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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미국이야기/<미국생활>일상이야기

꿈에 그리던 사람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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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미국에 와서도 자주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되네요.

 

하루 하루 분주하게 살다보니 잠깐의 시간이 나면 피곤해서 낮잠을 자거나 쉬느라 글을 쓸 시간이 없었어요!

 

거의 두달만에 글을 쓰는데 두달 동안 학교에 적응도 잘 했고, 어학코스에 있는 친구들, 선생님들과도 편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9월 말, 같이 살았던 중국인 룸메이트 페이가 싱글룸인 옆방으로 옮겨서 조금은 심심하지만 옷도 편하게 입고, 노래도 크게 틀어놓으며 혼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영어 실력도 더 늘은 것 같고 어학코스에서 좋은 성적도 받고 있어서 나름대로 만족 할 만한 유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한달 전 이야기 입니다.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미루고 미루다 보니 벌써 한달도 더 된 이야기네요.

 

구월 중순의 어느 날, 저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때 저를 돌봐주셨던 호스트맘께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그 전화를 받고 신이 나서 2주 동안 눈이 빠지게 10월 4일만을 기다렸지요!

 

2013년 6월 4일, 미시간을 떠나 한국에 귀국 한 이후로 스카이프나 사진으로만 보던 호스트맘이 친구와 플로리다 가는 길에 잠깐 제 학교에 들러 저를 보러 오신다고 하셨거든요!!

 

말 그대로 꿈에 그리던 사람, 저를 진심으로 사랑 해 주시는 호스트맘께서 저를 보러 오신다고 생각하니 들떠서 잠도 잘 자지 못했습니다.


제 호스트맘에 대해 모르신다면 2014/10/15 - 미국인 엄마와 한국인 딸의 감동적인 사랑이야 이 글을 먼저 읽고 오세요^^

 

호스트맘이 오신다는 말에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호스트맘이 오시기 며칠 전부터 기숙사 방을 쓸고 닦고 깨끗이 정리했습니다.

 


오랜만에 이불도 예쁘게 정리했습니다.


 

항상 귀찮고 힘들어서 미루기 일상이였던 방 정리가 처음으로 행복하고 설레였습니다!

 

10월 3일 토요일 미시간을 출발 하신 호스트맘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10월 4일 오후 두시가 되어서야 제가 살고 있는 곳에 도착하셨습니다.

 

기숙사 주차장에서 2년 반 만에 다시 만난 우리는 2012년 9월, 공항에서 처음 만났을 때 처럼 만나자마자 서로를 꼭 끌어 안았습니다.

 

어찌나 저를 반갑게 맞아 주시는지 호스트맘을 다시 만나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하나도 변한 것 없이 저를 반가워 하시는 목소리며 예쁜 얼굴이며 호스트맘은 2년 반 전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내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이 정말 내가 그렇게 보고싶어하던 호스트맘이 맞는지 헷갈렸습니다.

 

호스트맘과 기숙사 주차장에서 만나 호스트맘, 호스트맘의 친구, 그리고 저는 학교 근처에 있는 중국뷔페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너무 행복했던 저와 호스트맘!

점심은 뒷전, 이야기 하느라 바쁩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교환학생이 끝나고 미국 대학교에 오기까지 한국에 2년 반 동안 머물면서 있었던 일들, 미시간에서 만든 호스트맘과 같이 보낸 아름다운 시간을 그리워 하던 날들, 그리고 지금의 학교 생활을 이야기 하니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신기 할 뿐 입니다.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이 끝나고 한국 학교로 돌아갈 계획이여서 호스트맘을 한참동안 못 볼 줄 알았는데 미국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제가 다니고 있는 미국 대학교에 호스트맘께서 찾아오시니 꿈만같습니다.


만 15살-16살 이였던 교환학생 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만 18살 성인으로 보호자 없이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저를 보니 걱정 되시는지, 호스트맘께서는 술은 절대 마시지 말고, 밤에 혼자 다니지 말고, 문단속 잘하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야 한다면서 끊임없이 조언을 해 주십니다.


점심을 먹고 돌아와서 호스트맘 친구 조지는 차에서 기다리시고 호스트맘은 제 기숙사 방을 보러 오셨습니다.


기숙사 건물로 들어오는 입구와 제 방이 있는 복도에 거주자만 들어오도록 학생증을 긁어야 열리는 문이 있는데 이중으로 된 보안을 보니 호스트맘께서 안심이 되신다고 하십니다!



제 방에서 호스트맘과 찍은 셀카


호스트맘 오시면 같이 먹으려고 호스트맘께서 좋아하시는 카라멜 에플도 사놓고, 컵케익도 사 놓고, 코코아도 사 놓았는데 중국 뷔페에서 많이 먹고 와 괜찮다고 계속 거절하셔서 기숙사를 잠깐 보시고 같이 학교 캠퍼스를 걸으로 나갔습니다.



같이 걸으며 학교 도서관도 가 보고, 운동하러 일주일에 2-3번은 꼭 가는 체육관도 가 보고, 매 끼 밥을 먹으러 거의 매일 가는 카페테리아도 가 보고, 학교 이곳 저곳을 둘러보시니 저와 전화통화하며 말로만 들었을 때보다 훨씬 안심이 된다며 즐거워하십니다.


호스트맘과 호스트맘의 친구 조지가 가야 할 목적지까지는 아직도 차로 10시간이 남은지라 캠퍼스 구경을 하시고 나서는 다시 목적지로 출발 할 준비를 하십니다.



호스트맘과 헤어지기 전 기숙사 앞에서 꼭 끌어안고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호스트맘께서 눈물이 워낙 많으셔서 이번에도 헤어질 때 웃으며 헤어지지는 못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방학 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호스트맘을 배웅 해 드렸는데, 호스트맘을 배웅 해 드리고 기숙사로 돌아오니 마음이 너무 허전했습니다.


2년 반 전에 한국으로 떠나는 저를 배웅하고 호스트맘도 똑같은 감정이셨겠지요?


한국에 계신 엄마, 아빠께 호스트맘과 찍은 사진을 보내드리고 호스트맘께서 주시고 가신 선물도 보여드리니 엄마, 아빠께서도 호스트맘께서 제가 잘 지내고 있는지 찾아오셔서 확인하고 가시니 훨씬 마음이 놓인다며 고마워하십니다.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방학이 기다려지네요^^


즐거운 화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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