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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미국이야기/미국 대학교 이야기

미국 대학교 기숙사, 한국 기숙사와 이런점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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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에서 교환학생으로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호스트패밀리 가정에서 살았지만, 미국 대학교에 와서 부터는 학교 기숙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부모님, 그리고 미시간에서는 호스트맘의 보호 안에서 살다가 대학생이 되어 대학교 기숙사에 살게 되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간섭하는 사람도 없는데다가, 미국에서 술은 살 수 없지만 어쨌든 저도 성인이니 미국인들이 그렇게 노래하는 "자유의 땅 미국"이 뭔지 피부로 실감하며 살게 되었죠.

(미국에서는 만 21세부터 술을 살 수 있답니다^^)


남에게 민폐 끼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살다가 대학교 1학년이 끝나고 2016년 여름에 한국에 갔을 때, 오랜만에 방 좀 치우라는 등의 엄마, 아빠의 잔소리를 들으니 불편하고 미국에서의 기숙사 생활이 그립기까지 하더라고요.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가 이번 학년에 살고 있는 기숙사를 먼저 소개 할게요!


저는 방 네개에 화장실 두개, 그리고 거실과 부엌이 있는 아파트형 기숙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 룸메이트는 미국인인 리즈와 매디슨, 그리고 제가 미국 대학교에 처음 왔을 때 부터 룸메이트였던 중국인 페이까지 셋 인데요, 지금까지도 아무 문제 없이 재미있게 지내고 있답니다.



이 곳은 대문을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거실이에요.

고맙게도 미국인 룸메이트들이 TV, 카펫, 램프, 커튼, 인테리어 소품 등을 다 갖다놨어요.



거실의 왼쪽에 있는 부엌이에요.


남의 그릇을 사용하고 설거지를 꼭 해 놓아야 한다는 규칙을 정해놓고 다같이 사용하고 있지만, 각자 그릇을 놓는 자리를 정에서 사용하고 있어요.


기숙사 입주하던 날 미국인 룸메이트 둘은 부모님과 먼저 와서 기숙사를 꾸미고 있었고, 오후 늦게 저는 기숙사에 막 도착했고, 페이는 저녁때가 다 되서야 기숙사에 도착했었어요.


기숙사에 먼저 도착했음에도 미국인 룸메이트들이 손이 닫기 힘든 자리를 먼저 맏아놨더라고요.


지금까지도 감동을 주는 룸메이트들이에요! 




부엌 왼쪽 문으로 들어가면 저와 페이의 방, 그리고 세면대 두개와 화장실이 있어요.

부엌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면 마찬가지로 두명의 미국 룸메이트의 방과, 두개의 세면대, 화장실이 있고요.



이곳에 제 방이에요!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오른쪽에 서랍과 책상이 있답니다.

침대 앞에는 큰 거울로 된 붙박이장이 있어요.


미국 대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 중에도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이 많다보니 미국 대학교 기숙사와 한국 대학교 기숙사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는데 참 재미있더라고요!


지금부터 제가 살고 있는 미국 대학교 기숙사와 한국 대학교 기숙사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 해 볼게요!


1. 미국 대학교 기숙사에는 많은 규칙이 없어요!


한국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국 대학교 기숙사에는 통금시간, 점호, 그리고 외박 할 때 외출증을 받아야 하는 규칙 등이 있어서 학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벌점, 상점 제도도 있어서 벌점을 많이 받게 되면 기숙사에서 쫒겨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미국 대학교 기숙사에는 통금시간, 점호, 상벌점제도, 외출증 제도가 전혀 없습니다.


외박하고 싶으면 알아서 외박하고, 몇시에 기숙사에 들어오던지, 방에 있던지 없던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이야기이죠!


양초, 애완동물 등 기숙사에 반입 불가능한 것만 갖고 있지 않고, 담배를 피지 않는 등 기본적인 규칙만 잘 지키면 기숙사 방 안에서 술을 마셔도 되고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해도 된답니다.


한달에 한번씩 RA (residential assistant-기숙사 리더?)가 방 검사를 하러 오는데 반입 금지 물건을 갖고 있으면 가져갔다가 학기가 끝나고 돌려 줄 뿐 벌점은 없습니다!


2.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은 복도에 살아요!


한국 친구들로부터 한국의 기숙사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사는 곳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어서 남학생은 여학생의 기숙사에, 여학생은 남학생의 기숙사에 절대로 들어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친구들의 이야기는 저를 깜짝 놀라게 했었죠.


제가 살고있는 미국 대학교 기숙사의 경우 룸메이트 뿐만 아니라 방 호수 까지 내가 고를 수 있는데,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남학생 방과 여학생의 방이 한 복도에 섞이게 됩니다.


물론 저와 함께 살며 거실과 부엌을 함께 사용하는 3명의 룸메이트는 여학생이여야 돼요. 


쉽게 말해서 제 기숙사에는 네명의 여자가 살고 있지만, 내 옆집과 앞집은 남학생의 기숙사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지요!


제 기숙사의 복도만 해도 양쪽의 첫 두집은 남학생들의 기숙사이고 제 앞집은 과 양 옆집은 여학생의 기숙사, 대각선 앞집은 남학생의 기숙사랍니다.


남학생이 여학생의 방에 들어가는 것도 아무런 제한이 없어요.


그래서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있는 학생은 서로의 기숙사를 왔다갔다 하며 지내기도 한답니다.


뿐만 아니라 기숙사 방에서 뜨거운 밤을 보내기도 하고요^^;;

(제가 사는 기숙사 동은 모두 일인실이에요!)


제 윗층에는 남자친구가 있는 미국 여자애가 사는데, 가끔 밤에 가구가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해요.


대학생이면 다 큰 성인이니 방에서 사랑을 나누던, 뭘 하던 제가 신경 쓸 일이 아니죠!


3.미국 대학교 기숙사 비용이 한국 기숙사 비용보다 훨씬 비싸요!


인터넷에 검색 해 보니 한국 대학교 2인실 기숙사의 비용이 한 학기에 대략 100만원 내외인 것으로 나오네요.


그럼 미국 대학교 기숙사 비용은 얼마일까요?


2인실을 기준으로, 보통의 미국 대학교 기숙사 비용은 한국 대학교 기숙사 비용의 2~3배, 혹은 그 이상이랍니다.


물론 식비는 포함하지 않은 비용이에요. 


제가 살고 있는 기숙사는 1인실에 거실과 부엌까지 있으니 더 비싼데, 제 룸메이트 리즈는 목요일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에 돌아가서 월요일 아침이 되서야 돌아온답니다.


돈 아깝게 기숙사에서는 일주일에 세 밤밖에 안자는 셈이에요.


기숙사가 비싼 대신 방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 할 수 있답니다!


온도를 조절하는 버튼이 거실에 있는데, 한번 누르면 에어컨, 또 한번 누르면 히터가 나와요. 


4. 미국 대학생들, 기숙사에 별걸 다 가지고 있어요!


미국 대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번 학기에 가장 잘 꾸며 진 방을 뽑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정말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좁은 방에 쇼파와 형형색색의 카페트는 기본이고, 조명에 벽까지 예쁘게 장식 해 두었더라고요.


제 미국인 룸메이트들만 해도 방에 별 인테리어 소품이 다 있고, 매디슨은 심지어 캠프장에 있어야 할 듯 한 큰 캠핑용 의자도 갖고 있지요.


예전에 같은 층에 사는 흑인 남자 사람 친구 방에서 하는 파티에 간 적이 있는데, 거실에 왠 나무 판자가 싸여있어서 궁금해 하고 있던 찰나, 제 키보다 훨씬 큰 그 나무 판자를 테이블 위에 올리더니 비어퐁 (미국의 술게임) 테이블로 사용하더라고요.


그 방 주인이자 파티 주최자인 제 남자사람친구가 술을 좋아하는데 취미가 술병 모으기인지 부엌 찻장위에 빼곡히 별 술병이 다 있었습니다.


술병, 나무판자 뿐만 아니라 1년 반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기숙사에 노래방 천장에 붙어있는 형형색색의 조명, 50cm 이상은 되 보이는 부처님 상, 야한 포스터를 가져다 놓은 학생들도 봤어요.


다양한 소품들 뿐만 아니라 반입 금지인 물건들까지 가지고 있는 학생들도 있답니다.


대표적인 것이 마약류로 분류되는 마리화나(대마초)예요.


캘리포니아, 워싱턴, 콜로라도주를 포함해 마리화나가 합법인 주도 있지만, 저의 대학교가 있는 조지아주는 마리화나가 불법인데요, 그럼에도 불고하고 제 주변에서 마리화나를 피는 친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요.


한달에 한번씩 RA가 방 검사를 하러 와서 대충 둘러 보기만 할 뿐, 책상 서랍까지 뒤지는 것은 아니니 서랍 깊숙히 넣어놓으면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는 이상 마리화나를 가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죠!


아마 저희 학교 기숙사를 샅샅이 다 뒤져보면 마리화나 엄청 나올거예요. 


5. 기숙사 안에서도 신발을 신어요!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집에서 신발을 벗고 생활하긴 하지만, 가끔은 신발을 신기도 한답니다.


호스트맘의 집에서도 보통은 신발을 벗고 생활했지만, 가끔은 신발을 신고 집안을 돌아다니기도 했었지요.


미국의 집과 마찬가지로 미국 대학교 기숙사에도 신발을 벗어 놓을 수 있는 신발장이 없습니다.


한국 대학교의 기숙사는 대문을 열면 바로 신발장이 있어서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가지만, 미국 기숙사는 대문을 열면 바로 거실이랍니다!


제 기숙사는 부엌과 세면대 앞은 신발을 신고 밟아야 될 것 같은 재질의 바닥으로, 제 방을 포함한 나머지 바닥은 모두 카펫으로 되어있는데, 이런 바닥은 모두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도록 만들어진거죠.


저와 제 룸메이트들 또한 여느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기숙사 안에서 신발을 벗고 생활 할 때도, 신발을 신고 생활 할 때도 있답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저는 처음에 집안에서 신발을 신는 다는 것 자체를 상상 할 수 없었고, 신발을 신고 밟은 바닥을 맨발로 돌아다니는 것이 이상했지만 살다보니 이것 마저도 적응이 되더라고요.


미국 대학교 기숙사와 한국 대학교 기숙사가 어떻게 다른지, 다른점들이 참 재미있지요?


모든 미국 대학교와 한국 대학교의 기숙사를 일반화 할 수 없다는 걸 알려드리며, 즐겁고 신나는 한 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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