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미국 대학교 3학년이 끝나고 4학년이 된 저에게 미국 대학 생활은 신기할 것 없는 그저 평범한 일상일 뿐입니다.


1학년이 끝나고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갔을 때, 저와 가장 친했던 중학교 친구들이 다니는 대학교 축제에 놀러 갔던 적이 있었고, 2학년이 끝나고 한국에 갔을 때는 동생이 막 입학한 대학교에 구경을 갔던 적이 있었는데요, 미국 대학교와는 많이 다른 한국 대학교의 분위기와 학생들의 모습은 저를 깜짝 놀라게 했었지요.


이번 여름에는 필수로 여름학기를 들어야 해서 한국에 갈 수 없지만 작년과 재작년 여름방학때 한국에 가면 저의 한국친구들은 대학생활 이야기를 종종 해주곤 했는데요, 미국 대학교와는 너무 다른 한국 대학교 문화 때문에 한국 대학생들이 참 부럽더라고요!


미국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제가 한국 대학생들이 부러운 이유, 들어보세요!


1. 과방, 사물함? 미국 대학교에는 없어요!


제 동생이 신입생이 되어 대학생활을 막 시작했던 작년, 동생의 학교에 따라가 동생이 주로 수업을 듣는 강의실과 학교 시설을 구경 했던 적이 있었지요.


제가 1학년이 끝나고 한국에 갔을 땐 고3이여서 공부 하느라 지친 동생의 모습만 보다가 2학년이 끝난 여름엔 신입생이 되어 대학교를 다니는 동생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럽더라고요.


동생이 "여긴 내 사물함이고, 저기는 우리 과방이야!" 라며 설명 해 주는데, 마치 한국이 아닌 다른 외국의 대학교에 온 것처럼 낯설더라고요.


미국대학교에는 과방도, 학생들을 위한 사물함도 없거든요!


과방에서 무슨일을 하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지만 그 학과 학생들을 쉴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휴게실 같은 곳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미국 대학교에서는 미국이 개인주의여서 그런지 학과가 같더라도 같이 모이는 분위기가 아니라 과방이 없는건지 과방을 처음 본 저는 무척이나 신기했었지요.


교과서도 엄청 두꺼우면서 왜 미국대학교는 왜 사물함도 없는 것인지 미국 고등학교때는 학생마다 사물함이 있어서 교과서를 학교에 놓고 다닐 수 있었지만 미국 대학교에 오니 사물함이 없어서 무거운 책을 다 들고다녀야 하지요.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하면서 지금은 간호학과 학생만 간호대학 건물을 쓰기 때문에 저희가 모이는 곳이 과방이고 학생들을 위한 몇개의 사물함이 있긴 하지만 그 사물함도 마트의 물품보관소처럼 일시적인 사물함이라 결론은 교과서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거죠!


사물함도 없고 간호대 학생이 아닌 이상 거의 매 시간 건물을 옮겨다녀야해서 딱히 물건을 맡길 곳이 본인의 차나 기숙사 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 대학교 학생들은 항상 큰 배낭을 매고 다닌답니다.


2. 술이 없는 미국대학교 축제, 뭔가 허전해요!


친구들을 따라 친구들이 다니는 한국의 대학교 축제에 갔을 때 주점이 왜이렇게 많던지, 이 주점에 갔다가 저 주점에 갔다가 각 과에서 준비한 다양한 컨셉의 주점을 돌아다니며 신나게 먹고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님에도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술을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분위기 때문인지 재미있더라고요.


미국은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만 21살이라 미국 대학교 축제에는 술이 없어요!


게다가 미국은 술에대해 엄격해서 야외에서 술을 마셔서도 안되고 술에 취한 채로 돌아다녀서도 안되지요.


그렇다보니 미국대학교 축제, 얼마나 건전한지 아시나요?


제가 다니는 대학교의 가장 큰 축제는 봄학기 기말고사 직전에 있는 Student appreciation day 축제인데, 오전 11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2시면 끝날 뿐만 아니라 술 대신 탄산음료와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음식인 퍼널케익, 솜사탕, 아이스콘, 팝콘 등이 있지요.


놀거리도 얼마나 건전한지 학생들은 다양한 워터슬라이드에서 놀고, 야외에서 할 수 있는 게임들을 하고, 장기자랑을 보며 축제를 즐긴답니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저인데도 야외에서 한잔 하면 좋을 것 같던데 탄산음료만 마시려니 뭔가 허전하니 아쉽고, 한국 대학교의 축제가 그립더라고요!


3. 한국 대학교의 미팅문화, 미국 도입이 시급해요!


한국에 갔을 때 한국 친구들로부터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이야기는 당연히 친구들이 나갔던 미팅이야기이지요.


친구들 말로는 왜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없는지 알 것 같은 애들만 미팅에 나오기때문에 그냥 놀러 나가는거지 진짜 남친 (여친)을 만드려고 나가는건 아니라고 하지만 미팅에 한번도 나가 본 적 없는 저는 한국 친구들이 마냥 부러웠지요!


친구들이 미팅에서 하는 술게임과 자작 등의 술 용어들을 알려주는데 한국의 술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저는 신기하고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나요.


미국 대학생들 미팅이 없어서인지 주로 파티나 교회, 그리고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곤 하는데, 미팅문화가 미국 대학교에 도입된다면 학교생활이 좀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4. 미국대학교, 시험이 너무 많아요!  


한국대학교에는 보통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그리고 과제물로 학점이 매겨진다고 들었어요.


미국과 마찬가지로 크고 작은 퀴즈가 있겠지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미국대학교는 시험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과목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큰 시험 4-5개와 기말고사, 크고작은 퀴즈들, 그리고 과제들의 점수가 모두 합쳐저 학점이 나온답니다.



성인간호학1 syllabus에 나와있는 성적기준.


Unit Exam (단원평가) 5개 65% (각 13%), 과제물과 퀴즈 15%, Journal Summary (논문요약) 5%, 그리고 기말고사 15% 점수가 합산되어 성적이 나옵니다.



1학기 Health Assessment (건강사정) 수업 과제였던 포스터만들기.


간호학과인 저는 과목당 학점이 커서 한 학기에 세 과목씩만 듣고 있지만, 다른 전공의 학생들은 보통 3학점씩 5과목 (총 15학점)을 한 학기에 듣는데 5과목 모두 시험이 있는 과목이라면 기말고사를 포함해 한 학기에 큰 시험 25개를 봐야하는거지요.


매주 시험과 크고작은 퀴즈가 있으니 시험기간이 따로 없이 항상 시험공부와 과제를 해야되니 대학교 생활은 그리 재미있지 않지요.


미국대학교가 입학은 쉽지만 졸업이 어렵다는 말이 이 이유 때문인가봐요.


한국 대학생들도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한 학기 내내 시험과 과제에 치여살다보면 한국 대학생들이 정말 부럽답니다!


5. 모임이 거의 없는 미국대학교, 스스로 정보를 얻고 스스로 친구를 사귀어야 해요!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한국에서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던 동생이 오티 (엠티? 새터?)를 갔다온 이야기를 카톡으로 들려주더라고요.


학교를 벗어나 몇 박 며칠로 오티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같은 학과의 선배들로부터 수강신청 등 학교생활의 꿀팁들도 얻어왔다는데, 미국대학교에는 선후배가 모여서 교류하는 MT, 새터 등이 거의 없답니다.


입학을 앞두고 학교에서 주최하는 오티가 있긴 하지만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고 하루면 끝이 나는데요, 어느 교수가 학점받기 쉬운지 등의 선배들의 경험에서 나온 꿀팁이 아닌 수강신청 기간 등의 정말 형식적인 것들만 얻을 수 있지요.


학과끼리 MT도 가고 과방에서 같은 과 친구들, 선배들과 자주 모이는 한국 대학교와 달리 미국대학교에서는 같은 학과끼리 모임이 전혀 없어서 스스로 친구를 사귀어 스스로 정보를 얻어야하지요.


미국에서는 수업이 끝나면 바로 다음 수업에 가거나 집이나 알바를 가는 미국 대학생들이 대부분인지라 수업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지요.


실험수업이나 컴포지션 수업 등 친구들과 조를 이뤄 하는 수업을 제외하곤 수업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를 사귀기 정말 힘들어요.


다양한 과 모임등을 통해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고 선배들에게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국 대학교 문화가 그렇지 않은 미국대학교를 다니는 저는 정말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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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17살의 나이로 처음 미국에 와서 모든 것이 신기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미국 대학생이 되었고 미국 생활 4년차가 되었습니다.


학기가 끝났던 지난 12월, 마지막 기말고사를 치루고 제 간호학과 친구의 초대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일식집에 미국친구들과 초밥을 먹고 왔었는데요, 친구들이 저에게 미국화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는지 물어보더라고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유학생활을 돌아보며 방학때 한국에 가서 "내가 미국화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순간들을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 주었는데, 친구들이 재미있어했지요.


"I feel I'm Americanized when I ....! (나는 내가 ...할때 미국화 되었다고 느껴!)"


미국친구들이 재미있어했던 제 대답, 여러분들도 들어보세요!



미국화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1. 민낯으로 쫄바지를 입고 아무데나 잘 돌아다닐 때


예전의 포스팅에서 미국 여자 대학생들은 어떤 옷을 주로 입고 학교에 오는지 소개 한 적 있지요?


2017/06/30 - 미국 대학생, 한국 대학생과 어떻게 다를까!?


윗 글에서 소개했듯, 많은 미국 여자 대학생들은 몸매에 상관없이 편한 티에 쫄바지(레깅스?)를 입고 학교에 옵니다.


매주 있는 시험때문에 저는 보통 학교가 끝나고 도서관에 가서 새벽까지 공부를 하다 기숙사에 돌아오는데, 그렇다보니 실습복(=간호사복)을 입는 날을 제외하곤 편한 쫄바지를 주로 입고 학교에 가지요.


매일 쫄바지만 입고 생활하다보니 몸에 딱 달라붙어 잘 늘어나지 않는 스키니진이 얼마나 불편하게 느껴지는지 한국에서도 집 근처에 나갈 땐 미국에서 매일 입고다니는 쫄바지를 입고 다녔습니다.


어느 저녁에 엄마랑 마트에 가려고 또 쫄바지를 집어드는데, 엄마가 정말 그 옷을 입고 마트에 갈 거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쫄바지는 딱 달라붙어서 몸매가 드러나니 한국에서 입기는 조금 민망하다고 하시면서 말이죠.


또한, 한국에선 여자들에게 화장은 필수이지만 미국에서는 민낯으로 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많고, 민낯으로 돌아다니는게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닙니다. 


저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항상 민낯으로 학교에 가는데 한국에 갔을 때는 남들처럼 저도 화장을 항상 하고 다녀야 하니 귀찮더라고요!


화장을 안하다 화장을 하니 귀찮고 아무렇지도 않게 한국에서도 쫄바지를 잘 입고 다녔던 제 모습을 돌아보니 미국화 되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미국화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2.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 줄 때


미국 사람들은 항상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줍니다.


바로 뒤에 사람이 있을 때 정말 당연히 뒷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지만, 뒷 사람이 조금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뒷 사람이 올때가지 문을 잡고 기다리고 있지요.


2015/11/16 - 나를 착각하게 만든 미국인들의 매너


미국에서는 문을 잡아 주는 것이 정말 당연한 매너이지만, 한국에서는 보통 그렇지 않지요.


재작년 여름, 한국에 갔을 때 자동문이 아닌 마트 후문을 통해 마트에 들어가고 있었는데 제 뒤에 저 멀리서 한 할머니가 바퀴달린 장바구니를 끌고 오셨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하게 할머니가 들어오실 수 있도록 문을 잡고 할머니가 들어오시길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자신을 위해 제가 문을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아시곤 정말 고마워하시더라고요!


할머니를 정말 배려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어서보단 그냥 아무생각 없이 나온 제 행동에 제가 미국화 되었음을 느꼈답니다!


미국화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3. 나도 모르게 영어와 영어 감탄사가 나올 때


미국 교환학생으로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영어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한국어 감탄사가 나오곤 했었습니다.


신기한 것을 보면 "와우!" 가 아니라 "우와!" 라며 놀랬고, 큰 개를 봐서 깜짝 놀랐을 땐 "엄마!" 하며 도망가곤 했었지요.


미국에 계속 살게 되고, 영어가 익숙해 지고 나니 반대로 한국에 가서도 한국어 감탄사 대신 저도 모르게 holy crap!, Oh my gosh!, Oops! 등의 영어 감탄사가 나오더라고요!


영어 감탄사 뿐만 아니라 저도 모르게 한국어보다 영어가 먼저 튀어나올 때가 있습니다.


방학을 맞아 한국에 갔을 때 저도 모르게 "Hello~" 라고 전화를 받을 때도 있었고, 길을 걷다 사람과 부딪히면 저도 모르게 "Sorry!" 라고 말하며 지나가게 되더라고요.


미국화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4. 기다림에 익숙해 질 때


한국은 모든 것이 빠르지만 미국은 마트를 가도, 은행을 가도, 병원을 가도 일처리가 느립니다.


지금도 답답 할 때가 있지만, 뭐든지 빠른 한국에서 평생을 살다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답답했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짜증이 나기도 했지요.


문제가 생겨서 일처리가 늦어지면 뒷사람이 눈치를 줘서 마음이 불안해 지는 것은 한국에선 당연하지만, 미국에서는 계산을 할 때 천천히 돈을 꺼내고 시간이 걸려도, 문제가 생겨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뒷사람이 눈치를 주는 일은 거의 없답니다.


미국 생활을 막 시작 했을 때는 미국의 동전에 익숙하지 않아 지폐와 동전으로 물건을 계산 할 때 동전을 다 꺼내고 계산을 해서 지불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렇다보니 계산하는데 남들보다 당연히 시간이 더 걸렸지만 뒷사람들은 눈치 한번 주지않고 제가 헤메고 있으면 친절히 도와주기도 하고 천천히 하라며 저를 안심시켜주기도 했었지요.


저도 그런 배려를 받다보니 이제는 기다림에 익숙하게 되었고, 오히려 한국에 갔을 때 허둥지둥 급하게 계산 해 주는 계산원의 모습이 불안해보이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었답니다.


미국은 땅이 워낙 넓다보니 물건을 주문하고 보통 일주일이 되야 택배가 오는데요, 빠르면 내일, 늦어도 내일 모레면 택배가 도착하는 한국과는 달라서 일주일을 꼬박 기다려야 하지요.


이제는 기다림이 그나마 익숙해져서 "잊고있으면 택배가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택배를 기다린답니다!


미국화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5. 모르는 사람과도 어색함 없이 얘기할 때


미국인들은 횡단보도를 기다릴 때나 계산을 기다릴 때, 혹은 병원 대기실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을 때 주변의 모르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기도 하고 가벼운 얘기를 나눕니다.


이런 가벼운 인사와 대화를 Small talk 이라고 하는데, 영어가 익숙하지 않았던 미국 생활 초기엔Small talk이 참 낮설고 부담스러웠지요.


미국생활에 익숙한 지금이야 모르는 사람들의 Small talk을 잘 받아주기도 하고 제가 먼저 "당신의 아이가 참 귀엽네요!" 라며 먼저 말을 걸기도 하지요.


미국 문화를 하나씩 배워가던 교환학생 때, 호스트맘을 따라 큰 안과병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대기실에 사람이 많았고 호스트맘과 저는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호스트맘을 포함에 여러명의 아주머니들이 Small talk을 시작했습니다.


처음만난 아주머니들이 10년은 알고 지낸 사람들처럼 얼마나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시던지 Small talk에 익숙하지 않았던 저는 신기하게 그 모습을 처다보고 있었지요.


호스트맘께서는 10년은 알고 지낸 듯 한 처음보는 아주머니들에게 저를 소개하기도 했었고, 다른 아주머니들 또한 자기 자식 이야기, 남편 이야기를 하며 즐겁게 진료를 기다리시더라고요.


처음엔 영어에 대한 부담감 말고도 낮선 사람들과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어색했는데, 지금은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다른사람들의 Small talk을 자연스럽게 받아줄 때 저는 제 자신이 어느정도 미국화 되었음을 느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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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 2017/03/27 -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통해 내가 얻은 것 에 이어 오늘은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선택하게 되면서 제가 포기해야 했던 것, 제가 잃게 된 것에 대해 써 보려고 해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항상 노력은 하지만 불가능 할 때도 있고 둘 중 하나는 포기 해야 할 때가 있지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얻은 것도 분명 많았지만, 그만큼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았고 잃은 것도 많았어요.


반면에 안 좋은 습관이나 태도도 교환학생 덕분에 잃게 되었고요!


이번 글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미국 공립 교환학생 때문에 내가 잃은 것


1. 한국에 관련된 과목의 지식


일년 (10개월)동안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떠나 먼 미국에 살면서 한국사, 국어 등의 과목들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미국에 왔는데 한국을 떠나있던 10개월의 공백이 생각보다 너무 커서 고등학교에 와서 집중 이수제로 배웠던 한국사와 한문 (사자성어 등)은 완전히 잊어버렸습니다.


미국 고등학교에서도 공부 해야 할 것이 많았고, 그 당시에는 영어도 잘 안 될 때라 영어 단어도 나름 열심히 외웠는데 그 덕에 한국에서 배운 것들을 다 잊어버리게 되었지요.


저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그 여름에 검정고시를 봐서 합격 했는데, 오랜만에 한국어 책을 읽으니 잘 읽혀지지도 않았을 뿐더러 국어 문제를 푸는 방법도 잃어버렸고 한국사는 처음보는 과목처럼 낯설어서 고득점을 받는데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 고등학교에 와서 미국사, 미국 정치, 미국 문학을 배우다 보니 지금은 오히려 미국사와 미국 정치, 그리고 미국 문학이 더 익숙해요.


한국 책을 읽을 일도 거의 없고 한국어를 말 할 일은 많아도 연필을 쥐고 쓸 일은 블로그를 할 때 밖에 없으니 맞춤법이 헷갈릴때도 많고요. 


2. 한국 친구들과의 관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지구 반대편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 친구들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멀어졌습니다. 


더군다나 미국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왔을 때 저희 엄마는 제 한국 친구들과 연락을 못 하게 하셨습니다.


중학교 친구들과는 오래 연락하고 지내서 미국에 있는 10개월동안 자주 연락하고 지내지 않았어도 지금까지 가끔 연락을 주고받으며 잘 지내고 있지만,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다니며 친해진 친구들과는 연락을 안하기 시작하니 다시 연락하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으로 소식만 알 뿐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는 고등학교 친구는 없어요.


3. 한국 학교 생활에 대한 추억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한국 학교로 돌아갔다면 달라졌을 이야기지만, 저의 경우는 위에서 언급 한 대로 한국에 오자마자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한국 고등학교를 한 학기 밖에 다니지 않아서 한국 고등학교에 대한 추억이 거의 없지요.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며 얻은 것이 워낙 많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선택 한 것이 후회되거나 한국 학교를 중간에 그만 두게 된 것이 아쉽지는 않지만, 교환학생을 가지 않고 한국 학교에 계속 다녔으면 어땠을까 궁금하기는 해요.



4. 어른을 대할 때의 두려움


한국에서는 어른들을 대할 때 항상 예의를 갖춰야 하고 공손해야 해서 어른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두려워 하는 제 나이 또래의 학생들이 많지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겐 항상 예의를 갖추어 대우해야 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앞 집 할아버지도, 옆 집 아줌마도, 뒷 집 어린이도 나이만 다를 뿐 모두 친구예요.


미국에서도 학교 선생님 또는 막 만나서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당연히 예의를 갖추어 Mr, Ms, 또는 Mrs 등의 호칭으로 불러야 하지만 친한 옆 집 아저씨나 친구의 부모님은 그냥 이름으로 불러도 된답니다.


제 친한 미국친구 카너도 제 호스트맘을 이름으로 부르고, 저 또한 카너의 부모님을 이름으로 불러요.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지요?


이렇게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과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다 보니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도 윗 어른들을 편하게 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려움을 버리고 어른들을 편하게 대하고 자연스럽게 대화 할 수 있게 된 것이지 미국에 살다 왔다고 해서 어른들을 버릇없게 대하거나 예의를 갖추지 않는건 아니라는 것 아시죠?


5. 가족들과의 추억


가족과 멀리 떨어져 미국에 살다 보니 친척들의 결혼식 등의 가족행사에 참여 할 수 없음은 물론, 가족들과의 소소한 외식도 할 수 없지요.


교환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제 엄마, 아빠 동생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갔거나 어디에 갔다왔으면 항상 사진을 보내 줍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사진을 보면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지만, 한편으론 나도 같이 갔으면 좋았겠다 싶기도 하고 함께 하지 못 한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요.  


미국 교환학생이 끝나고 한국에 들어 갔을 때, 엄마, 아빠, 동생이 저만 모르는 이야기를 했을 때 제가 정말 이 집에 오랜 시간동안 없었다는 것이 실감났습니다.


지난 여름에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6. 새로운 사람,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


태어나서 평생을 같은 동네에서 살다가, 지구 반대편의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곳에서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사람들과 살며 새로운 곳에 적응 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낯섦이 싫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두려웠지만 이내 그것을 즐기게 되었지요.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미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 잘 적응 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잘 마치고 나니,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서 미국 대학교에 와서는 더 쉽게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10개월동안 살았던 미국 미시간주의 작은 시골마을.



10개월 동안 예쁜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던 곳.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좋은 학교에 다닐 수 있어서 좋았어요.



미국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미국 친구들과.


제 친구들은(한국 친구들, 미국에서 만난 한국 친구들, 그리고 미국 친구들)저에게 새로운 곳에 발 닫는 순간 그곳에 적응한다고, 저는 더운 아프리카에서도 난로를 팔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친구들의 말 처럼 지금은 어느 곳에 저를 대려다 놔도 잘 적응 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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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저번 이야기 2017/03/27 -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통해 내가 얻은 것 에 이어 다음 포스팅으로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통해 제가 잃게 된 것에 대해 써 보려고 했었는데, 며칠 전 제 미국 친구 다이애나가 저에게 한 어떤 제스쳐 때문에 이 주제가 갑자기 생각 났습니다.


다이애나의 제스쳐를 보자마자 문득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 미국 문화와 미국의 제스쳐를 잘 몰라 미국 친구들을 오해하게 되었었던 일화가 생각났지요.


2012년 9월, 미국 교환학생으로 막 미국에 와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미국친구들이 서로에게 자주 했던 제스쳐 중 제 눈에 띄였던 제스쳐가 있었습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이미지)


지금은 저도 잘 쓰는 이 제스쳐, 무슨 뜻 인지 한번 맞춰보세요!


미국 문화에 대해 무지하던 미국 생활 초기, 시험을 앞두고 떨린다는 저에게 제 미국 친구는"I'll keep my fingers crossed! (내가 손가락을 꼬아 줄게!)" 라며 저에게 이 제스쳐를 했습니다.


F로 시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손가락 욕과 닮아서, 지금 저 친구가 나에게 욕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고, 그 의미를 알고 싶어 그 친구에게 그게 무슨 뜻 인지 조금 공격적으로 물어봤었지요.


그로부터 거의 5년이 지난 며칠 전에는, 해부학 네번 째 시험이 있었습니다.


해부학은 낙제도 많고 어려워서 다들 부담스러워하는 과목인데, 시험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저는 미국 친구들과 긴장도 풀겸 수다도 떨고, 시험을 잘 보라며 서로를 격려 해 주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앞자리에 앉는 다이애나가 뒤를 돌아 저를 부르더"Hey Stella! Good luck on your test! (스텔라! 시험 잘 봐!)" 라며 양손으로 위의 제스쳐를 저에게 하더라고요.


오늘 주제를 생각나게 해 준 다이애나의 이 제스쳐, 무슨 의미인지 눈치 채셨나요?


바로 "행운을 빌어!" 라는 뜻이랍니다!


직접 사진처럼 손가락을 꼬지 않고도 말로만 "I'll keep my fingers crossed for you! (내가 너를 위해 손가락을 꼬아 줄게!)" 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미국인들과 어울리다 보면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과 자주 볼 수 있는 제스쳐이니 미국 친구가 있다면 한 번 써 보는 것도 좋겠지요?


두번째로 소개하려고 하는 제스쳐는 제가 저의 가장 친한 미국 친구 카너를 인종차별주의자로 오해하게 했던 제스쳐예요.


지금이야 카너가 저를 잘 도와주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있어서 조금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해도 진심이 아님을 알고 웃어넘기지만, 카너를 막 알게 됐었던 교환학생 시절 초기에는 카너 또한 저에게 낯선 미국인 중 한명에 불과했었지요.


점심시간에 테이블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던 카너는 제 이름을 부르며 이리 와 보라고 손짓을 하더라고요.


 (출처: 구글 이미지)


바로 이렇게요!


카너의 이 제스쳐를 본 순간 기분이 나빠 머리속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내가 자기네 집 개인가?"

"쟤 인종차별주의자야? 나한테 왜저래?"


저도 할 말은 하고 사는 성격인지라 카너한테 가서 한마디 했었지요.


"너 그 제스쳐 뭐야? 기분나쁘니까 나한테 하지마."


그러자 카너가 오히려 저에게 이 제스쳐가 왜 기분이 나쁘냐고 물어봐서 제가 그 제스쳐는 애완동물한테나 하는 제스쳐인데 기분나쁜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카너는 제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거 다른사람도 다 쓰는 제스쳐인데 뭐가 문제냐고 하더라고요.


알고보니 미국에서는 정말 누구를 부를 때 이 제스쳐를 사용해요.


 (출처: 구글이미지)


사진처럼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는 한국식 "이리 와" 제스쳐만 보다가 미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보니 무례 해 보이기도 하고 문화적 차이가 재미있지요?


카너네 집에 놀러 갔을 때, 카너가 이 제스쳐를 엄마에게도 하는 것을 봤는데 물어보니 정말 아무에게나 사용 해도 되는 제스쳐래요.


얼마 전 제가 다니는 미국 대학교의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기독교 모임에 갔는데 모임을 주도하는 미국 친구가 손바닥이 위로 향하는 미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하길래 같이 밥을 먹다 한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소개 해 주며 문화적 차이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제 이야기를 들은 다른 미국 친구들과 목사님도 재미있어하며 다른 한국인들이나 동양인들을 만나면 무례 해 보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식 제스쳐와 다른 미국식 제스쳐 때문에 카너를 오해하게 된 일이 있고 난 이후에 카너는 저에게 한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제는 미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잘 알고 있고 더 이상 기분나쁘지 않다고 해도 말이죠!


미국의 제스쳐와 한국식과 미국식 제스쳐의 차이점, 신기하고 재미있지요?


미국에 오실 일이 있으시다면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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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는 모든 학생이 학교 급식을 먹지만 미국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의 경우는 학교급식을 먹는 학생 반, 집에서 점심 도시락을 싸오는 학생 반이였어요.


급식비를 지불하는 방식도 월 단위로 급식비를 내는 한국과 다른데, 미국의 학교는 금액을 자유롭게 충전 해 놓고 급식을 받을 때 비밀번호와 같은 개념인 학생 번호(Student number) 를 누르면학생이 고른 음식의 값이 빠져나가는 방식이였답니다.


어쩌다 한 번 급식을 먹는 학생이라면 충전 할 필요도 없이 현금으로 급식을 사 먹을 수도 있고요.


이런 방식으로 급식 시스템이 운영되니 매일 급식을 먹다가 가끔은 도시락을 싸오기도 하고, 도시락을 싸온 날이라도 맛있는 급식이 나오면 급식을 먹기도 하지요.


저도 미국 교환학생으로 미국 고등학교 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 아침마다 호스트맘께서 점심 도시락으로 샌드위치, 사과, 물, 푸딩, 브라우니, 오랜지 등의 음식을 갈색 종이백에 담아 부엌에 올려두셨습니다.


호스트맘이 싸 주신 점심 도시락이 있었지만 모든게 신기하던 학기 초여서 한국의 급식과는 정말 다른 미국의 학교 급식을 주로 먹었습니다.


미국에서 학교 생활을 한 지 며칠이 지났을 때 호스트맘께서는 저를 부엌으로 부르셨습니다.


"스텔라, 학교에서 점심을 먹어도 되고, 학교 급식이 먹기 싫으면 언제든지 점심 도시락을 싸가도 된단다. 푸딩은 여기있고, 과일은 저기있고 종이백은 이 안에 있어.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을 알려 줄테니까 도시락을 싸가고 싶은 날은 조금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을 싸가."


호스트맘께서는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시면서, 먹고싶은 음식은 마음껏 싸가도 된다고하셨습니다.


돈 한푼 내고 살지 않는 교환학생 입장에서 호스트맘께서 음식을 자유롭게 싸가도 된다고 하신 마음은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바쁘고 정신없는 아침에 샌드위치를 만들고 디저트와 과일까지 챙길 시간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도시락을 스스로 싸 가라고 하신 호스트맘께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가서 학교 점심을 먹으며 엄마가 만들어 줬을 도시락을 먹는 친구들에게 부러운 마음으로 누가 도시락 싸 줬는지 물어봤습니다. 


"너희들은 자주 도시락을 싸 오는구나! 도시락 누가 쌌어? 엄마가 싸주셨지?"


"아니? 당연히 내가 쌌지!"


"아침부터 너희가 도시락을 쌌다고? 아침에 정신없이 바쁠텐데 점심도시락을 쌀 시간이 있어?"


"시간이 없으면 시간을 만들어야지!"

 

"나는 당연히 엄마가 점심도시락을 싸주셨을줄 알았어. 내 호스트맘께서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싸가도 된다고 하셨는데 나는 시간이 없어서 못싸왔거든."


"우리는 아기가 아니라 고등학생인데 당연히 도시락 정도는 스스로 싸야지!"


학교 갈 준비 하기도 바쁜 아침에 당연히 엄마가 도시락을 만들어줬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미국 친구들에 대답에 깜짝 놀랐습니다.


제 주변에 앉아있던 친구들 중 엄마 손을 빌려 도시락을 싸 온 친구는 단 한명도 없었거든요.


미국 친구들의 말을 듣고 나서야 이내 호스트맘께 감사하지는 못 할 망정, 바쁜 아침에 저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했던 저의 철없는 마음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부모는 아이를 독립적으로 키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요.


점심 뿐만 아니라 아침식사도 미국에서는 스스로 해결합니다.


미국생활 초기에는 시리얼, 베이글, 잉글리쉬 머핀, 와플 등 이 있으니 아침을 스스로 챙겨먹으라던 호스트맘의 말씀에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에서 무료로 아침 급식을 제공했지만 저는 거의 집에서 아침급식을 먹고 학교에서 또 먹곤 했었는데 여유있는 주말을 제외하고는 항상 저 스스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가곤 했었지요.




무료로 제공되던 미국 고등학교의 아침급식.


항상 엄마가 챙겨주던 따뜻한 아침밥을 먹고 학교에 가다가 학교 갈 준비 하기도 바쁜 아침에 베이글을 토스터에 넣어 데우고, 커피를 타며 스스로 아침식사를 준비하다보니 가끔은 한국이 그립기도 했었습니다.


미국 친구들과 호스트맘께 한국에서는 보통 아침마다 엄마가 아침밥을 차려준다고하니 한국 엄마들은 대단하다며 오히려 깜짝 놀라더라고요.


학교급식을 먹는 날이 반, 스스로 도시락을 싸 오는 날이 반이였던 저의 가장 친한 미국 친구 카너의 부모님도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카너의 집에 놀러 간 날, 저는 카너의 의외의 모습에 깜짝 놀랐지요.


"우리 엄마 곧 퇴근하셔서 집에 오시는데, 엄마가 오시기 전까지 설거지를 해 놓고 쓰레기통을 비워놔야 돼. 얼른 끝낼테니까 나 집안일 하는 동안 잠깐만 컬리(카너네집 개)랑 놀고있어!"



지난 겨울방학, 2년 반만에 미시간에 돌아가서 카너네 집에 놀러갔을 때 찍은 컬리 사진입니다.

 

"네가 집안일도 하는구나! 내가 도와줄 일 있어?"


"이건 내가 맡은 일이니까! 안도와줘도 돼."


카너가 설거지를 하고 쓰레기통에 있는 쓰레기를 꺼내 쓰레기 트럭이 쓰레기를 가져갈 수 있도록 마당 입구에 있는 큰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내다놓고 와서야 집안일이 끝났습니다.


카너가 집안일을 하는동안 저는 집안과 마당을 오가며 컬리와 놀면서 카너가 고등학교 남학생 답지 않게 능숙히 집안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 해 하고 있었고요.


원래 다른 집들도 이렇게 각자 해야 할 집안일이 정해져 있는지 물어보니, 대부분은 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카너의 엄마가 집에 돌아오셔서 깨끗해진 싱크대와 깔끔하게 비워진 쓰레기통을 확인하시고 집안일을 해줘서 고맙다며 깔끔하게 잘 했다고 카너를 칭찬하는 모습도 인상깊었습니다.


저희 호스트맘 또한 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혼자 해결 할 수 있도록 격려 해 주셨습니다.


미국 생활이 처음이여서 아무것도 모르던 교환학생 초기에야 호스트맘께서 대부분의 일을 해결 해 주셨지만, 미국 생활이 익숙해지고 영어에 자신감이 붙고나서부터는 호스트맘의 판단 하에 저 스스로 할 수 있겠다 싶은 일은 저 스스로 하게 하셨습니다.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영어에 자신감이 막 붙었던 시기, 미국의 유명한 체인점 옷가게에서 샌들을 산 적이 있는데 집에 와서야 샌들에 이상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다시 환불하러 간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내가 차 안에서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혼자 환불 하고 올 수 있겠지? 차 안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문제가 생긴거 같으면 얼른 들어갈께!"


"네, 알았어요!"


환불 할 때 여권이 필요 없는걸 뻔히 아는데 신발에 이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 여권을 가져와야 환불을 해 주겠다는 옷가게 알바생과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저 혼자 환불을 했고, 혼자 해결했다는것과 혼자서도 잘 환불 했다는 호스트맘의 아낌없는 칭찬에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독립적으로 혼자 일을 해결하며 자신감을 얻고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는 잘 할 수 있다는격려를, 성공적으로 잘 해결했을때는 아낌없는 칭찬을 받으며 저도 모르게 의존적인 사람이 아닌 여느 미국의 아이들처럼 독립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래의 두 동영상에서 한국엄마와 서양엄마의 차이점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단어퀴즈를 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미국 엄마와 한국엄마의 태도는 정말 다릅니다.



영국과 한국의 등교 준비 모습입니다. 


비록 영국의 이야기지만, 어렸을 때 부터 스스로 일어나고, 엄마의 도움없이 스스로 등교 준비를 하는 모습은 미국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와 똑같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까지 9년 반 동안 한국 학교를 다니며 알람소리를 듣고 저 스스로 일어난 적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인데, 카너를 포함한 제 미국친구들은 어렸을 때 부터 엄마의 도움없이 스스로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저에게는 정말 낯설었습니다.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갔다오고, 미국 대학교에서 유학을 하면서 그동안 제가 얼마나 엄마, 아빠의 도움을 받으며 의존적으로 살아왔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품 안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아이를 키우는것이 아닌 강하고 독립적인 아이가 되도록 칭찬하고 격려하는 미국의 부모와 어렸을 때 부터 스스로 해결 하며 자신감을 갖게 되고 독립심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 미국 아이들의 모습이 전형적인 한국의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 저에게는 정말 인상깊었고 큰 충격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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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문화를 접해 본 적 없는 제 미국 고등학교 친구들은 저에게 한국 고등학교에 대해 자주 물어보곤 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제가 가게 된 미국 고등학교에는 동양인이 없었고,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온 동양인인 제가 미국 친구들에겐 신기했던거죠!


30분의 짧은 점심시간동안 바쁘게 점심을 먹으면서 한국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궁금해 하는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 고등학교, 중학교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줬습니다.


매일 저를 포함해 8명 정도의 같은 친구들과 함께 앉아 점심을 먹었는데, 제가 한국의 학교 이야기를 해 줄 때면 옆 테이블의 친구들까지 모두 귀를 기울여 제 이야기를 들었고 미국과 다른 한국 학교의 문화를 재미있어했습니다.


미국 고등학교와 한국 고등학교의 다른점을 비교하며 제 미국친구들은 가끔 한국 고등학교에 다니고 싶다며 한국 고등학생들을 부러워 했었지요.


미국 고등학생인 제 친구들이 한국 고등학생들을 부러워한 세가지 이유를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1. 나도 한국학교 급식을 먹어보고 싶어!


미국 친구들과 점심 급식을 먹으며 한국 고등학교를 다닐 때 찍어 놓은 저희 학교의 급식 사진을 보여 준 적이 있습니다. 



바로 이 사진이에요!


이 사진을 본 제 미국 친구들은 이게 일반적인 한국 학교의 급식이냐며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급식으로 이렇게 다양한 음식들이 나온다고?"


미국 친구들이 말하기를, 미국 급식은 햄버거가 나오는 날엔 햄버거만 나오는데 한국은 밥에, 죽에, 김치 등 여러가지 음식이 같이 나오는게 신기하다고 했지요.

 

그럼 미국 고등학교 급식은 어떻냐고요?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의 급식.

짧은 점심시간동안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주로 나온답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생각하시는 한국 부모님들은 경악하실만한 급식이에요. 


미국 고등학생들이 한국 급식을 먹는 한국 고등학생들을 부러워 할 만 하지요?


미국 급식에 비해 훨씬 푸짐한 한국급식인데다가 한국 학교에서는 배식이 끝나고 남으면 더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미국 친구들은 또 한번 깜짝 놀랐습니다.


미국에서는 한번 받으면 급식을 더 받을 수 없거든요.


그러더니 미국 친구들은 오늘부터 한국 교환학생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2014/07/28 - 상상과는 달랐던 미국고등학교의 점심급식 ( 클릭하세요! 미국 고등학교 급식에 대한 포스팅.)



2. 한국 고등학생들, 학교 시험과 숙제가 별로 없어서 좋겠다!


미국 고등학교에 비해 한국 고등학교의 수준이 훨씬 높은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 고등학교 생활이 쉬운것만은 아닙니다.


과목별로 시험과 숙제의 양이 어마어마하거든요.


한국의 고등학교는 수행평가,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약간의 태도점수를 합산해 점수를 내지만, 미국 고등학교는 단어시험(생물과목 등의 전문 용어시험), 소단원평가, 단원평가,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기말고사부터 거의 매일있는 숙제, 프로젝트, 에세이까지 모두 점수에 들어갑니다.


숙제로 문제를 풀다 틀린 것 까지 점수로 들어가니 숙제를 대충 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죠.


숙제도 숙제지만, 크고 작은 시험들을 준비하며 받는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제가 다니던 미국 고등학교는 한 학기당 7과목을 배웠고 여느 미국 고등학교처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시간표가 똑같았습니다.


모든 과목을 매일 배우다보니 학교 수업 진도를 따라가며 예습, 복습하기도 바쁜데 예체능 과목이나 숙제가 적은 과목을 제외하고 학기마다 최소 4과목에서 최대 7과목의 숙제를 하고 시험공부를 하려면 저녁시간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내야했습니다.


하루는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 학교에 대해 이야기 해 주며 한국은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약간의 수행평가점수가 들어간다고 말 해주며 한국 학교는 시험과 숙제가 미국처럼 많지 않다고 하니 미국 친구들은 한국 학교에 가고싶다며 한국 학생들을 부러워했었습니다.


사실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는 한국 학생들이 더 많이 받는데 말이죠!


3. 미국 고등학교보다 훨씬 빨리 끝나는 한국 학교의 학생들이 부러워!


미국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한국 학교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해 주며 대부분의 학생이 10시에 집에 돌어간다고 말 한적이 있습니다. 


"한국학교는 그러면 몇시에 수업을 시작하는데?"


"8시!" 


(9시 등교를 시작하기 전이였습니다.)


제 말을 들은 미국친구들, 한국 고등학교를 다니고 싶다며 당장 여권을 찾아 한국으로 떠날 기세였지요! 


미국 친구들의 뜻밖의 반응에 어리둥절한 저를 앞에 두고 친구들은 


"우리는 8시 10분에 등교 해 3시 15분에 학교가 끝나는데 한국 학생들은 10시에 끝난다니 좋겠다! 나도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좋았을걸!"


이라고 말해 미국 친구들이 왜 한국 학교에 다니고 싶어하는지를 그때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국친구들이 생각한 10시는 밤 10시가 아닌 오전 10시였습니다.


한국 고등학생들보다 보통 일찍 잠자리에 드는 미국 고등학생들은 한국의 고등학교가 밤 10시에 끝날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던 거죠!


모든 학생이 해야하는 필수는 아니지만 많은 학생이 반 강제로 하는 한국 고등학교의 "야간 자율학습" 문화에 미국 친구들은 물론, 제 호스트맘까지 경악하셨습니다.


미국 고등학생들이 한국 고등학생들을 부러워한 마지막 이유는 조금 씁쓸하네요.


미국 고등학생들이 한국 고등학생들을 부러워 한 이유들이 참 재미있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텔라의 미국이야기"의 모든 글과 사진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허락없이 글과 사진을 사용하시는 것은 불법입니다. 제 글과 사진을 사용하고 싶으시면 방명록을 통해 허락을 받아주세요. 제 글과 사진을 이용하실 경우 출처를 꼭 남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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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처음 보는 한국 음식의 맛과 식감이 어색 할 만도 한데, 고맙게도 제 호스트맘과 카너는 한국음식을 아무 거리낌 없이 맛있게 먹어줬습니다.


라면, 짜파게티, 볶음밥, 김치 등의 한국 음식 중에서도 호스트맘과 카너는 특히 떡국떡을 넣은 떡라면을 무척이나 좋아 했었는데요, 그래서 2012년 9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미시간주에서 교환학생을 할 때 부터 호스트맘과 카너를 위해 떡국을 꼭 한번 끓여주고 싶었답니다.


당시, 요리엔 소질이 없던 저 였던지라 떡국을 끓여서 같이 먹고 싶다는 생각만 했을 뿐, 용기가 안 나서 막상 떡국을 끓이진 못했습니다.


2년 반 만에 미시간으로 돌아갔던 이번 겨울, 조지아주로 돌아오기 전날의 마지막 저녁에 몇 년동안 생각만 해 왔던 떡국을 드디어 호스트맘과 카너를 위해 끓였습니다.


카너와 영화를 보기 위해 큰 도시에 갔을 때 떡국떡을 사 왔었는데, 떡국을 한 번도 직접 끓여본 적이 없는 저는 떡도 있겠다 큰 용기를 냈습니다.


네이버에서 레시피를 찾아보니 국간장이 필요하다고 해서 국간장이 없어 걱정하고 있던 저는 엄마한테 레시피를 물어봤습니다.

 


레시피라고 하기도 뭐한 엄마의 간단한 떡국끓이는 법.


조지아주로 돌아오기 하루 전날이였던 1월 9일, 할머니(호스트맘의 어머니)께 작별인사를 하고 떡을 제외한 떡국에 필요한 재료를 사서 집에 돌아와 요리 블로그의 떡국 레시피를 보며 떡국을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물은 얼만큼 넣어야 되는지, 재료들은 얼만큼 넣어야 되는지 전혀 몰라서 넣고 싶은 만큼 제 마음대로 넣었습니다.


항상 엄마가 끓여주신 떡국을 먹어보기만 했지 제 스스로 끓여보는 떡국인지라 헤매며 당황 해 하고 있으니 호스트맘께서는 니가 어떻게 끓여도 우리는 진짜 떡국이 어떤 맛인지 몰라 맛있게 먹을거라며 저를 격려 해 주셨습니다. 


물에 소고기와 파(마트에 대파는 없어서 대파보다 작은 Green Onion을 사용했습니다.)의 흰 부분을 넣고 국물을 내기 위해 한참을 끓인 뒤, 계란을 풀고 소금으로 간을 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떡국 국물은 흰색이였는데 흰색이 안나와서 걱정하던 찰나, 떡을 넣고 끓였더니 다행히도 흰색의 국물이 나왔습니다.


사진이라 냄비의 크기와 떡국의 양이 느껴지지 않지만, 꽤 큰 냄비에 엄청난 양의 떡국을 끓였습니다.


제가 떡국을 끓이고 있던 사이, 호스트맘께서는 테이블을 세팅 해 주셨습니다.



내일이면 다시 조지아주로 떠나는 저를 위해 미시간주에서 맞는 마지막 저녁이라고 예쁜 와인잔도 꺼내주시고, 사진엔 없지만 무알콜 샴페인과 스테이크도 준비 해 주셨습니다.


약속 한 시간에 카너가 저녁을 먹으러 왔고, 우리는 마지막 저녁으로 떡국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재료를 구하기 힘든 미국에서 있는 재료로만 대충 끓여서 맛이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생김새도, 맛도 엄마가 끓여주신 떡국과 비슷했습니다.


돼지와 소가 불쌍하다고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잘 먹지 않는 카너도 이날만큼은 소고기가 들어간 떡국과 소고기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을 다 먹고 나서 위가 약해 매운 음식은 못드시는 호스트맘은 저에게 남은 김치를 카너에게 주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보셔서 저는 기꺼이 주겠다고 했고, 너무 많이 끓여서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많이 남아 있던 떡국과 함께 카너에게 싸 주었습니다.


카너와 호스트맘의 집에서 잠깐 놀다가 카너의 부모님께 작별 인사를 드리러 카너와 함께 카너 집으로 갔습니다.


김치를 먹어보라는 카너의 성화에 카너의 부모님은 김치를 드셔 보셨고, 김치가 맵다는 카너의 엄마 메리와는 다르게 김치를 먹어 본 적 있다는 카너의 아버지 브라이언은 김치를 꽤 좋아하셨습니다.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시는 카너의 부모님께서는 내일이면 제가 다시 조지아주로 돌아간다고 하니 무척이나 아쉬워 하셨습니다.



카너네 새 식구가 된 아기 고양이를 안고 사진도 찍고, 카너의 엄마 메리, 카너의 아빠 브라이언과 꼭 안으며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카너가 저를 다시 호스트맘의 집으로 대려다 주는 길, 카너의 차 안에서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아쉬워 하며 우리는 또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호스트맘의 집 마당에 차를 세우고, 비가 오는데도 차에서 내려 서로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내일이면 저도 카너도 이곳을 떠나 각자의 학교로 돌아가는데, 새 학기에도 학교생활 잘 하자고 서로를 응하며 항상 적응되지 않는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멀리 한국에 가는 것도 아닌데도 또다시 한참 떨어져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니 슬펐습니다.


학교에 돌아와서 정신없는 새학기 첫날을 마무리 하고 있던 저녁, 브라이언으로부터 페이스북 메세지가 왔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이였을 때 부터 가끔 잘 지내냐며 따뜻한 메세지를 보내주시는 분 이십니다. 


"안녕 스텔라! 학교로 잘 돌아갔길 바라. 너를 다시 보게 되어 정말 좋았어! 우리를 방문 해 줘서 고마워! 김치를 준 것에 대해서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메리가 만든 양배추 스프랑 같이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 학교 생활 잘 하길 바라고 계속 연락하자. 우리는 너를 사랑해!"


학교에 잘 돌아와서 정신없이 둘째 날을 보내고 있고, 김치를 좋아해서 나도 기분이 좋다며 벌써부터 보고싶다고 답장을 했더니 또다시 메세지가 왔습니다. 

"우리도 니가 보고싶어. 나는 김치를 진짜 좋아하고, 떡국도 맛있었어. 나는 한국음식 먹는것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거기서 재미있게 잘 지내!"


카너의 부모님도 김치와 떡국을 맛있게 드셨다고 하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동양인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한국음식을 알린 것 같아 자랑스러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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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안녕하세요 여러분!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로 돌아왔습니다.

 

블로그를 비워 둔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네요!

 

8월 15일, 2년 만에 드디어 미국으로 돌아왔고, 그동안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새로운 곳에서의 미국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미국에서 생활을 했었고, 한국에 있는동안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 덕인지 미국인들과 의사소통을 하는데 거의 문제가 없고, 제 의사표현을 명확하게 할 수 있어서 교환학생 때 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잘 적응 해 가고 있습니다.

 

이번 첫 한 학기는 대학교의 영어코스 과정이라 큰 부담 없는 한 학기인데다가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토플 점수도 미국에 오기 전에 이미 받아놓아서 토플 수업만 있는 금요일은 수업에 가지 않고 기숙사에서 꿀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토플 점수 없이 미국에 온 저의 중국인 룸메이트 페이가 금요일 아침 늦잠을 잘 수 있는 저를 부러워 하며 토플 수업을 들으러 가는 것을 보니 왠지 조금 미안했습니다.

 

사실 페이가 수업에 가기 위해 준비하는 소리때문에 저도 같이 일찍 깨서 늦잠을 잘 수 없을 뿐더러, 저도 나름대로 할 일이 많기 때문에 페이가 토플 수업을 하는 시간에 놀 수 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금요일 공강이라는 것이 마냥 행복합니다.

 

8월 22일 토요일, 저는 대학교의 영어코스에 있는 중국인 친구들, 영어코스의 선생님과 함께 박물관과 쇼핑몰, 그리고 두 곳의 아시안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미국음식을 좋아해서 한국음식을 그렇게 그리워 하지는 않지만 미국의 아시안 마트에서 한국어와 한국음식을 만나니 오랜만에 친한 친구를 만난 것 처럼 기뻤습니다.

 

오전에 박물관을 갔다가 오후에는 쇼핑몰을,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는 중국인이 운영하시는 아시안 마트와 한국인 아주머니가 운영하시는 아시안마트 두 곳에 들러 먹고싶었던 한국음식 조금을 구매했습니다.

 

미국의 아시안마트에 어떤 한국음식이 있는지 구경 해 볼 까요?

 

 

아시안 마트에 가는 길, 넓고 푸른 하늘을 보니 미국에 와 있다는것이 실감이 납니다.

 

 

 

 

 두 번 째로 갔던 한국인 아주머니가 운영하시는 아시안 마트 입니다.

미국에서 '한국 식품' 이라는 한국어를 보니 반갑네요!

 

 

 

 

 

한국인 아주머니가 운영하시는 아시안 마트에 들어서니 반가운 한국음식들이 보입니다.

한국의 여느 반찬가게에 들어 온 것 같았어요!

 

한국의 반찬가게나 도시락가게에서 파는 값보다 두배 이상 비쌌습니다.

 

 

 

 

 

 

아시안 마트에서 팔고 있는 한국의 과자들 입니다!

한국의 과자를 지구 반대편 미국에서 만나니 별로 좋아하지 않던 과자들도 먹고 싶었지만 값이 꽤 비싼 편 이여서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냉면도 팔고 있고요,

 

 

조미료도 팔고 있습니다.

 

 

까스 활명수랑 바카스도 있을 줄은 몰랐어요!

 

 

 

 아시안 마트 답게 유자차, 알로에, 등의 한국의 음료수도 있습니다.

 

 

 

아시안 마트 이곳 저곳을 한참 둘러 보며 사진을 찍다가,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고 계산대로 왔습니다.

 

한국인 주인 아주머니가 계산을 하시며 저에게 영어 발음이 다른 한국인들과 다르다고 하셔서 무슨 말인지 여쭈어 보니, 영어 발음이 좋다며 어렸을 때 부터 미국에 살았냐고 물어보셨습니다.

 

3년전인 2012년 9월 6일, 미국 땅에 처음 도착했을 때만 해도 영어를 못해서 정말 고생했었는데, 1년의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이 끝나고 한국에 있는 2년 동안 정말 힘들게 토플 점수도 따고 열심히 노력했었던 것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것 같아 정말 기뻤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때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던 "너 영어 잘한다!" 라는 칭찬을 요즘은 미국친구들로 부터 자주 들으니 정말 뿌듯합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이 날, 아시안 마트에서 구매한 한국음식 입니다.

 

 

 

며칠 전 아침에 컵라면을 먹었는데, 컵라면을 열었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외국으로 수출되는 컵라면의 건더기가 더 알차다고 들었는데, 그 말이 사실이였거든요.

 

물을 붓는 선도 더 높았고 실제로 양도 한국에서 파는 똑같은 컵라면보다 양도 많았는데요, 버섯이 씹히는 맛도 좋고 오랜만에 먹는 한국음식이여서 인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파는 컵라면이 더 좋습니다.

 

미국에서 파는 컵라면의 값이 거의 두배로 비싸거든요!

 

미국의 아시안마트 재미있게 구경 하셨나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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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다닐 때 까지, 운동을 못하는 편이 아님에도 불고하고 저는 체육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초등학교 때 까지는 체육시간에 피구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면서 나름 즐거운 체육시간이였는데,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체육시간을 꺼리게 되었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처음 만난 체육선생님은 학생부장 선생님이셔서 엄격하고 무서웠고, 체육시간에 실기 시험을 치르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즐거워야 할 체육시간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시간이 되었지요!

 

중학교 체육 시간, 키가 작은 편이여서 농구 시험을 볼 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허들과 뜀틀은 무서워서 넘지 못하니 제 실기시험 점수는 처참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부터 지금까지 틈틈히 피겨스케이팅을 오랫동안 배워서 피겨스케이팅과 체력장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학기 초에 유연성을 측청 할 때 말고는 저의 운동 실력을 뽐 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대부분의 종목에서 낮은 실기 점수를 받았던 저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분명 잘 하는 운동도 있고 체력적인 면에서는 남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고하고 탁구, 농구, 배구, 허들, 뜀틀, 배드민턴 등 여러가지 종목을 선생님의 간단한 설명만 듣고 연습 해 시험을 봐야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화가 났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교환학생으로 미국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카운슬러 선생님과 시간표를 짤 때, 카운슬러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는 합창단(Choir)과 체육과목인 팀스포츠(Team sport) 과목을 추천 해 주셨습니다.

 

팀스포츠 클래스는 말 그대로 팀 경기를 하는 체육과목이여서 농구, 배구, Frisbee golf(원반 던지기), Floor hockey (바닥에서 하는 하키), 라크로스 등 다양한 종목의 팀 스포츠를 즐겼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 미국 학생들은 운동을 정말 잘 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어서, 팀스포츠 클래스에 들어가 괜히 민폐만 끼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었는데, 운동을 못 해 도 괜찮다는 카운슬러 선생님의 말씀에 저는 팀스포츠 클래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시험을 보기 위해 혼자 연습을 하거나, 친구들끼리 모여 연습을 하던 한국의 체육수업과 그렇지 않은 미국 학교의 체육수업은 사뭇 달랐습니다.

 

선생님께서 간단히 스포츠 종목에 대한 경기 규칙을 설명 해 주시면, 선생님께서 미리 팀을 배정 해 오신 대로 팀을 이뤄 바로 경기을 시작했지요!

 

체육선생님이라고 하면 보통 엄격하고 무서운 이미지가 대부분인데, 미국 학교에서 만난 두 명의 체육선생님은 모두 친절하고 다정했고, 제가 잘 이해 할 수 있을 때 까지 차근차근 설명 해 주셨습니다. 

 

저는 처음에 미국 학교의 체육 점수가 어떻게 부여 되는지 몰랐었기 때문에 경기에서 이긴 팀만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줄 알고 미국 친구들에 비해 훨씬 부족한 운동 실력임에도 상대편을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한마디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죠!

 

하지만 경기 결과는 저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첫 번째로 받은 3주마다 나오는 성적표에서 팀스포츠 점수를 본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경기에서 진 적도 많고 실수도 많이 했는데 성적표에 A가 쓰여져 있었거든요!

 

미국 학교에 입학하고 3주가 지난 그때서야 미국 학교의 체육은 학생의 능력을 보고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닌, 학생의 노력을 보고 점수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적으로 하더라도 미국 친구들과 선생님은 웃으며 "Good try!(좋은 시도였어!)"라고 말 해 주었고, 이기거나 남들보다 잘 해야 점수를 받는 것이 아니다보니 점수와 상관없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체육시간이였습니다.

 

 

Team sport 시간에 라크로스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 학교의 체육시간에 실기 시험이 없다고 해서 시험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수행평가 개념과 같은 과제물 시험도 있고, 기말고사도 있지요!

 

 

 

미국학교에서 1학기에는 팀스포츠를, 2학기에는 Basic Physical Education (기초체육- Basic PE)을 배웠는데, 위의 사진은 2학기 때 Basic PE과목의 과제물입니다.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1마일 달리기, 유연성 기르기, 왕복달리기의 정의와 그것들의 효과에 대해 적어가야 했었죠!

 

30점 만점에 29점을 받고, 선생님께 칭찬까지 받아서 매우 뿌듯했던 과제물이였습니다.

 

Basic PE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팀스포츠와 비슷하긴 했지만 조금 달랐습니다.

 

Basic PE 클래스에서 1마일 달리기, 유연성 측정,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를 학기 초와 학기 말에 했었는데, 이것 역시 단지 학생의 운동 능력을 측정 하는 것 일 뿐, 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진 않았습니다.

 

학기 초에 간단한 체력장이 끝나고 나서는 팀스포츠 클래스 처럼 소프트볼, 축구, 플로어 하키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즐겼습니다.

 

1학기와 2학기가 끝나고 봤던 Team sport와 Basic PE의 기말고사도 한국의 체육 기말고사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한국에서는 한학기 내내 체육 교과서를 펴 보지도 않다가 기말고사를 보기 위해 며칠 동안 잠깐 수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제가 다녔던 미국 학교는 체육 교과서가 아예 없었습니다.

 

체육 교과서를 가지고 책상에 앉아서 하는 수업이 아예 없으니 어떻게 기말고사를 공부해야 하나 걱정을 했었는데, 기말고사 시험지를 받고 나서 체육 교과서가 없는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한국의 체육 기말고사에는 체육 교과서에 소개 되어있는 다양한 스포츠에 대한 경기 규칙 등이 나오지만, 미국의 체육 기말고사에는 체육시간에 다루지 않은 운동경기에 대한 규칙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간혹 "이번 학기에 하지 않은 스포츠 종목은?" 과 같은 문제가 출제되어 재미있게 기말고사를 치룰 수 있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너무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고 그렇다보니 경기의 방법과 포지션의 역할 등이 헷갈려서 팀스포츠와 Basic PE의 기말고사에서 모두 B를 받았습니다.

 

체육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최선을 다 한 덕분에 두 과목 모두 계속 A를 유지 해 오고 있었는데 30%를 차지하는 기말고사에서 B를 받는 바람에 팀스포츠와 Basic PE 모두 A-로 마무리를 해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받았던 체육점수에 비하면 A-도 저에겐 대단한 점수 입니다^^

 

한국의 학생들은 체육이 내신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체육 점수에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니긴 하지만, 미국의 학생들은 예체능 점수가 모두 합쳐 학점이 나갈 뿐더러 미국에서는 예체능을 중요하게 생각 하기 때문에 주요과목 만큼이나 예체능 과목 또한 열심히 하는 편 이랍니다. 

 

미국 학교의 체육 수업에 대해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제 글은 제가 다녔던 미국 공립 고등학교의 체육 수업에 대한 글이며, 미국 학교마다 체육 수업은 조금식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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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살다 보면 문화적 차이와 처음 접해 본 새로운 문화 때문에 웃을 일이 많습니다.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살다 보니 저 역시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를 몰라 어리둥절 할 때도 있었지만 처음 접해본 새로운 문화 덕분에 웃을 일이 더 많았었죠! 

 

역으로 몸에 벤 저의 한국적인 행동과 미국 문화와는 정말 다른 한국 문화 때문에 미국인들을 의도치 않게 웃게 만들기도 했었고요.

 

오늘 소개 할 내용은 미국인들이 재미있어 했던 한국의 미신 두가지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첫번째, 제 이름을 빨간색으로 적지 마세요!

 

미국 교환학생 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 제 호스트맘은 저에게 제 보험에 대한 안내가 적혀있는 책자를 보여주시며 펜을 들고 오시더니 책자의 이름 적는 곳에 제 이름을 적어 주셨습니다.

 

호스트맘으로부터 책자를 돌려 받고 호스트맘께서 제 이름을 적어 놓으신 것을 본 저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제 이름을 빨간색 으로 적어 놓으셨거든요.

 

 

미신을 믿는 편은 아니지만 빨간색으로 적힌 제 이름을 보니 왠지 찝찝해서 호스트맘께 검정색 팬으로 다시 적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죽은사람의 이름이나 누군가를 저주할 때 그 사람의 이름을 빨간색으로 적는다고 설명을 해 드렸더니 호스트맘께서도 깜짝 놀라시며 얼른 검은 펜을 가져오시더니 빨간색이 안보이도록 다시 제 이름을 예쁘게 적어주셨습니다.

 

(출처:구글 이미지)

당신의 이름을 간색으로 적지 마세요!

 

호스트맘께서 한국인들은 빨간색으로 이름을 적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다며 저에게 사과하셨지만, 저는 호스트맘 나름대로 빨간색으로 예쁘게 이름을 적어주셨는데 검은색으로 다시 적어달라고 부탁을 해야 해서 죄송했답니다.

 

물론, 제가 아무 말 없이 검은색으로 다시 제 이름을 적었을 수 도 있지만, 호스트맘께 한국의 재미있는 미신을 알려드리고 싶었고, 빨간색으로 이름적는 것을 피해달라고 부탁드리기 위해 다시 적어달라고 부탁했던 것이지요.

 

한국의 이러한 미신을 알게 되신 호스트맘은 특이한 미신이라며 재미있어 하셨습니다.

 

호스트맘과의 일 이후에 학교에서도 종종 빨간 글씨로 이름을 쓰는 미국 친구들을 봤었는데, 미국에는 빨간색으로 이름을 적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고하고 빨간색으로 적힌 이름을 볼 때마다 마음이 왠지 모르게 찝찝했습니다.

 

제 이름이 빨간색으로 적힌것도 아닌데 말이죠!

 

미국 친구들과 점심 급식을 먹다가 한 친구의 프린트물에 빨간색으로 이름이 적힌 것을 보고 미국친구들에게 한국에서는 빨간색으로 이름을 적지 않는다고 이야기 해 주며 그 이유를 설명 해 주었습니다.

 

처음 들어본 한국의 미신에 미국 친구들은 재미있고 신선하다며 또 어떤 미신들이 있는지 물어보아서 숫자 4가 죽음을 의미하는 숫자라 4대신 F라고 표시 된 엘리베이터가 종종 있다는 것, 돼지 꿈을 꾸면 로또를 사야 한다는 것, 여자친구에게 구두를 선물하면 안된다는 것 등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두번째, 닭 목을 먹으면 노래를 잘 하게 되요!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은 미국의 추수감사절(Thanks giving day)에는 칠면조를 먹습니다.

 

어러분도 잘 아시는 이야기죠!?

 

추수감사절날 할머니댁에(호스트맘의 어머니) 호스트맘의 가족이 모두 모였을 때 호스트맘의 여동생이신 캐런 이모는 가족들을 위한 칠면조 요리를 도맏아 하셨습니다.

 

오븐에 몇 시간 넣어 두었던 칠면조가 식탁 위로 올라왔을 때, 호스트맘께서는 칠면조의 목을 먹고 싶냐며 저에게 물어보셨고, 저에게 칠면조 목과 함께 칠면조 고기를 썰어 주셨습니다.

 

호스트맘의 집에서 닭고기를 먹었을 때 한국에는 닭의 목을 먹으면 노래를 잘하게 된다는 미신이 있다며 제가 맛있게 먹은 적이 있는데, 닭 목을 뜯어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저를 위해 칠면조가 식탁위로 올라오자마자 닭의 목보다 더 큰 칠면조의 목을 저를 위해 떼어 주신 것 이지요.

 

칠면조의 큰 목을 열심히 뜯어먹는 제 모습에 흐뭇 해 지신 호스트맘은 자신의 가족들에게 한국에는 닭의 목을 먹으면 노래를 잘하게 된다는 미신을 이야기 해 주셨고, 그 이야기를 들으신 캐런 이모께서는 자기도 닭 목을 열심히 먹어야 겠다고 얘기 하셔서 추수감사절 식사를 하고 있던 모두를 웃게 만드셨습니다.

 

한국의 재미있는 미신 덕분에 웃으며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음식을 먹다 보니 탁 한 가운데에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칠면조와 빈 그릇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예전에 한국의 미신들에 대해 구글에 검색 해 보다가 재미있는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한국의 미신들

1. 숫자 4는 불운이나 죽음을 의미한다. 엘리베이터에서 4는 F로 쓴다.

2. 빨간색으로 누군가의 이름을 쓰면 안좋은 일이 생기거나 죽는다.

3. 방문을 닫고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

4. 밤에 휘파람을 불면 귀신이 온다.

5. 신발을 선물하면 도망간다.

6.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

7. 돼지 꿈을 꾸면 돈복이 생긴다.

8. 나비나 나방을 만지고 눈을 비비면 실명된다.

9. 남편이나 남자친구에게 닭날개를 먹이면 바람난다.

10. 아기 위로 뛰어넘으면 그 아기는 키가 많이 크지 못한다.

 

이 사진을 발견하고 저와 친한 카너에게 이 사진을 보내주니 4번이 제일 재미있다고 하네요!

 

각 나라의 미신에는 그 나라의 문화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미국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한국의 미신들을 소개하며 저와 미국 친구들 모두 한국의 문화와 미신들 덕분에 웃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미신들을 소개하자 미국 친구들과 호스트맘께서도 저에게 미국의 미신들을 소개해 주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재미있는 미국의 미신들을 여러분들께 소개할께요!

 

※"스텔라의 미국이야기"의 모든 글과 사진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허락없이 글과 사진을 사용하시는 것은 불법입니다. 제 글과 사진을 사용하고 싶으시면 방명록을 통해 허락을 받아주세요. 제 글과 사진을 이용하실 경우 출처를 꼭 남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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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Stella 입니다:) 지금은 미국 대학교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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