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무척이나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블로그 포스팅을 오랫동안 하지 못 했는데요, 호스트맘과 호스트맘의 가족들에게 보낼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쇼핑을 갔다오고 14장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고, 오늘 낮에 그 편지들를 미국에 보내려고 우체국에 다녀온 것을 끝으로 드디어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답니다.
블로그 관리를 못 하는동안 저를 찾아주신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오늘 이야기는 미국 생활을 시작하며 생긴 고민에 대한 이야기예요.
미국 생활을 시작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름과 얼굴을 외워야 했었는데 미국 친구들의 이름은 생소한 이름이 많았고 미국인들의 얼굴이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누가 누군지 다음날 학교에 가면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학교 첫 날부터 레베카의 생일파티에 초대를 받은 저는 그곳에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는데요, 그날 사귄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사진도 같이 찍었었지요.
2014/10/01 - 레베카의 생일파티 (레베카의 생일파티에 다녀왓던 이야기입니다.)
레베카의 생일파티에서 새로 사귄 친구 비키와 스모어를 먹고있는 제 모습!
사이즈가 맞지 않는 후드티와 잠바는 제가 춥다고 해서 레베카가 빌려준 옷을 입은거예요.
미국 학교생활 둘째 날이였던 월요일, 저는 레베카의 생일 파티에서 친해진 친구 비키(Vickie)를 1교시 Algebra1(honors Algebra2로 바꾸기 전 입니다.)교실에서 보고 반가운 마음에 큰소리로 인사를 했었답니다.
같이 사진까지 찍으며 레베카의 생일파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과는 다르게 그녀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저에게 인사를 해 주긴 했지만 처음보는 사람을 대하는 듯 한 그녀의 태도에 당황했고 배신감 마저 들었습니다.
그날 오후, 비키를 다시 만나면서 오해가 풀렸는데요, 1교시 Algebra1 시간에 만났던 비키는 비키가 아니라 비키를 닮은 9학년의 학생이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미국인들은 비슷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던 저는 이 일과 비슷한 일들을 미국 학교생활에 적응하면서 여러번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학교가 끝나고 집에 와 간식을 먹으면서 호스트맘께 고민을 털어놓았는데요, 미국인들은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고 이름도 너무 어려워서 누가 누군지 너무 헷갈린다는 저의 고민을 들은 호스트맘께서는 깜짝 놀라시며 "서양인들이 다 비슷하게 생겼다고? 동양인들은 다 검은 머리와 눈동자를 가졌고 체구도 비슷비슷해서 동양인이야말로 비슷하게 생겼어!"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호스트맘은 미국인들은 모두 다른 머리색과 눈동자를 가졌고 체구와 인종이 다양한데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누가 누구인지 구별하기 힘들다고 하는 저를 보시며 신기해 하셨습니다.
며칠 뒤, 학교에서 점심을 먹으며 미국친구들에게도 미국인들은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너무 헷갈린다고 얘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호스트맘의 반응과 마찬가지로 미국친구들도 저의 고민을 듣고 깜짝 놀랬고 "우리는 동양인이 다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동양인들은 서양인들이 다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 하냐" 며 제 고민을 이해 할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제 고민에 미국친구들은 웃기 시작했고 우리는 서로 다른머리색, 눈동자 색, 다른 생김새를 가졌다며 하나하나 비교해주었습니다.
그러면저 저에게 "동양인들은 너무 닮아서 서로 어떻게 알아보는지 궁금해!" 라며 대답하기 힘든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포스팅을 쓰기 시작하며 구글링을 하다보니 재미있는 질문들을 발견했습니다.
Do asians think all white people look alike??
(아시아인들은 모든 백인이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나요?)
Why do people think all asians look the same?
(왜 사람들은 아시아인들이 다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하나요?)
Why do East Asian people look alike?
(왜 동아시아인들은 다 똑같이 생겼나요?)
위 질문들을 보고 미국인들, 혹은 서양인들이 아시아인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하고 있고, 왜 아시아인들이 백인들은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출처:구글)
"그들이 어떻게 똑같은 얼굴을 가졌는지 무서워!"
심지어 구글에 이런 사진도 있었습니다.
미국생활에 익숙해져 가면서 미국인들은 모두 다르게 생겼다는 것을 조금식 받아드릴 수 있게 되었고, 제 얼굴에 익숙해진 미국 친구들과 호스트맘께서도 한국 친구들과 찍은 단체사진에서 저를 빨리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뒤 "왜 동양인들은 서양인들이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인터넷 기사를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그 기사를 읽고 너무 공감이 되서 미국친구들과 호스트맘께 페이스북으로 기사 내용을 이야기 해 주었답니다.
기사의 내용은 "서양인들에게는 동양인의 얼굴이 익숙하지 않아 동양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고 느끼고, 반면에 동양인들은 서양인들의 얼굴이 익숙하지 않아 서양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고 느낀다." 였습니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미국생활에 익숙해져 가며 미국인 친구들의 얼굴을 잘 구별 할 수 있게 된 경험을 생각해 보니 정말 맞는 말 이였습니다.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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