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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상점을 방문하다 때는 바야흐로 2년 전이었던 2020년의 마지막 날, 제가 만 15살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 저를 돌봐주셨던 호스트 맘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상점에 다녀왔습니다. 왜 2년 전의 이야기를 이제 와서 쓰냐 하면 다녀오자마자 쓰기엔 이미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였고, 2021년 크리스마스 때쯤 쓰려고 했지만 까마득히 잊어버리는 바람에 이제 와서 글을 씁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상점은 어디에 있나 했더니 제가 교환학생 때 살았던 미시간주의 소도시에서 한 시간 반 떨어진 Frankenmuth라는 도시에 있더라고요. Bronner's Christmas Wonderland 라는 이름의 이 크리스마스 상점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상점일 뿐만 아니라 독일풍으로 꾸며진 관광지에 있어서인지 .. 더보기
4년만에 갔던 한국에서 느낀 한국이 살기 좋은 이유 미국 생활 9년 차, 어느덧 인생의 3분의 1을 미국에서 살면서 이제 미국은 한국보다 더 익숙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유학생으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통해 영주권을 받고 감염병 규제가 풀리길 기다리면서 한참 동안 한국에 가지 못하다가 4년 만에 다녀온 한국은 제가 알던 한국이 아니었습니다. 카페를 가던지 분식집을 가던지 편리하고 빠르게 주문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었고 고속도로 출구를 헷갈리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로에 색깔을 칠해 놓았더라고요. 중학교 시절 독서실 앞에 있어서 자주 먹었던 도시락 가게에 아주 오랜만에 가 봤어요. 여기도 키오스크로 주문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어요. 미국에도 있는 프랜차이즈 버블티 가게에 가봤는데 역시 키오스크가 있었어요. 미국에서는 맥도날.. 더보기
4년만에 갔던 한국이 불편했었던 이유 작년 10월에 미국 간호사로서 취업 영주권을 받고, 지난 몇 년간 우리의 삶을 바꿔놓은 감염병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10월 13일부터 11월 3일까지 그리웠던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인천까지 15시간 반을 날아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대학교 졸업을 한학기 앞둔 2018년 12월 중순부터 2019년 1월 초까지 겨울방학을 맞아 한국에 갔던 것이 마지막이니 거의 4년 만의 한국 방문이었던 거죠. 미국에 가족이나 친척 한명 없이 살며 영상통화로만 보던 사랑하는 가족과 둘러앉아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았고, 보고 싶었던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떠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싶었답니다. 한국을 너무 오랜만에 갔더니 제가 평생을 살았던 동네는 많이 달라져 있었고, 짧은 한국 방문 동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