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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연애와는 너무 다른 미국인들의 연애문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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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연애와는 너무 다른 미국인들의 연애문화"에 대한 글을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지난 글에 이어 미국과 한국의 연애문화가 어떻게 다른지 마저 소개해보려고요!
 
이번 글도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나고 자란 알렉스와 3년 반동안 연애하고 약혼하며 얻은 제 경험과, 제 주변 미국 사람들을 보며 느낀 저만의 생각을 적은 주관적인 글이라는 것을 참고하고 읽어주세요.
 
땅덩이가 아주 큰 미국인만큼, 지역에 따라서 연애문화는 천차만별일수 있답니다.
 
2023.06.21 - 한국의 연애와는 너무 다른 미국인들의 연애문화-1

 

한국의 연애와는 너무 다른 미국인들의 연애문화-1

미국인인 알렉스와 약혼한 지 4개월이 돼 가면서 남자친구(Boyfriend)였던 알렉스를 약혼자(Fiance)라고 부르는 것도 이젠 익숙해졌고, 요즘 저희는 내년 8월에 있을 저희의 결혼식을 위해 예식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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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한국의 연애와는 너무 다른 미국인들의 연애문화-1"을 먼저 읽고오세요.
 
그러면 이번 글을 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그럼 바로 시작해 볼게요!
 
1. "사랑해"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하는 미국남자는 조심해야 돼요!
 
한국에서는 사귄 지 하루 만에 "사랑해"라는 말을 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 연인사이의 "사랑해" 라는 말은 정말 진지한 말이라 가볍게 하는 말은 아니에요.
 
미국에서 친구사이에 사랑한다는 말은 쉽게 하기도 하고, 예쁘고 귀여운 것을 보면 "I love it!"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연인사이에 사랑한다는 말의 의미는 아주 깊고 의미 있는 말이라 사귄 지 1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I love you."라고 말하기 시작하는 커플도 많아요.

 
알렉스도 저와 데이트를 시작하고 8개월 만에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알렉스가 처음 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을 때, 그 깊은 의미를 알아서 정말 감동했었어요.
 
사랑한다는 말을 시작하기 전 커플들은 보통 서로에게 "I like you (너를 좋아해)"라고 말하는데, 이 시기를 거쳐서 마침내 진지한 관계가 되었다고 생각이 들 때 "I like you" 대신 "I love you"라는 말을 하기 시작한답니다!
 
그래서 사랑한다는 말을 쉽게 하는 미국남자는 가벼운 사람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 돼요!
 
2021.03.30 - 미국에서의 "사랑해"의 의미, 한국과 다르다?

 

미국에서의 "사랑해" 의 의미, 한국과 다르다?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던 2012년 당시에 한국과 다른 미국의 문화가 만 15살이던 저에게는 너무 신기했고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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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국 커플들은 한국 커플들처럼 자주 연락하지 않아요!
 
한국 연인들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출근해서, 일하면서, 퇴근해서, 잠자기까지 하루종일 연락하면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작년 10월에 제가 4년 만에 한국에 갔을 때 한창 연애하고 있는 제 동생을 보니까 금방 만나고 와서도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지 남자친구랑 카톡 하고 전화하느라 하루종일 정신이 없더라고요.
 
제가 한국에 있는 3주 동안 시차도 한몫했지만 미국에 있던 알렉스는 저에게 "잘 잤어? 나는 이제 자러 간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보고 싶어. 사랑해." 이런 짧은 메세지와 가끔의 영상통화가 전부였어요.
 
연애 초부터도 하루종일 연락을 하면서 일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미국 간호사인 저는 주 3일 오전 6시 45분부터 오후 7시 15분까지 긴 시간을 근무하는데, 연애 초기에 제가 일하는 날에는 알렉스에게 "좋은 아침이야! 나는 막 출근해서 근무 시작하려고." 이런 식으로 아침 안부 문자를 보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쉬는 날엔 늦잠을 자서 10시가 다 된 시간에 일어나도 알렉스한테 문자 한 통 안 와있는 날이 대부분이었어요.
 
"얘는 내가 잠은 잘 자고 일어났는지, 살아서 숨은 쉬고 있는지 안 궁금한가?"라는 생각이 들고 짜증이 슬슬 날 때쯤 "나 점심 막 먹고 왔어. 잘 쉬고 즐거운 하루 보내."라고 오후가 다 돼서야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연애를 시작하고 약혼까지 한 지금은 오히려 알렉스가 일하고 있을 시간에 저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면 혹시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가슴이 철렁할 때도 있답니다.
 
연애초기가 지나서 알렉스에게 왜 "굿모닝" 문자를 안 보내냐고 저의 안부가 궁금하지 않냐고 물어봤던 적 있었는데, 알렉스의 대답이 기억나지 않는 게 참 아쉽네요.
 
정말 사람마다 다르지만 미국 커플들은 보통 밤낮으로 안부확인만 하지 하루종일 연락하며 실시간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일은 거의 없어요.
 
3. 다양한 표현과 행동으로 사랑을 느끼게 해 줘요!
 
이 주제는 어떤 지역에서, 어떤 배경을 가진 가정에서 자라온 사람인지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미국 남자들은 연인에게 사랑 표현을 정말 많이 해 줍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알렉스 부모님 댁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You are so beautiful! (너는 정말 아름다워!)", "You are so sexy! (너는 너무 섹시해!)"는 기본이고요, 전체 관람가인 제 블로그엔 쓰기 힘든 낯 뜨거운 표현들까지 스스럼없이 하며 사랑을 표현해요.
 
정말 제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미국 가정에서 자란 알렉스에게는 "레이디 퍼스트" 문화가 몸에 배어 있어서, 연애 3년 반이 된 지금까지도 항상 저를 위해 차문을 열어주고, 제가 먼저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잡아주고, 제가 편히 앉을 수 있도록 의자를 빼준답니다.
 
전통적인 문화가 많이 사라진 오늘날엔 이런 배려를 하지 않는 남자들도 많답니다.
 
4. 연에 초에도 서로에게 자연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줘요!
 
한국여자분들의 경우, 예쁜 옷을 입고 머리랑 화장도 예쁘게 하고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시죠?
 
특히나 연애를 막 시작한 연애 초기에는요.
 
그래서 남자친구랑 처음 여행을 갈 때, 화장 지운 모습을 보고 남자친구가 놀라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에 비해 미국인들은 데이트를 할 때 편안한 추리닝을 입기도 하고 화장을 잘 안 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전 글에서 소개했듯 등산을 하는 등 자연을 즐기며 데이트를 많이 하는 미국 커플들의 특성에, 화장을 하지 않아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미국 문화가 반영된 이유에서인지 미국 커플들은 잘 꾸미지 않고 편안한 모습으로 데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 출근할 때도 화장을 안 하고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화장을 거의 하지 않아요.
 
제 미국 친구들의 소셜미디어를 보면 민낯으로 머리 질끈 묶고 남자친구와 하이킹하는 사진, 레깅스 입고 공원에서 산책하는 사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요.

 

 
5. 연애 중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어요.
 
한국에서의 경우 둘 중 하나가 사귀자고 고백을 하면 "오늘부터 1일"인 커플이 되지요?
 
하지만 미국 커플들의 경우 썸을 타다가 고백 없이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사귄 지 며칠이 되었는지를 세기가 힘들어요.
 
저와 알렉스의 경우도 데이트하며 썸 타다가 자연스럽게 커플이 된 경우라 사귄 지 며칠이 되었는지 몰라요.
 
많은 어린 커플의 경우 한국처럼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가 되어달라고 고백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커플의 경우 저희 커플과 마찬가지랍니다.
 
한국에 비해 좀 더 개방적인 미국에서 데이트도 몇 개월 했고 진도도 다 나가서 본인은 여자친구, 남자친구의 관계라고 생각했는데, 상대에게 무슨 사이냐고 물어보면 여자친구, 남자친구 사이가 아닌 "데이트하는 사이", "서로 알아가는 사이"라고 대답할 수 도 있어요.
 
미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되기 전 그냥 단순히 알아가는 사이나 썸 타는 사이일 경우 여러 명과 데이트해도 문제가 없어서, 이 경우엔 상대방이 본인 외의 다른 사람들을 만나 데이트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한 명 하고만 썸을 타고 고백을 통해 사귀는 사이가 되는 한국과 다른 미국 문화에서 무슨 관계인지 확실히 정의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단순히 썸 타는 사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본인만 여자친구, 남자친구 관계의 사귀는 사이라고 생각 하고 있을 수 있답니다. 
 
상대와 무슨 사이인지 헷갈리신다면, 우리는 무슨 사이인지 물어봐서 관계를 확실히 정의하셔야 돼요!
 
"한국의 연애와는 너무 다른 미국인들의 연애문화"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요즘 알렉스와 저는 내년 여름에 있을 미국 결혼식 준비를 하느라 바쁘답니다.
 
결혼식장과 포토그래퍼는 벌써 계약했고 비디오그래퍼, 포토부스, 꽃, 웨딩케이크, 디저트, 메이크업, 헤어, 웨딩드레스, 웨딩슈즈, DJ, 들러리 드레스와 턱시도 등 준비하고 알아봐야 할 것들이 산더미인데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결혼을 준비하며 알게 된 신기하고 특이한 미국의 결혼문화도 한가득인데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미국인들의 결혼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날도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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