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부터 지구 반대편의 미국까지, 먼 거리만큼이나 두 나라의 문화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세계 어디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지만, 미국에 처음 와서 적응 할 당시만 해도 문화적 차이 때문에 미국은 저에게 "다른 나라"가 아닌 "다른 " 같았었죠.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미국인들은 사람이 아니라 외계인 같았고, 특히나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학교는 외계인 집합소 같았답니다.

 

당시 만 15살이였던 저에게 미국은 한 마디로 "온갖 낯선 생물들이 낯선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낯선 나라"였어요.

 

오늘은 제가 미국 고등학교에서 경험했던 정말 사소한 문화 충격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해요.

 

여러분도 문화 충격 받을 준비 되셨나요?


 


 (사진출처: 구글)

 

첫 번째, 시간표가 매일 똑같아요.


고등학교를 포함해 한국의 학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시간표가 다르지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친구들에게 내일 수학이 들었는지, 체육이 들었는지 물어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미국에서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답니다.

 

미국의 고등학교는 한 학기 내내 시간표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똑같거든요.

 

오늘 1교시가 수학이면 내일 1교시도 수학, 내일 모레 1교시도 수학이고, 오늘 3교시가 합창이였으면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날도 3교시는 합창이지요.

 

제가 다녔던 미국 공립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한 학기에 7과목을 배웠었는데시간표에 신경 쓸 필요 없어서 좋긴 했지만, 한국에 비해 훨씬 적은 수의 과목을 듣는데다가 시간표가 한 학기 내내 매일 똑같다 보니 지루하기도 했었답니다.

 

요일에 맞춰서 교과서를 가져갈 필요도 없으니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간혹 헷갈리기도 했었고요.

 

두 번째, 교복이 없고 실내화도 신지 않아요.

 

대부분의 한국 고등학교는 교복을 입고 학교 내에서는 실내화나 슬리퍼를 신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 공립 고등학교는 교복을 입지도 않고 실내화를 신지도 않습니다.

 

물론 사립 학교나 소수의 공립 학교는 한국처럼 교복을 입기도 하지요.

 

미국 학교 생활 초기에야 제가 입고 싶은 옷을 마음대로 입고 학교에 갈 수 있으니 좋았지만, 나중에는 아침마다 옷 고르는 것도 귀찮고 은근히 스트레스더라고요.

 

교복이 불편해서 그렇지 체육복 같은 교복을 입는다면 교복문화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복장 규정은 특별한 규제 없이 자유롭지만, 노출이 너무 과하거나 공부하는데에 지장이 있는 옷이라면 집으로 돌려보내 옷을 갈아입고 오도록 조치한다고 하네요.

 

추가로 한국의 학교에서는 학교 바닥이 더러워 질 것을 우려해 실내화 (슬리퍼 등)을 꼭 신어야 하지만 미국은 그냥 신발을 신고 들어가면 된답니다.

 

신기하게도 학교는 한국 학교보다 미국 학교가 훨씬 깨끗해요.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한 미국 고등학교 로비와 복도, 그리고 교실.

 

청소차가 자주 지나다닐 뿐 아니라 바닥에 쓰레기가 떨어져 있으면 선생님들이 얼른 주워서 버리시기 때문이에요!

 

 

세 번째, 점심시간이 두 번이에요.


이게 무슨 말 이냐고요?


점심을 두 번 먹는다는 말이 아니고 점심시간이 둘로 나누어져 있다는 말 이랍니다.


저희학교의 경우는 점심시간이 첫 번째 점심시간, 두 번째 점심시간 이렇게 두 번이였지만, 큰 학교 같은 경우는 점심시간이 세번인 학교도 있데요!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의 시간표 입니다.


시간표가 첫 번째 점심시간(1st Lunch)에 점심을 먹는지, 두 번째 점심시간(2nd Lunch)에 점심을 먹는지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번째 점심시간은 11시 1분부터 11시 31분 까지, 두 번째 점심시간은 11시 57분 부터 12시 27분 까지랍니다.


(pass는 쉬는 시간이라기보다는 대학교처럼 매 시간 교실을 옮겨다니며 수업받는 미국 학교 특성상 교실을 옮기는 시간이랍니다.)


한국 학교의 점심시간보다 빠른 편 이지요?


첫 번째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는 학생은 3교시가 끝나고 점심을 먹고, 두 번째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는 학생은 4교시가 끝나고 점심을 먹습니다. 


아쉽게도 점심시간은 학생이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4교시 선생님의 점심시간에 따라 학생의 점심시간이 첫 번째 인지 두 번째 인지 결정됩니다.


쉽게 말해서 4교시의 선생님이 첫 번째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시는 선생님이시면 그 수업을 듣는 학생도 첫번째 점심을 먹게 된다는 말 이지요.


정말 운이 좋게도 저와 제 친한 친구들은 1학기, 2학기 모두 첫 번째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었답니다.


가끔식 있었던 점심시간 이벤트.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있던 저에게 본인들 사진도 찍어달라고 해서 카메라를 들이대니 웃긴 표정을 지어줬습니다. 


점심을 일찍 먹어서 점심시간 전에 배고플 일은 거의 없었지만, 학교가 끝날 때 쯤이 되면 배가 고파지는 불상사가 있었지요.


제 친구들과 호스트맘께 한국의 학교는 점심시간이 보통 한번이고 1500명의 학생(제가 다녔던 고등학교 기준)이 같은 시간에 동시에 점심을 먹는다고 하니, 점심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참 고생하시겠다고 하더라고요.



네 번째, "차렷, 경례"가 없어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수업이 시작하거나 끝날 때, 그리고 종례시간에 반장이 일어나 "차렷, 선생님께 경례"를 외치면 앉은 자리에서 선생님께 인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문화는 미국 학교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한국 학교의 문화이지요.


미국 학교에서는 교실에 들어와 책상에 앉으며 선생님께 가볍게 "Hello, How are you? (안녕하세요, 오늘 기분 어때요?" 라고 말하는게 인사의 전부이고, 심지어 선생님께 인사를 하지 않는 학생들도 많답니다.


수업이 끝날때도 마찬가지예요.


수업이 끝나는 종이 치면 선생님께 "Have a great day!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고 간단히 인사하며 나가는 학생도 있지만, 반면에 인사도 없이 정신없이 다음 수업이 있는 교실로 가는 학생도 많지요.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문화이죠?


다섯 번째,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해요.


겨울엔 실외처럼 춥고, 여름엔 실외보다 더 더웠던 한국학교를 다니다가 미국 학교에 가니 그야말로 천국이였습니다.


한국 학교에서는 더운 여름엔 점심시간 때 쯤부터 2-3시간동안 에어컨을 틀어주는 것이 전부이고, 겨울엔 벽에 붙어있었던 히터가 전부였던데다가 교복을 제대로 입지 않으면 벌점을 받으니 실외보다 여름엔 더 덥고 겨울엔 더 춥게 느껴졌었지요.


여름에 너무 더워서 에어컨이 빵빵한 교무실 앞에 서서 교무실 문을 살짝 열고 에어컨 바람을 쑀던 기억이 나는데요, 반면에 미국 학교는 냉방과 난방이 얼마나 잘 되던지 여름(여름방학을 시작하기 전인 5월 말)엔 춥고 겨울엔 따뜻했답니다.


심지어 그 큰 체육관에도 냉난방이 잘 되었지요.


겨울이 긴 미시간주를 생각하면 두꺼운 패딩이나 코트를 입고 등교하는 것이 당연 할 것 같지만, 미국 학교를 다니면서 한국 남학생들이 잘 입는 "북쪽얼굴" 같은 두꺼운 패딩을 입고 오는 학생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주로 스쿨버스나 부모님, 또는 본인의 차를 타고 학교에 등교하는 것이 이유이기도 하지만, 학교가 따뜻하다보니 두꺼운 패딩이나 코트는 라커의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되버리기 때문이지요.


미시간 친구들은 겨울이건 여름이건 반팔을 입고 쪼리를 신고 등교하기도 했었어요.


저도 겨울에 자주 쪼리를 신고 학교에 갔었는데, 눈오는날 쪼리를 신고 학교에 갔다가 학교가 정전되는 바람에 발이 엄청 시려웠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이 전기가 돌아오지 않아 정전되고 1시간 정도 후에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답니다.



학교의 이벤트 중 하나였던 "해변 패션"으로 입고 등교했던 날.

이 날은 한참 눈이 오던 2월 중순이였습니다.


미국에서 냉난방 천국을 경험하고 보니 미래에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모인 학교에 냉난방 시스템이 잘 되어있지 않은 것이 참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교무실에 빵빵하게 에어컨을 트는 대신 조금이라도 교실에 에어컨을 더 틀어준다면 학생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 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미국 고등학교와 한국 고등학교의 사소한 차이점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제 글은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와 한국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미국과 한국의 모든 학교를 일반화 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행복한 일주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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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의 긴 여름방학을 한국에서 보내며 보고싶었던 친구들을 만나 그동안 쌓아두었던 이야기도 하고 같이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내기 티를 벗고 대학교 2학년이 된 제 친구들과 얘기하다보면, 한국의 대학 생활과 미국의 대학생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죠!


미국 대학교에는 없는 대학 문화인 한국 대학교 축제의 주점, 과방, MT 등의 이야기를 들으니 한국 대학교의 이런 문화를 경험 해 보지 못 한 저는 신기하기도 했고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답니다.


한국 생활에 적응 해 가던 5월, 친한 친구 두명이 다니는 대학교 축제에 가서 구경도 하고 학과 별로 운영하는 주점에 가서 술도 마셔보고 캠퍼스를 걸어다니며 맛있는 음식도 먹으니 저도 새삼 한국의 대학생이 된 것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제가 다니는 미국 대학교의 축제는 무료 티셔츠를 나눠주고, 어린아이들이 노는 에어 바운스(에어 놀이터), 무료 음식 등이 전부였는데, 이 마저도 기말고사 기간의 오전 몇 시간 뿐이여서 저는 새벽까지 시험공부 하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가지도 못 했답니다.


한국에서는 일주일 전체가 대학교의 축제 기간인것도 신기한데, 티비에서만 보던 유명한 가수가 오고, 더군다나 대학 축제에 주점이 있다는건, 술의 규제가 엄격한 미국의 대학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친구들의 대학 생활을 들어보니 한국의 대학 생활이 부럽기도 했지만, 친구들이 해 준 어떤 이야기를 듣고 나니 무섭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것이 다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저를 겁먹게 만든 한국의 대학생활 이야기는 바로 "선후배간의 군기" 였는데요, 없어진 줄만 알았던 대학교의 군기가 지금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후배들을 잘 챙겨줘야 할 선배들이 왜 군기를 잡아야 되는지 전혀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전에 그것이 알고싶다 "사라진 14분, 여대생 캠퍼스 추락 미스테리" 편을 본 적이 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대학교에서 선후배간 이루어진 가혹행위 때문에 여대생이 학교 도서관에서 투신을 했다는 내용이였습니다.


물론 정말 극단적인 한 예시겠지만, 새학기 시즌에 페이스북에 선배와의 대면식에서 가혹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진, 선배가 후배에게 술을 뿌리는 사진, 성희롱하는 사진이 자주 뜨는 것을 보면 한국 대학교에서 군기는 빠질 수 없는 대학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대학교에서는 선배가 후배들의 복장을 단속하기도 하고, 관등성명을 시키기도 하더라고요.


그럼 미국 대학교에도 이런 군기가 있을까요?


미국 대학교에는 선후배 라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과 모임도 없을 뿐더러 선후배 라는 개념이 없다보니 선후배 사이의 군기도 당연히 없죠.


나보다 윗 학년이면 그냥 윗 학년인 "친구" 일 뿐, 미국 대학교를 다니면서 저보다 윗 학년의 학생들을 선배라고 생각 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답니다.


학년에 관계없이, 나이에 관계없이 모두 친구이니 나보다 윗 학년인 학생이라고 해서 잘 보일 필요도 없고, 어려워 할 필요도 없어요.


대학교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이전에 블로그에 몇 번 소개했듯이, 일정한 규정에 따라 대학교처럼 수업을 골라듣는 미국 고등학교의 특성상 한 반에 9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모든 학년의 학생이 섞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예체능 과목의 경우). 


나이가 많다고 해서, 학년이 높다고 해서 선배노릇을 하는 일도, 학년이 높은 학생에게 선배 대접을 해줘야 하는 일도 전혀 없지요.


그렇다보니 학교의 모든 학생들과 어렵지 않게 친해 질 수 있었고, 윗 학년의 친구들에게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윗 학년의 친구들에게 궁금한 것이 있으면 동갑인 친구에게 물어보듯 편하게 물어보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지요.


거실에 부엌이 있는 아파트형 기숙사에 사는 저는 3명의 룸메이트가 있는데, 중국인 룸메이트 한명은 저와 같은 학년, 그리고 미국인 룸메이트 두명은 저보다 윗 학년입니다.


한국같았으면 룸메이트 두명은 저에게 선배님이라 대하기 어려워했을텐데, 학년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친구"인 미국에서 저희 넷은 거실에 모여 같이 웃으며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해 먹기도 하고, 매니큐어도 발라주며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3명의 룸메이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거실.

미국인 룸메이트 두명이 커튼도 달고, 티비도 설치하고 예쁘게 꾸며놓았습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 미국 대학교에서 한국식으로 군기를 잡으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에서는 바로 대학교 경찰에게 체포됩니다.


실제로 미국 대학교에서 한인 학생이 아시안 학생 클럽에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식으로 군기를 잡다 체포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인학생 김씨가 추운 밤에 학생들을 불러내 팔굽혀펴기를 시켰는데, 팔굽혀펴기 후 양손에 고통을 느낀 피해자가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서 이 일이 알려지게 되었고, 바로 김씨는 "캠퍼스 폴리스" 라고 불리는 학교 경찰에게 체포되었다고 하네요.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이 대학교 축제가 있거나 MT에 가서 선배들이 시키는 일을 하고, 선배들 때문에 학교 생활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계급사회도 아닌 한국에서 왜 선배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마음이 아프고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선배에게 인사를 안하면 안했다고 욕먹고, 선배의 이름을 못 외우면 못 외웠다고 욕먹고, 사소한 것에 트집잡아 선배라는 지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화가 났습니다.


후배가 선배에게 먼저 인사하지 않았으면 선배가 먼저 인사하면 되는거고, 후배가 선배의 이름을 못 외웠으면 선배가 먼저 후배의 이름을 외우고 본인의 이름을 소개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을 신입생들을 잘 챙겨주고 선배로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술을 뿌리고 선배라는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들이 정말 "선배" 인가요?


미국의 대학교 문화가 모두 다 좋은 것은 물론 아니지만, 학생들 간에 군기 없이 모두가 평등한 미국의 대학 문화는 본받아야 할 문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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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저는 정말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좋은 선생님이 많겠지만,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때가지 한국 학교를 다니면서 제가 만난 진정한 선생님 다운 선생님은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과 고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담임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자주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짜증을 내기도 하고 학생들의 일에 무관심한 경우도 있었고, 학생들이 좋아서가 아니라 돈때문에 학교 선생님이 된 것 같은 느낌도 자주 받았습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 해 보면, 한국 학교에서는 한 반에 보통 35명의 학생들을 선생님 한 분이 지도해야 하다보니 선생님의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반마다 다르지만 미국은 보통 20~25명.)


미국 고등학교에 교환학생을 가서 처음 등교 한 날, 저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학생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 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제가 이 전 까지 만났던 한국 학교의 미술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그림을 그리라고 시키기만 하시고는 선생님 본인의 일을 하기에 바빴는데, 제가 만난 미국 학교의 미술 선생님은 학생들이 그림그리는 것을 돌아다니며 지켜보시고 칭찬도 해 주시며, 어려워 하는 학생을 도와주기도 하셨습니다.


약 50분의 수업시간동안 선생님께서는 항상 교실을 정신없이 돌아다니시며 학생들을 응원 해 주셨습니다.


미술시간에 페이스 페인팅을 해 달라는 학생들의 얼굴에도 친절하게 예쁜 그림을 그려주기도 하셨었죠!


남자분이셨던 제 합창단 선생님 또한 정말 좋은 분 이셨는데, 그 선생님께서도 항상 학생들에게 친구처럼 다정했고, 즐겁게 합창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를 위해서 마지막 합창단 공연에 아리랑을 선곡 해 주셨던 센스 넘치는 분이기도 하시죠.


지금도 합창 선생님과 자주 연락 하고 지내는데, 지금은 은퇴하셔서 미시간을 떠나 제가 다니는 대학교 조지아주 옆의 알래바마주에서 잘 지내고 계신답니다.


선생님께서 저를 만나러 학교에 오신다고 하셨는데, 얼른 선생님을 뵙고 싶네요.


저에게 Honors Algebra 2를 일년동안 가르쳐 주셨던 수학 선생님은 잘 생긴 외모와 친절함 때문에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선생님이십니다.


수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저도 수학을 좋아하게 만드셨던 선생님이신데요, 선생님께서 수학의 개념을 설명 해 주시고 나면 친구들끼리 그룹으로, 또는 혼자서 문제푸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있어서 손을 들고 있으면 선생님께서 오셔서 책상 높이에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선생님의 작은 배려가 제 마음을 따뜻하게 했었답니다.



지난 겨울방학 때 2년 반 만에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찾아갔었는데, 그때도 변함없이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셨지요.


마지막으로 저를 가장 놀래켰던 선생님은 제 1학기 Team sport 선생님이셨던 남자 체육선생님 제닝스 선생님이셨습니다.


보통 한국에서 체육선생님은 무서운 이미지라 제닝스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 한국의 체육선생님처럼 무섭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한 학기 내내 화 한번 내신 적 없이 항상 친절하셨고 미국 학생들보다 체육을 못 하던 저를 항상 응원 해 주셨습니다.


교환학생으로 미국 공립 고등학교를 한 학년간 다니면서 한국학교에서는 쉽게 들을 수 있었던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부르는 정겨운(?) 욕설은 한 번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정겨운(?) 욕설 대신에 미국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Sweetie, Honey, Sweet heart 등의 귀여운 애칭으로 불러주셨는데,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서 오글거렸지만 나중에는 이런 애칭 덕분에 선생님들과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점 하나가 선생님께 어느정도 예절은 갖추되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가 수직 관계가 아닌 수평 관계라는 것 이였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보통 선생님들을 어려워하기 마련인데, 미국 학생들은 선생님 뿐만 아니라 교장, 교감 선생님과도 친하게 지냈습니다.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은 권위의식 보다는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도 해주시고 복도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도 주우시며 저를 깜짝 놀라게 했던 분입니다.


   

이번 겨울에 2년 만에 학교에 찾아갔을 때도 저를 잊지 않고 보자마자 다시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저를 꼭 안아주셨지요.


이렇게 좋은 선생님들이시지만, 학생을 혼내실 때는 한국 선생님 못지않게 엄격하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생에게 소리를 지른다거나 화를 내지 않고 낮고 엄격한 목소리로 학생을 타이르셨습니다.


한번은 합창시간에 선생님께서 핸드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셨는데도, 한 학생이 몰래 책상 밑에서 핸드폰을 사용 해 선생님께 걸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합창선생님께서는 그 학생에게 "네가 교칙을 어겼으니 교감선생님이 오셔서 널 학교 사무실로 데리고 가실꺼야." 라고 말을 하시고는 사무실에 전화를 하셨습니다.


전화를 끊기가 무섭게 교감선생님께서 그 학생을 데리고 가셨고, 그 학생은 조용히 교감선생님을 따라 가서 학교의 교칙때로 24시간 동안 핸드폰을 압수당했습니다.


한국 학교에서는 보통 선생님께서 직접 잘못한 학생들을 혼낸다면, 미국 학교에서는 학교 사무실로 불려가 교장선생님 또는 교감선생님과 상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큰 잘못을 한 경우에는 부모님을 호출 시키기도 하고, 부모님이 학교에 오시지 않으면 오실 때 까지 등교 정지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무너진 교권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 해 봐도 한국 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 말을 무시하고 계속 떠드는 학생, 선생님을 우습게 보는 학생 등등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학교를 한 학년동안 다니면서 저는 선생님께 대들거나 선생님을 우습게 보는 그런 버릇없는 학생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수업중에 떠드는 학생도 거의 없을 뿐더러, 선생님께서 떠드는 학생에게 조용히 하고 수업에 집중 해 달라고 하시면 "선생님,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하며 바로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인 미국의 학생들입니다.


선생님께서 잘못에 대해 엄격하게 말 하실 때도 변명보다는 먼저 사과하는 것이 미국 학교에서는 보통의 경우이지요.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도에 잘 따라주고 선생님들을 존경하다보니 선생님들 또한 학생들을 동등하게 존중 해 주고 배려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미국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말을 잘 듣고, 시키는 대로 잘 하니 선생님들께서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를 일이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말 이겠지요.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관계를 보니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정말 부럽고 인상깊었습니다.


제 이야기는 언제까지나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의 이야기 일 뿐, 학교에 따라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는 다를 수 있고, 어딜 가나 선생님 답지 않은 선생님은 있을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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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갔다 왔다고 하면 흔히 "고등학생도 교환학생을 갈 수 있어?"라고 물어봅니다.


대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나가는 것은 흔한데, 고등학교 교환학생은 조금 생소하지요?


그래서 오늘은 제 블로그에 오셔서 자주 물어보시는 질문에 답 하는 포스팅을 준비했어요!







Q.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이 뭔가요?


A.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은 말 그대로 일반 유학생은 다닐 수 없는 미국 공립 고등학교에서 1학기 또는 한 학년 동안 문화교류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미국의 공립 고등학교를 다니다 보니 학비는 당연히 무료이고, 호스트 패밀리 (미국인 가정 홈스테이)또한 무료입니다!


2014/08/10 - 미국 공립교환학생 호스트 배정 방법 (호스트패밀리에 대한 Q&A)


유학원마다 교환학생 참가비용은 다르지만 1500만원 내외의 돈을 내게 되는데, 1000만원 이상의 돈은 한국 유학원이 갖고 , 나머지 금액은 미국의 에이전시에서 학생의 보험료, 호스트패밀리 배정비, 코디네이터 라고 불리는 지역관리자의 월급 등으로 사용하게됩니다. (호스트맘께서 저에게 실례가 안 된다면 얼마를 내고 교환학생을 왔는지 물어봐도 되냐고 하셔서 1500만원을 내고 왔다고 하니 학비와 호스트 패밀리가 무료인데 그 돈은 다 어디 갔나고 화가 나셔서 직접 미국 에이전시에 전화해서 물어보셨습니다.)


하지만 "싼게 비지떡" 이라는 말이 있지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의 성공 여부는 학생의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격도 중요하지만 호스트 패밀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불행히도 좋은 호스트 패밀리를 만난다는 것은 극히 드뭅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게 좋은 호스트맘을 만나서 정말 즐거운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왔지만, 반면에 제 동생은 최악의 호스트 패밀리(음식을 못 살 정도로 가난하고 아동학대 가정이라 동생이 학교에 보고함.) 를 만나 고생만 하다 돌아왔습니다.


교환학생 동기들과 미국에 가서 코디네이터를 통해 주변 학교에 다니는 각 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 봤을 때, 중간에 교환학생에게 새 호스트 패밀리를 직접 찾아서 나가라는 경우, 학교에 태워다 줄 때마다 $20(약 2만원)을 내라는 경우, 집에서 먹는 음식 값을 내라는 경우, 마약을 하는 호스트 패밀리에 배정 된 경우 등의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유학원에서는 호스트패밀리를 엄격하게 선발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아닙니다.


교환학생이 호스트 패밀리를 바꾸는 일은 그 지역 지역관리자가 어떻게 일을 해결 하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지역관리자는 열정이 없고 (우리 지역 3명의 지역관리자, 동생의 지역관리자, 동기들의 지역관리자들을 봤을 때 성실한 지역관리자는 한 번도 보지 못 함.) 잘못을 무조건 학생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어서 호스트 패밀리를 바꾸는 일은 무척 힘듭니다.  


그래서 교환학생 프로그램 자체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저는 누군가가 교환학생에 대해 물어본다면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Q. 어떻게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어요? 교환학생을 가게된 계기가 뭔가요?


A. 저는 어렸을 때 부터 길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아는 영어를 총 동원해서 영어로 말 거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유학을 가는 것이 꿈이였는데, 유학비가 워낙 비싸다 보니까 유학은 생각도 못 하고 있다가 엄마가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알게 되셔서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이라고 해서 학교와 연계된 학교에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학교와 연계 된 것은 절대 아니고 유학처럼 유학원을 통해서 교환학생을 지원하면 된답니다! 



Q.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지원 자격이 뭔가요?


A. 유학원 마다 다르지만 보통 미국 비자를 받는데 문제가 없는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미국 고등학교 9학년~12학년에 해당하는 나이) 학생이 갈 수 있는데, 교환학생을 가기 위해서는 중상위권의 성적을 받았어야 하고 SLEP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영어 회화도 어느정도 할 줄 알아야 하고요. 유학원에서 SLEP 시험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Q. 교환학생을 가려면 돈이 많이 드나요?


A. 앞에서 언급 한 것 처럼 학비와 호스트패밀리가 무료인 교환학생은 일반 유학에 비해 훨씬 싼 편 입니다. 유학원에 1500만원 내외의 참가비를 내고, 비행기값, 생활비, 급식비 등의 돈이 별도로 듭니다. 생활비는 지역과 호스트 패밀리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저의 경우는 물가가 비싸지 않은 작은 도시였고, 외식비, 여행비, 가끔은 학교 활동비까지 호스트맘이 내 주셔서 한달에 40만원 정도 생활비로 썼던 것 같습니다. 급식비 또한 학교에 따라 다른데, 한국처럼 한달마다 급식비를 내는 것이 아니라 카페테리아(급식실)에 $200 달러 정도를 미리 내 놓고 급식을 먹을 때 마다 비밀번호 개념인 학생번호를 누르면 돈이 차감됩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 아침급식은 무료였고 점심 급식비는 $2-5 달러정도였습니다. 학교 급식이 먹기 싫거나 돈을 아끼고 싶으면 호스트패밀리의 양해를 구해 점심을 싸가도 됩니다.  교환학생 한 학년 동안 참가비를 포함해 최소 2500만원 정도는 생각 해야 합니다.



Q. 교환학생을 가기 전 영어실력이 어땠나요?


A. 한국 학교를 다닐 때 제 영어실력은 중상위권이였습니다. 학교에서 일년에 두번 보는 영어듣기평가는 0~2개 틀리는 정도, 내신은 잘 하는 편도, 못 하는 편도 아니였습니다. 미국에 처음 갔을 때는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주는 듣기평가와는 너무 달라서 알아듣기 정말 힘들었었는데, 3개월이 지나고 나니까 점점 영어가 들리기 시작했었습니다. 미국에 처음 갔을 때 말이 통하는 사람도 없고 학교에 동양인이라고는 저 혼자여서 힘들었었는데 외향적인 성격 덕분에 친구도 많이 사귀고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미국 생활에 적응 하고 나서는 수업을 따라가는데에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영어를 잘 못한다고 해도 기죽지 말고 선생님들께 양해를 구하면 선생님들께서 숙제 기한을 연장 해 주시거나 시험시간을 늘려주시는 등 조치를 취해주십니다. (외국인 교환학생 뿐만 아니라 미국 학생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



Q. 교환학생을 갔다 와서 영어가 많이 늘었나요? 


A. 주변 사람들에게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간다고 했을 때, 10개월 (한 학년) 갔다오는 것 가지고는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미국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호스트패밀리와 잘 어울리면 영어 실력 정말 많이 늡니다. 저는 동양인을 찾아 볼 수 없는 작은 지역에 살아서 한국어를 쓸 일이 전혀 없었는데, 항상 영어로 말하고 문제가 있으면 아무의 도움 없이 영어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어서 영어가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저는 빨리 영어실력을 높이고 싶어서 학교 갔다오면 항상 간식을 먹으며 호스트맘 옆에 붙어서 학교에서 무엇을 했고, 무엇을 먹었고, 누구와 놀았고 등등 학교 생활 이야기를 해 드렸는데 그 덕분에 호스트맘과 정말 많이 친해졌고 호스트맘께서도 학교 이야기를 항상 해줘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교환학생 10개월 동안 영어 실력이 느느냐 늘지 않느냐는 100% 학생 본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유학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Q. 교환학생을 갔다와서 유급을 해야 하나요?


A. 유급을 할 지 말지는 학생의 선택입니다. 재학증명서, 아포스티유 등의 서류를 가져오면 한국 학교에서 학년을 인정 해 줘서 본인의 원래 학년으로 복학 할 수 있습니다. 중학교의 경우 의무 교육이라 무단결석을 하게 되고, 고등학교의 경우 한 학교에만 등록 되어 있어야 한다는 법에 따라 자퇴를 하고 가야 합니다. 사고를 치거나 나쁜 일 때문에 자퇴를 하는 것이여서 별 절차 없이 DS-2019 (교환학생 서류) 를 들고 가면 바로 자퇴시켜줍니다. 중학교 3학년 1학기가 끝나고 한 학기동안 교환학생을 갔다온 제 동생은 3월 말에 한국 고등학교 1학년으로 복학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힘들어 하다가 잘 적응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교환학생을 가거나 한 학년동안 가게 된다면 미국 고등학교의 모든 과목이 한국 학교보다 수준이 낮기 때문에 유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 동기들도 유급해서 학교를 다닙니다.) 미국 공립 고등학교에서 12학년에 배정이 되면 간혹 졸업장의 받고 졸업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 들어야 되는 필수 과목이 있고 교환학생의 경우 그 필수 과목들을 다 듣지 않았기 때문에 12학년이 끝났다고 해도 졸업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학교마다 규칙이 다릅니다.)



Q. 여자아이 혼자 교환학생을 보내는 것이 위험하지는 않을까요?


A. 저의 아빠도 얼굴도 모르는 미국인 가정에 저를 맡기는 것이 위험하지는 않을지 많이 걱정하셨습니다. 저는 호스트 패밀리가 호스트맘 한 분이셔서 아빠가 걱정을 덜으셨는데, 배정받은 호스트 패밀리에 남자가 많다고 하더라도 걱정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실제로 제 친구들 중에서 마리화나를 피는 학생들도 많았고, 저에게 마리화나를 피워보지 않겠냐고 권유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술파티에 초대받은 적도 있었고요. 하지만 싫다고 거절하면 다시 권유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여학생들은 대부분 마약이나 술 권유를 받으면 거절하지만 남학생들은 호기심에 마약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오히려 남학생들이 마약이나 술에 연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학생이 더 위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종차별, 성범죄 보다 더 위험 한 것이 사고 입니다. 운전 경력이 짧게는 몇 주, 길어봤자 1년에서 2년인 미국 고등학생들의 차를 타는 것은 피하고, 되도록이면 호스트 패밀리에게 전화를 해서 라이드를 요청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비오고 안개낀날 도로에 차만 안 보이면 120 km로 달리는게 보통의 미국 아이들입니다.


생각보다 질문에 대한 답이 길어져서 오늘은 여기서 마칠께요!


아직 질문이 더 남아있지만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방명록에 남겨주세요:)


※ 제 답변은 유학원, 미국 에이전시, 미국 학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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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어느새 여름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 온 지도 2주가 조금 지났네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미국에 있는 동안 보고싶었던 친구들도 만나고, 먹고싶었던 한국음식도 먹고, 늦잠도 실컷 자면서 즐거운 방학을 만끽하고 있답니다.


미국에 있었을 때는 한국에 얼른 오고 싶어서 한국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막상 한국에 오고 2주가 지나니 심심하기도 하고 친구들도 보고 싶어서 미국을 그리워 하고 있어요.


오늘은 오랜만에 미국 문화에 관한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해요!


평생 한국인들만 있는 한국의 학교를 다니다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미국 공립고등학교 교환학생을 갔던 학교는 모든 선생님,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이 백인인 학교였습니다.


피부가 하얗고 검은 머리를 가진 아시아인은 약 600명의 학생 중에 저 혼자였고, 히스패닉, 흑인 학생들도 드물게 있었습니다.


몇 명 없는 흑인 학생들 대부분도 부모님 중 한명이 백인인 밝은 피부를 가진 흑인이였고, 대도시의 학교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영어가 서툰 이민자 출신의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확실히 백인 학생이 몇 퍼센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학생의 95% 이상이 백인이였던 그런 학교였습니다.


학생 수가 많지 않고 유색인종의 수가 정말 적은 학교에서, 제가 외국인 교환학생임을 모르는 선생님은 없었고, 선생님들 모두 많은 학생들의 이름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대학교 처럼 매 시간마다 교실을 옮겨다니며 수업을 받는 미국 고등학교의 특성상 학기 초에는 안 온 학생은 없는지, 교실을 잘 못 들어온 학생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선생님들께서 출석을 부르셨습니다.


한 알파벳이 여러 소리를 가졌기 때문에 간혹 학생의 이름을 잘 못 발음하는 선생님이 계셨지만 대부분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이름과 성이여서 출석을 부르는 데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제 이름만 빼고요!


미국인이 발음하기 힘든 한국 이름을 가진 저는 학기 초, 새로운 선생님을 만날 때


"You can just call me Stella! (그냥 스텔라 라고 불러주시면 되요!)" 


라고 말씀드렸고, 제 호스트맘을 포함한 모든 미국인들은 저를 Stella 라고 불렀습니다.




(사진출처:구글)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며 미국은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섞인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미국 대학교에 와서야, 저는 비로소 미국이 진정한 다문화 국가임을 깨달았습니다.


학기 초에 교수님께서 출석을 부르실때 미국엔 정말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금방 끝났을 출석 부르기가 미국에서는 쉽지 않았습니다.


저의 대학교가 있는 조지아주는 미국의 남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흑인 비율이 미국 북부의 미시간보다 훨씬 높고(흑인 비율 미시간주 14%, 조지아주 30%), 세계 각 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이민자들이 많아서 정말 별 특이한 이름과 성을 가진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민자 또는 외국인 학생들의 낯선 이름(First name)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계, 아시아계, 히스패닉계 등등 전 세계에서부터 온 낯선 성(Last name) 들은 출석을 부르시는 교수님들을 괴롭혔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학생들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이름과 성을 가진 것은 아니고, 영어의 한 개의 알파벳은 다양한 소리를 가졌기 때문에 미국 현지 학생들의 이름이라고 해도 발음하기 쉬운것도 아니죠.


학기가 막 시작 되고 출석을 부르던 첫 수업 날, 모든 교수님들은 출석을 부르기 전에 학생들에게 


"잘 못 발음한 이름이 있으면 말해주렴!"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을 알파벳 순으로 해서 출석을 부르는데, 제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실지 매 수업마다 궁금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잘 못 발음하시거나 읽는 것 조차 못하고 계시면 본인의 이름이라고 생각 한 학생들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서 자신의 애칭을 불러달라고 하거나, 올바른 발음을 교수님께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면 교수님들은 소리나는데로 학생들의 이름을 받아 적으셨지요.


저를 포함 해 자신의 이름이 발음하기 힘들다는 것을 아는 학생들은 교수님들께 "제 이름이 발음하기 힘든거 알아요!" 라고 말씀드리며 웃어넘겼습니다.


미시간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올리비아, 레베카, 조던, 제이콥, 모니카, 에밀리 등등의 익숙한 이름을 가진 학생들이 대부분이였다면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섞여있는 미국 대학교에서는 미국인들에게도 어색한 오렌장, 심론, 쉬마 등의 읽기도, 기억하기도 힘든 이름이 정말 많았습니다.


전 세계로부터 온 이민자들의 나라인 미국에서 전 세계로부터 온 낯설고 다양한 성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제 수학 교수님은 제가 Stella 라고 불러달라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는데도, 제 성인 Kim 이라고 저를 부르셨고, 학기 말이 되어서야 저를 Stella 라고 불러주셨습니다. 


영어이름 Kimberly(킴벌리)의 애칭이 Kim인데 수학 교수님께서는 제 성인 Kim 이 Stella 보다 기억하기 쉬우셨나봅니다^^;;


미국에서 출석 한 번 부르기 정말 만만치 않지요!?


참! 미국에서 출석을 부를 때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면 Here!(여기요!) 라고 대답하면 된답니다.

 

오늘 하루도 신나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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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다닐 때 까지, 운동을 못하는 편이 아님에도 불고하고 저는 체육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초등학교 때 까지는 체육시간에 피구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면서 나름 즐거운 체육시간이였는데,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체육시간을 꺼리게 되었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처음 만난 체육선생님은 학생부장 선생님이셔서 엄격하고 무서웠고, 체육시간에 실기 시험을 치르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즐거워야 할 체육시간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시간이 되었지요!

 

중학교 체육 시간, 키가 작은 편이여서 농구 시험을 볼 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허들과 뜀틀은 무서워서 넘지 못하니 제 실기시험 점수는 처참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부터 지금까지 틈틈히 피겨스케이팅을 오랫동안 배워서 피겨스케이팅과 체력장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학기 초에 유연성을 측청 할 때 말고는 저의 운동 실력을 뽐 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대부분의 종목에서 낮은 실기 점수를 받았던 저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분명 잘 하는 운동도 있고 체력적인 면에서는 남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고하고 탁구, 농구, 배구, 허들, 뜀틀, 배드민턴 등 여러가지 종목을 선생님의 간단한 설명만 듣고 연습 해 시험을 봐야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화가 났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교환학생으로 미국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카운슬러 선생님과 시간표를 짤 때, 카운슬러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는 합창단(Choir)과 체육과목인 팀스포츠(Team sport) 과목을 추천 해 주셨습니다.

 

팀스포츠 클래스는 말 그대로 팀 경기를 하는 체육과목이여서 농구, 배구, Frisbee golf(원반 던지기), Floor hockey (바닥에서 하는 하키), 라크로스 등 다양한 종목의 팀 스포츠를 즐겼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 미국 학생들은 운동을 정말 잘 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어서, 팀스포츠 클래스에 들어가 괜히 민폐만 끼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었는데, 운동을 못 해 도 괜찮다는 카운슬러 선생님의 말씀에 저는 팀스포츠 클래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시험을 보기 위해 혼자 연습을 하거나, 친구들끼리 모여 연습을 하던 한국의 체육수업과 그렇지 않은 미국 학교의 체육수업은 사뭇 달랐습니다.

 

선생님께서 간단히 스포츠 종목에 대한 경기 규칙을 설명 해 주시면, 선생님께서 미리 팀을 배정 해 오신 대로 팀을 이뤄 바로 경기을 시작했지요!

 

체육선생님이라고 하면 보통 엄격하고 무서운 이미지가 대부분인데, 미국 학교에서 만난 두 명의 체육선생님은 모두 친절하고 다정했고, 제가 잘 이해 할 수 있을 때 까지 차근차근 설명 해 주셨습니다. 

 

저는 처음에 미국 학교의 체육 점수가 어떻게 부여 되는지 몰랐었기 때문에 경기에서 이긴 팀만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줄 알고 미국 친구들에 비해 훨씬 부족한 운동 실력임에도 상대편을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한마디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죠!

 

하지만 경기 결과는 저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첫 번째로 받은 3주마다 나오는 성적표에서 팀스포츠 점수를 본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경기에서 진 적도 많고 실수도 많이 했는데 성적표에 A가 쓰여져 있었거든요!

 

미국 학교에 입학하고 3주가 지난 그때서야 미국 학교의 체육은 학생의 능력을 보고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닌, 학생의 노력을 보고 점수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적으로 하더라도 미국 친구들과 선생님은 웃으며 "Good try!(좋은 시도였어!)"라고 말 해 주었고, 이기거나 남들보다 잘 해야 점수를 받는 것이 아니다보니 점수와 상관없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체육시간이였습니다.

 

 

Team sport 시간에 라크로스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 학교의 체육시간에 실기 시험이 없다고 해서 시험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수행평가 개념과 같은 과제물 시험도 있고, 기말고사도 있지요!

 

 

 

미국학교에서 1학기에는 팀스포츠를, 2학기에는 Basic Physical Education (기초체육- Basic PE)을 배웠는데, 위의 사진은 2학기 때 Basic PE과목의 과제물입니다.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1마일 달리기, 유연성 기르기, 왕복달리기의 정의와 그것들의 효과에 대해 적어가야 했었죠!

 

30점 만점에 29점을 받고, 선생님께 칭찬까지 받아서 매우 뿌듯했던 과제물이였습니다.

 

Basic PE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팀스포츠와 비슷하긴 했지만 조금 달랐습니다.

 

Basic PE 클래스에서 1마일 달리기, 유연성 측정,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를 학기 초와 학기 말에 했었는데, 이것 역시 단지 학생의 운동 능력을 측정 하는 것 일 뿐, 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진 않았습니다.

 

학기 초에 간단한 체력장이 끝나고 나서는 팀스포츠 클래스 처럼 소프트볼, 축구, 플로어 하키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즐겼습니다.

 

1학기와 2학기가 끝나고 봤던 Team sport와 Basic PE의 기말고사도 한국의 체육 기말고사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한국에서는 한학기 내내 체육 교과서를 펴 보지도 않다가 기말고사를 보기 위해 며칠 동안 잠깐 수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제가 다녔던 미국 학교는 체육 교과서가 아예 없었습니다.

 

체육 교과서를 가지고 책상에 앉아서 하는 수업이 아예 없으니 어떻게 기말고사를 공부해야 하나 걱정을 했었는데, 기말고사 시험지를 받고 나서 체육 교과서가 없는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한국의 체육 기말고사에는 체육 교과서에 소개 되어있는 다양한 스포츠에 대한 경기 규칙 등이 나오지만, 미국의 체육 기말고사에는 체육시간에 다루지 않은 운동경기에 대한 규칙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간혹 "이번 학기에 하지 않은 스포츠 종목은?" 과 같은 문제가 출제되어 재미있게 기말고사를 치룰 수 있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너무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고 그렇다보니 경기의 방법과 포지션의 역할 등이 헷갈려서 팀스포츠와 Basic PE의 기말고사에서 모두 B를 받았습니다.

 

체육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최선을 다 한 덕분에 두 과목 모두 계속 A를 유지 해 오고 있었는데 30%를 차지하는 기말고사에서 B를 받는 바람에 팀스포츠와 Basic PE 모두 A-로 마무리를 해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받았던 체육점수에 비하면 A-도 저에겐 대단한 점수 입니다^^

 

한국의 학생들은 체육이 내신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체육 점수에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니긴 하지만, 미국의 학생들은 예체능 점수가 모두 합쳐 학점이 나갈 뿐더러 미국에서는 예체능을 중요하게 생각 하기 때문에 주요과목 만큼이나 예체능 과목 또한 열심히 하는 편 이랍니다. 

 

미국 학교의 체육 수업에 대해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제 글은 제가 다녔던 미국 공립 고등학교의 체육 수업에 대한 글이며, 미국 학교마다 체육 수업은 조금식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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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교환학생으로 지냈던 미국의 작은 시골마을 스탠디쉬에서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 조차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으로 지내던 10개월동안 교환학생을 제외한 동양인을 만난것은 스탠디쉬 시내의 마트 안에 있는 약국에서 일하시는 약사언니밖에 없었습니다.

 

동양인 교환학생들도 다 차로 30분 거리의 옆동네에 살았기 때문에 학군도 달라서 스탠디쉬에서 동양인이라고는 한국인 약사 언니 딱 한 명 만났네요!

 

교환학생 생활이 3달정도 남았던 2013년 3월, 심한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갔다가 스탠디쉬 시내에 있던 약국으로 약을 지으러 갔었는데, 그 때 처음으로 교환학생을 제외한 한국인을 만나서 반갑고 신기했었습니다.

 

약사언니와 전화번호도 주고 받고 언니라고 불러도 된다고 하셔서 종종 언니가 일하시는 약국이 있는 마트에 갈 때마다 "언니~" 라고 부르며 언니를 찾아가서 인사를 했었지요.

 

미시간주로 이사 온 지 얼마 안되셨던 언니도 한국인을 만난 건 제가 처음이라 무척이나 반가워 하셨고 친절히 대해주셨습니다.

 

호스트맘께서 약사언니와 함께 저와 호스트맘이 자주 갔던 중국 뷔페에 한번 가자고 하셨었는데, 언니가 주말에도 일 할 때가 있으시다보니 아쉽게도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같이 중국 뷔페에 가지는 못했답니다.

 

이렇게 제가 살던 동네에서는 동양인은 정말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제가 처음으로 미국 학교에 간 날, 미국인 친구들로부터 받은 관심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피부색과 머리색이 똑같은 한국인들만 다니는 고등학교에 인종이 다른 외국인 학생 한명이 교환학생을 왔다고 생각 해 보시면 학교 첫 날, 제가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았을지 상상이 가시죠!?

 

더군다나, 제가 다녔던 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백인이다보니 동양인인 저를 정말 신기해 했었지요. (600명이 조금 넘는 학생 중 10명 내외의 학생이 히스패닉이거나 흑인이였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제가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이 어느 곳에 위치한 나라인지도, 심지어는 삼성과 LG의 TV나 핸드폰을 사용하면서도 그 제품이 어느 나라 회사에서 만든 제품인지도 몰랐습니다.

 

저 혼자 유일한 동양인으로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제가 하는 모든 행동이 한국을, 심지어는 아시아를 대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수학 문제를 계산기 없이 척척 풀거나, 수학을 어려워 하는 미국 친구들을 도와주고 있을 때면, 미국 친구들은 저에게 "우와! 너 정말 똑똑하구나. 한국인들은 다 너처럼 똑똑하겠지?!" 라며 감탄했었고, 밝은 미소를 지으며 선생님들께 인사 할 때면 선생님들은 가끔 저에게 "한국사람들 모두는 원래 그렇게 밝게 인사하니?" 라고 물어보기도 하셨습니다.

 

미국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칭찬에 기분은 좋았지만, 제 행동을 보고 "모든 한국인은 스텔라와 같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많은 미국인들이 하고 있는 것 같아 혹시 나의 행동 하나 때문에 한국을 나쁘게 생각 하지는 않을지 무척이나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학생의 행동을 보고 그 학생의 나라를 판단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부터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의 행동을 보고 그 나라를 판단 해 버리는 실수를 간혹 하고는 했었거든요.

 

저희 학교에는 저 말고도 5명의 교환학생이 더 있었는데, 그 중 2명은 독일에서 온 교환학생 라라와 티나였습니다.

 

라라(Lara)는 저희 호스트맘의 집에 저보다 2주 먼저 와서 살고 있다가 무례하고 문란해서 한달만에 다른 호스트집으로 쫒겨났던 학생이고, 티나(Tina)는 미국인들의 앞에서 대놓고 악담을 잘 퍼 붓던 예의없는 학생이였습니다.

 

둘은 학교에서 만나면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지 미국 친구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독일어로 대화를 했었는데, 그 때 마다 미국 친구들은 그들에게 "여기는 미국이니까 영어를 쓰도록 해. 독일어를 쓰려면 너네나라로 돌아가!" 라고 얘기했습니다. (교환학생은 교내에서 모국어 사용 금지입니다.)

 

1학기에 저는 티나와 두 과목을 같이 배웠고, 2학기에는 미국사를 같이 배웠는데, 미국사 시간에 제 귀를 의심 할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거의 2학기 내내 교생 선생님께서 수업을 하셨는데, 원래의 선생님께서 수업 하시던 날, 티나가 갑자기 수업중에 뜬금없이 미국인들은 왜 이렇게 멍청하냐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과 미국을 비교하며 미국을 마구 깎아 내렸는데, 미국사 선생님의 꾸중과 "너네 나라로 꺼져!" 라는 미국 친구들의 말을 듣고 나서야 미국을 깎아 내리는 말을 그만두었습니다.

 

두 명의 독일에서 온 교환학생들의 무례한 행동들을 보고 저도 "독일애들은 원래 저런가?" , "독일애들은 예의를 모르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가 독일 학생 두명의 행동을 보고 독일이라는 나라를 안좋게 생각하듯, 나의 잘 못 된 행동을 보고 미국인들이 한국을 안좋게 생각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제가 다녔던 학교에는 동양인이 없고, 동양 문화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저는 저를 통해 동양의 문화를 처음 접하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 알게 된 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학교 첫 날, 처음 본 이방인인 저에게 깨끗이 세탁 해 놓은 자신의 체육복을 선뜻 빌려준 친구에게,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그림까지 그려가며 천천이 몇 번이고 웃으며 말 해주는 친구들에게, 수업시간에 헤매고 있으면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항상 알려주는 친구들에게, 저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며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 친구들에게 한국에서 사간 아기자기한 학용품들과 달콤한 사탕을 나눠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미국에는 한국만큼 아기자기한 학용품이 없습니다^^;;)

 

선물을 받은 미국 친구들은 처음 보는 아기자기한 한국의 학용품과 한 번도 먹어 본 적 없는 한국의 사탕을 맛 보며 한국이라는 나라는 "예쁜 학용품이 많고 맛있는 사탕이 많은 나라, 고마운 마음을 잘 표현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나라"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저를 도와주는 것은 별 거 아니라며 오히려 저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해서 저를 감동시키기도 했었습니다.

 

매일 만나는 학교 선생님들께도 항상 웃으며 밝게 인사 했습니다.

 

선생님들께 잘 보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인사 했던 것이였다면 어색해서 꾸준히 하지 못 했을 텐데, 어릴적부터 가지고 있었던 인사성 덕분에 선생님들께 웃으며 인사하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였을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께서 칭찬을 해주시니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교실안이나 복도를 돌아다니며 선생님을 만날 때 "Hello, Mr. Dahn!" 이라고 인사하는 것 뿐만 아니라 "How are you? (어떻게 지내세요?)" 또는 "How was your weekend?(당신의 주말은 어땠나요?)" 라는 말을 덧붙여서 항상 선생님의 안부를 물어보았습니다.

 

보통 학생들은 인사만 하고 끝내는데, 저는 선생님 안부를 묻기도 하고 재잘재잘 이야기를 하기도 하니 선생님들께서는 저에게 항상 "인사를 잘 하고 예의가 바른 학생" 이라며 칭찬 해 주셨습니다.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만난 교회사람들에게도, 호스트맘의 모임에서 만난 호스트맘의 친구분들에게도, 한국을 잘 모르는 그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어 항상 웃으며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행동을 보고 미국인들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을까요?

 

미국인들에게 직접 물어보지는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한국인들은 모두 너처럼 친절해?" , "한국인들은 모두 너처럼 똑똑해?" 라는 질문을 많이 받은 것을 보면 미국인들이 저를 통해 쌓은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좋은 이미지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무엇이였을까요? 여러분들이 상상에 맡길께요! 분명한것은 미국 친구들은 여전히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동양인이 한 명도 없는 학교에서 잘 적응 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지만, 유일한 동양인이여서 오히려 한국을 잘 알릴 수 있었고, 내가, 내 모든 행동이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교환학생 생활을 끝까지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이런 기회를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저의 Going away party (작별파티)에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입니다.

 

 

 

 

미국 떠나던 날 공항에서 친구 제이미, 카너와 한참 울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지구본을 볼 때 별 생각 없이 봤을 아시아를,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았을 한국을 미국친구들은 이제 어떤 마음을 가지고 들여다 볼까요?

 

스텔라의 나라인 한국을 기억하고 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나라를 바라봐 주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지구본의 미국을 볼 때 미국 친구들과 쌓은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며 뿌듯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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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미국 고등학교에서의 첫 날, 처음 교실에 들어갔던 순간을 지금도 어제 일 처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2012년 9월 6일 목요일 밤에 미국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자정이 넘어 잠이 들었는데,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겠다고 준비하던 저를 보신 호스트맘은 피곤하지도 않냐며 깜짝 놀라셨지요.

 

 

미국 학교 첫날, 방과후에 호스트맘을 기다리며 찍은 사진입니다!

 

 

2014/07/31 - 미국 학교 첫날, 호스트맘과 선생님들이 놀라신 이유 (미국 학교 첫날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포스팅입니다!)

 

교환학생 호스트 패밀리(홈스테이)배정이 늦어져서 1학기가 시작하고 며칠 늦게 미국에 도착했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학교에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답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황에서 어떻게 학교에 갔었나 싶지만, 그 때는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에게 적응 하느라 정신없는 상황이여서 피곤 한 줄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금요일 아침에 호스트맘과 같이 학교에 가서 카운슬러 선생님과 함께 시간표를 짰습니다.

 

피곤해 보인다며 호스트맘께서는 시간표만 짜고 집에 돌아가서 쉬자고 말하셨지만 저는 호스트맘께 괜찮다고 말했고, 그러면 방과후에 데리러 오시겠다며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호스트맘이 집으로 돌아가시고 나서 카운슬러 선생님은 1교시가 시작해 조용한 학교 이곳 저곳을 데리고 다니시며 저에게 화장실, 도서관, 체육관 등의 위치와 제가 수업받는 교실들의 위치를 알려주셨습니다.

 

그렇게 1교시가 끝나고 2교시가 시작하자 카운슬러 선생님은 저를 미술 교실로 데려다 주셨습니다.

 

미술 교실에서 미국 학교 첫 날, 첫 수업을 받았습니다.

 

미술 선생님께서 외국인 교환학생이 왔다며 저를 친구들에게 소개시켜 주셨고, 미술 선생님의 부탁으로 에밀리(Emily)라는 미국 친구 한명이 저에게 연필, 지우개, 종이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미국 학교 첫 날, 첫 수업시간에 설렘 반 두려움 반인 마음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친구들을 둘러보니 누구는 어려보이고 누구는 조금 나이가 들어 보여서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교시 합창 시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교환학생이 왔다며 합창단 선생님께서는 넓은 밴드부 교실로 학생들을 데리고 가셔서 동그랗게 서서 조그만한 공을 주고 받으며 인사도 하고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는 Ice breaking time (처음 만나서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시간)을 가졌는데, 미술시간과 마찬가지로 합창단 친구들 중에서도 누구는 어려보이고 누구는 성숙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곧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학교에는 한 교실에 같은 학년의 친구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년의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을요!

 

한국 학교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제외하고는 항상 같은 반, 같은 학년의 친구들과 수업을 받으니 처음에는 같은 교실에 있는 모든 미국 친구들은 저와 같은 학년일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거죠!

 

더구나 선후배 관계가 없는 미국 학교에서 학년과 나이에 관련없이 호칭 대신 친구의 이름을 부르다 보니 옆에 있는 친구가 몇 학년인지도 친하지 않으면 잘 모를 뿐더러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친구이기 때문에 친구가 몇 학년인지는 친하더라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같은 수업을 받는 친구들은 모두 같은 학년 일 것이라고 착각 했던 것은 미국 문화를 잘 모르는 저에겐 어쩌면 당연한 일 이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수업에 모든 학년이 골고루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미술이나 합창 수업에는 9학년부터 12학년의 학생들이 골고루 있었지만, 체육 (Team sport), 미시간 와일드 라이프, 생물, 수학(Honors Algebra 2) 수업에는 주로 10학년과 11학년이, 컴퓨터 수업에는 주로 9학년과 10학년이, 미국사, 영어(English9), 체육(basic PE) 수업에는 대부분 9학년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 위주로 적은 것입니다!)

 

모든 학년이 섞여 있었던 합창단.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공연 사진입니다!

가운데 서있는 학생들은 스탠디쉬 스털링 중학교의 학생들입니다.

 

저는 영어가 서툰 외국인 교환학생이였던지라 10학년이였음에도 불고하고 카운슬러 선생님께서 9학년의 영어 수업인 English9 수업을 듣게 하셨는데, English9 수업에 10학년인 터키 에서 온 교환학생과 12학년인 미국인 학생을 포함해 학년이 다른 친구들이 간혹 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예체능 과목은 주로 모든 학년이 골고루 섞여 있는 편이지만 과학, 역사, 수학, 영어 등의 주요과목은 한 학년의 학생들로 편중되어 있는 편입니다.

 

보통 9학년 때는 미국사를, 10학년 때는 세계사를, 생물 수업은 10학년때, 수학수업인 Algebra1은 9학년, geometry는 10학년, Algebra2는 11학년, pre-calculus는 12학년 때 배우기 때문에 주요과목은 한 학년의 학생들로 편중되어 있는 것 이지요.

 

(이것은 저희 학교의 경우입니다. 수학 수업은 4가지 말고도 두 세가지가 더있는데, 주로 위에서 언급 한 대로 배웁니다.)

 

하지만 미국은 본인이 카운슬러 선생님과 상의 해 시간표를 짜는 것이기 때문에, 뛰어난 학생이라면 얼마든지 높은 학년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답니다.

 

실제로 10학년과 11학년의 학생이 많이 듣는 제가 속해 있던 Honors Algebra 2 수업에는 9학년의 학생도 있었지요!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미국의 고등학교와 한국의 고등학교는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많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다양한 학년의 학생이 같이 수업을 받는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학교에서는 한 학년만 높아도 선배라고 부르거나 존댓말을 쓰는데, 학년에 상관없이 모두가 친구인 미국 학교에서는 높은 학년의 친구들이 있다고 해서 기가 죽는다거나 예의를 차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서 높은 학년의 친구들을 대할 때 편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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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미국인들은 예쁜 말(word)을 정말 좋아합니다.

 

국적을 불문하고 예쁜 말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제 말의 뜻은 한국인들 보다 미국인들이 예쁜 말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거죠!

 

'예쁜 말'은 남을 칭찬 해 주는 말,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말을 뜻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말하는 '예쁜 말' 미국에서 살다 보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누군가를 부르는 호칭이랍니다!

 

그 호칭들을 제가 '예쁜 말'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저에게는 조금 오글거리고 지금까지도 어색한 호칭들입니다.

 

여러분들도 제 글을 읽고 나시면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 생활을 막 시작 했을 때, 영화를 통해서만 들어보았던 호칭을 실제로 들으니 예쁜 호칭 덕분에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매우 어색해서 기분이 묘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의 첫번째 밤을 보내고 피곤한 상태로 학교에 등교 했던 미국 학교 첫 날, 처음 만난 선생님들이 저를 스텔라 말고도 다양한 호칭으로 부르셨습니다.

 

저를 뭐라고 부르셨냐고요?

 

 

Honey, Sweetie, Sweetheart, Dear 라고요! 

 

 

 

한국어로 굳이 바꾸자면 순서대로, 달콤이, 달콤한 심장/마음, 친애하는 사람 정도가 되겠네요.

 

(출처는 사진속에 있습니다.)

 

사실은 정말 , 달콤이, 달콤한 심장/마음, 친애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그냥 애정을 담아 누군가를 부르거나 사랑하는 애인을 부를 때 쓰는 말 이랍니다.

 

저의 1학기 영어 선생님 이셨던 할퍼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을 부르실 때 항상 학생들의 이름뒤에 Honey 나 Sweetie를 붙여 부르셨습니다.

 

저를 부르실 때도 "Stella sweetie" , "Stella Honey" 라고 부르셨었는데 한국어로는 "스텔라 달콤이" , "스텔라 꿀" 이라는 뜻이여서 학기초에 선생님이 저를 부르시는 호칭을 들을 때마다 웃음이 났었답니다!


학교 선생님들께서만 저를 이런 호칭들로 부르셨던 것은 아닙니다.

 

친한 친구 카너네 집에 놀러 갔을 때도 카너의 부모님이 저를 Honey, Sweetie, Sweetheart 라고 불러 주셨었고, 식당이나 쇼핑몰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 역시 저를 이런 호칭들로 불렀습니다.

 

여담이지만 조금은 오글거리고 어색한 이런 호칭들 때문에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급식을 먹다가 저 혼자서 한참 웃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항상 점심을 같이 먹는 친구들과  급식을 먹고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인 친구 샤나(Shawna)가 그녀의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피커폰으로 받아서 그녀의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었는데,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이름 대신 Sweetie 라고 부르시더라고요.

 

학기 초 미국 문화를 잘 모를 때라 부모님이 자식을 부를 때도 그런 호칭을 사용 한다는 것은 몰랐었는데, 샤나가 전화를 끊고 나서 같이 점심을 먹고 있던 친구들과 샤나에게 "부모님들이 너희를 부르실 때 Honey, Sweetie, Sweetheart 라고 부르셔?" 라고 물어보니 이름을 부르실 때도 있고 이런 호칭으로 부르실 때도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카너네 집에 놀러 갔을 때도, 카너의 어머니께서 다 큰 카너를 Honey라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호칭으로 부르셔서 저 혼자 당황했던 경험도 있답니다!

 

친구들 끼리도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런 호칭들을 사용합니다.

 

100%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미국 친구들이 저에게 종종 "Hi, cutie!"라고 인사 했던게 생각납니다!

 

오글거리지만 한국말로 굳이 바꾸자면..... "안녕, 귀요미!" 정도가 되겠네요.

 

삼천포로 빠지는 이야기지만, 미국에서는 과일도 이런 예쁜 단어로 부릅니다.

 

점심 급식 시간에 카너가 월마트에서 샀다며 도시락 가방에서 귤 같이 생긴 과일 하나를 꺼냈는데, 미국 친구들은 그 과일을 처음 봤는지 조그만한 귀여운 오렌지 라며 신기해 했었습니다.

 

(그 과일이 한국에서 우리가 먹는 귤과 같은 종류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 겨울마다 먹었던 귤과 맛과 모양이 100% 똑같긴 했습니다^^.)

 

제가 카너에게 그 과일을 뭐라고 부르는지 물어보니 Cuties (귀요미들) 라고 부른대요!

 

카너가 장난 치는 줄 알고 점심 급식을 먹다 말고 그 자리에서 구글에 검색을 해 보니 그 과일의 상표 이름이 Cuties라서 Cuties 라고 부른다네요.

 

 

 

 

(출처:구글)

 

 

한 사이트에 올라온 "What is cuties? (Cuties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의 대답에 "Mandarins의 종류  중 Clementine mandarins, Murcott mandarins라는 품종의 과일."이라고 되어있는 걸 보니우리가 흔히 귤이라고 알고있었던 영어단어 mandarine의 종류 중 일부 인가봅니다. (과일 광고 아닌거 아시죠?^^;;)

 

 

다시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갈께요!

 

미국생활에 익숙 해 지고 나니까 저도 모르게 제 입에 Honey, Sweetie, Sweetheart라는 말이 붙었습니다.

 

학교 합창단에서 스털링 초등학교와 스탠디쉬 초등학교로 크리스마스 공연을 갔을 때, 유일한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저를 쳐다보고 저에게 인사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저도 모르게 "Hi, sweetie!" 라고 인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처음엔 저를 부르는 Honey, Sweetie, Sweetheart, Cutie 등의 호칭들이 마냥 오글거리고 어색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랑스럽고 예쁜 호칭들을 많이 듣다보니  정말 애정을 가득 담아 저를 불러주는 것 같아서 제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 주는 것보다 기분이 좋았어요!

 

지금도 조금은 이런 호칭들이 어색하지만 말이에요:)

 

이런 호칭들처럼 사랑스럽고 예쁜 월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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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가 4년인 미국에서는 9학년(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 입니다.

 

제가 교환학생 자격으로 다녔던 학교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생수가 600명이 조금 넘는 작은 학교였습니다.

 

작은 마을이다보니 같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며 어릴 때부터 서로 알고 지내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여서 처음에는 그 친구들의 그룹에 낄 수 있을지 걱정을 했었는데 제 걱정과는 다르게 미국 친구들은 저를 잘 챙겨주고 항상 도와주었습니다.

 

 

 

 

1학기 미술시간, 미술 선생님의 부탁으로 같은 모둠에 앉았던 친구들과 수업중에 복도 게시판을 꾸몄습니다!

 

 

미술시간(drawing)에는 저를 포함해 5명의 학생이 한 모둠이였는데 매일 아침 마다 함께 앉아 이야기를 하며 그림을 그리다 보니 정말 친해졌습니다.

 

위의 사진들을 찍어주느라 사진에 없는 크리스타(Krista)는 12학년, 모건(Morgan)은 11학년, 제이미(Jamie)와 레베카(Rebecca) 그리고 저는 10학년이였습니다.

 

조용했던 크리스타를 빼고 수다떠는 것을 좋아했던 우리 네명은 주로 평범한 일상, 패션, 쇼핑몰의 세일 소식, 한국 문화 등을 이야기 하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미국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학기초 어느날 모건이 열쇠를 목에 걸고 와서 무슨 열쇠냐고 물어보니 본인의 자동차 열쇠라고 대답해서 저를 깜짝 놀라게 했었습니다.

 

 

 

한국이랑은 다르게, 미국은 만 16살 (한국나이로 생일이 지난 17살)부터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본인이 직접 차를 운전해서 오는 학생들이 꽤 많지요!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의 주차장은 선생님들의 주차공간과 학생들의 주차공간이 구분되어있었습니다.

 

 

 

 

 

만 16살 부터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막상 친한 친구인 모건이 차 운전을 한다고 하니 갑자기 모건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또 어느날은, 생일이 막 지나 만 16살이 된 레베카가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공부하는 중이라며 미술시간에 책 한권을 들고 와서는 저에게 보여줬습니다.

 

(미국학교 첫날 저를 생일 파티에 초대 해 준 친구입니다! 2014/10/01 - 레베카의 생일파티)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벼락치기 중인 레베카.

 

같이 놀 때는 마냥 어린 듯 한 친구들이 운전을 한다니 말로만 듣고는 친구들이 운전하는 모습이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학기 초였던 9월 중순, 저를 데리러 오신 호스트맘의 차를 타고 학교가 끝나자마자 다운타운(시내)에 간 적이 있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항상 호스트맘의 차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가는 길의 반대쪽인 집으로 바로 갔었는데, 그 날은 처음으로 학교가 끝나고 바로 다운타운에 장을 보러 갔었습니다.

 

다운타운으가는 길에 창문을 열고 옆을 보니 다 저희 학교 학생들이 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는 얼굴들이 있길래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었어요!

 

그 날이 친구들이 차 운전 하는 것을 처음 본 날이라 무척 낯설고 어색했습니다.

 

미국 생활에 잘 적응을 하고 나서도 미국친구들이 운전을 하는 모습은 좀처럼 익숙 해 지지 않았습니다.

 

 2학기에도 미술(Painting)을 배웠었는데, 같은 모둠의 브리아나가 16번째 생일이 막 지나서 운전을 할 수 있다며 본인의 자동차 열쇠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브리아나와 학교의 여자축구팀에 들었었는데, 방과 후에 같이 자신의 차를 타고 축구 연습이 있는 스탠디쉬 초등학교로 가자며 저에게 물어봤습니다.

 

그 때는 브리아나가 운전을 시작한지 2주 밖에 안 되었을 때 이기도 하고, 친구들의 차를 타지 말라는 호스트맘의 말씀 때문에 브리아나의 호의를 거절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미국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친구들의 차를 타 본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호스트맘께서 친구들의 차를 타는 것은 불안하다며 절대 못 타게 하셨을 뿐더러, 학교 주차장이나 길에서 친구들이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 저 또한 친구들의 차를 타고 싶지 않았습니다.

 

차가 없으면 살기 불편한 미국의 특성상 어린 나이부터 운전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어린나이에 운전을 하는 소수의 겁없는 학생들은 종종 심하게 교통 질서를 어기기도 하고 음주운전을 하기도 하거든요.

 

(물론, 어른들이라고 해서 모두 교통 질서를 철저히 지키는 것도 아니고 모든 어린 학생들이 교통 질서를 어기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봤을 때 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해서 인지 어린 학생들인 소수의 제 친구들은 교통 질서를 철저히 지키지 않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미국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소수의 미국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운전 습관은 사고가 안나는 것이 신기 할 정도로 정말 최악이였습니다.

 

미국 친구들이 운전하는 모습이 지금까지도 어색한 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오기 며칠 전 호스트맘께서 열어주신 작별파티에 친구들이 직접 차를 운전해서 온 모습을 보고 신기하다며 감탄했었습니다.

 

저랑 같은 10학년이였던 친구들이 시간이 흘러 지난 달 고등학교를 졸업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났을 때 운전하는 모습을 본다면 여전히 낯설고 어색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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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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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간호대학 간호학사 졸업/ 미국병원 외과병동 신규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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