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4일 미국 코네티컷주의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습니다.

 

 

 

(출처:구글)

가는 곳마다 크리스마스 케롤이 울려 퍼지고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한창 들떠 있었던 그 때 그 끔찍한 사건은 모든 미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는데요, 총기 소유가 불법인 한국에서만 살아왔던 저는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뉴스 속보를 들으니 더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학기 초에 "학교에서 정말 총기난사 사건이 있을까?" 라고 생각하며 총기난사 대비 훈련을 했었는데 그 일이 다른 주에서 실제로 일어나니 정말 유감스러웠고 한편으로는 무섭고 두렵기 까지 했었습니다. 총 하나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이 한 순간에 희생 되었으니까요. 

 

2014/08/12 - 나를 울린 미국학교의 실감나는 대비훈련 (미국학교에서 했던 총기난사 대비 훈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총기난사 사건이 있던 날 저는 초등학교에서 Christmas Choir Concert 를 위해 Choir Class에서 Standish 초등학교와 Sterling 초등학교를 방문 했었습니다. 오후에 방문했던 Standish 초등학교에서의 Choir Concert가 끝나고 학교에 돌아와서야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듣게 되었는데요, 크리스마스 방학을 며칠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던 저에게 총기난사 사건은 큰 두려움을 주었습니다.

 

그 두려움은 꽤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총기난사사건 다음날이였던 토요일, 저는 호스트맘, 할머니(호스트맘의 어머니) 와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뷔페에 갔었습니다. 어제의 총기난사 사건 때문에 조기로 계양된 뷔페 앞의 성조기를 보니 가슴이 정말 아팠고 나에게도 총기난사사건이 일어날까봐 무서웠습니다.

총기난사사건이 있은 후 이 사건을 모방한 다른 총기난사 사건이 종종 발생 한다며 호스트맘께서 몹시 걱정 하셨기 때문입니다. 뷔페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는 내내 나쁜 사람이 들어오지는 않을까 입구쪽을 쳐다보며 먹어야 했었습니다.

 

월요일에 학교에 등교해서까지 두려움은 계속되었는데요, 다른 교실과 멀리 떨어진 Choir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자니 두려움은 극도에 달했습니다. 3교시 Choir Class가 시작되자마자 총기난사사건에 희생되신 분들에게 묵념을 하라는 방송이 나왔고 시끌벅적하던 교실은 이내 조용하고 슬픈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이전의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수업시간에 Pass를 들고 화장실에 혼자 가는 미국 학교의 특성상 총기난사 사건이 있은 후 혼자 화장실에 가는 건 정말 무서웠습니다.

수업시간에 화장실에 가기 때문에 복도에는 사람이 거의 없고 조용한데다가 특히나 멀리 떨어진 Choir교실에서부터 화장실에 갈때는 학교의 정문이 있는 로비를 가로질러 가야 했기 때문에 더 무서웠지요.

 

Choir시간에 화장실이 정말 급했지만 계속 참고있다가 한계를 느낀 저는 선생님께 화장실에 가고 싶지만 무서워서 못 가고 있었던 이유를 말씀드렸고 평소 저와 친하게 지냈던 친구 Joey와 함께 화장실에 다녀와도 되냐고 여쭤보았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여자끼리도 보통 화장실에 같이 가지 않는 미국에서 남자인 친구와 화장실에 같이 가도 되냐고 묻는 저를 보고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시며 조이(Joey) 와 같이 화장실에 가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바닥이 타일로 되어있는 미국학교 로비에서 조이에게 이 칸을 꼭 밟고 있고 절대 움직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 뒤 저 혼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요, 화장실 밖에서 든든한 친구가 저를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나마 안심이 되었습니다. 마음편하게 손을 씻고 있을 때 조이가 다 끝났냐며 소리치는 소리가 들려 얼른 손을 닦고 나왔습니다.

제가 나왔을 때 조이는 제가 지정해준 타일로부터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서 있었는데요,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할로윈데이에 분장을 하고 온 Joey.

 

옷을 멋있게 입고 온날 제가 찍어준 Joey사진.

 

크리스마스 방학이 시작되자 총기난사사건의 희생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여전했지만 두려운 마음은 조금식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가슴아픈 일이 다시는 없길 바라면서 오늘 글은 마칠께요!

행복한 일주일 시작하세요:)

 

 

 

<이런 글도 있어요!>

 

2014/08/12 - 나를 울린 미국학교의 실감나는 대비훈련

 

2014/08/27 - 미국의 스쿨버스 직접 타 보니

 

2014/08/07 -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미국문화-학교수업

 

2014/08/06 -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미국문화-학교생활

 

Posted by Adorable Stella

블로그 이미지
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간호대학 간호학사 졸업/ 미국병원 외과병동 신규간호사 Stella 입니다!
Adorable Stella
Yesterday206
Today126
Total3,450,748

달력

 « |  » 2019.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