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언젠가 한국에서 오래 살았던 미국인 영어 선생님으로부터 미국에는 엉덩이 주사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선생님의 말씀으론 미국에는 한국과 다르게 주사를 엉덩이 대신 팔에 맞는다고 하시던데, 이 말이 진짜인지 정확히 확인 할 방법이 없었던 저는 "간호학과에 입학하면 알게되겠지."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요.


간호학과 첫 학기였던 지난학기에 Fundamentals of Nursing (기본 간호학)을 배우며 IM injection (intramuscular injection-근육주사)은 어디 부위에 놔야되는지, 어떻게 놔야하는지 등 주사에 대한 기본적인 간호지식을 배웠지만 말 그대로 기본간호학인지라 자세하게는 배우지 않았습니다.


IM injection의 주사 부위에 대해 배우면서도 IM 주사 부위 중 하나인 엉덩이 부위는 가르쳐주지 않길래 별 생각 없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지요.

이번학기 다양한 약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더 자세히 배웠던 약리학 수업에서 Drug Administration (약물투여) 챕터를 배우며 주사 치료에 대해 더 깊게 배웠는데, 그 챕터를 배우고 나서 한참동안이나 궁금했던 미스테리가 풀렸답니다!


미국에는 진짜 엉덩이 주사가 없을까요?



"Dorsogluteal Injection Site. This site is no longer used.

"둔부의 배면부위(?=엉덩이부위). 이 부위는 더이상 사용되지 않음."


네, 그렇습니다! 


Dorsogluteal injection site 이라고 불리는 엉덩이 IM 주사부위, 한국에서는 지금도 흔하게 주사를 놓는 부위이지만 미국에서는 이 부위에 더이상 주사를 놓지 않습니다!



책을 보면 설명에도 "Dorsogluteal. 이 부위는 IM 주사부위로 사용하지 마세요. 연구에 따르면 Sciatic nerve (좌골신경?)의 정확한 위치는 사람마다 다른데, 바늘이 Sciatic nerve 를 찌르면 환자는 영구적 또는 부분적인 다리 마비를 포함한 부작용 겪게 될 수 도 있습니다." 라고 나와있네요!



다른 IM 주사 부위들을 보면 주사를 놓는 정확한 위치와 각 부위에 맞는 주사 바늘 등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는데, Dorsogluteal (엉덩이) 부위는 "환자에게 해로우므로 이 부위는 더이상 사용하지 마세요." 라고만 나와있습니다.


다른 부위와 다르게 책에는 Dorsogluteal 부위는 사용하지 말라고만 나와있을 뿐, 더 이상의 어떠한 설명도 찾을 수 없지요.


실제로 병원 실습을 나가서도 엉덩이 주사는 한번도 보지 못했답니다. 


엉덩이 대신 미국인들은 어디에 IM 주사를 맞는지 궁금하시지요?




그림처럼 미국에서 IM은 엉덩이 대신 Ventrogluteal (둔부의 복면부위?=엉덩이 옆쪽)와 Deltoid (삼각근?=팔 바깥쪽)에 맞는답니다.


병원 실습을 나가서 한국에서도 흔한 Deltoid 부위 IM 주사는 많이 봤는데 Ventrogluteal (엉덩이 옆) 주사 또한 한번도 보지 못한 걸 보면 미국에서 대부분의 주사는 팔에 맞는 것 같습니다.


교과서와 실제 병원에서의 임상은 다르고, 간호사마다 자신만의 방법이 있으니 간호대를 졸업한지 30년 된 베테랑 간호사는 옛날 옛적 학교에서 배운대로 여전히 엉덩이에 주사를 놓을 수도 있지만 교과서대로라면 미국에 더이상 엉덩이 주사는 없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보니 한국의 간호대에서는 아직도 엉덩이 주사 방법을 배우는 것 같고 실제로도 여름방학을 맞아 일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엉덩이 주사를 맞아 본 적 이 있는 걸 보면 한국에서는 지금도 흔히 사용되는 주사 부위이지만, 미국의 간호대에서는 엉덩이 어느 위치에 놓아야 되는지 이 부위에 주사했을 때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 엉덩이 주사에 대해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답니다.


다른 부위는 정확히 어느 부위에 IM 주사를 놓아야 하는지 배웠고 실제로 주사를 놔 본적 있어서 알고 있지만, 한국에서 흔한 엉덩이 주사는 한번도 배운 적도, 본 적도, 놔 본적도 없어서 어떻게 놔야 하는지 모르지요.  


미국에는 엉덩이 주사가 없다는 사실, 신기하고 재미있지요?


약리학 수업의 Drug Administration (약물투여) 챕터를 배우고 미국엔 엉덩이 주사가 없다는 사실이 신기해서 엄마한테 "엄마! 미국엔 엉덩이주사가 없데~" 라며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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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4년차 유학생에서 5년차 유학생으로 넘어가고 있는 이 시점, 아직도 가끔 새로운 미국 문화를 배우며 신기해하긴 하지만 그래도 미국 문화에 많이 익숙해졌고 미국이라는 나라에 잘 적응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아직도 적응하기 힘든 미국 문화가 있는데요, 우리나라엔 없는 미국의 팁문화이지요!


미국에서는 사람의 서비스가 들어가는 거의 모든 것에 팁을 내야 합니다.


옛날 유럽인들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팁을 냈었는데 그 사람들이 미국으로 넘어오게되며 미국의 팁 문화로 자리잡았다는게 미국 팁 문화의 역사이지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국에 처음 왔을 땐 특히 팁을 내는 것이 얼마나 어색하고 아깝던지 손을 벌벌 떨며 팁을 주고 나오곤 했었습니다.


호스트맘과 외식을 할 땐 호스트맘께서 거의 돈을 내주셔서 제가 팁을 낼 일은 없었지만, 친구들과 놀러가서 외식을 할 때는 친구들에게 팁을 정말 내야하는지 몇번이고 묻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예를 들면 맥도날드처럼 본인이 직접 음식을 받고 직접 리필을 해야 하는 패스트푸드 점에선 팁을낼 필요가 없지만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데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접시를 치워주거나 빈 물컵을 채워 줄 경우엔 무조건 팁을 내야하지요.


고급스러운 음식점이 아닌 패스트푸드를 파는 A&W나 와플을 파는 Waffle House에 가더라도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테이블에 직접 주문을 받으로 오기 때문에 팁을 주고 나와야 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는 팁을 받기 때문에 최저시급에 훨씬 못 미치는 시급을 받고 일하거든요.


조지아주를 기준으로 최저시급이 7-8달러 사이인 것으로 알고있는데 팁을 받는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는 보통 시간당 3달러가 안되는 돈을 받으며 일을 한다고 해요.


그러다보니 손님들에게 팁을 많이 받아야 돈을 벌 수 있는 거지요.


팁을 줘야하는 식당에 가면 더 많은 팁을 받기 위해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는 과할정도로 손님에게 친절하답니다.


미국이 자본주의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우가 아닌가 싶은데요, 저희가 식사를 하고 있으면 부르지 않더라도 계속 찾아와서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 음식이 입에 맞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물컵이 비기도 전에 물통을 가지고와 물을 따라주지요.


며칠전 저와 가장 친한 간호학과 친구의 생일이여서 친구들과 호프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왔는데 웨이트리스에게 사진을 찍어줄 수 있는지 부탁하니 얼마나 열심히 정성을 들여 찍어주던지 팁을 충분히 주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음식점 뿐만 아니라 미용실, 네일샵 등에서 서비스를 받을 때 마찬가지로 사람의 서비스가 들어가는 일 인지라 팁을 줘야 하지요.


2016년 크리스마스에 호스트맘 동생인 케런이모로부터 타운에 있는 미용·네일샵 기프트카드를 받았었습니다.


정식 샵이라기보단 미용학원, 네일아트학원 개념인 곳이여서 값이 그리 비싸지 않았던 곳 이였는데요, 서비스가 맘에 들지 않았을 경우 팁을 네일아트 비용의 15%만 주면 되는데도 불고하고 호스트맘께서 크리스마스라고 네일아트를 해 주신 분에게 비용의 30%가 넘는 팁을 쥐어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네일을 받고 집에 돌아오는데 크리스마스이니 팁을 더 쥐어줬어야 됐다며 미안해하셨지요.



저에게 네일아트를 해 준 직원은 정말 친절했지만, 어째 손톱 끝까지 다 매니큐어가 발라지지도 않았고 네일아트를 한 번도 배워 본 적 없는 저보다도 못하는 것인지, 제 돈내고 한 네일아트였으면 저는 팁은 커녕 네일아트비도 돌려받았을거예요.


하지만 완벽한 한국식 네일아트를 한 번도 보지 못했고 팁문화에 익숙한 호스트맘께서는 크리스마스라며 기쁘게 팁을 지불하시더라고요.


네일 샵 말고도 음식을 배달 해 주는 배달원에게도 팁을 줘야되요.


우리나라는 배달비가 무료지만 미국은 보통 배달비를 받는데, 그럼에도 배달원에게도 따로 팁을 줘야되지요. 


미국 도미노피자를 시키면 4달러의 배달비에 배달원 팁까지 줘야하니 피자값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나온답니다.



도미노 피자 영수증.


오늘따라 (오늘은 5/6일입니다! 예약포스팅이에요.) 인생의 노잼시기가 왔는지 아무 이유없이 요리도 하기 싫고 만사가 귀찮아서 혼자 피자를 시켜먹었는데 피자 영수증을 보고 이 글을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자 한판만 시키려다가 메뉴 두개를 시키면 조금 할인이 되는지라 윙도 같이 시켰는데 짠 피자와 윙을 먹고나서 놀랐을 위 벽을 달달한 초코시럽으로 코팅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초코시럽을 품은 "초콜릿 용암 케익"도 같이 시켰더니 26.96불이나 나왔지요.


현금이 없을 경우 저 Tip 부분에 팁 금액을 쓰고 Total (Amout+Tip) 부분에 총 금액을 쓰면 카드에서 알아서 팁이 빠져나간답니다.


저는 배달원에게 현금으로 팁을 줘서 Tip부분에 아무것도 쓰지 않았지요.



그럼 팁을 얼마나 줘야 할까요?


최하 음식값 또는 서비스값의 15%를 줘야 하는게 원칙이에요.


예를 들어서 레스토랑에 갔는데 12불짜리 음식을 시켰으면 음식값의 15%인 1.8불 이상을 내야 한다는 말이에요.


서비스가 좋지 않았을 때 내는 팁이 15%고, 제 미국친구들과 같이 레스토랑에 가서 보면 서비스가 맘에 들었을 경우 음식값의 20-30%의 팁도 기분좋게 내더라고요.


물론 저는 아직도 친구들한테 얼마낼거냐고 물어보며 보통 음식값의 15%만 내긴 하지만요!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다 먹을 때 쯤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합쳐서 계산할건지 따로 계산할건지 물어보고 따로 계산한다고 말하면 각자의 계산서를 테이블로 가져다줍니다.


웨이터나 웨이트리스에게 계산서와 신용카드를 주면 계산을 해서 다시 테이블로 갖다주기때문에 한국처럼 나가면서 카운터에서 계산 할 필요가 없답니다.


이때 영수증과 같이 신용카드를 돌려주는데, 도미노 피자 영수증처럼 팁 적는 곳이 있지요.


현금으로 내고 싶으면 현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나오면 되고, 현금이 없을 경우 팁 적는 곳에 주고 싶은 만큼의 팁을 적어놓으면 나중에 알아서 카드에서 빠져나갑니다.


어떤 레스토랑은 테이블에 카드 단말기가 붙어있어서 직접 계산을 하게 되어있는데 총 음식 금액이 나오면서 대놓고 팁을 내라고 음식값의 15%는 얼마, 20%는 얼마, 25%는 얼마인지가 나오더라고요.


계산서에 팁 금액이 나와있는 경우도 있고요!


2015년 크리스마스 방학때 제가 미시간에 놀러가서 저와 가장 친한 미국친구인 카너와 함께 랍스터를 먹으러 갔던 포스팅 기억 나시나요?


2016/02/07 - 미국친구와 만든 즐거운 추억


큰맘 먹고 비싼 음식을 먹으러 갔는데 둘다 현금이 없어서 카드로 팁을 줘야 하는 상황이였지요.


카너와 저 각각 최하 4불씩을 팁으로 내야 했었는데 미국에서 태어나 평생을 미국에 살았으면서 카드로 팁을 내본 적 없다는 카너는 자기 몰래 40불을 빼가면 어떡하냐고 걱정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우리 음식값은 냈으니 조용히 도망갈까?" 라고 말하길래 팁으로 4불만 써놓으면 딱 4불만 추가로 더 빼가니 걱정하지 말라고 카너를 설득시켜서 결국엔 4불씩 팁을 주고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예전에 교환학생 시절 카너가 알려준건데, 팁에 추가로 깨끗한 Penny (1센트짜리 동전)을 같이 놓고 나오면 서비스가 아주 좋았다는 감사의 표시래요.


처음 유학오신 분들은 잘 몰라서 팁을 안내고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제 글을 보신 분들은 팁을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셨으니 팁을 꼭 내고 나오세요!


저기 북한 윗동네에서 온 일부 유학생들은 팁을 내야하는걸 알아도 미국은 자기나라에 비해 음식값이 비싸다며 끝까지 안내는데 제가 다 얄밉더라고요.


웨이터와 웨이트리스가 팁을 받기 위해 요청하지 않아도 물도 따라주고 제가 필요할만한 것을 척척 갖다주는 걸 보면 팁을 안 줄 수가 없는데다가 미국 식당에서는 음식값에 웨이터와 웨이트리스의 시급과 세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음식값이 비싼 편은 아니거든요.


미국의 팁 문화에 대한 오늘의 포스팅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아래 "공감♡" 버튼을 눌러 스텔라를 응원해주세요! 댓글과 공감은 로그인이 필요 없답니다:)

Posted by adorable stella

벌써 5-6년 전인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를 생각 해 보면 한국 문화와 너무 다른 미국 문화때문에 매일 놀라고 새로운 문화를 배우며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나 그룹으로 둘러 앉아 미국 친구들과 이야기 하며 그림을 그리던 미술 시간은 친구들과 친해지기 좋은 기회였고 미국 문화를 가장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였지요.


그 당시 라디오만 틀면 나오던 테일러 스위프트의 "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를 따라 부르며 즐겁게 그림을 그리던 미술시간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제 기억속에 뚜렷히 남아있지요.


학기 초에 10달러의 재료비를 내면 도화지, 물감, 연필, 붓 등의 모든 재료를 학교에서 제공 해 주는지라 보통 양손 가볍게 미술 수업에 가곤 했었는데, 남은 시간에 다 끝내지 못한 다른 과목의 숙제를 해야 될 때면 연필이 급하게 필요할 때가 있었어요.


영어가 많이 부족하던 미국 생활 초기였던 어느 날, 미술 수업에서 제공되는 연필은 미술용 연필이여서 글쓰기엔 맞지 않아 같은 그룹의 친구들에게 샤프 연필이 있는지 물어 본 적이 있었습니다. 


"Do you have any sharp pencils that I can borrow?" (내가 빌릴 수 있는 샤프연필 있니?) 라고 물어보니 친구는 저에게 뾰족한 미술용 연필을 건네주었습니다.


"sharp pencil" 라는 말 그대로 뾰족한 연필을 저에게 빌려 준 것이지요.


저는 그래서 친구에게 "아니, 이 연필 말고. 샤프연필 말이야!" 라고 하니 무슨말인지 못 알아들었습니다.


친구의 바인더 사이에 끼워진 주머니에 샤프 연필이 있길래 그것을 가리키며 이 샤프 연필을 빌려달라고 했었죠.


그러더니 친구가 저에게 "Oh, mechanical pencil!" 이라며 그때서야 샤프연필을 저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저는 샤프연필이 영어로 "Sharp Pencil" 이 아닌 "Mechanical pencil" 임을 알았지요! 


샤프연필이란 말 그대로 샤프연필을 영어로 Sharp pencil 이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Sharp pencil은 콩글리쉬였던 거죠!


미국 문구점에 가서 샤프 연필을 찾으면 우리가 아는 샤프연필 대신 뾰족한 연필을 줄 거예요. 


Sharp pencil 대신 Mechanical pencil 이라고 말하세요!



한국 학생들은 학교에 꼭 필통을 가지고 다니지만 미국 학생들은 필통을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종이를 끼우는 바인터에 바인더용 주머니를 끼워 연필 몇자루와 계산기를 넣어 다니거나 손에 연필 몇자루를 쥐고 다니는게 보통인데요, 각양각색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펜과 mechanical pencil을 필통에 가득 넣어가지고 다니는 한국학생들과는 전혀 다르죠!



제 필통속의 다양한 펜과 샤프연필.


게다가 미국학생들은 지우개도 잘 안가지고 다니고, 그 대신 잘 지워지지도 않는 연필 끝에 달린 지우개를 쓰는데요, 우리나라 학생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다니는 화이트도 미국아이들은 가지고다니지 않습니다.


화이트가 흔하지도 않을 뿐더러 미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화이트는 매니큐어 처럼 생긴 액체형이라 제 필통에 들어있는 수정테이프라고 불리는 화이트를 봤을 때 서로 써보겠다며, 미국 친구들은 신기해했습니다.


미국 대학교에 와서도 화이트를 쓰는 아이들은 한번도 보지 못했고, 제 화이트를 써 보겠다며 신기해 하지요.


수정테이프라고 흔히 불리는 화이트가 영어로 "White"가 아닌 것, 알고 계셨나요?


미국에서 수정테이프는 "White"가 아니라 "White out" 또는 "Correction tape"이라고 부른답니다.


교환학생 시절 미국 친구에게 "내 화이트좀 돌려줄래?" 라고 말하니 "White" 가 아니라 "White out" 이라고 가르쳐주더라고요.


영어인줄만 알았던 샤프와 화이트, 미국인들은 알아듣지 못하는 콩글리쉬였다니 신기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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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제가 중학교를 막 졸업하고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알아보고 준비하던 시절, 유학을 이미 갔다온 제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았습니다.


"미국에 10개월 살다온다고 해서 영어로 자유롭게 소통 할 수 있는건 아니야."


"3년 이상은 살다와야 의사소통에 큰 문제 없이 영어 할 수 있지 10개월 가지고는 안돼!"


남들과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성격 덕에 어렸을 때는 그저 길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영어학원에서 배운 단어와 문장들을 조합 해 말 거는 것을 좋아했었지요.


어릴때는 영어를 즐기며 배웠지만 크면서 학교 내신영어와 수능영어를 하다보니 영어를 배우는 것에 지치게 되었고, 중학교때부터는 흥미를 완전히 잃어서 영어를 무서워 했고 잘 하지도 못했습니다.


주변사람들의 진심어린 걱정에도 불고하고, 저는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교환학생 자격으로 미국에 와 미국인들이 다니는 미국 공립고등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가 2012년 9월이니, 벌써 5년도 더 된 이야기네요.


주변사람들의 걱정과는 다르게 10개월동안 제 영어실력은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미국에 막 도착했을 때만 해도 불가능했던 미국인과의 의사소통을 한국에 올 때 쯤엔 별 불편함 없이 할 수 있게 되었지요.


미국 생활 중엔 사실 영어가 얼만큼 늘었는지 잘 몰랐지만, 미국에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한국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하고 있는 딸을 만나러 간다는 미국인 아줌마랑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4년차 유학생인 저에게 저희학교 ESL(=대학교 내의 영어학원)에 다니는 한국인들은 미국에 오면 저절로 영어를 잘하게 될 줄 알았다는 말과 함께 제가 어떻게 영어를 잘하게 되었는지, 영어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물어봅니다.


대학생이 되고, 유학 4년차가 된 지금은 영어를 잘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니 지금 이야기는 제외하고, 교환학생때로 돌아가서 10개월동안 제가 어떻게 영어 실력을 늘렸는지 초보 유학생들을 위한 팁들을 몇가지 알려드릴게요!


1. 한국어를 쓰지 마세요!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600명 정도의 학생 중 동양인은 저 혼자였습니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한국어를 말할 일도, 말할 기회도 없었지요. 


미국 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을까 걱정하셨던 엄마아빠는 제가 한국 친구들과 연락하면 향수병에 걸릴까 한국 친구들과 연락도 못하게 하셨었고, 게다가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살던 10개월 동안 엄마, 아빠랑 통화도 거의 안했거든요.


교환학생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가 한국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보고 미국대학교 유학을 준비해 다시 미국에 돌아와 지금은 간호학생이 되었지만, 교환학생 당시만 해도 저는 한국 학교에 다시 돌아갈 생각이였습니다.


돌아가면 다시 미국에 올 일이 없을 것 같았고 어떻게 온 유학인데 10개월 만큼은 미국화 되어 미국인들처럼 살아가야겠다고 독하게 마음먹고 인터넷으로 한국 TV도 보지 않았습니다.


교환학생을 오기 전 인터넷에서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모국어를 쓰면 외국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확실히 떨어진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 한국어 사용을 최대한 줄였지요.


성적이 중요한 정규 유학생이면 수업을 고를 때나 시험을 준비할 때 한국인 선배들의 조언이 필요하니 한국인들과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미국 대학교 교환학생이나 단기 어학연수의 경우는 최대한 미국인들과 어울리며 한국어 사용을 줄이세요!


2. 영어를 못해도 무조건 영어로 많이 말하세요!


영어가 서툴고 실수할까봐 걱정돼서 미국에 왔음에도 불고하고 같은 처지의 한국인들하고만 어울리면 미국에 온 보람도 없을 뿐더러 영어실력은 늘 제자리겠지요.


영어를 잘 못하고 미국친구들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도 자꾸 어울리다보면 서로에게 적응하게 되어서 서로의 말을 잘 알아듣게 되고 편한 사이가 되면 틀린 문법이나 발음은 미국 친구들이 고쳐주기도 한답니다.


틀린 문법이나 발음을 지적하고 고쳐주는 것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많다고 해서 저는 미국 친구들에게 제가 틀리게 말하면 고쳐달라고 했었어요.


그랬더니 "너 지금 그 문법/발음 틀렸어! 나 따라해봐!" 라며 제가 바르게 말 할때까지 몇번이고 다시 알려주곤 했었지요.


가끔 급한 상황에 제 말은 듣지 않고 자꾸 제 틀린 영어를 고쳐주기도 해서 답답하기도 했지만요!


어떤 일이 있었냐면요, 학기초 체육시간에 소프트볼을 하는데 게임 규칙도 몰랐던 저에게 체육선생님이 아웃이라며 나가라고 하셨어요.


저와 막 친해진 카너와 다른 친구들에게 제가 억울해하며 "Why me out?" 이라고 말하니 제가 아웃인 이유는 설명해 주지 않고 카너와 친구들이 "Why me out? 아니고 Why am I out? (나 왜 아웃이야?) 이야. Why am I out? 이라고 다시 말해봐!" 라고 말하더라고요.



3. 학교나 교회행사에 많이 참여하세요.


미국 생활 중 가장 안전하게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는 학교행사나 교회행사예요.


미국문화와 영어를 배우고 싶어서 저는 학교 홈커밍 파티 준비 봉사를 하기도 했었고, 학교의 댄스파티나 행사에 열심히 참여했었어요.


아무리 수업중에 토론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많다고 해도 학교 수업만으로는 친구들과 가까워지는데 한계가 있거든요.


종교가 없더라도 교회에 나가는 것도 영어실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중 하나인데요, 교회에 청소년들이나 대학생들을 위한 모임이 있어서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게임을 하기도 하고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놀러가기도 해요.


저도 교환학생때 교회 행사에 거의 매주 참여했는데, 영화도 보러가고 볼링장도 가고, scavenger hunt (물건찾기 게임), Frisbee (원반던지기) 등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했었어요!


교회 친구들 대부분이 학교 친구들이라 자주 만나다보니 편한 친구들이 생겼고, 영어실력도 늘었고, 미국문화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요.


4. 호스트 패밀리와 친하게 지내세요.


호스트 패밀리 (홈스테이 가족)만큼 좋은 영어 선생님도 없어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의 경우 미국인 가정에 배정을 받게 되는데, 호스트 패밀리와의 관계가 어땠는지에 따라서 학생들의 영어실력은 천차만별인것 같습니다.


저는 무리해서 온 교환학생인데 10개월간 뽕을 뽑고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거실에서 호스트맘과 함께 보냈습니다.


학교에 오자마자 거실 쇼파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오늘 학교에서 점심으로 뭘 먹었는데 맛은 어땠고, 친구 누구랑 무엇을 하며 놀았고, 미술 시간에 무슨 그림을 그렸고, 체육시간엔 무엇을 했는지 호스트맘께 항상 말씀드렸습니다.


호스트맘께서 제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모르셨던 미국 생활 초기, 제가 학교에서 무슨 음식을 먹었는데 이름은 모르겠고 맛있었다고 하면 호스트맘께서 친구들한테 급식이 뭐였는지 물어보라고 하셨었지요.


음식이름을 알아와서 호스트맘께 말씀드리면, 며칠 뒤 저녁에 그 음식이 테이블에 있었답니다!


항상 호스트맘을 쫓아다니며 영어로 재잘재잘 말하니 호스트맘께서도 저를 좋게 보셨고 저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하셨지요.


한국에서 전화영어나 원어민 수업을 하려면 비싼데 호스트패밀리와 대화하는건 꽁짜이니 기회가 있을 때 열심히 영어로 말하고 배워야지요.


미국까지 가서 방에 혼자 들어앉아 호스트패밀리와 담쌓고 살지 마세요!


5. 영어가 서툴러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자신있게 말하세요!


처음 미국에 유학을 왔을 때부터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어요.


영어를 잘 못하고 미국친구들의 말을 못알아듣는다고 해서 기죽지 말고, 미국 친구들에게 내가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서 영어가 서툰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대부분 다 잘 도와준답니다.


미국사 시간 첫날, 처음만난 제 짝궁 잭에게 내가 영어도 서툴고 미국 역사는 하나도 몰라서 너의 도움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니 제가 헤메고 있거나 멍때리고 있으면 지금 뭐 해야되는지 이해 했냐고 물어보며 저를 잘 챙겨줬습니다.


영어를 못해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거나 기죽어 있지 않은 이상 영어를 잘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놀리거나 무시 할 사람은 없어요.


영어를 못한다는 핑계로 그룹프로젝트 (=팀플)에 무임승차하거나 도움이 필요한데도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으면 미국친구들도 사람인지라 짜증이 나고 무시하게 되겠지요.


모르면 물어보고 영어가 서툴러서 도움이 필요하면 자신있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영어가 서툰데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받은 미국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잘 도와줄거예요.

 

유학을 막 시작한 초보 유학생분들, 그리고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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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17살의 나이로 처음 미국에 와서 모든 것이 신기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미국 대학생이 되었고 미국 생활 4년차가 되었습니다.


학기가 끝났던 지난 12월, 마지막 기말고사를 치루고 제 간호학과 친구의 초대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일식집에 미국친구들과 초밥을 먹고 왔었는데요, 친구들이 저에게 미국화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는지 물어보더라고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유학생활을 돌아보며 방학때 한국에 가서 "내가 미국화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순간들을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 주었는데, 친구들이 재미있어했지요.


"I feel I'm Americanized when I ....! (나는 내가 ...할때 미국화 되었다고 느껴!)"


미국친구들이 재미있어했던 제 대답, 여러분들도 들어보세요!



미국화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1. 민낯으로 쫄바지를 입고 아무데나 잘 돌아다닐 때


예전의 포스팅에서 미국 여자 대학생들은 어떤 옷을 주로 입고 학교에 오는지 소개 한 적 있지요?


2017/06/30 - 미국 대학생, 한국 대학생과 어떻게 다를까!?


윗 글에서 소개했듯, 많은 미국 여자 대학생들은 몸매에 상관없이 편한 티에 쫄바지(레깅스?)를 입고 학교에 옵니다.


매주 있는 시험때문에 저는 보통 학교가 끝나고 도서관에 가서 새벽까지 공부를 하다 기숙사에 돌아오는데, 그렇다보니 실습복(=간호사복)을 입는 날을 제외하곤 편한 쫄바지를 주로 입고 학교에 가지요.


매일 쫄바지만 입고 생활하다보니 몸에 딱 달라붙어 잘 늘어나지 않는 스키니진이 얼마나 불편하게 느껴지는지 한국에서도 집 근처에 나갈 땐 미국에서 매일 입고다니는 쫄바지를 입고 다녔습니다.


어느 저녁에 엄마랑 마트에 가려고 또 쫄바지를 집어드는데, 엄마가 정말 그 옷을 입고 마트에 갈 거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쫄바지는 딱 달라붙어서 몸매가 드러나니 한국에서 입기는 조금 민망하다고 하시면서 말이죠.


또한, 한국에선 여자들에게 화장은 필수이지만 미국에서는 민낯으로 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많고, 민낯으로 돌아다니는게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닙니다. 


저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항상 민낯으로 학교에 가는데 한국에 갔을 때는 남들처럼 저도 화장을 항상 하고 다녀야 하니 귀찮더라고요!


화장을 안하다 화장을 하니 귀찮고 아무렇지도 않게 한국에서도 쫄바지를 잘 입고 다녔던 제 모습을 돌아보니 미국화 되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미국화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2.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 줄 때


미국 사람들은 항상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줍니다.


바로 뒤에 사람이 있을 때 정말 당연히 뒷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지만, 뒷 사람이 조금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뒷 사람이 올때가지 문을 잡고 기다리고 있지요.


2015/11/16 - 나를 착각하게 만든 미국인들의 매너


미국에서는 문을 잡아 주는 것이 정말 당연한 매너이지만, 한국에서는 보통 그렇지 않지요.


재작년 여름, 한국에 갔을 때 자동문이 아닌 마트 후문을 통해 마트에 들어가고 있었는데 제 뒤에 저 멀리서 한 할머니가 바퀴달린 장바구니를 끌고 오셨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하게 할머니가 들어오실 수 있도록 문을 잡고 할머니가 들어오시길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자신을 위해 제가 문을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아시곤 정말 고마워하시더라고요!


할머니를 정말 배려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어서보단 그냥 아무생각 없이 나온 제 행동에 제가 미국화 되었음을 느꼈답니다!


미국화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3. 나도 모르게 영어와 영어 감탄사가 나올 때


미국 교환학생으로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영어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한국어 감탄사가 나오곤 했었습니다.


신기한 것을 보면 "와우!" 가 아니라 "우와!" 라며 놀랬고, 큰 개를 봐서 깜짝 놀랐을 땐 "엄마!" 하며 도망가곤 했었지요.


미국에 계속 살게 되고, 영어가 익숙해 지고 나니 반대로 한국에 가서도 한국어 감탄사 대신 저도 모르게 holy crap!, Oh my gosh!, Oops! 등의 영어 감탄사가 나오더라고요!


영어 감탄사 뿐만 아니라 저도 모르게 한국어보다 영어가 먼저 튀어나올 때가 있습니다.


방학을 맞아 한국에 갔을 때 저도 모르게 "Hello~" 라고 전화를 받을 때도 있었고, 길을 걷다 사람과 부딪히면 저도 모르게 "Sorry!" 라고 말하며 지나가게 되더라고요.


미국화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4. 기다림에 익숙해 질 때


한국은 모든 것이 빠르지만 미국은 마트를 가도, 은행을 가도, 병원을 가도 일처리가 느립니다.


지금도 답답 할 때가 있지만, 뭐든지 빠른 한국에서 평생을 살다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답답했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짜증이 나기도 했지요.


문제가 생겨서 일처리가 늦어지면 뒷사람이 눈치를 줘서 마음이 불안해 지는 것은 한국에선 당연하지만, 미국에서는 계산을 할 때 천천히 돈을 꺼내고 시간이 걸려도, 문제가 생겨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뒷사람이 눈치를 주는 일은 거의 없답니다.


미국 생활을 막 시작 했을 때는 미국의 동전에 익숙하지 않아 지폐와 동전으로 물건을 계산 할 때 동전을 다 꺼내고 계산을 해서 지불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렇다보니 계산하는데 남들보다 당연히 시간이 더 걸렸지만 뒷사람들은 눈치 한번 주지않고 제가 헤메고 있으면 친절히 도와주기도 하고 천천히 하라며 저를 안심시켜주기도 했었지요.


저도 그런 배려를 받다보니 이제는 기다림에 익숙하게 되었고, 오히려 한국에 갔을 때 허둥지둥 급하게 계산 해 주는 계산원의 모습이 불안해보이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었답니다.


미국은 땅이 워낙 넓다보니 물건을 주문하고 보통 일주일이 되야 택배가 오는데요, 빠르면 내일, 늦어도 내일 모레면 택배가 도착하는 한국과는 달라서 일주일을 꼬박 기다려야 하지요.


이제는 기다림이 그나마 익숙해져서 "잊고있으면 택배가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택배를 기다린답니다!


미국화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5. 모르는 사람과도 어색함 없이 얘기할 때


미국인들은 횡단보도를 기다릴 때나 계산을 기다릴 때, 혹은 병원 대기실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을 때 주변의 모르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기도 하고 가벼운 얘기를 나눕니다.


이런 가벼운 인사와 대화를 Small talk 이라고 하는데, 영어가 익숙하지 않았던 미국 생활 초기엔Small talk이 참 낮설고 부담스러웠지요.


미국생활에 익숙한 지금이야 모르는 사람들의 Small talk을 잘 받아주기도 하고 제가 먼저 "당신의 아이가 참 귀엽네요!" 라며 먼저 말을 걸기도 하지요.


미국 문화를 하나씩 배워가던 교환학생 때, 호스트맘을 따라 큰 안과병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대기실에 사람이 많았고 호스트맘과 저는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호스트맘을 포함에 여러명의 아주머니들이 Small talk을 시작했습니다.


처음만난 아주머니들이 10년은 알고 지낸 사람들처럼 얼마나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시던지 Small talk에 익숙하지 않았던 저는 신기하게 그 모습을 처다보고 있었지요.


호스트맘께서는 10년은 알고 지낸 듯 한 처음보는 아주머니들에게 저를 소개하기도 했었고, 다른 아주머니들 또한 자기 자식 이야기, 남편 이야기를 하며 즐겁게 진료를 기다리시더라고요.


처음엔 영어에 대한 부담감 말고도 낮선 사람들과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어색했는데, 지금은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다른사람들의 Small talk을 자연스럽게 받아줄 때 저는 제 자신이 어느정도 미국화 되었음을 느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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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아무리 미국생활이 재미있고 좋다고 해도 미국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 수는 없지요.


공부때문에 버겁고 힘들 때도 있지만 유학 4년차에 접어들면서 영어로 별 불편없이 의사소통이 되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서 나름 만족스러운 미국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함에도 불고하고 미국에 살면서 답답하고 불편한 것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미국에 살고계시는 한국분들은 이미 느끼시고 계시겠지만, 한국은 미국에 비해(어쩌면 대부분의 나라에 비해) 훨씬 편리하고 모든것이 빠른 나라거든요.


미국생활이 불편한 순간들, 언제인지 들어보실래요?


첫째, 너무 큰 땅덩이, 모든 것이 퍼져있어서 항상 차를 타고 가야돼요!


땅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차나 대중교통 없이 걸어서 어디든 갈 수 있지요.


물론 예외인 곳도 있겠지만 시골에 살지 않는 이상 대부분 걸어서 마트도 가고 병원도 가고 은행도 가잖아요.


하지만 미국은 땅이 크다보니 모든것이 퍼져 있고 멀리 떨어져 있답니다.


30분 운전이면 한국에서는 조금 먼 거리라고 생각 할 수 도 있지만, 미국에서 30분 운전 정도는 가까운 옆 동네거든요.


그렇다보니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어마어마한데요, 차타고 한시간 거리에 있는 옆동네 스시집에 초밥을 먹으러 가는 것도 미국에서는 일상적인 일이고 자연스러운 일 이지요.


다음학기에 제가 실습 나가게 될 병원은 차로 1시간 15분 떨어진 곳인데, 왕복 2시간 30분을 차에서 보내야 된다는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둘째, 차가 없으면 아무 곳에도 갈 수 없어요!


모든 것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대중교통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애틀란타, 시카고, 뉴욕 등의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이 참 불편합니다.


차를 사러 가려고 해도 차가 필요하고, 차가 없으면 마트도 못 가는 곳이 미국인데요, 버스나 택시는 그나마 흔히 있는 대중교통이지만 (그 마저도 소도시엔 없어요.) 지하철은 정말 보기 힘든 교통수단이랍니다.



차가 많은 애틀란타 지역의 도로



미국 소도시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도로 옆 풍경 


인구밀도가 낮은 미국에서 대중교통이 거의 없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대중교통 천국인 한국에서 태어난 저는 차없이는 아무 곳도 못 가는 미국생활이 참 답답하게 느껴지지요.


대중교통이 없다보니 백발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운전하시는 모습을 미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이 모습이 참 낮설게 느껴졌어요.


학교에서 배웠는데 치매를 진단받은 환자가 운전을 금지당하면 항상 누군가에게 의지를 해야되게 되니 엄청난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고 하네요.


셋째, 택배가 일주일이나 걸리고 배송비가 비싸요!


땅이 좁은 우리나라에서 택배를 시키면 보통 2-3일 뒤에는 받을 수 있지요.


아침에 시켰으면 그 다음날 받을 수 있기도 하고요.


미국에서도 그 다음날, 혹은 이틀 뒤 받을 수 있는 빠른 배송도 있지만 값이 어마어마하게 비싸고, 일반 택배는 보통 일주일정도가 걸리는데요, 땅이 넓어서 값도 비싸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물건을 시키면 무료배송이 아닐 경우 2,500원의 택배비를 내지만 미국의 경우 보통 $7 (7,500원)정도의 배송비를 내요.



제 빅토리아시크릿 배송 내역이에요.

12월 10일에 주문해서 12월 18일에 동네의 택배사에 도착했으니 일주일이 넘게 걸렸어요.


인터넷 쇼핑을 하고 나서 택배 기다리는 일이 참 힘든 일인데, 미국에서는 일주일이나 기다려야하니 참 답답하고 불편해요.


이럴 때는 땅이 좁은 한국이 참 그립답니다.



일처리가 정말 느려요!


모든 것이 빠른 한국에서 온 저는 처음에 미국사람들의 일처리가 참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마트에서 계산 할 때 한국 같았으면 금방금방 끝날텐데, 미국은 하루 종일 걸려요.


문제가 생기면 계산원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한참만에 사람을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고, 미국 마트에서는 보통 계산원이 봉투에 물건을 다 담아주는데 그래서 시간이 훨씬 더 걸리지요.


저는 성격이 급해서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지라 보통 셀프 계산대를 이용해요.


감기때문에 미국 병원에 가게 되도 한참 기다려야 하는데요, 한국의 3분 진료와는 다르게 간단한 감기인데도 미국 병원에서는 vital sign(바이탈사인-호흡수, 맥박, 혈압, 체온,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고 알러지는 없는지, 어디가 아픈지, 그 외에 불편한 곳은 없는지 등의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물어보기 때문이에요.


Vital sign 측정과 질문이 끝나고 간호사 선생님이 나가시면 전문간호사나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시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나가시면서 "곧" 진료를 봐 주실 전문간호사 선생님이 들어오실거라고 하셨음에도 불고하고 다른 환자가 있어서 40분 후에 들어오신 경우도 있었어요.


눈빠지게 전문간호사 선생님을 기다리며 40분동안 혼자 심심하게 진료실에서 핸드폰과 놀고 있어야 했었지요. 


전문간호사 선생님이 들어오시면 차트를 보며 제 정보를 (이름과 생일 등)을 다시 확인하시고 알러지가 없는지, 어디가 아파서 왔는지 정확히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물어보시는데 성격이 급한 저는 차트에 써 있을텐데 왜 또 물어보시는지 참 답답했어요.


간호학과를 다니고 있는 지금에야 의료사고를 막기 위한 당연한 절차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요!


서두르지 않고 진료를 천천히 꼼꼼하게 봐 주시는 것은 좋지만, 다른 환자를 진료하고 있을 때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답답할 때도 있지요!


미국생활이 불편하고 답답한 순간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미국에서 차가 없으면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일처리가 한국에 비해 훨씬 더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도로 옆에 펼쳐진 넓은 땅을 보고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계산대 앞에서 헤메고 있으면 기다림에 익숙 해 져 있는 뒷 사람들이 눈치를 주지 않아 좋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택배를 두 밤 자면 받아 볼 수 있는 한국이 항상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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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시거나 미국의 하이틴 영화를 본 적 있으신 분들은 미국 고등학교의 파티에 대해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경험 해 보셨지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 해 하실 미국 고등학교의 파티 문화에 대한 글을 가져왔어요!


학교에 따라서 파티의 종류와 파티의 컨셉이 조금씩 다른데,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미국 고등학교의 파티가 어떤지, 파티에서 무엇을 하는지 재미있는 미국 고등학교의 파티 문화를 소개 해 볼게요.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에는 일년에 네개의 파티, Homecoming Party (홈커밍 파티-9월 말), Winter Formal (윈터 포멀-1월 중순), Sadie Hawkins dance (새디 호킨스 댄스-2월 말), 그리고 여러분들께 가장 친숙할 졸업파티인 Prom (프롬 파티-4월)이 있었어요.


9월에 새 학년이 시작하고 나서의 첫 파티였던 홈커밍 파티는 , 9월 말에 고등학교 풋볼 경기 시즌 마지막 홈 게임 하는 날, 홈 게임이 끝나고 있던 파티였어요. 



홈커밍 파티에서 미국 친구들과.


다른 학교의 경우 보통 여자는 드레스를, 남자는 턱시도를 입고 하는데 저희 학교는 캐주얼 파티여서 홈커밍 퀸과 홈커밍 퀸 후보들을 제외하고는 사복 입고 갔었어요.


반면에 제 동생이 다녔던 고등학교의 홈커밍 파티는 영화에서 보던 대로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가야했던 파티였어요.





자주색 드레스를 입은 제 동생과 동생 친구들이에요.

홈커밍 파티에 가기 전 모여서 사진을 찍고 파티에 갔었데요!


학교 파티에 가면 클럽처럼 DJ가 와서 노래를 틀어주고 춤을 추면서 노는데, 신나는 댄스도 있고 커플로 추는  신데렐라 무도회 춤 같은 슬로우 댄스도 있어요.


 

제가 찍어 온 홈커밍 퀸과 후보들의 댄스예요!

고등학생들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지요?


1학기 말 이였던 1월 중순에 있었던 윈터포멀 파티는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파티의 데이트 상대가 되어 같이 가자고 물어봐야 했던 파티였어요.


물론 혼자 가도 되지만, 커플 댄스도 춰야하고 대부분 다 커플로 오니 윈터포멀 파티 한 두달 전 부터 여자친구가 없는 남학생들을 파티에 같이 갈 파트너를 구하느라 바빴답니다.


저는 커플로 갔을까요? 


네! 저는 저와 가장 친한 미국친구 카너가 파티에 같이 가자고 물어봐 줘서 카너랑 커플이 되어 같이 갔었어요.

 

어느 날, 점심시간에 점심 급식을 받아서 항상 같이먹는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 갔는데, 그 날 따라 친구들이 자리에 온 저를 보고 난리가 난 거예요.


이 친구들이 왜 이러나 싶었는데, 제가 자리에 앉으니 친구들은 조용해 지고 카너가 저에게 윈터포멀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사실 입 싼 (=고마운) 제 미국 친구들이 더 신나서 저에게 "카너가 너에게 파티에 같이 가자고 물어볼건데 Yes 라고 대답 할꺼야?" 라고 오래 전 부터 다 말 해줘서 카너가 곧 물어 볼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어요.


카너 말고도 두 명의 친한 남자 사람친구들이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물어봤는데, 카너랑 이미 같이 가기로 해서 거절했었답니다!


당시에 카너는 만 15세여서 차 운전을 못했는데, 그래서 카너의 엄마 메리가 운전 해 주시고 카너가 파티날 저를 데리러 왔어요.


미국에서는 남자가 여자에게 파티에 같이 가자고 물어봐서 같이 가게 되었을 경우 여자를 데리러 가야하고, 손목에 다는 코사지도 사줘야 하고, 레스토랑에 가서 밥도 사 줘야 되고, 학교 파티 티켓 (저희 학교의 경우 윈터 포멀 티켓 값이 싱글 $20, 커플 $30이였어요.) 값도 다 내줘야 해요.


이 날 만큼은 더치페이 같은 건 없어요. 


남자가 여자를 공주처럼 대우 해 주고 여자를 위해 희생하는 날 이에요.


제 호스트맘 집에서 사진을 찍고 카너네 집에 가는 길에 차 안에서 메리가 카너네 집에 저와 카너를 보기 위해 친척들이 와있으니 놀라지 말라고 말 해 주셨는데, 카너 집에 친적들이 정말 많이 와 있었어요.



파티 준비를 다 끝내고 카너를 기다리면서 호스트맘이 찍어주신 사진이에요.

아침 일찍 미용실에서 머리 하고 왔어요.



호스트맘 집에서 서로를 위해 준비한 꽃을 교환했어요.

남자는 여자를 위해 손목에 다는 꽃을 사고 여자는 남자의 가슴에 달아 줄 꽃을 사요.

제 드레스 색깔에 맞춰서 저랑 카너 둘다 파란색 반짝이가 뿌려진 꽃으로 준비했는데, 파티에서 너무 격렬하게 놀아서 꽃이 많이 떨어지고 시들었어요. 

그래도 예쁘죠?


카너 집에서 사진 찍고 친구 두 명을 픽업해서 넷이서 레스토랑에 가 저녁을 먹었어요.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카너가 사준 맛있는 저녁을 먹고 카너네 집에서 놀다가 밤 9시 쯤 학교에서 하는 윈터포멀 파티에 갔어요!


커플로 파티에 같이 가게 되면 여자의 드레스 색깔에 따라 남자는 똑같은 색깔의 턱시도를 사거나 빌려요.



파티에서 미국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에요.



파티에서 카너와 슬로우댄스를 추고있는데 친구가 찍어준 사진이에요.

친구끼리 커플로 같이 가는 경우도 많고 커플들은 당연히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와 파티에 같이 가는데 춤 출때 보면 진짜 커플들은 키스하고 껴 안고 난리가 나요.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이 있는데도 말이죠!


파티에서 신나게 놀고 새벽 한시가 다 되서야 집에 돌아왔던 걸로 기억해요.


당연히 남자가 여자를 집까지 대려다 줘야 해요!


신데렐라가 된 기분으로 처음 드레스 입고 갔던 파티여서 너무 재미있었고, 하루 종일 저를 공주처럼 대우 해 준 카너한테 너무 고마웠어요!



윈터포멀이 남자가 여자한테 물어보는 파티였다면, 새디 호킨스 댄스는 반대로 여자가 남자에게 물어보는 파티였어요.


나름 소심한 저는 제 친구들에게 "카너와 파티에 같이 가고 싶은데 카너가 싫다고 하면 어떡해?" 라고 물어봤었는데, 제 고민을 들은 라티샤가 저 대신 카너를 위한 쿠키를 만들어 줬어요.



"나랑 새디 호킨스 파티에 같이 갈래?:)"

라티샤가 저에게 제가 직접 만든 쿠키라고 하고 카너에게 쿠키를 주면서 물어보라고 해서 친구들이랑 작전을 짜고 카너에게 점심시간에 파티에 같이 가자고 물어봤어요!

카너가 감동받고 같이 가자고 해서 새디호킨스 파티에도 카너랑 같이 가게 되었답니다.

카너는 아직도 이 쿠키가 제가 만든 쿠키로 알고 있지 라티샤가 만든 쿠키인지 몰라요ㅎㅎ



흰 티를 맞춰 입고 갔었던 새디 호킨스 파티.

윈터포멀처럼 큰 파티는 아니였지만 너무 재미었어요!


대부분의 학교와 마찬가지로 졸업파티인 프롬파티는 여자는 학년에 관계없이 남학생에게 초대를 받으면 갈수 있지만 남학생은 11학년, 12학년 학생만 갈 수 있습니다.


10학년이였던 카너와 저는 아쉽게도 프롬파티에 같이 갈 수 없었지요.



그래서 12학년인 제 미국 친구 리니앤이 본인은 카너를 초대하고, 리니앤의 남자친구가 저를 초대해서 파티에 갈 수 있게 해 준다고 했었는데, 누가봐도 이상한 그림이라 거절했었어요.  


프롬파티에 갔다면 여러분들께 프롬파티에 대해 자세히 얘기 해기 해 드릴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쉽네요!


프롬파티는 미국 학교의 파티 중 가장 큰 파티인데요, 큰 파티이다 보니 비싼 드레스나 구두를 살 뿐만 아니라 친구들끼리 모여 리무진을 빌리거나 버스를 빌리는 경우도 있답니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프롬 파티의 경우 여느 파티와 마찬가지로 술이 없고 선생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안전하지만, 친구들끼리 장소를 빌려 노는 에프터 파티라고 하는 프롬 뒷풀이 파티에서는 별 일이 다 일어난답니다.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교통사고도 흔히 일어나고, 이 날 하룻밤의 실수로 부모가 되어 버리는 학생들도 있지요.


이때 만들어진 아기를 가리켜 Prom baby (프롬 베이비) 라고 해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덧 붙이자면, 파티 갈 때 입었던 드레스는 두 번 다시 입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중고로 사는 경우도 있고 친구끼리 빌려주는 경우도 있는데요, 페이스북 페이지를 찾다보면 지역별로 드레스를 사고 파는 페이지가 있으니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오시거나 유학오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중고 드레스지만 그 드레스도 한 번 밖에 안 입은 드레스라 새거나 마찬가지거든요.


미국 고등학교의 파티문화, 신기하고 재미있지요?


한국에서는 경험 할 수 없는 소중하고 뜻깊은 경험이었고, 미국 문화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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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지난 글 2017/03/27 -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통해 내가 얻은 것 에 이어 오늘은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선택하게 되면서 제가 포기해야 했던 것, 제가 잃게 된 것에 대해 써 보려고 해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항상 노력은 하지만 불가능 할 때도 있고 둘 중 하나는 포기 해야 할 때가 있지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얻은 것도 분명 많았지만, 그만큼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았고 잃은 것도 많았어요.


반면에 안 좋은 습관이나 태도도 교환학생 덕분에 잃게 되었고요!


이번 글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미국 공립 교환학생 때문에 내가 잃은 것


1. 한국에 관련된 과목의 지식


일년 (10개월)동안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떠나 먼 미국에 살면서 한국사, 국어 등의 과목들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미국에 왔는데 한국을 떠나있던 10개월의 공백이 생각보다 너무 커서 고등학교에 와서 집중 이수제로 배웠던 한국사와 한문 (사자성어 등)은 완전히 잊어버렸습니다.


미국 고등학교에서도 공부 해야 할 것이 많았고, 그 당시에는 영어도 잘 안 될 때라 영어 단어도 나름 열심히 외웠는데 그 덕에 한국에서 배운 것들을 다 잊어버리게 되었지요.


저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그 여름에 검정고시를 봐서 합격 했는데, 오랜만에 한국어 책을 읽으니 잘 읽혀지지도 않았을 뿐더러 국어 문제를 푸는 방법도 잃어버렸고 한국사는 처음보는 과목처럼 낯설어서 고득점을 받는데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 고등학교에 와서 미국사, 미국 정치, 미국 문학을 배우다 보니 지금은 오히려 미국사와 미국 정치, 그리고 미국 문학이 더 익숙해요.


한국 책을 읽을 일도 거의 없고 한국어를 말 할 일은 많아도 연필을 쥐고 쓸 일은 블로그를 할 때 밖에 없으니 맞춤법이 헷갈릴때도 많고요. 


2. 한국 친구들과의 관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지구 반대편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 친구들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멀어졌습니다. 


더군다나 미국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왔을 때 저희 엄마는 제 한국 친구들과 연락을 못 하게 하셨습니다.


중학교 친구들과는 오래 연락하고 지내서 미국에 있는 10개월동안 자주 연락하고 지내지 않았어도 지금까지 가끔 연락을 주고받으며 잘 지내고 있지만,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다니며 친해진 친구들과는 연락을 안하기 시작하니 다시 연락하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으로 소식만 알 뿐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는 고등학교 친구는 없어요.


3. 한국 학교 생활에 대한 추억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한국 학교로 돌아갔다면 달라졌을 이야기지만, 저의 경우는 위에서 언급 한 대로 한국에 오자마자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한국 고등학교를 한 학기 밖에 다니지 않아서 한국 고등학교에 대한 추억이 거의 없지요.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며 얻은 것이 워낙 많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선택 한 것이 후회되거나 한국 학교를 중간에 그만 두게 된 것이 아쉽지는 않지만, 교환학생을 가지 않고 한국 학교에 계속 다녔으면 어땠을까 궁금하기는 해요.



4. 어른을 대할 때의 두려움


한국에서는 어른들을 대할 때 항상 예의를 갖춰야 하고 공손해야 해서 어른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두려워 하는 제 나이 또래의 학생들이 많지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겐 항상 예의를 갖추어 대우해야 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앞 집 할아버지도, 옆 집 아줌마도, 뒷 집 어린이도 나이만 다를 뿐 모두 친구예요.


미국에서도 학교 선생님 또는 막 만나서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당연히 예의를 갖추어 Mr, Ms, 또는 Mrs 등의 호칭으로 불러야 하지만 친한 옆 집 아저씨나 친구의 부모님은 그냥 이름으로 불러도 된답니다.


제 친한 미국친구 카너도 제 호스트맘을 이름으로 부르고, 저 또한 카너의 부모님을 이름으로 불러요.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지요?


이렇게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과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다 보니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도 윗 어른들을 편하게 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려움을 버리고 어른들을 편하게 대하고 자연스럽게 대화 할 수 있게 된 것이지 미국에 살다 왔다고 해서 어른들을 버릇없게 대하거나 예의를 갖추지 않는건 아니라는 것 아시죠?


5. 가족들과의 추억


가족과 멀리 떨어져 미국에 살다 보니 친척들의 결혼식 등의 가족행사에 참여 할 수 없음은 물론, 가족들과의 소소한 외식도 할 수 없지요.


교환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제 엄마, 아빠 동생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갔거나 어디에 갔다왔으면 항상 사진을 보내 줍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사진을 보면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지만, 한편으론 나도 같이 갔으면 좋았겠다 싶기도 하고 함께 하지 못 한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요.  


미국 교환학생이 끝나고 한국에 들어 갔을 때, 엄마, 아빠, 동생이 저만 모르는 이야기를 했을 때 제가 정말 이 집에 오랜 시간동안 없었다는 것이 실감났습니다.


지난 여름에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6. 새로운 사람,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


태어나서 평생을 같은 동네에서 살다가, 지구 반대편의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곳에서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사람들과 살며 새로운 곳에 적응 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낯섦이 싫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두려웠지만 이내 그것을 즐기게 되었지요.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미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 잘 적응 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잘 마치고 나니,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서 미국 대학교에 와서는 더 쉽게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10개월동안 살았던 미국 미시간주의 작은 시골마을.



10개월 동안 예쁜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던 곳.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좋은 학교에 다닐 수 있어서 좋았어요.



미국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미국 친구들과.


제 친구들은(한국 친구들, 미국에서 만난 한국 친구들, 그리고 미국 친구들)저에게 새로운 곳에 발 닫는 순간 그곳에 적응한다고, 저는 더운 아프리카에서도 난로를 팔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친구들의 말 처럼 지금은 어느 곳에 저를 대려다 놔도 잘 적응 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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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봄학기가 끝나고 5월학기를 기다리며 잠깐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 요즘은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한 학기 동안 잠도 못 자고 열심히 달려왔으니 그 동안 못 잤던 잠도 실컷 자고 맛있는 음식도 해 먹으며 빡빡한 3주짜리 5월학기를 어떻게 버틸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지요.

 

오늘은(52-예약 포스팅입니다^^) 제 중국인 룸메이트 페이의 친구들이 저와 페이의 기숙사로 놀러 와 같이 쿠키를 만드는데 페이가 저에게 뜬금없는 질문을 했습니다.

 

"스텔라, 너는 백인이 되고 싶지 않아? 나는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꼭 백인으로 태어나고 싶어!"

 

백인이 되고싶냐는 페이의 질문에 저의 대답은 "Yes" 였을까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던 만 15살의 저는 무척이나 혼란스러웠습니다.

 

평생을 저와 같은 피부색과 눈동자 색, 그리고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저와 비슷하게 생긴 친구들과 어울리고 같이 공부하다가 미국 고등학교에 오니, 저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미국 친구들이 외계인처럼 느껴졌고 처음엔 그런 미국친구들에게 말 걸기도 무서웠었지요!

 

제가 다녔던 미국 공립 고등학교는 백인 비율이 이상할 정도로 높은 학교였습니다.

 

미국의 인구는  77% 백인, 13% 흑인, 그리고 10%의 타 인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의 경우 약 600명의 학생 중 95%이상이 백인 학생이었고 하얀 피부에 검은 머리를 가진 동양인은 저 혼자, 그리고 흑인 선생님은 단 한 분도 없었습니다.

 

미국에 처음 와서 모든 것이 신기하던 미국 생활 초기에 미국 친구들과 다른 피부색, 금발 또는 갈색 머리 사이에서 유난히도 튀는 검은 머리를 가진 제 자신이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진한 갈색 눈동자를 가진 저에게 눈동자 색깔 때문에 동공이 보이지 않는다는 미국 친구들의 말은 제 기분을 상하게 하기도 했었지요.

 

파란 눈, 초록 눈, 회색 눈을 가진 제 미국 친구들은 멀리서 봐도 동공이 뚜렷이 보였었는데, 제 눈에는 친구들의 뚜렷한 동공 마저도 부러웠고 예뻐 보였었습니다.


인종차별을 크게 당해 본 적이 없었음에도 "나는 왜 백인으로 태어나지 못하고 체구도 작고 미국에서는 흑인보다 아래라는 동양인으로 태어났을까?"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남들과 다른 내 모습이 싫었고 제 미국 친구들처럼 저도 백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생활에 적응 해 가고 미국이라는 크고 거대한 나라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언젠가 부터 저도 모르게 제 생각은 바뀌어 갔습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다양한 언어를 쓰는 다양한 인종이 함께 어우러져있는 거대한 미국을 Melting pot (멜팅 팟 - 인종, 문화, 민족의 용광로) 이라고 부릅니다.


다시 말해,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미국은 "백인"만을 위한 나라가 아닌 세계 각 국에서 온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이민자들 한 명, 한 명을 위한 나라 인 것이지요.


금발 머리카락에 파란 눈동자를 가진 백인여자가 미국의 Sex Symbol (성적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피부 색을 가진 다양한 인종이 모여사는 미국에서는 사람들마다 미의 기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특별한 미의 기준이 없을 뿐더러, 미국에 살면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계속 만나다 보니 모든 인종은 다 아름답고 각각의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백인 위주의 영화를 보고, 한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에 동요되어 평생을 살면서 저도 모르게 가지게 되었던 "백인은 타 인종보다 우월하다." 라는 생각이 미국에 와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마침내 깨어지게 된 것이지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로 인해 세워진 미국에 백인들만 있다면 미국을 진짜 미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지금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피부 색이 어떻든, 종교가 어떻든, 어떤 문화를 가지고 살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나와 다른 그 사람 또한 아름답고 존중받아야 하며, "다른 것" 은 "틀린 것"이 아님을 말이죠.


다름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나니 백인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제 모습이, 그래서 더 아름다운 제 자신이 좋아졌습니다.





미국 마트에서 파는 동양인, 히스패닉, 백인, 흑인 등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인종의 인형.


처음에는 백인들이 마냥 부러웠지만 동양인인 제 자신을 사랑하고 남들과 다른 피부색을 특별하다고 받아드리고 나니 행복하고 마음이 편합니다.


제 자신이 얼마나 아름답고 존중받아야 하는 사람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종종 듣게되는 사람들의 인종 차별적인 발언에도 기죽지 않고 오히려 "지금 당신이 한 말이 저를 불편하게 하네요." 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게 되었지요.


또한, 저도 저와 다른 문화와 종교를 가진 사람들,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고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들이 예상 하신 대로, 백인이 되고 싶냐는 페이의 질문에 대한 답은 No 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인종차별은 미국에 여전히 흔합니다.


보통 겉으로 티는 안 내지만 여전히 백인 우월 주의가 백인들의 마음속에 남아있기도 하고, 무의식중에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다른 것은 그저 다른 것 일뿐, 틀린 것이 아님을 깨닫고 인종과 문화, 그리고 종교에 상관없이 각각의 사람들이 지닌 다름의 가치를 알고 다름을 존중 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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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저번 이야기 2017/03/27 -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통해 내가 얻은 것 에 이어 다음 포스팅으로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통해 제가 잃게 된 것에 대해 써 보려고 했었는데, 며칠 전 제 미국 친구 다이애나가 저에게 한 어떤 제스쳐 때문에 이 주제가 갑자기 생각 났습니다.


다이애나의 제스쳐를 보자마자 문득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 미국 문화와 미국의 제스쳐를 잘 몰라 미국 친구들을 오해하게 되었었던 일화가 생각났지요.


2012년 9월, 미국 교환학생으로 막 미국에 와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미국친구들이 서로에게 자주 했던 제스쳐 중 제 눈에 띄였던 제스쳐가 있었습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이미지)


지금은 저도 잘 쓰는 이 제스쳐, 무슨 뜻 인지 한번 맞춰보세요!


미국 문화에 대해 무지하던 미국 생활 초기, 시험을 앞두고 떨린다는 저에게 제 미국 친구는"I'll keep my fingers crossed! (내가 손가락을 꼬아 줄게!)" 라며 저에게 이 제스쳐를 했습니다.


F로 시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손가락 욕과 닮아서, 지금 저 친구가 나에게 욕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고, 그 의미를 알고 싶어 그 친구에게 그게 무슨 뜻 인지 조금 공격적으로 물어봤었지요.


그로부터 거의 5년이 지난 며칠 전에는, 해부학 네번 째 시험이 있었습니다.


해부학은 낙제도 많고 어려워서 다들 부담스러워하는 과목인데, 시험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저는 미국 친구들과 긴장도 풀겸 수다도 떨고, 시험을 잘 보라며 서로를 격려 해 주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앞자리에 앉는 다이애나가 뒤를 돌아 저를 부르더"Hey Stella! Good luck on your test! (스텔라! 시험 잘 봐!)" 라며 양손으로 위의 제스쳐를 저에게 하더라고요.


오늘 주제를 생각나게 해 준 다이애나의 이 제스쳐, 무슨 의미인지 눈치 채셨나요?


바로 "행운을 빌어!" 라는 뜻이랍니다!


직접 사진처럼 손가락을 꼬지 않고도 말로만 "I'll keep my fingers crossed for you! (내가 너를 위해 손가락을 꼬아 줄게!)" 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미국인들과 어울리다 보면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과 자주 볼 수 있는 제스쳐이니 미국 친구가 있다면 한 번 써 보는 것도 좋겠지요?



두번째로 소개하려고 하는 제스쳐는 제가 저의 가장 친한 미국 친구 카너를 인종차별주의자로 오해하게 했던 제스쳐예요.


지금이야 카너가 저를 잘 도와주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있어서 조금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해도 진심이 아님을 알고 웃어넘기지만, 카너를 막 알게 됐었던 교환학생 시절 초기에는 카너 또한 저에게 낯선 미국인 중 한명에 불과했었지요.


점심시간에 테이블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던 카너는 제 이름을 부르며 이리 와 보라고 손짓을 하더라고요.


 (출처: 구글 이미지)


바로 이렇게요!


카너의 이 제스쳐를 본 순간 기분이 나빠 머리속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내가 자기네 집 개인가?"

"쟤 인종차별주의자야? 나한테 왜저래?"


저도 할 말은 하고 사는 성격인지라 카너한테 가서 한마디 했었지요.


"너 그 제스쳐 뭐야? 기분나쁘니까 나한테 하지마."


그러자 카너가 오히려 저에게 이 제스쳐가 왜 기분이 나쁘냐고 물어봐서 제가 그 제스쳐는 애완동물한테나 하는 제스쳐인데 기분나쁜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카너는 제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거 다른사람도 다 쓰는 제스쳐인데 뭐가 문제냐고 하더라고요.


알고보니 미국에서는 정말 누구를 부를 때 이 제스쳐를 사용해요.


 (출처: 구글이미지)


사진처럼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는 한국식 "이리 와" 제스쳐만 보다가 미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보니 무례 해 보이기도 하고 문화적 차이가 재미있지요?


카너네 집에 놀러 갔을 때, 카너가 이 제스쳐를 엄마에게도 하는 것을 봤는데 물어보니 정말 아무에게나 사용 해도 되는 제스쳐래요.


얼마 전 제가 다니는 미국 대학교의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기독교 모임에 갔는데 모임을 주도하는 미국 친구가 손바닥이 위로 향하는 미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하길래 같이 밥을 먹다 한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소개 해 주며 문화적 차이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제 이야기를 들은 다른 미국 친구들과 목사님도 재미있어하며 다른 한국인들이나 동양인들을 만나면 무례 해 보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식 제스쳐와 다른 미국식 제스쳐 때문에 카너를 오해하게 된 일이 있고 난 이후에 카너는 저에게 한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제는 미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잘 알고 있고 더 이상 기분나쁘지 않다고 해도 말이죠!


미국의 제스쳐와 한국식과 미국식 제스쳐의 차이점, 신기하고 재미있지요?


미국에 오실 일이 있으시다면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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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Stella 입니다:) 지금은 미국 대학교에서 유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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