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 생활을 하고 있던 2012년 12월, 미국 코네티컷주의 샌디훅(Sandy Hook)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교사들과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샌디훅 초등학교
(출처:구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벌어진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은 아무것도 모르는 무고한 어린이들의 목숨을 앗아가서 미국인들에게 정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미국인들은 모두가 무척이나 안타까워 했습니다.
(출처:구글)
이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교사들과 어린이들을 기리기 위해 저희 학교에는 조기가 계양되었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던 정말 안타까운 총기 난사 사건 때문에 저도 총에 대한 위험성과 두려움을 알게 되었고, 한 동안은 총기 난사 사건이 나에게도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두려움에 떨어야 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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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총기 난사 사건은 흔히 있는 일 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쩌다 한번씩 일어나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뉴스를 통해 크고 작은 총기 난사 사건과 총기 사고의 소식이 가끔 전해지는데, 그때마다 미국인이신 호스트맘과 저는 총기소지가 허용된 미국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어린 아이가 총을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총을 쏴 사람의 목숨을 잃게 하는 극단적인 일도 가끔식 벌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버지니아 공대의 조승희 사건, 샌디훅 초등학교의 총기난사 사건, 최근에 벌어진 흑인 교회의 총기난사 사건 등을 보면 총기소지가 허용되지 않는 대한민국의 사람인 것이 정말 다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샌디훅 초등학교에서의 안타까운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한지 며칠이 지난 어느날, 여덟명 정도의 미국 친구들과 학교에서 점심 급식을 먹다가 총기 소지에 대한 팽팽한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저희들만의 토론은 "미국은 총기 소지를 허용해서 총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나도 총에 맞지는 않을까 너무 무서워! 우리나라(한국)처럼 미국도 총기 소지를 금지했으면 좋겠어." 라는 저의 말 한마디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미국친구들 모두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급식을 먹다 말고 벌어진 토론에서 저는 미국친구들의 뜻 밖의 의견에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처럼 총기 소지를 허용 해야 하냐, 아니면 총기가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니 총기 소지를 금지해야 하냐에 대한 미국 친구들의 의견은 정말 팽팽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총기 소지를 금지해야 한다는 쪽의 의견은 "총기 소지로 인해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아무 잘 못 없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니 총기 소지를 금지해야 한다." 였습니다.
그럼 총기 소지를 찬성하는 쪽의 의견은 무엇이였을까요?
총기 소지를 찬성하는 미국 친구들의 의견은 "총기는 남을 공격 하기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총으로 나와 내 가족을 지키고 보호 할 수 있다." 였습니다.
총기 소지를 찬성하는 쪽의 제 친한 친구 제이미의 말 한마디는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나는 총기 소지를 허용하지 않는 한국이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미국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한국인들은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 할 수 없잖아. 만약에 집에 모르는 누군가가 흉기를 가지고 들어와서 너와 가족들을 공격하면 어떻게 할꺼야?"
제이미의 대답을 들어보니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말 이였습니다.
미국 친구들과의 짧은 토론을 통해 알게 된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인들은 총기를 남을 공격하는 무기로 생각하는 것 보다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방어하는 방어 도구로 생각한다는 것 입니다.
총기 소지에 대해 여러분은 어떤 입장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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