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호스트맘의 집에서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지내는 동안 호스트맘의 집에 있었던 음식도 맘대로 찾아 먹었고 특별한 규칙 없이 제 집처럼 정말 편하게 지냈습니다.
남의 집에서 음식을 맘대로 먹는 것이 실례가 아니냐고요?
2014/10/15 - 미국인 엄마와 한국인 딸의 감동적인 사랑이야기 (이 글을 읽어보세요!)
제가 미국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호스트맘께서 편지 한장을 주셨는데, 그 편지에는 "이제 이 집은 또한 너의 집이니 모든 음식은 니가 원할 때 아무때나 먹어도 된단다." 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편지를 받고 나서도 정말 아무때나 마음대로 먹어도 되는지 몇 번은 물어보았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물어보지 말고 먹어!" 라는 대답에 익숙해져서 제 집에 있는 음식을 먹듯 마음대로 꺼내 먹었습니다.
대신 음식을 먹을때마다 "엄마(호스트맘)도 드실래요?" 라고 물어봤었죠!
이렇게 미국인 호스트맘의 집에서 지내면서 눈치보지 않고 친 딸처럼 편안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나 미국생활에 익숙해 지고 나서도 적응이 안됐던 것 한가지가 있었는데요, 그것 때문에 17년동안 가지고 있었던 습관을 고치느라 애를 먹었답니다ㅠㅠ
바로 한국집의 화장실과는 다른 미국집의 화장실 때문이였어요.
한국집의 화장실에는 세면대 아래에 배수구가 있어 물이 빠지지만 미국집의 화장실에는 세면대 아래에 배수구가 없답니다!
그래서 미국 집의 세면대에서 손을 씻거나 세수를 할 때, 욕조에서 샤워를 할때는 밖으로 물이 튀지 않게 조심해야돼요!
제가 사용하던 2층 화장실이랍니다. 화장실 바닥이 카펫 재질이라 물이 튀면 안돼요!
세면대를 사용하고 나서는 세면대 주위에 물이 남아있지않게 옆에 걸려있는 작은 수건으로 닦아줘야 했답니다.
호스트맘 집의 일층 화장실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화장실 바닥이 카펫이에요.
샤워부스에서 샤워 할 때는 바닥이 물에 젖지 않도록 커텐의 끝이 샤워부스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고 욕조에 걸려있는 하늘색 수건을 길게 접어 샤워부스의 문턱에 놓아야 했었어요.
이 예쁜 화장실은 할머니댁(호스트맘의 어머니)의 화장실입니다!
할머니댁의 화장실 바닥은 한국처럼 타일이지만 마찬가지로 물빠지는 배수구가 없어 물이 세면대나 욕조 밖으로 튀지 않도록 조심해야돼요.
한국에서 물이 튀길 걱정없이 세수하고 손씻고 샤워하던 저는 처음 미국화장실에서 세면대를 사용하고나면 세면대 주변에 물이 흥건했는데요, 다 씻고 나서 물기를 닦아주는 것 또한 큰 일 이였답니다.
미국의 화장실이 건식 화장실인 이유는 집에서 신발을 신는 미국문화 때문인데요, 화장실 바닥이 젖어있다면 신발 때문에 엉망이 되고 집 전체 바닥이 지져분해지겠지요?
(물론, 모든 미국인이 집안에서 신발을 신는 것은 아니랍니다. 신발을 신는 집도 있지만 대부분은 실내화를 신어요.)
미국가정이나 호텔의 화장실을 사용하면서 바닥에 물을 튀기거나 세면대에 물기를 그대로 놔 두는 것은 실례랍니다.
미국의 화장실을 사용할때는 최대한 물이 안튀기게 조심하고, 샤워커튼의 끝은 꼭 욕조 안으로 들어오게 하고, 다 사용하고 나서는 물기를 꼭 닦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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