국에 갔을 때 처음 먹어봤는데, 한 입 먹어보니 왜 마라탕 열풍이 갑자기 시작되었는지 이해가 바로 되더라고요. 애틀란타 한인타운에 있을 건 다 있지만 그래도 제가 나고 자란 한국에 오랜만에 갔으니 어린 시절 자주 갔던 식당, 친구들과 자주 가던 분식집, 그리고 엄마가 해주신 그리웠던 집밥을 먹느라 마라탕을 두 번밖에 먹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에 오자마자 마라탕에 한이 맺혀서 마라탕을 파는 식당이 있나 찾아보고, 한국식당 중에 마라탕을 파는 곳이 있길래 미국에 온 지 이틀 만에 한인타운에.. 더보기
한국의 연애와는 너무 다른 미국인들의 연애문화-1 미국인인 알렉스와 약혼한 지 4개월이 돼 가면서 남자친구(Boyfriend)였던 알렉스를 약혼자(Fiance)라고 부르는 것도 이젠 익숙해졌고, 요즘 저희는 내년 8월에 있을 저희의 결혼식을 위해 예식장을 계약하고 결혼식 Vendor (꽃, 포토그래퍼, 비디오그래퍼, DJ, 케이크) 들을 알아보느라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미국까지 와야 돼서 일부러 휴가철인 내년 여름으로 결혼날짜를 정했는데, 아직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알렉스 부모님의 재촉에 지난 3월 말부터 예식장부터 하나둘씩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굳이 이렇게 일찍 시작 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예식장 투어를 시작했는데 막상 여러 예식장을 가보니 인기 있는 곳은 성수기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