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텔라의 미국이야기/미국에서의 일화

TV에서만 보던 미국 대통령 트럼프 선거 유세장, 직접 가봤다!

반응형

지역뉴스로부터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저희동네에 선거 유세를 온다는 소식을 지난 토요일 아침에 들었습니다. 


당장 다음날이였던 일요일 오후에 오신다니 소식을 듣자마자 망설일 것도 없이 당장 트럼프 대통령을 보러가겠다며 계획을 세웠지요!


저는 정치에 별 관심도 없고 투표권도 없지만 세상에서 어쩌면 가장 유명한 사람이 저희동네에 오신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이 글은 정치적 성향이 담긴 글이 아닌 외국인인 제가 TV에서만 보던 미국 대통령을 코앞에서 보고 너무 신기했다는 글이니 정치적 성향은 배제하고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코로나 시국인만큼 유세장에서 한국에서 엄마가 보내준 KF 94마스크를 썼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였답니다.


지난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11시에 집에서 나와 점심을 사서 유세장으로 출발했어요.


유세장으로 운전해서 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신다는 공항에는 주차 할 수 없고 근처 쇼핑몰이나 고등학교에 주차를 해 놓고 셔틀버스로 유세장까지 가야된다고 해서 저희도 쇼핑몰에 주차를 해놓고 셔틀버스를 타고 유세장까지 갔지요.


밤 8시 30분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신다고 하셔서 빨리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주차장에 가보니 넓은 쇼핑몰 주차장이 이미 꽉 차 있는 상태였답니다. 



비행기를 탈 때보다 보안이 엄격하다고 들어서 주차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 티셔츠까지 맞춰입고 오신 사진속 세 아주머니분들께 여쭤봤는데, 트럼프 찐팬이셔서 유세장 좀 다녀보신 아주머니 한분이 친절하게 잘 알려주셨어요.


저희는 백팩과 점심, 그리고 캠핑용 의자를 가지고 갔었는데 캠핑용 의자는 기다릴 때만 쓸수 있고 유세장에는 반입이 안된다고 하셨고, 백팩 또한 반입이 안될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캠핑용 의자를 포함해 반입이 안되는 물건들은 잃어버릴 각오로 잔디밭에 던져놓고 유세가 끝나고 나올때 가져가야 된다고 하셔서 백팩은 차에 놔두고 꼭 필요한 물건들을 제 차에 있던 봉투에 담아서 갔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오시기 9시간 전이였는데도 유세장으로 향하는 셔틀 줄을 정말 길었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유세장으로 가는데 정말 축제분위기였어요!



유세장으로 가는 내내 버스에서 노래를 부르며 트럼프 대통령이 마치 이미 재선이라도 된 것처럼 모두 즐거워했고요.



여기저기서 트럼프 깃발과 Make America Great Again (일명 MAGA모자)이 쓰여진 모자를 포함한 굿즈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유세장에 도착을 해서 게이트가 열릴때 까지 점심을 먹으며 세시간이 좀 넘게 기다렸어요.



밤에는 좀 추웠지만 낮에는 날씨가 너무 좋았답니다!



세시 반쯤 게이트가 열리고 보안을 통과했어요.


저희는 잃어버려도 상관없는 간식들과 물티슈 등은 다 잔디에 던져두고 보조베터리, 망원경, 핸드폰, 차키와 지갑만 들고 들어갔어요.


다행히 놓고 들어갔던 물건들은 나올때 다시 찾았고요!


저는 미국에서 외국인 신분인지라 투표권이 없다고 유세장에 못들어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신분증 확인은 하지 않았고 국적, 인종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모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유세장에 입장했는데 푸드트럭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아서 축제 같았답니다! 


이 날, 이 곳에 4만명 정도가 모였다고 하더라고요.



점점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어요.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모두 다 차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할 무대와 더 가까운 스탠딩 자리에 자리를 잡았어요.


세시 반이 지나서부터 이곳에 서있기도 했다가 가져간 담요를 깔고 앉아있기도 했다가 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어서 오시길 기다렸답니다.


이 지역이 원래 무선인터넷이 잘 안되는 동네인데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인터넷과 전화가 아예 안터져서 심심하기도 했어요.


화장실에 한번 가려면 수많은 인파를 뚫어야 했고 줄도 너무 길어서 40분 이상씩 걸렸고요.


기다리는 중간중간 노래와 영상도 틀어주고 트럼프 대통령 모자 등의 상품을 던져줘서 너무 지루하지는 않았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오시기 직전에는 몇명의 정치인분들이 연설을 하시기도 하셨고요.



자리를 맡아놓고 화장실에 가려고 수많은 인파를 뚫고 나온김에 트럼프 대통령 버스 앞에서 사진도 찍었답니다!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어요.


곧 TV에서만 보던 유명인을 보게 된다는 생각에 마냥 설레기 시작했답니다!



드디어 하루종일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 Air Force One이 밤 8시 50분이 다 되어 공항에 착륙했어요.


TV에서만 보던 Air Force One을 실제로 보니 더 웅장해보였고 왠지모를 위엄이 느껴졌답니다.



뒷문으로 관계자 분들이 먼저 내리신 다음에 앞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내려오셨어요!


이 때, 제 삶에서 가장 큰 환호와 박수소리를 들었답니다.



이 무대로 걸어 나오셔서 유세를 시작하셨어요!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놓쳤지만 그래도 일찍 간 덕분에 펜스 바로 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봤어요


정말 가까이서 트럼프 대통령을 봤는데 TV에서만 보던 미국 대통령을 실제로 봤다는게 너무 신기했고 제 바로 눈앞에 있었는데도 믿어지지 않았어요.


망원경도 가져간 덕분에 망원경으로 대통령님 얼굴 주름 하나까지 볼 수 있었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열명이 넘는 경호원이 무대 근처에 있었어요.


경호원분들이 움직이지 않고 무표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키는 모습 또한 신기했답니다.



기다릴때는 힘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실제로 보니 기다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세가 끝나고 YMCA 노래에 맞춰 춤을 추시면서 유세장을 퇴장하셨어요.


이날 이미 세 곳에서 유세를 하시고 네번째로 온 조지아주 유세장에서 한시간이 조금 넘게 유세를 하시고 다섯번째 유세장인 플로리다주로 또 날아가셨는데요, 차를 세워놓은 쇼핑몰로 돌아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서 생방송 영상을 보니 이미 플로리다에 도착하셔서 유세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열시가 다 되서 유세장을 나와 잔디에 놓아두었던 짐을 찾고 셔틀버스를 타러 한참을 걸었어요.


4만명의 인파가 한번에 몰려나오는데다가 셔틀버스 기사님들도 어디에 버스를 세우고 승객들을 태워야 될 지 몰라서 한참을 우왕자왕했어요.


그럴만도 했던 것이 금요일이 되서야 트럼프 대통령이 저희 동네에 온다고 확정 되었었다는데, 이틀만에 완벽하게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주최측에서도 불가능했던거죠.


한시간을 헤매다 겨우 버스를 탔는데, 막상 차를 세워놓은 쇼핑몰에 왔더니 빠진 차들이 거의 없더라고요.


오전부터 하루종일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느라 피곤한 하루였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국 대통령 트럼프를 본 평생 잊지 못 할 날 이였어요. 


이곳 미국 시간으로 내일 (11월 3일)이면 대통령선거가 마무리되는데 앞으로 4년동안 미국을 잘 이끌어 주고 한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될 사람이 꼭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고, 미국 간호사인 제 입장에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법과 정책들도 많이 만들어준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어찌됐든,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상관 없이 폭동과 폭력적인 시위 없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잘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래의 공감버튼을 눌러 더 좋은 글을 쓸수 있도록 스텔라를 응원해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