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어요.


지난 5월에 졸업한 한 학년 위인 간호학과 친구들이 분명 4학년은 3학년보다 훨씬 쉽다고 했는데, 4학년이 시작되니 왜이렇게 바쁘고 정신이 없었는지요.


간호본과에 입학하기 위한 준비과정인 간호예과였던 1, 2학년때는 "간호학과"라고 말할 수 있는 간호 본과에 다니는 3, 4학년들이 그렇게 부러웠는데 언제 벌써 4학년이 되었나 싶네요.


(미국 간호대학은 간호 예과와 본과로 나누어져 있어요!)


4학년이 되고나서 간호본과에 막 합격해 빳빳한 유니폼을 입고 학교에 오는 3학년들을 보니 일년전 아무것도 모르던 제 생각도 나고 "저 친구들도 간호학과 공부에 적응하느라 힘들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짠~하더라고요.


총 5학기로 이루어져있는 간호 본과 중, 세 학기를 끝내고 네번째 학기인 이번 학기에는 성인간호학 2 (Medical-Surgical Nursing 2), 노인간호학 (Gerontological Nursing), 그리고 Evidence based practive Nursing (글쓰기 과목)까지 세 과목을 배우고 있어요!


매일 도서관을 다니며 열공하느라 바쁘게 지내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미드텀 (한국어로 굳이 번역하자면 중간고사?)이 지나고있고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글을 쓴 것도 두 달 전이네요.


글쓰기 과목은 시험이 없어서 지금까지 두 개의 성인간호학 시험과 두 개의 노인간호학 시험이 끝났어요.


네 시험을 다 잘 봐서 학기 후반부는 쉽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 성인 간호학 시험은 반에서 저와 친한 친구인 A양과 공동 1등을 하기도 했었답니다.


제 블로그에 소개 된 적 있는 A양은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형광펜이 잔뜩 칠해진 너덜너덜한 책을 들고다니는데 시험을 볼 때 마다 항상 좋은 점수를 받는 친구이지요.


2018/08/02 - 뿌듯하지만은 않은 미국인들의 동양인에 대한 편견   (여기에 나오는 A양이에요!)


다른 전공들은 보통 60점 이상을 받으면 D, 또는 70점 이상으로 C를 받으면 패스이지만, 대부분의 미국 간호학과가 그렇듯 저희 학교의 간호학과도 학교의 채점 기준과는 별도로 75점 이상을 받아야 C로 패스를 할 수 있습니다.


반올림도 해 주지 않아서 학기 중 보는 여러개의 시험과 기말고사점수 평균을 74.99를 받으면 D를 받게 되어 그 수업은 낙제를 하게 되는 거죠.


각 각의 시험도 75점까지가 패스여서 75점 이하는 교수님과 상담을 해야한답니다.


화상, 재난간호, 그리고 쇼크 등을 주로 다뤘던 성인간호학 첫 시험이 너무 어려웠어서 40명 중 7명만 패스를 했는데, 그 중 A양과 제가 78점으로 1등을 했답니다!



어려웠지만 재미있게 공부했던 재난간호.

병원에서만이 아니라 제 주변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람을 살리는데 필요한 간호 처치를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던 단원이였어요.


A양과 저도 겨우 패스 한 거나 마찬가지지만, 점수가 어떻든 그래도 반에서 1등을 했다는게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간호 본과에 막 입학했던 일년 전, 기본간호학 (Fundamentals of Nursing)을 낙제 할 뻔 했어서 교수님과 자주 상담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첫번째 성인간호학 시험에서 그동안 노력한 결과를 그대로 받은 것 같아서 뭉클하기도 했었고요. 


학기의 첫 시험을 잘 보고 싶어서 밥먹고 잠자는 시간 빼고는 공부만 하고 살았거든요.


이번학기 성인간호학2 실습은 병동, 내시경 검사실, 외과 중환자실, 내과 중환자실 등을 도는데요, 이젠 환자와 대화하는 것과 피하 주사, IV 펌프 등의 간호 스킬이 훨씬 편안해져 자신감이 생긴 제 실습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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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미국 간호학생으로서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다보면 동양인이라는 것이 참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병원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주위를 둘러보면 흰 가운과 스크럽을 입고 점심을 먹는 동양인 의료진들이 참 많은데요, 처음으로 병원 실습을 갔을 때 동양인들이 많은 것이 너무 신기해서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정신없는 점심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그들이 어느 나라에 뿌리를 둔 동양인인지는 모르지만, 그저 저와 같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미국에서 의사, 약사, 또는 간호사로 멋지게 일하고 있다는 것이 간호학생인 제 눈에는 마냥 멋있고 자랑스러운 거죠.


제가 지금까지 실습을 나갔던 병원들은 동양인들이 많이 살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많은 동양인들을 봤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미국에서 약 5%의 비율을 차지하는 동양인은 애틀란타,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한인타운, 차이나 타운이 있는 큰 도시에서는 정말 흔히 볼 수 있지만 제가 실습을 나가는 중소도시에선 한 두명 볼까말까 한 수준입니다.


그러니 제가 처음 실습을 갔을 때 얼마나 신기 했을지 상상이 가시지요?



실습을 시작 하기 전 실습 담당 선생님을 기다리며 친구 A와 유리문에 비친 모습을 찍은 사진이에요!


산부인과 실습을 처음 갔던 날, 저랑 반에서 가장 친한 백인 친구 A와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이 출산이 임박한 산모의 아기 낳을 준비를 끝내고 의사선생님을 기다리는데, 너무 예쁜 모델같은 여자분이 들어와 아기를 받아주더라고요.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보느라 늦은 점심을 먹으며 친구와 저는 그 의사선생님 너무 예쁘지 않았냐며, 모델 하면 돈 더 잘 벌었을텐데 왜 의사가 되었는지 궁금하다고 웃으며 얘기를 했었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의사인줄 알았던 그 모델같은 여자분은 의사가 아니라 미국의 산부인과 전문간호사인 널스 미드와이프였어요.)


얘기를 하면서 A가 했던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기를 받아주러 늙은 인도계 의사선생님 들어 올 줄 알았는데, 젊고 예쁜 의사선생님이 들어와서 깜짝놀랬잖아!"


실제로 미국에 인도계 의사가 많아서 친구의 말을 듣고 그때 당시엔 웃었지만, 그 상황이 지나고 지나고 보니 웃기만 할 일은 아니더라고요.


돌이켜 생각 해 보니 친구의 말은 인종적 고정관념과 편견이 가득 들어있는 말 이였잖아요.


제가 실습을 나갔던 산부인과 병동에도 동양인 산부인과 의사와 동양인 레지던트가 있었습니다.


병원을 돌아다니다보면 동양인 의사나 레지던트가 정말 많고 동양인 약사와 간호사도 마찬가지로 많아서 같이 실습을 하는 미국 친구들도 종종 동양인이 많다며 신기해하곤 하는데요, 그러면서 꼭 덧붙이는 말이 "동양인들은 정말 똑똑하구나. 다 의사, 약사, 간호사네!" 입니다.


같이 산부인과 실습을 했던 A의 말에도 그 친구가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동양인은 똑똑해서 많은 의사가 동양인이다." 라는 의마가 담겨 있었던 거지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 부터 간호예과(미국 대학교 1,2학년)를 끝내고 간호본과(미국 대학교 3,4학년)에 입학해 졸업을 10개월 앞둔 지금까지 미국 친구들로부터 수도 없이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모든 시험들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항상 열심히 공부하지만 항상 자신있는 것은 아니죠.


같이 공부하다가 내일 있을 시험이 걱정된다고 말하면 미국 친구들 중에는 "너 동양인인데 뭐가 걱정이야. 시험 잘 보겠지!" 라며 저를 위로해주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그냥 웃어넘겼지만, 이제는 아니죠.


"내가 시험 잘 본건 내가 동양인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열심히 공부 했기 때문이야!"


제가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공부하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간호학과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매주 있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제가 매일 얼마나 공부하는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으니 미국친구들 눈에는 본인들의 언어로도 하기 힘든 간호학과 공부를 외국인인 제가 척척 해내니 "쟤는 그냥 동양인이라 똑똑한가보구나." 라고 생각하는거지요.


동양인들은 당연히 똑똑할 거라는 미국인들의 편견때문에 매 시험때마다 잘 봐야한다는 부담감도 들고요.


미국에서 동양인은 소수임에도 불고하고 인종비율 대비 성공한 사람들이 많아서 같은 동양인으로서 자랑스럽고 뿌듯하지만 그들의 피나는 노력을 알아주는 대신 "저 사람은 동양인이잖아. 동양인이니까 당연히 똑똑하겠지." 라고 치부해버리는 미국인들의 편견때문에 마냥 뿌듯하지많은 않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모든 사람이 성공 할 순 없지만, 성공한 사람 중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테니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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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아동간호학은 재미있었지만 좋아하는 과목은 아니였습니다.


왜 건강하게 뛰어 놀아야 할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들이 병원에 누워있는것인지, 마음 약한 저에겐 아픈 아이들을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였거든요.


지난학기 성인 간호학(1)을 배우고 실습을 나가며 아픈 사람들을 많이 봤었지만, 말 그대로 성인 간호학인지라 제가 실습을 가서 만났던 환자들은 대부분 노인이였지요.


폐렴, 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만성 폐쇄성 폐질환)등 다양한 폐질환을 치료하던 폐 병동으로 실습을 나갔었는데 노인환자들의 차트를 보면 담배를 몇 십년 피던 환자도 있었고 마리화나 등의 마약을 하던 사람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이에 관계 없이 질병을 앓게 되어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잘못된 식습관과 함께 담배를 십대때부터 펴 온 80대 환자가 폐 질환을 앓게 되는 것은 예상 할 수 있는 일이고 80년 이상의 인생을 살았기 때문에 환자가 왜 아픈지 슬프더라도 저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드릴 수 있었지요.



아동간호학 실습을 나갔던 병원의 건물들 중 하나.


하지만 아동간호학 실습을 위해 어린이병원에 갔을 땐 특별한 원인 없이 아픈 아이들을 보며 실습내내 마음이 아팠고 실습을 하고 기숙사에 돌아와서도 하루종일 우울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제 어렸을 때를 생각 해 보면 엄마, 아빠께 사랑받으며 건강하게 유치원에 다니고 저보다 두살 어린 여동생 "이야"랑 신나게 놀던 기억뿐인데, 다양한 이유로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을 보니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아동간호학 수업 중 실습에 나가서 만났던 환자들의 이야기를 종종 나누는 경우가 있는데, 아동학대를 당하다 부모가 병원 앞에 버리고 도망간 아이 이야기부터 물에 빠져 의식불명으로 소아중환자실에 왔다가 하늘나라에 간 아이 이야기까지 눈물 없이 듣기 힘든 이야기뿐이였답니다.


일반 병동에는 단순한 질병으로 입원한 아이도 많아서 입원 했다가 며칠 뒤에 건강하게 퇴원하는 해피앤딩이 대부분이였지만, 소아중환자실에서 실습 하던 날 만났던 환자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제 환자였던 중증 근무력증을 앓으며 평생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하는 아이 A, 그리고 초등학생의 몸으로 식물인간 상태였던 25살의 환자까지 소아 중환자실은 이 세상과는 완전 동떨어진 곳 같았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흑인 남자아이 A를 처음 만나서 제 소개를 하고 침대에 쉬를 해서 제 간호사선생님과 함께 Bed bath (침상목욕)를 시켜줬는데 몸이 어찌나 야위였던지 보는 제가 다 안타까웠습니다.


워낙 오래 입원하고 있던지라 병원생활에 익숙해 졌는지 손가락에 스스로 산소포화도 센서를 붙이고 간호사 선생님과 노는 모습이 참 귀여웠지요.


제 간호사 선생님이 다른 일을 하는 동안 A와 함께 잠깐 시간을 보냈는데, 저에게 자신의 게임 유튜브 채널을 보여주며 구독해 달라고 하기도 하고 다음주면 이 병원을 떠나 애틀란타에 있는 더 큰 병원으로 간다고도 얘기 해 주더라고요.


너무 해맑고 즐거워 보이던 아이여서 A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제 마음이 더 아팠답니다.


간호사 선생님 말로는 많이 호전되면 퇴원해서 학교도 다시 다닐 수 있게 될거라고 했지만 평생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 것과 더 큰 병원으로 옮겨가야한다고 하니 호전되기까진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A다음으로 유난히 더 정이 갔던 환자는 영어를 잘 못하던 맥시칸 남자아이 B였습니다.


환자 차트에 B는 영어를 조금 알아듣는 수준이고 B의 엄마아빠는 스페인어만 할 줄 알고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한다고 되어있었는데요,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제 상황 같아서 다른 환자들보다 더 신경이 쓰였었지요.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미국인들이 많아서 대부분의 병동엔 스페인어를 하는 간호사가 있고 스페인어만 하는 환자의 경우는 스페인어를 쓰는 간호사가 배정되는데, 그날따라 병동에 스페인어를 하는 간호사가 없어서 영어만 하는 간호사가 그 환자에게 배정되었답니다.


간호학 교과서에는 환자가 영어를 하지 못할 경우 가족이 아닌 전문 통역사를 부르라고 써 있어서 영어만 할 줄 알던 B의 간호사와 B와 B의 가족이 정말 통역사를 통해 대화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아침일찍 B의 병실에 들어가 간단한 영어만 알아듣는 B와 손짓 발짓을 총 동원해 대화를 하다가 B의 부모님과 이야기 할 차례가 되자 간호사는 벽에 붙어있던 두개의 수화기 중 하나는 B의 엄마에게 주고, 하나는 본인이 들어 스페인어 통역 요청을 하더라고요.


"아이가 수술 후 빨리 회복 할 수 있도록 이따가 아이가 복도에서 걷도록 도와줄게요." 라고 간호사가 아이의 엄마를 보고 말하면 수화기를 통해 통역사가 듣고 있다가 스페인어로 B의 엄마에게 말 해줬습니다.


반대로 B의 엄마가 수화기를 들고 간호사를 보고 스페인어로 이야기하면 수화기 넘어의 통역사가 영어로 간호사에게 이야기 해 주었지요.


교과서에서만 보던 통역을 실제로 보게 되서 신기했고, 실제로 통역사가 병실에 오는 것이 아니라 전화를 통해 통역을 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얼마나 불안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필요한 것은 없는지, 불편한 것은 없는지 등을 물어보며 B의 부모님에게도 유독 더 신경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마음이 약한 탓에 어린이 병원에서 아픈 아이들을 보며 실습중 화장실에 가서 감정을 추스르고 와야 했던 적도 많았고, 아이들에게 주사를 놓는 것을 보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고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아동간호학 실습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마음이 아파서 아이들에게 주사 놓는 것이 싫고 아파서 우는 소리가 듣기 힘들것 같아서 소아과 간호사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아동간호학 실습을 끝내고 보니 "이 세상에 건강한 아이들만 있을 수 없고 누군가는 아플 수 밖에 없다면 내가 소아과 간호사가 되서 진심으로 아이들을 간호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약해서 소아과 간호사는 절대 될 수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실습을 하고 나니 "마음이 약해서 아픈 아이들을 더 정성껏 간호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바뀐거지요.


그리고 건강하게 태어나 학교에 다니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는것,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서 다른사람에게도 제가 받은 사랑을 배풀 수 있다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큰 축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요.


눈물이 많고 마음이 약한 저, 아동간호학 실습중엔 눈물이 날 것 같으면 화장실로 도망가서 감정을 추스르고 꾹꾹 참았지만 산부인과 실습 중 울음을 참지 못하고 결국 환자앞에서 울어버린 이야기도 곧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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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telladiary.tistory.com/153 [스텔라의 미국이야기]

Posted by adorable stella

여름학기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미국 병원에서의 실습은 유익하고 재미있습니다.


비록 새벽 3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에 일어나야하고 실습 바로 다음날 시험이 있는 날이 많아서 피곤한 상태로 실습에 가는 날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말이죠.



해도 뜨기 전인 이른 아침 실습 병원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이에요.

대학교 캠퍼스처럼 건물도 많고 여러 건물들이 통로로 이어져 있던 큰 병원이라 신기했지만, 실습 병동부터 식당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간호사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환자들에게 직접 주사도 놔 주고 교과서에서만 보던 시술을 직접 보고나면 이해도 잘 되고 시험볼때 생각도 더 잘 나지요.


지난학기에 성인간호학1과 정신간호학 실습을 끝냈고 이번 여름학기에는 아동간호학과 모성간호학 실습을 하고 있는데, 학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 지금은 아동간호학과 모성간호학 실습을 모두 마쳤답니다.


간호학과에 입학하는 준비기간인 간호예과 (대학교 1, 2학년)를 끝내고 간호본과에 입학한지 일년이 다 되어가고있음에도 아직도 가끔은 간호학과 유니폼을 입은 제 모습이 낯설때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간호학과에 입학하고 싶다는 꿈을 너무 오랫동안 간절히 꿔왔기 때문인지 간호학과 유니폼을 입고 실습을 갈 때마다 제가 진짜 학생 간호사가 맞나 싶기도 하고요.


지금까지 실습을 하면서 별로 말이 없어서 대하기 어려운 환자들도 만났고, 까다로운 환자들도 만났지만 제가 만난 대부분의 환자들은 저를 격려해주던 좋은 환자들이였습니다.


간호학에 막 첫발을 내딛은 제가 혈당 체크 기계를 들고 헤매고있으면 천천히 하라고 기다려주기도 하고 간호학과에서 잘 살아남기 바란다고 응원해주기도 하지요.


75점까지가 패스이고 74.99부터는 무조건 낙제인데, 두번째 낙제부턴 가차없이 쫒겨나는 피말리는 미국대학교 간호학과에서 환자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된답니다.


누가 들어도 외국인임이 티나는 제 영어발음을 들은 환자들은 제가 어느나라에서 왔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 물어보기도 하는데요, 친척 한명 없이 혼자 미국에 살고있다고 하면 고생한다고 안쓰러워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따뜻하고 저에게 힘을주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난처한 요구나 질문으로 저를 당황하게 하는 환자들도 있답니다.


제가 실습갔던 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사과주스, 포도주스, 커피, 얼음물, 에플소스, 크레커 등의 간단한 음료나 먹을 것이 금식이 아닌 경우 환자의 요구에 따라 제공됩니다.


물은 보호자들에게 제공해도 되지만 음료나 먹을것은 환자에게만 제공을 하는 것이 원칙인데요, 보호자가 한 명일 경우엔 원래는 안되지만 이번엔 드리겠다고 말하며 환자의 보호자가 기분나쁘지 않도록 나름의 센스를 발휘하지요.


하지만, 환자를 방문하러 온 사돈의 팔촌것까지 음료를 가져다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고, 특정한 음료 이름을 말하며 그 음료가 있는지 물어보던 환자도 있었답니다.


환자들의 난처한 요구엔 상황에 따라 나름 센스있게 잘 넘어가는 편이지만, 대답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생각하게 만드는 환자들의 질문엔 간호 학생인 저는 당황 할 때가 더 많지요.


병원에서 실습중 찍은 사진이에요!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른 아침 환자를 처음 만날 때 항상 자기소개를 하며 환자에게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00대학교 간호학생 스텔라예요. 오늘 당신의 간호사와 함께 당신을 케어해 줄 거예요."


이때는 환자도 저도 처음 만난 상태라 서로 어색하지만, 점심때쯤이 되면 환자와 더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되는데 이때 대뜸 제 나이를 물어보는 환자들이 간혹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야 호칭이 중요하니 나이를 묻는게 실례가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별로 친하지 않은 경우엔 나이를 물어보는게 실례되는 일이고 일반적이지 않아서 환자들이 왜 제 나이를 물어보는지 항상 궁금한 저 이지요.


그때마다 "내가 너무 어려보여서 물어보나?", "내가 애 같아서 환자가 나를 믿지 못하나?", "그냥 내가 동양인이라 나이 짐작이 가지 않아서 물어보는건가?" 라고 나름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환자들에게 실례가 될까 싶어 제 나이를 왜 물어보는지 되 물어 본 적은 없는데요, 정신간호학 실습을 갔을 때 그 이유를 대충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 근처의 정신재활치료시설로 하루 실습을 갔던 적이 있는데, 제 또래의 남자 환자가 대뜸 제 나이를 물어봤던 적이 있습니다.


제 나이를 말해주니 "헐 정말요? 당신 중학생인줄 알았어요!" 라고 대놓고 말 해 주더라고요.


이때서야 "환자들이 내가 너무 어려보여서 내 나이를 궁금해하는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나이를 물어보는 대신 저에게 어려보인다고 말하는 환자들은 정말 자주 만납니다.


그럴 때는 제 나이를 말 해주는 대신 "저 술도 살 수 있고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는 나이예요!" 라고 대답한답니다.


미국에서 성인은 만 18세 부터이지만 술은 만 21살 부터 살 수 있는데요, 딱 만 21살인 제 대답속엔 "저 만 21살 이상이에요. 간호학과에서 공부하고 남을 잘 도울 수 있을 만큼 나이 먹었어요!" 라는 의미가 들어있지요.


한국에서도 키가 작은편이지만 미국 아이들 사이에 서있으면 더 작아보이는 제 키와, 다른 인종들에 비해 어려보이는 동양인이여서 제 나이 논란은 간호학과 실습 중 흔히 있는 일이랍니다.


귀엽고 청순한 것이 미의 기준인 한국과는 다르게 섹시가 미의 기준인 미국에서 제 또래의 여학생들에게 어려보인다고 하는것은 칭찬이 아닙니다.


저는 제가 제 나이처럼 보인다고 생각하고 한국에서 제 외모는 절대 동안인 외모가 아닌데, 미국인들에게는 소수민족인 동양인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저를 어리게만 보는 시선이 반갑지는 않지요.  


계속되는 나이 논란 때문에 불편해서 키도 좀 크고 나이도 좀 더 들어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하지만, 몇년 혹은 몇 십년 후 언젠가는 미국인들이 어려보이는 저를 부러워하는 날이 오겠지요.


미국인들이 봤을 때 저는 다른 인종에 비해 어려보이는 동양인이라 미국 병원에서 실습을 하며 가끔 난감하고 불편한 일들을 겪지만, 진심을 다해 환자들을 간호하다보면 저의 인종과 나이, 그리고 조금 부족한 영어실력에 관계없이 환자들이 저를 믿어주고 저에게 의지 할 수 있을거라고 굳게 믿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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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한국에서는 무슨 재난·재해 훈련을 하나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까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한 훈련은 지진 대비 훈련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마저도 수업 진도를 나가야된다며 사이렌이 울리거나 말거나 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하는데도 불고하고 꿋꿋히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미국 학교에서는 화재 대비 훈련, 허리캐인 대비 훈련 등 다양한 재난·재해 훈련을 하지만 그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총기난사 훈련이죠.


제가 무려 4년전 썼던 글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요?


2014/08/12 - 나를 울린 미국학교의 실감나는 대비훈련


미국 생활을 막 시작했던 미국 교환학생 때의 이 총기난사 훈련은 학생으로서 참여한 것이여서 가만히 교실에 숨어있었지요.


미국인이라면 모두가 아는 총격범 대처방법!


Run! Hide! Fight!


도망가기! 도망 갈 수 없다면 숨기! 도망 가는것도 숨는 것도 불가능하다면 총격범과 맞서 싸우기! 인데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당시 경험했던 훈련에서는 선생님이 많은 학생들을 다 데리고 총격범을 피해 도망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니 총격범이 교실안을 들여다 봤을 때 학생들이 보이지 않도록 복도쪽 교실 벽에 딱 부터 거의 한시간을 숨어있었습니다.


미국대학교 간호학과 학생이 되어 참여했던 제 생의 두번째 총기난사 훈련은 미국 고등학교때와의 훈련과 많이 달랐습니다.


고등학교때의 훈련은 총격범이 들어왔을 때 선생님의 지도 하에 조용히 숨는 연습이였다면 이번 훈련은 총격범이 들어와 많은사람이 총에 맞아 다치고 죽었을 때 어떻게 신속하게 환자를 분류하고, 처치하고, 병원으로 이송하고, 또 병원에서는 의료진들이 많은 희생자들을 어떻게 치료해야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였지요.


그래서 지역 경찰, 소방관, 병원, 응급구조사(Paramedic), 저희학교를 포함한 두개의 간호대학이 참여한 큰 훈련이였어요.


정말 많은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에 헬기까지 동원되었으니 대충 짐작이 가시죠?


몇 주 전부터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간호학과 건물이 병원으로 쓰일 예정이고 많은 구급차에 환자들이 실려올 예정이니 놀라지 말라고 단체 메일을 보냈었고, 그럼에도 놀라는 사람이 있을까봐 학교 캠퍼스 곳곳에 재난 훈련중이라는 푯말을 꽂아놨더라고요.


지역의 헬스 페어나 크고작은 건강과 관련된 행사가 있을 때 언제든 (강제)동원되는 간호학과 학생들은 역시 이번에도 총기난사 훈련에 동원되었지요.


이번 봄에 저희학교 4학년 학생들이 이미  대형 교통사고에 대비한 큰 훈련에 참여했어서 이번에는 사실 저희 학교 근처의 전문대 간호대생이 우선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훈련에서 저희학교 학생들 대부분은 총기난사의 피해자 역할을 했었지요.


훈련에 가기 전에 이미 교수님께서 누구는 걸을 수 있는 환자, 누구는 지역의 병원 응급실로 실려갈 중환자, 누구는 우리 학교로 실려올 중환자, 누구는 간호사 등등 각자의 역할을 정해주셨습니다.


"우리학교로 실려올 중환자"역이였던 저는 21년 인생동안 한번도 타 본적 없는 구급차를 탄다는 생각에 설레고 신이났었답니다.


오전에만 있던 수업이 끝나고 오후에 같이 훈련 할 학교 근처의 전문대에 모여 디테일한 역할이 적힌 카드목걸이를 받고 역할에 맞는 특수 분장을 받았습니다.



제 역할은 오른쪽 관자놀이에 총을 맞은 의식불명 환자.

분당 호흡수: 6 (정상: 12~20)
맥박: 40 (정상: 60~100)
혈압: 82/76 (정상: <120/<80)

의식없음.

중환자 중의 중환자, 누가봐도 다 죽어가는 환자역할이였어요.

여기서부터는 특수분장이에요.

진짜가 아니니 놀라지마세요!





총상부터 유리 파편이 박힌 상처, 그리고 칼에 찔린 상처등등 실감나는 특수분장들이이였어요.



총격범에 쫒겨 도망가다 다친 사람역의 친구 A, 눈에 총을맞은 사람역의 친구 B, 그리고 오른쪽 관자놀이에 총을 맞은 역의 저 (셀카여서 좌우가 바뀌어 보여요.)!


이렇게 특수분장을 받고 잠시 기다리다가 총기난사가 벌어질 체육관에 모였습니다.


친구들과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있는데 총격이 시작되었지요.



어찌나 실감나던지 총소리와 폭탄터지는 소리가 계속 들리며 총으로 무장한 총격범이 총을 들고 체육관으로 들어와 총 쏘는 시늉을 하며 돌아다니더라고요.


한바탕 총격이 벌어지고 나니 무전기 소리와 함께 총을 든 경찰들이 체육관으로 들어와 총격범을 제압했지요.


저희 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피해자 역을 맡은 사람들의 연기도 실감났습니다.


여기저기서 Help! Help! 를 외치며 울먹이던데 살려달라는 말 한마디 못하고 죽어가고 있던 저는 피해자들의 연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그래. 이번 생은 간호대학을 다니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꽤 좋은 인생이였어."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총격범이 제압되고 경찰들이 걸을 수 있는 부상자나 다치지 않은 사람들을 체육관 밖으로 대피시켰는데, 제 친구중 한명은 머리에 총을 맞고 엎어져 쓰러진 저를 똑바로 눕히더니 경찰을 부르며 제 친구가 죽어가고 있다고 울먹이며 도움을 요청하더라고요.


이 모습이 지역 TV 뉴스에도 나왔어요!


걸을 수 있는 경미한 부상자들은 체육관을 떠나고 다리에 총을 맞아 걸을 수 없는 환자들과 중환자들만 체육관에 남고나니 응급구조사들이 구급차 안에 들어가는 침대들을 끌고 들어와 이번 훈련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Triage(치료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부상자 분류)를 시작했습니다.


난생 처음 구급차를 탄다는 생각에 신났던 저, 마침내 구급대원들이 저에게 다가오더니 제 맥박을 체크하고 저를 흔들며 괜찮냐고 말을 시켰지요.


제 역할대로 기가막히게 의식없는 환자 역을 하고 있는데 제 목에 걸린 역할 카드를 보고 Triage 카드를 제 배 위에 올려놓더니 "얘 죽었어." 라며 무심히 떠나버리더라고요.


(출처: 구글)


제 배위에 올려진 Triage 카드를 보니 빨리 응급실로 이송하라는 빨간색, 조금 기다렸다 이송해도 된다는 노란색, 그리고 경미한 부상이라는 초록색 부분은 모두 떼어져있고 Morgue 만 붙어있더라고요.


Morgue? 영안실이라니요?


"저기 응급구조사님, 저 아직 1분에 호흡 6번 하고 있고요, 정상범위에 한참 못미치지만 맥박도 뛰고있어요. 저 아직 죽지 않았다고요. 빨리 저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주세요." 라고 말은 못하고 혼자 얼마나 생각했는지 몰라요.

부상자가 너무 많았던 탓에 중환자 중에 중환자였던 저는 포기했는지 그렇게 저혼자 체육관 바닥에서 쓸쓸히 죽어가고 있었지요.

죽어가고 있느라 옆에 사람들 실려나가는것만 봤지 구급차를 타보기는 커녕 구급차 안이 어떻게 생긴지 구경도 못 해봤어요.

그러던 중 또 다른 응급구조사가 저에게 다가와 제 어깨를 주무르며 "스윗하트, 내 목소리 들려요? 괜찮아요?" 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살짝 실눈을 뜨고 보니 저랑 나이차이도 별로 안나보이는 훈훈한 남자 응급구조사였는데 "스윗하트" 라는 애칭을 듣고 잠시 설레다가 제가 그렇게 어려보이나 생각하며 조용히 누워 있었지요.

한국에서는 어려보인다는 말이 칭찬일지 몰라도 제 나이또래의 미국 학생들에게 어려보인다는 것은 좋은게 아니거든요. 

나이가 많은 사람이 어린사람을 "스윗하트" 등의 애칭으로 자주 부르지만 나이대가 비슷할 경우 남자가 여자를 스윗하트라고 부르는 경우는 연인사이가 아닌 이상 잘 없거든요.

간호학생으로서 항상 남들 간호만 해주다가 오랜만에 간호좀 받아보나 했더니 너무 중증이였던 저는 응급구조사들의 손길 한번 못받아보고 차가운 체육관 바닥에서 이 세상과 작별해야했습니다.


체육관 안에서 중환자들이 처치를 받고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는 동안 체육관 밖으로 대피해 치료를 기다리는 부상자들.


환자들을 Triage 하는 응급구조사들.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

연습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실감나지요?

죽어가는 중에도 실눈을 떠서 경찰들이 총격범을 제압하는 것, 구급대원들이 옆 환자들을 처치하는 것들을 볼 수 있어서 그래도 참 유익했던 총기난사 훈련이였습니다.

훈련에 참여한 사람들의 안전을 훈련 내내 신경쓰던 관계자들의 모습도 인상깊었고요.

훈련을 시작 하기 전 모두에게 천식 등의 진짜 응급상황이 발생 할 경우 이번 훈련의 Safeword(안전어?)인  "Cheese" 라고 크게 외쳐달라고 말하시며 누군가가 Cheese 라고 말 했을 경우 모든 훈련은 즉시 중단된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제가 체육관 바닥에 누워 의식없는 환자 역을 연기하고 있을 때도 제 연기가 너무 실감나서였는지 관계자가 와서 정말 괜찮은지 확인하러 왔다며 아무 문제 없는지 물어보기도 했었고요.

구급차를 타 보지 못해 조금 아쉬운 훈련이였지만 죽어가는 연기를 하며 누워있다보니 이런 무서운 훈련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한국이 그리웠고, 이런 훈련을 해야만 하는 미국의 상황이 슬프고 씁쓸했습니다.

훈련을 하면서 실제 상황이 아님을 아는데도 불고하고 큰 총소리와 사람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무서웠는데,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프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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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사람이 생명을 잃는 슬픈 총기 난사 사건이 더 이상 잃어나지 않길 바라며 글 이만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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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어느새 미국 대학교 3학년이 끝나고 4학년이 된 저에게 미국 대학 생활은 신기할 것 없는 그저 평범한 일상일 뿐입니다.


1학년이 끝나고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갔을 때, 저와 가장 친했던 중학교 친구들이 다니는 대학교 축제에 놀러 갔던 적이 있었고, 2학년이 끝나고 한국에 갔을 때는 동생이 막 입학한 대학교에 구경을 갔던 적이 있었는데요, 미국 대학교와는 많이 다른 한국 대학교의 분위기와 학생들의 모습은 저를 깜짝 놀라게 했었지요.


이번 여름에는 필수로 여름학기를 들어야 해서 한국에 갈 수 없지만 작년과 재작년 여름방학때 한국에 가면 저의 한국친구들은 대학생활 이야기를 종종 해주곤 했는데요, 미국 대학교와는 너무 다른 한국 대학교 문화 때문에 한국 대학생들이 참 부럽더라고요!


미국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제가 한국 대학생들이 부러운 이유, 들어보세요!


1. 과방, 사물함? 미국 대학교에는 없어요!


제 동생이 신입생이 되어 대학생활을 막 시작했던 작년, 동생의 학교에 따라가 동생이 주로 수업을 듣는 강의실과 학교 시설을 구경 했던 적이 있었지요.


제가 1학년이 끝나고 한국에 갔을 땐 고3이여서 공부 하느라 지친 동생의 모습만 보다가 2학년이 끝난 여름엔 신입생이 되어 대학교를 다니는 동생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럽더라고요.


동생이 "여긴 내 사물함이고, 저기는 우리 과방이야!" 라며 설명 해 주는데, 마치 한국이 아닌 다른 외국의 대학교에 온 것처럼 낯설더라고요.


미국대학교에는 과방도, 학생들을 위한 사물함도 없거든요!


과방에서 무슨일을 하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지만 그 학과 학생들을 쉴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휴게실 같은 곳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미국 대학교에서는 미국이 개인주의여서 그런지 학과가 같더라도 같이 모이는 분위기가 아니라 과방이 없는건지 과방을 처음 본 저는 무척이나 신기했었지요.


교과서도 엄청 두꺼우면서 왜 미국대학교는 왜 사물함도 없는 것인지 미국 고등학교때는 학생마다 사물함이 있어서 교과서를 학교에 놓고 다닐 수 있었지만 미국 대학교에 오니 사물함이 없어서 무거운 책을 다 들고다녀야 하지요.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하면서 지금은 간호학과 학생만 간호대학 건물을 쓰기 때문에 저희가 모이는 곳이 과방이고 학생들을 위한 몇개의 사물함이 있긴 하지만 그 사물함도 마트의 물품보관소처럼 일시적인 사물함이라 결론은 교과서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거죠!


사물함도 없고 간호대 학생이 아닌 이상 거의 매 시간 건물을 옮겨다녀야해서 딱히 물건을 맡길 곳이 본인의 차나 기숙사 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 대학교 학생들은 항상 큰 배낭을 매고 다닌답니다.


2. 술이 없는 미국대학교 축제, 뭔가 허전해요!


친구들을 따라 친구들이 다니는 한국의 대학교 축제에 갔을 때 주점이 왜이렇게 많던지, 이 주점에 갔다가 저 주점에 갔다가 각 과에서 준비한 다양한 컨셉의 주점을 돌아다니며 신나게 먹고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님에도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술을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분위기 때문인지 재미있더라고요.


미국은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만 21살이라 미국 대학교 축제에는 술이 없어요!


게다가 미국은 술에대해 엄격해서 야외에서 술을 마셔서도 안되고 술에 취한 채로 돌아다녀서도 안되지요.


그렇다보니 미국대학교 축제, 얼마나 건전한지 아시나요?


제가 다니는 대학교의 가장 큰 축제는 봄학기 기말고사 직전에 있는 Student appreciation day 축제인데, 오전 11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2시면 끝날 뿐만 아니라 술 대신 탄산음료와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음식인 퍼널케익, 솜사탕, 아이스콘, 팝콘 등이 있지요.


놀거리도 얼마나 건전한지 학생들은 다양한 워터슬라이드에서 놀고, 야외에서 할 수 있는 게임들을 하고, 장기자랑을 보며 축제를 즐긴답니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저인데도 야외에서 한잔 하면 좋을 것 같던데 탄산음료만 마시려니 뭔가 허전하니 아쉽고, 한국 대학교의 축제가 그립더라고요!


3. 한국 대학교의 미팅문화, 미국 도입이 시급해요!


한국에 갔을 때 한국 친구들로부터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이야기는 당연히 친구들이 나갔던 미팅이야기이지요.


친구들 말로는 왜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없는지 알 것 같은 애들만 미팅에 나오기때문에 그냥 놀러 나가는거지 진짜 남친 (여친)을 만드려고 나가는건 아니라고 하지만 미팅에 한번도 나가 본 적 없는 저는 한국 친구들이 마냥 부러웠지요!


친구들이 미팅에서 하는 술게임과 자작 등의 술 용어들을 알려주는데 한국의 술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저는 신기하고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나요.


미국 대학생들 미팅이 없어서인지 주로 파티나 교회, 그리고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곤 하는데, 미팅문화가 미국 대학교에 도입된다면 학교생활이 좀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4. 미국대학교, 시험이 너무 많아요!  


한국대학교에는 보통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그리고 과제물로 학점이 매겨진다고 들었어요.


미국과 마찬가지로 크고 작은 퀴즈가 있겠지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미국대학교는 시험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과목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큰 시험 4-5개와 기말고사, 크고작은 퀴즈들, 그리고 과제들의 점수가 모두 합쳐저 학점이 나온답니다.



성인간호학1 syllabus에 나와있는 성적기준.


Unit Exam (단원평가) 5개 65% (각 13%), 과제물과 퀴즈 15%, Journal Summary (논문요약) 5%, 그리고 기말고사 15% 점수가 합산되어 성적이 나옵니다.



1학기 Health Assessment (건강사정) 수업 과제였던 포스터만들기.


간호학과인 저는 과목당 학점이 커서 한 학기에 세 과목씩만 듣고 있지만, 다른 전공의 학생들은 보통 3학점씩 5과목 (총 15학점)을 한 학기에 듣는데 5과목 모두 시험이 있는 과목이라면 기말고사를 포함해 한 학기에 큰 시험 25개를 봐야하는거지요.


매주 시험과 크고작은 퀴즈가 있으니 시험기간이 따로 없이 항상 시험공부와 과제를 해야되니 대학교 생활은 그리 재미있지 않지요.


미국대학교가 입학은 쉽지만 졸업이 어렵다는 말이 이 이유 때문인가봐요.


한국 대학생들도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한 학기 내내 시험과 과제에 치여살다보면 한국 대학생들이 정말 부럽답니다!


5. 모임이 거의 없는 미국대학교, 스스로 정보를 얻고 스스로 친구를 사귀어야 해요!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한국에서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던 동생이 오티 (엠티? 새터?)를 갔다온 이야기를 카톡으로 들려주더라고요.


학교를 벗어나 몇 박 며칠로 오티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같은 학과의 선배들로부터 수강신청 등 학교생활의 꿀팁들도 얻어왔다는데, 미국대학교에는 선후배가 모여서 교류하는 MT, 새터 등이 거의 없답니다.


입학을 앞두고 학교에서 주최하는 오티가 있긴 하지만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고 하루면 끝이 나는데요, 어느 교수가 학점받기 쉬운지 등의 선배들의 경험에서 나온 꿀팁이 아닌 수강신청 기간 등의 정말 형식적인 것들만 얻을 수 있지요.


학과끼리 MT도 가고 과방에서 같은 과 친구들, 선배들과 자주 모이는 한국 대학교와 달리 미국대학교에서는 같은 학과끼리 모임이 전혀 없어서 스스로 친구를 사귀어 스스로 정보를 얻어야하지요.


미국에서는 수업이 끝나면 바로 다음 수업에 가거나 집이나 알바를 가는 미국 대학생들이 대부분인지라 수업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지요.


실험수업이나 컴포지션 수업 등 친구들과 조를 이뤄 하는 수업을 제외하곤 수업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를 사귀기 정말 힘들어요.


다양한 과 모임등을 통해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고 선배들에게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국 대학교 문화가 그렇지 않은 미국대학교를 다니는 저는 정말 부럽네요!


미국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제가 한국 대학생들이 부러운 이유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아래의 "공감♡"을 눌러 스텔라를 응원 해 주세요공감버튼과 댓글은 로그인이 필요 없습니다:)

Posted by adorable stella

제 블로그에 오셔서 간혹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와 같은 꿈을 가진 분들로부터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몇 년전 인터넷으로 간호학과에 대해 알아보며 유학을 준비하던 시절이 생각나는데요, 그런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미국 간호학과 입학에 대한 글을 준비했어요!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이 간호학과 입학은 3년제인 커뮤니티 칼리지이냐 4년제 대학교이냐에 대해서 다르고 4년제 대학교이더라도 학교마다 천차만별이니 입학하고싶은 대학교에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게 정보를 얻는 방법입니다.


저는 4년제 주립대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제가 다니고 있는 4년제 대학교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미국의 간호대학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간호학과인 한국과는 다릅니다.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저희 학교의 경우는 1학년, 2학년은 간호학과 입학을 준비하는 간호예과 (Pre-Nursing)이고 3학년, 4학년은 간호대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간호학에 대해 배우는 간호본과 (Nursing)입니다.


한국처럼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간호학과" 인 학교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어요.


1,2학년 때는 간호학 입학을 위해 필요한 기초과목등을 배우는데, 기초과목들을 배우며 높은 GPA (Grade Point Average) 를 받고 입학시험을 합격해야 최종적으로 3학년이 되어 간호대학에 입학 할 수 있는 것이죠.


저희학교 합격 기준은 GPA 4.0만점에 3.2 이상이고 간호학과 입학시험 (HESI Admission Assessment)점수가 75점 이상이여야 합니다.


합격 기준이 2.5인 학교도 있고 학교마다 다르지만 간호학과를 다니며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3.7 이상을 받았더라고요.


낙제했다가 재수강 했을 경우 5년 내에 들은 모든 학점이 계산되고 범죄경력이 있으면 간호대에 입학 할 수 없어요.  


학교에 따라서 저희학교처럼 그 주의 학생들에게 간호대 입학에 우선권을 주는 학교도 있고, 인터넷을 찾다보니 간호예과를 입학하고 싶은 간호대가 있는 학교에서 했으면 입학시 우선권을 주는 학교도 있더라고요.


저희 학교의 간호학과 졸업학점은 총 122학점인데 1,2학년때 60학점을 듣고 간호대학에 입학 해 나머지 62학점을 듣습니다.


간호학과를 지원할 때 1,2학년때 들어야 하는 모든 필수 과목의 점수가 필요한 학교도 있지만 저희 학교는 미국사, 연극, 세계사, 미국정치 등의 교양과목은 들어가지 않고 생물1&Lab(실험), 생물2&Lab, 컴포지션1 (작문수업), 컴포지션2, 대학수학, 통계학, 해부학, 생리학, 미생물학, 인간성장과 발달 등의 과목 GPA만 계산이 됩니다. 


이 과목들은 C 이상(GPA 2.00)을 받아야 하지요.


세계사나 연극 과목에서 아무리 A를 받아봤자 해부학, 생리학 점수가 낮으면 간호학과에 지원 할 수 없거나 지원하더라도 낮은 GPA 때문에 합격 할 수 없는거지요.


SAT나 토플점수로 대학교에 합격해 1학년이 되면 Pre-Nursing 이라는 전공으로 교양과목을 2년 동안 듣는데요, 본인의 노력에 따라서 그 기간이 줄어들 수 도 있고 늘어날수도 있어요.


저의 경우는 여름학기를 열심히 들어서 1년 반에 Pre-Nursing을 끝냈고, 간호학과에 입학 한 친구 중 한 명은 이래저래 방황하느라 Pre-Nursing을 4년동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2학년 1학기중이나 1학기가 끝나면 학교에 따라 HESI a2나 TEAS 라고 불리는 간호학과 입학시험을 봐야합니다.



HESI A2 시험 주관사 ELSEVIER에서 만든 HESI A2 시험 공부 가이드북.

HESI A2 시험공부를 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보는 책이에요.

이 책이 얇아서 빠진 내용이 있을 것 같길래 저는 다른 책 한권 더 사서 총 두권 공부했어요.


저희 학교는 얼마전까지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었는데 제가 지원 할 때부터 HESI 점수만 받는다고 해서 저는 2학년 1학기가 끝난 겨울방학 중 학교 테스트센터에서 HESI 시험을 봤었지요.


저희 학교의 경우 HESI a2를 75점 이상만 받으면 HESI 점수에 상관없이 무조건 학점이 높은 학생을 합격시킨다고 해서 저는 HESI 시험공부를 오래 하진 않았고 방학 중 3주정도 하고 합격했어요!


저희 학교는 문법, 읽기, 단어와 일반상식, 화학, 생물, 수학, 해부생리학 이렇게 7과목을 봐야했어서 3주 공부하는 동안 빠듯하게 공부했었어요.


나중에 HESI 시험에 대해서도 포스팅 해 볼게요!


HESI 시험은 컴퓨터로 보기 때문에 점수가 시험 끝나자마자 나오는데요, 시험장에서 주는 성적표를 잘 가지고 있다가 간호대를 지원할때 같이 제출해야 합니다.


2학년 2학기 초인 2월 중반이 보통 간호대학교 지원마감일인데 이때 지원서, 자기소개서, HESI 성적표, 여러가지 동의서, 추천서 2장 등을 함께 제출합니다.



간호학과 입학 지원서와 서류들.


저희학교는 간호학과 필수과목인 컴포지션으로 토플점수를 대신할 수 있어서 간호대학에 지원할 때 토플점수가 필요 없었지만, 학교에 따라서 토플이나 아이엘츠 점수가 추가로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학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알아보세요!


이렇게 지원서를 내고 한달정도가 지나면 조건부 합격 여부가 나옵니다.


2학년 2학기가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합격이 아닌 "조건부 합격"인 것인데요, 2학년 1학기 까지의 성적으로 조건부 합격을 주기 때문에 2학년 1학기 까지의 성적은 무조건 좋아야 합니다.


2학년 2학기가 끝나고 성적이 나오면 총 GPA가 계산되어서 3.2이상일 경우 합격이 되지요.


저는 2학년 1학기때까지 받은 높은 학점덕에 조건부 합격이 되었고, 2학년 2학기때 B받은 과목이 있어서 학점이 조금 떨어져서 총 GPA도 조금 떨어졌지만 어쨌든 합격기준이 되었으니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지요.


합격 하고 나면 간호대학으로부터 엄청난 수의 메일을 받습니다.


CPR 자격증 교육, 실습나가서 실수했을 때를 대비한 보험 가입방법, 실습복 주문안내, 여러가지 동의서, 예방접종 증명서, Background check(신원확인), 소변검사 (마약검사), 신체검사 등의 간호학과에 필요한 서류와 준비물에 대한 메일이 매일 날라온답니다.


이렇게 힘들게 공부하고 준비해서 간호학과에 입학하면 경쟁도 덜하고 좀 쉬울 줄 알았는데, 간호학과에 입학하고 나면 이때부터 진짜 공부의 시작이지요.


예과때보다 진도도 2-3배 많이 나가고 시험도 훨씬 어려운데다가 75점 이상 받아야 패쓰여서 매일 공부만 하고 살아야 한답니다.


해부학, 생물학 등을 배우던 예과때와는 다른 문제유형 때문에 처음에는 저도 엄청 고생했었지요.


간호학과의 시험문제는 4지선다 중 "가장 맞는 것", "가장 먼저 할 일" 을 골라야 하는데요, 어쩔때는 4지선다 모두 맞는 답 일때도 있지요.


몇개가 정답인지 모르고 맞는 것을 모두 고르라는 문제도 한 시험 50문제 당 최소 5문제는 있어서 A 받기는 정말 힘들더라고요. 


하나만 안 고르거나 하나만 더 골랐어도 부분 점수가 없거든요.


이번에 배운 성인간호학1 수업을 기준으로 기말고사까지 한 학기에 총 6개의 시험이 있었는데 시험점수 평균이 75점 이상이여야 패스예요.


간호대학에 들어와서 첫번째 낙제는 괜찮지만, 두번째 낙제부터는 간호대학에서 쫒겨난답니다.


저희 학교는 간호학과를 1년에 한번만 뽑아서 다음학기 낙제한 과목이 안열리기 때문에 2018년 봄학기에 한 과목을 낙제했을 경우 쉬다가 2019년 봄학기에 다시 돌아와야 하지요.


간호학과를 지원 할 때 경쟁률은 학교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제가 여기저기 알아본 바로는 입학이 쉬운 학교는 없었어요.


저희 학교처럼 성적대로 자르는 학교는 보통 합격하려면 학점이 3.7이상은 되어야 하고 입학시험이나 인터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교라면 입학시험과 인터뷰도 철저히 준비해야겠지요.


성적에 따라 학생을 입학시키는 학교가 있는 반면 Waiting list (대기자)제도를 하고 있는 학교가 있는데, 그런 학교는 성적이 어떻든 조건에만 맞으면 Waiting list에 이름을 올려놓고 자기 순서가 되면 간호대에 입학을 시켜준답니다.


제가 알아본 학교중 한 학교가 Waiting list 제도를 하고 있었는데 보통 예과를 끝내고 본과에 입학하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직접 대학에 찾아가서 물어보니 3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간호대 지원시 그 주의 학생에게 우선권을 줘서 외국인인 본인에게 불이익이 있지는 않은지 (저는 저희 학교가 조지아주 학생에게 우선권을 주는지도 모르고 이 대학교를 선택했었어요.), 학비가 터무니없게 비싸진 않은지, 간호대학 학생들의 간호사 면허시험 합격률은 얼마나 되는지 등 모든 요소를 고민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간호대학을 선택하시길 바라요!


제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질문이 있으실경우 방명록이나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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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벌써 5-6년 전인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를 생각 해 보면 한국 문화와 너무 다른 미국 문화때문에 매일 놀라고 새로운 문화를 배우며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나 그룹으로 둘러 앉아 미국 친구들과 이야기 하며 그림을 그리던 미술 시간은 친구들과 친해지기 좋은 기회였고 미국 문화를 가장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였지요.


그 당시 라디오만 틀면 나오던 테일러 스위프트의 "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를 따라 부르며 즐겁게 그림을 그리던 미술시간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제 기억속에 뚜렷히 남아있지요.


학기 초에 10달러의 재료비를 내면 도화지, 물감, 연필, 붓 등의 모든 재료를 학교에서 제공 해 주는지라 보통 양손 가볍게 미술 수업에 가곤 했었는데, 남은 시간에 다 끝내지 못한 다른 과목의 숙제를 해야 될 때면 연필이 급하게 필요할 때가 있었어요.


영어가 많이 부족하던 미국 생활 초기였던 어느 날, 미술 수업에서 제공되는 연필은 미술용 연필이여서 글쓰기엔 맞지 않아 같은 그룹의 친구들에게 샤프 연필이 있는지 물어 본 적이 있었습니다. 


"Do you have any sharp pencils that I can borrow?" (내가 빌릴 수 있는 샤프연필 있니?) 라고 물어보니 친구는 저에게 뾰족한 미술용 연필을 건네주었습니다.


"sharp pencil" 라는 말 그대로 뾰족한 연필을 저에게 빌려 준 것이지요.


저는 그래서 친구에게 "아니, 이 연필 말고. 샤프연필 말이야!" 라고 하니 무슨말인지 못 알아들었습니다.


친구의 바인더 사이에 끼워진 주머니에 샤프 연필이 있길래 그것을 가리키며 이 샤프 연필을 빌려달라고 했었죠.


그러더니 친구가 저에게 "Oh, mechanical pencil!" 이라며 그때서야 샤프연필을 저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저는 샤프연필이 영어로 "Sharp Pencil" 이 아닌 "Mechanical pencil" 임을 알았지요! 


샤프연필이란 말 그대로 샤프연필을 영어로 Sharp pencil 이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Sharp pencil은 콩글리쉬였던 거죠!


미국 문구점에 가서 샤프 연필을 찾으면 우리가 아는 샤프연필 대신 뾰족한 연필을 줄 거예요. 


Sharp pencil 대신 Mechanical pencil 이라고 말하세요!


한국 학생들은 학교에 꼭 필통을 가지고 다니지만 미국 학생들은 필통을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종이를 끼우는 바인터에 바인더용 주머니를 끼워 연필 몇자루와 계산기를 넣어 다니거나 손에 연필 몇자루를 쥐고 다니는게 보통인데요, 각양각색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펜과 mechanical pencil을 필통에 가득 넣어가지고 다니는 한국학생들과는 전혀 다르죠!



제 필통속의 다양한 펜과 샤프연필.


게다가 미국학생들은 지우개도 잘 안가지고 다니고, 그 대신 잘 지워지지도 않는 연필 끝에 달린 지우개를 쓰는데요, 우리나라 학생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다니는 화이트도 미국아이들은 가지고다니지 않습니다.


화이트가 흔하지도 않을 뿐더러 미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화이트는 매니큐어 처럼 생긴 액체형이라 제 필통에 들어있는 수정테이프라고 불리는 화이트를 봤을 때 서로 써보겠다며, 미국 친구들은 신기해했습니다.


미국 대학교에 와서도 화이트를 쓰는 아이들은 한번도 보지 못했고, 제 화이트를 써 보겠다며 신기해 하지요.


수정테이프라고 흔히 불리는 화이트가 영어로 "White"가 아닌 것, 알고 계셨나요?


미국에서 수정테이프는 "White"가 아니라 "White out" 또는 "Correction tape"이라고 부른답니다.


교환학생 시절 미국 친구에게 "내 화이트좀 돌려줄래?" 라고 말하니 "White" 가 아니라 "White out" 이라고 가르쳐주더라고요.


영어인줄만 알았던 샤프와 화이트, 미국인들은 알아듣지 못하는 콩글리쉬였다니 신기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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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3학년 2학기였던 이번학기엔 성인간호학 1, 정신간호학, 그리고 약리학을 배웠습니다.


다양한 질병과 그에 따른 전문적인 간호스킬을 배우며 제가 정말 간호학생임을 느끼게 해줬던 성인간호학과 일상에서 약을 고를 때 바로 써먹을 수 있어서 유익했던 약리학은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던 과목들이였습니다.


하지만 정신간호학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문제 유형들도 성인간호학, 약리학과는 많이 달라서 한학기 내내 저를 힘들게 했었지요.


예를 들어 수업시간에 지적장애나 조현병에 대해 배웠으면 시험에서도 그 특징이나 증상에 대해 물어봐야 하는데, 시험문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신병원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미국 대학교 정신간호학 실제 시험문제 같이 풀어봐요!


1번. 간호사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18살 여자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맹장 수술을 받고 첫째날인 이 환자를 걷게 하려고 하는데 간호사가 환자에게 이제 침대에서 나와 움직여야 할 때라고 말하지 환자는 화나가서 "여기서 나가요! 내가 준비가 됐을 때 걸을 거예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때 간호사의 대답으로 가장 맞는 것을 고르세요.


A. 당신의 의사가 맹장 수술 첫째 날 부터 걸어야 한다고 했어요.

B. 걷는 것 보다 당신을 더 괴롭게 할 수술 후 합병증을 막으려면 당신은 꼭 걸어야 돼요.

C. 당신의 기분이 어떤지 알아요. 당신은 걷는 것 때문에 화가 났지요. 하지만 걷는 것이 당신의 상태를 더 낫게 만들어 줄 거예요.

D. 30분 후에 다시 돌아와서 당신이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줄게요.


2번. 간호사가 TV로 뉴스를 보고 있는 여자 조현병 환자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웃기 시작하며 부드럽게 "알았어 내 사랑, 내가 할 게." 라고 말했습니다. 간호사가 환자에게 그녀의 말에 대해 물었을 때, 환자는 "저 뉴스 아나운서가 내 애인이에요. 그는 매일밤마다 나에게 말을 걸어요. 오직 나만이 그의 말을 이해 할 수 있지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때, 간호사의 대답으로 가장 맞는 것을 고르세요.


A. 뉴스 아나운서가 당신에게 뭐라고 말하고 있나요?

B. 체널을 돌려서 다른 뉴스를 봅시다.

C. 저 뉴스 아나운서가 당신이나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계획이 있나요?

D. 저 뉴스 아나운서는 당신에게 말을 하고 있지 않아요.


여러분은 몇 번을 고르셨나요?


정답은 1번은 D, 2번은 A입니다!


수업중에는 보통 다양한 정신병의 정의와 증상에 대해서만 배우다가 시험에서는 병의 정의와 증상을 물어보는 문제는 거의 없고 가장 올바른 간호사의 응답을 고르라고 하니 저 말고도 많은 학생이 정신간호학을 어려워했습니다.


환자에게 주사를 놔 주고, Vital sign (활력징후?)를 재고 환자를 교육했던 성인간호학 실습과는 다르게 정신간호학 실습은 환자를 인터뷰 하고 차팅하는 것이 전부여서 정신간호학 실습 또한 수업과 마찬가지로 지루하고 재미없었지요.


성인간호학 실습을 갔던 병원에서 정신간호학 실습도 했는데, 공포영화에서만 정신병원을 봤던 저에게 실제 정신병원은 난생 처음이라 잔뜩 긴장한 채로 정신과 병동에 들어갔습니다.


무거운 두개의 철문으로 굳게 닫혀있었던 정신과 병동은 벨을 누르자 문이 열렸는데, 들어가자마자 초점 없이 맨발로 복도를 걸어다니는 환자들, 마약에 쩔어 평생을 살았을 것 같은 환자들을 보고 나니 혹시 나를 만지진 않을까, 나를 다치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 무서웠습니다.


  

병동에서 사진찍는 것은 금지되어 있어서 구글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게다가 간호사 스테이션도 이렇게 유리창으로 막혀 있고 덩치가 큰 흑인 보안요원들도 있어서 이곳이 정말 정신과 병동임을 실감할 수 있게 해 주었지요.


아침 7시도 되기 전인 이른 아침, 간호사들이 휴게실에 보여 브리핑을 하는데 00호실 환자는 자살시도로 언제 이 병원에 입원했고, 00호실 환자는 조현병 때문에 환청을 듣고 있고, 00호실 환자는 심한 우울증때문에 자살을 계획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괜히 저까지 우울하고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아침브리핑이 끝나고 간호사실에 모여 실습 선생님, 실습조 친구들과 인터뷰 할 환자를 고르는데 실습 선생님께서 "00호실 환자는 폭력적이니 조심하세요. 그 환자는 인터뷰 하지 않을거예요." 라고 말씀하셔서 실습이 끝나고 살아서 돌아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지요.


같은 실습조의 미국 친구들은 별로 무서워하지 않았던것 같은데, 우리나라가 미디어나 사회적 통념 때문에 정신병원과 정신병 환자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뼛속까지 한국인인 저는 정신과 실습 마지막 날 까지도 정신병원에 있는게 참 불편하고 무서웠습니다.


정신간호학 실습은 실습조 친구들과 3-4명씩 팀을 이뤄 보통 4명 정도의 환자를 인터뷰 하고 그 중 한명을 골라 차팅 연습을 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성인간호학 실습이야 환자들이 몸이 아플 뿐 정신은 멀정하니 간호사의 길에 막 첫 발을 디딘 우리 애기 간호사(실습 병동 간호사 선생님들이 붙여주신 별명입니다!)들이 실수해도 예쁘게 봐주고 응원 해 주셨지만, 정신병동의 환자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알콜중독이나 다른 환자들의 비해 가벼운 병으로 입원한 환자들은 그래도 인터뷰에 잘 협조 해 주었지만 많은 환자들은 우리가 인터뷰 요청을 하면 "No!" 라고 차갑게 거절하기도 했었고 인터뷰에 응했더라도 성의없이 대답 해 주는 경우도 있었지요.


한번은 친구들과 조현병을 앓고 있는 남자 환자를 인터뷰하고 있는데 혹시 환청이 들리는지 물어보니 매일 환청을 듣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환청을 듣거나 환상이 보이나요?"


"네, 매일 환청을 듣고있어요."


"주로 언제 환청이 들리나요? 그 목소리는 여자인가요 남자인가요?"


"주로 밤에 환청이 들려요. 여러 남자의 목소리예요."


"그 목소리가 당신에게 뭐라고 말하는데요?" (환청이 들린다는 환자에게 필수로 물어봐야 하는 질문입니다.)


"내가 자살하지 않으면 내 가족을 다 죽이겠다고 협박해요."


"유감스럽네요. 약은 잘 먹고 있나요? 약이 좀 도움이 되나요?"


"약은 꾸준히 먹고 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아요."


"환청을 피해보려고 어떤 노력을 해 보셨나요? 그게 좀 도움이 되었나요?"


"환청을 피하려고 TV도 보고 다른 여러가지 일도 해 봤는데 전혀 도움이 안됐어요."


"알았어요. 우리가 당신이 조금 더 편안해 질 수 있도록 간호사에게 우리의 인터뷰 내용을 이야기 해 줄게요." 


자살하라는 환청을 듣는다는 환자의 말에 깜짝 놀란 저희는 실습선생님께 곧바로 가서 인터뷰 내용을 말씀드렸고, 실습선생님은 환자의 담당 간호사에게 얼른 가서 인터뷰 내용을 말씀드리라고 하시더라고요.


환자는 인터뷰 중엔 환청이 들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인터뷰 내내 허공을 가끔 바라보고 누군가를 찾듯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도 해서 친구들과 저희는 환자가 지금도 환청이 듣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또 한번은 맨발로 초점없이 복도를 돌아다니던 여자 환자를 인터뷰 했는데, 그분은 저희에게 친구들이 자기를 마약거래업자로 만드려고 해서 기분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조현병인지 acute psychosis ( 급성 정신병?)이였는지 그 환자의 병명은 잘 생각이 안나지만, 90년대 부터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이 환자는 우리가 아이 이야기를 꺼내자 침대에 앉아 몸을 앞뒤로 흔들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같은 단어를 끊임없이 반복해서 말해서 인터뷰를 중단해야 했었지요.


학생 간호사로서 제가 본 정신병원은 감옥과 같았습니다.


환자들은 입원할 때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하고 벨트, 볼펜 등 무기가 될 수 있는 물건이나 핸드폰, 노트북같은 전자기기도 소지 할 수 없지요.


인터뷰 중 환자에게 검사지를 주고 간단한 검사를 하는데 이때도 무기가 될수 있는 팬이나 연필이 아닌 크레파스를 환자에게 쥐어준답니다.


대부분이 일인실이고 각 병실마다 TV가 있는 일반 병동과는 다르게 정신과 병동은 대부분 2인실이였고 침대 사이의 커튼도, TV도 없었습니다.


자살 위험 때문에 화장실 문과 커튼 봉도 없이 벨크로(찍찍이)로 붙여진 커튼이 화장실 문 대신이였고, 각 방에는 CCTV가 있어서 환자의 모든 활동을 지켜보고 있었지요.


전화는 간호사 스테이션 앞에 있는 병원 전화기로만 정해진 시간에 사용하게 되어 있었는데 평범한 사람도 이곳에 며칠 있으면 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게다가 환자들은 스케줄에 맞춰 그룹테라피와 craft라고 불리는 공예수업도 가야했고 상담사나 의사와의 상담도 해야 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은 정신과 병동의 환자를 5살 어린이를 가르치듯이 대했고, 갱단에 있었다던 얼굴에 문신이 있는 알콜중독 환자부터 심한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까지 조금 강압적인 병동의 분위기와 성인간호학때와는 다른 간호사 선생님들의 모습에 정신간호학 실습을 갔다온 날이면 기분이 매우 우울했고 오자마자 침대에 누워 낮잠을 2-3시간 자기도 했었습니다.


정신 간호 실습을 시작하기 전이였던 학기 중반 쯤, 학교에서 환청을 겪고있는 조현병 환자 체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학교 실습실은 정신과 병동이, 교수님들은 정신과 간호사선생님이 되었고 우리는 이어폰으로 mp3에 녹음된 목소리를 한시간동안 들으며 주어진 미션을 수행해야 했지요.


우리가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mp3에서는 끊임없이 욕설과 제 자신을 깎아 내리는 말이 흘러나왔는데요, 체험을 시작하기 전 저희는 체험 중 머리가 아프거나 몸에 이상이 생기면 언제든지 체험을 중단하겠고, 교수님들은 학생이 체험을 중단하더라도 어떠한 질문을 하지 않고 학생을 쉬게 할 것이라는 동의서에 싸인을 해야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저에겐 모국어가 아닌 영어라 욕설이 저에게 크게 와닫지 않았지만 종이 접기, 단어찾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는 내내 목소리가 저를 귀찮게 하고 정신과병동 간호사 (저희 학교 교수님들)선생님들이 저를 대하던 태도가 참 불편했었지요.


저를 마치 유치원생 다루듯 대하는데 기분이 이상했고, 종이 접기를 성공하자 유치원생을 칭찬하는 듯한 과한 칭찬에 이게 뭐지 싶어 웃음이 나기도 했지요.


체험이 끝나고 욕을 하도 들은 탓인지 조금 머리도 아프고 정신도 없었지만 조현병 환자를 체험해 보고 조현병 환자의 입장을 느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정신간호학 수업도, 실습도 힘들고 어려웠지만 괜찮은 점수를 받고 잘 패쓰 한 덕에 더이상 정신간호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일년 후 간호사 면허 시험을 보기 위해 다시 정신간호학 책을 펴 볼 일이 생기겠지만 어쨌든 더이상 정신병원에 가서 실습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죠.


병원에서 실습하며 남자친구에게 차여 타이레놀 18알을 먹고 응급실에 실려온 어린 여자 환자의 이야기(Acetaminophen 성분인 타이레놀을 과다복용하면 hepatotoxicity (간독성?) 위험이 있어서 응급상황이지요), 만 20살의 어린나이에 남편과 이혼하고 자살시도를 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이야기, 젊은나이에 마약중독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 등의 여러 환자의 슬픈 삶 이야기를 들으니 괜히 저도 우울해지고 슬퍼지더라고요.


친구들과 정신간호 실습을 하면서 배운건 정신과는 우리와 안맞다는 것밖에 없다고 우스갯소리로 얘기 한 적이 있는데 실습내내 정신과 병동의 간호사 선생님들은 어떻게 감정조절을 하고 환자들을 대하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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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치열하게 경쟁했던 간호 예과 (1, 2학년)가 끝나고 간호 본과 (3, 4학년)에 합격하며 기뻐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더 지나 3학년이 끝났습니다.



학교 실습실에서.


이전 글에서 몇 번 이야기 했듯이 미국 대학교에서는 간호 예과 (pre-nursing, 보통 1, 2학년)와 본격적으로 간호학을 배우기 시작하는 간호본과 (nursing-보통 3, 4학년) 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1,2 학년때 높은 학점(평점?)을 받고 입학시험에 합격해야만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3학년 간호 본과에 올라갈 수 있는데요, 간호예과때는 간호본과에 합격하기만 하면 경쟁도 덜 하고 좀 쉬울 줄 알았더만, 간호본과에서 일년을 보내보니 간호예과때 공부는 아무것도 아니였더라고요.


제가 다니는 미국 대학교 기준으로 90점 이상이면 A, 80점 이상이면 B, 70점 이상이면 C, 60점 이상이면 D, 그 아래는 F 이지만, 간호학과는 성적기준이 달라서 75점 이상이 C이고 74.99점 부터는 낙제입니다.


첫 번째 낙제는 봐 주지만 과목에 상관없이 두번째 낙제부터는 간호학과에서 쫓겨나는지라 일년 내내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공부했고, 낙제를 하게 되면 다음학기 모든 과목을 들을 수 없고 다시 낙제 한 과목이 열리는 다다음 학기에 간호학과로 돌아 올 수 있기 때문에 곧 한국으로 돌아 가게 될 수 도 있다는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야 했었지요.


간호예과 시절엔 간호본과에 합격만 하면 모든 것이 괜찮아 질 줄 알았고, 간호본과 지원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더 이상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얼른 간호 본과에 입학하고 싶었지만 본과에 입학하고 나서 더 강력한 라이벌을 만났지요.


그 라이벌은 바로 "내 안의 또 다른 나"인데요, 예과때는 좋은 학점을 받아서 본과에 합격해야 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으니 한시도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본과에 합격하고 나니 "A를 받건 C를 받건 패스만 하면 어차피 간호사가 될 텐데 그냥 패스만 하자." 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공부량이 워낙 많아서 사실 75점으로 겨우 수업을 패스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 저를 돌아보니 너무 힘들고 지쳐서 초심은 온데간데 없고 끌려가듯 수업을 따라가고 있더라고요.


밤 늦게 까지 공부를 하고있으면 매일 밤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오늘 이만큼 했으면 많이 했어. 이제 그만 자도 돼." 라며 말을 걸어 왔고, 수업이 없는 날이나 주말 아침엔 "어제 밤 늦게까지 공부했으니까 오늘은 늦잠좀 자" 라며 말을 걸어왔지요.


점수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쪽지시험들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험들이 매주 있었고 병원으로 실습을 가는 날엔 새벽 3시 반에 일어나야 했기때문에 학기 중에 보통 하루 4-5시간 정도 밖에 자지 못하는 날이 허다해서 "그래, 나 어제 밤 늦게까지 열심히 했으니가 늦게 일어나도 돼. 일찍일어나서 공부한다고 시험결과는 크게 바뀌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하며 알람을 끄고 늦잠을 자곤 했지요.


조금 더 자고 싶은 나를 이기고 아침 일찍 도서관에 가는 것, 같이 놀자는 친구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기숙사로 돌아와 책상 앞에 앉는 것, 당장 자고 싶은 나를 이기고 할일을 다 끝내고 잠자리에 드는 것...


"내 안의 또 다른 나" 라는 누구보다 강력한 라이벌을 이기는게 얼마나 힘들던지, 이 라이벌을 이기기 위해 독하게 마음먹고 독하게 공부했습니다.


첫번째 학기보다 공부량이 훨씬 많고 더 전문적인 간호지식을 배우느라 힘들었던 이번 학기였지만, 이길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강한 라이벌을 이기고 나니 첫번째 학기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았고 심적으로는 훨씬 편안했던 한 학기였습니다. 


2012년-2013년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때만 해도 그저 막연했던 미국 간호학생이라는 꿈을 이루었고, 간호사가 되어 내가 힘들게 배운 것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그 꿈이 한 발짝 더 가까워졌습니다.


이번 학기, 제가 자신 스스로에게 참 가혹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룸메이트가 저에게 잠은 자면서 공부하는거냐고 물어볼 정도였으니 말이죠.


한 학기동안 열심히 공부하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새로운 간호지식들을 배우고 실습을 시작하며 교과서에선 배울 수 없는 간호사 선생님들의 꿀팁들도 배워서 뿌듯했던 한 학기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학기 목표로 세웠던 "더 열심히 공부 할 수는 없겠다 싶을 정도로 후회 없이 공부하자!" 라는 목표를 이루어서 제 스스로가 참 대견하기도 합니다.


간호학과 학생들에게는 필수인 여름학기가 5월 15일에 시작해서 이번 여름엔 한국에 갈 수 없지만 그래도 기쁩니다.


학기를 잘 끝내고 지금은 맘껏 여유를 부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학기 시작 일주일 전부터는 다시 전투태세를 갖추고 짧아서 더 힘들다는 여름학기도 또 잘 버텨야겠지요.



일년동안 배웠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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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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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Stella 입니다:) 지금은 미국 대학교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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