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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남자친구 가족과 함께 보낸 크리스마스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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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처음으로 미국인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뵈었다고 글을 올렸었지요?

2021/01/14 - 처음으로 미국인 남자친구의 부모님 댁을 방문했어요!

 

처음으로 미국인 남자친구의 부모님 댁을 방문했어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2021년이 밝은지도 벌써 2주가 되었네요. 2020년에 있었던 힘든 일들은 모두 잊어버리시고 행복하고 건강한 2021년 보내시길 바라요! 저는 2020년 12월 23일 부터 2021년 1월 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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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직 못 읽으셨다면 윗 글부터 먼저 읽고오세요.

 

그러면 이번 글을 더 재미있게 읽으 실 수 있으실 거예요!

 

12월 23일에 조지아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자친구 알렉스의 본가인 펜실베니아에 도착해 오후엔 알렉스의 사촌들을 만나며 바쁜 하루를 보냈어요.

 

처음 만난 알렉스 부모님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예쁜 집에서 하룻밤 잘 자고 나니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이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알렉스 부모님과 알렉스네 집의 막내 반려견 Rok까지 데리고 30분 거리의 피츠버그 다운타운에 있는 마켓에 다녀왔답니다.

 

조그만한 상점들도 많았고 아시안 마켓부터 이탈리안 마켓 등 여러 식료품점도 많았는데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렸어요.

 

간단한 식료품 쇼핑을 마치고 높은 건물들과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 곳에서 사진도 찍었는데요, 사진을 찍을 때 마다 락(Rok)이 카메라를 너무 잘 쳐다봐줘서 신기했어요. 

 

 

차를 타고 다운타운의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둘러보고 다운타운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에 올라가서 멋진 경치도 구경했답니다.

 

높은 곳에서 다운타운을 내려다보니 답답했던 마음이 확 풀리는 느낌이였는데요, 해가 쨍쨍한 미국의 남부 조지아주는 겨울에도 보통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데 미국 북부인 펜실베니아와 미시간주는 제가 있는 내내 이렇게 흐린 하늘이였답니다.

알렉스의 아버지 마이크씨가 본인을 "투어리스트 마이크" 라고 소개하시며 이것저것 얘기 해 주셨어요.

 

전망대 옆에는 건물들을 소개하는 안내판도 있었답니다.

 

오전에 피츠버그 다운타운 여행을 갔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집으로 돌아와 알렉스 아버지께서 해주신 점심을 맛있게 먹고 피곤해서 낮잠 한숨 푹 자고 일어났어요.

 

저는 지금까지 저희 아빠보다 가정적인 남자는 본 적이 없는데 바로 여기 계셨어요.

 

요리도 잘 하시고 집 지하에 알렉스 아버지 전용 부엌도 있어서 핫소스와 피클 만드는게 취미라고 하시더라고요.

 

낮잠을 거의 두시간 가까이 자고 일어나 크리스마스날 알렉스 부모님댁에서 알렉스의 외가 식구들이 다 모인다고 해서 다같이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을 마무리 했답니다.

 

예쁜 집에 예쁜 데코레이션이죠?

 

외동인 알렉스가 학교와 직장 때문에 집을 떠나고, 떠난 알렉스의 대체물이라는 이 집 막내 락은 저희가 집을 꾸미는 동안 저희를 졸졸 쫓아다녔어요!

알렉스와 알렉스 부모님을 도와드리다 집 밖을 봤는데 집 밖의 집들과 경치도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겨울이라 나무가 앙상했지만 가을에 단풍이 들면 더 예쁠 것 같아요.

 

알렉스네 외가는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 알렉스의 외할아버지댁에 모두 모여 벽난로 앞에서 사진을 찍는 전통이 있다고 했는데요, 저녁시간이 되어 같은 동네에 있는 할아버지댁에 가서 샌드위치와 간단한 저녁을 먹었는데 저녁도 맛있었고 알렉스의 외가 식구들을 모두 만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였어요.

 

다들 저에게 말도 먼저 걸어주시고 저도 처음만난 사람들과 어색함 없이 얘기하는 성격이라 거실에 둘러 앉아 저녁을 먹으며 금방 친해 질 수 있었어요.

 

아, 알렉스의 외할아버지께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라고 하셔서 감사의 인사도 전했고 한국전쟁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답니다!

 

할아버지께서 연세가 많으셔서 걸음이 불안정 하시길래 샌드위치를 가지러 가시는 알렉스의 할아버지를 저도 모르게 가서 잡아드렸더니 알렉스의 외가 식구들이 저를 보시고 역시 간호사는 간호사라며 웃으셨답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벽난로 앞에 앉아 가족별로 사진을 찍고 난 뒤 다시 알렉스의 부모님댁으로 돌아왔어요.

 

이때부터 조금씩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서 정말 내일이 크리스마스라는 사실이 실감이 났습니다.

알렉스와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고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저는 설레는 맘으로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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