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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미국이야기

한국-미국 국제커플, 드디어 미국에서 결혼했어요! 블로그를 오래 비운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8월 17일, 드디어 4년 반의 연애 끝에 알렉스와 저는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되었어요! 제가 미국에 사는 10년간 저의 부모님은 미국에 한 번도 오시지 못했었는데, 저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부모님께서 처음으로 미국에 오시는 역사적인 일도 있었고요. 부모님의 이번 미국 방문은 그 동안 저와 동생을 키우고, 저를 유학 보내시느라 해외여행 한 번 못 가본 부모님의 첫 해외여행이기도 했는데요, 엄마는 비행기 타고 부산이라도 가봤지만 아빠는 약 28년 전 신혼여행으로 제주도를 간 이후로 처음 비행기를 타는 거였어요. "아빠 허리도 안 좋은데 15시간의 비행을 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제 걱정과는 다르게 비행기에서 기내식도 맛있게 먹었고 신기한 것 .. 더보기
콜라부터 아이스크림까지, 환자에게 별 걸 다 주는 미국 병원들 미국 대학교에서 간호학과를 전공하고 간호사 시험에 합격한 지도 어느새 5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신규 간호사로, 신규 간호사를 졸업하고는 간호사 인력업체 소속으로 인력이 필요한 병원에 계약직으로 일을 하는 트래블 널스를 하면서, 네 개의 다른 병원과 셀 수도 없을 만큼 수많은 다른 병동들에서 일을 했지요. 흔히 고소득을 받는다고 알려진 트래블 널스를 하면서 제가 얻은건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지는 통장 잔고뿐만 아니라, 각 병원들의 문화와 다른 규정들을 보며 배운 간호지식 그리고 일을 하며 만난 많은 좋은 의료진들입니다. 어느 병원에서는 수혈 할 때 두 명의 간호사가 확인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병원도 있고, 또 당뇨 환자에게 인슐린을 줄 때 두 명의 간호사가 확인을 해야 하는 병원도 있고 그렇지 않은 .. 더보기
(6) 처음으로 미국인 약혼자와 함께 한국에 다녀왔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동안의 긴 공백을 마치고 드디어 제가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습니다. 제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동안 결혼 준비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서 정말 바빴어요. 지긋지긋한 미국 아파트의 월세살이에서 벗어나고자 작년 초가을부터 계속 집을 보러 다녔었는데, 지난 2월, 드디어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 집을 구매하게 되었고, 3월 초 저희의 이 신혼집으로 입주를 하게 되었답니다. 만 15살에 처음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이민가방 2개 들고 미국에 와서 이제는 제 이름으로 된 차도 있고, 집도 있는 어엿한 어른이 되었어요. 집을 사고 나니까 살던 아파트에서 짐을 싸고, 새 집에 짐을 풀고, 필요한 가구들을 사고 집을 꾸미느라 정신이 없었고, 또 이번 여름.. 더보기
미국 병원 환자식, 미국 간호사가 보여드립니다! 2019년 미국 대학교에서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2019년 7월, 신규 간호사로 첫 병원에 입사했던 게 벌써 4년 반 전이네요.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살면서 저는 한 번도 병원에 입원해 본 적 없지만, "환자식" 을 떠올려보면 한국인 입장에서 밥과 국 그리고 균형 잡힌 영양식으로 구성된 알찬 한 끼를 떠올리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미국병원의 신규간호사가 되고 제가 알고 있던 환자식과는 영 딴판인 미국 병원의 환자식을 보면서 느꼈던 충격은 신규 간호사를 졸업하고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충격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미국 급식을 처음 보고 느꼈던 충격만큼이나 컸었거든요. 2014.07.28 - 상상과는 달랐던 미국고등학교의 점심급식 상상과는 달랐던.. 더보기
(5) 처음으로 미국인 약혼자와 함께 한국에 다녀왔다 10월 22일 일요일 밤 한국에 도착해 그동안 지냈던 에어비앤비 (Airbnb) 숙소를 나오는 날이었던 10월 28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제 미국인 약혼자 알렉스와의 한국에서 보내는 소중한 시간이 천천히 지나가길 바랐는데, 벌써 한국여행의 절반이 지나 에어비앤비 숙소를 떠나는 날이 되었다니 너무 아쉬우면서도, 또 남은 일주일에는 어떤 즐거운 일들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기도 했어요. 일주일동안 잘 지냈던 에어비앤비 숙소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에서의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오전에 저희 엄마가 숙소에 오셔서 청소와 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셨고, 다 같이 엄마차를 타고 본가에 가서 짐을 내려놓고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점심으로 제가 미국에 있는 내내 먹.. 더보기
미국 예비 시댁에서 보낸 2023년 크리스마스 여러분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가 지나간지도 어느새 한 달이 되었고, 2024년의 새 해가 밝은지도 벌써 3주가 지났네요. 지난 2023년 크리스마스에 제 예비시댁인 미국인 약혼자 알렉스의 본가를 다녀왔는데요, 미래에 진짜 제 가족이 될 알렉스의 가족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왔어요. 크리스마스날 알렉스의 부모님 댁에서 크리스마스 이틀 전 알렉스의 사촌누나 집에서 약혼 후 맞는 첫 크리스마스여서 더 뜻깊었고 가족, 친척 하나 없는 이 미국땅에 이렇게 멋진 사람들이 제 가족이 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제가 유튜브 채널을 오픈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죠? 감사하게도 알렉스의 모든 가족분들이 유튜브 출연을 허락해주셔서 예비 미국 시부모님, 그리고 알렉스의 이모, 삼촌, .. 더보기
(4) 처음으로 미국인 약혼자와 함께 한국에 다녀왔다 2023년 10월 27일 금요일, 미국인 약혼자와의 한국여행 5일 차 이야기입니다! 엄마와 함께 롯데월드 타워를 가기로 했던 이 날, 아침 일찍 일정이 없어서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숙소에만 있기 아쉬워서 아침 열 시가 조금 넘어 은행에 가서 환전도 하고 신발도 살 겸 동네를 한 바퀴 둘러보러 나갔어요. 날씨가 추울 줄 알고 미국에서 겨울 신발만 챙겨 온 바람에 그동안 저는 마땅한 신발도 없이 털신을 신고 다녔었는데, 날씨가 통 추워질 생각을 안 하니 결국 돌아다닐 때 편히 신을 운동화 한 켤레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었었거든요. 그렇게 동네에 있는 LG에 가서 가전제품 구경도 하고 대형 문구점에 가서 알렉스의 조카들에게 선물할 아기자기한 한국 학용품들과 포켓몬 카드를 샀어요. .. 더보기
(3) 처음으로 미국인 약혼자와 함께 한국에 다녀왔다 벌써 한국에서의 4일 차, 10월 26일 목요일의 이야기입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아침을 먹어야 되는 제 미국인 약혼자 알렉스를 위해 알렉스가 일 하고 있는 동안 숙소 앞에 있는 김밥집에 가서 김밥을 사 왔어요.  알렉스가 정말 좋아했던 김밥 저도 처음 먹어봤던 프랜차이즈의 김밥이었는데, 알렉스가 그동안 미국 한인마트에서 먹어봤던 김밥은 김밥도 아니라며 어묵 튀김이 들어있던 이 김밥을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미국에 돌아온 지금도 이 김밥이 다시 먹고 싶다며 그리워하고 있답니다. 그렇게 김밥을 든든히 먹고 이 날도 지하철 역으로 향했어요. 알렉스가 일을 하느라 하루를 조금 늦게 시작해서 출근 시간이 지난 덕에 다행히 지하철에서 둘이 나란히 앉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지하철.. 더보기
(2) 처음으로 미국인 약혼자와 함께 한국에 다녀왔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글에서 미국인 약혼자 알렉스와 처음 한국에 도착한 이야기부터 한국에서의 첫 이틀을 보낸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공유했는데, 이번 글부터는 본격적으로 한국 유명 관광지를 투어 하는 이야기입니다. 2023년 10월 22일 일요일 저녁 한국에 도착해 월요일은 강남대로 구경도 하고 그곳에 있는 안과에 가서 알렉스와 제가 같이 안과 검진을 받고 그다음 날이었던 화요일 저는 스마일 라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의 3일 차이자 스마일 라식 수술을 하고 그다음 날이었던 수요일, 수술 후 검진을 위해 다시 안과를 가야 됐어서 아침부터 다시 지하철에 올랐어요.  250만 원에 광명을 찾은 저는 안경을 쓰지 않고도 세상이 너무 잘 보여서 정말 신기했었죠! 지하철이 발달되지 않았고 인구.. 더보기
(1) 처음으로 미국인 약혼자와 함께 한국에 다녀왔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미국인 약혼자 알렉스와 처음으로 함께 한국에 다녀오느라 블로그를 오래 비워두게 되었어요. 일 때문에 제 약혼자는 10월 21일 미국을 떠나 2주 뒤인 11월 4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고, 파견 간호사를 하며 자유롭게 스케줄 조정이 가능한 저는 한국에 2주 동안 더 머물다 11월 18일에 무사히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답니다. 한국에 있는 저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알렉스를 처음 보여준다는 기대감에 오랫동안 꿈 꿔 왔고, 계획했던 한국 여행이었어서 그런지 인천공항에서 알렉스를 떠나보내며 많이 아쉽기도 하고 "한국에서 더 좋은 것을 보여주고, 더 좋은 것을 먹였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도 들더라고요.  미국 애틀란타 공항 대한항공 게이트에서 14시간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