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오래 비운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8월 17일, 드디어 4년 반의 연애 끝에 알렉스와 저는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되었어요!
제가 미국에 사는 10년간 저의 부모님은 미국에 한 번도 오시지 못했었는데, 저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부모님께서 처음으로 미국에 오시는 역사적인 일도 있었고요.
부모님의 이번 미국 방문은 그 동안 저와 동생을 키우고, 저를 유학 보내시느라 해외여행 한 번 못 가본 부모님의 첫 해외여행이기도 했는데요, 엄마는 비행기 타고 부산이라도 가봤지만 아빠는 약 28년 전 신혼여행으로 제주도를 간 이후로 처음 비행기를 타는 거였어요.
"아빠 허리도 안 좋은데 15시간의 비행을 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제 걱정과는 다르게 비행기에서 기내식도 맛있게 먹었고 신기한 것 투성이라 시간 가는 줄 도 몰랐대요.
미국에 와 보시더니 "이런 세상이 있는 줄도 모르고 죽을 뻔 했다"고 하시며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저희의 결혼사진이에요.
한국에서는 결혼식부터 식사까지 보통 두세 시간 안에 다 끝나지만 보통 미국 결혼식은 하루 종일이에요.
저희 결혼식은 결혼식 전날이었던 금요일 밤 전야제를 시작으로 결혼식 당일 토요일 5시 30분에 본식을 시작해 피로연까지 밤 11시에 끝났어요.
아침 일찍 준비하는 것부터 포토그래퍼와 비디오그래퍼가 와서 촬영을 하는데, 결혼식이 끝나고 식장을 떠나는 순간까지 무거운 드레스를 입고 하루종일 웃고 있으려니까 너무 피곤했어요.

미국 조지아주의 더운 여름날, 많은 분들이 저희의 결혼식을 위해 수고해 주셨어요.

골프장의 클럽하우스에서 결혼했어요!
결혼식 이틀 후, 부모님, 동생, 알렉스와 다 같이 뉴욕여행을 위해 뉴욕으로 떠났는데, 일 때문에 아빠와 동생은 결혼식과 뉴욕 여행까지 10일간의 미국 여행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고, 엄마는 미국에 좀 더 오래 계시다가 9월 10일에 한국으로 돌아가셨답니다.
한국과는 정말 다른 미국 결혼식을 경험하며 미국에 처음 오신 엄마, 아빠뿐만 아니라 미국생활 11년 차에 접어든 저도 정말 신기한 것들이 많았는데요, 여러분들께 결혼 소식을 전하며 제 블로그에 하나씩 미국 결혼식 이야기와 문화차이에 대해 풀어보려고요.

결혼식이 끝나고 피로연장으로 바뀐 볼룸의 모습이에요.

결혼식을 준비하며 엄마와 동생이랑!

한국에는 없는 결혼식 문화인 신랑과 신부의 들러리 Bridemaids & Groomsmen.
준비하고 계획하고 결정할 것들이 정말 많았던 미국 결혼식인지라 그동안 너무 바쁘고 정신없었던 시간들이었는데, 막상 결혼식이 끝나니 속이 시원하기도 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오던 웨딩플래너의 연락이 더 이상 오지 않으니 허전하기도 하네요.
내년 이 맘 때쯤, 한국에서 두 번째 결혼식을 할 예정이라 곧 다시 결혼준비를 시작해야겠지만 요즘에는 마음 편하게 신혼생활을 즐기며 한숨 돌리고 있답니다.
더 많은 저의 결혼사진과 동영상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인스타그램 stellakimrn 에 방문해 주세요!
비디오그래퍼가 찍어준 결혼식 동영상은 받는 대로 저희의 유튜브 "스텔렉스 Stelex"에 올릴 예정이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