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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미국이야기/미국에서의 일화

미국 친구들이 감탄한 한국 식당의 이것, 미국 도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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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네시간 떨어진,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곳으로 취업을 하게 되면서 낮선 곳으로 혼자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학교가 있던 날씨가 무더운 조지아주 남부를 떠나고 싶다는 제 바람대로 조지아주 북부에 있는 병원들을 알아보면서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인데요, 아무리 제가 원해서였다고는 하지만 처음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곳 생활이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이사를 오고 3주정도가 지나 제가 입사한 미국 병원의 신규 간호사 환영회와 오리엔테이션이 있었고, 대학교를 갓 졸업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신규 간호사들을 위한 교육들을 다니며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이곳 생활에 차츰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병원에 입사한 입사동기 30여명 대부분이 이 근처의 학교를 졸업해서 입사 전인 7월 초에 있었던 신규 간호사를 위한 행사에서 같은 학교를 졸업한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앉아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저와 같은 학교를 졸업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조금은 뻘쭘했던 기억이 나네요.


입사 초기 병원 행사나 교육때 입사동기들이 모두 모이면 아는 사람이 없어 조금은 뻘쭘했었는데, 교육을 갔을때 저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며 먼저 손 내밀어주고 그 날 저에게 점심까지 사 준 입사동기가 있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에도 몇 번 등장한 같은 병동, 같은 쉬프트에 근무를 하며 제 베스트 프랜드가 된 그레이스 인데요, 그레이스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곳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지금까지도 저를 너무 잘 챙겨주는 참 고마운 친구랍니다.


간호사가 되기 전부터 간호사가 되고 나서도 애견 미용실에서 일하는 그레이스에게 그곳에서 일하며 알게된 3명의 친구가 있는데, 그 중 한명은 다른 주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 자주 만나진 못하고 보통 그레이스와 그레이스 친구 2명, 그리고 저까지 한국 고깃집을 자주 갑니다.


식탁 가운데에 화로나 버너가 있어 식탁에서 바로 삼겹살 등의 다양한 고기를 구워먹는 것을 미국에서는 "코리안 바베큐" 라고 부르는데, 코리안 바베큐로 맺어진 끈끈한 우정 덕분에 지금은 모두 편한 사이가 되었지요.


그레이스와 막 친구가 되고 그레이스 친구들과 저까지 넷이서 한국 고깃집에 간 날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한국 고깃집은 처음이였던 제 미국 친구들, 깜짝 놀랐잖아요.



한국인들에겐 너무 익숙한 식탁 한 가운데에 있는 화로 때문이였는데요, 식탁에 앉아 고기를 직접 구워먹는 것도 재미있고 식탁 한 가운데에 화로가 있어서 요리와 먹기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신기해했어요.


"코리안 바베큐 테이블"을 자기들 집에도 하나씩 들여놓고 싶다고 먹는 내내 감탄하더라고요. 


이렇게 코리안 바베큐에 푹 빠져버린 제 친구들은 다양한 코리안 바베큐 식당들을 가보고 싶어했고, 이 동네 저 동네의 코리안 바베큐 식당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는데요, 이곳에서 왕복 6시간 떨어진 곳에 코리안 바베큐 맛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저와 친구들은 정말 왕복 6시간이 걸리는 코리안 바베큐 맛집까지 찾아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지요.


미국 친구들이 미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코리안 바베큐 테이블"을 보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미국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했으나, 정작 한국 식당에서 미국 친구들을 놀래키고 미국 친구들이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감탄했던 것은 따로 있습니다.


여러 코리안 바베큐 식당을 다니다 저희가 살고있는 곳에서 한시간 반 떨어진 한인타운에 있는 한국 고깃집들을 몇 번 갔는데, 큰 한인타운에 있는 고깃집들이다보니 메뉴도 한국어로 크게 써 있었고 한국에 있는 식당들과 정말 똑같았습니다.


한인타운에 있는 한국 고깃집에 처음 갔을 때, 그 동안 가봤던 다른 한국 고깃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것" 때문에 미국 친구들 신기하다며 난리 났었어요!



출처: https://korcan50years.com/2014/02/06/5-things-that-are-confusing-to-koreans-visiting-canada/


미국 친구들이 감탄한 "이것"은 한국의 식당엔 대부분 다 있다는 콜벨이였는데요, 미국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도 콜벨은 흔하지 않을 뿐더러 미국에서 거의 7년을 살면서 저도 호출벨이 있는 미국 식당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거든요.


미국 식당에서는 바쁘게 돌아다니는 내 담당 웨이터에게 눈빛을 보내며 웨이터가 내 테이블에 올 때까지 기다려야되는데 한국 식당에서는 벨 한번으로 웨이터를 부를 수 있으니 벨을 처음 본 미국 친구들에겐 말 그대로 외국에서 온 진귀한 신문물을 접한 순간이였지요.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신기하다며 한명씩 돌아가면서 콜벨을 누르더니 콜벨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맛보고 미국 식당에도 콜벨 도입이 시급하다는 친구들의 말에 괜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콜벨이 없는 미국식당에서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마다 웨이터를 기다리며 불편했던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보통 웨이터가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물어보긴 하지만 바쁠 땐 웨이터를 기다려야하는 일이 허다하고 미국 식당에서 웨이터를 소리내어 부르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기 때문에 웨이터에게 저를 봐달라고 간절한 눈빛을 보내며 저를 쳐다봐주길 바라는 수 밖에 없거든요.


미국 친구들이 감탄한 한국 식당엔 다 있는 저 콜벨, 미국 식당 도입이 정말 시급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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