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숨 돌리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 며칠 전 유튜브에서 훈훈한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출처:구글)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가 지켜보는 실험카메라 What Would You Do? 라는 미국의 TV 프로그램인데요, 이 동영상에 나온 친절하고 따뜻한 미국인들의 행동에 감동을 받았답니다.
여러분도 한번 보세요!
동영상을 보고 나서 미국 가게에서 제가 겪었던 일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동영상과 똑같은 경우는 아니였지만 미국에서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어느날 호스트맘과 모든 물건이 1달러인 Dollar tree라는 가게에서 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호스트맘은 계속 쇼핑을 하고 계시고 저는 먼저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날따라 지갑에 넘치게 들어있던 동전도 거의 없었고 Take a penny leave a penny통 에도 동전이 1-2센트밖에 없어 센트단위의 돈을 지불하기 위해 일달러를 써야 했었습니다.
(Take a penny leave a penny통을 모르시는 분은 2014/09/03 - 미국 계산대에 있는 동전통의 정체→이 포스팅을 보고 오세요!)
달러 단위의 돈은 달러로 먼저 지불하고 식료품을 제외한 물건의 물건값에 6%의 해당하는 세금(1달러당 6센트)을 따로 내야 하는데 세금 때문에 동전을 지불해야 할 일이 생겼던 것이지요.
동전을 찾아보고 없어 센트단위의 돈을 지불하기 위해 1달러를 점원에게 건네려고 할 때, 제 뒤에 줄 서계시던 모르는 미국인 아저씨께서 갑자기 모자른 돈을 대신 지불 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받아도 되는 돈인지, 모르는 사람의 친절에 당황한 저는 돈이 있으니 괜찮다며 아저씨의 친절을 거절했는데요, 그런데도 그 아저씨는 동전이 너무 많다며 센트 단위의 돈을 저 대신 지불 해 주셨습니다.
계산이 다 끝나고 호스트맘을 기다리며 짐 정리를 하고 있었을 때 아저씨 또한 제 옆에서 짐정리를 하고 계셨답니다.
호스트맘의 짐 정리를 도와드리며 아저씨와 있었던 일을 살짝 귀뜸 해 드려 호스트맘께서도 아저씨의 작은 친절을 아시게 되었습니다.
저와 호스트맘, 그리고 아저씨 셋이 같이 가게를 나오면서 저와 호스트맘을 위해 문을 잡아주시며 끝까지 친절을 배푸시는 아저씨 덕분에 기분좋게 쇼핑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아저씨께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한번 하고 신나는 마음으로 차로 돌아왔답니다.
비록 몇 백원 안되는 적은 금액의 돈이지만 저라면 저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을 위해 그 아저씨처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감사하고 감동을 받았답니다.
또한 수염도 기르시고 험상궂게 생긴 아저씨의 외모를 보고 제 뒤에 줄을 서 계실 때 조금 무서운 마음이 들었는데 외모로 사람을 판단했던 제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이런 글도 있어요!>
2014/09/03 - 미국 계산대에 있는 동전통의 정체
2014/11/19 - 미국학교의 수학시간에 오해를 받게 된 이유
2014/12/15 - 미국인들은 이해 못 했던 나의 고민
2014/10/24 - 나를 당황하게 했던 미국인들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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