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텔라의 미국이야기/재미있는 미국문화

나에겐 어색한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호칭

반응형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미국인들은 예쁜 말(word)을 정말 좋아합니다.

 

국적을 불문하고 예쁜 말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제 말의 뜻은 한국인들 보다 미국인들이 예쁜 말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거죠!

 

'예쁜 말'은 남을 칭찬 해 주는 말,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말을 뜻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말하는 '예쁜 말' 미국에서 살다 보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누군가를 부르는 호칭이랍니다!

 

그 호칭들을 제가 '예쁜 말'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저에게는 조금 오글거리고 지금까지도 어색한 호칭들입니다.

 

여러분들도 제 글을 읽고 나시면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 생활을 막 시작 했을 때, 영화를 통해서만 들어보았던 호칭을 실제로 들으니 예쁜 호칭 덕분에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매우 어색해서 기분이 묘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의 첫번째 밤을 보내고 피곤한 상태로 학교에 등교 했던 미국 학교 첫 날, 처음 만난 선생님들이 저를 스텔라 말고도 다양한 호칭으로 부르셨습니다.

 

저를 뭐라고 부르셨냐고요?

 

 

Honey, Sweetie, Sweetheart, Dear 라고요! 

 

 

 

한국어로 굳이 바꾸자면 순서대로, 달콤이, 달콤한 심장/마음, 친애하는 사람 정도가 되겠네요.

 

(출처는 사진속에 있습니다.)

 

사실은 정말 , 달콤이, 달콤한 심장/마음, 친애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그냥 애정을 담아 누군가를 부르거나 사랑하는 애인을 부를 때 쓰는 말 이랍니다.

 

저의 1학기 영어 선생님 이셨던 할퍼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을 부르실 때 항상 학생들의 이름뒤에 Honey 나 Sweetie를 붙여 부르셨습니다.

 

저를 부르실 때도 "Stella sweetie" , "Stella Honey" 라고 부르셨었는데 한국어로는 "스텔라 달콤이" , "스텔라 꿀" 이라는 뜻이여서 학기초에 선생님이 저를 부르시는 호칭을 들을 때마다 웃음이 났었답니다!


학교 선생님들께서만 저를 이런 호칭들로 부르셨던 것은 아닙니다.

 

친한 친구 카너네 집에 놀러 갔을 때도 카너의 부모님이 저를 Honey, Sweetie, Sweetheart 라고 불러 주셨었고, 식당이나 쇼핑몰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 역시 저를 이런 호칭들로 불렀습니다.

 

여담이지만 조금은 오글거리고 어색한 이런 호칭들 때문에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급식을 먹다가 저 혼자서 한참 웃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항상 점심을 같이 먹는 친구들과  급식을 먹고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인 친구 샤나(Shawna)가 그녀의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피커폰으로 받아서 그녀의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었는데,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이름 대신 Sweetie 라고 부르시더라고요.

 

학기 초 미국 문화를 잘 모를 때라 부모님이 자식을 부를 때도 그런 호칭을 사용 한다는 것은 몰랐었는데, 샤나가 전화를 끊고 나서 같이 점심을 먹고 있던 친구들과 샤나에게 "부모님들이 너희를 부르실 때 Honey, Sweetie, Sweetheart 라고 부르셔?" 라고 물어보니 이름을 부르실 때도 있고 이런 호칭으로 부르실 때도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카너네 집에 놀러 갔을 때도, 카너의 어머니께서 다 큰 카너를 Honey라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호칭으로 부르셔서 저 혼자 당황했던 경험도 있답니다!

 

친구들 끼리도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런 호칭들을 사용합니다.

 

100%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미국 친구들이 저에게 종종 "Hi, cutie!"라고 인사 했던게 생각납니다!

 

오글거리지만 한국말로 굳이 바꾸자면..... "안녕, 귀요미!" 정도가 되겠네요.

 

삼천포로 빠지는 이야기지만, 미국에서는 과일도 이런 예쁜 단어로 부릅니다.

 

점심 급식 시간에 카너가 월마트에서 샀다며 도시락 가방에서 귤 같이 생긴 과일 하나를 꺼냈는데, 미국 친구들은 그 과일을 처음 봤는지 조그만한 귀여운 오렌지 라며 신기해 했었습니다.

 

(그 과일이 한국에서 우리가 먹는 귤과 같은 종류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 겨울마다 먹었던 귤과 맛과 모양이 100% 똑같긴 했습니다^^.)

 

제가 카너에게 그 과일을 뭐라고 부르는지 물어보니 Cuties (귀요미들) 라고 부른대요!

 

카너가 장난 치는 줄 알고 점심 급식을 먹다 말고 그 자리에서 구글에 검색을 해 보니 그 과일의 상표 이름이 Cuties라서 Cuties 라고 부른다네요.

 

 

 

 

(출처:구글)

 

 

한 사이트에 올라온 "What is cuties? (Cuties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의 대답에 "Mandarins의 종류  중 Clementine mandarins, Murcott mandarins라는 품종의 과일."이라고 되어있는 걸 보니우리가 흔히 귤이라고 알고있었던 영어단어 mandarine의 종류 중 일부 인가봅니다. (과일 광고 아닌거 아시죠?^^;;)

 

 

다시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갈께요!

 

미국생활에 익숙 해 지고 나니까 저도 모르게 제 입에 Honey, Sweetie, Sweetheart라는 말이 붙었습니다.

 

학교 합창단에서 스털링 초등학교와 스탠디쉬 초등학교로 크리스마스 공연을 갔을 때, 유일한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저를 쳐다보고 저에게 인사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저도 모르게 "Hi, sweetie!" 라고 인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처음엔 저를 부르는 Honey, Sweetie, Sweetheart, Cutie 등의 호칭들이 마냥 오글거리고 어색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랑스럽고 예쁜 호칭들을 많이 듣다보니  정말 애정을 가득 담아 저를 불러주는 것 같아서 제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 주는 것보다 기분이 좋았어요!

 

지금도 조금은 이런 호칭들이 어색하지만 말이에요:)

 

이런 호칭들처럼 사랑스럽고 예쁜 월요일 보내세요!

 

 

 

※"스텔라의 미국이야기"의 모든 글과 사진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허락없이 글과 사진을 사용하시는 것은 불법입니다. 제 글과 사진을 사용하고 싶으시면 방명록을 통해 허락을 받아주세요. 제 글과 사진을 이용하실 경우 출처를 꼭 남기셔야 합니다.※

 

<이런 글도 있어요!>

 

2014/07/29 - 한국의 교과서와는 너무 다른 미국의 교과서

 

2015/04/08 - 미국집의 화장실이 불편한 이유

 

2015/05/20 - 언어적 차이 때문에 생긴 미국친구들과의 사소한 오해

 

2015/06/08 - 미국에서 알게 된 한글의 우수성

 

"공감♡"을 눌러 스텔라를 응원 해 주세요!

공감버튼과 댓글은 로그인이 필요 없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