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KE5036편 에어버스 애틀란타-인천 직항 탑승후기 출발: 미국/애틀란타 2018년 12월 11일 오전 12시 51분 도착: 한국/인천 2018년 12월 12일 오전 5시 10분 |
2018년 가을학기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기숙사에 돌아와 정신없이 나머지 짐을 싸고 학교를 떠나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애틀란타 공항 International terminal (국제선 탑승 터미널)에서 체크인을 하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나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더라고요!
애틀란타 공항에서 본 한국을 나타내는 크리스마스 트리
한국 국기를 미국에서 보니 반갑고 신기했어요.
보안검색대를 지나자마자 늦은 저녁으로 치킨랩을 사먹고 미시간에 계시는 호스트맘께 한국에 잘 갔다오겠다고 전화드렸어요.
공항을 구경하고 쇼파에 앉아서 잠깐 쉬다보니 비행기 탈 시간이 되어서 게이트로 갔답니다.
애틀란타에 한인 인구가 많고 한국의 인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여서 게이트에 한국인들이 정말 많았어요.
성격이 급한 한국인들 답게 탑승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줄을 서길래 역시 한국인들 답다는 생각을 하며 저도 일찍부터 줄을 서 있었어요.
보통 한국에 갈 때 에어캐나다 애틀란타-벤쿠버-인천 노선을 이용했었는데 한국인이 거의 없고 미국, 캐나다인이 대부분이던 애틀란타-벤쿠버 노선에서는 탑승 시간이 되어서야 천천히 줄을 서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한국인이 많은 애틀란타-인천 노선이라 탑승도 빨리하고 내릴때도 비행기가 멈추기도 전에 통로에 서있다 빨리 서둘러 내리는 한국인들의 모습에 왠지 모르는 친근감이 들었고 진짜 한국에 간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설렘을 가득 안고 탑승한 비행기
비행기에서 잠을 잘 못자는 저는 밤비행기에서 편하게 잘 수 있도록 비행기를 타기 전에 세수와 양치를 하고 수면유도제를 먹고 탑승했어요.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꺼내 본 기내식 메뉴판
자리마다 놓여있던 기내용 슬리퍼.
2015년 여름에 탔던 델타항공 인천-디트로이트 노선에선 슬리퍼를 제공하지 않아 운동화를 신고 화장실에 가느라 다리 부종때문에 불편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엔 슬리퍼가 있어서 편안했어요!
델타항공은 주로 미국 국내선만 타다가 오랜만에 델타항공을 타고 한국을 갔는데 이번 비행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건 델타항공은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는것!
아쉽게도 델타항공 무료 와이파이로 모든 인터넷을 이용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문자 앱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DM, 카카오톡 등)만 이용할 수 있답니다.
그래도 심심하지 않게 엄마, 아빠, 친구들과 카톡하며 비행 할 수 있는게 어디예요.
각 자리마다 책이 꽂혀진 곳에 와이파이 사용법이 적힌 책자가 들어있어요.
잘 준비를 다 하고 비행기를 탔는데 안정권에 진입하자마자 기내식을 주길래 배고파서 일단 맛있게 먹었어요.
오랫동안 한국음식을 먹지 못했어서 한국음식 비빔밥으로 선택했어요.
맛은 있었지만 비빔밥에 들어있던 나물들이 원래 비빔밥에 들어가는 일반적인 나물이 아니여서 조금 아쉬웠어요.
식사가 끝날 때쯤이였나 기장님이 안내방송으로 승객 00가 여자친구한테 할 말이 있다고 여자친구가 뭐라고 답했는지 잠시 후 다시 안내방송 해 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잠시 후 기장님이 00가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했는데 여자친구가 Yes! 라고 답했다고 안내방송으로 얘기해주셔서 비행기 안에 영어를 알아들은 사람들은 다 박수 쳐 주었어요.
이때 당시만 해도 로맨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제 미래 남자친구는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행기 안에서 프로포즈를 받고 아직 결혼생각이 없어서 거절하면 그때부터 다시 돌아오는 시간까지 얼마나 어색한 여행이 되겠어요.
기내식도 먹었고 영화도 한편 봤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한국까지의 비행
애틀란타-인천 노선이 전세계 최장거리 노선 중 하나라고 하네요.
자다 깨다를 몇번 반복하고나니 나온 간식
프리타타는 맛있어서 다 먹었지만 요플레는 원래 좋아하지 않아서 다 먹진 않았어요.
항상 경유해서 한국에 가다가 처음으로 직항을 타 봐서 14시간이 넘는 비행은 처음이였어요.
오래 앉아있다보니 다리도 붓고 허리도 아픈데다가 수면유도제의 약빨로 비행하는 내내 졸리긴 했지만 잠이 들지 않아서 더 힘들었어요.
두번째 기내식으로도 한식을 선택했어요.
한국에서 먹은 것 못지 않게 맛있었던 양지불고기.
조명 색이 계속 바뀌어서 예뻤던 비행기 내부.
기내식과 간식을 줄 때만 불을 켜두고 식사가 끝나면 불을 꺼줘서 어두웠어요.
주는 밥을 먹고 불꺼주면 자는 사육을 당하다보니 140시간 같았던 14시간 17분의 긴 비행 끝에 한국에 잘 도착했습니다.
거의 1년 반만에 밟아본 한국땅
수하물을 찾으러 가는 길
5시가 조금 넘은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이 많아서 놀랐어요.
비행기 안에서 작성한 세관신고서에 유제품 (크림치즈)을 갖고왔다고 체크했어서 입국장에서 제 세관신고서를 보시고 나가는 곳에서 옆쪽 짐 검사하는 곳으로 저를 보내셨어요.
농장이나 개인이 만든 치즈는 안되지만 월마트에서 파는 제품은 한국에 가져와도 된다고 이미 알고 있어서 당황하지 않고 짐검사 잘 받고 입국장 나왔어요.
입국장 나오자마자 새벽부터 저를 데리러 나오신 아빠를 만나서 학교에서부터 집까지 안전하게 잘 왔답니다!
비행시간이 길어서 힘들었지만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승무원이 많아서 편안한 마음이 들었고, 기내식, 서비스 등 만족스러운 비행이였어요!
아래의 "공감♡"버튼을 눌러 스텔라를 응원해주세요! 댓글과 공감은 로그인이 필요 없어요:)
'스텔라의 미국이야기 > 스텔라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유학생이 한국에서 받은 역문화충격 (6) | 2019.01.24 |
---|---|
미국생활 5년차, 한국에서 의도치 않게 무례했던 이유 (2) | 2019.01.21 |
한국에서 보낸 겨울방학이 추웠지만 따뜻했던 이유 (0) | 2019.01.14 |
[미국 간호학과] 내가 간호사가 되고싶은 이유, 내가 되고 싶은 간호사 (3) | 2017.12.07 |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문에 내가 잃게 된 것 (3) | 2017.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