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4시간 떨어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지금 제 직장이 있는 이곳으로 이사를 오면서 처음에는 많이 외로웠습니다.

 

병원 입사 전에 있었던 신규 간호사 환영회에서는 병원 근처의 같은 학교를 졸업한 신규 간호사들끼리 모여 앉아 있어서 아는 사람이 없던 저는 어색하고 뻘쭘 했고, 입사 바로 후에 있었던 리조트에서의 신규간호사들을 위한 만찬 파티 때에도 친한 사람이 없어서 불편했었지요.

 

그 이후에 일주일간 오리엔테이션을 하며 같은 병동에서 일하는 입사 동기들과는 많이 친해졌고 타 병동에서 일하는 신규 간호사들의 얼굴도 익히게 되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새내기 간호사로서의 병원 생활이 조금은 편해지더라고요.

 

입사 초기에 제가 일하는 병원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타 병원으로 교육을 몇번 갔었던 적이 있는데, 제 병원이 있는 곳도 익숙하지 않은데 40분이나 떨어진 낯선 병원까지 아침부터 운전해서 가야하는 것도 걱정이였고, 그 때 당시만 해도 나가서 점심을 같이 먹을 정도로 친했던 사람은 없었던 때라 교육 중간에 누구랑 점심을 어디서 먹어야 하는지도 큰 걱정이였어요.

 

그때 저와 같은 병동에서 일했던 입사 동기 그레이스가 저에게 먼저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자며 말을 걸어 주고 별로 친하지도 않았음에도 점심까지 사준 덕에 지금은 "코리안 바베큐"까지 같이 먹으러 다니는 베스트 프랜드가 되었지요.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제 병원이 있는 도시로 이사를 와서 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레이스는 자기 친구들과 놀 때 마다 저를 불러줘서 덕분에 저도 그레이스의 친구들과도 친해지게 되었답니다.

 

정말 그레이스가 없었으면 새 도시에서의 삶이 얼마나 지루하고 외로웠을까 싶어요.

 

항상 저를 잘 챙겨주는 그레이스에게 너무 고마워서 그레이스와 막 친해지기 시작했을 때 그레이스를 제 아파트로 초대해서 간단한 한국음식과 삼겹살을 해 준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삼겹살이 처음이였던 그레이스에게 삼겹살과 밥, 그리고 쌈장 또는 참기름장을 상추에 넣어 쌈으로 싸먹는 것을 알려줬었지요.

 

삼겹살도 맛있다고 잘 먹었지만, 그레이스가 삼겹살보다 더 좋아했던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 때 부터였어요, 그레이스 쌈장 사랑이 시작된게.

 

제 냉장고에 한인마트에서 세일 할 때 사온 저 혼자선 절대 먹지 못 할 큰 통에 담긴 쌈장이 있었는데, 그레이스가 쌈장을 너무 잘먹고 좋아하길래 그릇에 덜어 쌈장을 나눠줬던 기억이 나네요!

 

그 이후로 그레이스가 저에게 부탁해 제가 한인 마트에 갈 때 그레이스의 쌈장을 사다주기도 했었고, 그레이스의 생일에 생일선물과 함께 큰 쌈장을 선물하기도 했었는데요, 쌈장 맛을 한번 보신 그레이스의 아버지께서도 쌈장에 푹 빠지셨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에서 항상 같은 쉬프트에서 일했던 그레이스는 병원 동료들에게 "쌤좡"을 알고 난 이후에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며 "이 좋은 걸 한국인들만 먹고 있었다"는 명언과 함께 쌈장을 광고하기 시작했고, 쌈장에 이것 저것 별걸 다 찍어 먹기 시작하더니 이내 다양한 요리를 창조하기 시작했어요.

 

페이스북에 쌈장을 이용한 요리를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했었고요.

 

"참치 한두 팩과 모든 것을 싸기 위한 상추쌈. 조금의 매운맛을 위해 쌈 위에 한국 소스(=쌈장)와 홈메이트 고구마 칩."

"매운 상추쌈을 위한 한국 소스와 틸라피아, 그리고 홈메이트 고구마 칩."

 

그레이스가 생선쌈요리를 만들어서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베일리(병동 간호조무사): 너네 개가 그 위에 똥산거 아닌거 확실해?

그레이스: 저거 스텔라가 소개해 준 매운 한국 소스야. 똥처럼 생기긴 했지.

스텔라(저): ㅋㅋㅋㅋㅋㅋㅋㅋ쌈장이 최고지.

에이프럴(병동 secretary): 무례하긴!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후엔 병원 식당에서 점심을 사 먹는 대신 점심에도 쌈을 먹겠다며 이내 점심 도시락으로 병원에 쌈장을 싸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간호사들을 포함한 병원 동료들이 그레이스에게 무슨 소스냐고 물으니 "스텔라가 소개시켜준 한국 소스 쌈장인데,내가 마약을 해 본 적은 없지만 이 쌈장이 마약보다 중독성 강한게 확실하다""쌈장에 한번 중독되면 절대 끊을 수 없다"고 얘기해주더라고요.

 

열심히 쌈장을 이용한 레시피들을 페이스북에 공유를 하다가 언젠가부터 뜸해지길래 다이어트를 하며 매일 쌈장을 이용해 쌈을 싸 먹느라 쌈장이 어느정도 질렸나보다 싶었는데, 어느날 다시 쌈장에게로 돌아왔다며 쌈장 파스타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더라고요.

 

"나 다시 쌈장에게로 돌아왔어!!"

 

쌈장 파스타는 생각도 못 해 봤는데 은근히 맛있어 보이죠?

 

미국에서 "코리안 바베큐" 라고 불리는 한국 고깃집에 갈 때마다 아직도 쌈장을 숟가락으로 퍼 먹는 걸 보면, 제 미국인 친구 그레이스의 쌈장 사랑, 아마 당분간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시절부터 미국 대학 시절을 거치며 미국인들을 포함한 각 국에서 온 많은 친구들에게 불고기, 제육볶음, 닭갈비, 떡국, 삼겹살 등 여러 한국 음식을 대접 해 보니, 한국 음식은 이미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세계적인 음식이 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유명해진 K-POP 덕분에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 음식을 포함한 한류열풍이 어느 때 보다도 뜨겁다는데, 한식의 세계화를 통해 한국 음식이 더 유명해져서 많은 세계인들이 맛있는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즐기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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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루 2021.03.14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네디안 제 친구도 감자탕집에서 쌈장 찍은 오이를 처음 맛보곤 쌈장 홀릭이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홀릭을 넘어서 거의 어딕티드였던 ㅋㅋㅋ 지금은 7살 제 딸이 쌈장의 참맛을 알아버렸어요 ㅎ

    • Adorable Stella 2021.03.14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쌈장이 솔직히 맛있긴 하잖아요ㅎㅎ 제 친구도 한번 빠지니까 진짜 중독수준으로 좋아하더라고요! 쌈장 싫어하는 미국인들은 못본 것 같아요.

  2. 노차별 2021.03.14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거 많이 찾아보세요 많아요~
    부탁하나 있네요
    한인에 대한 인식도 좀 올려주세요~
    미국에서 인종 차별이라...가슴 아프네요

  3. 수기야 2021.03.15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호주에서 대학다녔는데 친구들이 쌈장 좋아하는거보고 의아해했는데

    • Adorable Stella 2021.03.15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죠!? 저도 처음에 친구들이 쌈장 좋아하는거 보고 신기했었는데 반대로 쌈장 없이 고기 먹는다고 생각해보면 쌈장 좋아하는게 이해가 되더라고요!ㅎㅎ

  4. 몽하나 2021.03.15 1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쌈장을 외국인들이 은그ㄴ히 좋아하더라고요~
    쌈장 파스타라니~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신기하네요~ ^^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구독 하고 싶은데 제가 어디를 눌러야 구독하는지 몰라서 못하겠습니다. 알려주시면 구독 하고싶습니다.

    • Adorable Stella 2021.03.16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친구가 쌈장으로 이것저것 해먹는거 보고 신기했어요ㅎㅎ 구독은 티스토리앱 으로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면 구독하기 버튼 누르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5. TechnoMBA 2021.03.16 0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Jerry M입니다.
    이쁜글 잘보고 구독 꾸욱 누르고 갑니다.
    쌈장이야기 멋져요 ~ 시간되시면 제 포스팅도 보러와주세용 ^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시길.

  6. 2021.03.16 0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서와한국은에서 스페인애친구들이 캠핑서 남은 쌈장통을 비행기탈때 가방에 가져가던거 생각나네 맛있나봐요

  7. miu_yummy 2021.03.16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건 못참겠는데요?!
    맛있는 포스팅, 공감 누르구 갑니다

  8. 히릿짱짱걸 2021.03.18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쌈장이 살짝 달달해서 그런가봐요ㅎㅎ!

  9. gracenmose 2021.03.18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인들의 쌈장 사랑이 장난 아니네요 ㅎㅎ

  10. meestoryus 2021.03.22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쐄장의 재발견이네요. 역시 최고의 소스👍👍 재밌게 잘 봤습니다. 구독 누르고 갑니다. 종종 놀러올게요~~

저와 친구가 된 미국인들이라면 한 번 씩은 꼭 거쳐가야하는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에서 "코리안 바베큐"라고 불리는 한국식 고깃집에 가서 제가 정성껏 구워 준 고기를 먹어야 되는 것 인데요, 얼마 전 미국인 남자친구랑, 남자친구의 로스쿨 동기이자 절친인 A, A와 막 커플이 된 A의 여자친구 T, 그리고 저까지 넷이서 무한리필인 한국식 고깃집에 갔다왔어요. 

 

제 남자친구 알렉스는 제 덕분에 이미 한국식 고깃집에 몇 번 가봤었는데, A와 T는 한국식 고깃집이 처음이라 가기 전 부터 엄청 기대하면서 신나있었지요.

 

코리안 바베큐 고수인 저는 열심히 고기를 굽고, 코리안 바베큐 맛 좀 봤다는 알렉스는 코리안 바베큐 초보인 A와 T에게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고기는 불고기라며 코리안 바베큐 먹는 방법을 A와 T에게 알려줬어요.

 

고기를 구우며 저는 세 미국인들이 맛있게 한국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엄청 뿌듯 해 하고 있었고요.

 

이미 알렉스, A, T는 같은 전공에 같은 건물에서 일해서 말도 잘 통하고 잘 아는 사이였고, A와는 한참 전부터 알았지만 저는 셋과 전공도, 하는 일도, 인종도 다른데다가 술을 좋아하는 셋과는 다르게 술까지 안마셔서 셋 사이에 잘 섞여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역시 음식으로 맺어진 우정은 끈끈하다고 코리안 바베큐를 먹으며 금방 친해졌어요.

 

A와 T가 처음 코리안 바베큐를 먹으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제 미국 친구들인 그레이스와 그레이스 친구들을 데리고 코리안 바베큐를 먹으러 한국 식당에 처음 갔었던 일이 생각났답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와 주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그레이스는 저와 같이 병원에 입사한 신규 간호사 동기이고, 코리안 바베큐로 맺어진 끈끈한 우정 덕분에 지금도 그레이스, 그레이스 친구들과 한국 고깃집에 자주 간답니다.

 

왕복 6시간이 걸리는 곳에 코리안 바베큐 맛집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코리안 바베큐만을 위해 6시간을 달린 적 도 있어요!

 

코리안 바베큐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쫒아갈 그레이스와 지금은 저와도 친한 친구가 된 그레이스의 친구들은 곱창, 막창, 대창에 우설까지 먹어봤답니다.

 

2020/12/29 - 미국 친구들이 감탄한 한국 식당의 이것, 미국 도입이 시급하다!

 

미국 친구들이 감탄한 한국 식당의 이것, 미국 도입이 시급하다!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네시간 떨어진,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곳으로 취업을 하게 되면서 낮선 곳으로 혼자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학교가 있던 날씨가 무더운 조

stelladiary.tistory.com

그레이스와 그레이스 친구들을 처음 한국 식당에 데리고 갔을 때, 미국 친구들은 음식도 맛있고 이것저것 다 신기하다며 좋아했었는데요, 딱 한가지 불편해 하던 것이 있었답니다.

사진을 보고 생각나는게 있으신가요?

 

그레이스와 그레이스의 친구들, 그리고 제 대학시절 룸메이트인 맥캔지까지 모두 한국 식당은 다 좋은데 딱하나의 단점이라고 말 했던 것은 여럿이서 함께 나누어 먹어야 하는 반찬 입니다!

 

혼자서만 맛있는 반찬을 다 먹고 싶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의 식사문화 때문에 타인과 같은 접시에 담긴 반찬을 먹는 것을 꺼린다는 이야기이지요.

 

한국에서는 같은 접시에 담긴 반찬을 여럿이서 아무렇지 않게 먹고, 맛집에 가면 서로 다른 음식을 시켜 나눠먹는게 일반적인데, 미국인들은 한국처럼 여러음식을 시켜서 같이 나눠먹는 문화가 없고 남의 침이 섞이는 것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남의 포크가 내 접시를 침범하는 것을 아주 꺼려한답니다.

 

심지어는 같은 소스에 음식을 찍어먹는 것도 싫어해요.

 

여럿이서 같은 소스에 과자나 음식 등을 찍어먹는 것을 Double dipping 이라고 하는데, 미국인들 대부분은 Double dipping은 식품 안전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자각하고 있지요.

 

제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시절 친구들과 나쵸와 치즈소스를 나눠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꼭 Double dipping을 해야했던 이 상황에 미국 친구들은 입을 댄 나쵸는 소스에 찍지 말자고 얘기하더라고요.

 

다양한 반찬을 먹는 문화가 없는 미국에서 식당에 가면 큰 접시에 사이드 메뉴까지 같이 올려져서 나오는게 보통인데, 각자 다른 음식을 시켜 나누어 먹는 대신 1인 1메뉴가 기본이랍니다.

이런 식으로요!

 

맥캔지는 우유와 계란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Vegan)라 한국식 고깃집에 가는대신 맥캔지를 만날 땐 다른 한국식당에 자주 가는데 코로나 전에는 반찬을 각자 주지 않았지만 코로나 이후엔 반찬을 사람수 대로 따로 줘서 맥캔지가 너무 좋아했어요.

코로나가 터지기 전 맥캔지와 같이 저희가 좋아하는 식당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에요.

코로나 이후엔 이렇게 각자 트레이에 반찬을 담아 사람 수 대로 갖다준답니다!

 

그레이스와 그레이스 친구들은 한국 고깃집에 하도 다니다 보니 더 이상 같은 반찬에 여러명이 젓가락을 갖다 대는 것을 꺼리지 않게 되었답니다.

 

음식을 나눠 먹는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던 제 미국인 남자친구도 식당에서 저와 다른 메뉴를 시켜 서로 나눠 먹으니 다양한 메뉴를 맛 볼 수 있다며 오히려 같이 나눠 먹는 즐거움을 배우게 되었지요.

 

음식을 나눠 먹는 문화가 없고, 같은 접시에 있는 음식을 타인과 함께 먹는 것을 청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한국식당에 가서 반찬을 나눠먹어야 하는 것을 보고 다 좋은데 이것이 한국식당의 딱 하나의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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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냠냠 2021.02.21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전통 방식은 한사람당 한상

  3. 1 2021.02.21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가족을 식구라고 하는거죠. 식구..한솥밥먹는 사이라는게 뜻깊은 것이죠

  4. 냐웅 2021.02.21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네 ㅋㅋ 이런거 개선하자! 코로나시대읻ㅐ

  5. M.pt 2021.02.21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가 첨부터 함께 먹는 문화 아니었어요.. 일제시대와 6.25 겪으면서 그릇이나 음식이 부족하다보니 변한것이지 원래 1인 1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사람들.. 설거지도 샤워도 똑바로 안하고.. 화장실 소변 다 밟고 다닌 신발로 카펫 다 문지르고 또 그 위에 떨어진건 잘 주워먹는 사람들이 더러움을 운운하다니..

    • Adorable Stella 2021.02.21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몰랐던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미국사람들이 설거지랑 샤워도 똑바로 안한다는건 동의 할 수 없네요. 제가 본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설거지랑 샤워 깨끗히 잘해요. 식기세척기 없는 집도 거의 없고요. 대부분의 경우 집 더러워진다고 집에서 신발도 안 신어요. 사람 by 사람인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닐까 싶네요^^;;

  6. 다키 2021.02.21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시대 식사량 이런단어로 검색해보시면 알텐데 거의 ㅣ인ㅣ상 개념이던데 그후에 전쟁ㆍ기근에 식량난에 바뀐거아닌지

  7. 식당반찬개혁운당 2021.02.21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개한 음식문화이고 코로나시대 너무 위험하다
    반찬 젓가락질에 침 다 묻히고 계란찜 된장국 하나에 여러 사람들이 한수저씩 퍼먹는다
    식당서 된장찌개 2인분 시키면 한뚝배기에,양만 더 많이 준다 진짜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
    술집 식당 밥집 모두 반찬문화 이거 빨리,개선해야된다
    글고 음식 재활용 업소 아직 많다 걸리면 바로 폐업시켜야 함..

  8. 차니비니맘 2021.02.21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그릇이 일본그릇 인게 불편 했는데ᆢ

  9. 필필 2021.02.21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식판에 밥과 반찬 담아주면 되겠네..저걸 인원수 맞추어 접시에 각자 어떻게 담아 주나.식탁이 운동장도 아니고

  10. 강유 2021.02.21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그릇에 각자 먹을 만큼 먹어야죠... 저는 집에서 가족 들이랑도 같이 안먹습니다

  11. 올드맨 2021.02.21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찌게와 국 각자 앞접시에 떠먹고 반찬도 앞접시 놓고 집게나 젓가락 따로 반찬용으로 해서 덜어 먹으면 되요 외국인 식사 대접할때요

  12. 으ㅗㅊㅌ어 2021.02.21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한식은 개별상이었습니다
    개별밥상이었는데 일제시대 6.25를 거쳐 힘든시대를 거쳐가며 개별상에서 한상에 같이먹는 문화로 바뀐거죠

  13. 레온페레로 2021.02.22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나도 불편하던데..

  14. 비르케 2021.02.22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로나로 인해 한국 음식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답니다
    찌개를 같이 떠먹는거 정말 싫었는데 앞접시 문화가 생겨 정말 좋더라구요 ^^

  15. 애리놀다~♡ 2021.02.22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미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까 반찬 접시를 함께 공유하는 게 좀 불편해졌어요. ^^;;
    개별 반찬으로 나오는 게 이곳에서 식당을 할 때 더 좋을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반찬 수를 확실히 줄여야 식당운영하는 분들도 수월할 거고요.

  16. jini7120 2021.02.22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다른 나라에서는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가는 것 같아요~ㅎㅎ

  17. 똥잼이 2021.02.22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말

  18. 꼬순냉 2021.02.22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침 섞이는거 싫어하는 문화권 사람들이 코로나이전까지 마스크 착용에 대해 적대적이었다는게 아이러니하네요.

  19. 겸상 2021.02.23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합니다. 한국도 코로나 시국에 같은 소스에 침이 섞이는 건 비위생적이죠.
    원래 우리나라는 아버지와도 겸상하지 않고 1인용 밥상에 밥국 반찬 모두 각자의 문화 였습니다.
    일제시대 때 공출로 수탈해 가고 한국전쟁 후 궁핍하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냄비에 숟가락 다 집어 넣는 문화가 전통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고 반드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보건부나 식품관련부서, 요식업 관련부서 공무원들
    일 좀해라

  20. 김준호 2021.02.24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일인 일밥상 문화 입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일본에게 너무나 많은 수탈로 먹을게 없자 한밥상에 같이 먹는 문화가 생긴겁니다.

  21. 엘프네옆집 2021.02.25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네시간 떨어진,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곳으로 취업을 하게 되면서 낮선 곳으로 혼자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학교가 있던 날씨가 무더운 조지아주 남부를 떠나고 싶다는 제 바람대로 조지아주 북부에 있는 병원들을 알아보면서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인데요, 아무리 제가 원해서였다고는 하지만 처음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곳 생활이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이사를 오고 3주정도가 지나 제가 입사한 미국 병원의 신규 간호사 환영회와 오리엔테이션이 있었고, 대학교를 갓 졸업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신규 간호사들을 위한 교육들을 다니며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이곳 생활에 차츰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병원에 입사한 입사동기 30여명 대부분이 이 근처의 학교를 졸업해서 입사 전인 7월 초에 있었던 신규 간호사를 위한 행사에서 같은 학교를 졸업한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앉아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저와 같은 학교를 졸업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조금은 뻘쭘했던 기억이 나네요.


입사 초기 병원 행사나 교육때 입사동기들이 모두 모이면 아는 사람이 없어 조금은 뻘쭘했었는데, 교육을 갔을때 저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며 먼저 손 내밀어주고 그 날 저에게 점심까지 사 준 입사동기가 있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에도 몇 번 등장한 같은 병동, 같은 쉬프트에 근무를 하며 제 베스트 프랜드가 된 그레이스 인데요, 그레이스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곳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지금까지도 저를 너무 잘 챙겨주는 참 고마운 친구랍니다.


간호사가 되기 전부터 간호사가 되고 나서도 애견 미용실에서 일하는 그레이스에게 그곳에서 일하며 알게된 3명의 친구가 있는데, 그 중 한명은 다른 주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 자주 만나진 못하고 보통 그레이스와 그레이스 친구 2명, 그리고 저까지 한국 고깃집을 자주 갑니다.


식탁 가운데에 화로나 버너가 있어 식탁에서 바로 삼겹살 등의 다양한 고기를 구워먹는 것을 미국에서는 "코리안 바베큐" 라고 부르는데, 코리안 바베큐로 맺어진 끈끈한 우정 덕분에 지금은 모두 편한 사이가 되었지요.


그레이스와 막 친구가 되고 그레이스 친구들과 저까지 넷이서 한국 고깃집에 간 날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한국 고깃집은 처음이였던 제 미국 친구들, 깜짝 놀랐잖아요.



한국인들에겐 너무 익숙한 식탁 한 가운데에 있는 화로 때문이였는데요, 식탁에 앉아 고기를 직접 구워먹는 것도 재미있고 식탁 한 가운데에 화로가 있어서 요리와 먹기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신기해했어요.


"코리안 바베큐 테이블"을 자기들 집에도 하나씩 들여놓고 싶다고 먹는 내내 감탄하더라고요. 


이렇게 코리안 바베큐에 푹 빠져버린 제 친구들은 다양한 코리안 바베큐 식당들을 가보고 싶어했고, 이 동네 저 동네의 코리안 바베큐 식당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는데요, 이곳에서 왕복 6시간 떨어진 곳에 코리안 바베큐 맛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저와 친구들은 정말 왕복 6시간이 걸리는 코리안 바베큐 맛집까지 찾아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지요.


미국 친구들이 미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코리안 바베큐 테이블"을 보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미국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했으나, 정작 한국 식당에서 미국 친구들을 놀래키고 미국 친구들이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감탄했던 것은 따로 있습니다.


여러 코리안 바베큐 식당을 다니다 저희가 살고있는 곳에서 한시간 반 떨어진 한인타운에 있는 한국 고깃집들을 몇 번 갔는데, 큰 한인타운에 있는 고깃집들이다보니 메뉴도 한국어로 크게 써 있었고 한국에 있는 식당들과 정말 똑같았습니다.


한인타운에 있는 한국 고깃집에 처음 갔을 때, 그 동안 가봤던 다른 한국 고깃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것" 때문에 미국 친구들 신기하다며 난리 났었어요!



출처: https://korcan50years.com/2014/02/06/5-things-that-are-confusing-to-koreans-visiting-canada/


미국 친구들이 감탄한 "이것"은 한국의 식당엔 대부분 다 있다는 콜벨이였는데요, 미국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도 콜벨은 흔하지 않을 뿐더러 미국에서 거의 7년을 살면서 저도 호출벨이 있는 미국 식당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거든요.


미국 식당에서는 바쁘게 돌아다니는 내 담당 웨이터에게 눈빛을 보내며 웨이터가 내 테이블에 올 때까지 기다려야되는데 한국 식당에서는 벨 한번으로 웨이터를 부를 수 있으니 벨을 처음 본 미국 친구들에겐 말 그대로 외국에서 온 진귀한 신문물을 접한 순간이였지요.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신기하다며 한명씩 돌아가면서 콜벨을 누르더니 콜벨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맛보고 미국 식당에도 콜벨 도입이 시급하다는 친구들의 말에 괜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콜벨이 없는 미국식당에서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마다 웨이터를 기다리며 불편했던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보통 웨이터가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물어보긴 하지만 바쁠 땐 웨이터를 기다려야하는 일이 허다하고 미국 식당에서 웨이터를 소리내어 부르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기 때문에 웨이터에게 저를 봐달라고 간절한 눈빛을 보내며 저를 쳐다봐주길 바라는 수 밖에 없거든요.


미국 친구들이 감탄한 한국 식당엔 다 있는 저 콜벨, 미국 식당 도입이 정말 시급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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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은용 2021.01.01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콜벨이 있는 식당이나, 없는 식당이 무슨 큰 차이가 있나? 문제는 콜벨이 있어도 종업원 수에 따라 크게 다를바 없다는 사실이다! 즉 종업원 수에 따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2. 대니 2021.01.02 0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았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3. 하하 2021.01.02 0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오랜만에 보네 미국 고등학교 한국 필기구 읽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시간이 참 빠르네

    • Adorable Stella 2021.01.02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하하님! 시간 정말 빠르죠? 지금 제가 교환학생때 있었던 미시간주 호스트맘집에 와있는데 제가 처음 이곳에 왔던게 8년 반 전이라며 호스트맘도 저도 신기해하고 있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저는 요즘 미국 가족들(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당시 저를 돌봐주셨던 호스트맘과 호스트맘의 가족)과 지인들의 선물을 사러다니고 미국 전역에 있는 친구들과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까지 크리스마스 편지를 써서 보내느라 바빴습니다.



여느 해 보다도 정신없었던 2020년을 보내며 크리스마스 다가오는지도 모르고 지내다 찬바람이 불고 선물을 사러 다니며 쇼핑몰의 캐롤을 들으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는게 실감이 나더라고요.


미국에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 저는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간호사가 모자르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해서 13시간이 넘도록 바쁘게 일을 했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당일날은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었는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4년만에 다시 제가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지냈던 미시간에 제 미국 가족들을 보러가게 되었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나고 나면 여러분들께 오랜만에 미시간에 갔다온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질 수록 어떤 선물들을 사야하나 고민에 고민을 하며 쇼핑몰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면서 향수 선물세트, 화장품 선물세트, 향초 선물세트, 잠옷 선물세트 등 미국에 있는 선물세트란 선물세트는 모조리 보고 다니다 보니 문뜩 한국의 명절 선물세트가 떠올랐습니다.


출처: https://m.sedaily.com/NewsView/1Z7U94XOMI#cb


마지막으로 한국에 갔던 것은 정확히 2년 전이고 한국에서 명절을 보냈던 것은 아마 2015년 설날이 마지막이였던 것 같은데요, 명절이 다가오면 마트에서 파는 식용유 선물세트, 참치 선물세트, 한우 선물세트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사서 친척들과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명절 연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 받아온 다양한 선물세트들을 구경하고 맛보는 것도 큰 재미였지요.


여러분은 어떤 선물세트를 받으면 제일 반가우셨나요?


이번글은 한국에서는 인기있는 명절 선물세트이지만 미국인에게 선물하면 절대 안되는 선물세트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해요!


미국인 남자친구를 처음 한국식 고깃집에 데려갔을 때, 생 김치는 잘 안먹더니 고기와 함께 불판에 구워준 김치는 잘 먹던 생각이 나서 얼마 전 남자친구에게 김치 볶음밥을 해 주려고 마트에서 무엇을 사야하나 쇼핑 리스트를 적고 있었습니다.


김치 볶음밥엔 통조림 햄이 빠질 수 없잖아요?


(여러분, 사각 통조림에 들은 S**M 다들 아시죠?)


김치 볶음밥에 넣을 통조림 햄을 쇼핑리스트에 적으려고 하는 찰나, 제 미국 대학교 시절의 기억이 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간호예과와 간호학과를 다니며 워낙 바쁘다보니 보통 학교 식당을 이용하거나 패스트푸드를 사서 먹었었고, 기숙사에서 요리를 해 먹는다고 하더라도 별 영양가가 없는 통조림 햄구이, 계란 간장밥 등 간단한 음식을 해 먹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때 저는 중국인 한명과 미국인 두명이랑 아파트형 기숙사 4인실에 살았었는데, 각자의 방이 있고 거실과 부엌을 쉐어하는 구조였지요.


룸메이트들과 너무 잘 맞아서 대학교 2학년때는 정말 재미있는 일년을 보냈었는데요, 저녁시간이 되면 다들 요리를 하느라 부엌이 바빴었고 요리한 것을 맛보라고 서로 나눠주기도 했지만 개인주의인 미국인지라 각자 알아서 요리를 해서 먹는게 보통이였습니다.


한번은 제가 통조림 햄구이를 하고 있는데 미국인 룸메이트 한명이 한번도 통조림 햄을 먹어 본 적이 없다네요?


미국애가 미국이 원산지인 S통조림 햄을 한번도 안먹어 봤다는 소리에 놀라 그 룸메이트에게 통조림 햄을 권하자 룸메이트가 별로 먹고싶지 않다며 거절하길래 그저 별로 배가 안 고픈가보다 생각했는데 진실은 나중에 다른 미국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S**M과 같은 통조림으로 된 고기나 햄은 줘도 안먹는 정크푸드라는 것을요.


한국에서는 인기있는 통조림 햄이지만 미국에서는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저, 이 일이 있고 나서 미국 친구들 여러명에게 물어봤는데 통조림 햄을 좋아하는 미국인 친구는 정말 지금까지 단 한명도 보지 못했어요.


왜 맛있는 통조림 햄을 안먹냐고 물어봤더니 어떤 고기로 만들어졌을지도 모르고 남은 고기 찌꺼기들을 눌러 만든거같다며 생각만 해도 혐오스럽대요. 


통조림 햄 얘기만 꺼내도 기겁을 하던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에는 통조림 햄 선물세트가 있다고 말해주니 그것은 마치 라면(한국 라면 말고 미국 마트에서 하나에 300-500원에 파는 싸구려 라면)을 고급스럽게 포장해서 선물하는거와 갔다며 오히려 통조림 햄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을 신기해했어요.


다시 얼마 전으로 돌아와 이때의 문화 충격이 떠올라서 미국인 남자친구에게 김치 볶음밥에 통조림 햄을 넣어도 되는지 물어봤더니 마찬가지로 통조림 햄 얘기에 질색 팔색을 하길래 결국 통조림 햄 대신 간 돼지고기를 넣어서 김치 볶음밥을 해 줬어요.


요즘 저는 크리스마스 폭식 대비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중이라 거의 매 끼 샐러드만 먹는데, 통조림 햄 얘기를 하다보니 갑자기 통조림 햄이 너무 먹고싶어졌어요.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제가 좋아하는 통조림 햄을 잔뜩 사다가 바삭하게 구워 흰 쌀밥에 올려 먹어야 겠어요.


한국인들에겐 인기있는 선물세트이자 밥 한공기를 뚝딱 먹게 해주는 통조림 햄이지만 미국에서 통조림 햄의 인식은 한국과 영 딴판이라는 사실이 참 신기하고 놀랍지요?


미국 친구가 아무리 좋아도 통조림 햄 선물세트는 선물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통조림 햄을 좋아하는 저는 짭짤한 통조림 햄의 맛을 모르는 미국인들이 안타까울 뿐이랍니다!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 사람 바이 사람이겠지만요.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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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림83 2020.12.21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스펨하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선물인데.. 많이 다르군요 잘 보고 갑니다.

  2. 스팸 2020.12.22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인 입장에서도 별로 안 반가움. 차라리 주지 말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백마탄왕자 2020.12.22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미국인은 잘 먹는데요.

    저소득층에서는 사양않고 먹는 통조림인데 절대 안먹는다고 일반화시키는것은 다소 어폐가 있네요.

    영국계 가난한 여친하고 사귀었을때는 이치방라면도 스팸얹어서 잘 먹었고
    독일계 잘사는 여친하고 사귀었을때는 님 말대로 스팸은 아예 햄도 아니라고 했어요. ㅎㅎ

    재밌게 읽고가요, 건필하세요!

    • Adorable Stella 2020.12.22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지막에 케바케 사바사 라고 적었어요^^. 제 미국 친구들도 저한테 스팸은 보통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이라고 말 해줬어요! 그런데 블로그 글에는 굳이 가난한 사람들만 먹는다고 적고싶지는 않았어요. 꼭 가난한 사람들만 스팸을 먹는것은 아닐테니까요. 그래도 꽤 수요가 있으니까 지금까지 마트에서 스팸을 팔고 있겠죠?ㅎㅎ

    • 너무일반화마세요 2020.12.22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스득층이 스팸잘먹고 고소득층이스팸안먹는듯한 일반화 곤란합니다

  4. 스팸맛나겠다 2020.12.22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모로 힘든 이 시기에 힘든일 하시느라 고생 많으시네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5. 2020.12.22 1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와이에선 무스비해먹죠
    쌀밥먹는 동네라야 스팸이 어울려서 잘먹나봐여

  6. ㅇㅇ 2020.12.23 0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스팸과 한국스팸은 다르죠~
    미국스팸은 잘 부스러지는데 한국건 탱탱하고 더 맛있어요~
    만약 미국스팸을 한국에서 판다면 지금처럼 인기있는 식품은 아닐것같아요.
    우리모두 스팸이 몸에 안좋다는건 알지만 부대찌개나 김치찌개에 없으면 허전해서요.
    한국인의 소울푸드느낌? ㅎㅎ
    건강과 스트레스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음식입니다.

    • Adorable Stella 2021.01.02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몰랐던 사실이에요! 한국스팸을 안먹어본지 너무 오래되서 한국스팸은 어땠는지 기억이안나요ㅠㅠ 가공육이 몸에 좋지않다는걸 알긴하지만 맛있어서 알면서도 먹게되는것같아요!ㅎㅎ

  7. 2020.12.23 0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스팸에 쓰는 고기와 함량이 미국과는 다른다고 들었어요! 스팸 가끔 땡겨서 개인적으로 하나 사먹으려다 생각보다 비싸서 놀랜 기억이 있네요^^; (평소에 부모님선물로 들어오면 뭘 이런걸준담 하며 먹는데)

    • Adorable Stella 2021.01.02 0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로운 사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미국와서 처음으로 저 스스로 스팸 사먹어봤는데 여기도 생각보다 비싸더라고요ㅎㅎ 깜짝 놀랐어요!

  8. 파란 하늘이 좋아요 2020.12.23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보고있어요.
    우리딸도 간호사라 아주 재미있게 잘보고 있답니다.
    한국과 다른 미국간호사의 생활이라 흥미롭기도 하고요.
    때가 때이니 만큼 건강에 유의하시길. 감사해요.

  9. miu_yummy 2020.12.24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선, 없어서 못먹는 밥반찬인데,
    미국에서는 그렇군요 ㅠ

  10. 처리님 2020.12.25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애들 웃기네 그럼 핫도그에 들어가는 소세지는 어떻게 먹냐 머로 만든지 알어 ㅋㅋㅋ 그냥 생고기만 먹어라 그럼 ㅋㅋㅋ 미국애들은 가공육은 안먹는 다는 말인가?

제 블로그에 자주 찾아와 주시는 독자분들이시라면 이미 아시겠지만 저는 만 15살에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처음 미국에 왔고, 1년 후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한국에 가서 한국 고등학교에 복학을 하는 대신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만 16살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다시 유학준비를 해서 미국에 온 뒤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해 만 22살에 미국 간호사가 되었지요.


오래전부터 제 글을 읽어주시던 독자분들중에 가끔 고등학교 유학시절의 글을 읽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대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사가 되었냐고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 벌써 미국 간호사 된지도 일년 반이 되었답니다! 


한국 고등학교를 한 학기만 다니고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왔지만 한국 학교에 대한 미련이나 아쉬움은 전혀 없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부모님과 살면서는 배울 수 없고, 어느 나라의 학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을 Life lesson (인생 교훈)을 배울 수 있었거든요.


제 한국에서의 학창시절을 생각 해 보면 공부하느라 힘들었던 기억들도 많지만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급식을 먹었던 즐거웠던 점심시간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지금도 제가 가장 그리워하는 학창시절의 추억이랄까요?


특히 제가 교환학생 시절 미국 공립 고등학교 급식 시간만 되면 한국 학교의 급식 시간이 그렇게 그리웠답니다.


힘든 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속에서 미화가 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도 제가 공립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한국 학교의 급식시간을 그리워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걸 보면 그 때 제가 정말 많이 그리워하긴 했었나봐요.


600명 정도의 학생이 다니던 미국 공립 고등학교에서 제가 유일하게 하얀 피부를 가진 동양인이였던데다가 낯선 사람들에게도 말을 잘 걸어서 학교 첫 날 부터 친구의 생일파티에도 초대받고 그 친구들의 무리와 점심도 같이 먹었었답니다.


새 친구들을 사귀었다는 기쁨과 처음으로 미국 학교 급식을 먹는다는 설렘에 학교 첫날 미국 학교 급식은 무슨 음식이 나올까 정말 기대를 했었는데, 첫 급식을 받자마자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미국 학교 첫날 먹은 첫 미국 급식


나쵸, 피자, 샌드위치 등 고정메뉴와 매 요일 바뀌지만 매 주 반복되는 메인메뉴가 있었는데 메인메뉴는 너무 맛없어 보여서 첫날은 피자와 샐러드를 먹었어요.


여러개의 메뉴 중 하나를 선택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답니다.


한국에서 맛있는 미스터 피자나 한국화 된 피자헛 피자를 먹다가 미국 피자를 처음 먹으니 짜고 맛도 없어서 몇 입 먹고 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일반적인 미국 공립 고등학교 급식 메인메뉴



당시 퍼스트 레이디였던 미쉘 오바마 영부인이 비만 아동이 많다고 학교에서 건강한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었는데 그 분 덕에 나온 급식입니다.


저 당근 싫어해서 삶은 당근 한입도 안먹고 다 버렸어요.


일년 중 정말 최악의 급식이였답니다.





학교에서 유일하게 저만 좋아했던 메뉴



크리스마스 특별식으로 나왔던 일년 중 가장 최고였던 급식


한국 학교에서는 한가지의 메뉴밖에 없었지만 미국 고등학교 급식은 여러개의 메뉴 중 선택을 할 수 있어서 좋을 줄 알았는데, 간혹 맛있는 메뉴도 있었지만 거의 모든 메뉴가 제 입맛에는 너무 짜거나 단 음식들이였어요.


또한 한국 학교 급식은 더 먹고 싶으면 무료로 리필도 해주지만 미국 학교 급식은 배가 고프면 돈을 더 내고 사먹어야 한답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한국 학교에서 든든한 점심 급식을 먹다가 이런 급식을 먹으니 급식을 먹고 한시간만 지나도 배가 다시 고프기 시작했었답니다.


그럴 때마다 따뜻한 밥과 국에 여러가지 반찬이 나오는 한국 급식이 너무 그리웠고 그리운 마음에 제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 급식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었답니다.


그때 미국 친구들의 반응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읽어주세요!


2016/06/14 - 미국 고등학생들이 한국 고등학생들을 부러워한 이유


미국 학교 급식이 부실해서인지 집에서 점심을 싸오는 친구들이 절반 정도 되었었답니다.


미국 학교 급식은 대학교 학식같은 개념이라 먹고싶은 날만 학교 급식을 먹을 수 있거든요.


미국 학교 점심시간은 시간도 너무 짧아서 점심을 다 먹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 시간도, 학교 운동장을 산책 할 시간도 없었어요.


점심시간이 35분도 아닌 애매한 34분이였거든요.


대학교처럼 매 시간 교실을 옮겨야 하는 미국 고등학교에서 점심시간 34분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였답니다.


수업이 끝나면 카페테리아로 잽싸게 나와 줄을 서서 급식을 받고 자리에 앉아 정신없이 점심을 먹은 뒤, 그 다음 수업 준비를 해서 교실로 들어가 앉는 시간이 다 포함된 34분이였거든요.


느긋하게 이야기를 하며 점심을 먹기는 커녕 저를 포함한 친구들 모두 다음 수업에 늦지 않기 위해 정신없이 점심을 먹어야 했었답니다.


정신없는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면 한국 학교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점심을 먹고 남은 시간에 매점에 갔었던 추억이 너무 그리워졌어요. 



그 바쁜 와중에도 가끔 짜투리 시간을 이용한 점심시간 이벤트가 있었답니다.


미국 음식이 익숙하지 않던 저를 위해 한번 먹어보라며 집에서 가져온 음식을 나눠주던 친구들과 서로의 문화를 가르쳐주며 웃던 기억 덕분에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국 학교에서 급식을 먹던 시절이 아직도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인것 같습니다!


아, 한국 학교 급식과 마찬가지로 미국 학교 급식도 학교마다 천차만별인거 아시죠? 


비싼 미국의 사립 학교 같은경우는 뷔폐식도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다닌 곳은 평범한 미국의 공립 학교이니 사립 학교와는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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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마 2020.12.26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양권 학교들은 한국처럼 융통성 있게 애들 안봐주던데요.
    유럽 학교들은 딱 1교시 되어야 학교교문 열어주고 그전까지는 교문밖에서 기다리고
    등하교도 부모들이 책임져야 한다던데
    아무래도 여기도 점심시간 짧은게 그 사이에 무슨 사건 일어나면 책임지기 싫어서 아닐까요?
    빨리 할것만 하고 보내는 합리성은 있네요ㅋㅋ

    • Adorable Stella 2021.01.02 0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 학교보다 미국 학교가 확실히 규칙은 더 엄격 한 것 같아요! 감마님 말씀대로 학생들이 사고 못치게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최소로 줄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점심시간이 저정도로 짧다는건 너무하지 않나요?ㅠㅠ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2012년 9월 6일 처음으로 미국땅을 밟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떠올려보니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로 미국에 왔던 고등학생 스텔라가 참 용감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한국인은 찾아 볼 수 없던 조그만한 마을의 작은 학교에서 새로운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새 친구들을 사귀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온 저를 따뜻하게 맞아준 친구들과, 저를 친딸처럼 돌봐주셨고 멀리 떨어져 사는 지금도 잘 챙겨주시는 호스트맘 덕분에 2012년 9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정말 행복한 10개월을 보냈습니다.  



친했던 친구들과 교환학생 시절 학교 체육관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교환학생 시절 제가 평생 간직할 소중하고 따뜻한 추억들을 만들어준 제 친구들은 지금 무엇을 하며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7년이 지난 지금, 제 블로그에 자주 등장했던 친구들과 이젠 저의 가족이 된 호스트맘과, 할머니(호스트맘의 어머니)의 근황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가장 먼저, 당시 만 15살이던 저는 2012년 9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미시간의 작은 마을에서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생활을 시작해 교환학생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갔다가 미국에 다시 돌아와서 어느새 미국생활 7년차인 만 23살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잘하지도, 그렇다고 해서 못하지도 않았던 아주 평범한 한국의 고등학생은 하룻밤에 내린 결정으로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이 되었고 한국에 돌아가서 만 16의 나이로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본 뒤, 계절이 여러번 바뀌고 시간이 흘러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 해 제 꿈이였던 미국 간호사가 되었지요.


그러고보니 이젠 미국 간호사가 된 지도 벌써 1년이 넘었네요.


제 블로그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카너(Connor) 기억하시나요?


제 블로그를 오랫동안 방문해주신 분들이시라면 이미 아시겠지만 카너는 교환학생 당시 저와 가장 친했던 친구이지요.


2015/01/20 - 미국인 친구, 한국어를 배우다

2014/08/20 - 젓가락의 용도를 잘못 알았던 미국친구의 엉뚱한 질문

2014/12/22 - 빵터지는 미국친구의 크리스마스카드

2015/05/11 - 미국친구들이 생각하는 한국인이 똑똑한 이유

2015/05/20 - 언어적 차이 때문에 생긴 미국친구들과의 사소한 오해

2016/03/19 - 미국 친구와의 우울했던 여행

2016/03/26 - 미시간에서의 마지막 저녁, 미국에서 끓인 떡국

2016/02/12 - 대학생이 된 우리, 미국친구가 다니는 대학교 방문

2016/02/07 - 미국친구와 만든 즐거운 추억

2016/01/18 - 미국친구에게 배운 미국의 유행어

2017/01/13 - 미시간에서 보낸 또 한 번의 겨울


제가 교환학생 당시만 해도 의사가 되고 싶다는 카너는 진로를 바꾸어 대학교에서 영양학(Dietetics)을 전공해 2019년 학사학위로 졸업을 했고, 지금은 영양사가 되기 위해 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2016년 크리스마스 방학때 마지막으로 미시간에 방문했었고 그때가 카너를 본 마지막인데 곧 다시 카너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바쁘다보니 연락을 못한지도 한참 되었지만 제가 미시간에 가면 다시 베스트프랜드가 되어 매일 봤던 것처럼 잘 어울리겠죠!


저의 미국 고등학교 등교 첫날 생일파티에 초대해주고 카너와 마찬가지로 저와 친하게 지냈던 레베카(Rebecca)는 지금 귀여운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2014/10/01 - 레베카의 생일파티

2015/06/11 - 친한 미국친구들이 낯설게 느껴질 때

2015/06/23 - 미국 고등학교에 분 한국어 열풍


제가 대학교 1학년 크리스마스 방학에 미시간에 방문해 레베카를 만났을 땐 요리학교에 다닌다고 들었는데, 졸업은 한 것 같지 않습니다.


레베카의 페이스북에서 사귄지 2년이 넘은 남자친구, 귀여운 아기와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2015/01/12 - 미국학교에서 한국 욕을 듣게 된 사연


한국 욕 개ski 와 발음이 거의 비슷한 성을 가지고 있어 교환학생 당시 저를 당황시켰던 위 글의 주인공 브리아나는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치과대학원에 재학중이랍니다.


예쁜 외모에 똑똑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진 브리아나는 좋은 치과 의사가 될 것 같습니다!


2014/09/01 - 남자인 미국친구와 함께 화장실에 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교환학생 시절 같은 합창 수업을 들으며 저를 잘 챙겨줬던 위 글에 나오는 조이는 간호조무사가 되어 병원에서 일하고 있답니다.


아직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친구들도 많고, 한국에 비해 결혼과 출산이 빠른 미국인지라 제 친구들중 절반 정도는 결혼을 했거나 아이 엄마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가끔 안부를 물어봐 주시는 제 할머니(호스트맘의 어머니)는 어떻게 지내고 계실지 궁금하시죠?


만 93이신 할머니께서는 제가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미국을 떠날 때 저를 마지막으로 보시는 거라고 생각하셔서 정말 많이 우셨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제가 다시 미국에 돌아올 계획이 전혀 없었거든요.


제가 미국대학교를 다니게 되고 겨울방학때 할머니를 다시 뵈러 가셨을 때, 저를 다시 볼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며 한참을 우셨습니다.


2015/04/02 - 세상에서 가장 의미있는 목걸이를 선물받았어요!


교환학생이 끝나고 제가 한국에 있을 때 할머니께서 언제 천국에 갈지 모르니 본인의 물건을 하나씩 정리하신다며 할머니의 소중한 목걸이를 한국으로 보내주셨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지금도 큰 건강 문제 없이 잘 지내고 계신답니다!


마지막으로 이젠 교환학생과 호스트맘이 아닌 제 진짜 가족이 되어버린 호스트맘의 근황을 알려드릴게요.


호스트맘, 또는 호스트 패밀리가 무엇인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설명 해 드리자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는 호스트 패밀리는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학생을 무료로 돌봐주는 자원봉사 가정이랍니다.


학생이 달달이 돈을 내며 사는 홈스테이 가족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지요.


그렇다보니 학생은 호스트 패밀리를 선택 할 권리가 없고, 호스트 패밀리가 자신의 가족과 잘 맞을 것 같은 학생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교환학생 시절 호스트맘과 축제에 놀러갔다가 찍은 사진이에요. 

저를 위해 거의 매 주말마다 저를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셨답니다.

제가 친구들과 노는 계획이 없던 주말엔 거의 항상 어딘가에 갔었어요.


교환학생 때 영어가 서툴러서 힘들어하던 저를 항상 도와주시고 친 딸 그 이상으로 돌봐주셨던 60대 중반이 되신 제 호스트맘께서도 마찬가지로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답니다.


자녀도 없는 독신이셔서 친구들과 맘껏 여행도 다니시고 성경공부도 다니셨는데,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느라 요즘엔 많이 지루하다고 하시네요.


교환학생 때 그리고 제가 대학생이던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저에게 가끔 몇십만원 또는 그 이상의 큰 돈을 용돈으로 보내주신답니다.


호스트맘께서는 미시간에 살고 계시고 저는 조지아주에 살고 있어서 자주 볼 수 없다는게 참 아쉬운데요, 호스트맘께서는 제가 결혼하고 아이를 갖으면 아이들을 돌봐주고 싶으시다고 제가 정착한 곳으로 이사 할 계획도 가지고 계십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며 설레던 만 15살의 제 모습이 아른거리는데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난지 벌써 7년이 넘었고, 그 사이 한국으로 돌아가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보고 미국 간호대학교를 졸업해 제가 그토록 꿈꾸던 미국 간호사가 되었다는게 아직도 신기하답니다.


철 없던 시절 같이 놀던 고등학교 친구들이 직장, 학교, 결혼등의 이유로 뿔뿔히 흩어져서 한번 보기 참 힘들다는게 너무 아쉽기도 하고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7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며 서로 다른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나아가고 있답니다.


순수했던 고등학교 시절, 그 때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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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과삶 2020.10.14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국에서 꿈도 이루시니 용감하고 대단하세요. 직업이 간호사이신데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지 않으신가요? 미국은 결혼과 출산을 빨리 하는군요. 몰랐네요. 한국은 갈수록 비혼과 저출생이 늘고 있답니다. 처음 방문했는데 다른 이야기도 천천히 둘러보겠습니다. 건강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Adorable Stella 2020.10.21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과삶님 감사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교환학생때 살던 지역이 조금 가난한 지역이였어서 유난히 결혼과 출산이 빨랐어요. 결혼하기 전에 출산하는 경우가 더 많았고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 하이울프 웅쌤~ 2020.10.14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흩어짐속에서의 그리움을 포스팅을 잘 보았어요~~

    미국에서의 7년 정말 많은 추억이 있었겠네요~

    • Adorable Stella 2020.10.21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학교때는 너무 힘들었어서 별로 좋은 기억이 없지만 고등학교 교환학생때는 너무 재미있었어서 좋은 추억이 많답니다! 그때가 너무 그리워요ㅠㅠ

  3. 2020.10.14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20.10.21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OR RN님! 칭찬 감사합니다. 호스트맘은 저에게 참 고마운 존재랍니다. 호스트맘을 만나지 못했다면 미국 간호사는 꿈도 못꿨을 거예요!

미국생활 7년차인 지금도 "미국인들은 참 개인주의적이구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개인주의라고 하면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 하실 독자분들도 계실텐데요, 개인주의는 나쁜것이 절대 아니랍니다.


개인주의라는 것은 쉽게 말해 집단보다는 개인의 가치나 존재, 또는 행복을 더 중요시 여기는 사상과 태도인데, 이것은 사회나 타인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 추구한다는 이기주의와는 엄연히 다른것이죠.


개인주의인 미국에서는 "나" 가 중심이다보니 이 또한 영어에서 그대로 나타납니다.


한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아는 척을 할 때, "저를 아시나요? (Do you know me?)" 라고 물어보지만, 이 상황에서도 "나" 가 중심인 미국인들은 "제가 당신을 아나요? (Do I know you?)" 라고 물어보지요.


(출처: 구글)


미국인들의 개인주의는 또 다른 상황에서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두 그림 속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똑같이 행복해 보이시나요?


인터뷰에서 동양인들은 첫 그림 속의 가운데 남자는 행복하지만 두번 째 그림의 남자는 뒷 사람들이 찡그린 표정을 짓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했어요.


그 반면, 서양인들은 뒷 사람들의 표정에 상관없이 두 그림 속 남자는 똑같이 행복하다고 대답했고요.


저도 서양인들은 진짜 이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미국 친구들 몇명한테 물어보니 다 똑같은 대답을 하더라고요.


개인주의에 반대되는 집단주의에 익숙한 동양인들은 나 자신의 행복보단 집단의 관계와 행복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뒷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으니 두번째 그림속 남자가 미소짓고 있어도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던 것이고, "나" 가 중심인 서양인들은 주변 사람들이 어떠한 표정을 짓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가운데 남자가 행복해 보이니까 두 그림속 남자는 모두 행복 해 보인다고 대답한거죠.


개인주의에 대한 서론이 조금 길었죠?


며칠 전 밤, 한국에 있는 엄마, 동생이랑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데 아빠가 제 동생이랑 엄마가 먹고싶어하던 버블티와 커피, 그리고 아빠가 마실 녹차라떼를 사오셨습니다.


엄마가 "뭐 안 마신다더니 자기 것도 사왔네?" 라고 하시니 아빠가 "나 혼자만 안먹고 있으면 자기랑 이야(동생 애칭)가 불편 할 것 같아서." 라고 대답하는게 아니겠어요?


이때 저도 모르게 "그게 왜 불편해?" 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과 미국의 문화차이를 발견한 저는 이 주제로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콩 한 쪽도 나누어 먹는 사이" 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에서 학교 다니던 때를 생각해보면 매점에서 사온 과자를 친구들과 나눠먹던 기억이 나는데요, 나누어 먹는 것이 일상인 한국에서는 친구들 앞에서 혼자만 과자를 먹거나 무엇인가를 먹는 행동이 무례하고 이기적인 행동일 수도 있지요.


나눔이 미덕인 우리나라에서 커 온 사람이라면 먹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 상황이 편하지 않을 테고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어떨까요?


미국에서는 친구들 다 있는 교실에서 나눠먹지 않고 혼자만 먹는 행동, 음식이 허락된 곳이라면 친구들과 나눠 먹지 않는 행동 다 괜찮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혼자만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나눠먹을 수 있는 과자를 혼자만 먹고 있는 것 등 혼자만 먹고 있다고 해서 무례하다거나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입니다.


친구가 정 먹어보고 싶다면 "Can I have a bite?" 이라며 먼저 물어볼거예요!



2012-2013년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당시 나눠먹는 한국문화에 익숙한 저 때문에 나눠먹는 행복을 알게 된 제 미국친구들입니다.


호스트맘께서 열어주신 제 송별파티에서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에요.


원래 더 많은 친구들을 초대하려고 야외 파티를 계획했었는데, 호스트맘 집의 넓은 마당을 놔두고 제 모기 알러지 때문에 집 안에서만 파티를 해야했어서 친구들을 많이 초대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미국생활 처음에는 친구들 다 있는 곳에서 혼자만 먹고 있는 상황이 얼마나 뻘쭘하던지 친구들은 과자나 간식을 나눠주지 않더라도 저는 친구들에게 한국 사탕이나 미국 과자 등 제가 먹는 간식을 나눠주곤 했었습니다.


그러자 한국의 나눔의 미덕에 감동을 받은 친구들이 저에게 쏘 스윗이라며 친구들도 그들의 간식을 저와 나눠먹기 시작했지요.


제가 한국에서는 홈베이킹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하자 저를 위해 쿠키를 구워 온 친구도 있었고, 엄마가 만드셨다며 컵케익을 갖다준 친구도 있었어요! 


미국인들도 옆 사람에게 "Do you wanna try?" 라며 권유하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정말 한번 맛 보고 싶은지 물어보는 것이지, 보통은 같이먹자는 뜻이 아니랍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음식을 권유했을 때 거절하면 혹시 상대방이 미안해서 그런가 하고 두세번 더 권해보지만, 미국에서는 한번 권유했을 때 거절하면 두번다시 물어보지 않아요!


미국생활 7년차인 지금은 친구들 앞에서 혼자만 무엇인가를 먹고 있는 것과 친구 혼자만 맛있게 무엇인가를 먹고있는 것이 더이상 불편하지 않답니다.


오히려 남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남도 나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편하지요!


여담으로 한국에서는 친구들과 맛집을 가면 이것저것 시켜서 음식들을 서로 나눠먹지만, 미국에서는 본인이 시킨 음식만 먹는게 일반적이랍니다.


한국과 미국의 사소한 문화차이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친구들 앞에서 혼자만 먹고 있어도 이상할게 없는 미국이라지만, 가끔식은 혼자만 먹지 말고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정을 나누며 한국의 문화를 소개해보세요.


미국 친구들도 한국의 정을 알게 되면 감동받고 그들의 음식을 나눠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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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XRICH 안심재테크 2020.10.07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 선구독 하고 갈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2. 하이울프 웅쌤~ 2020.10.11 0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한국의 나눔의 정을 실천하고 있는 멋있는 스텔라님 ~~
    미국의 그런 문화에 대해서 공유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다음 글도 기대 할께요~~~ ㅋ

  3. 핑크 봉봉 2020.10.11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화차이를 알게 되어 재밌었어요^^

  4. 파크파크 2020.10.11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보면 한국의 “정”이라는게 미국의 개인주의 보다는 낫죠. 하지만 요새 누군가 사소한 잘못이라도 하면 사람들이 정에서 비롯된 “전체주의” 의식을 가지고 모든이가 한사람을 욕을 합니다..그것이 법을 위반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ex. 이근대위, 강경화장관 남편, 설리 등)

    한쪽의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를들어 강경화 장관의 남편이 미국으로 여행을 간다는 것에 많은 질타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본인이 소득한 재산을 가지고 본인이 여행을 가는 결정을 하고, 여행기간 동안 마스크를 잘쓰고 돌아와서 2주간 격리 생활을 하는 법을 잘 따른다면 자유민주주의 국가안에서 무슨 잘못이 있을까요...

    그걸 가지고 남편을 간수 못한다니. 장관으로써 자질이 없다느니, 남들 힘든데 너는 여행가냐느니.. 전체주의를 이용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나라의 외교수장을 농락하는데 참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국민의 리더를 자처하며 법을 제정하는 정치인들이 이런 소리를 하니, 세금이 절로 아까울수 밖에요. 이러한 전체주의가 기성세대의 요구를 당연시 하게되고, 타인의 의식 수준이 자신들을 눈치보고 맞추러 하니, 젊은사람들의 창작 및 도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실업률은 높고 취업률은 낮아지고 공무원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일어나구요... 전체주의는 국가적으로 발전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 쉽습니다.

    개인주의를 이해하고 나면 타인의 생활에 신경쓸 필요가 많지 않습니다. 자유민주주의 법 테두리 안에서 법과 헌법을 준수한다면 자신의 개성을 가지고 살아 갈 수 있죠. 사람들의 수근대는 말에 고통을 받지 아니해도 되고요..

    대한민국은 현재, 전체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 입니다. 결국 세대교체와 선진국으로의 발전으로 인해 개인주의가 정착되겠지만, 서양보다 한층더 발전된 한국 특유의 “정”을 기반을 하지만 전체주의사상을 배제한 개인주의를 대한민국국민이라면 만들어 낼수 있을것입니다. 즉 어려운 사람 돕고, 부족한 사람 나눠주며, 개인의 인격을 존중하고, 타인의 사생활에는 관대하며, 법에는 엄격한 국민의식을 가지는 자유민주주의완전체 대한민국을 소망해 봅니다.

    특히, 먼저 일선에 있는 정치인들이 이런 의식을 가지는 것에 앞장을 선다면 국민들에게도, 그리고 더 크게 국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것 입니다.

  5. miu_yummy 2020.10.12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과 한국 문화의 차이를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나눠먹는것이 익숙하지 않은 미국문화군요!

  6. 2020.10.19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만 15살의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처음 미국 땅을 밟았던게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미국 생활 5년차입니다.


여름방학때마다 한국에 가다가 지난 여름엔 간호대 여름학기 수업을 듣느라 한국에 가지 못해 이번 겨울방학때 일년 반만에 한국에 다녀왔었지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랐음에도 불고하고 미국에서 사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매번 한국에 갈때마다 빠른 속도로 변하는 유행과 한국의 문화가 낯설게 느껴지더라고요.


교환학생이 끝나고 한국에 갔을 땐 많은 사람이 카드지갑을 목에 걸고 다니고 있어서 신기했던 기억이 나고 언젠가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갔을 땐 너도나도 목에 선풍기를 걸고 다니는 모습에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따뜻한 조지아주에서 살다가 4년만에 한국에서 맞은 이번 겨울엔 여기저기서 팔고 있는 귀가 움직이는 토끼모자가 신기해서 몇번 만져보기도 했었지요.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유행과 문화가 한국의 유행과 문화에 비해 익숙하고 훨씬 편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한국에서 5년 살다오신 미국인 선생님께서 외국에서 오래 살다보면 미국이나 한국에 사는 것이 똑같이 편해지는게 아니라 두 나라에 사는 것 모두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말씀 해 주신 적이 있는데 유학생활 5년차가 되니 그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 할 수 있게 된거지요.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행동이 미국에서 이상하게 비추어 질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미국에서는 평범한 행동이 한국에서는 이상하고 무례하게 보여질 수도 있지요.


이번에 한국에서 겨울방학을 보내며 의도하지 않게 미국에서 하던 행동이 저도 모르게 튀어나와 제 자신이 부끄러웠던 적이 있답니다.


비록 상대방은 제 행동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에요.


게다가 미국에서는 일상적인 행동이라 제 자신도 저의 행동이 무례했다는걸 계속 알아차리지 못하고있었어요.


미국에 돌아오기 며칠 전, 약국에 처방전을 갖다 내다가 제 행동이 무례한 행동이라는 걸 알아차리게 되어 처방전을 건네주며 제 행동에 저도 깜짝놀랐었답니다.


한국에 머물던 3주동안 습관적으로 나오던 미국에서는 평범한 행동이지만 한국에서는 무례한 이 행동, 궁금하시죠?


한국에 비해 훨씬 따뜻한 조지아주에서 살다가 4년만에 추운 한국의 겨울을 보낸 탓인지 한국 출국 직전까지도 저는 감기때문에 고생하고 있었답니다.


감이 아닌지 검사를 하고 독감이 아니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그나마 가벼운 발걸음으로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약을 지으러 갔었지요.


처방전을 받아주시는 분께 평소처럼 한손으로 처방전을 휙~ 건네주었답니다.


이때, 제 행동이 무례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었지요.


한손으로 처방전을 건네주며 펄럭이는 종이 때문이였는지 윗사람에게 한손으로 무엇인가를 건네는 것이 무례하다는걸 그때서야 기억하게 되었어요.


생각해보니 한국에 있던 3주 내내 물건을 사고 신용카드를 건네줄 때와 계산이 끝나고 신용카드를 돌려받을 때를 포함해 저보다 윗사람에게 무엇인가를 건네고 받을 때 두손으로 받았던 적이 있었나 싶더라고요.


미국에서는 윗사람에게 무엇인가를 건네주거나 윗사람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받을 때 두손으로 받아야 된다는 예절 자체가 없거든요.


그래서 미국에 오래 살다보니 상대방이 누군지에 상관없이 저도 한손으로 물건을 주고받는게 습관이 되었고 오랜만에 한국에 온 탓에 윗사람에게는 두손으로 물건을 건네고 받아야한다는 것을 생각도 못하고 있었던 거예요.


학교에서 제 숙제를 교수님께 제출할때나 교수님이 주시는 프린트물을 받을때도 항상 한손으로만 주고 받았지 교수님이 저보다 윗사람이라고 해서 두손으로 주고 받는일은 없어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한손으로 무엇인가를 건네고 받는다고 해서 예의없다거나 무례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이 글을 쓰다보니 제 블로그에 자주 등장했던 카너와 미국 교환학생 시절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카너와 저는 그 시절 같은 교회에 다녔었는데 교회에 가면 항상 같이 옆자리에 앉았었답니다.



카너와 같이 다니던 교회.

한국의 설날에 한복입고 교회에 가서 피아노를 연주했어요. 

한복 입은 김에 교회 끝나고 카너랑 사진도 많이 찍었고요.


목사님의 설교가 끝나고 헌금을 내는데 카너가 대뜸 저에게 돈이 무겁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카너가 물어보는 질문의 의도를 몰라서 무슨말이냐고 되물으니 돈이 무거워서 항상 헌금통에 두 손으로 헌금을 넣는거냐고 헌금을 두손으로 내는 이유를 물어보는거였지요.


헌금은 단순히 헌금통에 돈을 넣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여서 두손으로 공손히 넣어야 된다고 어렸을때부터 배웠다고 카너에게 이야기를 해줬는데요, 카너는 미국에서는 그냥 한 손으로 넣어도 된다고 말 해주더라고요.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그냥 한손으로 헌금통에 돈을 넣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적응이 안되고 참 낯설게 느껴졌던 기억이 나네요.


상대방이 누구인지에 상관없이 한손으로 물건을 건네거나 받는게 당연한 미국문화,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시나요?


미국에서의 습관이 몸에 밴 탓에 한국에서 의도하지 않게 무례했던 제 행동에 반성하며 이번 글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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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라 2019.01.23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어요!!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근데 저도 약국에선 한번도 두손으로 처방전 준적은 없었는데..공손하게 한손으로 주는것도 맞는거같아요 일면식없는 곳에서는..교수님이나 일가친척분들껜 두손해야겠지만요^^

  2. 2019.02.14 1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미국 간호학생으로서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다보면 동양인이라는 것이 참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병원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주위를 둘러보면 흰 가운과 스크럽을 입고 점심을 먹는 동양인 의료진들이 참 많은데요, 처음으로 병원 실습을 갔을 때 동양인들이 많은 것이 너무 신기해서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정신없는 점심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그들이 어느 나라에 뿌리를 둔 동양인인지는 모르지만, 그저 저와 같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미국에서 의사, 약사, 또는 간호사로 멋지게 일하고 있다는 것이 간호학생인 제 눈에는 마냥 멋있고 자랑스러운 거죠.


제가 지금까지 실습을 나갔던 병원들은 동양인들이 많이 살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많은 동양인들을 봤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미국에서 약 5%의 비율을 차지하는 동양인은 애틀란타,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한인타운, 차이나 타운이 있는 큰 도시에서는 정말 흔히 볼 수 있지만 제가 실습을 나가는 중소도시에선 한 두명 볼까말까 한 수준입니다.


그러니 제가 처음 실습을 갔을 때 얼마나 신기 했을지 상상이 가시지요?



실습을 시작 하기 전 실습 담당 선생님을 기다리며 친구 A와 유리문에 비친 모습을 찍은 사진이에요!


산부인과 실습을 처음 갔던 날, 저랑 반에서 가장 친한 백인 친구 A와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이 출산이 임박한 산모의 아기 낳을 준비를 끝내고 의사선생님을 기다리는데, 너무 예쁜 모델같은 여자분이 들어와 아기를 받아주더라고요.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보느라 늦은 점심을 먹으며 친구와 저는 그 의사선생님 너무 예쁘지 않았냐며, 모델 하면 돈 더 잘 벌었을텐데 왜 의사가 되었는지 궁금하다고 웃으며 얘기를 했었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의사인줄 알았던 그 모델같은 여자분은 의사가 아니라 미국의 산부인과 전문간호사인 널스 미드와이프였어요.)


얘기를 하면서 A가 했던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기를 받아주러 늙은 인도계 의사선생님 들어 올 줄 알았는데, 젊고 예쁜 의사선생님이 들어와서 깜짝놀랬잖아!"


실제로 미국에 인도계 의사가 많아서 친구의 말을 듣고 그때 당시엔 웃었지만, 그 상황이 지나고 지나고 보니 웃기만 할 일은 아니더라고요.


돌이켜 생각 해 보니 친구의 말은 인종적 고정관념과 편견이 가득 들어있는 말 이였잖아요.


제가 실습을 나갔던 산부인과 병동에도 동양인 산부인과 의사와 동양인 레지던트가 있었습니다.


병원을 돌아다니다보면 동양인 의사나 레지던트가 정말 많고 동양인 약사와 간호사도 마찬가지로 많아서 같이 실습을 하는 미국 친구들도 종종 동양인이 많다며 신기해하곤 하는데요, 그러면서 꼭 덧붙이는 말이 "동양인들은 정말 똑똑하구나. 다 의사, 약사, 간호사네!" 입니다.


같이 산부인과 실습을 했던 A의 말에도 그 친구가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동양인은 똑똑해서 많은 의사가 동양인이다." 라는 의마가 담겨 있었던 거지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 부터 간호예과(미국 대학교 1,2학년)를 끝내고 간호본과(미국 대학교 3,4학년)에 입학해 졸업을 10개월 앞둔 지금까지 미국 친구들로부터 수도 없이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모든 시험들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항상 열심히 공부하지만 항상 자신있는 것은 아니죠.


같이 공부하다가 내일 있을 시험이 걱정된다고 말하면 미국 친구들 중에는 "너 동양인인데 뭐가 걱정이야. 시험 잘 보겠지!" 라며 저를 위로해주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그냥 웃어넘겼지만, 이제는 아니죠.


"내가 시험 잘 본건 내가 동양인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열심히 공부 했기 때문이야!"


제가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공부하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간호학과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매주 있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제가 매일 얼마나 공부하는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으니 미국친구들 눈에는 본인들의 언어로도 하기 힘든 간호학과 공부를 외국인인 제가 척척 해내니 "쟤는 그냥 동양인이라 똑똑한가보구나." 라고 생각하는거지요.


동양인들은 당연히 똑똑할 거라는 미국인들의 편견때문에 매 시험때마다 잘 봐야한다는 부담감도 들고요.


미국에서 동양인은 소수임에도 불고하고 인종비율 대비 성공한 사람들이 많아서 같은 동양인으로서 자랑스럽고 뿌듯하지만 그들의 피나는 노력을 알아주는 대신 "저 사람은 동양인이잖아. 동양인이니까 당연히 똑똑하겠지." 라고 치부해버리는 미국인들의 편견때문에 마냥 뿌듯하지많은 않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모든 사람이 성공 할 순 없지만, 성공한 사람 중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테니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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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shin86 2018.08.02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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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asmine 2018.08.02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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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새얀이 2018.08.02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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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8.08.04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2018.08.10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2018.09.01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디핸 2019.01.24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국에서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대단하십니다^^

  8. 김성희 2020.08.26 1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예전에 고등학교 다니실 때 글 쓰신 거 보면서 신기하고 재밌네 하면서 읽었었는데 벌써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신다니... 너무 신기하네요! 세월이 참 빠르게도 느껴지구요 ㅎㅎ 우연히 들어왔는데 다시 뵙게 되어 반가운 느낌도 있구요^^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글도 많이 남겨주시구요~~^^

    • Adorable Stella 2020.08.27 0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희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찾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죠? 간호사가 된지 일년이 지난 아직도 제가 간호사가 맞나 싶답니다^^;; 성희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라요! 또 방문해주세요!

아동간호학은 재미있었지만 좋아하는 과목은 아니였습니다.


왜 건강하게 뛰어 놀아야 할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들이 병원에 누워있는것인지, 마음 약한 저에겐 아픈 아이들을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였거든요.


지난학기 성인 간호학(1)을 배우고 실습을 나가며 아픈 사람들을 많이 봤었지만, 말 그대로 성인 간호학인지라 제가 실습을 가서 만났던 환자들은 대부분 노인이였지요.


폐렴, 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만성 폐쇄성 폐질환)등 다양한 폐질환을 치료하던 폐 병동으로 실습을 나갔었는데 노인환자들의 차트를 보면 담배를 몇 십년 피던 환자도 있었고 마리화나 등의 마약을 하던 사람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이에 관계 없이 질병을 앓게 되어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잘못된 식습관과 함께 담배를 십대때부터 펴 온 80대 환자가 폐 질환을 앓게 되는 것은 예상 할 수 있는 일이고 80년 이상의 인생을 살았기 때문에 환자가 왜 아픈지 슬프더라도 저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드릴 수 있었지요.



아동간호학 실습을 나갔던 병원의 건물들 중 하나.


하지만 아동간호학 실습을 위해 어린이병원에 갔을 땐 특별한 원인 없이 아픈 아이들을 보며 실습내내 마음이 아팠고 실습을 하고 기숙사에 돌아와서도 하루종일 우울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제 어렸을 때를 생각 해 보면 엄마, 아빠께 사랑받으며 건강하게 유치원에 다니고 저보다 두살 어린 여동생 "이야"랑 신나게 놀던 기억뿐인데, 다양한 이유로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을 보니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아동간호학 수업 중 실습에 나가서 만났던 환자들의 이야기를 종종 나누는 경우가 있는데, 아동학대를 당하다 부모가 병원 앞에 버리고 도망간 아이 이야기부터 물에 빠져 의식불명으로 소아중환자실에 왔다가 하늘나라에 간 아이 이야기까지 눈물 없이 듣기 힘든 이야기뿐이였답니다.


일반 병동에는 단순한 질병으로 입원한 아이도 많아서 입원 했다가 며칠 뒤에 건강하게 퇴원하는 해피앤딩이 대부분이였지만, 소아중환자실에서 실습 하던 날 만났던 환자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제 환자였던 중증 근무력증을 앓으며 평생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하는 아이 A, 그리고 초등학생의 몸으로 식물인간 상태였던 25살의 환자까지 소아 중환자실은 이 세상과는 완전 동떨어진 곳 같았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흑인 남자아이 A를 처음 만나서 제 소개를 하고 침대에 쉬를 해서 제 간호사선생님과 함께 Bed bath (침상목욕)를 시켜줬는데 몸이 어찌나 야위였던지 보는 제가 다 안타까웠습니다.


워낙 오래 입원하고 있던지라 병원생활에 익숙해 졌는지 손가락에 스스로 산소포화도 센서를 붙이고 간호사 선생님과 노는 모습이 참 귀여웠지요.


제 간호사 선생님이 다른 일을 하는 동안 A와 함께 잠깐 시간을 보냈는데, 저에게 자신의 게임 유튜브 채널을 보여주며 구독해 달라고 하기도 하고 다음주면 이 병원을 떠나 애틀란타에 있는 더 큰 병원으로 간다고도 얘기 해 주더라고요.


너무 해맑고 즐거워 보이던 아이여서 A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제 마음이 더 아팠답니다.


간호사 선생님 말로는 많이 호전되면 퇴원해서 학교도 다시 다닐 수 있게 될거라고 했지만 평생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 것과 더 큰 병원으로 옮겨가야한다고 하니 호전되기까진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A다음으로 유난히 더 정이 갔던 환자는 영어를 잘 못하던 맥시칸 남자아이 B였습니다.


환자 차트에 B는 영어를 조금 알아듣는 수준이고 B의 엄마아빠는 스페인어만 할 줄 알고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한다고 되어있었는데요,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제 상황 같아서 다른 환자들보다 더 신경이 쓰였었지요.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미국인들이 많아서 대부분의 병동엔 스페인어를 하는 간호사가 있고 스페인어만 하는 환자의 경우는 스페인어를 쓰는 간호사가 배정되는데, 그날따라 병동에 스페인어를 하는 간호사가 없어서 영어만 하는 간호사가 그 환자에게 배정되었답니다.


간호학 교과서에는 환자가 영어를 하지 못할 경우 가족이 아닌 전문 통역사를 부르라고 써 있어서 영어만 할 줄 알던 B의 간호사와 B와 B의 가족이 정말 통역사를 통해 대화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아침일찍 B의 병실에 들어가 간단한 영어만 알아듣는 B와 손짓 발짓을 총 동원해 대화를 하다가 B의 부모님과 이야기 할 차례가 되자 간호사는 벽에 붙어있던 두개의 수화기 중 하나는 B의 엄마에게 주고, 하나는 본인이 들어 스페인어 통역 요청을 하더라고요.


"아이가 수술 후 빨리 회복 할 수 있도록 이따가 아이가 복도에서 걷도록 도와줄게요." 라고 간호사가 아이의 엄마를 보고 말하면 수화기를 통해 통역사가 듣고 있다가 스페인어로 B의 엄마에게 말 해줬습니다.


반대로 B의 엄마가 수화기를 들고 간호사를 보고 스페인어로 이야기하면 수화기 넘어의 통역사가 영어로 간호사에게 이야기 해 주었지요.


교과서에서만 보던 통역을 실제로 보게 되서 신기했고, 실제로 통역사가 병실에 오는 것이 아니라 전화를 통해 통역을 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얼마나 불안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필요한 것은 없는지, 불편한 것은 없는지 등을 물어보며 B의 부모님에게도 유독 더 신경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마음이 약한 탓에 어린이 병원에서 아픈 아이들을 보며 실습중 화장실에 가서 감정을 추스르고 와야 했던 적도 많았고, 아이들에게 주사를 놓는 것을 보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고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아동간호학 실습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마음이 아파서 아이들에게 주사 놓는 것이 싫고 아파서 우는 소리가 듣기 힘들것 같아서 소아과 간호사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아동간호학 실습을 끝내고 보니 "이 세상에 건강한 아이들만 있을 수 없고 누군가는 아플 수 밖에 없다면 내가 소아과 간호사가 되서 진심으로 아이들을 간호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약해서 소아과 간호사는 절대 될 수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실습을 하고 나니 "마음이 약해서 아픈 아이들을 더 정성껏 간호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바뀐거지요.


그리고 건강하게 태어나 학교에 다니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는것,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서 다른사람에게도 제가 받은 사랑을 배풀 수 있다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큰 축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요.


눈물이 많고 마음이 약한 저, 아동간호학 실습중엔 눈물이 날 것 같으면 화장실로 도망가서 감정을 추스르고 꾹꾹 참았지만 산부인과 실습 중 울음을 참지 못하고 결국 환자앞에서 울어버린 이야기도 곧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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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telladiary.tistory.com/153 [스텔라의 미국이야기]

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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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채린제인 2018.07.30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네요. 이렇게 멋진 생각을 가진 분께서 아이들의 아픔을 보듬어주신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스텔라님의 아름다운 미래를 응원합니다!

    • Adorable Stella 2018.07.30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채린제인님 감사합니다! 소아중환자실과 신생아 중환자실 실습을 하고보니 말 못하는 아이라고 기계적으로 간호하는 간호사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간호사들을 보면서 저는 환자의 아픔에 공감할줄아는 마음 따뜻한 간호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2. Jasmine 2018.07.31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있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 어떤 분야의 간호사가 되든 스텔라님이라면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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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주립대 간호학사(BSN)졸업, 미국병원 내과&외과병동 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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