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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미국이야기/미국에서의 일화

빵터지는 미국친구의 크리스마스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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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 생활을 하고있던 2년 전 크리스마스 시즌 때의 이야기입니다.

 

크리스마스 이틀 전 이였던 일요일에 교회에서, 가장 친한 미국 친구 카너(Connor)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았답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등창하는 익숙한 친구죠?ㅎㅎ)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자마자 저는 카드를 열어보기도 전에 웃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카너가 준 크리스마스 카드 봉투를 보세요!

 

 

한글을 따라 그린 듯 한 카너의 한국어 글씨입니다!

 

"고마워

난한국에서작성하."

 

띄어쓰기가 없는 이 글은 아직까지도 무슨뜻인지 미스테리랍니다.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니 카너 본인도 생각이 안나는 듯 했습니다.

한국어로 적었다는 뜻 인것 같기도 하네요ㅎㅎ

 

 

 

봉투를 열어보니 이렇게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가 그려진 카드가 나왔습니다!

 

카드를 열어볼까요?

 

웃을 준비 하세요!

 

 

웃겨

 

 

 

헉

카드를 열어보니 한국어가 잔뜩 써 있습니다.

 

 

카드의 오른쪽 면입니다.

 

"좋은크리스마스도세요!"

"귀하의 선물을 즐길!"

"미국에서첫번째크리스마스!" 

 

"사랑해"

"귀여운"

"좋은"

"행복"

(카너의 글씨에는 ㅇ이 빠졌습니다.)

 

구글 번역기의 도움을 받은 듯 한 티가 많이 나고 잘못 쓴 글씨도 있지만

카너에게는 처음 봐서 낯선 한국어일텐데도 또박또박 잘 적었습니다.

 

태극기를 그릴 생각은 어떻게 했는지 태극기도 그려져 있네요!

 

잘 보면 태극기가 뒤집혀 있답니다ㅎㅎ

 

 

 

카드의 오른쪽 면에도 한국어가 적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빠 너무멋져"

구글번역기에 무슨 말을 쳤길래 이런 말이 나왔을까요..ㅋㅋ

 

"메러 크리스마스!!!!!"

 

"Also 순수한 수 있습니다."

제가 술, 담배 해 본 적 없는 순수한 사람이라고 말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기억했다가 크리스마스 카드에 이렇게 적어줬습니다.

 

카너로부터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에 적혀있는 귀여운 실수를 보며 신나게 웃었습니다!

 

제가 영어 실수를 할 때마다 웃었던 카너의 입장이 되어 볼 수 있었답니다.

 

잘 못 쓴 글씨도 많고 문법적으로 틀린 말도 있지만 저를 위해 열심히 한국어를 따라 그렸을 카너를 생각하니 너무 고마웠어요.

토닥토닥

 

미국에서 한국어로 된 카드를 받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카너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고 깜짝 놀랐고 감동받았답니다.

 

한국어의 매력에 푹 빠져 크리스마스 방학과 봄 방학동안 카너는 유튜브를 보며 한국어공부를 독학하기 시작했는데요, 크리스마스로부터 약 5-6개월 뒤 제가 한국으로 돌아올 때 쯤에는 한국어 받아쓰기가 가능 할 정도로 한국어가 늘었답니다:)

 

저를 빵터지게 한 카너의 크리스마스 카드는 평생 잊지 못할 재미있고 감동적인 크리스마스 카드예요!

 

<이런 글도 있어요!>

 

2014/08/08 - 미국 친구들이 내 필통을 보고 놀란 이유

 

2014/08/14 - 미국학교에서 아리랑을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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