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미국대학교 간호학과의 마지막 학기는 간호사(Preceptor-프리셉터)와 간호학생(Preceptee-프리셉티)이 1대1로 짝을 지어 한 학기동안 하루에 12시간씩 약 120시간의 실습을 합니다.


마지막 학기의 이 특별한 실습을 Practicum(프랙티컴) 이라고 하는데요,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병원과 과를 지원 할 수 있고 면접을 보거나 교수님 재량껏 학생들의 프랙티컴 장소가 정해집니다.


제가 지원한 병원은 면접을 봐야 했던 병원이였는데, 면접을 잘 본 덕분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제가 가장 원했던 분만실에서 마지막 학기 실습을 할 수 있었지요.


지난 여름 Nursing of Childbearing Family (모성간호학)을 배울때 마지막으로 분만실 실습을 했었고 오랜만에 갔던 분만실 실습이여서 처음엔 좀 낯설고 헤맸었지만 제 프리셉터 선생님과 병동의 간호사 선생님들이 너무 잘 알려주셔서 많은것을 배울수 있었던 한 학기였어요.


슬픈 것을 잘 못보는 성격인지라 단순히 행복한 일들만 있을 줄 알고 지원했던 분만실이였는데, 꽤 큰 병원이였어서 고위험 산모들이 많았던 탓에 울었던 날들도 많았습니다.


작년 여름에 분만실 실습은 3일 갔어서 소소한 문화 차이들은 알아차리지 못했었지만, 이번 학기 내내 분만실에서 실습을 하게되면서 예전엔 알아차리지 못했던 문화충격들을 느끼게 되었지요.


미국 간호학생시절 분만실 실습을 하며 받은 미국 산부인과 문화충격을 소개할게요!

(졸업했다는 것이 실감이 안나서 간호학생 시절이라는 말이 어색하네요! 아직도 간호학생 인 것 같은데 말이죠!)


1. 분만실이 따로 없어요!


한국병원에는 분만실이 따로 있지만 미국 병원에는 분만실이 따로 없답니다.


산모가 진통을 느끼고 산부인과 내원하면 그 병실이 바로 분만실이에요.



미국 산부인과 병실 겸 분만실이에요.



미국 대부분의 병원엔 병실마다 컴퓨터가 있거나 간호사마다 밀고다니는 컴퓨터가 있어서 환자 옆에서 바로바로 차팅을 할 수 있어요.


이곳에 입원해서 아기를 낳기 때문에 다른 과의 병실에 비해 산부인과 병동의 병실은 큰 편이에요.


출산이 임박하면 저 침대는 산부인과 침대로 변하고 천장에서 수술실에서 볼 수있는 조명도 내려온답니다.


병원마다 다르지만 제가 실습했던 병원과 대부분의 병원은 산모가 내원해서 아기를 낳고 몇시간 후에 Post-Partum 유닛 또는 Mother&Baby (모자동실)유닛으로 옮겨져요.


드물게 입원해서 아기를 낳고 퇴원할 때 까지 같은 산모가 병실에 머무는 병원도 있다고 해요.


미국 산부인과 병동에는 일반적인 신생아실도 없어서 아기가 특별히 이상이 없는 경우, 태어나자마자 보통 다음날 퇴원 할 때까지 산모가 아기를 데리고 있어야 한답니다.


역시 환자를 강하게 다루는 미국병원이지요?

 

2. 출산에 가족 모두가 참여해요!


미국 병원 분만실에서 실습을 하면서 가장 충격을 받았던 부분이에요.


공식적으로는 출산중 들어올 수 있는 가족의 수가 정해져 있지만 제가 실습했던 병원은 산모가 고위험 산모가 아니면 병실에 남편, 친정엄마, 이모, 여동생등을 포함해 6명씩 들어와 있는 것도 봤어요.


(고위험 산모의 경우 더 많은 수의 분만실 간호사들과 respiratory therapist-호흡치료사,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들까지 출산에 참여하기 때문에 들어 올 수 있는 가족의 수를 철저히 제한하고있어요.)


게다가 미국 분만실 의자엔 허리 밑으로는 보이지 않게 가려주는 커튼도 없고 다리 올리는 부분은있지만 잘 사용하지 않아요.


그럼 어떻게 아기를 낳는지 궁금하시죠?


침대 등받이를 30-40도 각도로 세운 채로 누워있는 산모의 다리 한쪽은 남편이 들어주고 다른 한쪽은 간호사가 들어주는데, 그렇다보니 가족들 모두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생생히 볼 수 있어요.


가족들은 아기 머리가 보일 때부터 아기가 태어나서 간단한 처치를 할 때까지 카메라를 들고 엄청 사진을 찍는답니다.  


의사나 간호사들도 가족들에게 카메라 준비하라며 최대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게 도와줘요.


제왕절개중에도 수술실에 보호자 한명 또는 두명이 함께 들어 올 수 있는데, 이때도 마찬가지랍니다.


의사나 간호사들이야 매일 피를 보는 것이 익숙하지만 그렇지 않은 남편과 산모의 보호자들은 출산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한답니다.


한번은 한 산모의 남편이 출산 장면을 보고 하얗게 질려서 쓰러질 뻔 한 적이 있는데, 대기하고 있던 신생아 담당 간호사가 그 상태로 쓰러지면 위험하니 벽에 기대서 미끄러지듯 쓰러지라고 그 와중에도 농담을 하더라고요.


제왕절개도 보호자가 원할 경우 배를 절개하고 아기가 태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줘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바로 엄마의 가슴위에 아기를 올려주고 엄마와 아기가 같이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좋았지만 보호자는 아랫쪽을 보지 못하도록 커튼으로 가려주는 한국 분만실이 저는 더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실습했던 병원의 간호사 스테이션이에요.



사진에 보이는 보든 병실이 모두 병실겸 분만실이에요.


3. 회음부 절개, 관장, 제모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아요!


한국의 산부인과에서는 환자의 안전과 감염예방을 위해 회음부 절개, 관장, 제모를 한다고 하지요?


미국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출산 전 회음부 절개, 관장, 제모는 하지 않는답니다.


회음부 절개는 드물게 봤지만 특히 관장을 하는 경우는 단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제왕절개의 경우 절개 부위가 아랫배 쪽인지라 제모가 필요하지만 자연분만의 경우에는 제모도 하지 않는답니다.


회음부 절개를 하지 않는 대신 아래에 열상이 있으면 출산 후 의사선생님이나 미드와이프 (산부인과 전문간호사)가 한땀한땀 정성껏 봉합해줘요.


4. 진통 초기부터 출산후까지 무통주사(Epidural)를 맞아요!


한국의 분만실 다큐멘터리를 보면 여기저기서 소리를 지르는 산모들을 볼 수 있지요?


분만실 실습을 처음 갔던 작년 여름, 미국의 병실 겸 분만실은 제가 생각 했던 평소 분만실의 이미지와 많이 달랐어요.


방처럼 아늑하게 꾸며진 병실(분만실)에 차분하고 조용했거든요.


한국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미국의 경우엔 보통 자궁경부가 3cm 열렸을 때부터 아기가 태어나고 후처치가 끝날 때 까지 무통주사를 맞아요.


자궁경부가 3cm이상 열리지 않았다거나 무통주사를 맞을 수 없는 경우 (출산이 임박해 병원에 온 경우 등)에는 혈관주사로 진통제를 투여하거나 부분마취를 해서 통증을 산모가 견딜 수 있을 정도가 될 수 있도록 의료진은 통증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답니다.


간혹 무통주사를 거부하는 환자들이나 진통이 이미 심할 때 병원에 온 경우엔 심한 통증 때문에 소리를 지르고 간호사를 잡아당기는 환자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무통주사를 맞기 시작하면 편안해지고 아기 낳기 전부터 낳을 때까지 큰 통증 없이 아기를 낳아요.


5. 에어컨, 얼음과 함께하는 출산


미국에 살아보신 분들이나 살고계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미국인들의 에어컨과 얼음에 대한 사랑은 대단합니다.


미국 남부에 위치한 조지아주여서 저희 학교건물들 뿐만 아니라 기숙사에서도 거의 일년 내내 에어컨을 트는데, 보통 학교나 공공기관의 경우 21도 정도로 맞추어져 있어요.


에어컨과 얼음에 대한 사랑은 출산 중에도 예외는 아니죠.


이전 글에서도 소개 한 적 있지만 미국인들은 에어컨이 빵빵한 병실에서 얼음을 씹으며 아기를 낳고 산후조리라고 할 것 도 없는 산후조리를 한답니다.


2018/07/04 - 미국 간호학과 교과서에 소개된 한국문화, 이것까지 배울줄은 몰랐어요!


아기를 낳고 따뜻한 미역국을 먹으며 산후조리를 하는 문화에서 자라 온 저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진 병실에서 간호사 선생님이 떠먹여주는 얼음을 씹어먹으며 출산하는 미국인 산모들의 모습이 한학기 내내 낮설고 적응이 되지 않더라고요.


아기를 막 낳은 산모에게 얼음이 가득 담긴 탄산음료를 가져다 주면서도, 진통중 덥다며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싶다는 산모의 샤워를 준비해주면서도 괜히 제 마음이 불편했어요.


워낙 에어컨을 좋아하는 산모들 덕분에 저는 항상 스크럽 속에 긴팔 히트텍을 입어야 했었고 스크럽 위에 자켓까지 입어야 했었지요.


박테리아가 빨리 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 병원의 온도는 추울 수 밖에 없다는 이유 말고도 산부인과 병실 뿐만아니라 내과 외과 병실 등 모든 병실은 환자들이 에어컨을 좋아하는 덕에 에어컨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인 저는 항상 추워요!


제가 겪은 미국 산부인과 문화충격,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만 22살인 저는 아기를 가질 나이가 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분만실에서 한학기동안 실습을 하면서 겁이 많은 탓에 미래에 아기를 낳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산모님들이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때마침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5월 12일) 미국의 Mother's day (엄마의 날)인데, 새 생명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기 위해 10달동안 고생하고 출산의 고통까지 이겨낸 세상의 모든 엄마들 모두 참 존경스러워요!


아래공감버튼을 눌러 더 좋은 글을 쓸수 있도록 스텔라를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Adorable Stell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Yuna 2019.05.16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건 그렇다쳐도 2번은 정말 싫으네요.
    전 산부인과 정기검진때도 여자닥터만 찾는 사람이라 아무리 가족이라도 분만실까지는 좀...
    4번은 정말 좋은것 같아요.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저희때는 아플만큼 아파야 아이가 나온다는 분위기라 산통은 당연한 걸로 알았는데,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면 그게 좋죠.
    5번은 서양인들의 골반이 아시아인과 달라서 분만후 회복이 빠르다 혹은 서양인들은 골격이 크고 힘이 좋아서 분만후 산후조리 없이도 거뜬하다 등등 여러가지 설이 있던데 일리있는 설인가요?

  2. 얼로너 2019.05.17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은 역시 우리나라와 문화가 많이 다르네요 오늘 덕분의 미국의 새로운 문화를 알게되었네요

  3. 2019.07.30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2-2013년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부터 간절히 꿈꿔왔던 날이 드디어 왔습니다.


2016년 1월부터 2019년 5월 8일까지 치열하게 살아왔던 미국 간호학과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Pinning ceremony (나이팅게일 선서식)와 졸업식날이 온 것이지요.




졸업을 앞둔 주말, 친구가 찍어준 Senior picture.

두 시간이 넘게 걸려 꾸민 학사모를 들고 찍었어요.

학사모에 제 이름과 학위 (BSN-Bachelor of Science in Nursing 간호학사) 그리고 학번 (미국은 입학 연도가 아닌 졸업 연도를 학번으로 해요-Class of 2019)을 나타냈어요.


교환학생 때 저를 친 딸처럼 돌봐주셨던 제 호스트 맘도 제 Pinning ceremony와 졸업식을 보시기 위해 미시간주부터 조지아주까지 15시간을 달려오셨어요.


졸업시험을 좋은 점수로 패스하고 졸업식만을 남겨두었을 땐 졸업식만 생각하면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들이 떠올라서 눈물이 났는데 막상 졸업식날이 되니 실감도 안 나고 그래서인지 눈물도 나지 않더라고요. 


졸업식은 5월 8일 오후 3시였고, 간호학과는 그날 아침 10시에 간호대학 강당에서 Pinning ceremony (나이팅게일 선서식)가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3학년이 되어 실습을 시작할 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하지만 미국대학교 간호학과는 보통 간호학과를 잘 끝내고 간호 전문직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학교 이름이 새겨진 핀을 달아주고 나이팅게일 선서를 한다고 해요.  




Pinning ceremony에서 간호학과 Dean (학과장) 교수님께서 저에게 학교 이름과 학위가 새겨진 핀을 달아주신 후 학교가 찍어준 사진이에요.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핀을 달아주는 순서가 끝나고 간호 전문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고 나니 이젠 더 이상 학생 간호사가 아닌 "간호사"라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한 시간도 안돼서 Pinning Ceremony가 끝났고 친구들과 사진을 찍은 뒤, 제 Pinning ceremony와 졸업식을 보러 아침부터 와 준 옆 학교 간호학과를 막 졸업한 한국인 언니와 호스트 맘과 제 기숙사로 돌아와 간단한 점심을 먹고 옷을 갈아입은 뒤 졸업식에 갈 준비를 했어요.


경기장 지하에 모여 입장을 위해 단과대학 별로 줄을 서 있는데 얼마나 떨리던지요.


졸업생들은 두시까지 가서 대기하고 있었어야 했는데 졸업식이 시작하는 세시까지 한 시간 동안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나름 재미있게 기다렸어요.


정확히 세시 정각에 한 줄로 서서 단과대학별로 위풍당당 행진곡에 맞춰 경기장에 입장했어요.




총장님과 교수님들의 연설이 끝나면 미국 대학교는 보통 졸업생 한 명씩 이름을 불러주며 President (대학총장님)가 직접 졸업장을 주고 사진을 찍어줘요.


졸업생 한 명 한 명 모두 이름을 불러주고 졸업장을 주느라 두 시간의 긴 졸업식이었답니다.


(졸업식에서는 사실 졸업장은 들어있지 않은 졸업장 케이스만 준답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에는 졸업장은 졸업식 직후 신분증을 가지고 가면 졸업식 전 대기하던 곳에서 받을 수 있었어요.)


졸업식 전 한 시간의 대기시간 동안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회자는 발음하기 힘든 이름을 가진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본인의 발음이 맞는지,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 물어보셨는데요, 영어 이름 Stella가 아닌 제 한국 이름으로 불리길 원했던 저에게도 찾아오셔서 제가 알려드린 대로 저의 한국 이름을 열심히 연습해가셨지요.


사회자분이 간호대 줄에도 찾아오셔서 저희 교수님께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을 가진 학생이 있는지 물어보셨고, 교수님이 사회자분을 저에게 데려오셨어요.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떨리는 마음으로 제 이름이 불리길 기다렸어요.


인생 최고의 순간, 마침내 제 이름이 불리고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어느 때보다도 당당하고 힘찬 발걸음으로 졸업장을 받으러 올라갔습니다.


졸업장을 받으며 총장님과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고 내려오면서도 제가 졸업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 간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던 순간부터 6년 넘게 꿈꿔왔던 순간이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모든 학생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자리로 돌아와서 총장님의 지시에 따라 학사모 오른쪽에 있던 테슬(술)을 왼쪽으로 옮겼습니다.


총장님께서는 테슬이 학사모 오른쪽에 있으면 졸업 전을 의미하고 왼쪽에 있으면 졸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시면서 학사모 꾸미느라 돈 많이 들었을 텐데 앞으로 학사모 쓰고 다닐 때는 테슬을 꼭 왼쪽에 놓고 쓰라고 농담도 하셨지요.


졸업식이 모두 끝나고 먼저 퇴장하신 교수님들을 따라 단과대학별로 줄을 서서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경기장 입구 양 옆에 교수님들이 일렬로 서계시며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는 졸업생들에게 아낌없이 박수도 쳐 주시고 축하한다며 꼭 안아주셨습니다.



졸업식이 끝나고 제 졸업장을 받은 후 정이 많이 든 간호학과 친구들, 바쁜와중에도 선물까지 들고 제 졸업식을 보러 와 준 친구들, 그리고 호스트 맘과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미국은 졸업을 해야 간호사 면허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지라 졸업을 했어도 면허시험 위해 공부해야 하지만 간호대학 졸업이라는 가장 큰 짐을 내려놓았다는 게 홀가분하면서도 아직까지도 제가 졸업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아래공감버튼을 눌러 더 좋은 글을 쓸수 있도록 스텔라를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Adorable Stell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shin86 2019.05.13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nursing 시험도 꼭 합격 하시길 바랍니다.

  2. FIM 2019.05.13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용ㅎ

  3. Yuna 2019.05.16 0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환학생시절때부터 스텔라양 블로그 보고 있는데, 늘 반듯하고 성실한 학생이라 잘 될 줄 알았어요.
    언어도 문화도 낯선 외국땅에서 어느새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리잡아가는걸 보니 제가 다 뿌듯하네요.
    한국에 계신 부모님도 미국어머님도 정말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정말 축하해요!

    • Adorable Stella 2019.05.25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Yuna님 제 블로그를 오랫동안 방문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더이상 학생이 아니라는것도, 이제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해야된다는것도 아직은 실감나지 않아요ㅎㅎ

  4. jeong 2019.06.24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미국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바쁘게 보내느라 오랫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하다 거의 4개월만에 돌아왔어요.

 

취직을 위해 이력서를 쓰고 인터뷰를 보러 다니며 졸업과 졸업시험을 준비하느라 4개월이 눈 깜짝할 새 흘러버렸네요.

 

그 동안 제 학교가 있는 미국 조지아주의 병원에 취직도 했고, 졸업시험도 무사히 패스해 미국대학교 간호학과 졸업도 했어요!

 

미국 남부의 명문대인 에모리대학교 에모리병원 계열중 한곳을 포함해 세개의 병원에서 인터뷰를 보고 모두 합격한 이야기부터 기말고사 기간 교통사고를 당하는바람에 힘들게 졸업시험을 패스한 이야기까지 차근차근 들려드릴게요.

 

간호대학 건물앞에서 친구가 찍어준 제 Senior picture 예요!

학사모는 제가 직접 꾸몄어요.

 

2016년 1월부터 졸업날인 2019년 5월 8일까지 치열했던 간호예과를 거쳐 힘든 간호학과 생활이 끝이 났어요.

 

3년 반의 시간동안 벅찬 공부에 실습까지 다니느라 너무 힘들었어서 졸업날이 평생 안올줄 알았는데 이런 날이 결국 오긴 오네요.

 

첫 1년 반동안 간호예과를 끝내고 간호학과에 합격해 3학년이 되어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첫 수업을 갔던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미국 간호학과는 예과와 본과로 나누어져있어요. 4년제 대학교를 기준으로 보통 1, 2학년은 예과이고 입학시험, 학점, 자기소개서를 통해 본격적으로 간호학을 배우는 본과에 들어올 학생을 선발한답니다. 저는 여름학기를 열심히 들었어서 예과를 1년 반만에 끝냈어요.)

 

다른학교에서 예과를 하고 우리학교 간호학과에 지원해 합격한 학생들이 많았던 탓에 낯설고 어색했던 첫 날이였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과에 합격해 꿈에그리던 간호학 공부를 시작했다는 것에 제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했었던 날이였지요.

 

본과 첫 학기 내내 어렵다는 간호학과를 내가 잘 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걱정도 많이 되었던 시간들이였어요.

 

그도 그럴것이 우리 학교를 포함해 대부분의 미국대학교 간호학과는 탈락제거든요.

 

우리 학교의 경우 한과목의 시험 평균이 75점이여야 패스이고 74.99 이하는 무조건 낙제인데, 첫 번째 낙제는 한학기를 쉬고 그 과목이 열리는 내년에 다시 돌아와 그 과목을 다시 들을 수 있지만 두번째 낙제부터는 간호학과에서 쫒겨나고 5년동안 간호학과에 지원조차 할 수 없어요.

 

매 학기마다 가족같았던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낙제하고 쫒겨나는 것을 보면서 마음도 많이 아프고 저도 언제 쫒겨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항상 불안했던 2년이였어요.

 

너무 버거운 공부량과 새벽부터 일어나야했던 실습 일정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토를 자주하던때도 있었고 항상 불안하고 긴장되는 상태였어서 졸업 직전까지 6개월이 넘게 1시간마다 화장실에 가야했었어요.

 

검사를 해도 아무 이상이 없고 어떠한 약도 듣지 않았던 1시간 마다 화장실에 가야했던 증상은 졸업시험을 패스하는 동시에 없어졌답니다.

 

막상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나니 더 이상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것이 실감도 안나고 정말 졸업을 한게 맞나 싶어요.

 

미국에서는 간호학과를 졸업해야 면허시험을 볼 수있는 자격이 생기는지라 아직 면허시험이 남았지만 가장 큰 산을 무사히 넘었고 가장 큰 짐을 내려놓았다는게 기쁘면서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힘든와중에도 항상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제 자신을 믿었고, 잘 할거라고 말해주던 사랑하는 가족들과 교환학생때부터 항상 도와주시고 기도해주시는 호스트패밀리, 그리고 블로그에 댓글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을거라는걸 잘 알기에 모두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I believed I could, so I did!"

Posted by Adorable Stell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shin86 2019.05.11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

  2. Jasmine 2019.05.12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텔라님 간호학과라는 걸 밝히시기 전부터 예전부터 쭉 읽고있었고 몇번 댓글 남긴적 있는데 졸업이시라니 너무 축하드려요 !! 저는 고3인데 간호사가 꿈리어서 인스타에서 간호사 관련 해시태그를 팔로우하는데 스텔라님이 며칠 전에 인스타그램에 뜨셔서 아 내가 아는 그 스텔라님인가? 싶었는데 프로필 사진이 똑같아서 같은 사람인줄 알게됬어요 ㅎㅎ 졸업 너무 축하드립니다

    • Adorable Stella 2019.05.12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Jasmine님, 감사합니다! 저를 인스타그램에서 보셨다니 부끄럽네요ㅎㅎ 고3이시라니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죠?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서 간호사의 꿈 꼭 이루시길 바라요! 화이팅하세요:)

  3. 미스터션샤인 2019.05.25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텔라님 교환학생 때 부터 쭉 방문하고 있는 고2학생 엄마 입니다
    스텔라님의 성실함과 꾸준함이 대단하다고생각 합니다
    졸업 축하 드려요~
    드디어 해내셨네요
    부모님이 정말 뿌듯 하시겠어요
    저도 부모지만 스텔라님 같은 자식 있음 걱정 1도 없겠어요
    고2 아들이 작년 고1여름 때 교환학생으로 갔는데 요번 여름에 들어 옵니다
    간호학과에 보내고픈 마음이 있는데요 여러가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 Adorable Stella 2019.05.25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미스터선샤인님! 졸업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여름에 아드님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온다니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저희 부모님도 그 시기에 걱정 많이 하셨었거든요ㅎㅎ 간호학과 진학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점이 궁금하신지 알려주시면 시간나는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4. 미스터션샤인 2019.05.25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학생은 졸업을 해도 신분이 외국인이라 취업이 어렵다는 얘기가 있는데 영주권이 없는 상태에서도 취직이 되신건가요..
    졸업이 정말 어렵다고 하던데 공부는 어는 정도 하셨으며 영어의 벽은 어떻게 해결 하셨는지요
    미국에서의 학교 생활을 어떻게 하셨는지 정말 궁금 합니다

    • Adorable Stella 2019.05.25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에서 학위를 딸때마다 opt라는 1년짜리 노동허가를 받을수 있습니다. 어떤전공은 3년까지 받을수있어요! 저는 병원에 취직할때 영주권 스폰 받기로 하고 취직했어요. 병원에 물어보니까 Opt중에 영주권을 신청해서 어느정도 단계가 되면 노동허가를 연장해서 영주권 팬딩 상태에서도 영주권없이 노동허가로 계속 일 할수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신규간호사한테 영주권 스폰해주는 병원을 찾는게 진짜 어려워요ㅠㅠ 주립대 간호학과 입학할때도 미국아이들에게 먼저 우선순위가 주어지고요. 간호학과 졸업이 다른전공에비해 특히 힘든데 잠 최소한으로 줄이고 계속 공부하는거밖에 방법이 없어요ㅠㅠ 과제도 많고 실습도 가야되서 공부시간이 부족하거든요. 영어는 미국인이랑 일상생활하는데 큰 불편없이 하는 정도예요! 아직도 영어공부 하고있고 살다보니까 느는것같아요ㅎㅎ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간호대학 간호학사 졸업/ 미국병원 외과병동 신규간호사 Stella 입니다!
Adorable Stella
Yesterday348
Today265
Total3,489,225

달력

 « |  » 2019.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