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언젠가 한국에서 오래 살았던 미국인 영어 선생님으로부터 미국에는 엉덩이 주사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선생님의 말씀으론 미국에는 한국과 다르게 주사를 엉덩이 대신 팔에 맞는다고 하시던데, 이 말이 진짜인지 정확히 확인 할 방법이 없었던 저는 "간호학과에 입학하면 알게되겠지."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요.


간호학과 첫 학기였던 지난학기에 Fundamentals of Nursing (기본 간호학)을 배우며 IM injection (intramuscular injection-근육주사)은 어디 부위에 놔야되는지, 어떻게 놔야하는지 등 주사에 대한 기본적인 간호지식을 배웠지만 말 그대로 기본간호학인지라 자세하게는 배우지 않았습니다.


IM injection의 주사 부위에 대해 배우면서도 IM 주사 부위 중 하나인 엉덩이 부위는 가르쳐주지 않길래 별 생각 없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지요.

이번학기 다양한 약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더 자세히 배웠던 약리학 수업에서 Drug Administration (약물투여) 챕터를 배우며 주사 치료에 대해 더 깊게 배웠는데, 그 챕터를 배우고 나서 한참동안이나 궁금했던 미스테리가 풀렸답니다!


미국에는 진짜 엉덩이 주사가 없을까요?



"Dorsogluteal Injection Site. This site is no longer used.

"둔부의 배면부위(?=엉덩이부위). 이 부위는 더이상 사용되지 않음."


네, 그렇습니다! 


Dorsogluteal injection site 이라고 불리는 엉덩이 IM 주사부위, 한국에서는 지금도 흔하게 주사를 놓는 부위이지만 미국에서는 이 부위에 더이상 주사를 놓지 않습니다!



책을 보면 설명에도 "Dorsogluteal. 이 부위는 IM 주사부위로 사용하지 마세요. 연구에 따르면 Sciatic nerve (좌골신경?)의 정확한 위치는 사람마다 다른데, 바늘이 Sciatic nerve 를 찌르면 환자는 영구적 또는 부분적인 다리 마비를 포함한 부작용 겪게 될 수 도 있습니다." 라고 나와있네요!



다른 IM 주사 부위들을 보면 주사를 놓는 정확한 위치와 각 부위에 맞는 주사 바늘 등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는데, Dorsogluteal (엉덩이) 부위는 "환자에게 해로우므로 이 부위는 더이상 사용하지 마세요." 라고만 나와있습니다.


다른 부위와 다르게 책에는 Dorsogluteal 부위는 사용하지 말라고만 나와있을 뿐, 더 이상의 어떠한 설명도 찾을 수 없지요.


실제로 병원 실습을 나가서도 엉덩이 주사는 한번도 보지 못했답니다. 


엉덩이 대신 미국인들은 어디에 IM 주사를 맞는지 궁금하시지요?




그림처럼 미국에서 IM은 엉덩이 대신 Ventrogluteal (둔부의 복면부위?=엉덩이 옆쪽)와 Deltoid (삼각근?=팔 바깥쪽)에 맞는답니다.


병원 실습을 나가서 한국에서도 흔한 Deltoid 부위 IM 주사는 많이 봤는데 Ventrogluteal (엉덩이 옆) 주사 또한 한번도 보지 못한 걸 보면 미국에서 대부분의 주사는 팔에 맞는 것 같습니다.


교과서와 실제 병원에서의 임상은 다르고, 간호사마다 자신만의 방법이 있으니 간호대를 졸업한지 30년 된 베테랑 간호사는 옛날 옛적 학교에서 배운대로 여전히 엉덩이에 주사를 놓을 수도 있지만 교과서대로라면 미국간호사는 더이상 엉덩이에 주사를 놓지 않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보니 한국의 간호대에서는 아직도 엉덩이 주사 방법을 배우는 것 같고 실제로도 여름방학을 맞아 일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엉덩이 주사를 맞아 본 적 이 있는 걸 보면 한국에서는 지금도 흔히 사용되는 주사 부위이지만, 미국의 간호대에서는 엉덩이 어느 위치에 놓아야 되는지 이 부위에 주사했을 때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 엉덩이 주사에 대해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답니다.


다른 부위는 정확히 어느 부위에 IM 주사를 놓아야 하는지 배웠고 실제로 주사를 놔 본적 있어서 알고 있지만, 한국에서 흔한 엉덩이 주사는 한번도 배운 적도, 본 적도, 놔 본적도 없어서 어떻게 놔야 하는지 모르지요.  


미국에는 엉덩이 주사가 없다는 사실, 신기하고 재미있지요?


약리학 수업의 Drug Administration (약물투여) 챕터를 배우고 미국엔 엉덩이 주사가 없다는 사실이 신기해서 엄마한테 "엄마! 미국엔 엉덩이주사가 없데~" 라며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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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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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XOXO 2018.06.20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대부분 엉덩이 위 허리에 놓긴하는데 몇년전에 엉덩이에 조금 가깝게 맞고나서 맞은쪽 무릎위 부터 엉덩이가 저릿거리면서 감각이상 과 마비와서 너무 놀라 주사논 병원가서 화낸적이 있네요 다행히 6개월 정도 후에는 천천히 감각이 돌아왔지만 정말 아찔했어요

  3. 2018.06.20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도 흔히 의원에서 놓는 엉덩이 부위에 주사 놓으라고 배우지 않습니다. 대학병원가면 그부위에 주사를 놓는 걸 본적이 있나요?
    학교에서 배울때도 엉덩이 근육주사는 큰 신경이 지나가기때문에 주사하지 않는다고 배웁니다.

  4. 2018.06.20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Ethan_L 2018.06.20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에서 살때, 일본도 대부분 어깨? 에다가 놓더군요...^^
    같이 일하던 동료들한테 엉덩이에 주사 안맞냐 그러니 엄청 놀라더라구요

  6. 나도 부작용 2018.06.21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엉덩이감각이 이상해짐
    그게 엉덩이주사 부작용이란걸 한참 지나서 얼게됐지만, 그 이상한 감각을 느낄 때마다 승질남

  7. 스피드 2018.06.22 0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마비까지는 아니지만 가끔 짜릿한 증상이 몇 년 동안 꽤 오래 지속 되었습니다. 또 알레르기 체질이기도 해서(침도 포함) 맞으면 간지러워요. 그래서 20대 후반 부터 둔부쪽으론 아예 맞지 않습니다. 병원에서는 빨리 낫지 않은데 괜찮냐고 항상 묻지만, 제 때 쉬고 약먹고 그리고 하루 이틀 차이니,, 그 정도 수고가 차라리 더 낫더라구요.
    스텔라님의 글을 보고 엉덩이 주사의 의문스러웠던 점이 풀려 속이 다 시원하네요. 꼭 필요할 때는 맞아야겠지만 주사 남용도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더더욱 듭니다. 감사합니다.~

  8. 이슬 2018.06.23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텔라 학생~

    스테라 학생 글
    예전에 재미나게 봤었어요.
    (미국 학교엔 학용품 칼을 가져가면 안된다,
    1000원, 5000원 짜리가 지갑에 있는걸 보고
    친구들이 스텔라 학생네가 부자인줄 안다,
    미국엔 두루마리 화장지를 화장실에서만 쓴다)

    벌써 대학생이 되었나봐요..

    꿈을 향해 도전하는 학생이 될것같은 생각에
    가끔 스텔라 학생 생각이 났었는데
    제 예상이 맞았네요....

    늘 건강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셔요~

  9. 셈맘 2018.06.23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 보구 깜짝 놀랐어요
    나는 50대중반 두딸의 엄마인데 26년전첫아이,24년전 둘째아이를 제왕절개로 낳고 엉덩이에 계속 하루에 한두번씩 항새제 주사를 맞았어요
    그 주사는 맞을때마다 다리까지 뻐근할정도로 너무 아파서 한참을 문지르고 나와도 다리가 저릴정도였어요
    그후에 모르고 살다가 몇년전부터 그부위가 찌르르하고 전기오르는듯해서 만져보니 감각이 없었었어요
    어덩이쪽이라 마비된채로 20여년을 살면서도 몰랐다가 이제 조금씩 회복되는지 한번씩 찌릿찌릿한거에요
    그후부터 찜질팩이나 마사지기로 수시로 하니까 조금씩 감각이 살아나더라구요
    진짜 우리나라 병원들,간호대학들 공부좀 하고 잘 가르치세요
    미국에선 오래전부터 부작용있다고 학술지까지 실렸는데 왜 아직도 옛날식으로 답습하고 가르칩니까?
    널리좀 알렸으면 좋겠네요

  10. 오호 그렇구나 2018.06.23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가 의료후진국이라서 그런거였군요ㅠㅠ
    지금이라도 바꾸어야겠어요

  11. ㅎㅎ 2018.06.23 16: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대 남성이 병원에서 엉덩이 주사 잘못 맞아 한 달 이상 한 쪽 다리를 저는 분이 있었는데, 고쳐 볼려고 다시 그 병원도 가고, 침도 맞고 여러 방법을 동원하다가 고쳐지지 않아, 만나게 되었는데 꾸준하게 족욕 요법을 하면 고칠 수도 있다고 가르쳐줘 낫게 해줬던 일이 있어요.
    정말 엉덩이 주사 위험한 것 같습니다.

  12. Ken 2018.06.23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 예전에 오신 의사선생님은 엉덩이에 놓더라구요 제가 맞아봤어요ㅠ

  13. 주사 2018.06.23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주에 엉덩이에 주사 맞고 온 1인.

  14. 유근택 2018.06.23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덩이 옆쪽은 엉덩이가 아닌가요?

  15. 애셋엄마 2018.06.23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년전 셋째 출산중에 왼쪽 엉덩이 주사를 맞고는 그 뒤로 왼쪽 고관절부위 손바닥만큼 감각이 없어요
    첨에 주사 맞자마자 고관절 부위에 타는듯한 아픔이 있고는 그 뒤로 감각이 없어요...
    애셋을 독받육아로 도우미도 없이 키우다보니 내몸하나 챙기는 건 사치라 그냥 정신없이 잊고 살고 있는데
    우연히 이글보니 왜 감각이 없어졌는지 이해가 가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16. 곰이 2018.06.23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치과에서 사랑니 빼던 날 오른쪽 엉덩이에 주사맞고 오른쪽 허벅지 전체감각을 서서히 상실했었어요. 간지러운데 긁어도 해결이 안되고 아프고 내 살이 내 살이 아닌것같고 너무 고통스러워서 치과가서 얘기했더니 다른병원 소개시켜주고 거기도 이상없다고하고...저런 부작용이 있을수 있다는거 분명히 알것 같은데 책임회피만 하더라구요. 솔직하게 얘기하면 자기들 손해겠죠. 댓글보니 저와같은 부작용 겪으신 분 많네요. 저는 감각이 돌아온게 2년도 넘게걸렸어요. 그 이후로는 안맞아도 되는 주사(다른 사랑니빼고 주사 안맞음)는 안맞아요. 부작용 겪느니 견딜 수 있는 고통은 견디고 차라리 약으로 먹는게 낫더라구요.

  17. Oncologist 2018.06.27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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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궁금 2018.06.30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간호학과를 꿈꾸고 있는 학생입니다 미국에서 취업도 하고 싶어요 혹시 미국으로 대학교를 어떻게 가셨는지 말씀 해주실수있나요?

  19. ㅇㅇ 2019.01.05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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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안나 2019.03.16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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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2019.04.12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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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간호대학 간호학사 졸업/ 미국병원 외과병동 신규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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