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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병원

콜라부터 아이스크림까지, 환자에게 별 걸 다 주는 미국 병원들 미국 대학교에서 간호학과를 전공하고 간호사 시험에 합격한 지도 어느새 5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신규 간호사로, 신규 간호사를 졸업하고는 간호사 인력업체 소속으로 인력이 필요한 병원에 계약직으로 일을 하는 트래블 널스를 하면서, 네 개의 다른 병원과 셀 수도 없을 만큼 수많은 다른 병동들에서 일을 했지요. 흔히 고소득을 받는다고 알려진 트래블 널스를 하면서 제가 얻은건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지는 통장 잔고뿐만 아니라, 각 병원들의 문화와 다른 규정들을 보며 배운 간호지식 그리고 일을 하며 만난 많은 좋은 의료진들입니다. 어느 병원에서는 수혈 할 때 두 명의 간호사가 확인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병원도 있고, 또 당뇨 환자에게 인슐린을 줄 때 두 명의 간호사가 확인을 해야 하는 병원도 있고 그렇지 않은 .. 더보기
미국 병원 환자식, 미국 간호사가 보여드립니다! 2019년 미국 대학교에서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2019년 7월, 신규 간호사로 첫 병원에 입사했던 게 벌써 4년 반 전이네요.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살면서 저는 한 번도 병원에 입원해 본 적 없지만, "환자식" 을 떠올려보면 한국인 입장에서 밥과 국 그리고 균형 잡힌 영양식으로 구성된 알찬 한 끼를 떠올리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미국병원의 신규간호사가 되고 제가 알고 있던 환자식과는 영 딴판인 미국 병원의 환자식을 보면서 느꼈던 충격은 신규 간호사를 졸업하고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충격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미국 급식을 처음 보고 느꼈던 충격만큼이나 컸었거든요. 2014.07.28 - 상상과는 달랐던 미국고등학교의 점심급식 상상과는 달랐던.. 더보기
미국인들도 태몽을 꿀까? 얼마 전 저희 외과&내과 병동에서 입퇴원 서류 등 다양한 서류를 담당하는 병동 Secretary(총무? 비서?) A양이 둘째 아기를 낳았습니다. 제가 미국 간호사가 되고 첫 직장인 지금 병원에서 일을 하며, 간호학생때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과는 또 다른 일들을 배우느라 헤맬 때마다 저를 잘 도와주는 A양이라 출산 한 달 전 베이비 샤워 파티를 한다고 하니 코로나 시국임에도 안 갈 수 가 없겠더라고요. 코로나 시국이라고 베이비 샤워는 특이하게 드라이브 쓰루(drive-through)로 진행되었는데요, A양의 집앞에 차를 대고 있으니 A양이 반갑게 저를 맞아주며 컵케익과 답례품을 갖다줬고 저는 준비해간 선물을 창문으로 통해 건네 줬어요. 베이비 샤워 선물로 인형과 목욕가운, 그리고 젖병을 준비 해 갔답니다! .. 더보기
캐스 드레싱으로 초간단 배액관 드레싱 하는법 (ft. 제일메딕스약품+할인코드) 여러분 안녕하세요, 미국 간호사 스텔라입니다! 얼마 전 정말 오랜만에 리뷰 제안이 들어왔었어요. 그 동안은 제 블로그 성격과 맞지 않는 제품들이였고, 딱히 여러분들께 자신있게 소개 할 수 있는 제 맘에 드는 제품들도 아니였어서 리뷰 제안을 받아들인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요, 제일메딕스약품 회사로부터 리뷰 제안을 받은 드레싱 제품들의 사진을 보자마자 "와, 이런 편리한 제품도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일메딕스 약품에서 보내주신 배액관 드레싱 제품 "캐스드레싱" 그래도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시는 블로그의 블로거로서, 또 환자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간호사로서 사진만 보고서는 리뷰 제안을 받아드릴 수 없겠더라고요. 보통 환자분들은 몸의 면역이 많이 떨어져있고, 나이가 있으시다보니 .. 더보기
미국 간호사인 내가 미국 병원에서 하면 안되는 이것 제 블로그에 자주 와 주시는 독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2019년 5월에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간호사시험을 합격 해 미국 병원에 취업했습니다. 가끔 미국 취업이 힘들다던데 처음부터 영주권이 있었던건지, 유학생이 어떻게 영주권도 없이 미국에 취업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제가 입사한 병원에서 인터뷰를 볼 때 영주권 스폰을 확답받고 지금은 취업 영주권 수속중이랍니다. 2012년 9월, 만 15살의 나이에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와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2013년 6월 한국으로 돌아가 그해 8월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보았지요. 교환 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한국에 갔을 때, 한국 고등학교로 돌아가라는 아빠의 말씀에도 불고하고 미.. 더보기
한국인이 미국 병원에 가면 속이 터지는 이유 제가 미국 간호사가 되기 전, 미국 병원에 갈 때마다 항상 궁금했던 것이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하는 병원은 대형병원이 아닌 갑자기 아플때 예약없이 갈 수 있는 의원 개념의 Urgent care인데요, 감기가 걸려서 Urgent care에 갈 때마다 항상 "미국 병원은 왜이렇게 답답하고 느릴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평범한 미국 Urgent care의 모습이에요! 미국에 살며 같은 한국인들로부터 미국 병원은 한 번 갈 때마다 답답해서 속 터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미국에 사는 한인 유튜버들의 동영상을 보면 미국병원은 답답하고 느려서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는 걸 보면 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아요. 특히, 미국 간호사가 되고 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미국 병원은 도대체 왜 이러.. 더보기
상상을 초월하는 미국 약값, 도대체 얼마길래? 한국에서 아프면 아픈 몸을 걱정하며 즉시 동네에 있는 병원에 가지만, 미국에서 아프기 시작하면 아픈것보다 돈 걱정이 먼저입니다. 제가 미국 간호사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돈 걱정 없이 병원에 가는 줄 알지만, 미국 간호사라고 특별히 직원 할인을 받는 것도 아니라 병원에 한 번 갈때 마다 돈 걱정을 하는 건 마찬가지거든요. 예전에 미국 병원비와 약값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상상을 초월하는 미국의 약값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2020/08/19 - 이석증 때문에 갔던 미국병원, 병원비와 약값은 얼마 나왔을까? 이석증 때문에 갔던 미국병원, 병원비와 약값은 얼마 나왔을까? 때는 미국 조지아주의 여름더위가 한참 시작하던 6월의 초 였습니다. 금, 토, 일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더보기
미국에서 얼굴 한번 보기 참 힘든 이 사람, 한국이 그리워! 이석증부터 직접 만든 간장게장을 먹고 시작된 알러지반응까지 이번 여름은 여기저기 아픈곳이 많았습니다. 2020/08/19 - 이석증 때문에 갔던 미국병원, 병원비와 약값은 얼마 나왔을까?2020/08/12 - 미국에서 간장게장을 만들었어요! 이번 여름 여기저기 병원을 다니고 몇주 뒤 집으로 날라온 청구서를 받고 보니, 제 병원에서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보험이 없었고, 아무런 할인도 받지 못했다면 병원비와 약값으로 총 약 400만원정도의 큰 돈을 내야 됐더라고요. 입원을 한 것도 아닌데 병원(사실 큰 병원도 아니고 우리나라 의원급의 병원이였어요) 몇번 방문에 처방받은 몇 종류의 약값까지 400만원이라니 악명높은 미국의 의료비에 미국 병원 간호사인 저도 다시한번 놀랐지요. 보험덕분에 약값은 전혀 내지 않았고 .. 더보기
환자에게 "이것"까지 주는 미국병원, 제 눈을 의심했어요! 병원비가 비싸기로 악명높은 미국답게 미국 병원에서는 간호사가 환자들을 위해 정말 별 일을 다 해줍니다. 요즘에야 한국에서도 간병인이 없이 없이 통합간호를 제공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미국병원은 간병인이나 보호자 없이 환자들을 간호사와 조무사가 다 케어 해 주는데요, 보호자가 옆에 있더라도 간호사나 조무사를 도와주는 일이 거의 없을 뿐더러 병원비가 비싸서 과도한 친절을 바라는 것인지 환자들은 간호사에게 별걸 다 요구합니다. 웬만해서는 간호사들 또한 환자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지요. "내가 이럴려고 4년 열심히 공부해 간호사가 되었나?" 싶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일년동안 일을 하며 샐러드 드레싱이 맘에 안드니 다른 걸로 갖다 달라, 저녁이 맛이 없으니 다시 주문을 넣어달라, 콜라를 갖다 달라, .. 더보기
미국간호사는 왜 항상 청진기를 목에 걸고 다닐까? 미국 간호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혹은 SNS에 목에 청진기를 걸고 찍은 사진을 올릴때면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나 지인들로부터 종종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미국 간호사들은 왜 항상 청진기를 목에 걸고 다니나요?" 그 질문을 듣고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간호사니까 목에 청진기를 걸고 다니지요." 였습니다. 질문을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황당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생각해보니 한국 병원에 입원 해 본 적이 없어서 모르지만 다큐멘터리를 봤을 때 한국 병원에서 청진기를 목에 걸고 다니는 간호사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질문을 미국인들로부터는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걸 보면 미국병원에서 간호사가 청진기를 목에 걸고 다니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같고요. 병원에 가면 의사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