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에 익숙해진 지금이야 딱히 신기한 것도 없고 깜짝 놀랄만한 일도 별로 없지만, 미국 생활을 막 시작했던 미국 교환학생때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영화에서만 보던 스쿨버스를 실제로 타보고, 상상만 해봤던 미국 고등학교 생활을 직접 해 보니 어리다면 어린 만 15살이였던 저는 매일 아침 등굣길이 정말 즐거웠지요!


미국 학교 생활 초기에는 전혀 다른 언어를 쓰고 전혀 다른 외모를 가진 미국 친구들과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었지만 다행히도 학교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여서 인지 친구들은 저를 잘 챙겨주고 관심도 많이 가져 주었습니다.


성별에 상관없이 남학생, 여학생 모두 저를 잘 도와주고 항상 잘 챙겨주니 정말 고맙고 가끔은 미안하기도 했었습니다.


학기 초에만 몇 번 스쿨버스를 타고 등교했었는데, 호스트맘께서 저를 직접 학교에 태워다 주시고 나서 부터는 스쿨버스에 내려 줄지어 학교에 들어올 때는 몰랐던 것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호스트맘께서는 오른쪽에 보이는 문 앞에 항상 저를 내려 주셨습니다.

제가 등하교 할 때 자주 드나들던 문 이지요!


호스트맘의 차에서 내려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문 쪽으로 걸어가고 있으면 저보다 앞서 걷던 사람이 제가 학교에 들어 올 수 있도록 문을 잡아주거나 문을 잡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두 번이 아니였지요.


심지어 남학생들 중에는 차에서 막 내려 문에서 훨씬 떨어져 있는데도 제가 문 까지 걸어오기를 기다리며 문을 잡고 한참이등나 서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가뜩이나 학교에서 유일한 동양인인 제가 신기해서 남학생, 여학생 모두 저에게 먼저 말도 걸어주고 잘 챙겨줬는데 남학생들이 문을 열어 제가 먼저 들어갈 수 있게 해주고 걸오고 있는 저를 위해 문을 잡고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저를 대단한 착각에 빠지게 했습니다.


학교의 모든 남학생이 저에게 관심이 있다고 큰 착각을 하게 된 거죠!


등하교 할 때 뿐만 아니라 교실문에 들어 갈 때도 주로 남학생들은 뒤 따라오는 저를 위해 문을 잡아주거나 제가 먼저 들어 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여학생들도 문을 잡아주기는 했지만 남학생들에 비해서는 덜 했었지요.


이 착각은 다행히도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느날 호스트맘께 "미국 친구들은 항상 저를 위해 문을 열어줘요! 문을 잡고 저를 기다리고 있는 경우도 있고요!" 라고 말을 했더니 "그건 당연한거야! 나도 항상 뒷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지."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헐~ 저는 그런 것도 모르고 모든 남학생들이 절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라는 저의 대답에 호스트맘은 웃으셨습니다.


호스트맘의 말씀을 듣고 나서야 뒷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것은 미국에서는 당연한 메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정말 웃기지만, 미국 생활을 막 시작 해 아무 것도 모르던 학기 초, 학교의 모든 남학생이 저에게 관심이 있다고 큰 착각을 하고 있을 때는 정말 진지했습니다.


작은거에 감동하고 금사빠인 저는 괜히 혼자 설레고 좋아했었지요.


지금도 기숙사건물에 들어 올 때, 학교 카페테리아에 들어갈 때 제 앞에 누군가가 항상 저를 위해 문을 잡아줍니다.


물론 저도 제 뒤에 누군가가 있으면 문을 잡아 주고요!


한참 뒤에서 걷고있던 저를 위해 앞서걷던 누군가가 문을 잡고 저를 기다리고 서 있으면 미안해서 저도 모르게 뛰게 되는데, 대부분의 미국의 문들은 무거워서 문을 잡아주면 정말 고맙지만 가끔은 과한 친절에 미안해지기도 한답니다.



<출처:구글>

일반적인 미국 학교의 문 입니다.

문이 무거워서 온몸으로 문을 여는 저를 보고 친구들은 재미있어합니다!


우리나라도 물론 뒷사람을 위해 문을 열어주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자기 자신만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기분좋은 일주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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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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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nana 2015.11.16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미국인 지인과 놀러 간적이 있었는데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문을 열고, 모두 지나갈때까지 잡고 있더라구여. 이런점은 본 받아야 할것 같아요.

    • Adorable Stella 2015.11.16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거 별거 아닌 작은 배려인데도 정말 감동이더라고요~ 상대방이 먼저 해주길 바라기보단 저부터 실천하려고 노력해야겠어요!!:)

  2. 라헬 2015.11.16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아기를 유모에 태우고 갈때 문잡아주시는 분들이 가장고맙고 미안하더라구요.
    다시 한번 문잡아주셨던분들 감사합니다.^^

  3. 어저씨팬 2015.11.17 0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몰랐던 미국인들의 매너 본받을 만하네요

  4. 2016.06.06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16.06.07 0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버더레인보우님! 같은 조지아주로 오신다니 반갑네요^^. 처음엔 언어가 달라서 아이들이 조금 힘들어 할 수 도 있지만 적응만 끝나면 한국보다 더 자유로운 미국생활을 더 좋아 할 꺼예요.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5. 답장이 달릴가요 2017.03.10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번에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세네갈에 있는 미국 고등학교2학년에 다시 들어온 98년생 남자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하... ㅎㅎ 너무 궁금한게 많네요 영어는 한국에서 하시고 가셨는지? 또 여긴 인종이 워낙 다양해서 새로운 전학생인 저한텐 별로 관심이 없어서 힘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영어를 잘해서 먼저 다가가서 말하기도 뭐하구요.. 어제 첫날이엇고 내일이면 이제 이틀째가 되는군요 ㅎㅎ 또 급식이 아니고 도시락 점심인데 친구들이랑 대화도 하면서 먹고싶은데 친구는 어떻게 사겨야될지도 너무 고민됩니다 영어를 아예 못하진 않는데.. 여기서 12학년까지 마칠계획이구요.. 이렇게 살다보면 영어가 늘겠죠?

    • Adorable Stella 2017.03.12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한참 미국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으시죠!? 대부분의 학교에는 다양한 인종이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 조차도 누가 막 미국에 온 외국인 학생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지요. 영어를 못 해도 먼저 친구들에게 본인을 소개하면서 친하게 지내자고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처음에 친구들에게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인데 영어를 잘 못해서 너희들의 도움이 필요 할 것 같다고 인사했더니 항상 잘 도와줬어요! 점심시간에 아는 얼굴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서 옆에 앉아도 되는지 물어보세요. 영어가 느느냐 마느냐는 100%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어요. 저도 영어 잘 하는 편은 절대 아니였는데 제가 먼저 다가가고 말시키고 해서 영어 정말 많이 늘었어요! 영어 못 한다고 해서 기죽지 말고 먼저 다가간디면, 미국 친구들도 마음을 잘 알아주고 잘 도와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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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간호대학 간호학사 졸업/ 미국병원 외과병동 신규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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