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문화를 접해 본 적 없는 제 미국 고등학교 친구들은 저에게 한국 고등학교에 대해 자주 물어보곤 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제가 가게 된 미국 고등학교에는 동양인이 없었고,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온 동양인인 제가 미국 친구들에겐 신기했던거죠!
30분의 짧은 점심시간동안 바쁘게 점심을 먹으면서 한국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궁금해 하는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 고등학교, 중학교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줬습니다.
매일 저를 포함해 8명 정도의 같은 친구들과 함께 앉아 점심을 먹었는데, 제가 한국의 학교 이야기를 해 줄 때면 옆 테이블의 친구들까지 모두 귀를 기울여 제 이야기를 들었고 미국과 다른 한국 학교의 문화를 재미있어했습니다.
미국 고등학교와 한국 고등학교의 다른점을 비교하며 제 미국친구들은 가끔 한국 고등학교에 다니고 싶다며 한국 고등학생들을 부러워 했었지요.
미국 고등학생인 제 친구들이 한국 고등학생들을 부러워한 세가지 이유를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1. 나도 한국학교 급식을 먹어보고 싶어!
미국 친구들과 점심 급식을 먹으며 한국 고등학교를 다닐 때 찍어 놓은 저희 학교의 급식 사진을 보여 준 적이 있습니다.
바로 이 사진이에요!
이 사진을 본 제 미국 친구들은 이게 일반적인 한국 학교의 급식이냐며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급식으로 이렇게 다양한 음식들이 나온다고?"
미국 친구들이 말하기를, 미국 급식은 햄버거가 나오는 날엔 햄버거만 나오는데 한국은 밥에, 죽에, 김치 등 여러가지 음식이 같이 나오는게 신기하다고 했지요.
그럼 미국 고등학교 급식은 어떻냐고요?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의 급식.
짧은 점심시간동안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주로 나온답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생각하시는 한국 부모님들은 경악하실만한 급식이에요.
미국 고등학생들이 한국 급식을 먹는 한국 고등학생들을 부러워 할 만 하지요?
미국 급식에 비해 훨씬 푸짐한 한국급식인데다가 한국 학교에서는 배식이 끝나고 남으면 더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미국 친구들은 또 한번 깜짝 놀랐습니다.
미국에서는 한번 받으면 급식을 더 받을 수 없거든요.
그러더니 미국 친구들은 오늘부터 한국 교환학생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2014/07/28 - 상상과는 달랐던 미국고등학교의 점심급식 ( 클릭하세요! 미국 고등학교 급식에 대한 포스팅.)
2. 한국 고등학생들, 학교 시험과 숙제가 별로 없어서 좋겠다!
미국 고등학교에 비해 한국 고등학교의 수준이 훨씬 높은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 고등학교 생활이 쉬운것만은 아닙니다.
과목별로 시험과 숙제의 양이 어마어마하거든요.
한국의 고등학교는 수행평가,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약간의 태도점수를 합산해 점수를 내지만, 미국 고등학교는 단어시험(생물과목 등의 전문 용어시험), 소단원평가, 단원평가,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기말고사부터 거의 매일있는 숙제, 프로젝트, 에세이까지 모두 점수에 들어갑니다.
숙제로 문제를 풀다 틀린 것 까지 점수로 들어가니 숙제를 대충 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죠.
숙제도 숙제지만, 크고 작은 시험들을 준비하며 받는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제가 다니던 미국 고등학교는 한 학기당 7과목을 배웠고 여느 미국 고등학교처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시간표가 똑같았습니다.
모든 과목을 매일 배우다보니 학교 수업 진도를 따라가며 예습, 복습하기도 바쁜데 예체능 과목이나 숙제가 적은 과목을 제외하고 학기마다 최소 4과목에서 최대 7과목의 숙제를 하고 시험공부를 하려면 저녁시간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내야했습니다.
하루는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 학교에 대해 이야기 해 주며 한국은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약간의 수행평가점수가 들어간다고 말 해주며 한국 학교는 시험과 숙제가 미국처럼 많지 않다고 하니 미국 친구들은 한국 학교에 가고싶다며 한국 학생들을 부러워했었습니다.
사실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는 한국 학생들이 더 많이 받는데 말이죠!
3. 미국 고등학교보다 훨씬 빨리 끝나는 한국 학교의 학생들이 부러워!
미국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한국 학교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해 주며 대부분의 학생이 10시에 집에 돌어간다고 말 한적이 있습니다.
"한국학교는 그러면 몇시에 수업을 시작하는데?"
"8시!"
(9시 등교를 시작하기 전이였습니다.)
제 말을 들은 미국친구들, 한국 고등학교를 다니고 싶다며 당장 여권을 찾아 한국으로 떠날 기세였지요!
미국 친구들의 뜻밖의 반응에 어리둥절한 저를 앞에 두고 친구들은
"우리는 8시 10분에 등교 해 3시 15분에 학교가 끝나는데 한국 학생들은 10시에 끝난다니 좋겠다! 나도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좋았을걸!"
이라고 말해 미국 친구들이 왜 한국 학교에 다니고 싶어하는지를 그때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국친구들이 생각한 10시는 밤 10시가 아닌 오전 10시였습니다.
한국 고등학생들보다 보통 일찍 잠자리에 드는 미국 고등학생들은 한국의 고등학교가 밤 10시에 끝날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던 거죠!
모든 학생이 해야하는 필수는 아니지만 많은 학생이 반 강제로 하는 한국 고등학교의 "야간 자율학습" 문화에 미국 친구들은 물론, 제 호스트맘까지 경악하셨습니다.
미국 고등학생들이 한국 고등학생들을 부러워한 마지막 이유는 조금 씁쓸하네요.
미국 고등학생들이 한국 고등학생들을 부러워 한 이유들이 참 재미있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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