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름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 온 지도 2주가 조금 지났네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미국에 있는 동안 보고싶었던 친구들도 만나고, 먹고싶었던 한국음식도 먹고, 늦잠도 실컷 자면서 즐거운 방학을 만끽하고 있답니다.


미국에 있었을 때는 한국에 얼른 오고 싶어서 한국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막상 한국에 오고 2주가 지나니 심심하기도 하고 친구들도 보고 싶어서 미국을 그리워 하고 있어요.


오늘은 오랜만에 미국 문화에 관한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해요!


평생 한국인들만 있는 한국의 학교를 다니다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미국 공립고등학교 교환학생을 갔던 학교는 모든 선생님,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이 백인인 학교였습니다.


피부가 하얗고 검은 머리를 가진 아시아인은 약 600명의 학생 중에 저 혼자였고, 히스패닉, 흑인 학생들도 드물게 있었습니다.


몇 명 없는 흑인 학생들 대부분도 부모님 중 한명이 백인인 밝은 피부를 가진 흑인이였고, 대도시의 학교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영어가 서툰 이민자 출신의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확실히 백인 학생이 몇 퍼센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학생의 95% 이상이 백인이였던 그런 학교였습니다.


학생 수가 많지 않고 유색인종의 수가 정말 적은 학교에서, 제가 외국인 교환학생임을 모르는 선생님은 없었고, 선생님들 모두 많은 학생들의 이름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대학교 처럼 매 시간마다 교실을 옮겨다니며 수업을 받는 미국 고등학교의 특성상 학기 초에는 안 온 학생은 없는지, 교실을 잘 못 들어온 학생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선생님들께서 출석을 부르셨습니다.


한 알파벳이 여러 소리를 가졌기 때문에 간혹 학생의 이름을 잘 못 발음하는 선생님이 계셨지만 대부분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이름과 성이여서 출석을 부르는 데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제 이름만 빼고요!


미국인이 발음하기 힘든 한국 이름을 가진 저는 학기 초, 새로운 선생님을 만날 때


"You can just call me Stella! (그냥 스텔라 라고 불러주시면 되요!)" 


라고 말씀드렸고, 제 호스트맘을 포함한 모든 미국인들은 저를 Stella 라고 불렀습니다.




(사진출처:구글)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며 미국은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섞인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미국 대학교에 와서야, 저는 비로소 미국이 진정한 다문화 국가임을 깨달았습니다.


학기 초에 교수님께서 출석을 부르실때 미국엔 정말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금방 끝났을 출석 부르기가 미국에서는 쉽지 않았습니다.


저의 대학교가 있는 조지아주는 미국의 남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흑인 비율이 미국 북부의 미시간보다 훨씬 높고(흑인 비율 미시간주 14%, 조지아주 30%), 세계 각 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이민자들이 많아서 정말 별 특이한 이름과 성을 가진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민자 또는 외국인 학생들의 낯선 이름(First name)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계, 아시아계, 히스패닉계 등등 전 세계에서부터 온 낯선 성(Last name) 들은 출석을 부르시는 교수님들을 괴롭혔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학생들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이름과 성을 가진 것은 아니고, 영어의 한 개의 알파벳은 다양한 소리를 가졌기 때문에 미국 현지 학생들의 이름이라고 해도 발음하기 쉬운것도 아니죠.


학기가 막 시작 되고 출석을 부르던 첫 수업 날, 모든 교수님들은 출석을 부르기 전에 학생들에게 


"잘 못 발음한 이름이 있으면 말해주렴!"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을 알파벳 순으로 해서 출석을 부르는데, 제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실지 매 수업마다 궁금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잘 못 발음하시거나 읽는 것 조차 못하고 계시면 본인의 이름이라고 생각 한 학생들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서 자신의 애칭을 불러달라고 하거나, 올바른 발음을 교수님께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면 교수님들은 소리나는데로 학생들의 이름을 받아 적으셨지요.


저를 포함 해 자신의 이름이 발음하기 힘들다는 것을 아는 학생들은 교수님들께 "제 이름이 발음하기 힘든거 알아요!" 라고 말씀드리며 웃어넘겼습니다.


미시간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올리비아, 레베카, 조던, 제이콥, 모니카, 에밀리 등등의 익숙한 이름을 가진 학생들이 대부분이였다면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섞여있는 미국 대학교에서는 미국인들에게도 어색한 오렌장, 심론, 쉬마 등의 읽기도, 기억하기도 힘든 이름이 정말 많았습니다.


전 세계로부터 온 이민자들의 나라인 미국에서 전 세계로부터 온 낯설고 다양한 성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제 수학 교수님은 제가 Stella 라고 불러달라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는데도, 제 성인 Kim 이라고 저를 부르셨고, 학기 말이 되어서야 저를 Stella 라고 불러주셨습니다. 


영어이름 Kimberly(킴벌리)의 애칭이 Kim인데 수학 교수님께서는 제 성인 Kim 이 Stella 보다 기억하기 쉬우셨나봅니다^^;;


미국에서 출석 한 번 부르기 정말 만만치 않지요!?


참! 미국에서 출석을 부를 때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면 Here!(여기요!) 라고 대답하면 된답니다.

 

오늘 하루도 신나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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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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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려한날 2019.04.01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원에서 다문화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미국다문화환경과 정책에 대한 과제에 스텔라님의 내용을 인용하고자 합니다 전체는 아니고 일부만입니다 고맙게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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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간호대학 간호학사 졸업/ 미국병원 외과병동 신규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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