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에서 교환학생으로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호스트패밀리 가정에서 살았지만, 미국 대학교에 와서 부터는 학교 기숙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부모님, 그리고 미시간에서는 호스트맘의 보호 안에서 살다가 대학생이 되어 대학교 기숙사에 살게 되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간섭하는 사람도 없는데다가, 미국에서 술은 살 수 없지만 어쨌든 저도 성인이니 미국인들이 그렇게 노래하는 "자유의 땅 미국"이 뭔지 피부로 실감하며 살게 되었죠.

(미국에서는 만 21세부터 술을 살 수 있답니다^^)


남에게 민폐 끼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살다가 대학교 1학년이 끝나고 2016년 여름에 한국에 갔을 때, 오랜만에 방 좀 치우라는 등의 엄마, 아빠의 잔소리를 들으니 불편하고 미국에서의 기숙사 생활이 그립기까지 하더라고요.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가 이번 학년에 살고 있는 기숙사를 먼저 소개 할게요!


저는 방 네개에 화장실 두개, 그리고 거실과 부엌이 있는 아파트형 기숙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 룸메이트는 미국인인 리즈와 매디슨, 그리고 제가 미국 대학교에 처음 왔을 때 부터 룸메이트였던 중국인 페이까지 셋 인데요, 지금까지도 아무 문제 없이 재미있게 지내고 있답니다.



이 곳은 대문을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거실이에요.

고맙게도 미국인 룸메이트들이 TV, 카펫, 램프, 커튼, 인테리어 소품 등을 다 갖다놨어요.



거실의 왼쪽에 있는 부엌이에요.


남의 그릇을 사용하고 설거지를 꼭 해 놓아야 한다는 규칙을 정해놓고 다같이 사용하고 있지만, 각자 그릇을 놓는 자리를 정에서 사용하고 있어요.


기숙사 입주하던 날 미국인 룸메이트 둘은 부모님과 먼저 와서 기숙사를 꾸미고 있었고, 오후 늦게 저는 기숙사에 막 도착했고, 페이는 저녁때가 다 되서야 기숙사에 도착했었어요.


기숙사에 먼저 도착했음에도 미국인 룸메이트들이 손이 닫기 힘든 자리를 먼저 맏아놨더라고요.


지금까지도 감동을 주는 룸메이트들이에요! 




부엌 왼쪽 문으로 들어가면 저와 페이의 방, 그리고 세면대 두개와 화장실이 있어요.

부엌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면 마찬가지로 두명의 미국 룸메이트의 방과, 두개의 세면대, 화장실이 있고요.



이곳에 제 방이에요!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오른쪽에 서랍과 책상이 있답니다.

침대 앞에는 큰 거울로 된 붙박이장이 있어요.


미국 대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 중에도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이 많다보니 미국 대학교 기숙사와 한국 대학교 기숙사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는데 참 재미있더라고요!


지금부터 제가 살고 있는 미국 대학교 기숙사와 한국 대학교 기숙사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 해 볼게요!


1. 미국 대학교 기숙사에는 많은 규칙이 없어요!


한국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국 대학교 기숙사에는 통금시간, 점호, 그리고 외박 할 때 외출증을 받아야 하는 규칙 등이 있어서 학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벌점, 상점 제도도 있어서 벌점을 많이 받게 되면 기숙사에서 쫒겨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미국 대학교 기숙사에는 통금시간, 점호, 상벌점제도, 외출증 제도가 전혀 없습니다.


외박하고 싶으면 알아서 외박하고, 몇시에 기숙사에 들어오던지, 방에 있던지 없던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이야기이죠!


양초, 애완동물 등 기숙사에 반입 불가능한 것만 갖고 있지 않고, 담배를 피지 않는 등 기본적인 규칙만 잘 지키면 기숙사 방 안에서 술을 마셔도 되고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해도 된답니다.


한달에 한번씩 RA (residential assistant-기숙사 리더?)가 방 검사를 하러 오는데 반입 금지 물건을 갖고 있으면 가져갔다가 학기가 끝나고 돌려 줄 뿐 벌점은 없습니다!


2.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은 복도에 살아요!


한국 친구들로부터 한국의 기숙사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사는 곳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어서 남학생은 여학생의 기숙사에, 여학생은 남학생의 기숙사에 절대로 들어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친구들의 이야기는 저를 깜짝 놀라게 했었죠.


제가 살고있는 미국 대학교 기숙사의 경우 룸메이트 뿐만 아니라 방 호수 까지 내가 고를 수 있는데,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남학생 방과 여학생의 방이 한 복도에 섞이게 됩니다.


물론 저와 함께 살며 거실과 부엌을 함께 사용하는 3명의 룸메이트는 여학생이여야 돼요. 


쉽게 말해서 제 기숙사에는 네명의 여자가 살고 있지만, 내 옆집과 앞집은 남학생의 기숙사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지요!


제 기숙사의 복도만 해도 양쪽의 첫 두집은 남학생들의 기숙사이고 제 앞집은 과 양 옆집은 여학생의 기숙사, 대각선 앞집은 남학생의 기숙사랍니다.


남학생이 여학생의 방에 들어가는 것도 아무런 제한이 없어요.


그래서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있는 학생은 서로의 기숙사를 왔다갔다 하며 지내기도 한답니다.


뿐만 아니라 기숙사 방에서 뜨거운 밤을 보내기도 하고요^^;;

(제가 사는 기숙사 동은 모두 일인실이에요!)


제 윗층에는 남자친구가 있는 미국 여자애가 사는데, 가끔 밤에 가구가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해요.


대학생이면 다 큰 성인이니 방에서 사랑을 나누던, 뭘 하던 제가 신경 쓸 일이 아니죠!


3.미국 대학교 기숙사 비용이 한국 기숙사 비용보다 훨씬 비싸요!


인터넷에 검색 해 보니 한국 대학교 2인실 기숙사의 비용이 한 학기에 대략 100만원 내외인 것으로 나오네요.


그럼 미국 대학교 기숙사 비용은 얼마일까요?


2인실을 기준으로, 보통의 미국 대학교 기숙사 비용은 한국 대학교 기숙사 비용의 2~3배, 혹은 그 이상이랍니다.


물론 식비는 포함하지 않은 비용이에요. 


제가 살고 있는 기숙사는 1인실에 거실과 부엌까지 있으니 더 비싼데, 제 룸메이트 리즈는 목요일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에 돌아가서 월요일 아침이 되서야 돌아온답니다.


돈 아깝게 기숙사에서는 일주일에 세 밤밖에 안자는 셈이에요.


기숙사가 비싼 대신 방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 할 수 있답니다!


온도를 조절하는 버튼이 거실에 있는데, 한번 누르면 에어컨, 또 한번 누르면 히터가 나와요. 


4. 미국 대학생들, 기숙사에 별걸 다 가지고 있어요!


미국 대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번 학기에 가장 잘 꾸며 진 방을 뽑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정말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좁은 방에 쇼파와 형형색색의 카페트는 기본이고, 조명에 벽까지 예쁘게 장식 해 두었더라고요.


제 미국인 룸메이트들만 해도 방에 별 인테리어 소품이 다 있고, 매디슨은 심지어 캠프장에 있어야 할 듯 한 큰 캠핑용 의자도 갖고 있지요.


예전에 같은 층에 사는 흑인 남자 사람 친구 방에서 하는 파티에 간 적이 있는데, 거실에 왠 나무 판자가 싸여있어서 궁금해 하고 있던 찰나, 제 키보다 훨씬 큰 그 나무 판자를 테이블 위에 올리더니 비어퐁 (미국의 술게임) 테이블로 사용하더라고요.


그 방 주인이자 파티 주최자인 제 남자사람친구가 술을 좋아하는데 취미가 술병 모으기인지 부엌 찻장위에 빼곡히 별 술병이 다 있었습니다.


술병, 나무판자 뿐만 아니라 1년 반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기숙사에 노래방 천장에 붙어있는 형형색색의 조명, 50cm 이상은 되 보이는 부처님 상, 야한 포스터를 가져다 놓은 학생들도 봤어요.


다양한 소품들 뿐만 아니라 반입 금지인 물건들까지 가지고 있는 학생들도 있답니다.


대표적인 것이 마약류로 분류되는 마리화나(대마초)예요.


캘리포니아, 워싱턴, 콜로라도주를 포함해 마리화나가 합법인 주도 있지만, 저의 대학교가 있는 조지아주는 마리화나가 불법인데요, 그럼에도 불고하고 제 주변에서 마리화나를 피는 친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요.


한달에 한번씩 RA가 방 검사를 하러 와서 대충 둘러 보기만 할 뿐, 책상 서랍까지 뒤지는 것은 아니니 서랍 깊숙히 넣어놓으면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는 이상 마리화나를 가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죠!


아마 저희 학교 기숙사를 샅샅이 다 뒤져보면 마리화나 엄청 나올거예요. 


5. 기숙사 안에서도 신발을 신어요!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집에서 신발을 벗고 생활하긴 하지만, 가끔은 신발을 신기도 한답니다.


호스트맘의 집에서도 보통은 신발을 벗고 생활했지만, 가끔은 신발을 신고 집안을 돌아다니기도 했었지요.


미국의 집과 마찬가지로 미국 대학교 기숙사에도 신발을 벗어 놓을 수 있는 신발장이 없습니다.


한국 대학교의 기숙사는 대문을 열면 바로 신발장이 있어서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가지만, 미국 기숙사는 대문을 열면 바로 거실이랍니다!


제 기숙사는 부엌과 세면대 앞은 신발을 신고 밟아야 될 것 같은 재질의 바닥으로, 제 방을 포함한 나머지 바닥은 모두 카펫으로 되어있는데, 이런 바닥은 모두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도록 만들어진거죠.


저와 제 룸메이트들 또한 여느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기숙사 안에서 신발을 벗고 생활 할 때도, 신발을 신고 생활 할 때도 있답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저는 처음에 집안에서 신발을 신는 다는 것 자체를 상상 할 수 없었고, 신발을 신고 밟은 바닥을 맨발로 돌아다니는 것이 이상했지만 살다보니 이것 마저도 적응이 되더라고요.


미국 대학교 기숙사와 한국 대학교 기숙사가 어떻게 다른지, 다른점들이 참 재미있지요?


모든 미국 대학교와 한국 대학교의 기숙사를 일반화 할 수 없다는 걸 알려드리며, 즐겁고 신나는 한 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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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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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piece 2017.01.16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기숙사랑 한국 기숙사의 차이점이 이렇게나 있었군요 ((저는 기숙사생활을 해 보지 않아서 처음 알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자유롭고 기숙사도 이쁜 미국이 마음에 드네요
    한국은 왜이렇게 제한 적인지 x(

    • Adorable Stella 2017.01.16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이 기숙사이지 까다로운 규제도 없고 마음대로 꾸며 놓을 수 있으니 정말 집 같아서 좋아요! 한국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니 저는 엄격한 규제가 있는 한국 대학교의 기숙사엔 못 살 것 같더라고요^^;;

  2. 옥포동 몽실언니 2017.01.20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숙사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방 사진도 아기자기 이쁘구요! ^^

  3. 기숙사14년차 2017.03.11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기숙사도 통금 없고 자유로운 기숙사 많습니다 가령 대전의 K대라던지 사당 근처 S대라던지.. 물론 마리화나는 없지만요 ㅠㅠ 사당 근처 S대는 대학원 기숙사가 남녀공용이어서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물론 남녀 혼숙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고 걸리면 바로 퇴사얐지만요.

    • Adorable Stella 2017.03.12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도 남녀 공용 기숙사가 있다니 신기하네요! 친구들한테 워낙 들은 얘기가 많아서 한국은 무조건 남녀 기숙사가 철저히 분리 되어 있는 줄 알았어요^^.

  4. 떠나보내는 딸 2017.04.09 0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큰딸이 교환학생으로 가요
    혼자서 알아보고 혼자서 시험보러가고 혼자서 서류준비도 하고 엄마로서 별 도움은 안되고 걱정만 태산이었는데
    글 보고 조금은 안심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 Adorable Stella 2017.05.03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하긴요! 저희 엄마도 별로 신경 안쓰시고 저 혼자 다 알아보고 시험보러 다니고 그랬었어요ㅎㅎ 사실 유학 준비하면서 부모님께서 도와 주셔야 될 부분보다는 학생이 직접 해야 하는 일이 많지요!

  5. 미국 생활 초보자 2017.04.27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곳 미국 대학에 가는데 기숙사 룸메이트랑 어떻게 친하게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제 친구가 룸메이트 잘못 만나서 정말 힘들어 하더군요 ㅠㅠ 걱정 입니다 일부러 친구 많이 사귀 려고 4인실로 했는데 남자 4명이면 친해지는데 무리는 없겠죠?ㅠㅠ

    • Adorable Stella 2017.05.03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각 방이 있어서 거실만 쉐어하는 4인실인지, 아니면 방 하나에 침대가 네개인 4인실인지에 따라 차이가 클 것 같지만 함께 정한 규칙만 잘 지킨다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들어 밤늦게 친구 대려오지 않기, 방에서 담배(마리화나) 피지 않기, 공동구역 깨끗이 유지하기 이런거요! 저 같은 경우는 저랑 룸메이트들 모두 너무 바빠서 아침이나 밤에 잠깐 얼굴 볼 일 밖에 없었답니다ㅠㅠ 좋은 룸메이트 만나시길 바라요!

  6. 미국초보자 2017.05.30 0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스텔라님! 우연히 검색하다가 들어와서 2014년도 글부터 쭉 읽었습니다ㅎㅎ 전 올해 9월 처음 미국에서 학교생활 시작할 예정인데 스텔라님 글이 굉장히 도움 많이되었습니다!!! 저도 기숙사 배정받았구 (방4개 화장실2 거실부엌공동) 이 글이 진짜 많이 도움됬어요ㅎㅎ감사합니다!! 미국 여행도 안가본 미국 초보자라 걱정 많이 되었었는데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마음이 놓여졌어요 감사합니다^~^

  7. 참재밌는블로그에요 2017.06.07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스텔라님. 미국문화에 대한 글을 거의 처음부터 전부 다 읽었어요!! 외국문화와 한국문화의 차이에 관심이 많아서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다 가요. 웬만한 책보다 재밌었어요!

  8. ㅎ난나 2020.09.15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블로그를 거의 3개월 동안이나 비워뒀는데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첫 번째로, 12월 6일에 2016년 가을학기가 끝났어요.


이번 학기도 저번 학기처럼 열심히 공부했었고, 나름대로 요령이 생겨서 만족 할 만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했어요. 


걱정했었던 미국사도 A로 잘 마무리 했고요! 2016/10/06 - 나를 울고 웃게 한 미국사 시험 (클릭)


버겁고 힘들었던 한 학기였지만 노력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땀과 눈물의 결실로 얻은 달콤한 결과를 마음껏 만끽 할 수 있었던 한 학기였어요.


두 번째로, 학기를 잘 끝내고 크리스마스방학을 맞아 작년 방학때처럼 미시간에 다녀왔답니다.


작년에는 한달동안 다녀왔지만 이번 방학에는 12월 17일 부터 1월 2일까지 있다 왔어요.


미시간에 있는동안 또 한번의 크리스마스를 보냈고, 또 한번의 생일이 지나 만 20살이 되었고, 2017년 새해를 맞았네요.


꼭 합격해야 되이번 학기 내내 공부 했었던 중요한 시험이 1월 4일에 있어서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미시간에 가기 전에 빡세게 공부했었고, 미시간에서도 친구들도 못 만나고 하루종일 공부만 해야 했었지요.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을 했는데도 놀지 못하고 미시간에 가서까지 계속 공부해야한다는 것이 억울했지만, 어차피 봐야 하는 시험이고, 할때 열심히 안하면 고생만 길어지니 짧고 굵게 끝내자는 마음으로 공부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2시가 넘었으니 사실은 어제네요!) 또 한번의 달콤한 결과를 얻었지요!


시험이 끝나자마자 성적이 나왔는데, 성적표를 받아들고 호스트맘께 전화해 합격의 기쁨을 나누며 신나게 기숙사로 돌아왔답니다.


작년 1월, 2016년 봄 학기부터 지금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습니다.


2016년은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 한 해 였던 것 같습니다. 


미국 대학교에서의 첫 학기였던 2016년 1월 학기에는 수업을 이해하고 적응하느라 정신없었고,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높은 학점은 필수인지라 스트레스에 이곳 저곳 안 아픈 곳이 없었답니다.


5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있으면서 온라인 여름학기로 6,7월 두 달간 10학점을 들었답니다.


물어 볼 사람도 없고 동영상 강의도 아니였기 때문에 많은 양의 수업내용을 혼자 공부하고 이해해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고, 여름방학 내내 공부하고 시험을 봐야 했었지요.


바쁜 여름방학을 보내고 미국에 다시 돌아와 2016년 가을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봄학기, 여름학기보다 훨씬 어려워진 과목들 때문에 학기 초에 이번 학기도 지난 두 학기들처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었답니다.


크고 작은 시험들을 준비하고 페이퍼 등의 과제들하느라 바쁘게 지내다 보니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이번 학기도 금방 끝났습니다.

 

다음주면 2017년 봄학기 개강인데 이번 학기도 열심히 공부해서 많은 것을 이루고, 만족 할 만한 결과를 얻고 싶습니다.


2017년,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 해에는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바라요! 


부족한 제 블로그에 찾아와주시고 응원 해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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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로 2017.01.05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소식 궁금했어요.
    공부하느라 수고 많았네요^^
    앞으로도 좋은 소식 기다릴게요~

  2. 2017.01.09 0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1년동안 공부하느라 몸고생 마음고생 많이했겠어요
    2017년은 더 빛나고 행복한 해가 되길 바래요 수고많았어요♥

  3. 2017.01.09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17.01.13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학생 선물은 사기 어렵죠ㅠㅠ 한국 사탕이나 과자가 제 생각엔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독일 여학생과 더블배정 되었었는데(독일 학생은 한달만에 쫒겨났어요) 마이쭈 한 봉지를 주니 앉은 자리에서 반절을 까먹더라고요!ㅎㅎ

  4. 와방큐트 2017.01.12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 생활로 많이 바쁘셨나봐요~
    미국이야기 기다리고 있습니다~ :)

    • Adorable Stella 2017.01.13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학점관리에 시험 준비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답니다ㅠㅠ 부족한 글이지만 응원 해주시고 제 글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가끔식이라도 글을 꼭 올리려고 하지만 잘 안되네요!

미국에 다시 돌아와 학기를 시작 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미드텀, 학기의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미국 대학교도 한 과목당 여러개의 크고 작은 시험들, 그리고 크고 작은 과제물이 있습니다.


전공에 상관없이 미국사1(미국사 전반부), 또는 미국사2(미국사 후반부) 둘 중 무조건 하나를 들어야 하는 학교 규정에 따라 저는 지금 미국사1을 듣고 있습니다.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때 미국사2를 들으며 힘들어 했었는데, 미국사 악몽이 또 다시 시작된거죠!


2015/06/26 - 미국사를 싫어하는 미국친구들에게 건넨 말 한마디 (미국고등학교때, 미국사를 배우면서 있었던 일화입니다.)


미국 고등학교 때 미국사2를 들었으니 그나마 익숙한 미국사2를 듣지 왜 미국사1을 들으며 고생하고있는지 물어보신다면, 저는 할 말이 없답니다^^;;


미국사2에는 세계대전 등의 세계사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유학생들은 보통 익숙한 미국사2를 많이 듣습니다. 


미국 고등학교에서 한 번 배운적이 있으니 저도 저에게 익숙한 미국사2를 듣고 싶었는데, 수강신청이 마감되서 아쉬운대로 미국사1을 신청 해 두고 자리가 나면 바꾸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학기 첫날 미국사1 수업을 가기 전에 미국사2 교수님께 혹시 자리가 있는지 이메일을 보내놨었죠.


미국사1 첫 수업을 가자마자 제 마음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첫 수업을 하면서 속으로 "미국사2 교수님이 제발 자리가 없다고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이유인 즉슨, 제 미국사1 교수님은 작년에 박사학위를 받으셔서 저희 학교에 처음 오신 젊은 남자 교수님이신데다가, 외모도 동안 외모에 나름대로 훈훈한 교수님이셨기 때문이에요.


미국사2 교수님이 자리가 없지만 정 원하면 자기의 수업에 넣어주시겠다고 이메일 답장을 보내오셨지만, 저는 저에게 맞는 반을 찾았다고 이메일을 보냈고, 미국사1 수업을 듣기로 했죠.


젊고 나름 훈훈한 교수님 외모 하나만 보고 미국사 1을 듣기 시작했는데, 

악몽의 시작은 이때부터였습니다.


제 미국사1 수업은 시험 3개의 비중이 65%, 읽기자료를 분석하고 4-5페이지의 글을 써야되는 에세이 2개의 비중이 15%, 3번 제출해야 되는 교과서 요약 노트 비중이 10%, 그리고 출석 10%로 점수가 매겨집니다.


90점까지가 A, 80점까지가 B, 70점까지가 C, 60점까지가 D, 그리고 그 아래는 낙제인데요, 미드텀이 막 지난 이 시점, 한번의 시험, 한 번의 교과서 요약 노트, 그리고 한번의 에세이가 끝났습니다.


읽기자료를 분석하고 4-5페이지의 글을 써야 하는 과제를 하는데 읽기자료는 얼마나 어려운지 페이퍼를 쓰는데 엄청 고생했었고, 1단원부터 5단원까지 교과서 240페이지를 요약하는 일도 쉽지 않았던지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었죠.


더구나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저는 미국사 무식자이니 미국학생들도 어려워하는 미국사가 저에게는 몇 배 더 어렵게 느껴졌어요.


얼마 전에 본 첫번째 미국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이해 안 가는 부분이 많아 인터넷을 계속 찾아가며 공부했었고, 일주일 동안 정말 잠도 잘 못자며 80점대 중후반 점수로 B라도 받자는 마음으로 나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미국사 시험 공부


그렇게 시험날이 되었고, 시험지를 본 저는 절망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열심히 공부했으면 쉬울꺼라고 하셨었지만,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시험은 너무 어려웠거든요.


20개의 객관식 문제와 4개의 Key Terms (예를 들어 "임진왜란"이란 단어가 있으면 임진왜란에 대해 아는대로 다 적어야 하는 문제), 그리고 하나의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20개의 객관식문제가 어찌나 디테일하던지 헷갈리는게 너무 많았습니다.


시험을 끝내고 나오면서 C나 D를 받을 수 도 있겠다는 불길한 생각이 들어 울컥 했고, 시험이 나한테만 어려웠던건지, 다른 학생들에게도 어려웠던건지 걱정에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월요일에 시험을 보고 수요일에 미국사 수업에 갔을 때, 교수님의 표정은 좋지 않으셨고, 수업이 끝나기 10분 전 시험에 대해 몇마디 하셨습니다.


"나는 시험이 너희에게 쉬울꺼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과에 대해서 너무 실망스러워. 솔직히 이 수업을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 지 모르겠네."


"시험 점수를 수업중에 알려주지 않을꺼니까 내일 내 Office Hour (교수님이 오피스에 계시는 시간)에 개인적으로 찾아와서 점수 확인하고 가."


그렇게 해서 저는 그 다음날 교수님을 찾아갔습니다.


처참한 시험 점수를 받으면 정신적인 충격을 이기지 못 할것 같아 충격받고 쓰러지더라도 저를 잘 챙겨 줄, 제가 좋아하는 한국인 언니랑 같이 갔었지요.


언니는 밖에서 저를 기다려주시고 있었고, 교수님을 뵐 면목이 없는 저는 죄지은 마음으로 교수님의 사무실에 고개만 빼꼼 내밀고 교수님께 인사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께서 들어오라며 반갑게 맞아주시더라고요.


교수님께 시험을 너무 못 본거 같아서 걱정이라고 했더니, 저에게 시험 잘 봤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며 바닥에 쌓여있던 시험지 더미에서 제 시험지를 찾아주셨습니다.


60점대 후반에서 70점 초반의 점수를 예상하고 갔었는데, 헷갈리는게 많았던 객관식 문제를 기가 막히게 잘 찍은데다가 Key Term과 에세이를 잘 써서 제 예상과는 다르게 83점을 받았습니다.


A는 아니지만 그래도 83점을 받아서 안도하고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너무 시험을 못봐서 이번 시험은 상대평가로 하기로 했어. 네 점수는 83점이지만, 상대평가로 채점해서 91점 A야! 시험볼때 네 표정이 너무 안좋길래 걱정했었는데 시험 잘 봤네. 미국사가 너한테는 정말 어려울텐데 너 정말 잘하고있어!"


라고 말씀하시는게 아니겠어요?


노력 한 것에 대해 좋은 점수와 칭찬이라는 보상을 받은 기쁨과, 미국사 무식자인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미국 학생들보다 시험을 더 잘 봤다는 자랑스러움에 웃으며 교수님 오피스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던 언니와 기쁜 마음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었죠.


교수님에게도 이번 시험은 저희학교에서의 첫 시험이였고, 저희에게도 새학기 첫 역사 시험이였던지라 교수님과 저희 모두에게 상당히 걱정스러웠고 부담스러웠던 시험이였습니다.


학기 초에 미국사 수업을 들으며 이미 배경지식을 가진 미국 학생들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 제가 수업을 이해 할 수 있을지 걱정했었는데, 열심히 하면 못 이룰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Hard work pays off. (노력은 결실을 맺는다.)", "No pain, No gain. (고통없이는 얻는게 없다.)" 라는 말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남은 학기도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미국사 미드텀(중간점수) A를 받았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이만 마칠게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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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그린 2016.10.06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해요^^
    내가 다 기분이 좋네요ᆞ^^

    저도 제위치에서 열심히 해야겠네요
    자극받습니다 ᆞ

    너무 오랜만에 글을 올려주시니 항상 궁금하네요
    공부하랴 바쁘겠지만ᆢ^^

    건강하게 지내세요~

    • Adorable Stella 2016.10.07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그린님 감사합니다:) 요즘 블로그를 너무 방치해뒀었는데 바빠도 가끔식은 꼭 글 올릴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ㅎㅎ 예그린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2. 프라우지니 2016.10.07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텔라님,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또한 항상 그런 심정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시험을 보니 말이죠. 시험 잘본거 축하해요.^^

  3. 루나 2016.10.07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스텔라 양. 여러가지 미국 생활에 대한 포스팅 잘 보고 있답니다.
    대견하고 기특허네용!! ㅎㅎㅎ 읽고 있는 독자로서는 글이 술술 쉽게 읽혀 내려가지만
    실제 그곳에서 생활하고 여러 일들을 겪고 있는 스텔라는 매사에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는 거 알고 있어요.
    잘 해냈어요!! 미국사 A!! 대박 축하해요 :)

  4. jjunsmom 2016.10.08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축하해요. ^^ 제 학창시절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도하고, 미국에 교환학생 가있는 우리 어린 아들내미도 요렇게 열심히 지냈음 좋겠다 하는 바램도 생기네요..^^

    • Adorable Stella 2016.10.16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jjunsmom님! 교환학생때 저는 공부보단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ㅎㅎ물론 해야 할 일은 다 하고 놀았지만요. 아들분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꺼예요^^.

  5. 그미 2016.10.11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텔라님 오랜만에 오셨는데 A 받으신거 축하드려요!! 힘드실텐데도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스텔라님 글을 읽으면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6. 예니 2017.06.11 0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7. 미미 2018.07.24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3개월의 긴 여름방학을 한국에서 보내며 보고싶었던 친구들을 만나 그동안 쌓아두었던 이야기도 하고 같이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내기 티를 벗고 대학교 2학년이 된 제 친구들과 얘기하다보면, 한국의 대학 생활과 미국의 대학생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죠!


미국 대학교에는 없는 대학 문화인 한국 대학교 축제의 주점, 과방, MT 등의 이야기를 들으니 한국 대학교의 이런 문화를 경험 해 보지 못 한 저는 신기하기도 했고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답니다.


한국 생활에 적응 해 가던 5월, 친한 친구 두명이 다니는 대학교 축제에 가서 구경도 하고 학과 별로 운영하는 주점에 가서 술도 마셔보고 캠퍼스를 걸어다니며 맛있는 음식도 먹으니 저도 새삼 한국의 대학생이 된 것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제가 다니는 미국 대학교의 축제는 무료 티셔츠를 나눠주고, 어린아이들이 노는 에어 바운스(에어 놀이터), 무료 음식 등이 전부였는데, 이 마저도 기말고사 기간의 오전 몇 시간 뿐이여서 저는 새벽까지 시험공부 하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가지도 못 했답니다.


한국에서는 일주일 전체가 대학교의 축제 기간인것도 신기한데, 티비에서만 보던 유명한 가수가 오고, 더군다나 대학 축제에 주점이 있다는건, 술의 규제가 엄격한 미국의 대학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친구들의 대학 생활을 들어보니 한국의 대학 생활이 부럽기도 했지만, 친구들이 해 준 어떤 이야기를 듣고 나니 무섭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것이 다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저를 겁먹게 만든 한국의 대학생활 이야기는 바로 "선후배간의 군기" 였는데요, 없어진 줄만 알았던 대학교의 군기가 지금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후배들을 잘 챙겨줘야 할 선배들이 왜 군기를 잡아야 되는지 전혀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전에 그것이 알고싶다 "사라진 14분, 여대생 캠퍼스 추락 미스테리" 편을 본 적이 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대학교에서 선후배간 이루어진 가혹행위 때문에 여대생이 학교 도서관에서 투신을 했다는 내용이였습니다.


물론 정말 극단적인 한 예시겠지만, 새학기 시즌에 페이스북에 선배와의 대면식에서 가혹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진, 선배가 후배에게 술을 뿌리는 사진, 성희롱하는 사진이 자주 뜨는 것을 보면 한국 대학교에서 군기는 빠질 수 없는 대학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대학교에서는 선배가 후배들의 복장을 단속하기도 하고, 관등성명을 시키기도 하더라고요.


그럼 미국 대학교에도 이런 군기가 있을까요?


미국 대학교에는 선후배 라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과 모임도 없을 뿐더러 선후배 라는 개념이 없다보니 선후배 사이의 군기도 당연히 없죠.


나보다 윗 학년이면 그냥 윗 학년인 "친구" 일 뿐, 미국 대학교를 다니면서 저보다 윗 학년의 학생들을 선배라고 생각 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답니다.


학년에 관계없이, 나이에 관계없이 모두 친구이니 나보다 윗 학년인 학생이라고 해서 잘 보일 필요도 없고, 어려워 할 필요도 없어요.


대학교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이전에 블로그에 몇 번 소개했듯이, 일정한 규정에 따라 대학교처럼 수업을 골라듣는 미국 고등학교의 특성상 한 반에 9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모든 학년의 학생이 섞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예체능 과목의 경우). 


나이가 많다고 해서, 학년이 높다고 해서 선배노릇을 하는 일도, 학년이 높은 학생에게 선배 대접을 해줘야 하는 일도 전혀 없지요.


그렇다보니 학교의 모든 학생들과 어렵지 않게 친해 질 수 있었고, 윗 학년의 친구들에게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윗 학년의 친구들에게 궁금한 것이 있으면 동갑인 친구에게 물어보듯 편하게 물어보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지요.


거실에 부엌이 있는 아파트형 기숙사에 사는 저는 3명의 룸메이트가 있는데, 중국인 룸메이트 한명은 저와 같은 학년, 그리고 미국인 룸메이트 두명은 저보다 윗 학년입니다.


한국같았으면 룸메이트 두명은 저에게 선배님이라 대하기 어려워했을텐데, 학년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친구"인 미국에서 저희 넷은 거실에 모여 같이 웃으며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해 먹기도 하고, 매니큐어도 발라주며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3명의 룸메이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거실.

미국인 룸메이트 두명이 커튼도 달고, 티비도 설치하고 예쁘게 꾸며놓았습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 미국 대학교에서 한국식으로 군기를 잡으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에서는 바로 대학교 경찰에게 체포됩니다.


실제로 미국 대학교에서 한인 학생이 아시안 학생 클럽에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식으로 군기를 잡다 체포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인학생 김씨가 추운 밤에 학생들을 불러내 팔굽혀펴기를 시켰는데, 팔굽혀펴기 후 양손에 고통을 느낀 피해자가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서 이 일이 알려지게 되었고, 바로 김씨는 "캠퍼스 폴리스" 라고 불리는 학교 경찰에게 체포되었다고 하네요.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이 대학교 축제가 있거나 MT에 가서 선배들이 시키는 일을 하고, 선배들 때문에 학교 생활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계급사회도 아닌 한국에서 왜 선배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마음이 아프고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선배에게 인사를 안하면 안했다고 욕먹고, 선배의 이름을 못 외우면 못 외웠다고 욕먹고, 사소한 것에 트집잡아 선배라는 지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화가 났습니다.


후배가 선배에게 먼저 인사하지 않았으면 선배가 먼저 인사하면 되는거고, 후배가 선배의 이름을 못 외웠으면 선배가 먼저 후배의 이름을 외우고 본인의 이름을 소개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을 신입생들을 잘 챙겨주고 선배로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술을 뿌리고 선배라는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들이 정말 "선배" 인가요?


미국의 대학교 문화가 모두 다 좋은 것은 물론 아니지만, 학생들 간에 군기 없이 모두가 평등한 미국의 대학 문화는 본받아야 할 문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텔라의 미국이야기"의 모든 글과 사진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허락없이 글과 사진을 사용하시는 것은 불법입니다. 제 글과 사진을 사용하고 싶으시면 방명록을 통해 동의를 구해주세요. 제 글과 사진을 이용하실 경우 출처를 꼭 남기셔야 합니다. 링크공유는 동의 없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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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그린 2016.08.26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도 대학마다있는 클럽이 문제시 된다고들었어요
    클럽 신입들이 겪는 신고식도 꽤 심각하다고
    심하면 강간도 발생한다고들었구요
    이런클럽이 없어지지않는건 미국의 학연때문이라고들하더군요 미국인들이ᆢ
    좀 놀라운사실이였어요
    우리만 학연지연 있는줄알았는데
    미국도 학연이 정말중요하단말에 ᆢ
    분명 한국의 군기는 정말 화날정도의 심각한 문제임에 틀림 없어요

    어느나라나 이런 대학의 문제점이 있는것같아요

  2. 김우기 2016.08.27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한국대학의 비합리적인 선후배문화도 정말 개선됬으면 합니다

  3. 김방개 2016.09.19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눈으로만 보다가 이제야 댓글 남겨요ㅠㅠㅠ.
    스텔라님! 항상 글 잘 보고있습니다! 교환학생 서치하다가 스텔라님 블로그를 보게 되었는데 너무 재미도 있고 좋은 정보도 얻고 진ㅉ ㅏ 너무 좋슺니다ㅜㅜㅜㅜㅠㅠ 저도 교환학생으로 미국 가고싶은데 영어도 못하고 무엇보다 부모님이,,관심이 없으셔서ㅠㅠ... 흐어 스텔라님 글 보면서 대리만족 같은걸 하는거같아요! 제가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게 된다면 알려드릴게요..(?) 앞으로는 댓글 달러 놀러오게씁ㄴ니당ㅎㅎㅎ!!!

  4. 이지영 2017.01.20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프로젝트 때문에 글에 있는 내용을 좀 써도 될까요?

  5. 강한솔 2017.03.27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스텔라님! 대학 프로젝트 발표에서 내용을 조금 소개해도 될까요? 물론 출처는 분명하게 밝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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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주립대 간호학사(BSN)졸업, 미국병원 내과&외과병동 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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