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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미국이야기/미국에서의 일화

한국인은 모두 김씨라고 착각한 미국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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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는 제 블로그에 이미 몇 번 등장했던 저의 Best Friend 인 카너(Connor)의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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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너가 등장했던 포스팅들 입니다:)

 

카너랑 정말 친하게 지내면서 한국문화도 가르쳐 주고 카너로부터 미국문화도 배우며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앞으로도 카너와의 이야기는 자주 등장 할 예정이에요.

 

제 친구 카너는 저와 친해지면서 한국의 모든것에 관심이 생겼답니다.

심지어는 유튜브를 보고 한국어를 독학해서 웬만한 한국어 단어는 읽고 쓸 수 있을 정도예요!

(다음번에 카너의 한국어 배우기에 대해 포스팅할께요!)

 

카너는 저와 친하게 지내면서 결혼하면 여자의 성을 바꾸는 미국과는 달리 성을 바꾸지 않는 한국의 문화를 알게 되어 신기 해 했었답니다.

 

하지만 카너가 제 엄마, 아빠의 이름을 저에게 물어 본 뒤 제 엄마, 아빠의 성이 모두 "김씨" 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어떻게 친척끼리 결혼 하냐며 의아 해 했었는데요, 카너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성이 같은 두 사람이 결혼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미국에서는 흔한 성을 제외하면 나와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을 만난 다는 것이 우리나라처럼 흔한 일이 아니거든요. 같은학교에 형제나 친척이 없으면 같은 성을 가진 친구가 없을 확률이 굉장히 높아요.

 

카너는 저에게 종종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 대해서도 물어보며 그들이 저와 같은 성인 "김씨"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랬는데요, 카너 뿐만 아니라 동양인 친구를 처음 둔 제 미국친구들에게도 제가 그들과 같은 성을 갖고 있는 것은 큰 충격이였습니다.

 

그래서 가끔 제가 "그들은 내 친척이야." 라며 장난 친 적이 있는데 친구들이 고등학생이라 그런지 제 말을 믿는 친구는 없었답니다^^;;

 

이전 포스팅에 언급 했듯이 제가 살았던 옆 동네에 저보다 한살 어린 교환학생인 수연이가 있었습니다. 제 호스트맘집에서 한밤 자고 같이 교회에 갔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교회에서 카너를 만나 수연이에게 카너를 소개 해 주고 카너에게 교환학생을 소개 해 주었습니다.

 

그 교환학생도 성이 "김씨" 여서 카너를 또 한번 당황하게 했었지요.

 

마지막으로 카너가 한국인은 모두 "김씨" 냐고 물어보게 했던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2013년 3월에 제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가 Standish시내에 있는 약국에 약을 사러 간 적이 있었는데요, 그곳의 약사언니가 김씨 성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호스트맘께서 약사언니의 이름표를 보시더니 너와 같은 성을 가졌다며 한국인이냐고 물어보셨고, 그 약사언니는 한국인이 맞다며 저에게 한국어를 할 줄 아냐고 물어보신 뒤 교환학생이라고 하자 저에게 약에 대해 한국어로 설명 해 주셨답니다. 미국에 와서 교환학생을 제외한 한국인을 만난 것이 처음이여서 정말 반가웠고 그 언니 또한 한국인이 없는 동네에서 살아 저를 정말 반가워 하셨었는데요, 전화번호도 주고받고 언니라고 불러도 된다며 급 친해지게 되었답니다.

 

다음날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카너에게 이 이야기를 해 줬었는데요, 한국인을 좋아하는 카너는 꼭 그 약국에 가봐야 겠다며 신이 났었답니다. 제가 그 약사 언니도 김씨 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카너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왜 한국인은 모두 김씨 성을 가지고 있어?"

 

라고 불어봐서 저를 한참동안이나 웃게 했었답니다. 

 

생각해 보니 카너가 알고있는 모든 한국사람은 모두 "김씨" 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지요.

 

카너에게 모든 한국인은 김씨가 아니라고 해명을 한 뒤 22%의 한국인의 성이 "김씨" 라는 예전에 인터넷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 나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출처:구글)

 

카너뿐만아니라 호스트맘, 다른미국인들도 왜 한국인은 대부분 "김씨" 성을 가지고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 한 반에도 같은 성이 여러명이나 있는 흔한 한국의 성이 여러나라로부터 이민 와 다양한 성을 가진 미국인들에게는 신기한 사실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반대로 저는 정말 다양한 미국인들의 성이 신기했었으니까요.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요즘 너무 바빠서 포스팅 자주 못하고 있는데 10월 중순이 지나면 바쁜 일이 해결 될 것 같습니다:)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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