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가 지난 세 학기보다 유난히 힘들었던 이유는 두 개의 해부생리학 수업 (해부생리학 1, 해부생리학 2)때문이였습니다.

 

하나만 들어도 힘들다는 해부생리학 수업을 한 학기에 두 개를, 게다가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공부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미국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과목이여서 같은 반 친구들 중에는 같은 수업을 3번째 듣는 친구도 있었고, 점수가 다 나온 지금, 재수강을 해야 하는 친구들도 많지요.

 

해부생리학 1 과 해부생리학 2를 각자 다른 교수님께서 가르치셨는데, 두 분의 수업 스타일은 180도 달랐습니다.

 

, 근육, 신경 등 전반적인 해부학에 대해 배웠던 해부생리학 1의 남자 교수님이신 L교수님의 수업은, 1시간 15분 수업인데도 불고하고 보통 짧게는 30, 길게는 50분 안에 끝났습니다.

 

하루에 반 챕터, 혹은 한 챕터의 진도를 나가며 보통 50장 내외의 파워포인트를 한 수업시간에 배웠는데, 빽빽한 파워포인트를 한번 읽어주고 강의가 끝나다 보니 수업이 제 시간에 끝날 일이 없었고, 어려운 내용임에도 잘 설명 해 주시지 않으니 이해는 학생들의 몫이었지요.

 

학기가 시작 하기 전, 그 수업을 들었던 친구들의 말 대로 L교수님의 수업은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별 필요 없는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몸이 안 좋았던 날 하루만 빼고 다 출석 했지만, 교수님의 수업 스타일 때문에 학생들의 출석률은 항상 저조했지요.

 

반면에 감각기관, 순환계, 호흡계, 비뇨계 등 생리학을 주로 다뤘던 해부생리학 2를 가르쳤던 여자 교수님인 J교수님은 수업시간에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단 한번도 5분 이상 일찍 끝난 적 없는 이 수업은 교수님이 항상 재미있게 설명 해 주셨고, 앞서 글에서 이야기했듯 왜 맥주를 많이 마시고 나면 물을 많이 마셨을 때 보다 화장실에 더 자주 가고 싶은지, 과 호흡 환자가 발생 했을 경우 왜 비닐봉지에 대고 숨을 쉬게 해야 하는지, 피임약이 어떤 원리로 피임이 되게 하는지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시를 가지고 토론하고 원리에 대해 설명을 듣다 보니 배움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절실히 깨닫게 된 수업이었습니다.

 

강의에서 뼈의 역할, 신경이 전해지는 과정, 근육이 움직이는 과정, 생리학의 원리를 배웠다면 월요일마다 있었던 Lab(실험실)수업은 뼈의 이름, 근육의 이름, 신경계의 이름, 몸 속 모든 장기뿐만 아니라 장기의 부분과 뼈의 부분 하나하나의 스펠링까지 모두 외워야 했던 잔인한 수업이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10시엔 해부생리학 2 Lab수업을, 2시에는 해부생리학 1 Lab 수업을 가야 했었지요.

 

강의 시험은 보통 우리가 알고있는 시험처럼 자리에 앉아서 종이와 OMR카드 (미국에서는 Scantron sheet 또는 Answer sheet 이라고 불러요.)로 시험을 보거나, 서술형 시험의 경우 시험지에 답을 직접 적어서 내지만, Lab 시험은 다릅니다.


실험실에 6명 씩 한 줄로 나란히 앉을 수 있는 긴 책상 5줄이 있고 시험 볼때는 자리마다 칸막이를 설치 해 두는데, 각 자리마다 뼈 모형, 인체모형, 근육 모형, 고양이 시체가 한 두개씩 올려져 있답니다.


예를 들어 허벅지 뼈 모형이 있다면, 왼쪽 뼈인지 오른쪽 뼈인지, 뼈 이름은 무엇인지, 뼈 모형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보고 그 위치의 이름은 무엇인지 답안지 한칸(=한 문제)에 세개 답을 스펠링까지 맞게 적어야 하지요.


교수님의 지도에 따라 일정 시간 (약 1분)마다 옆자리로 옮겨 다음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50문제를 풀고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랩 시험을 위해 공부해야 했던 팔뼈와 근육 목록.



저는 같은 과목을 듣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보다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지금까지 항상 혼자 공부 해 왔는데, 낙제가 많은 해부생리학 과목 특성상 그룹 스터디는 필수였습니다.


특히나 해부생리학 1의 경우 강의시간에 배우는게 없다보니 이해를 못 하는 부분이 있으면 이해를 한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 해 설명을 들어야 했었고, 저 또한 근육이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이민자 출신 친구인 니콜라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야 했었답니다.


Lab 시험이 있을 때면 시험 며칠 전 날 부터 학교 실험실에 짐을 싸들고 가서 친구들과 새벽까지 공부하곤 했었습니다.


외워야 될 양이 너무 많아서 혼자 공부하다보면 지치고, 시험은 인체 모형으로 봐야 해서 시험 며칠 전 부턴 학교 실험실에 친구들이 많았는데, 같이 근육 모형을 보면서 근육이름을 외우고, 해부했던 고양이를 냉장고에서 꺼내 혈관, 근육, 장기들의 이름을 같이 외우고 시험보고, 헷갈려 하는 친구가 있으면 서로 잘 도와주었습니다.


해부생리학 2보다 훨씬 어려웠던 해부생리학 1은 특히나 공부 할 때 친구들이 꼭 필요했는데, 시간을 정해놓고 "한 시간 후에 팔 뼈 (humerus, ulna, radius), 와 손 뼈를 부분들까지 모두 외워 시험보자!" 며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어려운 시험들을 잘 해쳐나갔지요.



새벽 세시 반까지 실험실에서 뼈 이름을 외웠던 날.


해부생리학 1 수업은, 기말고사 당일까지도 우리는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습니다.


기말고사 전 날, 친구들과 학교 도서관 일층에 있는 스터디룸을 빌려서 하루종일 같이 공부했고, 기말고사 시험 전에는 제가 한국어로 기도 해 줘야 시험을 잘 보는 징크스가 있어서 기도 해 달라는 친구들의 요청에 제가 대표 기도를 해 주었지요.


(예전에 시험 보기 전 친구들의 요청으로 친구들과 손을 잡고 한국어로 기도 해 준 적이 있는데, 우연히 같이 기도했던 친구들 모두 시험을 다 잘봐서 기독교가 아닌 니콜라스까지도 제 기도를 원하게 되었어요ㅎㅎ)


어려웠던 기말고사를 잘 끝내고 강의실을 나오며 뒤를 돌아 아직 시험을 보고 있는 제 친구들을 문밖에서 바라보니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힘들었던 수업을 잘 끝냈다는 안도감에, 한 학기를 서로 힘을 합쳐 잘 버텨냈다는 것에,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에, 힘들었지만 좋은 친구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그리울 것 같다는 생각에 떠져나오는 눈물을 꾹 참아야 했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 중 낙제한 친구들도 많지만, 저와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 대부분은 좋은 성적을 계속 받았었는데, 서로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대견함에 가슴이 벅차기도 했고요.


이 고마운 친구들과 한 학기를 보내며 해부생리학 보다 더 큰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치열한 상대평가여서인지 한국 학교에서는 서로를 도와주는 일이 잘 없었는데, 같이 해부생리학을 공부했던 스터디 그룹 내의 친구들은 서로를 진심으로 도와줬고, 누군가가 이해를 못 하고 있으면 이해 할 때 까지 설명 해 주었습니다.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평생 갖고 살던 저는, 해부생리학 수업을 통해 서로 힘을 합하면 더 큰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 협동심을 발휘하면 못 이루어 낼 것이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고, 한 학기동안 좋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낮에, 다음학기부터  플로리다주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게 되서 이제는 같이 공부 할 수 없을 니콜라스를 배웅하고 왔습니다.


니콜라스가 제가 겨울 방학때마다 미시간에 간다고 아버지께 말 했는지, 니콜라스 아버지는 저를 보시더니 방학때 미시간에 가지말고 플로리다에 놀러오라고 하셨고 우리를 위해 같이 사진도 찍어 주셨습니다.


해부생리학 뿐만 아니라 니콜라스와 거의 매일 밤 도서관의 같은 테이블에 앉아 공부 하곤 했었는데 그 시간들이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다음학기도 이번학기에 얻은 큰 깨달음을 가지고 친구들과 함께 어려운 수업들을 또 잘 버텨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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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은흐름 2017.05.04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거기도 땡시를 보는군요! 먼곳에서 공부하느라 고생하시네요. 응원합니다~^^

  2. 제니퍼 2017.05.09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나토미를 해부생리학이라고 하나 보네요 :) 저도 기억납니다...professional school 들어와서 두달 반 내내 human cadaver 만 12구를 해부하면서 배웠네요..전 언더때 아나토미를 전혀 듣지 않아서 두달 반 내내 죽어라고 morgue 에서 살았던 기억만 납니다 ㅠㅠ

  3. 2018.02.12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오늘 마지막 기말고사를 끝으로 너무 힘들고 지쳤던 2017년 봄 학기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작년 온라인 여름학기를 포함 해 벌써 미국 대학교에서의 네 번째 학기가 끝났네요.


1월 9일 학기가 시작 해 3개월 반을 또 후회없이 공부했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번 학기에 각각 4학점인 해부생리학1 (Anatomy and Physiology 1)과 해부생리학2 (Anatomy and Physiology 2)를 같이 들어야 했었습니다.


해부생리학1 수업에서는 골격계, 신경계, 근육 등 전반적인 해부학에 대해서 배웠고, 해부생리학2 수업에서는 감각기관, 내분비계, 비뇨계, 소화계, 호흡계, 면역계 등 우리 몸이 어떻게 항상성을 유지하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전반적인 생리학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던 어려웠지만 유익했던 수업이였습니다.



이해하기 너무 어려웠던 근육의 구조와 근육이 움직이는 원리.

한국어로 공부해도 어려웠을 해부생리학을 영어로 공부하니 너무 어려웠습니다.


의학대학원에 가고 싶다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미국에 온 친구 니콜라스가 열심히 도와줘서 겨우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맥주를 마시면 왜 물을 마셨을 때 보다 화장실에 더 자주 가고 싶은지, 피임약을 먹으면 어떤 원리로 피임이 되는지 등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리학의 원리를 배우고 친구들과 토론했던 해부생리학2는 그래도 재미있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근육이 움직이는 원리와 신경이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배웠던 해부생리학1은 너무 힘든 과목이였지요.


두 과목 모두 일주일에 3번씩 수업을 했는데 그 중 한 수업은 Lab(실험실) 수업이였습니다.


예를 들어 강의에서 소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운다면 Lab수업에서는 비뇨계의 구조에 대해서 배우고 신장의 구조, 요도 등 모든 비뇨계의 이름을 철자까지 외워야 하는 저에겐 강의보다 힘들었던 수업이였지요. 




해부생리학1 시간에 외웠던 뼈 이름들.


뼈 이름들만 A4용지 10 페이지를 외워야 했어서 주말에도 새벽까지 학교 실험실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미국친구들도 못 읽는 단어들을 스펠링까지 외우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였습니다.

한 학기동안 해부생리학1, 2 두 수업시간에 30페이지 가까이 되는  뼈, 신경계, 근육, 감각기관, 순환계, 호흡계, 생식계 등 인체의 모든 이름을 외웠습니다.


해부생리1 수업을 같이 들었던 니콜라스와 친구들이 잘 도와줘서 해부생리2 보다 어려웠던 해부생리 1 Lab 수업을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로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한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영어 단어들이여서 무말대잔치 같았던 lab 수업이였지만, 고양이 해부도 하고 직접 혈관과 장기들, 그리고 근육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고양이의 혈관 이름과 근육이름, 그리고 장기들까지 다 외워서 시험을 봐야 했었지만요.


해부생리학 뿐만 아니라 미국 친구들이 꼭 피하라는 교수님의 미국 문학 수업도 한 학기 내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한 번 수업에 갈때마다 적게는 10페이지, 많게는 40페이지의 글을 읽어가야 했었는데, 미국의 역사를 이해하고 몇 백년 전에 쓰여진 글을 읽는 것도 어려웠지만, 수업시간마다 교수님께서 주시는 문제를 하나씩 맏아 답을 발표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스트레스였지요.


학기 초에는 미국 문학 수업에 20명이 넘는 학생이 있었는데 거의 절반의 학생이 수강포기를 해서 학기 말에는 저를 포함해 10명 내외의 학생이 남았습니다.


다행히도 같은 기숙사에 사는 저번 학기 그 수업을 A받은 미국 친구들이 본인들이 적은 노트도 주고, 시험 볼 때마다 저를 잘 도와줘서 그래도 버텨 낼 수 있었습니다.


어제 미국 문학 기말고사를 보는데, 시험지 맨 끝에 교수님께서 "여름방학 잘 보내고 각자의 아메리칸 드림을 꼭 이루세요." 라고 써 놓으셨는데 이젠 힘들었던 미국문학도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들어 시원섭섭한 마음에 눈물이 났습니다. 

(미국 문학을 읽으며 글에 담긴 작가의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소망에 대해 배운 적이 있었거든요.)


지난 학기 또한 힘들었지만 지난 학기 말에는 학기가 끝난 다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번 학기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힘든 학기였어서 기말고사가 다가오고, 기말고사 전날 시험 스트레스를 받을 학생들을 위한 학교 축제에 잠깐 갔다왔는데도 학기 말 이라는게 실감나지 않았습니다.



기말고사 전날 점심때 열린 학교 축제.


술이 있는 한국 대학교의 축제와는 달리 미국 대학교의 축제에는 술은 없고 햄버거, 핫도그, 솜사탕, 퍼널케익 등 미국의 일반적인 축제 음식들과 공기놀이터(?), 그리고 학생들의 장기자랑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이면 한참 공부를 하고 있을 시간이지만, 기말고사가 다 끝나 해야 할 공부가 없어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음에도 학기가 끝났다는게 믿겨지지 않습니다.


내일 또 다시 저보다 큰 가방을 매고 도서관에 가 여느때 처럼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2017년 가을학기에 제 룸메이트 페이는 중국으로 돌아가고, 이번 학기 내내 같이 공부했던 니콜라스를 포함 해 제가 좋아하는 많은 친구들이 다른학교로 편입해 이 학교를 떠납니다.


엄청난 공부량 때문에 지치고 좌절해도 버틸 수 있었던 건 같이 공부하자고 저를 도서관이나 학교 실험실로 불러주고 제가 이해 할 때까지 설명 해 주고 도와 주었던 친구들 덕분이였는데, 그런 고마운 친구들을 이젠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아무 일 없이 한 학기를 또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주시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버티고 견디게 하신 하나님, 그리고 항상 응원 해 주시고 열심히 공부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엄마 아빠께 더 고맙고 감사한 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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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7.04.29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의대다니세요? 생리학의 두계골 사진을 보니 갑자기 제가 열심히 외우면서 시험공부할때가 생각이 납니다.
    생리학도 어렵고, 몸의 근육,뼈등등의 기능,특징들을 외우는건 정말로 책을 통째로 외워야 했는디..^^;
    스텔라님은 젊으시니 앞으로도 잘해내시리라 믿습니다.^^

    • Adorable Stella 2017.05.02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니님 안녕하세요~ 해부생리학1,2를 공부 할 때 이 과목들을 패스 한 다른 친구들이 얼마나 대단하게 느껴지던지 지니님 말씀대로 책과 강의를 통채로 외워야 했었지요! 요양원에서 아직 배우셔야 될 것이 많으시겠지만, 어쨌든 교육을 끝내신 지니님이 부러울 뿐이에요! 아, 저는 간호학 전공이에요^^.

  2. 2017.04.29 0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17.05.02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Orange님! 이번 여름방학에는 5월 말까지 학교에 남아 5월학기 미생물학을 들어야 하고, 한국에 가서 온라인으로 2학점짜리 의학용어를 들어야 한답니다ㅠㅠ 5월학기가 시작 하기 전인 지금 푹 쉬면서 먼저 한국에 가는 친구들을 부러워 하고 있어요ㅎㅎ

2016년 가을학기였던 지난 학기에 교양과목으로 1학점짜리 요가 수업을 들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8시 수업이여서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요가를 배우러 체육관에 갔지만 요가 수업은 제가 좋아하던 수업이였습니다.


40분에서 50분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수업시간동안 스트레칭도 하고 여러가지의 요가 동작을 배우고 체육관을 나오며 마셨던 아침공기가 그렇게 상쾌 할 수 가 없었고, 매일 책상에 앉아있느라 뭉친 근육을 풀어주니 기분도 너무 좋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요가 선생님이 예쁘고 상냥했었거든요!


학기 첫날 요가 선생님께서 syllabus (실라버스 - 수업에 대한 계획, 수업규칙, 점수가 어떻게 매겨지는지 등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가 쓰여있어요.)를 나눠 주시며 수업에 대해 설명 해 주셨는데 선생님이 점수를 주시는 방법은 파격적이였습니다.


"결석이 없거나 1번의 결석은 A, 2번에서 3세번의 결석은 B, 4번에서 5번의 결석은 C, 5번에서 6번의 결석은 D, 그 아래는 F(낙제)예요."


"매주 수요일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Discussion (토론 - 요가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적어야 했어요.) 이 있는데 글을 작성하지 않는 것도 결석에 포함되요."


요가수업 토론을 위해 읽어야 했던 책. 


"요가를 잘하고 못하느냐는 점수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아요. 이 수업은 출결로만 성적이 매겨지는데 누가 결석없이 수업에 성실하게 출석하는지 성실성만 본 답니다."


한 학기 동안 요가 수업을 하면서 "내가 진짜 미국에 있구나." 라는 것을 항상 느끼곤 했었습니다.


요가 수업중에 선생님께서 항상 하셨던 말씀이 있거든요.


"우리는 모두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고,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요. 옆에 사람과 자신의 자세를 비교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정도만 하세요. 하다가 힘들면 언제든지 쉬어도 되요."


선생님께서 매 수업마다 하셨던 이 말씀은 저에게 완벽함과 결과만 중요시 여기는 한국 교육이 아쉽다는 생각을 들게 했고, 다름을 인정하는 미국 교육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요가 수업에는 백인 남자, 흑인 남자, 백인여자, 흑인여자, 그리고 동양인인 저까지 다양한 인종과 배경을 가진 학생이 있었습니다.


피겨스케이팅과 발레 등의 운동을 했던 저는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유연하고 요가 자세도 선생님과 비슷했지만, 학교 축구선수인 제 남자 사람친구와 헬스를 즐겨하는 제 친구는 그렇지 못했지요.


체력이 약해 수업시간에 쉬어야 했던 시간이 많은 학생이였어도, 몸이 유연하지 못해서 따라 할 수 없었던 자세가 많았더라도 공평하게 출결로만 성적이 매겨졌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우리는 모두 다른 배경과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 유연성과 체력은 사람마다 다 다르고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당장 변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요가 수업을 하고 보니,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의 경험이 떠 올랐습니다.


그 당시에는 미국 대학교에 올 계획이 전혀 없었어서 합창단, 미술 (1학기에는 드로잉, 2학기에는 페인팅), 체육 (1학기에는 팀스포츠, 2학기에는 기초체육) 등의 예체능 수업을 많이 들었었습니다.


예전에 미국 체육수업에 대해서 쓴 글이 있지요?


2015/08/06 - 미국 고등학교의 체육수업, 한국과 어떻게 다른가


이 글에서 이미 소개 했듯이, 합창수업, 미술수업도 마찬가지로 능력 위주가 아닌 수업에 얼마나 성실하게 참여했는지, 얼마나 노력했는지로 성적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미국 학생들에 비해 체육을 잘 하지 못했던 저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지요.


미술시간에도 마찬가지로 그림을 얼마나 잘 그렸는지가 아닌 얼마나 노력했는지, 떠들지 않고 수업에 얼마나 열심히 참여했는지로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림을 잘 그렸는지, 못 그렸는지를 떠나서 학생이 그린 그림을 보면 선생님 눈에는 대충 그린 그림인지, 노력해서 열심히 그린 그림인지 딱 보이지요.




미술시간에 그렸던 그림들


합창 수업도 마찬가지로 노래 실력에 상관없이 누가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는지에 따라 점수가 매겨졌는데, 그렇다보니 합창단 공연에 결석했거나, 무단결석이 많은 학생은 낮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기 일주일 전 마지막 합창단 공연날 미국 친구들과. 


선생님의 주관이 들어 갈 수 있어서 불리한 점수를 받는 경우도 간혹 있을 수 있겠지만, 학생들 대부분은 다 자기 점수에 수긍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는지, 수업에 집중했는지는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이 잘 아니까요.


처음에는 아무리 요가를 잘 해도 결석이 있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것,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합창단 공연에 결석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결과만을 중요시 하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저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예체능 과목은 특히 사람마다 능력이 다 다르고, 나는 열심히 노력했어도 재능있는 친구를 따라가기 힘든 경우가 있으니 오히려 다름을 인정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 교육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교육을 경험하고 보니 이제는 한국 학교에서의 가창시험, 뜀틀 시험, 농구 시험등의 다양한 예체능 과목의 시험들과 미술시간엔 학생이 그린 그림만으로 칼같이 점수를 매기는 것이 오히려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가 선생님이 항상 하시던 말씀대로 우리는 모두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고,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 사람마다 신체적 능력과 잘 하는 것이 다른데, 다름을 인정하기보다는 하나의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는 한국의 교육제도가 아쉽고 개선되야 할 부분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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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06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17.05.06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나도미쿸에 살아요님!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영어는 보통 다 알아듣지만 저도 미국친구들은 다 웃고있는데 저만 멍하게 있을 때 많아요. 미국식 개그가 한국인인 저한테는 안 웃길때도 있고, 미국문화를 몰라서 일때도 있지요. 그럴때는 저는 보통 친구들에게 "그게 미국식 개그야?" 라고 되물을 때도 있고 미국의 문화를 몰라서 안 웃길 해요때는 "나도 같이 웃게 왜 웃긴지 설명해줘!" 라고 말할 때도 있지요. 미국 친구들에게 먼저 말 걸고 친해지는거 중요해요. 친구들이 종종 어렵게 구한 지난학기 족보 줄 때도 있고 어려운 수업이 있으면 지난 학기 그 수업을 들은 친구한테 도와 달라고 해야하니까요. 미국 대학교 유학 2년 하셨으면 8월에 주니어 되시는 건가요? 저랑 동갑이신거 같네요! 새 학기 시작하면 같은 친구들한테 먼저 말 걸고 먼저 다가가보세요. 그럼 학교생활이 훨씬 수월하고 재미있어질거예요. 미국 남자 사람 친구들 보니 운동하면서도 많이 친해지고 같이 공부하면서도 친해지더라고요. 미국친구들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 친해지기 어렵기도 하고 할말이 없을 때도 있지만 한국과 미국 문화 차이에 대해 이야기도 해 주고 먼저 다가와서 말 시키고 그러면 미국 친구들도 좋아 할 거예요^^. 제 댓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2. 2017.05.24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17.06.02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필명 님!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이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물어보세요! 유학 준비 잘 하셔서 성공적인 유학생활 하시길 바라요!

  3.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필명 2017.10.01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미시간에서 교환학생으로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호스트패밀리 가정에서 살았지만, 미국 대학교에 와서 부터는 학교 기숙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부모님, 그리고 미시간에서는 호스트맘의 보호 안에서 살다가 대학생이 되어 대학교 기숙사에 살게 되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간섭하는 사람도 없는데다가, 미국에서 술은 살 수 없지만 어쨌든 저도 성인이니 미국인들이 그렇게 노래하는 "자유의 땅 미국"이 뭔지 피부로 실감하며 살게 되었죠.

(미국에서는 만 21세부터 술을 살 수 있답니다^^)


남에게 민폐 끼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살다가 대학교 1학년이 끝나고 2016년 여름에 한국에 갔을 때, 오랜만에 방 좀 치우라는 등의 엄마, 아빠의 잔소리를 들으니 불편하고 미국에서의 기숙사 생활이 그립기까지 하더라고요.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가 이번 학년에 살고 있는 기숙사를 먼저 소개 할게요!


저는 방 네개에 화장실 두개, 그리고 거실과 부엌이 있는 아파트형 기숙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 룸메이트는 미국인인 리즈와 매디슨, 그리고 제가 미국 대학교에 처음 왔을 때 부터 룸메이트였던 중국인 페이까지 셋 인데요, 지금까지도 아무 문제 없이 재미있게 지내고 있답니다.



이 곳은 대문을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거실이에요.

고맙게도 미국인 룸메이트들이 TV, 카펫, 램프, 커튼, 인테리어 소품 등을 다 갖다놨어요.



거실의 왼쪽에 있는 부엌이에요.


남의 그릇을 사용하고 설거지를 꼭 해 놓아야 한다는 규칙을 정해놓고 다같이 사용하고 있지만, 각자 그릇을 놓는 자리를 정에서 사용하고 있어요.


기숙사 입주하던 날 미국인 룸메이트 둘은 부모님과 먼저 와서 기숙사를 꾸미고 있었고, 오후 늦게 저는 기숙사에 막 도착했고, 페이는 저녁때가 다 되서야 기숙사에 도착했었어요.


기숙사에 먼저 도착했음에도 미국인 룸메이트들이 손이 닫기 힘든 자리를 먼저 맏아놨더라고요.


지금까지도 감동을 주는 룸메이트들이에요! 




부엌 왼쪽 문으로 들어가면 저와 페이의 방, 그리고 세면대 두개와 화장실이 있어요.

부엌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면 마찬가지로 두명의 미국 룸메이트의 방과, 두개의 세면대, 화장실이 있고요.



이곳에 제 방이에요!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오른쪽에 서랍과 책상이 있답니다.

침대 앞에는 큰 거울로 된 붙박이장이 있어요.


미국 대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 중에도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이 많다보니 미국 대학교 기숙사와 한국 대학교 기숙사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는데 참 재미있더라고요!


지금부터 제가 살고 있는 미국 대학교 기숙사와 한국 대학교 기숙사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 해 볼게요!


1. 미국 대학교 기숙사에는 많은 규칙이 없어요!


한국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국 대학교 기숙사에는 통금시간, 점호, 그리고 외박 할 때 외출증을 받아야 하는 규칙 등이 있어서 학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벌점, 상점 제도도 있어서 벌점을 많이 받게 되면 기숙사에서 쫒겨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미국 대학교 기숙사에는 통금시간, 점호, 상벌점제도, 외출증 제도가 전혀 없습니다.


외박하고 싶으면 알아서 외박하고, 몇시에 기숙사에 들어오던지, 방에 있던지 없던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이야기이죠!


양초, 애완동물 등 기숙사에 반입 불가능한 것만 갖고 있지 않고, 담배를 피지 않는 등 기본적인 규칙만 잘 지키면 기숙사 방 안에서 술을 마셔도 되고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해도 된답니다.


한달에 한번씩 RA (residential assistant-기숙사 리더?)가 방 검사를 하러 오는데 반입 금지 물건을 갖고 있으면 가져갔다가 학기가 끝나고 돌려 줄 뿐 벌점은 없습니다!


2.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은 복도에 살아요!


한국 친구들로부터 한국의 기숙사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사는 곳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어서 남학생은 여학생의 기숙사에, 여학생은 남학생의 기숙사에 절대로 들어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친구들의 이야기는 저를 깜짝 놀라게 했었죠.


제가 살고있는 미국 대학교 기숙사의 경우 룸메이트 뿐만 아니라 방 호수 까지 내가 고를 수 있는데,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남학생 방과 여학생의 방이 한 복도에 섞이게 됩니다.


물론 저와 함께 살며 거실과 부엌을 함께 사용하는 3명의 룸메이트는 여학생이여야 돼요. 


쉽게 말해서 제 기숙사에는 네명의 여자가 살고 있지만, 내 옆집과 앞집은 남학생의 기숙사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지요!


제 기숙사의 복도만 해도 양쪽의 첫 두집은 남학생들의 기숙사이고 제 앞집은 과 양 옆집은 여학생의 기숙사, 대각선 앞집은 남학생의 기숙사랍니다.


남학생이 여학생의 방에 들어가는 것도 아무런 제한이 없어요.


그래서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있는 학생은 서로의 기숙사를 왔다갔다 하며 지내기도 한답니다.


뿐만 아니라 기숙사 방에서 뜨거운 밤을 보내기도 하고요^^;;

(제가 사는 기숙사 동은 모두 일인실이에요!)


제 윗층에는 남자친구가 있는 미국 여자애가 사는데, 가끔 밤에 가구가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해요.


대학생이면 다 큰 성인이니 방에서 사랑을 나누던, 뭘 하던 제가 신경 쓸 일이 아니죠!


3.미국 대학교 기숙사 비용이 한국 기숙사 비용보다 훨씬 비싸요!


인터넷에 검색 해 보니 한국 대학교 2인실 기숙사의 비용이 한 학기에 대략 100만원 내외인 것으로 나오네요.


그럼 미국 대학교 기숙사 비용은 얼마일까요?


2인실을 기준으로, 보통의 미국 대학교 기숙사 비용은 한국 대학교 기숙사 비용의 2~3배, 혹은 그 이상이랍니다.


물론 식비는 포함하지 않은 비용이에요. 


제가 살고 있는 기숙사는 1인실에 거실과 부엌까지 있으니 더 비싼데, 제 룸메이트 리즈는 목요일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에 돌아가서 월요일 아침이 되서야 돌아온답니다.


돈 아깝게 기숙사에서는 일주일에 세 밤밖에 안자는 셈이에요.


기숙사가 비싼 대신 방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 할 수 있답니다!


온도를 조절하는 버튼이 거실에 있는데, 한번 누르면 에어컨, 또 한번 누르면 히터가 나와요. 


4. 미국 대학생들, 기숙사에 별걸 다 가지고 있어요!


미국 대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번 학기에 가장 잘 꾸며 진 방을 뽑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정말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좁은 방에 쇼파와 형형색색의 카페트는 기본이고, 조명에 벽까지 예쁘게 장식 해 두었더라고요.


제 미국인 룸메이트들만 해도 방에 별 인테리어 소품이 다 있고, 매디슨은 심지어 캠프장에 있어야 할 듯 한 큰 캠핑용 의자도 갖고 있지요.


예전에 같은 층에 사는 흑인 남자 사람 친구 방에서 하는 파티에 간 적이 있는데, 거실에 왠 나무 판자가 싸여있어서 궁금해 하고 있던 찰나, 제 키보다 훨씬 큰 그 나무 판자를 테이블 위에 올리더니 비어퐁 (미국의 술게임) 테이블로 사용하더라고요.


그 방 주인이자 파티 주최자인 제 남자사람친구가 술을 좋아하는데 취미가 술병 모으기인지 부엌 찻장위에 빼곡히 별 술병이 다 있었습니다.


술병, 나무판자 뿐만 아니라 1년 반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기숙사에 노래방 천장에 붙어있는 형형색색의 조명, 50cm 이상은 되 보이는 부처님 상, 야한 포스터를 가져다 놓은 학생들도 봤어요.


다양한 소품들 뿐만 아니라 반입 금지인 물건들까지 가지고 있는 학생들도 있답니다.


대표적인 것이 마약류로 분류되는 마리화나(대마초)예요.


캘리포니아, 워싱턴, 콜로라도주를 포함해 마리화나가 합법인 주도 있지만, 저의 대학교가 있는 조지아주는 마리화나가 불법인데요, 그럼에도 불고하고 제 주변에서 마리화나를 피는 친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요.


한달에 한번씩 RA가 방 검사를 하러 와서 대충 둘러 보기만 할 뿐, 책상 서랍까지 뒤지는 것은 아니니 서랍 깊숙히 넣어놓으면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는 이상 마리화나를 가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죠!


아마 저희 학교 기숙사를 샅샅이 다 뒤져보면 마리화나 엄청 나올거예요. 


5. 기숙사 안에서도 신발을 신어요!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집에서 신발을 벗고 생활하긴 하지만, 가끔은 신발을 신기도 한답니다.


호스트맘의 집에서도 보통은 신발을 벗고 생활했지만, 가끔은 신발을 신고 집안을 돌아다니기도 했었지요.


미국의 집과 마찬가지로 미국 대학교 기숙사에도 신발을 벗어 놓을 수 있는 신발장이 없습니다.


한국 대학교의 기숙사는 대문을 열면 바로 신발장이 있어서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가지만, 미국 기숙사는 대문을 열면 바로 거실이랍니다!


제 기숙사는 부엌과 세면대 앞은 신발을 신고 밟아야 될 것 같은 재질의 바닥으로, 제 방을 포함한 나머지 바닥은 모두 카펫으로 되어있는데, 이런 바닥은 모두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도록 만들어진거죠.


저와 제 룸메이트들 또한 여느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기숙사 안에서 신발을 벗고 생활 할 때도, 신발을 신고 생활 할 때도 있답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저는 처음에 집안에서 신발을 신는 다는 것 자체를 상상 할 수 없었고, 신발을 신고 밟은 바닥을 맨발로 돌아다니는 것이 이상했지만 살다보니 이것 마저도 적응이 되더라고요.


미국 대학교 기숙사와 한국 대학교 기숙사가 어떻게 다른지, 다른점들이 참 재미있지요?


모든 미국 대학교와 한국 대학교의 기숙사를 일반화 할 수 없다는 걸 알려드리며, 즐겁고 신나는 한 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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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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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piece 2017.01.16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기숙사랑 한국 기숙사의 차이점이 이렇게나 있었군요 ((저는 기숙사생활을 해 보지 않아서 처음 알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자유롭고 기숙사도 이쁜 미국이 마음에 드네요
    한국은 왜이렇게 제한 적인지 x(

    • Adorable Stella 2017.01.16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이 기숙사이지 까다로운 규제도 없고 마음대로 꾸며 놓을 수 있으니 정말 집 같아서 좋아요! 한국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니 저는 엄격한 규제가 있는 한국 대학교의 기숙사엔 못 살 것 같더라고요^^;;

  2. 옥포동 몽실언니 2017.01.20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숙사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방 사진도 아기자기 이쁘구요! ^^

  3. 기숙사14년차 2017.03.11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기숙사도 통금 없고 자유로운 기숙사 많습니다 가령 대전의 K대라던지 사당 근처 S대라던지.. 물론 마리화나는 없지만요 ㅠㅠ 사당 근처 S대는 대학원 기숙사가 남녀공용이어서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물론 남녀 혼숙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고 걸리면 바로 퇴사얐지만요.

    • Adorable Stella 2017.03.12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도 남녀 공용 기숙사가 있다니 신기하네요! 친구들한테 워낙 들은 얘기가 많아서 한국은 무조건 남녀 기숙사가 철저히 분리 되어 있는 줄 알았어요^^.

  4. 떠나보내는 딸 2017.04.09 0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큰딸이 교환학생으로 가요
    혼자서 알아보고 혼자서 시험보러가고 혼자서 서류준비도 하고 엄마로서 별 도움은 안되고 걱정만 태산이었는데
    글 보고 조금은 안심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 Adorable Stella 2017.05.03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하긴요! 저희 엄마도 별로 신경 안쓰시고 저 혼자 다 알아보고 시험보러 다니고 그랬었어요ㅎㅎ 사실 유학 준비하면서 부모님께서 도와 주셔야 될 부분보다는 학생이 직접 해야 하는 일이 많지요!

  5. 미국 생활 초보자 2017.04.27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곳 미국 대학에 가는데 기숙사 룸메이트랑 어떻게 친하게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제 친구가 룸메이트 잘못 만나서 정말 힘들어 하더군요 ㅠㅠ 걱정 입니다 일부러 친구 많이 사귀 려고 4인실로 했는데 남자 4명이면 친해지는데 무리는 없겠죠?ㅠㅠ

    • Adorable Stella 2017.05.03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각 방이 있어서 거실만 쉐어하는 4인실인지, 아니면 방 하나에 침대가 네개인 4인실인지에 따라 차이가 클 것 같지만 함께 정한 규칙만 잘 지킨다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들어 밤늦게 친구 대려오지 않기, 방에서 담배(마리화나) 피지 않기, 공동구역 깨끗이 유지하기 이런거요! 저 같은 경우는 저랑 룸메이트들 모두 너무 바빠서 아침이나 밤에 잠깐 얼굴 볼 일 밖에 없었답니다ㅠㅠ 좋은 룸메이트 만나시길 바라요!

  6. 미국초보자 2017.05.30 0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스텔라님! 우연히 검색하다가 들어와서 2014년도 글부터 쭉 읽었습니다ㅎㅎ 전 올해 9월 처음 미국에서 학교생활 시작할 예정인데 스텔라님 글이 굉장히 도움 많이되었습니다!!! 저도 기숙사 배정받았구 (방4개 화장실2 거실부엌공동) 이 글이 진짜 많이 도움됬어요ㅎㅎ감사합니다!! 미국 여행도 안가본 미국 초보자라 걱정 많이 되었었는데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마음이 놓여졌어요 감사합니다^~^

  7. 참재밌는블로그에요 2017.06.07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스텔라님. 미국문화에 대한 글을 거의 처음부터 전부 다 읽었어요!! 외국문화와 한국문화의 차이에 관심이 많아서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다 가요. 웬만한 책보다 재밌었어요!

  8. ㅎ난나 2020.09.15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미국에 다시 돌아와 학기를 시작 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미드텀, 학기의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미국 대학교도 한 과목당 여러개의 크고 작은 시험들, 그리고 크고 작은 과제물이 있습니다.


전공에 상관없이 미국사1(미국사 전반부), 또는 미국사2(미국사 후반부) 둘 중 무조건 하나를 들어야 하는 학교 규정에 따라 저는 지금 미국사1을 듣고 있습니다.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때 미국사2를 들으며 힘들어 했었는데, 미국사 악몽이 또 다시 시작된거죠!


2015/06/26 - 미국사를 싫어하는 미국친구들에게 건넨 말 한마디 (미국고등학교때, 미국사를 배우면서 있었던 일화입니다.)


미국 고등학교 때 미국사2를 들었으니 그나마 익숙한 미국사2를 듣지 왜 미국사1을 들으며 고생하고있는지 물어보신다면, 저는 할 말이 없답니다^^;;


미국사2에는 세계대전 등의 세계사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유학생들은 보통 익숙한 미국사2를 많이 듣습니다. 


미국 고등학교에서 한 번 배운적이 있으니 저도 저에게 익숙한 미국사2를 듣고 싶었는데, 수강신청이 마감되서 아쉬운대로 미국사1을 신청 해 두고 자리가 나면 바꾸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학기 첫날 미국사1 수업을 가기 전에 미국사2 교수님께 혹시 자리가 있는지 이메일을 보내놨었죠.


미국사1 첫 수업을 가자마자 제 마음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첫 수업을 하면서 속으로 "미국사2 교수님이 제발 자리가 없다고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이유인 즉슨, 제 미국사1 교수님은 작년에 박사학위를 받으셔서 저희 학교에 처음 오신 젊은 남자 교수님이신데다가, 외모도 동안 외모에 나름대로 훈훈한 교수님이셨기 때문이에요.


미국사2 교수님이 자리가 없지만 정 원하면 자기의 수업에 넣어주시겠다고 이메일 답장을 보내오셨지만, 저는 저에게 맞는 반을 찾았다고 이메일을 보냈고, 미국사1 수업을 듣기로 했죠.


젊고 나름 훈훈한 교수님 외모 하나만 보고 미국사 1을 듣기 시작했는데, 

악몽의 시작은 이때부터였습니다.


제 미국사1 수업은 시험 3개의 비중이 65%, 읽기자료를 분석하고 4-5페이지의 글을 써야되는 에세이 2개의 비중이 15%, 3번 제출해야 되는 교과서 요약 노트 비중이 10%, 그리고 출석 10%로 점수가 매겨집니다.


90점까지가 A, 80점까지가 B, 70점까지가 C, 60점까지가 D, 그리고 그 아래는 낙제인데요, 미드텀이 막 지난 이 시점, 한번의 시험, 한 번의 교과서 요약 노트, 그리고 한번의 에세이가 끝났습니다.


읽기자료를 분석하고 4-5페이지의 글을 써야 하는 과제를 하는데 읽기자료는 얼마나 어려운지 페이퍼를 쓰는데 엄청 고생했었고, 1단원부터 5단원까지 교과서 240페이지를 요약하는 일도 쉽지 않았던지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었죠.


더구나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저는 미국사 무식자이니 미국학생들도 어려워하는 미국사가 저에게는 몇 배 더 어렵게 느껴졌어요.


얼마 전에 본 첫번째 미국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이해 안 가는 부분이 많아 인터넷을 계속 찾아가며 공부했었고, 일주일 동안 정말 잠도 잘 못자며 80점대 중후반 점수로 B라도 받자는 마음으로 나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미국사 시험 공부


그렇게 시험날이 되었고, 시험지를 본 저는 절망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열심히 공부했으면 쉬울꺼라고 하셨었지만,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시험은 너무 어려웠거든요.


20개의 객관식 문제와 4개의 Key Terms (예를 들어 "임진왜란"이란 단어가 있으면 임진왜란에 대해 아는대로 다 적어야 하는 문제), 그리고 하나의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20개의 객관식문제가 어찌나 디테일하던지 헷갈리는게 너무 많았습니다.


시험을 끝내고 나오면서 C나 D를 받을 수 도 있겠다는 불길한 생각이 들어 울컥 했고, 시험이 나한테만 어려웠던건지, 다른 학생들에게도 어려웠던건지 걱정에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월요일에 시험을 보고 수요일에 미국사 수업에 갔을 때, 교수님의 표정은 좋지 않으셨고, 수업이 끝나기 10분 전 시험에 대해 몇마디 하셨습니다.


"나는 시험이 너희에게 쉬울꺼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과에 대해서 너무 실망스러워. 솔직히 이 수업을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 지 모르겠네."


"시험 점수를 수업중에 알려주지 않을꺼니까 내일 내 Office Hour (교수님이 오피스에 계시는 시간)에 개인적으로 찾아와서 점수 확인하고 가."


그렇게 해서 저는 그 다음날 교수님을 찾아갔습니다.


처참한 시험 점수를 받으면 정신적인 충격을 이기지 못 할것 같아 충격받고 쓰러지더라도 저를 잘 챙겨 줄, 제가 좋아하는 한국인 언니랑 같이 갔었지요.


언니는 밖에서 저를 기다려주시고 있었고, 교수님을 뵐 면목이 없는 저는 죄지은 마음으로 교수님의 사무실에 고개만 빼꼼 내밀고 교수님께 인사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께서 들어오라며 반갑게 맞아주시더라고요.


교수님께 시험을 너무 못 본거 같아서 걱정이라고 했더니, 저에게 시험 잘 봤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며 바닥에 쌓여있던 시험지 더미에서 제 시험지를 찾아주셨습니다.


60점대 후반에서 70점 초반의 점수를 예상하고 갔었는데, 헷갈리는게 많았던 객관식 문제를 기가 막히게 잘 찍은데다가 Key Term과 에세이를 잘 써서 제 예상과는 다르게 83점을 받았습니다.


A는 아니지만 그래도 83점을 받아서 안도하고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너무 시험을 못봐서 이번 시험은 상대평가로 하기로 했어. 네 점수는 83점이지만, 상대평가로 채점해서 91점 A야! 시험볼때 네 표정이 너무 안좋길래 걱정했었는데 시험 잘 봤네. 미국사가 너한테는 정말 어려울텐데 너 정말 잘하고있어!"


라고 말씀하시는게 아니겠어요?


노력 한 것에 대해 좋은 점수와 칭찬이라는 보상을 받은 기쁨과, 미국사 무식자인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미국 학생들보다 시험을 더 잘 봤다는 자랑스러움에 웃으며 교수님 오피스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던 언니와 기쁜 마음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었죠.


교수님에게도 이번 시험은 저희학교에서의 첫 시험이였고, 저희에게도 새학기 첫 역사 시험이였던지라 교수님과 저희 모두에게 상당히 걱정스러웠고 부담스러웠던 시험이였습니다.


학기 초에 미국사 수업을 들으며 이미 배경지식을 가진 미국 학생들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 제가 수업을 이해 할 수 있을지 걱정했었는데, 열심히 하면 못 이룰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Hard work pays off. (노력은 결실을 맺는다.)", "No pain, No gain. (고통없이는 얻는게 없다.)" 라는 말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남은 학기도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미국사 미드텀(중간점수) A를 받았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이만 마칠게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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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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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그린 2016.10.06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해요^^
    내가 다 기분이 좋네요ᆞ^^

    저도 제위치에서 열심히 해야겠네요
    자극받습니다 ᆞ

    너무 오랜만에 글을 올려주시니 항상 궁금하네요
    공부하랴 바쁘겠지만ᆢ^^

    건강하게 지내세요~

    • Adorable Stella 2016.10.07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그린님 감사합니다:) 요즘 블로그를 너무 방치해뒀었는데 바빠도 가끔식은 꼭 글 올릴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ㅎㅎ 예그린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2. 프라우지니 2016.10.07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텔라님,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또한 항상 그런 심정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시험을 보니 말이죠. 시험 잘본거 축하해요.^^

  3. 루나 2016.10.07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스텔라 양. 여러가지 미국 생활에 대한 포스팅 잘 보고 있답니다.
    대견하고 기특허네용!! ㅎㅎㅎ 읽고 있는 독자로서는 글이 술술 쉽게 읽혀 내려가지만
    실제 그곳에서 생활하고 여러 일들을 겪고 있는 스텔라는 매사에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는 거 알고 있어요.
    잘 해냈어요!! 미국사 A!! 대박 축하해요 :)

  4. jjunsmom 2016.10.08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축하해요. ^^ 제 학창시절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도하고, 미국에 교환학생 가있는 우리 어린 아들내미도 요렇게 열심히 지냈음 좋겠다 하는 바램도 생기네요..^^

    • Adorable Stella 2016.10.16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jjunsmom님! 교환학생때 저는 공부보단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ㅎㅎ물론 해야 할 일은 다 하고 놀았지만요. 아들분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꺼예요^^.

  5. 그미 2016.10.11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텔라님 오랜만에 오셨는데 A 받으신거 축하드려요!! 힘드실텐데도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스텔라님 글을 읽으면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6. 예니 2017.06.11 0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7. 미미 2018.07.24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3개월의 긴 여름방학을 한국에서 보내며 보고싶었던 친구들을 만나 그동안 쌓아두었던 이야기도 하고 같이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내기 티를 벗고 대학교 2학년이 된 제 친구들과 얘기하다보면, 한국의 대학 생활과 미국의 대학생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죠!


미국 대학교에는 없는 대학 문화인 한국 대학교 축제의 주점, 과방, MT 등의 이야기를 들으니 한국 대학교의 이런 문화를 경험 해 보지 못 한 저는 신기하기도 했고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답니다.


한국 생활에 적응 해 가던 5월, 친한 친구 두명이 다니는 대학교 축제에 가서 구경도 하고 학과 별로 운영하는 주점에 가서 술도 마셔보고 캠퍼스를 걸어다니며 맛있는 음식도 먹으니 저도 새삼 한국의 대학생이 된 것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제가 다니는 미국 대학교의 축제는 무료 티셔츠를 나눠주고, 어린아이들이 노는 에어 바운스(에어 놀이터), 무료 음식 등이 전부였는데, 이 마저도 기말고사 기간의 오전 몇 시간 뿐이여서 저는 새벽까지 시험공부 하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가지도 못 했답니다.


한국에서는 일주일 전체가 대학교의 축제 기간인것도 신기한데, 티비에서만 보던 유명한 가수가 오고, 더군다나 대학 축제에 주점이 있다는건, 술의 규제가 엄격한 미국의 대학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친구들의 대학 생활을 들어보니 한국의 대학 생활이 부럽기도 했지만, 친구들이 해 준 어떤 이야기를 듣고 나니 무섭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것이 다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저를 겁먹게 만든 한국의 대학생활 이야기는 바로 "선후배간의 군기" 였는데요, 없어진 줄만 알았던 대학교의 군기가 지금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후배들을 잘 챙겨줘야 할 선배들이 왜 군기를 잡아야 되는지 전혀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전에 그것이 알고싶다 "사라진 14분, 여대생 캠퍼스 추락 미스테리" 편을 본 적이 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대학교에서 선후배간 이루어진 가혹행위 때문에 여대생이 학교 도서관에서 투신을 했다는 내용이였습니다.


물론 정말 극단적인 한 예시겠지만, 새학기 시즌에 페이스북에 선배와의 대면식에서 가혹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진, 선배가 후배에게 술을 뿌리는 사진, 성희롱하는 사진이 자주 뜨는 것을 보면 한국 대학교에서 군기는 빠질 수 없는 대학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대학교에서는 선배가 후배들의 복장을 단속하기도 하고, 관등성명을 시키기도 하더라고요.


그럼 미국 대학교에도 이런 군기가 있을까요?


미국 대학교에는 선후배 라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과 모임도 없을 뿐더러 선후배 라는 개념이 없다보니 선후배 사이의 군기도 당연히 없죠.


나보다 윗 학년이면 그냥 윗 학년인 "친구" 일 뿐, 미국 대학교를 다니면서 저보다 윗 학년의 학생들을 선배라고 생각 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답니다.


학년에 관계없이, 나이에 관계없이 모두 친구이니 나보다 윗 학년인 학생이라고 해서 잘 보일 필요도 없고, 어려워 할 필요도 없어요.


대학교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이전에 블로그에 몇 번 소개했듯이, 일정한 규정에 따라 대학교처럼 수업을 골라듣는 미국 고등학교의 특성상 한 반에 9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모든 학년의 학생이 섞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예체능 과목의 경우). 


나이가 많다고 해서, 학년이 높다고 해서 선배노릇을 하는 일도, 학년이 높은 학생에게 선배 대접을 해줘야 하는 일도 전혀 없지요.


그렇다보니 학교의 모든 학생들과 어렵지 않게 친해 질 수 있었고, 윗 학년의 친구들에게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윗 학년의 친구들에게 궁금한 것이 있으면 동갑인 친구에게 물어보듯 편하게 물어보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지요.


거실에 부엌이 있는 아파트형 기숙사에 사는 저는 3명의 룸메이트가 있는데, 중국인 룸메이트 한명은 저와 같은 학년, 그리고 미국인 룸메이트 두명은 저보다 윗 학년입니다.


한국같았으면 룸메이트 두명은 저에게 선배님이라 대하기 어려워했을텐데, 학년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친구"인 미국에서 저희 넷은 거실에 모여 같이 웃으며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해 먹기도 하고, 매니큐어도 발라주며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3명의 룸메이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거실.

미국인 룸메이트 두명이 커튼도 달고, 티비도 설치하고 예쁘게 꾸며놓았습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 미국 대학교에서 한국식으로 군기를 잡으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에서는 바로 대학교 경찰에게 체포됩니다.


실제로 미국 대학교에서 한인 학생이 아시안 학생 클럽에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식으로 군기를 잡다 체포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인학생 김씨가 추운 밤에 학생들을 불러내 팔굽혀펴기를 시켰는데, 팔굽혀펴기 후 양손에 고통을 느낀 피해자가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서 이 일이 알려지게 되었고, 바로 김씨는 "캠퍼스 폴리스" 라고 불리는 학교 경찰에게 체포되었다고 하네요.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이 대학교 축제가 있거나 MT에 가서 선배들이 시키는 일을 하고, 선배들 때문에 학교 생활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계급사회도 아닌 한국에서 왜 선배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마음이 아프고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선배에게 인사를 안하면 안했다고 욕먹고, 선배의 이름을 못 외우면 못 외웠다고 욕먹고, 사소한 것에 트집잡아 선배라는 지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화가 났습니다.


후배가 선배에게 먼저 인사하지 않았으면 선배가 먼저 인사하면 되는거고, 후배가 선배의 이름을 못 외웠으면 선배가 먼저 후배의 이름을 외우고 본인의 이름을 소개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을 신입생들을 잘 챙겨주고 선배로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술을 뿌리고 선배라는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들이 정말 "선배" 인가요?


미국의 대학교 문화가 모두 다 좋은 것은 물론 아니지만, 학생들 간에 군기 없이 모두가 평등한 미국의 대학 문화는 본받아야 할 문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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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그린 2016.08.26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도 대학마다있는 클럽이 문제시 된다고들었어요
    클럽 신입들이 겪는 신고식도 꽤 심각하다고
    심하면 강간도 발생한다고들었구요
    이런클럽이 없어지지않는건 미국의 학연때문이라고들하더군요 미국인들이ᆢ
    좀 놀라운사실이였어요
    우리만 학연지연 있는줄알았는데
    미국도 학연이 정말중요하단말에 ᆢ
    분명 한국의 군기는 정말 화날정도의 심각한 문제임에 틀림 없어요

    어느나라나 이런 대학의 문제점이 있는것같아요

  2. 김우기 2016.08.27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한국대학의 비합리적인 선후배문화도 정말 개선됬으면 합니다

  3. 김방개 2016.09.19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눈으로만 보다가 이제야 댓글 남겨요ㅠㅠㅠ.
    스텔라님! 항상 글 잘 보고있습니다! 교환학생 서치하다가 스텔라님 블로그를 보게 되었는데 너무 재미도 있고 좋은 정보도 얻고 진ㅉ ㅏ 너무 좋슺니다ㅜㅜㅜㅜㅠㅠ 저도 교환학생으로 미국 가고싶은데 영어도 못하고 무엇보다 부모님이,,관심이 없으셔서ㅠㅠ... 흐어 스텔라님 글 보면서 대리만족 같은걸 하는거같아요! 제가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게 된다면 알려드릴게요..(?) 앞으로는 댓글 달러 놀러오게씁ㄴ니당ㅎㅎㅎ!!!

  4. 이지영 2017.01.20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프로젝트 때문에 글에 있는 내용을 좀 써도 될까요?

  5. 강한솔 2017.03.27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스텔라님! 대학 프로젝트 발표에서 내용을 조금 소개해도 될까요? 물론 출처는 분명하게 밝히겠습니다.

어느새 여름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 온 지도 2주가 조금 지났네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미국에 있는 동안 보고싶었던 친구들도 만나고, 먹고싶었던 한국음식도 먹고, 늦잠도 실컷 자면서 즐거운 방학을 만끽하고 있답니다.


미국에 있었을 때는 한국에 얼른 오고 싶어서 한국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막상 한국에 오고 2주가 지나니 심심하기도 하고 친구들도 보고 싶어서 미국을 그리워 하고 있어요.


오늘은 오랜만에 미국 문화에 관한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해요!


평생 한국인들만 있는 한국의 학교를 다니다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미국 공립고등학교 교환학생을 갔던 학교는 모든 선생님,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이 백인인 학교였습니다.


피부가 하얗고 검은 머리를 가진 아시아인은 약 600명의 학생 중에 저 혼자였고, 히스패닉, 흑인 학생들도 드물게 있었습니다.


몇 명 없는 흑인 학생들 대부분도 부모님 중 한명이 백인인 밝은 피부를 가진 흑인이였고, 대도시의 학교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영어가 서툰 이민자 출신의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확실히 백인 학생이 몇 퍼센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학생의 95% 이상이 백인이였던 그런 학교였습니다.


학생 수가 많지 않고 유색인종의 수가 정말 적은 학교에서, 제가 외국인 교환학생임을 모르는 선생님은 없었고, 선생님들 모두 많은 학생들의 이름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대학교 처럼 매 시간마다 교실을 옮겨다니며 수업을 받는 미국 고등학교의 특성상 학기 초에는 안 온 학생은 없는지, 교실을 잘 못 들어온 학생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선생님들께서 출석을 부르셨습니다.


한 알파벳이 여러 소리를 가졌기 때문에 간혹 학생의 이름을 잘 못 발음하는 선생님이 계셨지만 대부분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이름과 성이여서 출석을 부르는 데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제 이름만 빼고요!


미국인이 발음하기 힘든 한국 이름을 가진 저는 학기 초, 새로운 선생님을 만날 때


"You can just call me Stella! (그냥 스텔라 라고 불러주시면 되요!)" 


라고 말씀드렸고, 제 호스트맘을 포함한 모든 미국인들은 저를 Stella 라고 불렀습니다.




(사진출처:구글)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며 미국은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섞인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미국 대학교에 와서야, 저는 비로소 미국이 진정한 다문화 국가임을 깨달았습니다.


학기 초에 교수님께서 출석을 부르실때 미국엔 정말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금방 끝났을 출석 부르기가 미국에서는 쉽지 않았습니다.


저의 대학교가 있는 조지아주는 미국의 남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흑인 비율이 미국 북부의 미시간보다 훨씬 높고(흑인 비율 미시간주 14%, 조지아주 30%), 세계 각 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이민자들이 많아서 정말 별 특이한 이름과 성을 가진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민자 또는 외국인 학생들의 낯선 이름(First name)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계, 아시아계, 히스패닉계 등등 전 세계에서부터 온 낯선 성(Last name) 들은 출석을 부르시는 교수님들을 괴롭혔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학생들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이름과 성을 가진 것은 아니고, 영어의 한 개의 알파벳은 다양한 소리를 가졌기 때문에 미국 현지 학생들의 이름이라고 해도 발음하기 쉬운것도 아니죠.


학기가 막 시작 되고 출석을 부르던 첫 수업 날, 모든 교수님들은 출석을 부르기 전에 학생들에게 


"잘 못 발음한 이름이 있으면 말해주렴!"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을 알파벳 순으로 해서 출석을 부르는데, 제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실지 매 수업마다 궁금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잘 못 발음하시거나 읽는 것 조차 못하고 계시면 본인의 이름이라고 생각 한 학생들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서 자신의 애칭을 불러달라고 하거나, 올바른 발음을 교수님께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면 교수님들은 소리나는데로 학생들의 이름을 받아 적으셨지요.


저를 포함 해 자신의 이름이 발음하기 힘들다는 것을 아는 학생들은 교수님들께 "제 이름이 발음하기 힘든거 알아요!" 라고 말씀드리며 웃어넘겼습니다.


미시간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올리비아, 레베카, 조던, 제이콥, 모니카, 에밀리 등등의 익숙한 이름을 가진 학생들이 대부분이였다면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섞여있는 미국 대학교에서는 미국인들에게도 어색한 오렌장, 심론, 쉬마 등의 읽기도, 기억하기도 힘든 이름이 정말 많았습니다.


전 세계로부터 온 이민자들의 나라인 미국에서 전 세계로부터 온 낯설고 다양한 성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제 수학 교수님은 제가 Stella 라고 불러달라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는데도, 제 성인 Kim 이라고 저를 부르셨고, 학기 말이 되어서야 저를 Stella 라고 불러주셨습니다. 


영어이름 Kimberly(킴벌리)의 애칭이 Kim인데 수학 교수님께서는 제 성인 Kim 이 Stella 보다 기억하기 쉬우셨나봅니다^^;;


미국에서 출석 한 번 부르기 정말 만만치 않지요!?


참! 미국에서 출석을 부를 때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면 Here!(여기요!) 라고 대답하면 된답니다.

 

오늘 하루도 신나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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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려한날 2019.04.01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원에서 다문화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미국다문화환경과 정책에 대한 과제에 스텔라님의 내용을 인용하고자 합니다 전체는 아니고 일부만입니다 고맙게 잘 쓰겠습니다

그 동안 과제 하랴, 시험 공부하랴 바빠서 블로그를 한참동안 떠나 있어야 했었습니다.


임시저장을 해 놓고 시간이 날 때 틈틈히 글을 쓰느라 보통 글 하나를 올리는데 며칠이 걸리는데, 요즘에는 그 시간 마저도 허락되지 않아서 봄방학이 시작된 지금에서야 글을 쓰게되었네요.


벌써 봄방학이 시작되었는데, 제 글은 아직도 미시간에서 보낸 겨울방학 이야기 입니다.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아 개강 준비를 위해 호스트맘과 정신없이 쇼핑을 하고 있던 어느날 카너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금요일에 박물관가려고 내가 티켓 사놨어! Buffalo Wild Wings 에서 점심 먹자(cant는 오타입니다)! 11시에 널 데리러 갈껀데 박물관 먼저 갈거니까 아침은 집에서 먹어."


"좋은 생각이야! 박물관 어디있는데?"


"미들랜드!"


1월 8일 금요일은 카너와 제가 학교로 돌아가기 이틀 전이였던 날이였는데, 카너가 학교 때문에 할 일이 있다고 12시에 데리러 혼다고 해서 박물관에 가기 전에 버팔로 와일드윙(미국의 스포츠바 체인점)에 들러 점심을 같이 먹었습니다.


따뜻한 spinach dip.


제가 주문한 뼈있는 Asian zing과 Parmesan garlic 치킨.

Asian Zing은 양념치킨 맛과 똑같아서 진짜 맛있게 먹었습니다!


치킨은 손으로 들고 뜯는게 제맛인데 카너는 손에 양념이 묻는게 싫다고 포크로 찍어 먹을 수 있는 순살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친구사이에 보통 더치페이를 하는 것이 대다수라 웨이터가 항상 따로 계산할건지 같이 계산 할건지 물어보고, 따로 계산한다고 하면 계산서를 인원 수 대로 갖다주는데, Spinach dip을 카너와 같이 먹어서 얼마를 나눠 내야 하냐고 물었더니 카너가 버팔로 와일드 윙 기프트 카드가 있다며 제 것까지 다 계산 해 주었습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드디어 박물관에 도착!


 제가 찍어 온 사진이 흔들려서 구글에서 가져 온 사진입니다.


박물관 입구에 천장에 매달린 큰 공이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는데, 어떤 원리 때문에 공은 절대로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인다고 하네요.


카너가 문자로 museum of the arts 라고 해서 제 취미와 맞지 않는 현대 미술관은 아닌지 엄청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이였습니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었던 농기구들과 타 볼 수 있게 해 놓은 트랙터.




농업의 역사를 알려주는 듯 한 코너를 지나고 나서 카너가 왜 저를 여기에 데려왔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화학을 사랑하는 카너는 이 코너에 오니 화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저한테 이것저것 설명 해 주면서 정말 행복 해 했습니다.


화학코너에 터치스크린으로 되어 있는 큰 테이블이 있었는데 원소기호가 적힌 동그란 플라스틱들을 올려 놓으니 그 원소들이 합쳐저 무엇을 만드는지 스크린에 동영상이 나왔습니다.


H(수소)가 쓰여있는 플라스틱 동그라미와 O(산소)가 쓰여있는 플라스틱 동그라미를 같이 테이블에 올려놓으니 계곡에서 물(H2O)이 흐르는 동영상이 나왔습니다. 


화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저 인지라 카너가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떻게 그 많은 걸 다 외웠는지 카너는 터치스크린 테이블 위에서 별 걸 다 만들어냈습니다.


화학코너를 지나니 드럼, 피아노, 실로폰 등의 여러가지 악기가 있는 음악코너가 있었고, 기상캐스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카너가 TV에 나온 제 모습을 찍어주었습니다.

제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곳이 미시간주 입니다.


박물관에서 재미있게 놀고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와 브라우니를 먹었습니다.


분위기가 너무 예뻤던 카페.



카페에서 같이 사진도 찍고 대학생활 이야기,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했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나이가 어려 운전을 못 했던 카너가 시간이 흘러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만 16살, 만 15살이였던 우리가 대학생이 되어 다시 만났다는게 또 한번 신기했습니다.




카너와 함께했던 즐거운 하루였지만 사실은 이날, 저와 카너 둘다 평소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하루종일 비가 오고 우중충 했던 날씨 때문이였는지, 이틀 후면 또 다시 헤어져야 된다는 아쉬움 때문이였는지 저와 카너 모두 피곤하고 우울했었거든요.


한 번 만나면 밤 늦게까지 노는 우리지만 이날은 카너가 친척들과 저녁을 먹기로 했다고 해서 저녁시간이 되기 전에 카페에서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40분 동안은 박물관에 갈 때와는 다르게 카너도 저도 별 말이 없었습니다.


생각 해 보면, 어떻게 이렇게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지 참 감사하고 또 감사 할 뿐입니다.


학기 중반이 되면서 끌려가다시피 수업을 따라가고 있다 보니 카너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으로만 소식을 듣고있지 카너와 연락을 못 한지는 꽤 되었습니다.


연락을 가끔이라도 꼭 해 주는 카너가 연락이 없는 걸 보니 카너도 바쁜 것 같은데 이제 봄방학이 시작했으니 제가 먼저 잘 지내냐고 먼저 연락해야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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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소리 2016.03.21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점에서 우울했나용?? 친구분과 좋은추억만 읽혀서요 ㅎ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외국인 학생으로서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생활을 하다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많은 사람들로 부터 도움을 받습니다.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설명을 받아 적어야 할 때면 혹시 중요한 내용을 놓치진 않았는지 같은 반 친구들의 공책을 보며 제 필기와 비교 해 봐야 되고, 수업 중에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은 교수님께 따로 찾아가서 질문을 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교수님이 중요한 공지사항을 말씀 해 주실때는 다 알아 들었어도 혹시나 실수가 있을까 옆 친구들에게 다시 물어보는데, 그때마다 귀찮은 내색 없이 저에게 친절하게 설명 해 줍니다.


수업시간에만 미국인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월마트에서 장을 보는 등 일상 생활을 하면서 하나하나 사소한 것들 까지 조그만 동양인인 제가 헤메고 있으면 저를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와서 참 잘 도와줍니다.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시절에 10개월 동안 저를 친 자식처럼 돌봐주셨던 호스트맘의 도움도 여전히 받고 있는데, 가족, 친척 한명 없는 낯선 이역만리 미국에서 호스트맘과 호스트맘의 가족은 저의 가족 역할을 톡톡히 해 주시고 계십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방문 해 주시는 분들이시라면 제 호스트맘이 저를 얼마나 사랑해 주시는지 잘 알고 계시죠?  2014/10/15 - 미국인 엄마와 한국인 딸의 감동적인 사랑이야기


제 호스트맘은 저에게 학교 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 공부는 잘 하고 있는지, 좋은 친구는 많이 사귀었는지, 친 엄마처럼 조언과 칭찬 그리고 꾸중을 아끼지 않으시죠!


생각 해 보면, 처음 미국에 올 때 공항에서 가족과 헤어진 순간 부터 지금까지 저는 끝없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키가 작아 비행기 선반에 짐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승무원 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와서 항상 도와줬었고, 비행기를 탈 때 줄을 어디에 서야 할 지 몰라 눈치를 보고 있으면 자기 앞에 서도 된다고 저에게 작은 친절을 배풀어 주셔서 기분이 좋아졌던 적도 있습니다.


지금이야 미국인들과 의사소통 하고 일상 생활을 하는데 거의 지장이 없지만, 미국 교환학생 당시 제 영어실력은 정말 형편 없었습니다.


미국 고등학교 첫 날, 온갖 낯설음 속에서 헤메고 있을 때, 미술 시간 한 친구는 저를 위해 연필을 깎아 지우개와 함께 갖다 줬었고, 레베카는 처음 본 저를 자신의 생일 파티에 초대하며 저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먼저 손을 내밀어 줬었습니다.  


2014/10/01 - 레베카의 생일파티






이번 겨울방학때 2년 반만에 레베카를 만나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2012년 9월, 그녀의 생일 파티에 갈 때 선물로 가져갔던 한복입은 곰돌이 인형을 지금까지도 소중하게 잘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은 영어도 부족하고 외모도 다른 저를 친 동생처럼 챙겨주고 아껴주었습니다.


간혹 선생님들과 친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저를 질투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말이죠!


낙천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저 이지만, 미국 생활을 막 시작 했을 때만 해도 동양인 하나 없는 학교에서 영어로 말을 하는 것은 참 두렵고 힘든 일 이였습니다.


혹시나 특이한 악센트를 가진 제 영어 발음을 듣고 비웃진 않을까, 틀린 영어 발음 때문에 못 알아 듣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영어로 말 한마디 하기 정말 힘들었었는데, 미국 친구들의 도움과 친절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저의 입을 열게 했고, 낯선 미국 학교에 빨리 적응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문법적으로 틀렸거나, 발음이 틀렸으면 고쳐달라는 저의 말에, 카너를 포함한 미국 친구들과 호스트맘은 기꺼이 제 영어 선생님이 되어서 틀린 부분을 고쳐주었고, 올바른 문장을 말 해주고 따라 해 보라며 제가 완벽한 문장을 말 할 수 있을 때까지 몇번이고 똑같은 문장을 반복적으로 말 해 주었습니다.


혹시 제 기가 죽을까 제가 완벽하게 문장을 말 할 수 있게 되면 주변에 있던 친구들 모두 박수도 쳐주고 칭찬도 아끼지 않았었지요!


그런 것들이 쌓이고 싸여 교환학생으로 미국학교에 다니던 10개월동안 제 영어실력은 정말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교환학생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와 다시 미국 유학 준비를 하던 중 4개월 동안 지역 아동센터에서 영어 교육 봉사를 했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 비용으로 많은 돈을 내긴 했지만, 무료로 공립학교를 다니고, 무료로 호스트 패밀리와 살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무료로 영어를 배웠으니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미국 교환학생으로 미국생활을 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대학생활을 하면서 영어 뿐만 아니라 받은 도움에 대해 감사 할 줄 아는 마음도 배웠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시절 컴퓨터 수업을 같이 들으며 친해졌던 알리샤.


이번 겨울방학때 중국 뷔페에서 같이 점심을 먹으며 찍은 사진입니다.


학교 컴퓨터를 사용하려면 로그인을 했어야 했었는데, 제 학생번호로는 로그인이 안되서 일년내내 알리샤의 학생번호로 컴퓨터를 사용했었습니다.


학교 급식을 먹을 때, 학생 번호를 누르면 돈이 차감되기때문에 학생번호를 남에게 알려주기 쉽지 않은데, 기꺼이 자신의 학생 번호를 알려줬던 고마운 친구입니다:) 


저와 가장 친했던 친구 중 한명인 제이미.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Basic P.E. (체육) 수업을 같이 들었던 머라야.


2012년 당시 Freshman (9학년)이였던 머라야는 Senior (12학년)가 되더니 더 예뻐졌습니다.



항상 저를 웃게 만들었던 유쾌한 친구 에비와 멜러리.


당시 9학년이였던 친구들이 벌써 12학년이라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머라야, 에비, 멜러리 모두 저와 같은 체육 수업을 들었는데, 제가 실수 할 때마다 항상 격려해주고 못해도 잘한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해 줬던 친구들 입니다.



합창단 수업을 같이 들었던 브랜든(좌) 과 조이(우).

제가 교환학생이였을 때, 브랜든은 9학년, 저는 10학년, 조이는 11학년이였습니다.


이날 여전히 합창단에 있는 12학년인 브랜든의 크리스마스 공연을 보러 조이와 함께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갔다왔습니다.



같이 합창단 수업을 들었던 태미, 조이와!



왼쪽부터 저, 모니카, 에비, 엔써니.


2015년의 마지막 날, 같이 스케이트도 타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습니다.


여전히 친절하고 저를 웃게 만드는 친구들 덕분에 미시간에서 정말 행복하고 잊지못할 겨울방학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참 고맙고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크고 작은 도움이 모여 오늘의 제가 있고, 많은 사람들로 부터 받은 사랑이 모여 오늘도 지구 반대편 이곳에서 꿋꿋하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빚진 도움을 어떻게 갚아나가야 될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빚은 하루가 다르게 자꾸 불어나고 있어서 평생 다 갚지 못 할 것 같은데, 그래도 좋으니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를 항상 도와주고 챙겨주는 미국인들, 그리고 제 블로그에 찾아와 주셔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제 블로그의 모든 글과 사진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허락없이 글과 사진을 사용하시는 것은 불법입니다. 제 글과 사진을 사용하고 싶으시면 방명록을 통해 허락을 받아주세요. 제 글과 사진을 이용하실 경우 출처를 꼭 남기셔야 합니다. 링크 공유는 허락없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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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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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저씨팬 2016.02.13 1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잘읽었어요

  2. 아저씨팬 2016.02.13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들이 모두들 잘지내고 있군요^^

    • Adorable Stella 2016.02.14 0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년 반 동안 친구들 대부분 대학생이 되었고 엄마가 된 친구들도 있답니다ㅎㅎ 가는 길은 모두 다르지만 다들 잘 지내고 있어요!

  3. kim 2016.02.13 1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K 이니셜이 적힌 목걸이를 주신 할머니께서는 아직 건강하신가요? 근황이 궁금하네요.
    오래 오래 건강하셨으면 하네요^^

    • Adorable Stella 2016.02.14 0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세가 많으셔서 여기저기 아프시긴 하지만 잘 지내시고 계신답니다^^ 할머니께 방학동안 미시간에 간다고 전화드린적이 있는데 저를 다신 못 볼 줄 알았다며 우시더라고요ㅠㅠ

  4. 프라우지니 2016.02.17 0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가면서 남에게 받은 친절이나 고마움을 나도 누군가에게 베푼다면 세상은 참 아름다울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나저나 스텔라님 정말 인복이 많으십니다. 부럽습니다.^^

    • Adorable Stella 2016.03.21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받은 친절을 다른사람들에게 베풀려고 하지만 받은 친절에 비해 제가 베푸는 친절은 항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지니님도 실습하시면서 좋은 어르신들 많이 만나고 계신 것 같아 지니님의 글을 읽는 저도 뿌듯해집니다!

시간은 참 빠른 것 같습니다.


미국 교환학생을 가서 카너를 처음 만났던 2012년 9월, 저와 카너는 만 15살의 10학년의 어린 학생이였습니다.


주말에 만나 같이 공부하고 대학생이 된 우리의 모습을 그릴때가 엊그제였던 같은데 말이죠!


그 당시 저는 영어를 정말 잘 못해서 생물 과목을 정말 어려워했었는데, 카너가 주말에 자주 제 호스트맘의 집에 놀러와서 생물 공부를 도와주고 저는 카너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줬습니다.


오늘 생물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한달 전, 학기가 시작했을때부터 차근차근 두꺼운 생물 교과서를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인터넷을 일일이 검색해가며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아직도 수업을 100퍼센트 이해가기에는 영어실력이 턱없이 부족한지라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스트레스 때문에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었는데, 시험은 꽤 어려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공부했기 때문에 어떤 점수를 받던지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생물을 공부하다보니 카너와 고등학교때 같이 생물을 공부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서 문득 그때가 그리워졌습니다.


다시 미시간에서 보낸 겨울방학때로 돌아가서, 오늘은 카너가 다니는 대학교에 갔다왔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카너를 다시 만난 날, 카너네 집에 인사를 하러 갔을 때 카너가 자기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를 구경시켜주고 싶다며 방학중에 꼭 데리고 가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계속 못 가고 있다가 눈이 좀 녹은 날, 카너한테 우리 언제 대학교 구경가냐고 물어봤더니 내일 바로 가자고 해서 나름 즉흥적으로 갔다왔습니다!


그렇게 12월 30일, 카너가 저를 데리러 왔고, 한시간 거리에 있는 아시안 뷔페에서 점심을 먹고 한시간을 더 달려 카너가 다니는 대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카너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에 가는길!

도로 옆으로 녹다 말은 눈이 보입니다.




그렇게 도착한 카너의 대학교에서 같이 캠퍼스를 걸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겨울방학인지라 캠퍼스는 텅 비어있었고 아쉽게도 건물도 모두 잠겨있었습니다.


여기는 무슨 건물이고, 저기는 무슨 건물이고...

신나서 설명해주는 카너를 보니 카너가 진짜 대학생인게 실감이 납니다.



   카너는 이미 대학교를 다니며 많이 사진을 찍었다며 열심히 제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이날 날씨가 너무 추운데다 건물은 다 잠겨있고 저랑 카너 둘다 화장실이 급해서 20분 정도 둘러보고 근처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스타벅스에 가는 길, 제 동생이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동안 다녔던 학교를 봤습니다.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보다 훨씬 큰 학교입니다.


이곳에서 적응하는동안 얼마나 힘들어 했을지,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낯선 언어로 대화하며 고생했을 동생이 이 곳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잠깐 앉아있다가, 카너가 카지노에 안가봤으면 데리고 가겠다고 해서 바로 카지노에 갔습니다.



화려한 카지노 간판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서양인들보다 어려보이는 동양인인데다가 신분증이라고는 한국 주민등록증밖에 없어서 걱정했는데 다행이 신분증 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카지노를 말로만 들어봤지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었던 저에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도박을 하고 있는 모습은 충격적이였습니다.


미국은 카지노가 합법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이 카지노를 즐기는 듯 했습니다.


카너의 부모님 그리고 호스트맘의 여동생, 그리고 할머니 (호스트맘의 어머니)도 카지노에서 가끔 도박을 즐기신다고 합니다.


할머니 댁에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는 슬롯머신 기계도 있답니다^^;; 


카너가 슬롯머신 해 보고 싶냐며 기계에 돈을 넣으려고 하길래 돈낭비 같다고 말렸습니다.


카지노를 둘러보고 나서 거의 한 시간을 달려 호스트맘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컵케익 가게에서 컵케익을 사고, 월마트에 들러 볶음밥 재료를 샀습니다.



컵케익 가게가 있었던 조용한 다운타운.


호스트맘의 집으로 돌아와서 카너와 함께 볶음밥을 만들어 호스트맘까지 셋이서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여기저기를 바쁘게 돌아다니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제 블로그의 모든 글과 사진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허락없이 글과 사진을 사용하시는 것은 불법입니다. 제 글과 사진을 사용하고 싶으시면 방명록을 통해 허락을 받아주세요. 제 글과 사진을 이용하실 경우 출처를 꼭 남기셔야 합니다. 링크 공유는 허락없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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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13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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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주립대 간호학사(BSN)졸업, 미국병원 내과&외과병동 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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