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생활을 하다보면 애국자가 된다고 하죠??
한국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애국심을 한국을 떠나 먼 미국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었답니다.
오늘은 제가 미국생활을 하는동안 한국이 자랑스럽다고 느꼈던 경험을 써 보려고 해요:)
제가 처음에 미국에 갔을 때 친구들이 저에게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은
What's your name? Where are you from?이였어요.
"나는 South Korea에서 온 Stella야"라고 대답을 하면 친구들은 South Korea가 어디있는 나라냐고 낯설어 하며 하나같이 똑같은 반응을 보였답니다.
심지어 어떤 친구는 저에게 아시안이냐, 유러피언이냐 물어본 친구도 있었어요.
모든 미국인을 일반화 할 순 없겠지만 미국인들은 다른나라에 관심 없다던 소문을 뼈저리게 느꼈답니다.
South Korea가 어디 있는 나라냐고 물어봤을 때 저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나라야" 라고 대답했습니다.
미국에 도착해 미국 학교에 등교하기 전 까지만 해도 미국친구들이 강남스타일, LG, 삼성, K-POP 등으로 유명한 대한민국의 위치 정도는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땅한 대답을 준비해가지 않았었거든요.
저렇게 대답을 하면 미국친구들은 또 "South Koera는 중국어를 써 아니면 일본어를 써?" 라고 물어보았답니다.
미국에 가기 전까지 저는 미국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알 줄 알았지만 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은 그저 작고 알려지지 않은 나라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았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미국 친구들은 저를 통해 한국에 대해 하나 둘 씩 알게되었고 미국 문화와는 너무도 다른 한국 문화를 즐기게 되었답니다.
심지어 제일 친했던 같은 학년의 남자인 친구 카너(Connor)는 한국어를 배웠답니다.
친구들과 함께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합창단에서 아리랑을 부르면서 친구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또 작은 학교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어 너무 감사했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지금부터 한국인 인게 자랑스러웠던 경험을 써 볼께요!
<"LG, 삼성은 한국 회사야."-한국의 위대한 기술>
미국에 간지 한달이 채 안되었을 때의 일이에요.
점심을 다 먹고 카너(Connor), 제이미(Jamie) 와 함께 락커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카너의 핸드폰이 LG 폰인걸 보고 저는 카너에게
"너 LG 랑 삼성이 한국회사인거 알아?" 라고 물어보았는데요,
카너의 대답은 충격적이였습니다.
"농담하지마. LG랑 삼성은 일본회사야."
이 대답을 듣고 카너에게 한국회사라고 하니까 카너는 LG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회사라는 걸 알게되고 카너와 제이미는 한국의 뛰어난 기술에 깜짝 놀랬었답니다.
호스트맘의 집에도 LG TV가 있고 카너의 집에도 삼성 스마트TV가 있는 것을 봤는데 이 일 이후로 제가 카너의 집에 놀러갈때마다 카너는 저에게 우리집 TV는 너랑 같은 국적이라고 말해서 저를 웃게 했었답니다!
실제로 미국 마트에 가면 삼성과 LG의 TV, Smart phone 등등 많은 제품이 있고, 또 많은 곳에서 삼성와 LG의 제품이 쓰이고 있어요.
저의 학교 영사기도 삼성 제품이고 친구들의 스마트폰도 삼성, LG 폰이였어요!
<강남스타일>
(출처:구글)
미국 친구들이 한국에 대해 너~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인이 외국인한테 많이 한다는 "Do you know 강남스타일?" 이라는 질문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답니다.
합창시간에 혹은 점심먹다 간혹 강남스타일을 듣는 친구들이 있기는 하더라고요.
그 몇몇의 친구들에게 강남스타일 우리나라 노래라고 했더니 깜짝! 놀랬답니다.
홈커밍 댄스파티때, 익숙한 곡인 강남스타일이 나왔습니다.
강남스타일이 학교에 울려퍼지자 친구들은 다같이 말춤을 추기 시작했고, 한국의 노래라는
걸 안 몇몇 친구들은 그 와중에 이 노래 Stella의 나라 노래라고 소개하기 시작했어요ㅋㅋ
강남스타일이 홈커밍 파티때 세번정도 나왔는데 이날 이후로 저에게 강남스타일 노래 가사를 해석해달라는 친구들이 많아 피곤했었답니다.
제가 그 노래를 완벽하게 해석할 줄 알았다면 미국에 가서 고생하지 않았겠죠??ㅎㅎ
<"한국인은 다 똑똑해?"-똑똑한 한국인>
동양인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을 할 때 내 행동이 한국을,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모든일을 성실히 했답니다.
특히 수학시간에는 만점을 받기위해 노력했어요.
그 결과 엑스트라 크레딧 까지 받아 100점 만점에 106점을 받았답니다.
미국친구들이 제 점수를 보고 어떻게 이게 가능한 점수냐고 깜짝 놀라며 물어봤었는데 많은 친구들이 한국인은 원래 다 똑똑하냐고 물어보기도 했었답니다.
점심시간에 카너가 인터넷을 찾아보더니 한국인의 평균 아이큐가 세계 2위 라는 사실을 알고 한국인은 다 똑똑한가보다고 부러워했었어요.
실제로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은 아시안 하면 똑똑하다는 생각을 먼저 떠올린다고 해요.
제가 텔런트 쇼에서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고, 미술시간에 미술하는 모습을 보고, 페이스북에서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동영상을 보고, 제 성적을 본 친구들은 저를 "Super Woman" 이라고 불렀답니다.
제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국인한테 이정도는 기본이야!" 라고 대답했었지요.
제 영어력은 정말 형편 없었지만 미국애들보다 몇배 노력한 결과예요.
시험을 망칠 때도 많았지만 좋은 점수를 받기위해 열심히 노력했었답니다:)
<"한국의 옷, 신발, 학용품은 정말 예쁘다"-예쁜 한국의 물건>
미국에 간지 약 3주가 되었을 때 Bay city의 가게에서 었었던 일 이에요.
10대로 보이는 모르는 여학생이 Excuse me 하며 저를 불렀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깜짝 놀래서 돌아보니 미안하지만 제가 신고있는 신발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알고싶다고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한국에서 샀다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면서 자기도 똑같은 신발을 갖고 싶데요.
이 일 말고도 학교에서도 많은 친구들이 제가 가지고 있는 학용품, 신발, 옷 등을 보면서 필요없으면 자기한테 팔으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포도알이 달린 쪼리를 학교에 신고간 적이 있는데 그 신발을 처음 신고 간 날 친구들은 내가 본 중 최고로 이쁜 쪼리라고 제 신발을 만져보고, 신어봤답니다.
<"안녕"-한국의 인사>
미국친구들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게되고, 한국의 사탕, 과자를 나눠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많은 친구들이 한국어로 Hello가 뭐냐고 물어봤고 저를 보고 손을 흔들며 안녕이라고 인사해 주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특히 Choir class의 조이(Joey)랑 Team sport 시간의 조던(Jordan), 가장 친한친구 카너(Connor)는 항상 안녕이라고 인사 해 줬답니다!
먼 미국에서 한국어를 들으니 너무너무 기분 좋았어요!
<한국의 맛>
미국생활에 거의 완벽하게 적응한 11월의 어느날 밤, 호스트맘은 숙제하고 있는 저를 불러 종이와 펜을 쥐어주시면서 아시안 마트를 찾았다고 먹고 싶은 한국음식을 적어보라고 하셨답니다.
제가 "저는 호스트맘이 해준 음식이 너무 맛이 있어서 한국음식은 필요 없어요" 라고 햇더니 그래도 적어보라고 하셔서 떡볶이 떡, 김치, 라면을 적었답니다.
엄마가 한국에서 보내주신 라면을 호스트맘과 맛있게 끓여먹다보니 다 먹었었거든요.
다음날 학교가 끝나고 집에 와서 호스트맘이 사오신 물건을 보여주시며 맞나 확인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다 잘 사오셨지만 떡볶이 떡이 아닌 떡국떡을 사오셨지만 모양만 다른 떡이니 제가 괜찮다고 했고 돈을 지불하려고 하니까 저희 호스트맘은 자기가 사주는 거라며 돈은 집어 넣으라고 하시며 정색하셨어요. (제가 돈을 지불하려고 하면 거의 대부분 자기가 사주시겠다며 장난으로 정색을 하시던 호스트맘이셨답니다!)
제가 호스트맘을 위해 호스트맘의 실수로 사오신 떡국떡을 라면에 넣어 떡라면 끓여서 저녁으로 먹기로 했는데 라면은 좋아하셨지만 떡은 처음보는 음식이라 망설이시는가 싶더나 맛을 보고 나서는 떡이랑 사랑에 푹~ 빠지셨답니다.
그 이후로 차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세기나(Saginaw)에 갈때마다 아시안 마트에서 떡을 사오시더니 미국라면, 한국라면 여기저기에 넣어 맛있게 드셨답니다.
저한테 떡 넣는 타이밍을 배우셔서 저보다 더 잘하세요.
카너(Connor) 도 저희 집에 자주 놀러왔었는데 그때마다 제가 끓여주는 라면의 맛에 푹 빠졌었어요.
제가 한국에 돌아온 뒤 카너가 사진 하나를 보내줬는데 마트에서 왕창 사온 한국의 라면을 자랑하는 사진이였답니다!
제가 한국오기 전 호스트맘께서 열어주신 굿바이 파티때 볶음밥을 준비했었는데 다같이 맛있게 먹었어요.
미국 친구들이 한국음식 너무 맛있다고 좋아했었답니다.
한국 사탕, 과자도 좋아했지만 몇명의 친구들에게 컵라면을 선물한적 있는데 한국음식 매워도 맛있다며 감탄했어요!
<미국학교에 울려퍼진 아리랑>
한국에 돌아오기 2-3주전 마지막 합창단 공연에서 센스있는 선생님 덕분에 아리랑을 불렀답니다. 아리랑이 그렇게 아름답고 감동적인 곡인지 몰랐어요!
합창단 공연때 아리랑을 부른 내용이 자세하게 적혀있는 포스팅입니다:)
학교 합창단 공연에서 미국친구들과 부른 아리랑 동영상 이에요.
발음이 살짝 어눌하긴 하지만 한국어를 한번도 배우지 않은 친구들이니까 이정도면 정말 대단하죠?
위의 7가지 이외에도 한국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던 소소한 일들이 정말 많았어요.
한국이라는 나라를 모르는 곳에 가서 한국을 알리고 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가 갖게되어 정말 영광스러웠고 작지만 강한 대한민국의 사람이라는 사실이 너무 기뻤답니다.
미국에 가기전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물건들을 사가고 고마운 사람들에게 하나씩 선물했는데 그 사람들이 한국을 기억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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