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자격으로 지구 반대편, 미국 고등학교에 다니고 미국인들과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미국의 문화를 배우고 익힐 수 있었습니다.
한국 문화와는 정말 다른 미국문화 때문에 미국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땐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호스트맘께서 많이 도와 주셨고 미국 친구들도 항상 잘 챙겨주어서 금방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야 새로운 문화를 익히느라 힘들고 혼란스러웠지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인들을 통해 다양한 미국 문화를 배우는 재미, 역으로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가르쳐 주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미국 친구들과 학교 생활을 하면서 재미있는 미국 문화 한 가지를 알게 되었는데요,
그 재미있는 미국 문화는 저로 하여금 수업시간에 재채기를 꾹 참게 만들었답니다!
미국에서 학교 생활을 막 시작 했을 때, 누군가가 재채기를 하면 주변의 친구들이 그 누군가에게 "Bless you!(너를 축복해!, 신의 가호가 있기를!)" 라고 말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가 재채기를 했을 때 미국 친구들은 저에게도 똑같은 말 을 했었지요!
왜 누군가가 재채기를 할 때 그 사람에게 "Bless you!" 라고 말을 해 주는지 궁금해서 저는 미국 친구들에게도 그 이유를 물어봤었고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구글에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답변을 한 사람들마다 조금씩 말이 다르긴 하지만 재채기 한 사람에게 "Bless you!" 라고 말해주는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더라고요!
첫번째 이유. 서양 사람들은 재채기를 하면 자기의 영혼이 육체로부터 빠져나간다고 생각 했었다고 하는데요, 영혼이 빠져나간 육체에 귀신이 들지 않게 신이 보호해 주기를 기원한다는 뜻에서 "Bless you!" 라고 말을 해 주기 시작했다고 해요.
두번째 이유. 옛날 중세시대, 유럽에 흑사병이 돌아 유럽 인구의 절반이 죽었던 비극이 있었지요. 그 당시 흑사병의 초기 증상 중 하나가 재채기를 하는 것 이였다고 해요. 그래서 재채기를 하는 누군가에게 흑사병에 걸린 것이 아니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Bless you!" 라는 말을 해 주기 시작 한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해요.
"Bless you!" 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Thank you!" 라고 대답하면 된답니다! |
"Bless you!" 라고 말 해 주게 된 이유가 재미있기도 하고 조금은 슬프기도 하지요?
점심시간과 교실을 옮겨 다니느라 바쁜 쉬는시간에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선생님이 설명을 하고 계시는 수업중에도 누군가가 재채기를 하면 같이 수업을 받던 친구들이 "Bless you!" 라고 외쳤습니다.
수업중인 교실에는 사람이 많다보니 누군가가 재채기를 하면 "Bless you!" , "Bless you!!!", "Bless you!!" 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메아리 처럼 들렸었지요!
미국의 이런 문화가 익숙하지 않았던 미국 생활 초기에, 수학수업(Honors Algebra2)이 한창이였던 조용한 교실에서 재채기를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수업중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Bless you!" 를 외쳐주었던 같은 반 친구들과 열심히 설명을 하고 계셨던 선생님께서 설명을 끊으시고 저에게 "Bless you Stella!" 라고 말씀 해 주시는 바람에 민망했었답니다.
그 후로는 저 때문에 수업이 끊기는 것도 미안하고 의도치 않은 주목을 받게 되는 것이 민망해서 재채기를 참게 되었답니다.
물론 다른 친구들이 재채기를 할 때 저도 "Bless you!" 라고 말 해 주었고, 미국 생활이 익숙해 지고 나서는 언제든지 재채기를 시원하게 하게 되었지만요!
어느날은 수학시간(Honors Algebra2)에 어떤 친구 한 명이 재채기를 했는데 연속으로 여러번 하는 바람에 교실 여기저기서 그 친구에게 "Bless you!" 라고 말 해 주고 그 친구는 반 친구들에게 "Thank you!" 라고 말 해 주느라 수업이 끊겼던 적도 있었답니다.
Honors Algebra2 시간에 선생님, 친구들과 같이 찍은 사진이에요!
남자분이 선생님이시고 양쪽 두명은 저를 항상 잘 챙겨 주었던 친구들이랍니다:)
재채기를 하는 학생에게 항상 "Bless you!" 라고 축복 해 주셨던 다정한 선생님이 보고싶네요!
"Bless you!" 라고 말하는 것 때문에 가끔 수업이 끊기고 방해가 될 때도 있었지만 그것에 대해서 화를 낸다거나 싫어하시는 선생님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도 다른 학생들과 함께 재채기를 한 학생에게 "Bless you!" 라고 말을 해주었고, 반대로 학생들도 재채기를 하신 선생님께 "Bless you!" 라고 말 해 주었답니다.
말 그대로 정말 축복이 넘치는 교실이였어요!
이 문화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던 이유는 아는 사람 뿐만 아니라 모르는 사람이 재채기를 했을 때도 "Bless you!" 라고 말 해 주었기 때문인데요, 쇼핑몰에서 계산을 하거나 물건을 고를 때 옆사람이 재채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Bless you!" 라고 말 해 주는 것이 저에게는 신기하게 느껴졌답니다.
축복이 넘치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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