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경쟁했던 간호 예과 (1, 2학년)가 끝나고 간호 본과 (3, 4학년)에 합격하며 기뻐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더 지나 3학년이 끝났습니다.



학교 실습실에서.


이전 글에서 몇 번 이야기 했듯이 미국 대학교에서는 간호 예과 (pre-nursing, 보통 1, 2학년)와 본격적으로 간호학을 배우기 시작하는 간호본과 (nursing-보통 3, 4학년) 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1,2 학년때 높은 학점(평점?)을 받고 입학시험에 합격해야만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3학년 간호 본과에 올라갈 수 있는데요, 간호예과때는 간호본과에 합격하기만 하면 경쟁도 덜 하고 좀 쉬울 줄 알았더만, 간호본과에서 일년을 보내보니 간호예과때 공부는 아무것도 아니였더라고요.


제가 다니는 미국 대학교 기준으로 90점 이상이면 A, 80점 이상이면 B, 70점 이상이면 C, 60점 이상이면 D, 그 아래는 F 이지만, 간호학과는 성적기준이 달라서 75점 이상이 C이고 74.99점 부터는 낙제입니다.


첫 번째 낙제는 봐 주지만 과목에 상관없이 두번째 낙제부터는 간호학과에서 쫓겨나는지라 일년 내내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공부했고, 낙제를 하게 되면 다음학기 모든 과목을 들을 수 없고 다시 낙제 한 과목이 열리는 다다음 학기에 간호학과로 돌아 올 수 있기 때문에 곧 한국으로 돌아 가게 될 수 도 있다는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야 했었지요.


간호예과 시절엔 간호본과에 합격만 하면 모든 것이 괜찮아 질 줄 알았고, 간호본과 지원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더 이상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얼른 간호 본과에 입학하고 싶었지만 본과에 입학하고 나서 더 강력한 라이벌을 만났지요.


그 라이벌은 바로 "내 안의 또 다른 나"인데요, 예과때는 좋은 학점을 받아서 본과에 합격해야 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으니 한시도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본과에 합격하고 나니 "A를 받건 C를 받건 패스만 하면 어차피 간호사가 될 텐데 그냥 패스만 하자." 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공부량이 워낙 많아서 사실 75점으로 겨우 수업을 패스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 저를 돌아보니 너무 힘들고 지쳐서 초심은 온데간데 없고 끌려가듯 수업을 따라가고 있더라고요.


밤 늦게 까지 공부를 하고있으면 매일 밤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오늘 이만큼 했으면 많이 했어. 이제 그만 자도 돼." 라며 말을 걸어 왔고, 수업이 없는 날이나 주말 아침엔 "어제 밤 늦게까지 공부했으니까 오늘은 늦잠좀 자" 라며 말을 걸어왔지요.


점수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쪽지시험들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험들이 매주 있었고 병원으로 실습을 가는 날엔 새벽 3시 반에 일어나야 했기때문에 학기 중에 보통 하루 4-5시간 정도 밖에 자지 못하는 날이 허다해서 "그래, 나 어제 밤 늦게까지 열심히 했으니가 늦게 일어나도 돼. 일찍일어나서 공부한다고 시험결과는 크게 바뀌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하며 알람을 끄고 늦잠을 자곤 했지요.


조금 더 자고 싶은 나를 이기고 아침 일찍 도서관에 가는 것, 같이 놀자는 친구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기숙사로 돌아와 책상 앞에 앉는 것, 당장 자고 싶은 나를 이기고 할일을 다 끝내고 잠자리에 드는 것...


"내 안의 또 다른 나" 라는 누구보다 강력한 라이벌을 이기는게 얼마나 힘들던지, 이 라이벌을 이기기 위해 독하게 마음먹고 독하게 공부했습니다.


첫번째 학기보다 공부량이 훨씬 많고 더 전문적인 간호지식을 배우느라 힘들었던 이번 학기였지만, 이길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강한 라이벌을 이기고 나니 첫번째 학기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았고 심적으로는 훨씬 편안했던 한 학기였습니다. 


2012년-2013년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만 해도 그저 막연했던 미국 간호학생이라는 꿈을 이루었고, 간호사가 되어 내가 힘들게 배운 것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그 꿈이 한 발짝 더 가까워졌습니다.


이번 학기, 제가 자신 스스로에게 참 가혹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룸메이트가 저에게 잠은 자면서 공부하는거냐고 물어볼 정도였으니 말이죠.


한 학기동안 열심히 공부하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새로운 간호지식들을 배우고 실습을 시작하며 교과서에선 배울 수 없는 간호사 선생님들의 꿀팁들도 배워서 뿌듯했던 한 학기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학기 목표로 세웠던 "더 열심히 공부 할 수는 없겠다 싶을 정도로 후회 없이 공부하자!" 라는 목표를 이루어서 제 스스로가 참 대견하기도 합니다.


간호학과 학생들에게는 필수인 여름학기가 5월 15일에 시작해서 이번 여름엔 한국에 갈 수 없지만 그래도 기쁩니다.


학기를 잘 끝내고 지금은 맘껏 여유를 부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학기 시작 일주일 전부터는 다시 전투태세를 갖추고 짧아서 더 힘들다는 여름학기도 또 잘 버텨야겠지요.



일년동안 배웠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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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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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8.05.05 0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이 참 빠르네요. 벌써 3학년이라니..
    저도 요새 잠시 고민중입니다. 간호사공부를 마져 할까 하는 마음에 말이죠.
    나이가 들어서 쉽지 않을거 같기도 하지만..^^;

    • Adorable Stella 2018.05.06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교환학생을 끝내고 유학을 준비하며 블로그를 시작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일년 후면 졸업이라니, 시간 정말 빠르죠?ㅎㅎ 안그래도 얼마전에 지니님 블로그 봤어요! 일도 공부도 뭐든 열심히 하시는 지니님이시라 간호사 공부를 시작하신다면 잘 하실 것 같아요:)

  2. 타과생 2018.05.07 0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년 전부터 잘 읽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의대 재학 중이지만 간호사분들 너무 대단한거 같아요. 저흰 3시간 수면도 일상이긴 하지만 타지에서 하시는거 존경스럽습니다. 같이 자랑스런 의료인이 되길 바라요.

    • Adorable Stella 2018.05.08 0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타과생님 고맙습니다:) 의대생이시라니 공부량이 정말 어마어마 하겠어요! 간호학 공부하면서 학과 친구들과 간호학 공부도 힘든데 의사는 진짜 공부의 신이 아니고서야 못하겠다고 우스겟소리로 얘기하곤 한답니다ㅎㅎ

  3. 박주연 2018.05.07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도 올해 cc에서 3년 컴퓨터 공부하고 3학년으로 편입하는데요..ㄷㄷ요새는 기숙사 문제며 학교성적에 거기선 잘 버틸수 있을까 이런생각하느라 머리 아프네요ㅠㅠ진짜 미국 처음온게 3년전인데 벌써 cc졸업이라니..편입후는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갈까요?(사실 그러길 희망...ㅋㅋㅋ) 걱정되는건 영어책 읽는게 아직도 많이 힘든데 편입후 어떨지 모르겠어요ㅠㅠ 제 과가 인문계가 아니라 영어를 많이 요구하진 않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저도 영어 수업 들을떄 어차피 c나 a나 다 패스인데 뭐 열심히 할 필요 있겠어? 이러고 막ㅋㅋㅋㅋㅋ 전공이나 점수들어가는 과목들만 하고 그랬는데ㅋㅋ스텔라님 글 읽으니 그때 생각나네요

    • Adorable Stella 2018.05.08 0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4년제 대학교가 CC보다 어렵긴 하지만 잘 하실수 있을거예요! 노력하면 안될 것이 없다고 하잖아요? 기숙사생활은 어떤 룸메이트를 만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좋은 룸메이트 만날 수 있길 바라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간이 점점 빨리가는 것 같은데 곧 4년제 대학교 졸업할 날도 오겠지요?ㅎㅎ

  4. 박주연 2018.05.08 0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저는 일단은 기숙사방을 싱글룸 하려고 하고있어요! (예전에 미국 첨 왔을때 룸메들이 좀...그랬던지라ㅋㅋ) 그리고 정말 친한 사람아닌한은 누구랑 방 같이쓰는게 좀 그렇더라고요ㅜㅜㅜ일단 싱글룸 쓰다가 괜찮은 사람 만나면 집을 같이 구할까 생각중이에요ㅎㅎ제 생각도 진짜 정신없이 지나갈거 같네요 편입 후에는ㅋㅋ..인턴도 하고 대학원 시험도 준비하다보면..

  5. 이하나 2019.02.20 0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한국의 간호대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1000시간의 실습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의 경우 실습시간이 한국에 비해서 훨씬 적습니다.


과목마다 필수 실습시간이 달라서 졸업하기 위해 정확히 총 몇시간의 실습이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간호대의 반인 500시간 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은데요, 제가 듣기론 미국 간호학과의 실습은 "양보다 질" 이라고 하더라고요.


첫 실습을 시작한 이번학기에 (3학년 2학기) 매주 월요일은 성인간호 실습을 가고, 학기 중반부터 매주 금요일은 정신간호 실습을 가는데, 성인간호 실습은 4월 2일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고 학기말인 지금은 매주 정신간호 실습만 나가고 있습니다.


학교부터 실습병원까지 100km가 넘게 떨어져 있는지라 아침 6시 30분까지 병원에 도착하려면 기숙사에서 아무리 늦어도 4시 45분엔 출발해야되서 실습 가는 날은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실습복을 입고 병원에 간답니다.


공부량이 많아서 평소엔 보통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을 자는데, 실습 전날 밤엔 10시 부터 잠을 자고 실습 당일 새벽 3시 반에 일어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지요.


실습을 막 시작했던 학기 초반엔 일주일에 하루씩 바뀌는 수면패턴과 수면부족때문에 실습내내 멍하고 머리가 아프기도 했었습니다.


 3학년 2학기 성인간호학1 실습 스케줄.

11번의 실습 중 8번은 병원에서, 3번은 학교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실습을 했습니다.


떨려서 잠 한숨 못자고 갔던 1월 22일 첫번째 실습을 시작으로 4월 2일 마지막 실습까지 실습을 하며 교과서에선 배우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간호사라는 직업은 단순히 환자를 간호하고 보살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환자의 권리를 지켜주고 지지해주는 환자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기도 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의학적 지식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의사와 환자,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사와 보호자가 잘 소통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커뮤니케이터가 되기도 하지요.


제가 "8개월차 학생간호사" 라는 것을 알리 없는 환자들은 저에게 많은 질문을 합니다.


환자에게 주사를 놔 줄 때 환자가 무슨 약인지 물어보면 아는 경우엔 자신있게 "이건 당신의 혈액 응고를 막아주는 약이에요. 침대에 오래 누워있다보면 혈액이 응고 되서 DVT (Deep Vein Thrombosis)등이 생길 수 있는데 그걸 방지해줘요." 라고 말하지만, 3학년인 8개월차 학생간호사인 저는 모르는 약이 더 많지요.


그럴땐 제 담당 간호사 선생님이 옆에서 보고 있다가 저 대신 얼른 대답을 해 주셨는데요, 제가 머뭇거리고 있으면 환자들이 먼저 이것저것 배우느라 고생한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멋진 간호사가 되라고 저를 응원 해 주셨습니다.


한국에서 실습생은 주로 옆에서 간호사가 하는 일을 지켜본다고 들었는데, 미국에서는 환자 교육도 학생 간호사가 합니다.


물론 간단한 교육만 학생 간호사가 하지만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환자와 환자 보호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하는 일은 환자 앞에만 서도 떨리는 학생 간호사들에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제 담당 간호사 선생님의 부탁을 받아 지병 때문에 침대에 오래 누워있는 할머니 환자의 방에 욕창 예방 패드를 붙여주러 들어갔습니다.


간호사 선생님이 혼자 못하겠으면 저와 같이 가 주신다고 하셨지만, 저 혼자 부딛혀보고 싶어서 무슨 일이 생기면 부르러 올 테니 먼저 저 혼자 해 보겠다고 했었지요.


꼬리뼈와 발 뒷굼치에 붙일 패드를 들고 들어가 환자에게 욕창(Pressure Ulcer)을 예방하기 위해 패드를 붙일거라고 설명을하고 패드를 붙였는데, 환자가 저에게 왜 생기는지, 이 패드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물어보시더라고요.


최대한 당황하지 않은 척, 누구보다 욕창에 대해 많이 아는 척 하며 열심히 공부했던 내용을 생각해 내서 환자에게 설명했지요.


"침대에 오래 누워있다보면 침대에 눌리는 부분에 피와 산소 공급이 안되서 욕창이 생겨요. 이 푹신푹신한 패드가 피부가 받는 압력을 줄여주고 피부를 보호해 줘서 욕창을 예방해줘요. 욕창을 예방하려면 적어도 2시간 마다 자세를 바꿔주는게 제일 중요해요. 항상 같은 자세로만 누워있지 말고 최소 2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세요."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고맙다는 환자의 대답과 힘들게 공부한 것을 써먹게 되서 신난 저는 제 담당간호사에게 환자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니 간호사 선생님이 "혼자서도 환자 교육 진짜 잘 했네!" 며 칭찬 해 주셨습니다.


시험에 과제에 실습까지 하느라 지치고 하루에도 몇 번씩 포기하고 싶지만, 환자들과 간호사선생님들의 응원을 들으면 힘이 났습니다.


실습을 갔다오면 몸은 피곤하지만 환자들의 응원과 따뜻한 격려, 그리고 간호사 선생님들의 칭찬을 듣고 또 일주일을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는 거죠.


한 학기동안 폐 병동과 outpatient perioperative care unit (외래환자가 수술 준비부터 수술 후 회복하는 곳)에서 실습을 하며 정말 다양한 환자들을 만났습니다.


까다롭고 불만이 많아서 간호하기 힘들었던 환자들도 간혹 있었지만 작은 것 하나에도 고맙다고 말해주고 헤매고 있어도 천천히 하라며 격려해 주던 따뜻한 마음을 가진 환자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멀리서 봐도 외국인임이 티가나는 저에게 제가 어느나라에서 왔는지 물어보는 환자들도 꽤 있었지요.


한번은 60대 백인 할머니를 간호하고 있는데 저에게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미국에 얼마나 있었는지 물어보시더라고요.


제가 "저는 한국에서 왔고, 미국에 온지 3년 반  되었어요!" 라고 대답하니 미국에 오래 살지도 않았는데 영어를 너무 잘한다며 칭찬 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는데요, 환자의 그 다음 질문은 저를 조금 슬프게 만들었지요.


"가족 다같이 이민온거예요? 한국인들은 김치 꼭 먹어야 된다는데 김치는 자주 먹어요?"


"아니요, 미국에 저 혼자 유학 온 거예요. 미국에는 친척도 한명 없어요. 부엌있는 기숙사에 살아서 김치도 자주 먹고 한국음식 잘 해 먹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 없이 대답했는데, 60대 환자의 눈엔 손녀같은 제가 마냥 어리게만 보였는지 저를 안쓰럽게 쳐다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엄마, 아빠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예요? 엄마, 아빠 보고싶겠다. 엄마, 아빠도 한국에서 학생 많이 보고싶어하시며 자랑스러워하실거예요." 


"여름방학 끝나고 8월에 미국 돌아온 뒤로 본 적 없어요. 가끔 보고싶긴 한데 이제는 적응 되서 괜찮아요."

 

환자의 방을 나오며 생각 해 보니 먼 이국땅에서 언제나 혼자인 제 자신이 조금 안쓰러운 것 같기도 했고 환자의 질문 때문에 실습 중 갑자기 엄마, 아빠랑 동생이 보고싶어 조금 슬퍼지기도 했었지요.


환자와 환자 보호자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 덕분에, 그리고 퇴원하는 환자를 보며 웃는일도 많았지만, 아픈 사람들이 모인 병원엔 건강하게 회복해서 퇴원하는 행복한 이야기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죠.


제가 돌보던 환자가 죽는 일은 다행이 없었지만, 곧 숨이 끊길 듯 가쁜 숨을 몰아쉬던 중증 환자들도 있었고, 실습 마지막 날엔 심한 치매를 앓는 할머니 환자도 있었지요.


초보 학생 간호사인 저는 아직 중증 환자들을 많이 본 적이 없는지라, 입으로 식사를 할 수 없어 배에 연결된 튜브로 밥을 먹는 환자, 아파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환자, 침대에 오래 누워있어서 욕창이 생긴 환자들을 볼 때면 마음이 아파 눈물이 조금 나기도 했었답니다.


특히나 실습 마지막 날에 만난 치매 환자 때문에 저는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침대에서 일어 날 수 없고, 입으로 식사를 할 수 없던 그 환자는 배에 연결된 튜브로 영양액을 주입받고 있었는데, 아침 약을 주러 저와 제 담당 간호사 선생님이 그 환자 방에 들어가자마자 환자는 저희에게 폭언을 쏟아붙기 시작했지요.


보통 IV Push나 주사는 제가 놓는데 이 환자에겐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저는 한발 물러나 있고 저 대신 제 담당 간호사 선생님이 배에 주사를 놔 주고 배에 연결된 튜브로 알약을 물에 타 주입했는데요, 간호사 선생님이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했는지 환자가 발길질을 하기 시작해서 간병인까지 그 환자를 잡고 있어야 했었지요.


이 환자때문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은 이 환자가 저희에게 욕을 해서도 아니고, 발길질을 해서도 아닙니다.


한때는 건강하고 꿈도 많았을 분이 나이가 들고 지병과 치매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수 없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온전하지 못한 정신 때문에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 살며 모두를 자신의 적으로 인식해 환자 본인도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실습을 끝나고 기숙사에 돌아와 그 환자를 생각하니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치매 때문인데 환자가 욕을한다고 무조건 피하지 말고 한번이라도 따뜻한 눈빛으로 쳐다봐 줄 걸, 간호사 선생님 뒤에 숨어있지 말고 불안해 하던 환자에게 괜찮다고 이야기 해 줄 걸 하고 말이죠.


실습 마지막날 실습팀 친구들과.

앞에 앉아계시는 분이 이번학기 성인간호 실습 선생님이십니다.

실습마지막날이라고 저희를 위해서 케익이랑 브라우니를 구워오시고 크리스피 도넛도 사오셨어요!

분홍색 청진기를 매고있는 사람이 저입니다.


너무 좋았던 실습팀 친구들.

한학기 동안 같이 실습하면서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한 학기동안 병원에서 환자 때문에 울고 웃고...


참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실습팀 친구들과 서로 도와주며 "팀"에 대한 소중함을, 환자가 내 케어를 받고 고맙다고 인사할 때의 그 기쁨을, 그리고 내가 힘들게 공부한 것이 내 지식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얼마나 뿌듯한지를 배웠습니다.


떨리고 설레던 발걸음으로 실습 첫날 병원에 들어오던 그 초심을 잃지 않고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간호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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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담수화 2018.04.07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지생할을 멋지게 해내고 계시네요~ 특히나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일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노력과 에네지가 필요한 일이죠. 전 병원 실습 첫날엔 항상 구토를^^ 건강하게 지내세요~~

  2. 2018.06.18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 대학병원 응급실에 일하고 있는데 너무 멋있네요.스텔라님 응원할께요.오늘 첨으로 방문했는데 너무 신기한글들이 많네요.!!

1월 22일 오리엔테이션으로 실습병원에 다녀 온 후, 일주일 후인 29일부터 실습이 시작됐습니다.


한국 간호학과는 졸업을 하려면 1000시간의 실습을 마쳐야 해서 수업을 학기 초에 몰아서 하고 남은 학기동안 실습을 나간다고 들었는데 미국 간호학과는 한국과 조금 다릅니다.


성인 간호학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씩 매주 월요일마다 실습을 나가고 그 중 3번은 학교 시뮬레이션 센터로 실습을 하러 갑니다.


정신 간호학의 경우엔 저는 학기 중반부터 후반까지 실습을 나가는데요, 한국 간호학과에 비해서 미국 간호학과의 실습시간은 훨씬 적지요.


첫 실습날이였던 29일,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대충 이른 아침을 먹고 청진기와 클립보드 등 실습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 4시 40분쯤 같은 기숙사에 사는 친구 두명과 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병원에 아침 6시 반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학교부터 병원까지 100km 조금 넘게 떨어져 있어서 새벽부터 일어나 일찍 출발해야 제 시간에 도착 할 수 있지요.


병원까지 가는 길엔 새벽임에도 불고하고 차가 꽤 많았고, 이 시간에 일어나서 밖에 나와 본 적 없는 친구들은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이야기 하며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 깜깜한 하늘을 보며 병원에 들어갔지요.


(출처: 구글)

성인간호학 실습병원.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건물 뒤쪽에 넓은 주차장과 응급실이 있어요.

앞에서 봤을 땐 그리 큰 병원인 것 같지 않았는데 직원 주차장이 있는 건물 뒤로 돌아가 보니 꽤 큰 병원이더라고요.


첫 실습 장소인 pulmonary unit (폐병동)에 아침 6시 반 부터 모여 간호사 선생님들과 브리핑을 하고 배정된 간호사 선생님을 따라다니며 나이트 선생님께 밤 사이의 환자 상태와 환자 정보를 보고 받았습니다.


그날 제 담당간호사 선생님이였던 케일리 선생님은 출산 예정일을 2주 앞둔 만삭의 간호사 선생님이셨는데 각 방을 돌며 환자에게 "오늘 제가 당신의 간호사가 될 케일리예요!" 라고 인사하며 "오늘은 저와 함께 두명의 학생간호사가 당신을 케어 해 줄거예요."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을 따라 저도 "안녕하세요! 저는 00대학교 학생간호사 스텔라예요." 라고 환자들에게 인사했지요.


제가 실습나가는 폐 병동을 비롯해 미국의 병원은 대부분 일인실인지라 한국 병원보다 훨씬 조용하고 아늑하더라고요.


환자마다 풍선과 화분 등으로 자신의 병실을 예쁘게 꾸며놓은 모습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케일리 선생님은 환자들에게 아침인사를 건네고 자기소개를 한 뒤 Med room (약을 준비하는 방)에서 환자들에게 줄 아침약을 준비했습니다.


"픽시"라는 기계에 지문으로 로그인을 하고 환자이름을 클릭하니 그 환자의 약 리스트가 스크린에 떴는데, 약 리스트를 클릭하니 픽시 서랍이 알아서 열리며 간호사는 그 약을 꺼내기만 하면 되더라고요.


그렇게 여섯명의 환자의 약을 준비하고 다시 각 병실을 돌며 환자에게 아침약을 주었습니다.


간호사마다 밀고다니는 컴퓨터가 한 대씩 있었는데, 환자의 팔찌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고, 약을 스캔하고 나서 환자에게 약을 줬는데, 간호사가 실수로 환자의 리스트에 없는 약을 스캔하면 컴퓨터 화면에 경고창이 뜬다고 해요.


그날 제가 맏았던 환자는 곧 퇴원을 앞둔 폐렴 환자였습니다.


매 실습때마다 간호학생들은 각자 맏은 환자를 assess(건강사정?)하고 차팅을 해야하는데요, 그날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저 역시 떨리는 마음으로 환자의 방문을 노크하고 들어가 환자에게 인사했지요.


"안녕하세요 환자분, 저는 학생간호사 스텔라예요. 아침에 약 먹을때 잠깐 만났었죠? 곧 퇴원하신다고 들었는데 퇴원하시기 전에 몸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왔어요."


학교에서 배운대로 환자에게 자기소개를 한 뒤, 제가 무엇을 할 것인지 설명하고 청진기로 숨소리와 bowel sound (배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어요.


불과 저번 학기 건강사정 시간에 배운 간단한 head-to-toe assessment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는 왜 이렇게 생각이 안나는지 긴장해서 벌벌 떨며 신체 여기저기의 맥박을 확인하고 아픈곳은 없는지 물어봤지요.


폐렴으로 병원에 6일이나 있어서 너무 답답하다는 환자는 아픈곳이 한 군데도 없다고 하셨고, 제가 이것저것 계속 물어보자 일어날 때 조금 어지럽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퇴원 허락이 났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제 담당 간호사에게 그 환자가 곧 퇴원 할 예정이라는 말만 들었지 정확히 퇴원 허락이 났는지, 언제 퇴원할 예정인지는 듣지 못해서 환자에게 "저는 환자분의 퇴원에 대해서 들은것이 없으니 제 담당 간호사에게 물어봐 드릴게요." 라고 답하고 "검사에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며 방문을 닫고 나왔지요.


환자의 방문을 닫고 나니 긴장했던 마음이 풀리면서 다리가 얼마나 후들거리던지, 환자를 잘 돌봤다는 안도감과 함께 실수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 두시쯤, 길었던 실습이 끝나고 다같이 모여 실습선생님과 브리핑을 했는데 학생 간호사로서 첫 발걸음을 뗀 것 같아 뿌듯했고 첫 실습을 잘 끝낸 우리 모두가 참 자랑스러웠는데, 한편으론 조금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말 당연하게 생각했던 입으로 밥을 먹고, 두발로 걷고, 코로 숨을 쉬는 것이 힘든 사람들이 왜이렇게 많은지....


입으로 음식을 먹을 수 없는 노인환자의 bolus feeding (배에 연결 된 튜브로 영양액 주입)을 보고, 산소 호흡기에 유지해 겨우 숨을 쉬고 있는 환자와 걷지 못해 침대에서 대소변을 해결해야 하는 환자를 보니 마음이 약한 저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슬픈 마음을 뒤로 하고 병원을 나오는데, 따뜻한 햇살에 저도 모르게 다시 태어났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사소한 것들이 처음으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였습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미국 간호학생"의 꿈이 이루어진 것에 감사하고, 열심히 공부해 얻은 지식으로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두발로 걷고, 입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코로 자유롭게 숨 쉴 수 있고, 열심히 공부 할 수 있는 건강한 신체가 있음에, 그리고 서로를 항상 도와주고 힘이 되어주는 실습팀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참 감사했습니다.


한국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는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실습생들에게도 간호사들의 악습인 "태움"이 심하다는데, 만삭의 몸으로 오늘 하루 저에게 친절히 하나하나 설명해 준 제 간호사선생님과, 저를 잘 도와주고 챙겨준 다른 간호사 선생님들에게도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고요.


실습을 처음 나와 벌벌 떠는 모습이 보였을텐데, 저에게 잘 협조 해 준 제 환자에게도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가 아닌 내 환자들에게 좀 더 나은 간호케어를 제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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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03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프라우지니 2018.03.04 0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하고 계신거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도 화이팅!!

  3. 2018.03.25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Yoon 2018.04.20 0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간호학과를 전공하려하는데 저도 스텔라님처럼 고3에 교환학생을 와서 간호사를 꿈꾸고 있어요! 스텔라님 글을 읽으면서 정말 나랑 같은 길을 겉어가신거 같아서 정말 신기했어요! 저도 스텔라님처럼 공부에 매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ㅠㅠㅠ 항상 대학교에 관한 글을 보면서 항상 다짐을 하고 있어요! 항상 존경해요!!

  5. 운쓰 2018.05.16 0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미국 생활하시는 얘기 쭉 읽고나니 굉장히 모티베이션이 되네요.. 수술장 간호사였고 지금은 의료기기 회사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외국에 임상간호사로 나갈 생각은 없지만 미국 실습시스템을 보며 한국의 비효율적으로 길며 옵저배이션 위주의 실습에 화가났었던 학부 때 기억이 다시 떠올랐어요 ㅋㅋ필드를 떠났으면서도 미련이 남네요ㅠ. 미국처럼 배웠더라면 훨씬 임상적응이 빠르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죠ㅋㅋ 건강사정이니 청진기니 써본적도 없구요 ㅠㅠ여긴 참 교육과 현장의 괴리가 큰것 같아요..
    계속 화이팅하시고 소식들려주세요~~! 세상이 넓네요 ㅋㅋ감사해요! 많은 간호학생이 더 좋은 간호 교육 시스템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참 기쁠것 같아요!

간호 본과에 입학한 첫 학기(3학년 1학기) 부터 실습에 나가는 줄 알았던 저는 3학년 2학기부터 실습을 나간다는 말에 조금 실망했었습니다.


학교 실습실에서 마네킹환자가 아닌 진짜 병원에서 진짜 환자들과 눈을 맞추며 대화하고, 주사를 놔 주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간호 스킬을 연습하는 학교 실습실이에요.



10개의 베드에 실습 마네킹이 누워있어요.


간호학생 2달차이던 10월, 수업중에 병리학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음주 목요일 수업끝나고 학교 근처에 있는 공장으로 근로자들에게 독감예방주사를 놔 주러 갈껀데, 독감 주사 놔주러 가고싶은 사람있으면 나에게 이메일 보내주세요."


마네킹과 모형 팔에만 주사를 놔 봤지 이 전까지 진짜 사람한테 주사를 놔 준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갈야할지 말아야 할지 교수님의 말씀이 끝난 직후부터 며칠간을 고민했습니다.


가고는 싶었지만 진짜 사람에게 실수없이 주사를 잘 놓을 수 있을까? 내가 과연 바늘로 사람을 찌를 수는 있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었는데요, 병리학 수업 옆자리에 앉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친구는 처음으로 사람에게 주사를 놔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간다고 했고, 저도 며칠을 고민 한 끝에 가게 되었지요!


오전에 병리학 수업만 있는 목요일,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학교 근처 피자뷔페에서 피자를 맛있게 먹고 공장으로 향했습니다.


학교 실습실에서 마네킹과 연습할 때와 마찬가지로 단정하게 간호사 스크럽(간호사복)을 입고 명찰을 달고 갔지요.


공장에 막상 도착 해 보니 정말 많은 간호학생들이 왔더라고요.


4학년 학생들까지 많이 왔어서 교수님께서는 아쉽지만 한 학생당 주사 한번만 놓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제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저는 제 차례가 되서 학교에서 배운대로 환자에게 인사를 하며 다가갔습니다.


조금은 긴장되어 보이는 왜소한 흑인 아저씨가 의자에 앉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OO대학교 간호학생 스텔라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오늘 제가 당신께 독감주사를 놔 줄건데요, 주사를 놓기 전에 먼저 체온을 잴거예요. 열이 있으면 주사를 맞을 수 없거든요. 제가 체온을 잴 수 있도록 입을 벌려주시겠어요?"


"네, 당연하죠."


(구글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미국 병원에서 주로 쓰는 체온계.

혀 아래에 쇠 부분을 집어넣어 체온을 잽니다.


"당신의 체온은 화씨 98.3도로 정상이에요. 제가 주사를 준비하는 동안 이 설문지를 작성 해 주세요." 라고 말하며 환자에게 알러지 여부 등을 묻는 설문지를 건네고 주사를 준비하러 갔는데요, 주사기에 독감주사 약을 뽑고 알콜 솜을 챙기던 제 손은 환자보다 백배 더 긴장된 마음에 심하게 떨렸습니다.


간호학생은 간호사나 교수님의 확인없이는 약이나 주사를 줄 수 없기 때문에 용량이 맞는지 교수님께 확인을 받고, 환자에게 다가갔습니다.


교수님들께서 공장에 오기 전에 "비록 여러분은 진짜 사람에게 주사를 놔 본 적 없지만 환자들 앞에서는 절대 티 내면 안돼요. 만약 환자가 능숙한지 물어보면 주사 많이 놔 봤다고 대답하세요." 라고 말씀하셔서 긴장된 마음을 꾹 눌러야 했었지요.


"제가 이제 주사를 놔 줄 건데요, 알러지 없으시다고 하셨죠? 어느쪽 팔에 주사를 맞고 싶으신가요?"


"네, 알러지 없어요. 왼 팔에 놔 주세요."


학교에서 배운대로 알러지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처음으로 진짜 사람에게 독감주사를 놔 주었습니다.


"다 끝났어요. 협조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네, 고마워요."


주사를 놓고나서 환자가 작성한 설문지 아래의 간호사가 기록해야하는 부분에 IM (근육주사), Left deltoid (왼팔 삼각근), SN(Student Nurse-학생간호사) Stella Kim 이라고 차팅을 끝내니 비로소 긴장이 풀렸습니다.


하루 종일 환자보다 더 긴장했던 마음이 풀리고 웃으며 환자에게 인사를 건네며 방을 나왔습니다.



처음 주사를 놔보고 신나는 마음에 아직 끝나지 않은 친구들을 기다리며 친한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에요.


주사를 놔 주고 긴장이 풀리자 나에게 주사를 맞은 이 환자가 이번 겨울, 독감이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항상 마네킹에 주사를 놔 주다가 진짜 사람에게 주사를 놔 보니 기분이 이상했고, 제가 정말 간호학생이라는 것이 실감나서 가슴이 벅찼습니다.


사람의 살은 부드러워서 주사 바늘이 쉽게 들어 갈 줄 알았는데, 근육주사여서인지 생각보다 세게 찔러야 됐었고, 마네킹에 주사를 놓는 것 과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진짜 사람에게 처음으로 주사를 놓고 나니 제가 간호학생이라는 사실이 참 감사하고 뿌듯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를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단정한 간호사 스크럽을 입고 명찰을 달고 환자를 만나니 저도모르게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았지요.


다음학기부터 시작 될 병원 실습이 한편으론 걱정되기도 하지만 마네킹 환자가 아닌 진짜 환자를 간호하고 돌볼 생각에 벌써부터 뿌듯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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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7.12.19 0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네킹한테 주사 놓는 연습을 하는군요. 저는 마네킹팔로 채혈하는 연습만 했었습니다.

  2. 북극성 2017.12.22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스텔라님 글이 한동안 올라오지 않아서 학교생활이 바쁜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번 학기도 잘 마무리 한 것을 축하드려요~!
    참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 보면서 저보다 한참 어린데도 배울점이 많구나하고 생각이 되네요.
    저도 간호학 전공이라 스텔라님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사람들 생각보다 간호학이 공부할게 많죠.
    전에 유학갔다오신분하고 미국간호사 얘기를 한적이 있는데 "미국간호사 부족하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힘들어서 간호사를 안 하는것 보다 공부가 어려워서 간호사가 되고 싶어도 못 되는것"이라고 하시던데..
    미국에서 간호학생이라니 대단하세요!

    실습 얘기가 나와서 저도 하나 해드리면
    대학병원에 실습을 갔는데 같은팀 친구가 IV 실패를 했는데 저 보고 놓아보라는 거예요.
    환자분이 젊은 남성분이고 혈관이 툭 튀어나와 보이고 너무 쉬울 것 같은거죠. 그래서 속으로 ' 이걸 왜 실패했단거지? ' 하면 바늘을 찔렀는데 진짜 정확하게 들어간 것 같은데 팍 터지더라구요.
    결국 간호사선생님 모셔왔는데 한번에 성공 !
    오랜시간 쌓인 내공은 무시 할 게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다음날 실습 나가보니 그 환자분이 환자복 벗어놓고 도망가셨다고..
    친구들하고 우리가 주사 잘 못 놔서 도망간거 아니냐고 농담하며 웃긴했는데 저희 때문에 아팠을 걸 생각하니 더 미안한 생각도 들고 형편이 어려운 것 같아 안탑깝기도 했어요.
    (병원생활 해 보니 가끔 이런경우 있긴 하더라구요.
    저희 담당이 아니라 잘은 몰라도 사회지원 이런게 있어서 대부분 잘 해결 됬으리라 생각되요)

    스텔라님도 앞으로의 학교생활과 실습 즐겁게 잘 하시구요~^^

    • Adorable Stella 2017.12.23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북극성님의 실습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미국 간호학과는 탈락제로 되어 있어서 졸업하기가 진짜 힘든 것 같아요ㅠㅠ 미국에서 실제로 간호사가 정말 부족하다고 하는데 북극성님 말대로 간호학과에서 버티기가 쉽지 않아서라는 이유도 있어요. 그 외에도 다른 전공에 비해 돈 들을 일이 많아 경제적문제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요! 저도 얼른 졸업해서 훌륭한 간호사가 되고싶어요.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3. 2017.12.23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17.12.23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하늘이님, 간호학 전공은 이민률이 높아서 비자 거절률이 높다고 하는데요, 저는 첫 학기가 랭귀지스쿨 (ESL)이여서 ESL로 비자 받았어요! I-20에 간호예과 (pre-nursing) 라고 안적혀있으면 다른 전공한다고 말해도 아무 상관 없어요!

  4. 하늘이 2017.12.26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변감사드려요!
    혹시 스텔라님은 학교정하실때 기준이 무엇이엇나요? 미국은 학교가너무 마나요!


길고 길었던 한 학기였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가끔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글을 올리지 못 하더라도 댓글이나 방명록에 답글은 꼭 달곤 했었는데, 여러분이 달아 주시는 댓글과 방명록을 읽어 볼 시간도 없을 만큼 바빠서 끝이 보이지 않았던 한 학기였지요.


어쨌든 미국 대학교 간호본과(Nursing program) 첫 학기 (3학년 1학기)가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1학년, 2학년 간호예과를 마치고, 간호 학과 입학 시험을 보고, 간호 본과에 지원하던 때에 그렇게 바라고 바랬던 "간호학생"으로서의 첫 학기가 끝났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1학년부터 "간호학과"인 한국과 다르게 미국 대학교는 보통 1,2학년은 "간호예과"이고 2학년 중에 입학시험을 봐서 간호학과에 지원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3학년 1학기 "간호본과"를 시작하게 됩니다.


예과때는 본과를 지원하기 위해 항상 높은 성적을 유지해야 했고, 다른 학교의 예과 학생들도 저희 학교의 간호 본과를 지원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경쟁이 정말 치열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면, 본과에서의 첫 학기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희 학교의 똑똑한 학생들 뿐만 아니라 각 학교의 똑똑한 학생들이 모인 간호학과인데다가 각 과목별로 반올림 없이 무조건 75점 이상을 받아야 PASS이고, 첫 번째 낙제까진 괜찮지만 두번째 낙제부터는 간호학과에서 쫒겨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였지요.


간호예과 때와는 달랐던 시험문제 유형과, 맞는 답을 모두 골라야 하는 문제들때문에 학기 초엔 특히 더 힘들었습니다.


일반적인 시험문제는 "틀린 것을 고르시오." 또는 "맞는 것을 고르시오." 이지만 간호학과의 시험문제는 "보기의 선택지 중 가장 맞는 것을 고르시오.", "가장 먼저 살펴야 할 환자를 고르시오." 또는 "맞는 것을 모두 고르시오." 입니다.


그렇다보니 얼마나 공부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간호학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한 clinical judgement (의학적 판단?)를 실제 상황에 얼마나 잘 적용 할 수 있는지와 본인의 센스이지요.


한 학기 내내 75라는 숫자에 목을 매며 시험에 치여살다보니 간호학과를 지원하던 때의 초심을, 학기 초 간호학생이 되어 간호사 유니폼을 처음 입었을 때의 설렘을 잠깐 잊고 지냈습니다.


지금까지 병원에 한 번도 입원 해 본 적 없고, 간호본과를 시작하기 전까지 간호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조차도 정확히 몰랐던 저는 이번 한 학기를 보내며 참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환자에게 약을 주고 주사를 놔 주는게 간호사의 업무인 줄 알았던 저는 간호사는 그리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는 것,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필요한 직업이라는 것 절실히 느끼게 되었지요.


다행히 80점대 초반 점수로 B를 받아 잘 끝냈지만 학기 중반까지 낙제 위기였던 Fundamentals of Nursing (기본간호학) 때문에 정말 파란만장했던 첫 학기였는데본과에서 좋은 교수님들을 많이 만났고 매일 붙어지내며 서로를 응원해주는 간호학과 친구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한 학기였습니다. 


이제 학기가 끝났으니 다음학기 시작 전 한 달동안 잘 자고 잘 쉬며 다음 학기를 버텨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블로그에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시는 분들, 항상 저를 위해 기도 해 주시는 엄마, 아빠와 호스트맘, 그리고 이번 학기도 끝까지 잘 마무리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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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13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17.12.23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지연님! 블로그 밖에서 소통은 하지 않아서 댓글로 답글 남기는 점 양해 해 주세요^^ 한국 교육법 상 두개의 학교에 등록 되어있을 수 없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가려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가야되요. 의무교육인 초.중학교는 예외이고요. 저는 1년 교환학생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복학하지 않고 검정고시를 봤어요! 수술실 간호사이셨다니 너무 멋지네요^^

  2. 2018.06.19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한국의 대학교에서 새내기들이 들어야 하는 과목들이 있듯, 미국 대학교에서도 새내기라면 전공에 상관없이 무조건 들어야 하는 필수 과목들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과목이 Composition I 과 Composition II 인데요, 과목 이름만 들었을 때는 무엇을 배우는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어 Composition class에 대한 글을 가져왔어요.


새내기가 되어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제 동생이 이번 학기에 "창의적 사고와 글쓰기"를 배웠던데, 쉽게 말해 Composition이 한국 대학교의 "창의적 사고와 글쓰기" 같은 과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부분의 미국 대학생들은 Composition I 은 1학년 1학기에, Composition II 과목은 1학년 2학기에 듣는 것이 일반적인데, 경우에 따라서 다르지만 아무리 늦어도 Composition 수업을 2학년까지 기다리진 않는답니다.


영국 문학, 미국 문학, 세계 문학 등의 과목의 수강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Composition 수업을 C 이상 받았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을 뿐더러, Composition이 말 그대로 작문이니 에세이를 써야 하는 다른 수업에서도 Composition 수업에서 배운 것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간호학과 학생인 저도 간호본과에 진학하기 위해 간호예과이던 1학년때 이 수업들을 배웠는데, Composition 수업의 학점은 간호학과 지원 할 때 들어가는 중요한 과목이였어요!


(미국 간호학과는 간호예과(보통 1,2학년)와 간호 본과(보통 3,4학년)로 나누어져 있다고 지난 글에서 짧게 소개 했었지요? 2017/06/30 - 미국 대학생, 한국 대학생과 어떻게 다를까!? )


제가 미국 대학교 새내기가 되었을 때 Composition 수업을 신청하고 문법을 배우는지, 문장 구조를 배우는지, 아니면 바로 에세이 쓰는 것을 배우는지, 교수님이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실지 감이 잡히지 않아 걱정도 되고 외국인인 제가 미국 학생들에게 맞추어진 작문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무섭기도 했었지요.


D교수님이 가르치셨던 Composition I은 미국 논문의 가장 기본적인 형식인 MLA 스타일에 대해서 간단히 배웠고, 책이나 글을 읽고 MLA 스타일에 맞춰 5페이지의 에세이와 1페이지의 후기를 써가야 했던 수업이였어요.


다양한 책과 논문들을 읽으며 수사법(rhetoric),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 (literacy) 등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한 학기동안 4개의 에세이를 제출해야 했었는데 그 중 제 기억에 가장 남는 주제는 Deep learning에 대한 주제였어요.


"What the best college students do (한글 번역본 제목: 최고의 공부)" 라는 책을 읽고 써야 했던 에세이였는데, 어떻게 하면 대학생이 되어 성공적으로 공부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룬 뻔한 책 이여서 쉽게 읽을 수 있었고, 책 내용 중 Deep learning 이라는 주제가 나오는데, 왜 Deep learner (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 아닌 탐구하며 깊게 배우는 사람) 이 되어야 하는지, 미국 교육은 Deep learner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지 책과 논문들을 인용하고, 학생들의 경험을 담아 에세이를 써야 했었지요!


저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 한국에서는 경험 해 보지 못한 토론 수업과 발표수업을 경험하며 탐구하고 조사하며 나도 모르게 Deep learner가 되었고, 그래서 미국 교육은 학생이 Deep learner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등의 내용을 썼었는데 교수님이 잘 썼다며 좋은 점수를 주셨어요.


교수님께서 주신 에세이 채첨표.


스텔라, 여기 저기 약간의 작은 실수들이 있지만 나는 네가 다음의 점수를 받을 자격이 된다고 믿어요. 점수: A


학교 학생들의 에세이를 봐 주는 Writing Center 에 가서 첨삭도 받고, 교수님께 열심히 여쭤 본 덕분에 모든 영역에서 A를 받아 95% 라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Deep learning에 대해 배우고, 부모의 경제력, 인종 등에 따라 아이들마다 문해력이 어떻게 다른지, 예전에 비해 오늘날에 문해력의 격차가 좁혀졌는지, 광고속에서 수사학은 왜 중요한지, 각자 선택한 광고속에 어떤 수사학이 들어있는지 등의 심오한 내용의 책과 논문들을 읽고 에세이를 써야했던 Composition I과는 달리 Composition II는 다양한 문학작품을 다뤘던, Composition I 에 비해 재미있었던 수업이였습니다.


Composition II는 문학에 관련된 단어를 배우고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읽고 해석하며 pop quiz (예고 없이 보는 깜짝시험)을 포함 해 여러개의 크고 작은 시험들을 봤었고, 한 개의 에세이를 써야 했던 수업이였는데요, 영어로 된 많은 작품들을 읽다보니 재미있었지만 쉽지만은 않았었지요.


수업시간에 다룬 작품들을 2개 선택 해, 비교 분석하고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참고하여 해석해야 했던 에세이는 생각보다 힘들었는데, 여러 학자들이 그 작품들을 읽고 쓴 논문들을 찾아 제 생각을 서포트 해야 했었기 때문이에요.


Composition II 수업에는 1개의 에세이밖에 쓰지 않아서 정말 공들여 썼는데, 글쓰는 것을 좋아해서 100% 를 받았어요.


교수님께서 "너의 에세이의 구조와 인용 한 것에 대해 각각 설명을 단 것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리서치&분석 에세이는 바로 이렇게 쓰는 거예요. 약간의 문법적 실수가 있긴 하지만 작은 실수이고 글을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너무 잘 했어요." 라고 코멘트를 달아 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가끔 제 블로그에 오셔서 수업 참여도가 점수에 반영되는지 물어시는 분들이 계신데, Composition 수업처럼 수업중에 옆 친구와 토론하고 발표해야 하는 수업의 경우는 보통 수업 참여도가 점수에 반영되요.


특히나 Composition 수업은 2-3명씩 그룹을 지어 서로의 에세이를 읽어주고 평가와 조언을 해 주는 Peer review (동료평가) 시간이 있는데, 영어를 못하거나 소심해서 가만히 있으면 교수님 눈에는 열심히 안 하는 것으로 보여 좋은 수업 참여도 점수를 받을 수 없겠죠?


Composition 수업을 꿀팁을 드리자면, 수업시간에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야 한다는 거예요!


영어를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미국에서 어렸을 때 부터 자라지 않은 이상 영어를 완벽하게 하기는 어려워요.


글을 쓰다 보면 문법적으로 틀린 부분이 없지만 누가 읽어도 외국인이 쓴 듯한 어색한 문장들과 단어들이 있기 마련인데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 만큼 친절히 가르쳐 줄 사람은 없거든요.


저는 Peer review 시간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요, 친한 친구들과 그룹을 지어 서로의 에세이를 교환 해 읽고 조언 하면서, 친구들이 제 에세이의 문법적 실수나 어색한 표현들을 많이 고쳐줬었거든요.


교수님들께 찾아가더라도 에세이의 주제나 구조만 봐 주실 뿐, 사소한 문법적 실수나 스펠링까지 봐 주시지는 않기 때문에, 큰 실수 없이 잘 완성된 에세이를 위해서는 Peer review 시간을 잘 활용하거나,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를 따로 만나 도움을 요청하거나, 학교의 Writing center에 가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해요!


미국 학생들도 받기 힘든 A를 외국인인 제가 Composition I & II 모두 A를 받고 끝낼 수 있었던 건, 제가 영어를 잘 해서, 글을 잘 써서가 아니라 노력의 결과예요.


주제에 벗어나지는 않았는지, 어색한 내용은 없는지 한 에세이를 완성시킬때마다 교수님을 몇 번 씩 찾아갔었고, 친구들에게도 항상 도움을 요청했었거든요.


이 글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 일뿐, 학교에 따라, 같은 학교여도 교수님에 따라 수업방식과 주제는 천차만별이라는 것 아시죠?


팔월 중순이면 미국 대학교의 새 학년이 시작되는데, 제 글이 미국 대학교 새내기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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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2 2017.07.08 2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2입니다! 한국에서만 살았던지라 이런 정보는 얻기 어려웠는데 여태 올려주신 글들을 보니 더욱 미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네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2. 안녕하세요 2017.10.11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한국 대학교 캠퍼스를 경험 해 본 적 없는 저는 한국 대학생들의 학교 생활이 항상 궁금했습니다.


고등학교때 치열하게 공부하고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조금 여유로운 한국 학생들과는 다르게 미국 학생들은 고등학교때 조금 여유롭게 공부하고 대학교에 가서 치열하게 공부하다 보니 미국의 대학생활은 그리 즐겁고 신나지만은 않지요.


게다가 간호학과인 제 전공 특성상 간호학과에 진학 하기 위해서는 간호예과 (1, 2학년)동안 정말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니 지난 2년은 저에게 놀 시간도, 잠 잘 시간도 거의 없었지요.


(※미국 대학교의 간호학과는 예과와 본과로 나누어져 있어서 예과를 높은 학점으로 패스하고 간호학과 입학시험에 합격 한 사람만 3학년이 되어 간호학과에 진학 할 수 있답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보통 1,2학년은 예과, 3,4학년은 흔히 간호학과라고 할 수 있는 본과예요. 한국 간호학과와는 많이 다르죠?)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올 해 대학교 새내기가 되어 신나게 술도 마시고 외박도 하는 동생의 소식 카톡으로 들으니 한국에 오면 동생을 따라 동생의 대학교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번 주, 오후 수업만 있는 동생을 따라 동생의 학교에 따라 갔다 왔는데 높은 학교 건물들과 학교 근처에 음식점도 많아서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이내 저는 미국 대학생들과는 다른 한국 대학생들의 모습에 깜짝 놀랐답니다.


대학교 앞 지하철 역 에서부터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지하철 역에서부터 lively (활기넘치는) 이라는 단어가 딱 떠오르더라고요!


대중교통이 한국에 비해 발달하지 않은 미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거든요.


제가 다니고 있는 미국 대학교를 포함 해 대부분의 미국 대학교는 소도시에 위치하고 있어서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았을 뿐더러 몇몇의 대도시를 제외하곤 지하철은 찾아보기도 정말 힘들기 때문에 저에게 동생이 다니는 한국의 대학교는 신세계였지요.


만 16살부터 혼자 운전 할 수 있는 미국에서, 많은 학생들은 고등학교에도 본인이 직접 차를 운전 해서 온답니다.


그래서 미국 고등학교에는 선생님이 주차 할 수 있는 주차장과 학생들이 주차 할 수 있는 주차장이 구분되어 있지요.


고등학교와 다르게 미국 대학교는 스쿨버스를 제공하지 않고, 대중교통 또한 없다보니 기숙사에 살지 않는 이상 미국 대학생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직접 차를 운전해서 통학한답니다.


(대학교 근처에 사는 학생들을 위해 셔틀버스가 있는 대학교도 있지만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집 앞까지 태우러 오고 태워다 주는 미국 고등학교의 스쿨버스랑은 다른 개념이죠!) 


미국은 워낙 땅덩이가 커서 모든 것이 멀리 떨어져 있고, 사람이 다니는 인도 또한 잘 발달하지 않아서 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 그래서 인지 학교에 걸어서 통학하는 학생은 학교 캠퍼스 바로 앞 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을 제외하곤 없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스스로 운전해서 오거나, 친구 차를 얻어 타고 오거나, 기숙사나 학교 근처 아파트에서 걸어 학교에 오다 보니 한국 대학생들처럼 예쁘게 꾸미고 오지도 않는답니다.


작년 여름, 한국에 있을 때 교복입은 동생, 독서실에 가기 위해 추리닝을 입은 동생만 보다가 대학생이 되서 화장도 하고 예쁘게 차려입은 동생을 처음엔 못 알아 봤었지요.


한국에 입국 할 때 아빠는 바쁘고 동생은 수업이 있어서 이번엔 엄마만 공항으로 저를 데리러 오셨는데, 집에 도착해서 씻고 같이 외식 하기 위해 학교 수업이 끝나고 오는 동생을 기다리러 지하철 역 앞에 차를 대고 있으니 모르는 애가 엄마 차로 걸어오더라고요.


오프숄더에 치마를 입고 높은 구두를 신은 동생을 처음 봐서 어색하기도 했고 고등학교 3학년이던 작년 여름의 동생과는 너무 달라서 신기하기도 했었지요.


옷을 보니 학교에 갔다온 애가 맞나 싶기도 했었고요!


그럼 미국 대학생들은 어떤 옷을 입냐고요?


(사진 출처: 구글) 

"여학생들이 캠퍼스를 걸어다닐 때의 모습"


페이스북에서 본 사진인데 너무 공감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발표, 회의 등 특별한 일이 있을 땐 당연히 원피스를 입거나 정장을 입고 학교에 오지만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여학생, 남학생 상관없이 추리닝 등의 편한 옷을 입고 학교에 와요.


위 사진처럼 여학생은 여름엔 운동 할 때 입는 짧은 반바지나 핫팬츠, 겨울엔 쫄바지를 입고 학교에 오는데요, 몸매에 상관없이 미국 여학생들은 짧은 바지나 쫄바지 다 잘 입어요!


저도 대학교 1학년 초반에는 화장도 하고 옷도 예쁘게 입고 다녔는데, 점점 미국화가 되서 쌩얼로 학교에 갈 때도 많고 요가복, 추리닝 등등 무조건 공부하기 편하고 움직이기 편한 옷을 입고 수업에 가요.


제 한국 친구들에게 한국 학생들은 왜 이렇게 예쁘게 입고 학교에 가냐고 물어보니, 예쁘게 입은게 아니라 원래 그렇게 입고 다닌다고 하면서, 제 얘기를 듣고는 교수님 중에는 추리닝을 입고 쪼리를 신고 수업에 오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미국인들이 패션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 말을 진짜 실감하게 해 준 일화가 있어요.


제 동생을 포함 해서 한국 학생들은 아침 일찍 수업이 있어도 화장 하고 예쁜 옷을 입고 가던데 미국학생들은 보통 그렇지 않아요.


물론 아침부터 예쁘게 꾸미고 오는 학생들도 있지만, 보통 아침 8시 수업을 가면 쌩얼은 기본에 심지어는 수업에 목욕가운 걸치고 오는 학생도 봤고, 수면바지 입고 온 학생도 봤어요.


이번에 동생 학교를 구경 갔다 오면서 한 가지 부러웠던 점이, 학생들마다 사물함이 있더라고요.


미국 대학교에는 과방도, 학생들을 위한 사물함도 없어요.


그래서 통학하는 학생들은 본인 차에 책을 놓고 다니거나 수업 2-3개가 연달아 있을 때는 기숙사나 차에 들를 수 없으니 책을 다 들고 다녀야 되요.


제 해부생리학 책만 해도 1200 페이지에 하드케이스라 무겁고 두꺼운데, 수업이 연달아 있을 때는 책 여러권을 가지고 다녀야 하니 큰 배낭은 필수이지요.


(사진 출처: 구글)


사진 처럼 학생 대부분 노트북과 두꺼운 책을 다 넣을 수 있는 큰 배낭을 메고 다녀요.


Jansport, The north face, Under armour 등의 배낭을 많이 메는데, 미국 유학 가시거나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국 대학생들과는 다른 미국 대학생들의 이야기 재미있으셨나요?


제가 한국에 와서 한국 대학생들을 보고 받은 충격 만큼 여러분들도 미국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읽고 충격 받으셨지요?


편한 옷 아무거나 주워입고 학교에 가는 생활에 익숙 해 지니, 아침부터 화장하고 예쁘게 꾸미고 통학하는 한국 학생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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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19.10.17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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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푸르미 2019.11.23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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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20.04.03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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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4월 말에 2017년 봄 학기가 끝나고 나서 저는 5월학기 미생물학을 듣느라 정신 없는 5월을 보냈습니다.

 

원래 한 학기에 걸쳐 배우는 4학점짜리 미생물학 수업을 5월학기에 수강하면서 5월 초부터 3주만에 끝내야 했었기 때문에 밥 먹을 시간도 없이 공부만 하며 힘든 3주를 보내야 했었지요.

 

3주동안 (11번의 수업) 4개의 시험을 봐야 했었기 때문에 항상 벼락치기 수준의 공부를 해야 했었는데, 공부 량이 너무 많아서 수업이 끝나고 기숙사에 돌아오자마자 오후 2시부터 낮잠을 2-3시간 자고 일어나 다음날 아침 8시 학교에 갈 때까지 계속 공부를 하곤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잠도 안자고 어떻게 3주를 버텼나 싶지만 어쨌든 잘 끝내고 6 1일 한국에 돌아왔답니다!

 

미국 애틀란타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게이트에 앉아 메일을 확인했는데 제가 기다리고 있었던 매일 한 통이 와 있었답니다.




"안녕하세요 스텔라 , 축하해요! 당신은 OO 주립 대학교 간호학과 2017년 가을학기에 최종 합격하셨습니다! 최종합격은 당신이 조건부 합격 이후 간호학과 입학을 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다는 걸 의미해요. 질문이 있다면 연락주세요.


저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에 최종 합격했어요!!


한국 대학교 간호학과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쭉 간호학과이지만, 미국의 간호학과는 다릅니다.


미국에서는 1학년부터 간호학과가 아니라 1, 2학년은 간호학과에 입학하기 위한 준비과정인 간호예과 (Pre-nursing) 이고요, 간호예과에서 좋은 성적(학점)을 받고 간호학과 입학시험에 합격 해 간호학과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사람만 3학년 간호학과 학생이 될 수 있답니다.


간호예과는 정식 전공이 아니라 그동안 블로그에 제 전공을 밝히지 않았던 거지요.


같이 간호예과를 시작했던 친구들 중에 지원 기준이 안 되어 지원 조차 못 해본 친구들도 많고 괜찮은 학점을 받았어도 입학시험에 떨어져 불합격 한 친구들, 입학시험은 합격했지만 낮은 학점때문에 불합격 한 친구들도 많답니다ㅠㅠ


(제 어드바이져에게 물어봤는데, 지원자 중 약 30% 정도만 합격 하는 것 같아요.)


보통 미국의 주립대에서는 미국 학생들에게 간호학과 입학을 위한 많은 특혜를 주는데, 특히나 제가 다니는 학교의 경우 제 학교가 있는 조지아 주와 조지아주 주변 출신의 미국 학생들에게 간호학과 입학 우선권을 줍니다.


2학년 2학기 (2017년 봄학기) 초반 간호학과를 지원 할 때, 점수가 비슷 할 경우 저 같은 유학생이 아닌 미국 학생들을 간호학과에 합격시킨다는 이야기 인데요, 저는 GPA(grade point average - 학점) 4점 만점에 3.81점으로 높은 GPA 덕에 간호학과 지원시 우선 합격을 받는 미국 학생들과 같은 날 조건부 합격 통보를 받았답니다.


4월 말에 끝난 2학년 2학기와, 5월 학기를 끝내며 B를 받은 과목들이 있어서 GPA가 약간 떨어지간 했지만, 아무튼 조건부 합격 이후 모든 과목들을 잘 끝냈고, 높은 GPA와 간호학과 입학시험 합격, 그리고 Personal essay (자기소개서?) 까지 잘 쓴 덕에 미국대학교 간호학과에 최종 합격했어요!


(2017/01/13 - 미시간에서 보낸 또 한 번의 겨울 -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시험이 사실 간호학과 입학시험이였어요^^)


간호학과에 입학해서도 음주운전, 마약 복용 등의 범죄를 저지르거나 두번째 D를 받으면 간호학과에서 쫒겨난다고 하는데 앞으로 2년을 잘 버틸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간호학과에서 쫒겨난다고 하는데 간호학과 입학 해서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지요!


미국대학교 간호학과를 준비하는 간호예과 조차도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미국 대학교에서 간호 유학을 시작했는데, 간호예과를 잘 마치고 다음학기부터 학생 간호사로서 미국 병원에 실습하러 나간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학생 간호사로서 3, 4학년, 2년 간 더 열심히 공부해서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고, 환자와 편하게 소통하며 환자의 아픈 곳 뿐만 아니라 두려운 마음까지 간호 해 줄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항상 부족한 제 블로그에 오셔서 따뜻한 응원의 댓글 남겨 주시는 분들, 그리고 누구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없었다면 힘든 간호예과 공부들을 버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미국대학교 간호학과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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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7.06.15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해요. 앞으로도 잘해내시라 믿습니다.^^

    • Adorable Stella 2017.06.15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니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공부하셨던 지니님처럼 저도 열심히 공부해서 프로그램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 만고땡 2017.06.15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합니다~^^
    열심히 공부한 보람이 있네요
    짬짬히 올려주는 글도 너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이제 간호예과 소식도 들을 수 있겠네요^^
    다양한 유학생활 소식 기대해봅니다~

  3. Barroco 2017.06.16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동생도 조지아주에서 간호학과 재학 중인데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항상 눈팅만 하다 처음(?) 여기에 댓글을 남겨봅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앞으로 힘든 일들도 많겠지만 여태까지 잘 해오셨듯 앞으로도 다 잘될 거예요. ^^

    • Adorable Stella 2017.06.16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동생분도 조지아주에서 간호 전공하고 계신다니 저도 너무 반갑네요^^. 동생분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서 훌륭한 간호사되시길 저도 바랄게요!

  4. Youna 2017.06.16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축하해요.
    한국에 계신 부모님도 미국엄마도 모두들 자랑스러워하시겠네요.
    생각도 반듯하고 늘 열심이 사는 모습이 너무 예쁩니다.

  5. JBP 2017.06.17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축하드려요!
    유학생이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합격하시다니 멋지세요.
    유학 준비할 때 포스팅 보게 되었는데 이제 저도 미국 고등학교 10학년으로 유학가게 되었네요.
    간호학과 이야기도, 치열하게 보내셨던 대학교 1,2학년 이야기도 많이 기대할게요~ 감사합니다!

  6. 예그린 2017.06.19 0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번 나에게 도전할 이유를 주는군요^^
    축하해요~ ^^


  7. 2017.06.27 0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이번 학기가 지난 세 학기보다 유난히 힘들었던 이유는 두 개의 해부생리학 수업 (해부생리학 1, 해부생리학 2)때문이였습니다.

 

하나만 들어도 힘들다는 해부생리학 수업을 한 학기에 두 개를, 게다가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공부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미국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과목이여서 같은 반 친구들 중에는 같은 수업을 3번째 듣는 친구도 있었고, 점수가 다 나온 지금, 재수강을 해야 하는 친구들도 많지요.

 

해부생리학 1 과 해부생리학 2를 각자 다른 교수님께서 가르치셨는데, 두 분의 수업 스타일은 180도 달랐습니다.

 

, 근육, 신경 등 전반적인 해부학에 대해 배웠던 해부생리학 1의 남자 교수님이신 L교수님의 수업은, 1시간 15분 수업인데도 불고하고 보통 짧게는 30, 길게는 50분 안에 끝났습니다.

 

하루에 반 챕터, 혹은 한 챕터의 진도를 나가며 보통 50장 내외의 파워포인트를 한 수업시간에 배웠는데, 빽빽한 파워포인트를 한번 읽어주고 강의가 끝나다 보니 수업이 제 시간에 끝날 일이 없었고, 어려운 내용임에도 잘 설명 해 주시지 않으니 이해는 학생들의 몫이었지요.

 

학기가 시작 하기 전, 그 수업을 들었던 친구들의 말 대로 L교수님의 수업은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별 필요 없는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몸이 안 좋았던 날 하루만 빼고 다 출석 했지만, 교수님의 수업 스타일 때문에 학생들의 출석률은 항상 저조했지요.

 

반면에 감각기관, 순환계, 호흡계, 비뇨계 등 생리학을 주로 다뤘던 해부생리학 2를 가르쳤던 여자 교수님인 J교수님은 수업시간에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단 한번도 5분 이상 일찍 끝난 적 없는 이 수업은 교수님이 항상 재미있게 설명 해 주셨고, 앞서 글에서 이야기했듯 왜 맥주를 많이 마시고 나면 물을 많이 마셨을 때 보다 화장실에 더 자주 가고 싶은지, 과 호흡 환자가 발생 했을 경우 왜 비닐봉지에 대고 숨을 쉬게 해야 하는지, 피임약이 어떤 원리로 피임이 되게 하는지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시를 가지고 토론하고 원리에 대해 설명을 듣다 보니 배움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절실히 깨닫게 된 수업이었습니다.

 

강의에서 뼈의 역할, 신경이 전해지는 과정, 근육이 움직이는 과정, 생리학의 원리를 배웠다면 월요일마다 있었던 Lab(실험실)수업은 뼈의 이름, 근육의 이름, 신경계의 이름, 몸 속 모든 장기뿐만 아니라 장기의 부분과 뼈의 부분 하나하나의 스펠링까지 모두 외워야 했던 잔인한 수업이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10시엔 해부생리학 2 Lab수업을, 2시에는 해부생리학 1 Lab 수업을 가야 했었지요.

 

강의 시험은 보통 우리가 알고있는 시험처럼 자리에 앉아서 종이와 OMR카드 (미국에서는 Scantron sheet 또는 Answer sheet 이라고 불러요.)로 시험을 보거나, 서술형 시험의 경우 시험지에 답을 직접 적어서 내지만, Lab 시험은 다릅니다.


실험실에 6명 씩 한 줄로 나란히 앉을 수 있는 긴 책상 5줄이 있고 시험 볼때는 자리마다 칸막이를 설치 해 두는데, 각 자리마다 뼈 모형, 인체모형, 근육 모형, 고양이 시체가 한 두개씩 올려져 있답니다.


예를 들어 허벅지 뼈 모형이 있다면, 왼쪽 뼈인지 오른쪽 뼈인지, 뼈 이름은 무엇인지, 뼈 모형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보고 그 위치의 이름은 무엇인지 답안지 한칸(=한 문제)에 세개 답을 스펠링까지 맞게 적어야 하지요.


교수님의 지도에 따라 일정 시간 (약 1분)마다 옆자리로 옮겨 다음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50문제를 풀고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랩 시험을 위해 공부해야 했던 팔뼈와 근육 목록.



저는 같은 과목을 듣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보다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지금까지 항상 혼자 공부 해 왔는데, 낙제가 많은 해부생리학 과목 특성상 그룹 스터디는 필수였습니다.


특히나 해부생리학 1의 경우 강의시간에 배우는게 없다보니 이해를 못 하는 부분이 있으면 이해를 한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 해 설명을 들어야 했었고, 저 또한 근육이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이민자 출신 친구인 니콜라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야 했었답니다.


Lab 시험이 있을 때면 시험 며칠 전 날 부터 학교 실험실에 짐을 싸들고 가서 친구들과 새벽까지 공부하곤 했었습니다.


외워야 될 양이 너무 많아서 혼자 공부하다보면 지치고, 시험은 인체 모형으로 봐야 해서 시험 며칠 전 부턴 학교 실험실에 친구들이 많았는데, 같이 근육 모형을 보면서 근육이름을 외우고, 해부했던 고양이를 냉장고에서 꺼내 혈관, 근육, 장기들의 이름을 같이 외우고 시험보고, 헷갈려 하는 친구가 있으면 서로 잘 도와주었습니다.


해부생리학 2보다 훨씬 어려웠던 해부생리학 1은 특히나 공부 할 때 친구들이 꼭 필요했는데, 시간을 정해놓고 "한 시간 후에 팔 뼈 (humerus, ulna, radius), 와 손 뼈를 부분들까지 모두 외워 시험보자!" 며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어려운 시험들을 잘 해쳐나갔지요.



새벽 세시 반까지 실험실에서 뼈 이름을 외웠던 날.


해부생리학 1 수업은, 기말고사 당일까지도 우리는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습니다.


기말고사 전 날, 친구들과 학교 도서관 일층에 있는 스터디룸을 빌려서 하루종일 같이 공부했고, 기말고사 시험 전에는 제가 한국어로 기도 해 줘야 시험을 잘 보는 징크스가 있어서 기도 해 달라는 친구들의 요청에 제가 대표 기도를 해 주었지요.


(예전에 시험 보기 전 친구들의 요청으로 친구들과 손을 잡고 한국어로 기도 해 준 적이 있는데, 우연히 같이 기도했던 친구들 모두 시험을 다 잘봐서 기독교가 아닌 니콜라스까지도 제 기도를 원하게 되었어요ㅎㅎ)


어려웠던 기말고사를 잘 끝내고 강의실을 나오며 뒤를 돌아 아직 시험을 보고 있는 제 친구들을 문밖에서 바라보니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힘들었던 수업을 잘 끝냈다는 안도감에, 한 학기를 서로 힘을 합쳐 잘 버텨냈다는 것에,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에, 힘들었지만 좋은 친구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그리울 것 같다는 생각에 떠져나오는 눈물을 꾹 참아야 했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 중 낙제한 친구들도 많지만, 저와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 대부분은 좋은 성적을 계속 받았었는데, 서로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대견함에 가슴이 벅차기도 했고요.


이 고마운 친구들과 한 학기를 보내며 해부생리학 보다 더 큰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치열한 상대평가여서인지 한국 학교에서는 서로를 도와주는 일이 잘 없었는데, 같이 해부생리학을 공부했던 스터디 그룹 내의 친구들은 서로를 진심으로 도와줬고, 누군가가 이해를 못 하고 있으면 이해 할 때 까지 설명 해 주었습니다.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평생 갖고 살던 저는, 해부생리학 수업을 통해 서로 힘을 합하면 더 큰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 협동심을 발휘하면 못 이루어 낼 것이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고, 한 학기동안 좋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낮에, 다음학기부터  플로리다주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게 되서 이제는 같이 공부 할 수 없을 니콜라스를 배웅하고 왔습니다.


니콜라스가 제가 겨울 방학때마다 미시간에 간다고 아버지께 말 했는지, 니콜라스 아버지는 저를 보시더니 방학때 미시간에 가지말고 플로리다에 놀러오라고 하셨고 우리를 위해 같이 사진도 찍어 주셨습니다.


해부생리학 뿐만 아니라 니콜라스와 거의 매일 밤 도서관의 같은 테이블에 앉아 공부 하곤 했었는데 그 시간들이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다음학기도 이번학기에 얻은 큰 깨달음을 가지고 친구들과 함께 어려운 수업들을 또 잘 버텨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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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은흐름 2017.05.04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거기도 땡시를 보는군요! 먼곳에서 공부하느라 고생하시네요. 응원합니다~^^

  2. 제니퍼 2017.05.09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나토미를 해부생리학이라고 하나 보네요 :) 저도 기억납니다...professional school 들어와서 두달 반 내내 human cadaver 만 12구를 해부하면서 배웠네요..전 언더때 아나토미를 전혀 듣지 않아서 두달 반 내내 죽어라고 morgue 에서 살았던 기억만 납니다 ㅠㅠ

  3. 2018.02.12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오늘 마지막 기말고사를 끝으로 너무 힘들고 지쳤던 2017년 봄 학기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작년 온라인 여름학기를 포함 해 벌써 미국 대학교에서의 네 번째 학기가 끝났네요.


1월 9일 학기가 시작 해 3개월 반을 또 후회없이 공부했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번 학기에 각각 4학점인 해부생리학1 (Anatomy and Physiology 1)과 해부생리학2 (Anatomy and Physiology 2)를 같이 들어야 했었습니다.


해부생리학1 수업에서는 골격계, 신경계, 근육 등 전반적인 해부학에 대해서 배웠고, 해부생리학2 수업에서는 감각기관, 내분비계, 비뇨계, 소화계, 호흡계, 면역계 등 우리 몸이 어떻게 항상성을 유지하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전반적인 생리학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던 어려웠지만 유익했던 수업이였습니다.



이해하기 너무 어려웠던 근육의 구조와 근육이 움직이는 원리.

한국어로 공부해도 어려웠을 해부생리학을 영어로 공부하니 너무 어려웠습니다.


의학대학원에 가고 싶다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미국에 온 친구 니콜라스가 열심히 도와줘서 겨우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맥주를 마시면 왜 물을 마셨을 때 보다 화장실에 더 자주 가고 싶은지, 피임약을 먹으면 어떤 원리로 피임이 되는지 등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리학의 원리를 배우고 친구들과 토론했던 해부생리학2는 그래도 재미있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근육이 움직이는 원리와 신경이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배웠던 해부생리학1은 너무 힘든 과목이였지요.


두 과목 모두 일주일에 3번씩 수업을 했는데 그 중 한 수업은 Lab(실험실) 수업이였습니다.


예를 들어 강의에서 소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운다면 Lab수업에서는 비뇨계의 구조에 대해서 배우고 신장의 구조, 요도 등 모든 비뇨계의 이름을 철자까지 외워야 하는 저에겐 강의보다 힘들었던 수업이였지요. 




해부생리학1 시간에 외웠던 뼈 이름들.


뼈 이름들만 A4용지 10 페이지를 외워야 했어서 주말에도 새벽까지 학교 실험실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미국친구들도 못 읽는 단어들을 스펠링까지 외우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였습니다.

한 학기동안 해부생리학1, 2 두 수업시간에 30페이지 가까이 되는  뼈, 신경계, 근육, 감각기관, 순환계, 호흡계, 생식계 등 인체의 모든 이름을 외웠습니다.


해부생리1 수업을 같이 들었던 니콜라스와 친구들이 잘 도와줘서 해부생리2 보다 어려웠던 해부생리 1 Lab 수업을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로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한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영어 단어들이여서 무말대잔치 같았던 lab 수업이였지만, 고양이 해부도 하고 직접 혈관과 장기들, 그리고 근육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고양이의 혈관 이름과 근육이름, 그리고 장기들까지 다 외워서 시험을 봐야 했었지만요.


해부생리학 뿐만 아니라 미국 친구들이 꼭 피하라는 교수님의 미국 문학 수업도 한 학기 내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한 번 수업에 갈때마다 적게는 10페이지, 많게는 40페이지의 글을 읽어가야 했었는데, 미국의 역사를 이해하고 몇 백년 전에 쓰여진 글을 읽는 것도 어려웠지만, 수업시간마다 교수님께서 주시는 문제를 하나씩 맏아 답을 발표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스트레스였지요.


학기 초에는 미국 문학 수업에 20명이 넘는 학생이 있었는데 거의 절반의 학생이 수강포기를 해서 학기 말에는 저를 포함해 10명 내외의 학생이 남았습니다.


다행히도 같은 기숙사에 사는 저번 학기 그 수업을 A받은 미국 친구들이 본인들이 적은 노트도 주고, 시험 볼 때마다 저를 잘 도와줘서 그래도 버텨 낼 수 있었습니다.


어제 미국 문학 기말고사를 보는데, 시험지 맨 끝에 교수님께서 "여름방학 잘 보내고 각자의 아메리칸 드림을 꼭 이루세요." 라고 써 놓으셨는데 이젠 힘들었던 미국문학도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들어 시원섭섭한 마음에 눈물이 났습니다. 

(미국 문학을 읽으며 글에 담긴 작가의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소망에 대해 배운 적이 있었거든요.)


지난 학기 또한 힘들었지만 지난 학기 말에는 학기가 끝난 다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번 학기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힘든 학기였어서 기말고사가 다가오고, 기말고사 전날 시험 스트레스를 받을 학생들을 위한 학교 축제에 잠깐 갔다왔는데도 학기 말 이라는게 실감나지 않았습니다.



기말고사 전날 점심때 열린 학교 축제.


술이 있는 한국 대학교의 축제와는 달리 미국 대학교의 축제에는 술은 없고 햄버거, 핫도그, 솜사탕, 퍼널케익 등 미국의 일반적인 축제 음식들과 공기놀이터(?), 그리고 학생들의 장기자랑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이면 한참 공부를 하고 있을 시간이지만, 기말고사가 다 끝나 해야 할 공부가 없어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음에도 학기가 끝났다는게 믿겨지지 않습니다.


내일 또 다시 저보다 큰 가방을 매고 도서관에 가 여느때 처럼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2017년 가을학기에 제 룸메이트 페이는 중국으로 돌아가고, 이번 학기 내내 같이 공부했던 니콜라스를 포함 해 제가 좋아하는 많은 친구들이 다른학교로 편입해 이 학교를 떠납니다.


엄청난 공부량 때문에 지치고 좌절해도 버틸 수 있었던 건 같이 공부하자고 저를 도서관이나 학교 실험실로 불러주고 제가 이해 할 때까지 설명 해 주고 도와 주었던 친구들 덕분이였는데, 그런 고마운 친구들을 이젠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아무 일 없이 한 학기를 또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주시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버티고 견디게 하신 하나님, 그리고 항상 응원 해 주시고 열심히 공부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엄마 아빠께 더 고맙고 감사한 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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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7.04.29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의대다니세요? 생리학의 두계골 사진을 보니 갑자기 제가 열심히 외우면서 시험공부할때가 생각이 납니다.
    생리학도 어렵고, 몸의 근육,뼈등등의 기능,특징들을 외우는건 정말로 책을 통째로 외워야 했는디..^^;
    스텔라님은 젊으시니 앞으로도 잘해내시리라 믿습니다.^^

    • Adorable Stella 2017.05.02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니님 안녕하세요~ 해부생리학1,2를 공부 할 때 이 과목들을 패스 한 다른 친구들이 얼마나 대단하게 느껴지던지 지니님 말씀대로 책과 강의를 통채로 외워야 했었지요! 요양원에서 아직 배우셔야 될 것이 많으시겠지만, 어쨌든 교육을 끝내신 지니님이 부러울 뿐이에요! 아, 저는 간호학 전공이에요^^.

  2. 2017.04.29 0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17.05.02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Orange님! 이번 여름방학에는 5월 말까지 학교에 남아 5월학기 미생물학을 들어야 하고, 한국에 가서 온라인으로 2학점짜리 의학용어를 들어야 한답니다ㅠㅠ 5월학기가 시작 하기 전인 지금 푹 쉬면서 먼저 한국에 가는 친구들을 부러워 하고 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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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주립대 간호학사(BSN)졸업, 미국병원 내과&외과병동 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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