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 포스팅 했던 2014/08/06 - [스텔라의 미국이야기/재미있는 미국문화] -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미국문화-학교생활 에 이어 오늘은 미국의 학교 수업 중 에 한국의 학교수업과는 달라서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힘들었던 미국의 학교수업 문화에 대해 써 볼께요!
<출처:구글>
1. 성적
미국학교에서는 내가 낸 숙제, 단원평가 등등 사소한거 하나 까지도 성적에 반영되요.
한국에서도 숙제를 안 해 갈 경우 태도점수를 깎이지만 제가 다녔던 미국학교에서는 정말 숙제하다가 틀린문제까지 점수를 깎는답니다. 숙제도 완벽하게 해가야 되고 단원평가를 소홀이 여기면 절대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어요. 너무 세심하게 점수를 깎아 처음에는 불안하고 걱정됬었어요.
아래 사진에서 분홍색 시험지 앞에 있는 종이가 3주마다 주는 성적표에요~
숙제와 단원평가 등등이 점수의 80%를 차지하고 나머지 20%는 기말고사로 채워졌었어요.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이건 저희 학교의 경우에요. 감사하게도 중간고사는 없었답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100점 맞는건 한국시험 백점 맞는거만큼 어려운거 같아요.
2. 100점 만점에 106점? Extra credit
미국 학교에 다니다 보면 수업중에 선생님들께서 Extra Credit 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Extra Credit 을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보너스 점수에요.
실제로 저는 수학시간인 Honors algebra 2 시간에 백점만점에 106점을 받은 적이 있어요.
Extra Credit을 받으므로써 망친 시험을 어느정도 커버 할 수 있어요.
Extra Credit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첫번째, 방법은 단원평가나 기말고사 시험지에 Extra Credit 문제를 풀면 되요.
선생님마다 달라서 Extra Credit 문제를 내시는 분도 있고 안내시는 분도 있어요.
Biology 선생님은 기말고사 120개 문제중에 무려 40문제를 Extra Credit문제로 내셨답니다.
그러면 Extra Creadit 문제를 틀리면 어떻게 될까요??
점수에는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아요. Extra Credit문제를 맞은 갯수만큼 보너스 점수로 점수가 올라가지만 틀린다고해서 점수는 깎이지 않는답니다:)
English9 시간에 시험봤던 분홍색 시험지를 보세요~
-1+2 라고 되어 있고 20개 중에 21개를 맞았다고 되어있죠??
-1+2는 Extra Credit 문제가 아닌 문제 중에서 1개를 틀리고
Extra Credit 문제 중 두개를 맞았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20문제 중에 21개를 맞았답니다.
한국에서 20문제중에 21문제를 맞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미국에서는 Extra Credit 문제가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해요.
두번째, 여분의 숙제 또는 발표를 하면 되요.
US History 시간에 US History 책에 나오는 인물 중 한명을 조사 해 오는게 숙제였던 적이 있어요. 숙제를 제출하는 날 선생님께서는 자기가 조사해온 인물을 앞에 나와 발표하면 Extra Credit을 주신다고 하셨답니다. 저도 앞에 나가 당당하게 발표하고 Extra Credit을 받았어요ㅎㅎㅎ
또, Honors algebra class에서는 선생님께서 수학문제를 활용해서 풀어야 하는 퍼즐을 주시고 퍼즐 풀어오는 사람에게는 Extra Credit을 주신다고 하셨어요. 이 퍼즐 덕분에 수학 106점을 받을 수 있었어요.
3. 화장실 갈 때는 Pass가 필요해요!
이전 포스팅에 언급했듯이 대부분의 미국 학교는 쉬는 시간이 짧아요.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저희 학교는 4분이였고 교실을 옮겨다니다 보니 쉬는시간에 화장실을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답니다.
그래서 미국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화장실을 갈수 있어요."Pass" 만 있으면요.
Pass는 수업중 교실을 나갈 때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나왔다는걸 증명하는 거예요.
수업시간, 몇몇의 선생님들은 수업을 땡땡이 친 학생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복도를 돌아다니십니다. 선생님들께서 왜 나와있나고 물어보시면 "나는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나왔다" 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Pass를 보여드리면 되요!
각각의 선생님마다 pass의 종류가 다릅니다.
어떤 선생님은 종이에 사유를 적어 싸인을 해주시는 분도 계셨고 이름표처럼 목에 거는 패스를 주시는 분도 계셨고 네모난 나무에 선생님 이름이 적힌 패스를 주신 분도 계셨어요.
그 중 학생들을 웃게 만들었던 Pass는..........
<출초:구글>
사진은 구글에서 찾았는데 정말 이것과 색깔까지 비슷하게 생겼었어요.
어딘가를 누르면 말 소리까지 나서 더 웃겼었답니다.
이걸 들고 화장실이나 학교 office에 갔었답니다ㅋㅋㅋㅋㅋㅋ
패스는 보통 한 학생씩만 이용가능하고 예외적인 경우 선생님께서 종이에 적어 주신다거나 다른 패스를 주셔요. 학생들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 수업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있어 몇몇 선생님의 경우 한 학생당 일주일에 사용 할 수 있는 Pass의 횟수를 제한하고 있답니다.
4. 질문은 수업중간에?
한국학교에서는 이해 안가는 부분이나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보통 수업 끝나고 선생님을 찾아가서 일대일로 질문을 합니다. 선생님의 수업을 끊고 손들고 질문하는건 상상 할 수 없는 일이에요.
하지만 미국 학교에서는 달라요.
선생님이 설명하실 때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으면 대부분의 미국 학생은 바로 손들고 질문합니다. 처음에 미국친구들이 수업도중에 손들고 질문하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 했던 저는 선생님의 반응이 궁금했어요. 한국에서는 이따 끝나고 질문하라는 선생님이 대부분이신데 미국선생님의 반응은 좋은 질문이라고 하시면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답니다.
이 차이점을 고등학교 선생님 이셨던 호스트맘께 말씀드렸더니 미국에서는 수업중에 손들고 발표하는건 수업에 잘 집중하고 있었고 선생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있었다는 뜻이라고 아무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셔요~ 그래서 저도 종종 수업중에 손들고 질문 했었답니다:)
5. 발표가 많은 미국학교
미국의 학교는 한국처럼 강의만 하는 형식의 수업이 아니에요.
수학시간에도 선생님이 설명하시면 학생들이 손들고 물어보고 설명이 끝난 뒤 문제를 풀을 때 선생님이 돌아다니시며 학생들을 지도해 주셔요. 영어 수업시간에도 돌아가면서 영어 책을 읽으며 발표도 하고 틀린 것은 선생님께서 설명도 해 주십니다. Biology 시간에는 파워포인트를 만들어서 발표하는 숙제가 많았는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나름 재미있었던 수업방식 이였어요.
친구들이 발표하는것도 간략하게 적어서 냈어야 됐는데 친구들이 준비한 발표를 들으며 친구들의 생각도 알 수 있었답니다. 한국학생들과는 다르게 미국학생에게 발표를 시키면 서로 하겠다고 교실의 절반 이상의 학생이 손을 듭니다. 발표에 익숙한 미국친구들을 보고 처음에는 정말 신기했어요. 발표를 하다가 틀려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한 미국친구들을 보면서 저도 자신있게 발표했었어요~
제가 미국 학교생활을 하면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미국학교 수업 문화에 대해 적어봤는데 즐겁게 읽으셨나요??ㅎㅎ제가 쓴 글은 모든 미국학교를 일반화 할 수 없어요. 선생님의 스타일, 학교 분위기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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