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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미국이야기/재미있는 미국문화

나를 놀라게 한 미국 학교의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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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환학생 자격으로 한국을 떠나 늦은 밤 미국에 도착해서, 그 다음날 바로 미국 고등학교에 등교했던 저는, 미국 학교에서의 첫 날, 한국 학교와는 다른 미국 학교의 풍경이 신기하기도 했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교실 바닥이 카펫 재질로 되어 있었던 것, 복도 양 옆의 벽에 알록달록한 락커가 줄지어 있었던 것, 영화에서만 봤던 노란색의 예쁜 스쿨버스는 정말 신기했고 제가 미국에 왔다는 것을 실감나게 했지만, 미국 학교의 화장실은 저를 깜작 놀라게 했습니다.

 

학교에 얼른 가고싶다는 저의 강력한 주장으로 미국 땅에 도착한지 24시간도 되지 않았을 때 저는 이미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고,  피곤하고 정신없는 그 때 미국 학교의 화장실 즉, 공중 화장실을 처음 보고 깜짝 놀랐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학교 화장실을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구글에서 저희 학교 화장실과 거의 똑같은 화장실 사진으로 가져왔습니다.

 

미국 학교의 화장실, 여러분은 무엇이 놀라우신가요?

 

위의 사진처럼 학교의 화장실이 맨발로 들어 갈 수 있을만큼 정말 깨끗해서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정작 깜짝 놀랐던 것은 따로 있습니다.

 

화장실의 칸막이를 보세요!

 

미국 학교 화장실의 칸막이는 위 아래가 뻥 뚫려있습니다.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빈틈없이 위아래가 다 막혀있는 한국의 공중 화장실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출처: 구글이미지)

 

한국의 공중화장실

 

(출처: 구글이미지)

 

게다가 한국의 공중 화장실의 문 틈은 매우 좁고, 안의 사람이 보이지 않도록 문 틈에 솜털 같은 것이 붙어 있는데, 미국 학교의 화장실은 안에서 밖에 사람이 지나가는 것이 보일 정도로 문 틈이 넓었고 문 틈에 솜털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미국에서의 둘째날이자 미국 학교에서의 첫 날에는 학교의 화장실만 칸막이와 문 틈이 이런 줄 알았는데, 미국 생활을 하면서 백화점, 마트, 교회, 식당 등의 여러 공중 화장실을 다니고 보니 미국의 공중 화장실은 모두 칸막이가 위 아래까지 다 막혀있지 않고, 문 틈도 한국 화장실에 비해 훨씬 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처럼 말이죠!

 

오하이오주(Ohio) 톨리도(Toledo)에 놀러갔을 때 관광지의 화장실 인테리어가 예뻐 찍어 놓은 사진입니다!

톨리도 박물관(Toledo museum)에 놀러갔을 때, 화장실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예뻐서 사람이 아무도 없길래 화장실 여기저기를 찍어왔습니다.

 

 

사진들처럼 위 아래가 완전히 막혀있지 않은 미국의 공중 화장실이 편하기도 했고,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는 말이죠!

 

이런 화장실의 장점은 칸막이의 아래가 한국 화장실의 칸막이처럼 완전히 막혀있지 않으니 안에 있는 사람의 다리와 신발이 보여서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크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입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들은 이야기로는 노크 할 필요가 없도록 화장실의 칸막이를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다고 해요.

 

하지만, 제가 화장실 안에 있는 입장일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런 화장실의 엄청난 단점이 있는데, 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제가 다녔던 미국 학교는 겨울에 난방이 잘 되어서 겨울에도 쪼리를 신고오는 학생들이 꽤 있었는데, 저도 다른 학생들 처럼 계절에 관계없이 쪼리를 신고 등교했습니다.

 

제가 신고 다녔던 쪼리는 불가사리와 물고기, 포도알이 주렁주렁 달린 한국에서 가져간 쪼리였는데, 미국 친구들은 너무 예쁘다며 제 쪼리를 신어보는 친구들도 있었고 만져보는 친구들도 있었죠!

 

(출처: 구글)

 

구글에서 제가 신고다녔던 쪼리와 똑같은 쪼리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지금은 이런 쪼리가 미국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2012년-2013년 그 당시는 미국에서 볼 수 없는 디자인의 쪼리이니, 제 쪼리는 여자인 친구들 사이에서 꽤 유명했지요.

 

이 쪼리를 신고 학교에 갔던 어느날,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아침 급식을 맛있게 먹고 볼일을 보러 화장실에 갔습니다.

 

화장실에 앉아 볼일을 보고 있는데, 미국 친구가 "Hi, Stella. I'm Amber! (안녕, 스텔라. 나 엠버야!)" 라며 저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친구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나니, 갑자기 화장실 안에서 볼일을 보던 사람이 저인지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해진 저는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너 안에있는 사람이 나인지 어떻게 알았어?"

 

"네가 신은 포도 쪼리를 보고 너인지 알았지!"

 

친구가 안에서 마음놓고 볼일 보고 있던 사람이 저라는 것을 알고 난 후, 저는 갑자기 불편해졌습니다.

 

밖에 누가 있다고 생각하니 빨리 나가야 되나 싶어 마음이 불안했고, 왠지 민망하기까지 했지요!

 

그 후로도 제가 포도가 주렁주렁 달린 쪼리를 신고 간 날이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던 저에게 인사를 했던 친구들이 자주 있었습니다.

 

마음놓고 편하게 볼일을 보고 싶은데, 밖에서 칸막이 안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신발을 보고 알게 되고 반갑게 인사를 하니 칸막이 아래가 뻥 뚫려 있는 미국식 공중화장실이 새삼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미국 공중화장실의 엄청난 단점이지요!

 

미국식 공중 화장실은 칸막이 아래로 사람의 다리와 신발이 보이니 안쪽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노크 하지 않고도 알 수 있어 정말 편했지만, 신발을 보고 누군지 알 수 있다는 엄청난 단점 때문에 저는 한국식 공중화장실이 훨씬 편하고 좋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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