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1학기였던 이번학기를 시작하면서 "이번학기 성인간호학2 실습도 열심히 참여해서 많이 배워와야지!" 라고 마음먹고 설레는 마음으로 학기 첫 실습을 갔던게 엊그제같은데 11월 16일, 마지막 실습을 마치고 이번학기 실습도 잘 끝냈습니다.


성인간호학2 실습을 위해 이번 학기에 갔던 P병원은 성인간호학1 실습을 했던 H병원에 비해 여러 유닛을 갈 수 있었어서 심장카테터, 내시경, 수술실, 외과 중환자실, 병동 등 매주 다른 유닛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매주 간호사선생님들도 다 좋은 분들만 만나서 덕분에 많이 배울 수 있었고요.


성인간호학1 실습을 했던 H병원에선 외래 수술전&후 케어 유닛으로 실습을 갔던 한 주만 빼고 병동에 있었어서 수술을 볼 기회도, 중환자를 간호 할 기회도 사실 없었지요.


산부인과 실습때도 제왕절개를 보지 못했어서 저는 "수술실과는 인연이 아닌가보다."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수술실에 꼭 가보고싶어서 실습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실습 마지막날 저를 수술실에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간호대의 경우 듣는 과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매주 한번씩 실습을 가는데, 병원과 학교가 학생이 어느 유닛에 갈 수 있는지 계약을 맺습니다.


다른 학교 간호대학 학생들과 겹치지 않게하기 위해서인데요, H병원의 경우 저희학교 학생들이 갈 수 있는 유닛은 수술실, 외래 수술전&후 케어유닛, 폐·호흡기병동으로 한정되있었습니다.


P병원에서는 운이 좋게도 병동, 내시경, 수술실, 심장카테터, 내과 중환자실, 외과 중환자실, PACU (마취 후 회복실), 집중치료실 등등 정말 많은 유닛에 갈 수 있었지요.



이번학기 성인간호학2 실습을 했던 병원


중환자실에서 실습을 하던날엔 호흡기를 달고 의식이 없이 누워있는 뇌사 환자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파 실습을 하는 내내 울음을 참아야했습니다.


제가 돌봤던 환자들은 제 아빠나이 또래의 뇌사 남자 환자 두명과 심장수술을 받은 남자환자였는데,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는 제가 실습을 하던 도중 일반병실로 올라가서 기뻤지만, 뇌사환자들을 깨어날 확률이 없다는 사실에 너무 슬펐지요.


간호사 선생님의 말을 들어보니 두 뇌사 환자 모두 며칠전에 쓰러졌는데, 쓰러진 환자를 가족이 발견하고 911에 신고해 응급실로 실려왔었데요.


슬펐던 날도 있었지만 기쁘고 보람있던 날도 많았어요!


내시경실에서 봤던 지능이 부족해 의사소통이 힘든 20대 남자환자를 일주일 후 병동에서 다시만나 반가운 마음에 웃기도 했었답니다.


제가 간호사선생님을 따라 그 환자의 병실에 들어가니 환자가 저를 가리키며 뭐라고 소리를 냈는데 제가 "우리 저번주에 봤었지요?" 라고 말하니 그 환자도 반가워하는 눈치였어요.


수술실에 갔던 날, 수술실 간호사선생님께 수술실엔 처음 와보는거라 많이 기대도 되지만 수술을 끝까지 지켜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수술을 보다 징그러우면 언제든지 나와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졸업하고 어느 유닛에서 일하고 싶냐고 물어보셔서 분만 유닛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더니 제왕절개 수술이 있는데 참관하고 싶으면 참관 할 수 있는지 산부인과 분만 유닛에 물어보러 가자고 하셔서 그 유닛에 허락을 받고 제왕절개 수술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답니다.


계약되지 않은 유닛에 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간호사 선생님들의 배려로 너무 좋은 경험하고왔어요.


제왕절개 수술에는 산부인과 의사, 널스 미드와이프 (석사학위의 산부인과 전문간호사), 간호사 등이 참여하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키 작은 제가 더 잘 볼수 있도록 발판도 가져다 주셨고, 널스 미드와이프가 되고싶은 저에게 널스 미드와이프 선생님은 봉합을 하시며 진로상담도 해 주셨어요!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마취과 의사선생님께서 척추마취를 하시며 저랑 환자랑 이야기를 나눴는데,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마취과 선생님이 환자에게 스텔라가 당신의 아기를 보러 한국에서부터 왔다고, 축복받은 아기라고 말씀하셔서 같이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아기가 세상에 나와 아빠품에 처음 안기던 순간도 참 감동적이였고요.


이 날은 간호사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의사선생님, 마취과 의사선생님 등 모두 잘 설명해주시고 가르쳐 주신 좋은 분들만 만나서 정말 재미있고 행복했던 하루였어요!


실습을 가지 않는 주는 학교로 시뮬레이션을 하러 갔답니다.


학교 시뮬레이션 센터에 누워있는 마네킹에는 고급 기술들이 들어가 있어서 눈도 깜빡거리고, 맥박도 뛰고, 숨도 쉬고, 배에서 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답니다.


병실과 똑같이 생긴 시뮬레이션 센터 벽에는 마이크와 카메라 여러대가 붙어있는데, 제가 말을 하면 컨트롤룸에서 듣고 교수님이나 연기자들이 대답을 하는데 마네킹이 말하는 것처럼 마네킹 머리에 있는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지요.


이번학기에 심전도 읽는 방법과 심폐소생술(CPR) 환자를 간호하는 법을 배워서 두번 중 한번의 시뮬레이션은 CPR 이였어요.


시뮬레이션 전날 미리 환자 정보를 확인하고 학교에 가는데 시작 전 교수님께서 시나리오를 알려주시고 친구들과 각자 역할을 정하고 나면 시뮬레이션이 시작됩니다.


이날 차지널스(주임간호사) 역할을 맏았던 저는 다른 간호사와 환자의 병실에 들어갔다가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고 "코드블루 (심정지 환자 발생시 "코드블루"라고 병원 전체에 방송됩니다.)" 를 불러야 하는 상황이였지요.


시뮬레이션센터에는 병원처럼 진짜 전화기가 있어 다른유닛이나 의사에게 전화 할 수 있지만, 방송장비는 없는지라 목소리로 크게 "코드블루" 를 외쳐야했답니다.


그러자 시뮬레이션 센터 곳곳에 있던 다른 간호사들 (=같은 반 친구들)이 제 목소리를 듣고 뛰어와 같이 흉부압박을 시작했지요.


2분마다 심전도를 다시 확인하고 친구들과 같이 심전도를 분석하며 적절한 약을 투약했습니다.


흉부압박이 얼마나 힘들던지 1-2분 내외로 5명이 번갈아 했음에도 시뮬레이션이 끝나고 모두 바닥에 주저앉아버렸지요.


심전도를 틈틈히 확인하던중 정상 리듬이 보이고 맥박도 정상이길래 하이파이브를 하며 "우리가 환자를 살렸어!!" 라며 좋아하고 있는데 다시 심장 리듬이 CPR이 필요한 Ventricular Fibrillation (VF-심실세동) 으로 바뀌어버리더라고요.


한숨 돌리는것도 잠시 바로 다시 CPR을 시작했어요.


묶었던 머리가 풀어지고 땀이 흐르도록 CPR을 했음에도 결국 환자를 살리진 못했답니다.


실제상황도 아니고 진짜 환자가 죽은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슬프던지요.


환자를 살리진 못했지만 그래도 시뮬레이션을 하고나니 길에서든 어느곳에서든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나서서 도와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학기동안 실습을 함께했던 친구들과.


매주 가는 유닛이 서로 달라서 점심때와 실습 끝나고 회의 할 때 밖에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함께해서 즐거웠던 실습이였어요!


가운데 분홍색 청진기를 매고있는사람이 저 입니다:)


실습을 처음 시작하던 지난 1월, 처음 만난 환자들과 웃으며 인사를 하고 저를 소개하는게 참 어색하고 두려웠지만 이번학기 실습을 끝나고 그때를 돌아보니 참 많이 발전 한 것 같아서 제 자신이 참 대견했습니다.


새벽 4시쯤 일어나 이른 아침을 먹고 실습을 가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였지만 많이 배웠고, 교과서에서만 보던 것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소중하고 유익했던 시간들이였답니다!


이번학기 성인간호학2 실습을 통해 간호학과를 선택하길 참 잘했다고 다시한번 느끼는 계기이기도 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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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telladiary.tistory.com/entry/허리케인-마이클을-보내고 [스텔라의 미국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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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이클이 왔다 간지도 벌써 2주가 지났네요.


큰 허리케인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진짜 오긴 오는건지, 여느때처럼 온다고만 했다가 옆으로 지나가겠지 했었는데 정말 어마무시한 허리케인이 왔다갔습니다.


점심시간 40분을 빼고 아침 9시부터 3시 45분까지 하루종일 학교에 있어야 됐던 지지난 주 화요일,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데 학교 홈페이지에 알람이 떴다고 친구들이 말 해주더라고요.



"10월 10일 수요일, 10월 11일 목요일, 모든 학교의 수업은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해 쉽니다. 금요일부터 정상영업이 예상됩니다. 만약 당신이 떠나야 한다면 가능한한 빨리 떠나세요."


학교가 시키는 대로 잘 하는 나름 모범생들이 모인 간호학과 반 친구들, 알람을 보자마자 학교가 시키는 대로 수업 도중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바로 집으로 떠나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애틀란타에 사는 제 룸메이트 맥캔지도 저한테 허리케인이 올때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문자를 남기고 허리케인이 오기 전 서둘러 집으로 떠나버렸습니다.


4시가 거의 다 되어서 수업이 끝나자마자 저도 주유소에 가서 기름도 넣고 식료품점과 월마트로 허리케인 대비 쇼핑을 하러 갔었지요.


그런데 세상에, 물도 이미 다 팔렸고 정전을 대비해 빵이라도 사야겠다 하고 빵 코너에 갔더니 빵도 다 팔려서 없더라고요.


기숙사에 살고 있는 저는 기숙사보다 더 안전한 곳은 없다고 생각한 저는 허리케인 방학동안 김치찌개도 끓여먹고 불고기도 해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싱싱한 소고기와 돼지고기, 그리고 야채들을 카트에 싣고 있었습니다.


(네,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나요.)


사람들 생각은 다 똑같은지 월마트에 허리케인 대비 쇼핑을 나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카드를 끌고 다니기 힘들정도로 복잡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제 이름을 부르더라고요.


뒤를 돌아보니 여름학기동안 산부인과 실습을 도와주셨던 실습 선생님이셨는데 기숙사 말고는 갈 곳 없는 제게 무슨일 생기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하시며 선생님의 집에 며칠 머물러도 되니 빗길에 운전하는게 무서우면 데리러 오시겠다고까지 말씀하셨어요.


그렇게 평화로운 화요일이 지나고 수요일이 되자 하늘도 흐리고 비도 오길래 진짜 허리케인이 오나보다 싶더라고요.


하루종일 공부를 하다 뭐라도 좀 먹어볼까 하는 마음에 저녁으로 김치찌개를 끓이고 있는데, 갑자기 불이 꺼지고 냉장고가 조용해지는건 왜죠?


게다가 수요일 오후 5시부터 목요일 아침 9시까지 통행금지여서 식당에도 못가는 상황에 정전까지 되버리니 참 난감하더라고요.


김치찌개가 다 익었으면 밥 없이 그냥 퍼 먹기라도 했겠지만 제가 가진거라곤 익다 만 돼지김치찌개와 크래커 뿐인데 밥심으로 사는 한국인한테는 크래커로 배가 찰리가 없죠.


제가 가지고있던 캔들에 같은 복도에 사는 간호학과 친구들에게 캔들과 손전등까지 빌려와 촛불을 켜 놓고 시험공부를 계속 했었지요.


간호학과 친구들이 캔들과 손전등을 빌려주며 오늘밤이 고비라고, 나무가 창문을 뚫고 들어올 만큼의 바람이 불거라고 하더라고요.


한국에서 태풍만 경험해 본 저, 미국의 허리케인과 비교해보니 한국에서 제가 경험했던 태풍은 아무것도 아니였어요.


가로등도 다 꺼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밖에 얼마나 바람이 세게 불고 비가 많이 오던지, 창문을 조금 열어보니 사람 비명소리 같은 바람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밖에서 계속 뭐가 날아다니고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던데 깜깜해서 보이지가 않으니 얼마나 무섭던지요.


그 와중에 제 차가 날라가진 않았을지 걱정도 되고 저녁을 못먹어서 배는 고프고 얼른 자고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러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침대에 누웠는데 밖에서 나는 무서운 소리 때문에 잠이 와야 말이죠.


밤새 잠을 설치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엄마한테 카톡이 와 있더라고요.




유학생활을 하느라 오래 떨어져 살다보니

딸은 잘때 누가 업어가도 모른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제 엄마입니다.


일어나자마자 불을 켜보니 여전히 들어오지 않는 전등에 실망하고 아침을 먹으러 패스트푸드점에 가기 위해 촛불에 의지해 대충 씻고 밖으로 나왔지요.


밖으로 나와보니 정말 심각하더라고요.


학교앞 사거리 신호등부터 고장난 신호등이 대부분이여서 경찰들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고요, 정전때문에 대부분의 패스트푸드점이 문을 닫아서 한시간 반을 넘게 기다리고 나서야 겨우 늦은 아침을 먹을 수 있었지요.




매장 내에도 사람이 정말 많았고,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을 통해 음식을 살수 있는 Drive through 줄도 저 뒤에 도로까지 길게 늘어져 있더라고요.


고작 아침을 먹기 위해 1시간 반을 넘게 기다리며 뉴스 속보를 보는데 전기가 참 소중한 것이구나라는 걸 느꼈고, 기숙사에 살아서 다행이 물이 나오고 변기 물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지요.


미국 주택은 물을 전기로 끌어오기 때문에 정전이 되면 물도 안나오고 변기 물도 내릴 수 없거든요.



허리캐인으로 인해 쓰러진 나무들.

간호학과 단체톡방에도 기름이 남아있는 주유소가 있는지, 전기가 있는 호텔 중 예약 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물어보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시험을 앞둔 흔한 간호학과 학생이 공부하는 법.
학교 축제 때 받은 반지 라이트를 형광펜에 묶으니 공부하는데 딱이더라고요.


이렇게 이틀 밤을 전기 없이 공부를 하고, 익다 만 김치찌개에서 쉰 냄새가 나기 시작해 버리고 나니 정전 45시간 만이였던 금요일 오후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정전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금요일까지 학교를 닫게 되었고, 매주 금요일마다 가는 병원 실습도 쉬게 되었지요.

저희 동네야 45시간만에 전기가 들어왔고 피해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화요일에 학교를 가니 그때까지도 집에 전기가 안 돌아온 친구도 있더라고요.

저랑 작년까지 1년 반동안 룸메이트였던 제 친구 집 천장에는 나무가 뚫고 들어오고, 뉴스 속보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에 거대한 자연앞에서 인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기와 와이파이 없이 사느라 노트북도 못 쓰고, 핸드폰 베터리가 죽을까 마음 졸여야 했고, 깜깜한 방에서 촛불과 손전등에 의지한 채 공부하느라 힘들었고, 한 끼를 먹을 때마다 문 연 패스트푸드점을 찾고 오래 기다려야했지만 허리케인 마이클을 보내고 나니 그래도 이정도로 끝난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호등이 고장난 사거리에서 꼬리물기 하는 차 한 대 없이 시계방향으로 한 차씩 질서를 지켜 지나가는 모습과, 새치기 하지않고 사람이 많은 패스트푸드점에서 불평없이 질서를 지키는 미국인들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었고요.

수요일부터 매일 아침 문자로 제 안부를 물어봐주시고 언제든지 선생님 집에 와도 된다고 말씀해주신 제 산부인과 실습 선생님께도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아직도 플로리다 지역은 복구가 안된 곳이 많다고 하던데 얼른 복구가 되길 바라며 글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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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여러분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어요.


지난 5월에 졸업한 한 학년 위인 간호학과 친구들이 분명 4학년은 3학년보다 훨씬 쉽다고 했는데, 4학년이 시작되니 왜이렇게 바쁘고 정신이 없었는지요.


간호본과에 입학하기 위한 준비과정인 간호예과였던 1, 2학년때는 "간호학과"라고 말할 수 있는 간호 본과에 다니는 3, 4학년들이 그렇게 부러웠는데 언제 벌써 4학년이 되었나 싶네요.


(미국 간호대학은 간호 예과와 본과로 나누어져 있어요!)


4학년이 되고나서 간호본과에 막 합격해 빳빳한 유니폼을 입고 학교에 오는 3학년들을 보니 일년전 아무것도 모르던 제 생각도 나고 "저 친구들도 간호학과 공부에 적응하느라 힘들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짠~하더라고요.


총 5학기로 이루어져있는 간호 본과 중, 세 학기를 끝내고 네번째 학기인 이번 학기에는 성인간호학 2 (Medical-Surgical Nursing 2), 노인간호학 (Gerontological Nursing), 그리고 Evidence based practive Nursing (글쓰기 과목)까지 세 과목을 배우고 있어요!


매일 도서관을 다니며 열공하느라 바쁘게 지내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미드텀 (한국어로 굳이 번역하자면 중간고사?)이 지나고있고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글을 쓴 것도 두 달 전이네요.


글쓰기 과목은 시험이 없어서 지금까지 두 개의 성인간호학 시험과 두 개의 노인간호학 시험이 끝났어요.


네 시험을 다 잘 봐서 학기 후반부는 쉽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 성인 간호학 시험은 반에서 저와 친한 친구인 A양과 공동 1등을 하기도 했었답니다.


제 블로그에 소개 된 적 있는 A양은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형광펜이 잔뜩 칠해진 너덜너덜한 책을 들고다니는데 시험을 볼 때 마다 항상 좋은 점수를 받는 친구이지요.


2018/08/02 - 뿌듯하지만은 않은 미국인들의 동양인에 대한 편견   (여기에 나오는 A양이에요!)


다른 전공들은 보통 60점 이상을 받으면 D, 또는 70점 이상으로 C를 받으면 패스이지만, 대부분의 미국 간호학과가 그렇듯 저희 학교의 간호학과도 학교의 채점 기준과는 별도로 75점 이상을 받아야 C로 패스를 할 수 있습니다.


반올림도 해 주지 않아서 학기 중 보는 여러개의 시험과 기말고사점수 평균을 74.99를 받으면 D를 받게 되어 그 수업은 낙제를 하게 되는 거죠.


각 각의 시험도 75점까지가 패스여서 75점 이하는 교수님과 상담을 해야한답니다.


화상, 재난간호, 그리고 쇼크 등을 주로 다뤘던 성인간호학 첫 시험이 너무 어려웠어서 40명 중 7명만 패스를 했는데, 그 중 A양과 제가 78점으로 1등을 했답니다!



어려웠지만 재미있게 공부했던 재난간호.

병원에서만이 아니라 제 주변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람을 살리는데 필요한 간호 처치를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던 단원이였어요.


A양과 저도 겨우 패스 한 거나 마찬가지지만, 점수가 어떻든 그래도 반에서 1등을 했다는게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간호 본과에 막 입학했던 일년 전, 기본간호학 (Fundamentals of Nursing)을 낙제 할 뻔 했어서 교수님과 자주 상담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첫번째 성인간호학 시험에서 그동안 노력한 결과를 그대로 받은 것 같아서 뭉클하기도 했었고요. 


학기의 첫 시험을 잘 보고 싶어서 밥먹고 잠자는 시간 빼고는 공부만 하고 살았거든요.


이번학기 성인간호학2 실습은 병동, 내시경 검사실, 외과 중환자실, 내과 중환자실 등을 도는데요, 이젠 환자와 대화하는 것과 피하 주사, IV 펌프 등의 간호 스킬이 훨씬 편안해져 자신감이 생긴 제 실습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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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미국 간호학생으로서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다보면 동양인이라는 것이 참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병원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주위를 둘러보면 흰 가운과 스크럽을 입고 점심을 먹는 동양인 의료진들이 참 많은데요, 처음으로 병원 실습을 갔을 때 동양인들이 많은 것이 너무 신기해서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정신없는 점심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그들이 어느 나라에 뿌리를 둔 동양인인지는 모르지만, 그저 저와 같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미국에서 의사, 약사, 또는 간호사로 멋지게 일하고 있다는 것이 간호학생인 제 눈에는 마냥 멋있고 자랑스러운 거죠.


제가 지금까지 실습을 나갔던 병원들은 동양인들이 많이 살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많은 동양인들을 봤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미국에서 약 5%의 비율을 차지하는 동양인은 애틀란타,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한인타운, 차이나 타운이 있는 큰 도시에서는 정말 흔히 볼 수 있지만 제가 실습을 나가는 중소도시에선 한 두명 볼까말까 한 수준입니다.


그러니 제가 처음 실습을 갔을 때 얼마나 신기 했을지 상상이 가시지요?



실습을 시작 하기 전 실습 담당 선생님을 기다리며 친구 A와 유리문에 비친 모습을 찍은 사진이에요!


산부인과 실습을 처음 갔던 날, 저랑 반에서 가장 친한 백인 친구 A와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이 출산이 임박한 산모의 아기 낳을 준비를 끝내고 의사선생님을 기다리는데, 너무 예쁜 모델같은 여자분이 들어와 아기를 받아주더라고요.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보느라 늦은 점심을 먹으며 친구와 저는 그 의사선생님 너무 예쁘지 않았냐며, 모델 하면 돈 더 잘 벌었을텐데 왜 의사가 되었는지 궁금하다고 웃으며 얘기를 했었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의사인줄 알았던 그 모델같은 여자분은 의사가 아니라 미국의 산부인과 전문간호사인 널스 미드와이프였어요.)


얘기를 하면서 A가 했던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기를 받아주러 늙은 인도계 의사선생님 들어 올 줄 알았는데, 젊고 예쁜 의사선생님이 들어와서 깜짝놀랬잖아!"


실제로 미국에 인도계 의사가 많아서 친구의 말을 듣고 그때 당시엔 웃었지만, 그 상황이 지나고 지나고 보니 웃기만 할 일은 아니더라고요.


돌이켜 생각 해 보니 친구의 말은 인종적 고정관념과 편견이 가득 들어있는 말 이였잖아요.


제가 실습을 나갔던 산부인과 병동에도 동양인 산부인과 의사와 동양인 레지던트가 있었습니다.


병원을 돌아다니다보면 동양인 의사나 레지던트가 정말 많고 동양인 약사와 간호사도 마찬가지로 많아서 같이 실습을 하는 미국 친구들도 종종 동양인이 많다며 신기해하곤 하는데요, 그러면서 꼭 덧붙이는 말이 "동양인들은 정말 똑똑하구나. 다 의사, 약사, 간호사네!" 입니다.


같이 산부인과 실습을 했던 A의 말에도 그 친구가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동양인은 똑똑해서 많은 의사가 동양인이다." 라는 의마가 담겨 있었던 거지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 부터 간호예과(미국 대학교 1,2학년)를 끝내고 간호본과(미국 대학교 3,4학년)에 입학해 졸업을 10개월 앞둔 지금까지 미국 친구들로부터 수도 없이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모든 시험들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항상 열심히 공부하지만 항상 자신있는 것은 아니죠.


같이 공부하다가 내일 있을 시험이 걱정된다고 말하면 미국 친구들 중에는 "너 동양인인데 뭐가 걱정이야. 시험 잘 보겠지!" 라며 저를 위로해주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그냥 웃어넘겼지만, 이제는 아니죠.


"내가 시험 잘 본건 내가 동양인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열심히 공부 했기 때문이야!"


제가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공부하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간호학과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매주 있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제가 매일 얼마나 공부하는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으니 미국친구들 눈에는 본인들의 언어로도 하기 힘든 간호학과 공부를 외국인인 제가 척척 해내니 "쟤는 그냥 동양인이라 똑똑한가보구나." 라고 생각하는거지요.


동양인들은 당연히 똑똑할 거라는 미국인들의 편견때문에 매 시험때마다 잘 봐야한다는 부담감도 들고요.


미국에서 동양인은 소수임에도 불고하고 인종비율 대비 성공한 사람들이 많아서 같은 동양인으로서 자랑스럽고 뿌듯하지만 그들의 피나는 노력을 알아주는 대신 "저 사람은 동양인이잖아. 동양인이니까 당연히 똑똑하겠지." 라고 치부해버리는 미국인들의 편견때문에 마냥 뿌듯하지많은 않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모든 사람이 성공 할 순 없지만, 성공한 사람 중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테니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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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아동간호학은 재미있었지만 좋아하는 과목은 아니였습니다.


왜 건강하게 뛰어 놀아야 할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들이 병원에 누워있는것인지, 마음 약한 저에겐 아픈 아이들을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였거든요.


지난학기 성인 간호학(1)을 배우고 실습을 나가며 아픈 사람들을 많이 봤었지만, 말 그대로 성인 간호학인지라 제가 실습을 가서 만났던 환자들은 대부분 노인이였지요.


폐렴, 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만성 폐쇄성 폐질환)등 다양한 폐질환을 치료하던 폐 병동으로 실습을 나갔었는데 노인환자들의 차트를 보면 담배를 몇 십년 피던 환자도 있었고 마리화나 등의 마약을 하던 사람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이에 관계 없이 질병을 앓게 되어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잘못된 식습관과 함께 담배를 십대때부터 펴 온 80대 환자가 폐 질환을 앓게 되는 것은 예상 할 수 있는 일이고 80년 이상의 인생을 살았기 때문에 환자가 왜 아픈지 슬프더라도 저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드릴 수 있었지요.



아동간호학 실습을 나갔던 병원의 건물들 중 하나.


하지만 아동간호학 실습을 위해 어린이병원에 갔을 땐 특별한 원인 없이 아픈 아이들을 보며 실습내내 마음이 아팠고 실습을 하고 기숙사에 돌아와서도 하루종일 우울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제 어렸을 때를 생각 해 보면 엄마, 아빠께 사랑받으며 건강하게 유치원에 다니고 저보다 두살 어린 여동생 "이야"랑 신나게 놀던 기억뿐인데, 다양한 이유로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을 보니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아동간호학 수업 중 실습에 나가서 만났던 환자들의 이야기를 종종 나누는 경우가 있는데, 아동학대를 당하다 부모가 병원 앞에 버리고 도망간 아이 이야기부터 물에 빠져 의식불명으로 소아중환자실에 왔다가 하늘나라에 간 아이 이야기까지 눈물 없이 듣기 힘든 이야기뿐이였답니다.


일반 병동에는 단순한 질병으로 입원한 아이도 많아서 입원 했다가 며칠 뒤에 건강하게 퇴원하는 해피앤딩이 대부분이였지만, 소아중환자실에서 실습 하던 날 만났던 환자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제 환자였던 중증 근무력증을 앓으며 평생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하는 아이 A, 그리고 초등학생의 몸으로 식물인간 상태였던 25살의 환자까지 소아 중환자실은 이 세상과는 완전 동떨어진 곳 같았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흑인 남자아이 A를 처음 만나서 제 소개를 하고 침대에 쉬를 해서 제 간호사선생님과 함께 Bed bath (침상목욕)를 시켜줬는데 몸이 어찌나 야위였던지 보는 제가 다 안타까웠습니다.


워낙 오래 입원하고 있던지라 병원생활에 익숙해 졌는지 손가락에 스스로 산소포화도 센서를 붙이고 간호사 선생님과 노는 모습이 참 귀여웠지요.


제 간호사 선생님이 다른 일을 하는 동안 A와 함께 잠깐 시간을 보냈는데, 저에게 자신의 게임 유튜브 채널을 보여주며 구독해 달라고 하기도 하고 다음주면 이 병원을 떠나 애틀란타에 있는 더 큰 병원으로 간다고도 얘기 해 주더라고요.


너무 해맑고 즐거워 보이던 아이여서 A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제 마음이 더 아팠답니다.


간호사 선생님 말로는 많이 호전되면 퇴원해서 학교도 다시 다닐 수 있게 될거라고 했지만 평생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 것과 더 큰 병원으로 옮겨가야한다고 하니 호전되기까진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A다음으로 유난히 더 정이 갔던 환자는 영어를 잘 못하던 맥시칸 남자아이 B였습니다.


환자 차트에 B는 영어를 조금 알아듣는 수준이고 B의 엄마아빠는 스페인어만 할 줄 알고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한다고 되어있었는데요,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제 상황 같아서 다른 환자들보다 더 신경이 쓰였었지요.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미국인들이 많아서 대부분의 병동엔 스페인어를 하는 간호사가 있고 스페인어만 하는 환자의 경우는 스페인어를 쓰는 간호사가 배정되는데, 그날따라 병동에 스페인어를 하는 간호사가 없어서 영어만 하는 간호사가 그 환자에게 배정되었답니다.


간호학 교과서에는 환자가 영어를 하지 못할 경우 가족이 아닌 전문 통역사를 부르라고 써 있어서 영어만 할 줄 알던 B의 간호사와 B와 B의 가족이 정말 통역사를 통해 대화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아침일찍 B의 병실에 들어가 간단한 영어만 알아듣는 B와 손짓 발짓을 총 동원해 대화를 하다가 B의 부모님과 이야기 할 차례가 되자 간호사는 벽에 붙어있던 두개의 수화기 중 하나는 B의 엄마에게 주고, 하나는 본인이 들어 스페인어 통역 요청을 하더라고요.


"아이가 수술 후 빨리 회복 할 수 있도록 이따가 아이가 복도에서 걷도록 도와줄게요." 라고 간호사가 아이의 엄마를 보고 말하면 수화기를 통해 통역사가 듣고 있다가 스페인어로 B의 엄마에게 말 해줬습니다.


반대로 B의 엄마가 수화기를 들고 간호사를 보고 스페인어로 이야기하면 수화기 넘어의 통역사가 영어로 간호사에게 이야기 해 주었지요.


교과서에서만 보던 통역을 실제로 보게 되서 신기했고, 실제로 통역사가 병실에 오는 것이 아니라 전화를 통해 통역을 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얼마나 불안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필요한 것은 없는지, 불편한 것은 없는지 등을 물어보며 B의 부모님에게도 유독 더 신경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마음이 약한 탓에 어린이 병원에서 아픈 아이들을 보며 실습중 화장실에 가서 감정을 추스르고 와야 했던 적도 많았고, 아이들에게 주사를 놓는 것을 보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고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아동간호학 실습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마음이 아파서 아이들에게 주사 놓는 것이 싫고 아파서 우는 소리가 듣기 힘들것 같아서 소아과 간호사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아동간호학 실습을 끝내고 보니 "이 세상에 건강한 아이들만 있을 수 없고 누군가는 아플 수 밖에 없다면 내가 소아과 간호사가 되서 진심으로 아이들을 간호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약해서 소아과 간호사는 절대 될 수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실습을 하고 나니 "마음이 약해서 아픈 아이들을 더 정성껏 간호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바뀐거지요.


그리고 건강하게 태어나 학교에 다니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는것,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서 다른사람에게도 제가 받은 사랑을 배풀 수 있다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큰 축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요.


눈물이 많고 마음이 약한 저, 아동간호학 실습중엔 눈물이 날 것 같으면 화장실로 도망가서 감정을 추스르고 꾹꾹 참았지만 산부인과 실습 중 울음을 참지 못하고 결국 환자앞에서 울어버린 이야기도 곧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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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telladiary.tistory.com/153 [스텔라의 미국이야기]

Posted by adorable stella

여러분! 패스트푸드 천국인 미국엔 세트메뉴가 없다는거 아세요?


기숙사 바로 윗층으로 이사가는거지만 짐이 많아서 이사 준비하느라 바쁘 "오늘 저녁은 학교안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사다먹어야겠다." 라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세트 메뉴가 없는 것을 모르고 세트메뉴를 주문했다가 난감했던 일이 생각났어요.


제 글을 읽는 분들은 저 같은 난감한 상황을 겪지 않길 바라며 얼른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학교 내 패스트푸드점에서 저녁도 사오고 진짜로 세트 메뉴가 없는지 확인도 할겸 이 생각이 나자마자 당장 패스트푸드점으로 달려가 이른 저녁을 사오고 이사 준비도 다 놓고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기 시작했지요.



기름이 잔뜩 묻은 손으로 이 글을 쓰면서 먹고 있는 오늘 저녁.


미국에 처음 왔던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당시 교회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유스그룹이라고 불리던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모임이 있었어요.


보통 저녁을 같이먹고 헤어졌는데 그날 친구들이 먹고 싶은 메뉴에 따라 식당에서 먹을 때도 있고 유명 프렌차이즈 패스트푸드점에서 먹을 때도 있었답니다.


제 호스트맘(홈스테이맘)은 패스트푸드점 아이스크림이나 쉐이크만 좋아하시지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저는 유스그룹 모임에 가서나 패스트푸드점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미국에 와서 처음 패스트푸드점에서 세트메뉴를 주문하던 날을 아직도 잊을 수 가 없습니다.


직원에게 "버거 세트 메뉴"를 달라고 했더니 제 말을 이해 못 하더라고요.


또박또박 말 해줘도 이해 못 하길래 결국엔 "버거랑 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이랑 콜라 주세요." 라고 따로따로 주문해야됐었지요.


이런 일을 겪고나니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문 공포증이 생기더라고요.


이 일이 있고 나서 한참 후, 유스그룹 친구들과 또 패스트푸드점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 때는 제가 친구를 붙잡고 나 무서워서 주문 못하겠으니 대신 해달라고 했었어요.


"버네사, 나 저기 저 버거랑 프렌치프라이, 콜라도 같이 주문해줘."


그때 버네사가 주문하는 것을 옆에서 듣고 있었는데 버네사가 직원에게 하는 말을 듣고나서야 미국에는 세트메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버네사가 직원에게 "Set menu (세트메뉴)" 가 아닌 "Meal (밀)" 이라고 하더라고요.


당연히 영어인줄 알았던 Set Menu가 콩글리쉬였다는 사실에 배신감이 들어 한번 놀라고 Set menu 라는 말 대신 식사라는 뜻의 Meal 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사실에 두번 놀랐지요.


후에 미국에서 Set menu가 무슨 뜻인지 알고나서야 왜 그때 직원이 세트메뉴를 달라던 제 말을 이해 못 했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사전에서 Set Menu의 정의를 가져왔어요.


Set Menu:


A complete meal in a restaurant or càfe for a stated price with a limited number of

options to choose from for each course; it is usually cheaper than ordering dishes individually from à la carte menu.


출처: https://www.collinsdictionary.com/dictionary/english/set-menu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각 코스별로 고를 수 있는 선택의 수가 제한되어있는 명시된 가격의 완전한 식사; 이 세트메뉴의 가격은 따로따로 선택하는 단품 음식보다 값이 저렴합니다.


네, 미국에서 set menu라고 하면 우리가 아는 패스트푸드점의 버거, 감자튀김, 음료 세트가 아니라 코스요리를 뜻하는거예요!


Set menu를 위해 정해진 에피타이져 메뉴에서 하나 고르고 메인요리 메뉴에서 하나 고르고 디저트 메뉴에서 하나 고르는이런식의 코스요리를 set menu 라고 해요.


à la carte menu: 일품요리
Set menu: 코스요리


그러니 미국 패스트푸드점에 당연히 세트메뉴가 없지요!


패스트푸드점에 코스메뉴가 어디있겠어요.



블로거 정신으로 창피함을 무릅쓰고 찍어온 사진이에요.
화살표를 보면 Set menu는 없고 meal 이라고 써 있는게 보이시죠?
세트메뉴를 meal 대신에 combo(콤보)라고도 해요.

한가지 깜짝 놀랄만한 사실을 더 이야기 해 드리자면 미국에는 치킨버거도 없답니다.

버거는 소고기 패티가 들어 간 것을 뜻하는데요, 아무리 햄버거 빵이고 햄버거처럼 생겼어도 빵사이에 소고기 패티 대신 다른 고기, 다른 무엇인가가 끼워져있다면 그건 버거가 아니라 Sandwich예요!

학교 내 패스트푸드점 메뉴판에도 치킨 버거 대신 치킨 샌드위치라고 적혀있지요?


영수증에도 역시 Meal 이라고 적혀있어요!


미국 패스트푸드점에서 세트메뉴 달라고 하면 직원이 못알아듣는다는 사실 재미있지요?


영어가 능숙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주문 팁을 드리자면 대부분의 패스트푸드점 메뉴판에는 각 메뉴별로 숫자가 붙어있답니다. (저희 학교내 패스트푸드점엔 없어요ㅠㅠ)


제 영어발음을 직원들이 못알아들어 스스로 주문하는 것을 무서워하던 시절 호스트맘께서 알려주신 방법인데요, 메뉴 이름 말할 필요도 없이 그냥 간단하게 "Can I get a meal number 1? (1번 세트메뉴 주세요.)" 이라고 말하면 돼요.


그럼 직원이 뒤를 돌아 세트메뉴 1번이 뭔지 보고 알아서 주문을 넣어준답니다.


Medium인지 Large인지 사이즈를 고르고, 직원이 "For here or to go?" 라고 물어봤을 때 먹고 갈거면 "For here.", 포장이면 "To go." 라고 대답하시면 간단히 주문이 끝난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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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여름학기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미국 병원에서의 실습은 유익하고 재미있습니다.


비록 새벽 3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에 일어나야하고 실습 바로 다음날 시험이 있는 날이 많아서 피곤한 상태로 실습에 가는 날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말이죠.



해도 뜨기 전인 이른 아침 실습 병원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이에요.

대학교 캠퍼스처럼 건물도 많고 여러 건물들이 통로로 이어져 있던 큰 병원이라 신기했지만, 실습 병동부터 식당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간호사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환자들에게 직접 주사도 놔 주고 교과서에서만 보던 시술을 직접 보고나면 이해도 잘 되고 시험볼때 생각도 더 잘 나지요.


지난학기에 성인간호학1과 정신간호학 실습을 끝냈고 이번 여름학기에는 아동간호학과 모성간호학 실습을 하고 있는데, 학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 지금은 아동간호학과 모성간호학 실습을 모두 마쳤답니다.


간호학과에 입학하는 준비기간인 간호예과 (대학교 1, 2학년)를 끝내고 간호본과에 입학한지 일년이 다 되어가고있음에도 아직도 가끔은 간호학과 유니폼을 입은 제 모습이 낯설때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간호학과에 입학하고 싶다는 꿈을 너무 오랫동안 간절히 꿔왔기 때문인지 간호학과 유니폼을 입고 실습을 갈 때마다 제가 진짜 학생 간호사가 맞나 싶기도 하고요.


지금까지 실습을 하면서 별로 말이 없어서 대하기 어려운 환자들도 만났고, 까다로운 환자들도 만났지만 제가 만난 대부분의 환자들은 저를 격려해주던 좋은 환자들이였습니다.


간호학에 막 첫발을 내딛은 제가 혈당 체크 기계를 들고 헤매고있으면 천천히 하라고 기다려주기도 하고 간호학과에서 잘 살아남기 바란다고 응원해주기도 하지요.


75점까지가 패스이고 74.99부터는 무조건 낙제인데, 두번째 낙제부턴 가차없이 쫒겨나는 피말리는 미국대학교 간호학과에서 환자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된답니다.


누가 들어도 외국인임이 티나는 제 영어발음을 들은 환자들은 제가 어느나라에서 왔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물어보기도 하는데요, 친척 한명 없이 혼자 미국에 살고있다고 하면 고생한다고 안쓰러워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따뜻하고 저에게 힘을주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난처한 요구나 질문으로 저를 당황하게 하는 환자들도 있답니다.


제가 실습갔던 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사과주스, 포도주스, 커피, 얼음물, 에플소스, 크레커 등의 간단한 음료나 먹을 것이 금식이 아닌 경우 환자의 요구에 따라 제공됩니다.


물은 보호자들에게 제공해도 되지만 음료나 먹을것은 환자에게만 제공을 하는 것이 원칙인데요, 보호자가 한 명일 경우엔 원래는 안되지만 이번엔 드리겠다고 말하며 환자의 보호자가 기분나쁘지 않도록 나름의 센스를 발휘하지요.


하지만, 환자를 방문하러 온 사돈의 팔촌것까지 음료를 가져다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고, 특정한 음료 이름을 말하며 그 음료가 있는지 물어보던 환자도 있었답니다.


환자들의 난처한 요구엔 상황에 따라 나름 센스있게 잘 넘어가는 편이지만, 대답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생각하게 만드는 환자들의 질문엔 간호 학생인 저는 당황 할 때가 더 많지요.


병원에서 실습중 찍은 사진이에요!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른 아침 환자를 처음 만날 때 항상 자기소개를 하며 환자에게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00대학교 간호학생 스텔라예요. 오늘 당신의 간호사와 함께 당신을 케어해 줄 거예요."


이때는 환자도 저도 처음 만난 상태라 서로 어색하지만, 점심때쯤이 되면 환자와 더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되는데 이때 대뜸 제 나이를 물어보는 환자들이 간혹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야 호칭이 중요하니 나이를 묻는게 실례가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별로 친하지 않은 경우엔 나이를 물어보는게 실례되는 일이고 일반적이지 않아서 환자들이 왜 제 나이를 물어보는지 항상 궁금한 저 이지요.


그때마다 "내가 너무 어려보여서 물어보나?", "내가 애 같아서 환자가 나를 믿지 못하나?", "그냥 내가 동양인이라 나이 짐작이 가지 않아서 물어보는건가?" 라고 나름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환자들에게 실례가 될까 싶어 제 나이를 왜 물어보는지 되 물어 본 적은 없는데요, 정신간호학 실습을 갔을 때 그 이유를 대충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 근처의 정신재활치료시설로 하루 실습을 갔던 적이 있는데, 제 또래의 남자 환자가 대뜸 제 나이를 물어봤던 적이 있습니다.


제 나이를 말해주니 "헐 정말요? 당신 중학생인줄 알았어요!" 라고 대놓고 말 해 주더라고요.


이때서야 "환자들이 내가 너무 어려보여서 내 나이를 궁금해하는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나이를 물어보는 대신 저에게 어려보인다고 말하는 환자들은 정말 자주 만납니다.


그럴 때는 제 나이를 말 해주는 대신 "저 술도 살 수 있고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는 나이예요!" 라고 대답한답니다.


미국에서 성인은 만 18세 부터이지만 술은 만 21살 부터 살 수 있는데요, 딱 만 21살인 제 대답속엔 "저 만 21살 이상이에요. 간호학과에서 공부하고 남을 잘 도울 수 있을 만큼 나이 먹었어요!" 라는 의미가 들어있지요.


한국에서도 키가 작은편이지만 미국 아이들 사이에 서있으면 더 작아보이는 제 키와, 다른 인종들에 비해 어려보이는 동양인이여서 제 나이 논란은 간호학과 실습 중 흔히 있는 일이랍니다.


귀엽고 청순한 것이 미의 기준인 한국과는 다르게 섹시가 미의 기준인 미국에서 제 또래의 여학생들에게 어려보인다고 하는것은 칭찬이 아닙니다.


저는 제가 제 나이처럼 보인다고 생각하고 한국에서 제 외모는 절대 동안인 외모가 아닌데, 미국인들에게는 소수민족인 동양인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저를 어리게만 보는 시선이 반갑지는 않지요.  


계속되는 나이 논란 때문에 불편해서 키도 좀 크고 나이도 좀 더 들어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하지만, 몇년 혹은 몇 십년 후 언젠가는 미국인들이 어려보이는 저를 부러워하는 날이 오겠지요.


미국인들이 봤을 때 저는 다른 인종에 비해 어려보이는 동양인이라 미국 병원에서 실습을 하며 가끔 난감하고 불편한 일들을 겪지만, 진심을 다해 환자들을 간호하다보면 저의 인종과 나이, 그리고 조금 부족한 영어실력에 관계없이 환자들이 저를 믿어주고 저에게 의지 할 수 있을거라고 굳게 믿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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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한국에서는 무슨 재난·재해 훈련을 하나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까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한 훈련은 지진 대비 훈련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마저도 수업 진도를 나가야된다며 사이렌이 울리거나 말거나 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하는데도 불고하고 꿋꿋히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미국 학교에서는 화재 대비 훈련, 허리캐인 대비 훈련 등 다양한 재난·재해 훈련을 하지만 그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총기난사 훈련이죠.


제가 무려 4년전 썼던 글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요?


2014/08/12 - 나를 울린 미국학교의 실감나는 대비훈련


미국 생활을 막 시작했던 미국 교환학생 때의 이 총기난사 훈련은 학생으로서 참여한 것이여서 가만히 교실에 숨어있었지요.


미국인이라면 모두가 아는 총격범 대처방법!


Run! Hide! Fight!


도망가기! 도망 갈 수 없다면 숨기! 도망 가는것도 숨는 것도 불가능하다면 총격범과 맞서 싸우기! 인데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당시 경험했던 훈련에서는 선생님이 많은 학생들을 다 데리고 총격범을 피해 도망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니 총격범이 교실안을 들여다 봤을 때 학생들이 보이지 않도록 복도쪽 교실 벽에 딱 부터 거의 한시간을 숨어있었습니다.


미국대학교 간호학과 학생이 되어 참여했던 제 생의 두번째 총기난사 훈련은 미국 고등학교때와의 훈련과 많이 달랐습니다.


고등학교때의 훈련은 총격범이 들어왔을 때 선생님의 지도 하에 조용히 숨는 연습이였다면 이번 훈련은 총격범이 들어와 많은사람이 총에 맞아 다치고 죽었을 때 어떻게 신속하게 환자를 분류하고, 처치하고, 병원으로 이송하고, 또 병원에서는 의료진들이 많은 희생자들을 어떻게 치료해야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였지요.


그래서 지역 경찰, 소방관, 병원, 응급구조사(Paramedic), 저희학교를 포함한 두개의 간호대학이 참여한 큰 훈련이였어요.


정말 많은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에 헬기까지 동원되었으니 대충 짐작이 가시죠?


몇 주 전부터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간호학과 건물이 병원으로 쓰일 예정이고 많은 구급차에 환자들이 실려올 예정이니 놀라지 말라고 단체 메일을 보냈었고, 그럼에도 놀라는 사람이 있을까봐 학교 캠퍼스 곳곳에 재난 훈련중이라는 푯말을 꽂아놨더라고요.


지역의 헬스 페어나 크고작은 건강과 관련된 행사가 있을 때 언제든 (강제)동원되는 간호학과 학생들은 역시 이번에도 총기난사 훈련에 동원되었지요.


이번 봄에 저희학교 4학년 학생들이 이미  대형 교통사고에 대비한 큰 훈련에 참여했어서 이번에는 사실 저희 학교 근처의 전문대 간호대생이 우선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훈련에서 저희학교 학생들 대부분은 총기난사의 피해자 역할을 했었지요.


훈련에 가기 전에 이미 교수님께서 누구는 걸을 수 있는 환자, 누구는 지역의 병원 응급실로 실려갈 중환자, 누구는 우리 학교로 실려올 중환자, 누구는 간호사 등등 각자의 역할을 정해주셨습니다.


"우리학교로 실려올 중환자"역이였던 저는 21년 인생동안 한번도 타 본적 없는 구급차를 탄다는 생각에 설레고 신이났었답니다.


오전에만 있던 수업이 끝나고 오후에 같이 훈련 할 학교 근처의 전문대에 모여 디테일한 역할이 적힌 카드목걸이를 받고 역할에 맞는 특수 분장을 받았습니다.



제 역할은 오른쪽 관자놀이에 총을 맞은 의식불명 환자.

분당 호흡수: 6 (정상: 12~20)
맥박: 40 (정상: 60~100)
혈압: 82/76 (정상: <120/<80)

의식없음.

중환자 중의 중환자, 누가봐도 다 죽어가는 환자역할이였어요.

여기서부터는 특수분장이에요.

진짜가 아니니 놀라지마세요!





총상부터 유리 파편이 박힌 상처, 그리고 칼에 찔린 상처등등 실감나는 특수분장들이이였어요.



총격범에 쫒겨 도망가다 다친 사람역의 친구 A, 눈에 총을맞은 사람역의 친구 B, 그리고 오른쪽 관자놀이에 총을 맞은 역의 저 (셀카여서 좌우가 바뀌어 보여요.)!


이렇게 특수분장을 받고 잠시 기다리다가 총기난사가 벌어질 체육관에 모였습니다.


친구들과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있는데 총격이 시작되었지요.



어찌나 실감나던지 총소리와 폭탄터지는 소리가 계속 들리며 총으로 무장한 총격범이 총을 들고 체육관으로 들어와 총 쏘는 시늉을 하며 돌아다니더라고요.


한바탕 총격이 벌어지고 나니 무전기 소리와 함께 총을 든 경찰들이 체육관으로 들어와 총격범을 제압했지요.


저희 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피해자 역을 맡은 사람들의 연기도 실감났습니다.


여기저기서 Help! Help! 를 외치며 울먹이던데 살려달라는 말 한마디 못하고 죽어가고 있던 저는 피해자들의 연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그래. 이번 생은 간호대학을 다니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꽤 좋은 인생이였어."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총격범이 제압되고 경찰들이 걸을 수 있는 부상자나 다치지 않은 사람들을 체육관 밖으로 대피시켰는데, 제 친구중 한명은 머리에 총을 맞고 엎어져 쓰러진 저를 똑바로 눕히더니 경찰을 부르며 제 친구가 죽어가고 있다고 울먹이며 도움을 요청하더라고요.


이 모습이 지역 TV 뉴스에도 나왔어요!


걸을 수 있는 경미한 부상자들은 체육관을 떠나고 다리에 총을 맞아 걸을 수 없는 환자들과 중환자들만 체육관에 남고나니 응급구조사들이 구급차 안에 들어가는 침대들을 끌고 들어와 이번 훈련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Triage(치료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부상자 분류)를 시작했습니다.


난생 처음 구급차를 탄다는 생각에 신났던 저, 마침내 구급대원들이 저에게 다가오더니 제 맥박을 체크하고 저를 흔들며 괜찮냐고 말을 시켰지요.


제 역할대로 기가막히게 의식없는 환자 역을 하고 있는데 제 목에 걸린 역할 카드를 보고 Triage 카드를 제 배 위에 올려놓더니 "얘 죽었어." 라며 무심히 떠나버리더라고요.


(출처: 구글)


제 배위에 올려진 Triage 카드를 보니 빨리 응급실로 이송하라는 빨간색, 조금 기다렸다 이송해도 된다는 노란색, 그리고 경미한 부상이라는 초록색 부분은 모두 떼어져있고 Morgue 만 붙어있더라고요.


Morgue? 영안실이라니요?


"저기 응급구조사님, 저 아직 1분에 호흡 6번 하고 있고요, 정상범위에 한참 못미치지만 맥박도 뛰고있어요. 저 아직 죽지 않았다고요. 빨리 저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주세요." 라고 말은 못하고 혼자 얼마나 생각했는지 몰라요.

부상자가 너무 많았던 탓에 중환자 중에 중환자였던 저는 포기했는지 그렇게 저혼자 체육관 바닥에서 쓸쓸히 죽어가고 있었지요.

죽어가고 있느라 옆에 사람들 실려나가는것만 봤지 구급차를 타보기는 커녕 구급차 안이 어떻게 생긴지 구경도 못 해봤어요.

그러던 중 또 다른 응급구조사가 저에게 다가와 제 어깨를 주무르며 "스윗하트, 내 목소리 들려요? 괜찮아요?" 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살짝 실눈을 뜨고 보니 저랑 나이차이도 별로 안나보이는 훈훈한 남자 응급구조사였는데 "스윗하트" 라는 애칭을 듣고 잠시 설레다가 제가 그렇게 어려보이나 생각하며 조용히 누워 있었지요.

한국에서는 어려보인다는 말이 칭찬일지 몰라도 제 나이또래의 미국 학생들에게 어려보인다는 것은 좋은게 아니거든요. 

나이가 많은 사람이 어린사람을 "스윗하트" 등의 애칭으로 자주 부르지만 나이대가 비슷할 경우 남자가 여자를 스윗하트라고 부르는 경우는 연인사이가 아닌 이상 잘 없거든요.

간호학생으로서 항상 남들 간호만 해주다가 오랜만에 간호좀 받아보나 했더니 너무 중증이였던 저는 응급구조사들의 손길 한번 못받아보고 차가운 체육관 바닥에서 이 세상과 작별해야했습니다.


체육관 안에서 중환자들이 처치를 받고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는 동안 체육관 밖으로 대피해 치료를 기다리는 부상자들.


환자들을 Triage 하는 응급구조사들.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

연습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실감나지요?

죽어가는 중에도 실눈을 떠서 경찰들이 총격범을 제압하는 것, 구급대원들이 옆 환자들을 처치하는 것들을 볼 수 있어서 그래도 참 유익했던 총기난사 훈련이였습니다.

훈련에 참여한 사람들의 안전을 훈련 내내 신경쓰던 관계자들의 모습도 인상깊었고요.

훈련을 시작 하기 전 모두에게 천식 등의 진짜 응급상황이 발생 할 경우 이번 훈련의 Safeword(안전어?)인  "Cheese" 라고 크게 외쳐달라고 말하시며 누군가가 Cheese 라고 말 했을 경우 모든 훈련은 즉시 중단된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제가 체육관 바닥에 누워 의식없는 환자 역을 연기하고 있을 때도 제 연기가 너무 실감나서였는지 관계자가 와서 정말 괜찮은지 확인하러 왔다며 아무 문제 없는지 물어보기도 했었고요.

구급차를 타 보지 못해 조금 아쉬운 훈련이였지만 죽어가는 연기를 하며 누워있다보니 이런 무서운 훈련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한국이 그리웠고, 이런 훈련을 해야만 하는 미국의 상황이 슬프고 씁쓸했습니다.

훈련을 하면서 실제 상황이 아님을 아는데도 불고하고 큰 총소리와 사람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무서웠는데,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프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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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사람이 생명을 잃는 슬픈 총기 난사 사건이 더 이상 잃어나지 않길 바라며 글 이만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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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각기 다른 문화를 가진 다양한 인종이 살아가는 미국에서 간호사로서 환자를 잘 간호하기 위해 그 환자의 문화를 알고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죠!


한국 간호학과에서도 다양한 문화와 종교에 대해서 배우는지 모르겠으나, 미국 간호학과에서는 기본간호학, 정신간호학, 아동간호학, 모성간호학 등의 간호학을 배울때 빼놓지 않고 다양한 문화에 대해 공부한답니다.


환자가 영어를 하지 못할 경우 영어를 할 수 있는 가족 대신 전문 통역사를 불러야 한다는 기본적인 것부터 여호와의 증인을 믿는 환자는 수혈받지 않으니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까지 저도 미국에서 간호학을 전공하며 다양한 종교와 문화에 대해 재미있게 배웠습니다.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작은 나라여서 한국에 대해서도 배울까 싶었는데, 시험공부를 하며 교과서를 읽다보니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배우더라고요!


반갑고 신기한 마음에 여러분들께도 소개해드려야겠다 싶어 사진을 찍어왔지요.


미국의 간호학과 교과서에 어떤 한국문화가 소개되어있는지부터 이런 것까지 소개되어있어서 저를 웃게 만들었던 것 까지,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 교과서 같이 읽어봐요!



왼쪽부터 성인간호학, 약리학, 정신간호학, 모성&아동간호학 교과서입니다!


수업의 정식 이름은 "Care of Childbearing" 이지만 주로 줄여서 OB라고 부르는 모성간호학은 말 그대로 임신 준비부터 임신 ,그리고 출산과 회복에 대해 배우는 과목입니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회복에 대한 다양한 합병증과 덤으로 신생아 간호까지 배우는데 익숙하던 성인 간호학이랑은 많이 달라서 처음엔 어려웠지만 지금은 꽤 즐기고 있는 과목이지요!


먼저 요즘 한참 배우고 있는 모성간호학 책 부터 같이 봐요!



"많은 동남아시아에서 산후 기간은 그 이후의 건강을 결정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엄마는 1달에서 3개월까지 휴식을 취하고 할머니나 여자인 친척이 엄마의 역할을 대신해주며 엄마와 아기를 돌봐줍니다. (회색 형광팬) 한국여자들과 그들의 아기는 시어머니로부터 돌봄을 받습니다."


시어머니가 산후조리를 해 준다니, 이건 어느시절의 이야기인가요?


오늘날 한국에는 아기도 돌봐주고, 시간에 맞춰 밥도 주고, 신생아 케어에 대해 교육도 시켜주는 산후조리원이 있는데 이 책은 도대체 언제쯤 쓰여진 것인지 조선시대적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물론 시어머니가 며느리 산후조리를 도와주는 경우도 있긴 하겠지만 흔한 경우는 아니죠.



"금기시되는 음식은 여자가 임신한 동안 어떤 음식을 먹는지를 결정합니다. (회색 형광팬) 예를 들어, 한국여자는 계란과 오리고기를 먹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음식들은 태아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고 믿어지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있으신 어머님들, 정말 임신기간엔 계란과 오리고기를 먹지 않나요?


뼛속까지 한국인인 저인데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네요!


"임신중에나 출산 후, 관습적으로 특별한 음식을 먹습니다. (두번째 형광팬) 한국가족들은 엄마를 위해 소고기와 미역이 들어간 뜨거운 스프(=미역국)를 가져올것입니다. 그녀의 몸을 깨끗이 하고 모유양을 늘리기 위해서지요."


미역이 피를 맑게 한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모유양을 늘리는데까지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또 처음들어보네요.


역시 음식!


미국대학교 간호학과 책을 읽으며 저도 몰랐던 한국문화를 배우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한국문화라고 써있진 않지만 한국문화와 비슷해서 가져와봤어요!


"동남아시아에서는 임신기간을 "뜨거움" 이라고 여깁니다. 임신한 여자는 "뜨거움"과 "차가움"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임신기간동안 차가운 음식을 먹지요. 출산후의 기간은 "차가움" 이라고 여겨집니다. 엄마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밥과 스프를 포함해 따뜻한 음식을 먹지요."


출산 후 몸을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밥과 미역국을 먹는 것은 우리에겐 정말 당연한 일이지만 아이를 낳자마자 얼음물 부터 마시는 미국의 산모들에게는 낯선 문화랍니다.


미국 친구들은 아기를 낳으면서 힘주느라 덥고 답답할텐데 얼음물이나 차가운 사과주스를 마셔야지 왜 따뜻한 음식을 먹냐며 이해하지 못하겠데요!


실제로 산부인과 실습을 나가서 보니 아기를 낳자마자 에어컨 바람을 쐬며 얼음이 들어간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더라고요.


아기를 낳고 먹는 산모식도 따뜻한 음식보다는 그냥 파스타, 고기 등의 평범한 식사였고요.


우리나라와 다르게 미국에는 출산 후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거나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어요.


몇 페이지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이 책 어딘가에 "음과 양 (Yin and yang)"까지 설명하며 동양인들에게 출산 후 따뜻한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써 놨어요!


이제 미국의 정신간호학 책에 어떤 동양과 한국의 문화가 소개되어있는지 같이 봐요! 



정신간호학 책에도 동양문화를 설명하며 "음과 양 (Yin and Yang)" 이 나오네요.


"음과 양의 조화를 되찾는 것은 동양의 건강 관습의 기본입니다. 음과 양은 반대의 에너지의 힘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어둠과 밝음, 차가움과 뜨거움, 그리고 딱딱함과 부드러움 등 입니다. 이 균형이 깨질 때 병이 생긴다고 믿어지지요. 음과 양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음식과 약, 그리고 허브(약초 등)는 그것들이 차가운지 뜨거운지 그것들의 특성에 따라 구분됩니다. ....중략.... 동양인들 정신병을 개인과 가족에게 큰 수치라고 여깁니다. 그들은 보통 그들이 감당 할 수 없을 때까지 그들 스스로 병을 치료하려고 하지요."


마지막으로 제가 이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이것!



많은 한국인들이 앓고 있다는 그 병,


미국까지 소문 난 한국인의 "화병" 되시겠습니다!


미국의 정신간호학 책에서 한국의 화병을 보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증후군: 화병

문화: 한국

증상: 우울증, 불면증, 피로, 섭식, 불쾌감, 식욕부진, 통증과 관련이 있고 일에 흥미가 없어집니다.


다음에 나와있는 화병의 증상과 똑같은 설명이 미국 교과서에 써있네요!


미국대학교의 간호학과 교과서에서 한국의 문화가 어떻게 설명되어 있는지, 동양문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참 재미있고 신기하지요?


비록 "동양인들은 진료시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다.", "동양인들은 간호사가 환자의 어깨를 토닥여 주는 등의 터치에 익숙하지 않다." 등의 고정관념과 "한국여자의 산후조리는 시어머니가 해준다." 등의 구시대적인 문화가 소개되어 있어서 조금은 안타깝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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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가 처음 미국에 유학왔을 때 헷갈렸던 영어, 주변 한국 유학생들이 처음 유학을 왔을 때 자주 틀리는 영어들을 여러분들께 가르쳐드리고 싶어서 "스텔라의 영어 꿀팁"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어요.


여러분들이 처음 유학을 와서 호스트(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살게 되었는데 호스트 가족이 내일 다같이 모여 집에서 지켜야할 규칙을 정하자고 한다고 가정해 봐요!


그런데 내일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시간이 안되는 여러분들, "미안해요. 나 내일 친구랑 약속있어요." 영어로 어떻게 말하실건가요?


약속은 영어로 appointment 니까 "I'm sorry, I have an appointment with my friend tomorrow." 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약속이란 단어 Promise를 사용해 "I'm sorry, I have a promise with my friend tomorrow." 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아니에요! 위 두 문장 모두 틀렸어요!


"나 내일 친구랑 약속있어." 이 문장은 간단한 단어 plan (계획)을 사용해 "I'm sorry I have plans with my friend tomorrow." 라고 말하면 돼요!


"Appointment (약속)" 라는 단어는 의사를 만날 때 등의 공식적인 약속을 말할 때 쓰는 단어라 친구와 만나서 노는 사적인 뜻엔 어울리지 않는 단어예요.


"Promise (약속)" 는 친구와 만나는 약속의 뜻 보단 "맹세"라는 뉘앙스가 강한 단어이고요.


또한 "나 친구랑 약속있어." 라고 말 할 때, 특정한 계획이 아닌 친구와 만나는 일반적인 약속(계획)을 뜻하기 때문에 "I have A PLAN." 이 아닌 "I have PLANS." 라고 복수형태로 말해야 하지요.


친구와 만나서 노는 약속, 밥 먹으러 가는 약속 등은 모두 "Plans" 복수형으로 표현한답니다!


"나 내일 친구랑 약속있어."


"I have plans with my friend tomorrow." 여러번 따라 읽어보시고 기억하세요!


그러면 Appointment (약속)이라는 단어는 언제 쓸까요? 그리고 비슷한 뜻의 Reservation 이라는 단어와 어떻게 다를까요?


Appointment 이란 단어는 "사람을 예약 할 때" 쓰는 단어예요.


예를들어 의사와의 진료를 예약 할 때, 미용실을 예약 할 때, 네일샵을 예약 할 때는 사람을 예약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예약이란 뜻의 "Reservation" 대신 "Appointment" 이라는 단어를 쓰지요.


"I have an appointment with Dr. Kim at 11 a.m." 

-"오전 열한시에 닥터 김과의 진료예약이 있어요."


"I want to make an appointment with Dr. Kim."

-"닥터 김과의 진료예약을 잡고 싶어요."


그러면 Reservation (예약) 이란 단어는 언제 쓸까요?


Reservation 은 자리를 예약할 때 쓰는 단어예요.


레스토랑을 예약 할 때, 공연의 자리를 예매할 때, 호텔을 예약할 때 모두 자리를 예약하는 경우라 모두 Reservation 이라는 단어를 써서 표현하지요.


"Can I make a reservation for a room for the weekend?"

-"주말에 방 예약 할 수 있나요?"


"I will call to the restaurant and make a reservation for four."

-내가 그 레스토랑에 전화해서 네명 예약 할게."


자리를 예약 할 경우, Reservation/Reserve 대신 Book 이라는 명사를 사용해 표현하기도 한답니다!


Book 이라는 단어가 명사로 책의 뜻만 가지고 있는 줄 알았던 분들에겐 동사형으로 "예약하다" 라는 뜻도 있다니 낯설지요?


"I would like to book a flight from Atlanta to Seoul"

-애틀란타에서 서울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싶어요.


친구와의 약속을 나타낼 때 쓰는 단어 plan 부터 appointment 와 reservation이 어떻게 다른지까지 알아봤는데요, 원어민들과 대화 할 때 조금 더 자연스럽게 말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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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Stella 입니다:) 지금은 미국 대학교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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