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은 저밖에 없는 미국 공립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미국 친구들은 유일한 동양인인 저를 신기해 하며 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줬답니다.

 

미국친구들은 저에게 어느 나라 출신인지, 이름은 무엇인지, 미국에 와서 먹어 본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것은 무엇인지, 미국생활은 재미있는지 등등 많은 것을 물어보았었는데요, 몇몇의 미국인들은 저에게 의심스러운 듯한 태도로 제 나이를 물어보기도 했었답니다.

 

가장 첫번째로 나이에 대해 물어봤던 친구가 누구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가장 첫번째 질문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락커 앞에서 어떤 미국친구가 저에게

 

"너 몇 살이야? 중학생 아니야? 정말 고등학생이 맞다고?"

 

라고 물어 본 적이 있습니다.

 

미국 친구의 뜬금 없는 질문에 어리둥절하고 있던 저는

 

"나 열다섯살 고등학생 맞아. 왜 내가 중학생일거라고 생각해?"

 

라고 되 물었습니다.

 

(당시 한국나이로 17살, 미국나이로는 15살이였답니다.)

 

"너는 너무 어려보이고 헬로키티를 좋아해서 중학생 같아! 사실 나는 동양인들은 다 너무 어려보여서 나이 예측을 못하겠어."

 

미국 친구의 대답을 듣고 나서 미국 친구가 왜 제 나이에 대해 의심을 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일 이후로도 미국 생활을 하면서 나이에 대한 의심은 종종 받았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저는 보통의 미국인 친구들보다 키도 작았고 어려보이는 것도 사실이였습니다.

 

 

왼쪽부터 제이미, 모건, 레베카 그리고 저 입니다:)

미국친구들 옆에 서 있으면 키가 더 작아보입니다ㅠㅠ

 

손도 엄청 작아요.

 

키랑 손도 보통의 미국 친구들보다 작고 영어도 더듬거리고 헬로키티를 좋아하니 미국친구들이 저를 어리게 본 것은 당연한 일이였을까요??ㅎㅎ

 

사실 헬로키티를 좋아한다고 해서 저를 어리게 봤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억울합니다.

 

헬로키티 철 필통과 헬로키티 폰 케이스를 가지고다니는 저를 보고 미국 친구들은 종종 애기취향이라며 저를 놀리곤 했었는데요, 키티를 좋아한다고 해서 옷도 헬로키티 옷을 입고 다니고 헬로키티 악세사리를 하고 다녔던 것은 절대 아니랍니다.

 

그저 캐릭터가 귀여워서 좋을 뿐 헬로키티 물건을 모은다거나 헬로키티 물건만 사용했던 것은 아니였어요.

 

저희 집에 놀러와서 저의 한국 친구들로부터 선물받은 헬로키티 쿠션과 헬로키티 화장지를 본 카너가 소문을 냈는지 제가 헬로키티를 좋아한다는 소문은 어떻게 퍼져서 미국인들로부터 헬로키티 선물을 정말 많이 받았답니다.

 

헬로키티 수면바지 2벌, 헬로키티 티셔츠, 헬로키티 목걸이 2개, 헬로키티를 닮은 고양이 반지 3개와 머리삔, 헬로키티 팔찌 등을 미국친구들과 이웃 그리고 호스트맘과 호스트맘 식구들로부터 받았었지요.

 

헬로키티 뿐만 아니라 미국 친구들이 제 나이를 의심했던 것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국인들의 나이 예측을 어려워 하듯 익숙하지 않은 동양인의 나이를 추측하는 것은 미국 친구들에게는 힘든 일이였겠지요.

 

 

(출처:구글)

평균의 아시아인의 나이 먹는 과정

 

구글에서 찾은 사진인데 재미있지요?

 

상대방의 나이를 잘 묻지 않는 미국에서 미국인들에게 나이에 대한 의심을 받았다고 해서 기분이 나쁘거나 속상하지는 않았답니다.

 

오히려 어리게 보이는 외모 덕분에 미국친구들이 저를 더 잘 챙겨주고 하나라도 더 알려줬던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런 글도 있어요!>

 

2015/01/02 - 미국인들이 나를 부자라고 착각한 사연

 

2014/08/01 - 미국 학교에서 날 괴롭혔던 이것 때문에 쉬는시간마다 두려웠어요.

 

2014/08/11 - 미국인들을 당황하게 한 나의 행동은?

 

2014/08/26 - 눈이오는 밤, 미국아이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바라는 것

 

2014/10/24 - 나를 당황하게 했던 미국인들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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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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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amsoolee 2015.01.06 0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은 생활하기가 괜찮은가요? 우리가족은 오는 3월에 캐나다로이사갑니다.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되네요. 우리 애들도 학교생활 잘 적응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2. 프라우지니 2015.01.06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친구들이 섭섭하고 "왜 나를 그렇게 어려보이는거야? 싶으실꺼예요. 조금 아니 세월이 많이 흐르고 나야 "날 나이보다 어리게 봐주네. 고맙지 뭐~" 하시게 될꺼예요.^^

  3. 그랭 2015.01.07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제동생은 중학생때부터 미국교회에서
    대학생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ㅠㅠ)
    동양얘들은 좀 키크고 화장하면 그런소리를 듣는거같애요.

  4. immanuel 2015.01.07 0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굿 재미있어요 즐거운 미국생활 ㅋ

  5. FKI자유광장 2015.01.07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 먹는 사진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

  6. 판교쵸파 2015.01.07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고갑니다~

  7. 소이라테 2015.01.08 0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또한 미국에 있을때 나이가지고 헷갈려하는 친구들 많이봤었어요. 제 나이는 30살이 넘었는데 미국친구들이나 다른나라 친구들은 20살이나 20살 초반으로 보더군요. 그런 생활때문에 저 또한 피터팬병에 걸려살뻔했습니다. 하핫. 글잘읽었어요

  8. 누에고치 2015.01.08 2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서양인들은 동양인이 어리게 보이나보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저 마지막 사진이 재미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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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간호대학 간호학사 졸업/ 미국병원 외과병동 신규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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