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오는 밤, 비가 많이 오는 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안개가 짙게 낀 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밤.
모든 미국 아이들이 내일 아침을 기다리며 한 마음으로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 지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리고 다른 친구들의 글에 댓글을 달며 정말 한마음 한 뜻으로 기도하고 바라는 데요, 저 또한 미국 친구들과 함께 내일 아침을 기다리며 기도했었습니다.
눈, 비가 밤새도록 많이 오거나 바람이 계속 심하게 불거나 안개가 걷히지 않으면 아침에 그토록 기다리고 바랐던 연락을 받고 미국아이들은 정말 행복 해 합니다!
미국아이들이 그토록 기다리고 바랐던 것, 눈치 채셨나요??
날씨가 안 좋은 날 밤에 미국 아이들이 그렇게 아침을 기다리며 바라는 것은 , 아침에 학교로 부터 "School is closed." 라는 연락을 받는 것 입니다.
눈이 정말 많이 오거나, 눈이 그쳤더라도 밤새 눈이 많이 쌓였거나, 눈이 오다가 비가 와서 도로가 얼었거나, 폭우가 쏟아지거나, 바람이 심하게 불면 학교로부터 School is closed 라는 연락이 옵니다. 그날은 날씨 때문에 등교를 하지 않는 날 이에요!!
보통 제가 일어나기도 전인 6시~6시 30분쯤 학교에서 기계음 목소리로 전화가 오고, TV를 틀면 그날 날씨 때문에 등교를 하지 않은 학교의 명단이 나옵니다. 또, 학교 홈페이지에서도 학교를 가야 하는지 가지 않는지 알 수 있데요.
이렇게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의 이름이 TV 자막으로 나옵니다.
미국 생활 중에 처음으로 날씨가 안 좋아서 학교에 가지 않았던 날, 호스트맘께서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니까 계속 자도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이 사진을 찍기 위해 벌떡 일어나 일층으로 내려왔어요.
저희 학교 이름 Standish-Sterling Closed Today 보이시죠??
눈이 정말 많이 온 날 호스트맘께서 빌려주신 옷을입고 호스트맘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미국 아이들이 그토록 바랐던 것이 이루어 지면 페이스북에는 학교가 취소되었다며 즐거워 하는 미국친구들이 글을 쓰며 행복을 함께 나눈답니다.
한국 학교는 정말 심각한 수준이 아니면 눈이 오든지, 비가 오든지, 바람이 불던지 등교를 합니다. 제가 한국학교를 다니는 10년 동안 날씨 때문에 학교를 안간적은 없었던 것 같고, 학교 등교가 늦춰진 적만 2번 있으니까요.
미국에서 지내는 약 10월 동안 8번 이상 학교 등교가 날씨때문에 취소되었답니다.
한국처럼 학교까지의 거리가 가깝지 않은 미국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쿨버스를 이용하고 소수의 학생들은 자신의 차를 이용하는데요, 날씨 때문에 사고 날 위험이 있고 스쿨버스가 사고 나게 되면 많은 학생이 다치기 때문에 아예 학교에서 휴교령을 내리는 것 입니다.
겨울에 눈과 비가 섞여 내렸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도로가 꽝꽝 얼어 이틀 연속으로 학교를 가지 않던 날도 있었답니다. 이렇게 도로 상태가 심각 했던 날도 있었지만, 학교에서 휴교령을 내렸었던 날 하루종일 햇빛이 쨍쨍하고 날씨가 정말 좋았던 날이 있었습니다.
호스트맘께서 말씀하시기를, 학교에서 휴교령을 내릴 때는 아이들이 등교하는 시간의 날씨와 도로 상태도 고려하지만 아이들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야 되기때문에 일기예보를 보고 휴교령을 내릴 때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일기예보에서 낮에 엄청난 눈이 온다고 해서 집으로 돌아 갈 시간의 날씨와 도로 상태가 걱정 되 휴교령을 내렸지만, 일기 예보가 틀렸던 것이죠.
주마다 다르지만 제가 살았던 미시간 주에서는 휴교령이 6번 까지는 괜찮지만 7번째 부터는 하루 씩 방학이 뒤로 밀린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있었던 해에 방학이 늦춰지지 않아 Connor의 부모님과 제 호스트맘이 이상하게 생각 하기도 했었답니다. 호스트맘께서 고등학교 선생님 이셨을 때 날씨 때문에 학교 휴교령이 너무 많이 내려져서 보통 5월 말에 여름방학이 시작되는데 6월 중순이 지나도록 학교에 가야 했던 적도 있었데요.
오늘 글은 이상 마치겠습니다! 신나는 화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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