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등학교의 생물 시간에 깜짝 놀랐습니다

 

생물 과목 특성상 한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영어로 된 전문용어가 쏟아져 나왔는데요, 어떤 단어들은 읽을 수 도 없을 만큼 낯선 단어였습니다.

 

그래서 생물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를 익히는데만 해도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었지요.

 

하지만 낯선 단어가 너무 많이 나와서 깜짝 놀랬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생물 시간에 배웠던 낯선 전문용어들은 외국인인 저 뿐만 아니라 미국인 친구들에게도 상당히 어려웠는지, 생물 선생님께서는 수업 중간 중간에 낯선 단어들이 나올 때 마다 그 단어들을 읽는 방법까지 알려주셨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처음보는 전문용어라도 미국 고등학생이 못 읽는 단어가 있다는 것이 저를 깜짝 놀라게 했었고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영어 시간에 교과서에 나온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1968년 개봉한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의 대본이 교과서에 나왔었는데 현대의 영어가 아니라 옛날의 영어로 쓰여진 대본 이여서 저 뿐만아니라 미국친구들에게도 어려웠던 지문이였어요.

 

옛날의 한글에 요즘 쓰이지 않는 자음과 모음이 들어가 있어서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읽기 힘들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로미오와 줄리엣 대본에는 알 수 없는 알파벳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였음에도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낯선 단어들의 등장 때문에 대본을 읽는 중간중간 선생님께서 도와주셔야 했었지요.

 

예를 들자면 "Oh, Romeo, Romeo! Why is your name Romeo? (오, 로미오, 로미오! 왜 그대는 로미오 인가요?)"가 아닌 "O, Romeo, Romeo! wherefore art thou Romeo?" 라고 쓰여있었어요.

 

각 장면마다 학생들이 배역을 맏아 연극을 하듯 교과서를 읽었었는데, 미국 친구들도 틀리게 발음하거나 못읽는 단어가 많아 중간중간에 선생님께서 틀린 발음과 못읽은 단어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무리 모르는 단어라도 혹은 어려운 단어라도 한국어에서는 못 읽을만한 단어가 없으니 미국 고등학생인 제 친구들이 그들의 모국어인 영어 단어를 못 읽어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 하는 모습이 저에게는 낯설었었지요.

 

처음에는 낯선 영어단어를 어떻게 읽는지 몰라 미국 친구들이 선생님께 질문 하는 모습을 볼 때면 "어떻게 고등학생이 되어가지고 못 읽는 단어가 있을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이 되어서야 미국 고등학생인 제 친구들이 낯선 단어를 못 읽는지에 대한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영어 알파벳은 여러가지 발음을 가지고 있으니 전문용어 같이 처음보는 어려운 단어는 못 읽는것이 당연하겠지요!


생각 해 보면, 알파벳 A만 하더라도 [에], [아], [어] 라고 발음을 하고 E는 [에], [이]라고 발음을 하고 I는 [아이], [이]라고 발음을 하니까요.

 

그렇다보니 처음 들어보는 단어를 영어로 받아적는 것 또한 쉬운일이 아니지요!

 

오죽하면 철자 경연대회인 Spelling Bee라는 대회가 생겼겠어요.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살면서 한글의 우수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보는 낯선 단어를 정확하게 읽고 거의 완벽하게 받아 적을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다 보니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게 해 준 결정적인 계기가 있습니다.

 

저와 가장 친한 친구 카너가 한국어를 배웠다는 일화를 소개 한 적이 있죠?

 

2015/01/20 - 미국인 친구, 한국어를 배우다

 

예전 글에서 소개 한 대로 카너는 유튜브와 저를 통해 한글을 거의 완벽하게 읽기까지 약 2주 정도가 걸렸습니다.

 

한국어를 받아 적을 수 있게 되기까지는 한달이 채 걸리지 않았었지요!

 

 

 

 

 

새로운 어미 등장으로 멘붕이 온 카너입니다.

엄마하고 아빠는 이라고 가르쳐 줄 걸 그랬나봐요!

 

 

카카오톡으로 유튜브와 저에게 배운 내용을 복습중인 카너입니다.

한국어로 숫자세기는 기본이고요, 쉬운 문장도 적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실수 투성이지만 한국어를 참 빨리 배웠습니다!

 

뜻은 모르더라도 카너가 한국어를 읽고 받아적는데까지 걸린 시간이 약 한달정도이니, 영어를 배운지 10년이 넘은 아직까지도 처음보는 영어 단어를 틀리게 적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고 한글이 얼마나 우수하고 과학적인 언어인지 새삼 느껴졌습니다.

 

한글은 외국인들이 쉽게 배우는 언어라는 말를 들었을 땐 믿지 못했는데 카너를 보니 그 말이 사실 인가봅니다^^.

 

카너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면서 훌륭하고 과학적인 한글을 알리고 자랑 할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님께도 감사했고요!

 

한글이 세계에서 문맹률이 가장 낮은 나라의 문자이고, 외국의 언어학 교수들이 한글은 다른 언어가 따라 올 수 없는 합리성, 독창성, 실용성을 가진 문자라고 칭찬 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렇게 우수한 한글을 완벽히 배우기도 전에 영어를 먼저 배우는 어린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제 글은 영어을 폄하하는 글이 아닌, 한글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글인것 아시죠!?

 

활기찬 일주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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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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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국화 2015.06.08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은 쉬운데 한국어는 어렵기로 손꼽히는 외국어라고 하더군요 ㅠㅠ
    여하간 새삼 세종대왕님께 감사합니다 ㅎㅎ

    • Adorable Stella 2015.06.08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글을 읽고 쓰는건 쉽지만 -입니다, -있습니다 등등 한국어에는 변화가 많고 존댓말 까지 있으니 한국어를 배우던 카너가 한숨을 쉬더라고요. 하지만 읽고 쓰기 쉬운게 어디에요!

  2. 2015.06.08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15.06.08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과님의 댓글을 보니 정말 그렇기도 하네요! 고등학생인 동생이 배우는 국어책을 보니 정말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ㅠㅠ 교과서에 나왔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특이한 알파벳이 등장했던 것은 아니지만 알파벳 조합이 다르니 읽고 해석하느라 다들 고생했었지요!

  3. 고정일 2015.06.08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배우기 쉬운게 한글 이랍니다, 두뇌회전이 빠른 젊은 청년들은 두시간이면 기본적인 모음과 자음을 익힐수있고 2~3일이면
    간단한 의사소통은 한글로 가능하답니다. 역시 한글의 우수성 때문이죠, 빨랑배워서 한국의 매력에 푸욱 빠지길 기대해봅니다.

    • Adorable Stella 2015.06.09 0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정일님 말씀처럼 미국친구에게 한국어 자음 모음을 가르치다보니 신기할만큼 정말 빨리 배우더라고요!:) 친구도 똑똑하긴 하지만 한국어의 우수성 때문이겠죠!?

  4. 2015.06.08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15.06.09 0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중세 국어도 어렵지요ㅠㅠ 영어시간에 읽은 로미오와 줄리엣은 1968년 개봉한 로미오와 줄리엣 대본이여서 그리 오래 된 영어는 아니였지만 오늘날에는 쓰이지 않는 단어가 많다보니 어렵더라고요!

  5. 씰롱뽈롱 2015.06.08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도 100년 전 한글 읽기 어렵지 않나요?
    심지어 중세언어는 더 힘들것 같아요~
    다른 부분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 Adorable Stella 2015.06.09 0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00년전 한글이랑 영어시간에 읽은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교불가랍니다! 100년전 한글이 제 생각엔 훨씬 어려워요 . 교과서에 실린 로미오와 줄리엣은 1968년 개봉한 영화 대본이였어요. 옛날의 한글에는 오늘날 쓰이지 않는 자음, 모음이 쓰여 있어서 읽기 힘들지만 로미오와 줄리엣 대본에는 오늘날에 잘 쓰이지 않는 단어가 있을 뿐 낯선 알파벳이 등장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낯선 알파벳 때문에 못 읽는 학생은 없었답니다:)

  6. 소풍 2015.06.08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인데요...중국학교다니는 한국아이들도 말하기는 중국어가 쉽고 읽기는 한국어가 더 쉽다고 하더군요

    • Adorable Stella 2015.06.09 0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어가 말하기 쉽다니 신기하네요! 저는 중국어 배울때 성조 때문에 말하기가 너무 어색하더라고요~읽기는 한국어가 쉬운게 확실해요!

  7. 하늘과 나 2015.06.09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이 이렇게 좋은지 모르고 살았네요.
    우리가 늘 호흡하고 있지만 공기의 가치성을 모르듯 한글을 늘 쓰고 있지만 그 가치성을 모르고 살고 있는 것 같아요

    • Adorable Stella 2015.07.04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한국어에 대한 우수성을 잘 모르고 살다가 미국에 가서야 깨닫게 되었답니다:) 한국어가 우수하다는 것을 말로만 들었지 직접 경험하고 깨닫게 되니 한국어만큼 우수한 글자도 없는것같더라고요!

  8. 예블 2015.06.09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 자체는 쉬운데 우리나라 문법은 너무 복잡한 것 같아요@.@ "너 나 본 지 두 달 다 돼 감" 이걸 다 띄어 써야 하는 것 등등.. 평소에 채팅위주의 글을 적다가 제대로 된 글을 작성할 때 머리가 아파오지만 한글은 사랑이죠❤️ 티스토리 공감글에 떠서 처음 들리는데 글을 재밌게 잘 쓰셔서 잘 읽고 가용 :>

    • Adorable Stella 2015.07.04 0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솜귤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글을 쉬운데 문법은 너무 복잡하다는 말 100% 공감해요!! 한국어 문법을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제 미국친구에게 어떻게 설명 해 줘야될지 모르겠네요ㅎㅎ 가르쳐주다 보면 저도 헷갈리고요!

  9.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5.06.10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대단하네요ㅠ저는 아직도 영어공부중인데ㅠ

  10. 사목 2015.06.10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렵기로는 한국어가 제일 어려운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라도 2,3위는 하겠죠 한국어에도 각종 한문으로 된 전문 용어는 고등학생도 모릅니다 실제로 우리가 그동한 고등학생때 교과서에 나오는(교과서를 보는 횟수가 점점 줄죠) 단어들은 무난한 단어 이지만 각종 수능대비 토익 토플 영문어들은 지금도 그렇고 높은 어휘의 단어 들이죠...

    • Adorable Stella 2015.07.04 0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한국어가 영어권 사람들에게 배우기 어려운 언어래요~ 제 글에서는 미국 친구들이 영어로 된 전문용어를 모른다는 말이 아니라, 전문용어를 읽지 못한다는 말이에요!

  11. 피터펜's 2015.06.18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자체는 정말 우수한 글자입니다. 저도 외국인 친구에게 자기이름을 한글로 슬쩍 알려줬는데 바로 다음날 정확하게 그려(?) 오더군요. ^^ 한국어가 어렵지, 한글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요.
    그리고 독일어는 알파벳 그대로 읽어서 한글과 좀 비슷합니다. 몇 가지 예외가 있지만 그것도 정해진 방식으로 읽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는 단어도 마치 알고 있던 것처럼 읽을 수는 있습니다. ^^ 단, 뜻을 모른다는...

  12. **호 2015.10.27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숙제로 사용해도 되나요?

  13. jin 2015.11.13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의 제자원리와 우수성이라는 주제로 교과서 집필과제를 하는데, 참고자료로 사용해도 될까요?

  14. 지랭 2016.06.15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우수하고 자랑스런 한글을 영어유치원에 어린딸을 보내려던 친구가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원망스럽단 말을 듣고 얼마나 경악했던지 ㅠㅠ 우리나라에서부터 한글이 아닌 영어영어 해대고 왜 영어를 배우는지도 모르고 영어를 주입하듯 시키니 ㅠㅠ 참 안타운 현실이에요 ㅠㅠ

    • Adorable Stella 2016.06.16 0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님이 원망스럽다니요ㅠㅠ 영어를 배우면 배울수록 저는 세종대왕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한글은 읽기도 쉽고 거의 정확하게 받아 쓸 수도 있으니까요~

  15. 초코풍상 2016.06.16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텔라님 글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국에서 10년 유학했던 아줌마(?) 예요.
    중국은 한자표기다보니 읽는게 더더욱 어렵답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보기드문 한자는 한어병음(발음)이 다 적혀있고, 어문(국어) 시험 1번은 대게 "다음 한자들 중 발음이 다른 하나는?" 이런식의 문제예요. 처음에는 얼마나 웃겼는지!
    그래서 수업 중 필기하다가 서로 물어본답니다.
    예를 들면, 중국친구1: 야, 엥겔스의 스는 막스의 스지?
    저: 아닌데 막스는 사상할 때 사자고, 엥겔스는 스탈린할때 스인데..
    친구1: 고마워!
    친구2: 넌 아무리 그래도 외국인한테 물어보냐?"
    뭐 이런 에피소드? 하지만 존대말,반말이 거의 없어서 말하는 건 어렵지 않아요. 물론 성조만 주의하신다는 전제하에...

  16. Gilz 2016.06.24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멋진 인생 사시네요! 부럽지만 저도 더 노력해서 스텔라님과 같은 멋진 인생에 발 디뎌보길 소원합니다.

  17. ㅇㅇ 2019.03.25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한국의 문맹률이 낮은 건 교육제도가 잘 되어 있고 교육열이 높기 때문인 것도 있어요. 한자를 쓰던 시절에도 한국의 문맹률은 낮은 편이었답니다:) 평민들도 서당 정도는 다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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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미국생활을 하고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미국인들이 제 말을 알아듣지 못 해 종이에 하고싶은 말을 적어야 하기도 했었고, 저도 미국인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 해 종이에 적어 달라고 하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약속을 정할 때는 실수 하지 않기 위해 종이를 내밀며 시간과 장소 등을 적어달라고 했었고 제가 잘 알아들은게 맞는지 두 세번씩 확인했습니다.

 

매일 같은 미국인들과 마주치고 이렇게 지내다 보니까 차츰 서로에게 적응을 해 나갔는데요, 친한 친구들은 제가 대충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며 눈빛만 봐도 무슨말을 하는지, 뭘 원하는지 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특히 제 친한친구 카너는 제가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옆에서 "지금 스텔라 ~~라고 말하는 거예요!" 라며 가끔 통역사가 되기도 했었지요!

 

미국 생활 3개월이 지나고 4개월 째가 되었을 때 부터 미국인들과 살아가는 것이 편해졌고 제 영어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영어실력이 향상되어서 뿌듯 해 하며 살아가고 있던 2013년 1월 19일, 여자는 드레스를, 남자는 턱시도를 입고 참여하는 윈터 포멀(Winter formal) 이라는 학교 댄스 파티가 있었습니다. 

 

고맙게도 카너가 저를 초대 해 줘서 카너와 함께 커플로 Winter formal 파티에 가게 되었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초대하는 winter formal 파티날, 남자는 여자의 집으로 여자를 데리러 가서 같이 사진도 찍고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밥도 먹고 저녁에 파티가 열리는 학교로 가는 것이 일반적 인데요, 커플 둘이서만 사진을 찍고 밥을 먹으러 가는 경우도 있지만 친구들과 그룹으로 가는 경우도 많답니다.

 

이날은 남자가 여자를 위해 파티의 티켓값도 지불하고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도 사준답니다!

 

카너 저를 데리러 와서 사진을 찍고 두명의 친구들, 총 4명과 차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에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카너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친구끼리여도 파티에 커플로 같이가면 보통 같은 색의 옷으로 맞춰입습니다.

 

스프부터 빵, 파스타, 그리고 디저트 까지 다 맛있었습니다.

 

메인메뉴인 파스타가 나오고 파스타를 먹기 시작하자, 미국친구들은 "Wow! it's delicious!!"라며 감탄했고 저도 "It tastes so good!" 이라고 말하며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그 때 카너가 저에게 "진짜 맛있는거 맞아? 너 파스타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은데?" 라고 물어보아서 깜짝 놀란 저는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되물었습니다.

 

 

"네가 한 말에는 억양이 없어서! 너한테는 파스타가 맛 없어서 억지로 먹는 것 같아."

 

카너의 말을 들은 저는 해명을 해야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 강세와 억양이 있는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친구들은 별의 별 감탄사와 함께 음식이 맛있다고 오버해서 말 합니다.

 

하지만 말의 높낮이가 없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저는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단조로운 어조로 "It tastes so good! (파스타 맛있네!)" 이라고 말하니 카너가 제 입맛에 맞지 않는 파스타를 억지로 먹고 있다고 오해 했던 것이지요!

 

 

 

비슷한 상황이 또 있었습니다.

 

항상 밥을 같이 먹는, 카너를 포함한 제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점심급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밥을 먹다가 저랑 친한 친구 한명이 저에게 "네 말에는 감정이 없는 것 같아. 왜냐면 네 말에는 억양이 없거든!" 이라고 말을 했는데요,

 

지적 하는 말투도 아니였고 저를 항상 잘 도와주는 착한 친구라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친구의 말을 듣고 나니 제 영어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속상했습니다. 

 

음의 변화가 없는 한국어를 평생 사용하다보니 음으 오르내림이 심한 영어를 사용 할 때도 한국식으로 말해서 제 말에 감정이 없다고 느낀 미국 친구에게도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를 설명하며 해명을 했습니다.

 

단어 단어마다 악센트를 지키려고 항상 말 할 때 마다 노력했기 때문에 악센트는 잘 지켰지만 긴 문장을 말할 때 노래하듯 음의 변화가 있는 영어는 저에게 너무 낯설고 어려웠습니다.

 

 

카너가 유튜브와 저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고 한국어를 어느정도 잘 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제 고충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2015/01/20 - 미국인 친구, 한국어를 배우다

 

 

카너랑 같이 공부하고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카너가 제 생물숙제를 도와주고 저는 한국어를 가르쳐 주었답니다:)

 

 

크리스마스 방학동안 한국어의 자음 모음을 완벽하게 다 배운 카너는 봄이 되자 뜻은 모르지만 문장을 거의 완벽하게 읽고 쉬운 문장은 받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너는 저에게 한국어로 쓰여진 긴 장을 읽어달라고 했었는데, 한국어를 따라 읽을 때마다 저는 너무 웃겨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우하하

 

단조로운 어조를 가진 한국어를 읽는데 영어의 억양을 그대로 사용해서 카너가 지금 읽고 있는 문장이 한국어임에도 불구하고 영어처럼 들렸거든요!

 

나름대로 열심히 한국어 문장을 읽고 있는 카너의 옆에서 계속 웃고 있으니 카너는 웃지 말라며 한국어를 배워보니까 비로소 제 심정을 이해 할 수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어를 배운 이후로 카너는 친구들에게 "한국어는 억양이 없어서 너무 어려워! 그래서 스텔라의 말에는 억양이 없는거야!" 라고 말하고 다녀서 저를 또 한번 웃게 했습니다.

 

영어실력이 많이 늘어서 한국에 돌아 올 때 쯤엔 미국인들의 말을 거의 다 알아듣고 영어를 말 할 때도 한국어 억양을 사용하는 습관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까지도 영어를 영어식 억양으로 영어답게 완벽하게 말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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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 분단국가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오해

 

2015/01/02 - 미국인들이 나를 부자라고 착각한 사연

 

2014/11/07 - 미국친구들이 한국어로 된 책을 보자마자 웃은 이유

 

2014/10/17 - 한국어를 할 줄 아시는 미국 할아버지들의 사연

 

2014/09/26 - 미국에서 한국이 자랑스러웠을 때

 

2014/09/20 - 한국인은 모두 김씨라고 착각한 미국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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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세 2015.05.21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너는 스텔라양에게 참 좋은 친구 같아요

    • Adorable Stella 2015.05.22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그래서 제가 한국에 돌아올 때 오랫동안 못 본다는 생각에 너무 아쉬웠지요ㅠㅠ 한국에 돌아올 때 제 블로그에 가끔 등장하는 제이미랑 카너가 공항에서 배웅을 해 줬었는데 공항에서 정말 슬프게 울었었답니다ㅠㅠ 얼른 미국에 돌아가서 카너 만나고 싶네요!

  2. ㅇㅅㅇ 2015.05.25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지에서 악의가 없어도 저런 말 들으면 한순간 서럽고 당황하시지 않았나요.. 물론 문화차이!! 그래도 카너라는 분이 한국어 배워보고 이해해주는 친구여서 더욱더 친해질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부럽네요!!!!

    • Adorable Stella 2015.05.25 1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끔은 언어적 차이로 생긴 오해 때문에 속상하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미국 친구들은 한국어 할 줄 모르잖아요! 저 스스로 "미국 애들은 한국어 한마디도 못하는데 내가 이정도 영어 하는건 대단한거야!" 라며 위로했었어요ㅎㅎ

  3. 꿀렁꿀렁 2015.05.25 1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간단한 말은 감정도 싣겠는데 되게 머리 굴려야하면 표정도 굳고 말도 딱딱해져서 제가 화난 줄 알더라고요ㅜㅜ흡 그래도 곁에 저렇게 좋은 친구들이 생겼다니 너무 부럽네요

    • Adorable Stella 2015.05.25 1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친구가 저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는데 집중하느라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들었던게 생각나네요ㅋㅋㅋ친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왜 그런 표정 으로 듣냐며 웃더라고요ㅎㅎ꿀렁꿀렁님은 외국생활중인건가요!?

  4. 빈스 2015.05.26 0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말은 억양이 없는대신 동사,형용사의 변화무쌍한 응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 굳이 억양을 싣지않아도 내 감정의 전달이 가능하지요~ 글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 Adorable Stella 2015.05.27 0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미국에 살면서 다양한 표현 덕분에 억양없이도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할 수 있는 한국어가 때때로 그리웠답니다.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5. 일그러진 진주 2015.05.26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저는 오히려 억양과 발음이 거친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힘들답니다. ㅠㅠ 머리로는 영어식의 억양과 발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지만 막상 말을 내밷으면 상대방이 못 알아들어서 제가 계속 단어를 반복하다보니 어떨 때는 짜증스럽기도 해요.

    • Adorable Stella 2015.05.27 0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랬었어요! 분명 바르게 발음 한 것 같은데 왜 미국 친구들은 제 말을 못알아듣는건지..ㅠㅠ 답답해서 물어보니 미국 친구가 "너는 r,f, 발음이 안되!" 라고 답하더라고요! 더 열심히 영어 공부하면 아무 불편 없이 외국인과 대화하는 날이 오겠죠??ㅎㅎ

  6. 생명마루한의원 2015.05.26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좋은 친구들을 두셨네요~!

  7. 유영희 2015.06.04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다 들렀는데..오늘부터 자주 들를께요..카너랑도 친해지고 싶네요^^

  8. 2015.06.06 0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소금 2015.06.14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보고있다가 댓글 다는 법 이제야 알아서 남겨요!!!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ㅎㅎ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0. 지혜 2015.09.24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교환학생으로 미국한번 가보고싶네요!ㅠㅠ 만약 교환학생으로가면 영어 발음이나 영어 문법같은게 맞지 않아서 놀림 받거나 그런건 없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교환학생은 나라에서 보내주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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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간호대학 간호학사 졸업/ 미국병원 외과병동 신규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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