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미국 대학교 3학년이 끝나고 4학년이 된 저에게 미국 대학 생활은 신기할 것 없는 그저 평범한 일상일 뿐입니다.


1학년이 끝나고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갔을 때, 저와 가장 친했던 중학교 친구들이 다니는 대학교 축제에 놀러 갔던 적이 있었고, 2학년이 끝나고 한국에 갔을 때는 동생이 막 입학한 대학교에 구경을 갔던 적이 있었는데요, 미국 대학교와는 많이 다른 한국 대학교의 분위기와 학생들의 모습은 저를 깜짝 놀라게 했었지요.


이번 여름에는 필수로 여름학기를 들어야 해서 한국에 갈 수 없지만 작년과 재작년 여름방학때 한국에 가면 저의 한국친구들은 대학생활 이야기를 종종 해주곤 했는데요, 미국 대학교와는 너무 다른 한국 대학교 문화 때문에 한국 대학생들이 참 부럽더라고요!


미국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제가 한국 대학생들이 부러운 이유, 들어보세요!


1. 과방, 사물함? 미국 대학교에는 없어요!


제 동생이 신입생이 되어 대학생활을 막 시작했던 작년, 동생의 학교에 따라가 동생이 주로 수업을 듣는 강의실과 학교 시설을 구경 했던 적이 있었지요.


제가 1학년이 끝나고 한국에 갔을 땐 고3이여서 공부 하느라 지친 동생의 모습만 보다가 2학년이 끝난 여름엔 신입생이 되어 대학교를 다니는 동생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럽더라고요.


동생이 "여긴 내 사물함이고, 저기는 우리 과방이야!" 라며 설명 해 주는데, 마치 한국이 아닌 다른 외국의 대학교에 온 것처럼 낯설더라고요.


미국대학교에는 과방도, 학생들을 위한 사물함도 없거든요!


과방에서 무슨일을 하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지만 그 학과 학생들을 쉴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휴게실 같은 곳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미국 대학교에서는 미국이 개인주의여서 그런지 학과가 같더라도 같이 모이는 분위기가 아니라 과방이 없는건지 과방을 처음 본 저는 무척이나 신기했었지요.


교과서도 엄청 두꺼우면서 왜 미국대학교는 왜 사물함도 없는 것인지 미국 고등학교때는 학생마다 사물함이 있어서 교과서를 학교에 놓고 다닐 수 있었지만 미국 대학교에 오니 사물함이 없어서 무거운 책을 다 들고다녀야 하지요.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하면서 지금은 간호학과 학생만 간호대학 건물을 쓰기 때문에 저희가 모이는 곳이 과방이고 학생들을 위한 몇개의 사물함이 있긴 하지만 그 사물함도 마트의 물품보관소처럼 일시적인 사물함이라 결론은 교과서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거죠!


사물함도 없고 간호대 학생이 아닌 이상 거의 매 시간 건물을 옮겨다녀야해서 딱히 물건을 맡길 곳이 본인의 차나 기숙사 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 대학교 학생들은 항상 큰 배낭을 매고 다닌답니다.


2. 술이 없는 미국대학교 축제, 뭔가 허전해요!


친구들을 따라 친구들이 다니는 한국의 대학교 축제에 갔을 때 주점이 왜이렇게 많던지, 이 주점에 갔다가 저 주점에 갔다가 각 과에서 준비한 다양한 컨셉의 주점을 돌아다니며 신나게 먹고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님에도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술을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분위기 때문인지 재미있더라고요.


미국은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만 21살이라 미국 대학교 축제에는 술이 없어요!


게다가 미국은 술에대해 엄격해서 야외에서 술을 마셔서도 안되고 술에 취한 채로 돌아다녀서도 안되지요.


그렇다보니 미국대학교 축제, 얼마나 건전한지 아시나요?


제가 다니는 대학교의 가장 큰 축제는 봄학기 기말고사 직전에 있는 Student appreciation day 축제인데, 오전 11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2시면 끝날 뿐만 아니라 술 대신 탄산음료와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음식인 퍼널케익, 솜사탕, 아이스콘, 팝콘 등이 있지요.


놀거리도 얼마나 건전한지 학생들은 다양한 워터슬라이드에서 놀고, 야외에서 할 수 있는 게임들을 하고, 장기자랑을 보며 축제를 즐긴답니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저인데도 야외에서 한잔 하면 좋을 것 같던데 탄산음료만 마시려니 뭔가 허전하니 아쉽고, 한국 대학교의 축제가 그립더라고요!


3. 한국 대학교의 미팅문화, 미국 도입이 시급해요!


한국에 갔을 때 한국 친구들로부터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이야기는 당연히 친구들이 나갔던 미팅이야기이지요.


친구들 말로는 왜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없는지 알 것 같은 애들만 미팅에 나오기때문에 그냥 놀러 나가는거지 진짜 남친 (여친)을 만드려고 나가는건 아니라고 하지만 미팅에 한번도 나가 본 적 없는 저는 한국 친구들이 마냥 부러웠지요!


친구들이 미팅에서 하는 술게임과 자작 등의 술 용어들을 알려주는데 한국의 술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저는 신기하고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나요.


미국 대학생들 미팅이 없어서인지 주로 파티나 교회, 그리고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곤 하는데, 미팅문화가 미국 대학교에 도입된다면 학교생활이 좀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4. 미국대학교, 시험이 너무 많아요!  


한국대학교에는 보통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그리고 과제물로 학점이 매겨진다고 들었어요.


미국과 마찬가지로 크고 작은 퀴즈가 있겠지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미국대학교는 시험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과목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큰 시험 4-5개와 기말고사, 크고작은 퀴즈들, 그리고 과제들의 점수가 모두 합쳐저 학점이 나온답니다.



성인간호학1 syllabus에 나와있는 성적기준.


Unit Exam (단원평가) 5개 65% (각 13%), 과제물과 퀴즈 15%, Journal Summary (논문요약) 5%, 그리고 기말고사 15% 점수가 합산되어 성적이 나옵니다.



1학기 Health Assessment (건강사정) 수업 과제였던 포스터만들기.


간호학과인 저는 과목당 학점이 커서 한 학기에 세 과목씩만 듣고 있지만, 다른 전공의 학생들은 보통 3학점씩 5과목 (총 15학점)을 한 학기에 듣는데 5과목 모두 시험이 있는 과목이라면 기말고사를 포함해 한 학기에 큰 시험 25개를 봐야하는거지요.


매주 시험과 크고작은 퀴즈가 있으니 시험기간이 따로 없이 항상 시험공부와 과제를 해야되니 대학교 생활은 그리 재미있지 않지요.


미국대학교가 입학은 쉽지만 졸업이 어렵다는 말이 이 이유 때문인가봐요.


한국 대학생들도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한 학기 내내 시험과 과제에 치여살다보면 한국 대학생들이 정말 부럽답니다!


5. 모임이 거의 없는 미국대학교, 스스로 정보를 얻고 스스로 친구를 사귀어야 해요!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한국에서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던 동생이 오티 (엠티? 새터?)를 갔다온 이야기를 카톡으로 들려주더라고요.


학교를 벗어나 몇 박 며칠로 오티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같은 학과의 선배들로부터 수강신청 등 학교생활의 꿀팁들도 얻어왔다는데, 미국대학교에는 선후배가 모여서 교류하는 MT, 새터 등이 거의 없답니다.


입학을 앞두고 학교에서 주최하는 오티가 있긴 하지만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고 하루면 끝이 나는데요, 어느 교수가 학점받기 쉬운지 등의 선배들의 경험에서 나온 꿀팁이 아닌 수강신청 기간 등의 정말 형식적인 것들만 얻을 수 있지요.


학과끼리 MT도 가고 과방에서 같은 과 친구들, 선배들과 자주 모이는 한국 대학교와 달리 미국대학교에서는 같은 학과끼리 모임이 전혀 없어서 스스로 친구를 사귀어 스스로 정보를 얻어야하지요.


미국에서는 수업이 끝나면 바로 다음 수업에 가거나 집이나 알바를 가는 미국 대학생들이 대부분인지라 수업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지요.


실험수업이나 컴포지션 수업 등 친구들과 조를 이뤄 하는 수업을 제외하곤 수업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를 사귀기 정말 힘들어요.


다양한 과 모임등을 통해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고 선배들에게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국 대학교 문화가 그렇지 않은 미국대학교를 다니는 저는 정말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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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예전에 언젠가 한국에서 오래 살았던 미국인 영어 선생님으로부터 미국에는 엉덩이 주사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선생님의 말씀으론 미국에는 한국과 다르게 주사를 엉덩이 대신 팔에 맞는다고 하시던데, 이 말이 진짜인지 정확히 확인 할 방법이 없었던 저는 "간호학과에 입학하면 알게되겠지."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요.


간호학과 첫 학기였던 지난학기에 Fundamentals of Nursing (기본 간호학)을 배우며 IM injection (intramuscular injection-근육주사)은 어디 부위에 놔야되는지, 어떻게 놔야하는지 등 주사에 대한 기본적인 간호지식을 배웠지만 말 그대로 기본간호학인지라 자세하게는 배우지 않았습니다.


IM injection의 주사 부위에 대해 배우면서도 IM 주사 부위 중 하나인 엉덩이 부위는 가르쳐주지 않길래 별 생각 없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지요.

이번학기 다양한 약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더 자세히 배웠던 약리학 수업에서 Drug Administration (약물투여) 챕터를 배우며 주사 치료에 대해 더 깊게 배웠는데, 그 챕터를 배우고 나서 한참동안이나 궁금했던 미스테리가 풀렸답니다!


미국에는 진짜 엉덩이 주사가 없을까요?



"Dorsogluteal Injection Site. This site is no longer used.

"둔부의 배면부위(?=엉덩이부위). 이 부위는 더이상 사용되지 않음."


네, 그렇습니다! 


Dorsogluteal injection site 이라고 불리는 엉덩이 IM 주사부위, 한국에서는 지금도 흔하게 주사를 놓는 부위이지만 미국에서는 이 부위에 더이상 주사를 놓지 않습니다!



책을 보면 설명에도 "Dorsogluteal. 이 부위는 IM 주사부위로 사용하지 마세요. 연구에 따르면 Sciatic nerve (좌골신경?)의 정확한 위치는 사람마다 다른데, 바늘이 Sciatic nerve 를 찌르면 환자는 영구적 또는 부분적인 다리 마비를 포함한 부작용 겪게 될 수 도 있습니다." 라고 나와있네요!



다른 IM 주사 부위들을 보면 주사를 놓는 정확한 위치와 각 부위에 맞는 주사 바늘 등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는데, Dorsogluteal (엉덩이) 부위는 "환자에게 해로우므로 이 부위는 더이상 사용하지 마세요." 라고만 나와있습니다.


다른 부위와 다르게 책에는 Dorsogluteal 부위는 사용하지 말라고만 나와있을 뿐, 더 이상의 어떠한 설명도 찾을 수 없지요.


실제로 병원 실습을 나가서도 엉덩이 주사는 한번도 보지 못했답니다. 


엉덩이 대신 미국인들은 어디에 IM 주사를 맞는지 궁금하시지요?




그림처럼 미국에서 IM은 엉덩이 대신 Ventrogluteal (둔부의 복면부위?=엉덩이 옆쪽)와 Deltoid (삼각근?=팔 바깥쪽)에 맞는답니다.


병원 실습을 나가서 한국에서도 흔한 Deltoid 부위 IM 주사는 많이 봤는데 Ventrogluteal (엉덩이 옆) 주사 또한 한번도 보지 못한 걸 보면 미국에서 대부분의 주사는 팔에 맞는 것 같습니다.


교과서와 실제 병원에서의 임상은 다르고, 간호사마다 자신만의 방법이 있으니 간호대를 졸업한지 30년 된 베테랑 간호사는 옛날 옛적 학교에서 배운대로 여전히 엉덩이에 주사를 놓을 수도 있지만 교과서대로라면 미국에 더이상 엉덩이 주사는 없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보니 한국의 간호대에서는 아직도 엉덩이 주사 방법을 배우는 것 같고 실제로도 여름방학을 맞아 일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엉덩이 주사를 맞아 본 적 이 있는 걸 보면 한국에서는 지금도 흔히 사용되는 주사 부위이지만, 미국의 간호대에서는 엉덩이 어느 위치에 놓아야 되는지 이 부위에 주사했을 때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 엉덩이 주사에 대해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답니다.


다른 부위는 정확히 어느 부위에 IM 주사를 놓아야 하는지 배웠고 실제로 주사를 놔 본적 있어서 알고 있지만, 한국에서 흔한 엉덩이 주사는 한번도 배운 적도, 본 적도, 놔 본적도 없어서 어떻게 놔야 하는지 모르지요.  


미국에는 엉덩이 주사가 없다는 사실, 신기하고 재미있지요?


약리학 수업의 Drug Administration (약물투여) 챕터를 배우고 미국엔 엉덩이 주사가 없다는 사실이 신기해서 엄마한테 "엄마! 미국엔 엉덩이주사가 없데~" 라며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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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4년차 유학생에서 5년차 유학생으로 넘어가고 있는 이 시점, 아직도 가끔 새로운 미국 문화를 배우며 신기해하긴 하지만 그래도 미국 문화에 많이 익숙해졌고 미국이라는 나라에 잘 적응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아직도 적응하기 힘든 미국 문화가 있는데요, 우리나라엔 없는 미국의 팁문화이지요!


미국에서는 사람의 서비스가 들어가는 거의 모든 것에 팁을 내야 합니다.


옛날 유럽인들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팁을 냈었는데 그 사람들이 미국으로 넘어오게되며 미국의 팁 문화로 자리잡았다는게 미국 팁 문화의 역사이지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국에 처음 왔을 땐 특히 팁을 내는 것이 얼마나 어색하고 아깝던지 손을 벌벌 떨며 팁을 주고 나오곤 했었습니다.


호스트맘과 외식을 할 땐 호스트맘께서 거의 돈을 내주셔서 제가 팁을 낼 일은 없었지만, 친구들과 놀러가서 외식을 할 때는 친구들에게 팁을 정말 내야하는지 몇번이고 묻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예를 들면 맥도날드처럼 본인이 직접 음식을 받고 직접 리필을 해야 하는 패스트푸드 점에선 팁을낼 필요가 없지만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데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접시를 치워주거나 빈 물컵을 채워 줄 경우엔 무조건 팁을 내야하지요.


고급스러운 음식점이 아닌 패스트푸드를 파는 A&W나 와플을 파는 Waffle House에 가더라도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테이블에 직접 주문을 받으로 오기 때문에 팁을 주고 나와야 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는 팁을 받기 때문에 최저시급에 훨씬 못 미치는 시급을 받고 일하거든요.


조지아주를 기준으로 최저시급이 7-8달러 사이인 것으로 알고있는데 팁을 받는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는 보통 시간당 3달러가 안되는 돈을 받으며 일을 한다고 해요.


그러다보니 손님들에게 팁을 많이 받아야 돈을 벌 수 있는 거지요.


팁을 줘야하는 식당에 가면 더 많은 팁을 받기 위해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는 과할정도로 손님에게 친절하답니다.


미국이 자본주의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우가 아닌가 싶은데요, 저희가 식사를 하고 있으면 부르지 않더라도 계속 찾아와서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 음식이 입에 맞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물컵이 비기도 전에 물통을 가지고와 물을 따라주지요.


며칠전 저와 가장 친한 간호학과 친구의 생일이여서 친구들과 호프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왔는데 웨이트리스에게 사진을 찍어줄 수 있는지 부탁하니 얼마나 열심히 정성을 들여 찍어주던지 팁을 충분히 주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음식점 뿐만 아니라 미용실, 네일샵 등에서 서비스를 받을 때 마찬가지로 사람의 서비스가 들어가는 일 인지라 팁을 줘야 하지요.


2016년 크리스마스에 호스트맘 동생인 케런이모로부터 타운에 있는 미용·네일샵 기프트카드를 받았었습니다.


정식 샵이라기보단 미용학원, 네일아트학원 개념인 곳이여서 값이 그리 비싸지 않았던 곳 이였는데요, 서비스가 맘에 들지 않았을 경우 팁을 네일아트 비용의 15%만 주면 되는데도 불고하고 호스트맘께서 크리스마스라고 네일아트를 해 주신 분에게 비용의 30%가 넘는 팁을 쥐어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네일을 받고 집에 돌아오는데 크리스마스이니 팁을 더 쥐어줬어야 됐다며 미안해하셨지요.



저에게 네일아트를 해 준 직원은 정말 친절했지만, 어째 손톱 끝까지 다 매니큐어가 발라지지도 않았고 네일아트를 한 번도 배워 본 적 없는 저보다도 못하는 것인지, 제 돈내고 한 네일아트였으면 저는 팁은 커녕 네일아트비도 돌려받았을거예요.


하지만 완벽한 한국식 네일아트를 한 번도 보지 못했고 팁문화에 익숙한 호스트맘께서는 크리스마스라며 기쁘게 팁을 지불하시더라고요.


네일 샵 말고도 음식을 배달 해 주는 배달원에게도 팁을 줘야되요.


우리나라는 배달비가 무료지만 미국은 보통 배달비를 받는데, 그럼에도 배달원에게도 따로 팁을 줘야되지요. 


미국 도미노피자를 시키면 4달러의 배달비에 배달원 팁까지 줘야하니 피자값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나온답니다.



도미노 피자 영수증.


오늘따라 (오늘은 5/6일입니다! 예약포스팅이에요.) 인생의 노잼시기가 왔는지 아무 이유없이 요리도 하기 싫고 만사가 귀찮아서 혼자 피자를 시켜먹었는데 피자 영수증을 보고 이 글을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자 한판만 시키려다가 메뉴 두개를 시키면 조금 할인이 되는지라 윙도 같이 시켰는데 짠 피자와 윙을 먹고나서 놀랐을 위 벽을 달달한 초코시럽으로 코팅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초코시럽을 품은 "초콜릿 용암 케익"도 같이 시켰더니 26.96불이나 나왔지요.


현금이 없을 경우 저 Tip 부분에 팁 금액을 쓰고 Total (Amout+Tip) 부분에 총 금액을 쓰면 카드에서 알아서 팁이 빠져나간답니다.


저는 배달원에게 현금으로 팁을 줘서 Tip부분에 아무것도 쓰지 않았지요.


그럼 팁을 얼마나 줘야 할까요?


최하 음식값 또는 서비스값의 15%를 줘야 하는게 원칙이에요.


예를 들어서 레스토랑에 갔는데 12불짜리 음식을 시켰으면 음식값의 15%인 1.8불 이상을 내야 한다는 말이에요.


서비스가 좋지 않았을 때 내는 팁이 15%고, 제 미국친구들과 같이 레스토랑에 가서 보면 서비스가 맘에 들었을 경우 음식값의 20-30%의 팁도 기분좋게 내더라고요.


물론 저는 아직도 친구들한테 얼마낼거냐고 물어보며 보통 음식값의 15%만 내긴 하지만요!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다 먹을 때 쯤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합쳐서 계산할건지 따로 계산할건지 물어보고 따로 계산한다고 말하면 각자의 계산서를 테이블로 가져다줍니다.


웨이터나 웨이트리스에게 계산서와 신용카드를 주면 계산을 해서 다시 테이블로 갖다주기때문에 한국처럼 나가면서 카운터에서 계산 할 필요가 없답니다.


이때 영수증과 같이 신용카드를 돌려주는데, 도미노 피자 영수증처럼 팁 적는 곳이 있지요.


현금으로 내고 싶으면 현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나오면 되고, 현금이 없을 경우 팁 적는 곳에 주고 싶은 만큼의 팁을 적어놓으면 나중에 알아서 카드에서 빠져나갑니다.


어떤 레스토랑은 테이블에 카드 단말기가 붙어있어서 직접 계산을 하게 되어있는데 총 음식 금액이 나오면서 대놓고 팁을 내라고 음식값의 15%는 얼마, 20%는 얼마, 25%는 얼마인지가 나오더라고요.


계산서에 팁 금액이 나와있는 경우도 있고요!


2015년 크리스마스 방학때 제가 미시간에 놀러가서 저와 가장 친한 미국친구인 카너와 함께 랍스터를 먹으러 갔던 포스팅 기억 나시나요?


2016/02/07 - 미국친구와 만든 즐거운 추억


큰맘 먹고 비싼 음식을 먹으러 갔는데 둘다 현금이 없어서 카드로 팁을 줘야 하는 상황이였지요.


카너와 저 각각 최하 4불씩을 팁으로 내야 했었는데 미국에서 태어나 평생을 미국에 살았으면서 카드로 팁을 내본 적 없다는 카너는 자기 몰래 40불을 빼가면 어떡하냐고 걱정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우리 음식값은 냈으니 조용히 도망갈까?" 라고 말하길래 팁으로 4불만 써놓으면 딱 4불만 추가로 더 빼가니 걱정하지 말라고 카너를 설득시켜서 결국엔 4불씩 팁을 주고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예전에 교환학생 시절 카너가 알려준건데, 팁에 추가로 깨끗한 Penny (1센트짜리 동전)을 같이 놓고 나오면 서비스가 아주 좋았다는 감사의 표시래요.


처음 유학오신 분들은 잘 몰라서 팁을 안내고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제 글을 보신 분들은 팁을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셨으니 팁을 꼭 내고 나오세요!


저기 북한 윗동네에서 온 일부 유학생들은 팁을 내야하는걸 알아도 미국은 자기나라에 비해 음식값이 비싸다며 끝까지 안내는데 제가 다 얄밉더라고요.


웨이터와 웨이트리스가 팁을 받기 위해 요청하지 않아도 물도 따라주고 제가 필요할만한 것을 척척 갖다주는 걸 보면 팁을 안 줄 수가 없는데다가 미국 식당에서는 음식값에 웨이터와 웨이트리스의 시급과 세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음식값이 비싼 편은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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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아무리 미국생활이 재미있고 좋다고 해도 미국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 수는 없지요.


공부때문에 버겁고 힘들 때도 있지만 유학 4년차에 접어들면서 영어로 별 불편없이 의사소통이 되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서 나름 만족스러운 미국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함에도 불고하고 미국에 살면서 답답하고 불편한 것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미국에 살고계시는 한국분들은 이미 느끼시고 계시겠지만, 한국은 미국에 비해(어쩌면 대부분의 나라에 비해) 훨씬 편리하고 모든것이 빠른 나라거든요.


미국생활이 불편한 순간들, 언제인지 들어보실래요?


첫째, 너무 큰 땅덩이, 모든 것이 퍼져있어서 항상 차를 타고 가야돼요!


땅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차나 대중교통 없이 걸어서 어디든 갈 수 있지요.


물론 예외인 곳도 있겠지만 시골에 살지 않는 이상 대부분 걸어서 마트도 가고 병원도 가고 은행도 가잖아요.


하지만 미국은 땅이 크다보니 모든것이 퍼져 있고 멀리 떨어져 있답니다.


30분 운전이면 한국에서는 조금 먼 거리라고 생각 할 수 도 있지만, 미국에서 30분 운전 정도는 가까운 옆 동네거든요.


그렇다보니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어마어마한데요, 차타고 한시간 거리에 있는 옆동네 스시집에 초밥을 먹으러 가는 것도 미국에서는 일상적인 일이고 자연스러운 일 이지요.


다음학기에 제가 실습 나가게 될 병원은 차로 1시간 15분 떨어진 곳인데, 왕복 2시간 30분을 차에서 보내야 된다는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둘째, 차가 없으면 아무 곳에도 갈 수 없어요!


모든 것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대중교통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애틀란타, 시카고, 뉴욕 등의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이 참 불편합니다.


차를 사러 가려고 해도 차가 필요하고, 차가 없으면 마트도 못 가는 곳이 미국인데요, 버스나 택시는 그나마 흔히 있는 대중교통이지만 (그 마저도 소도시엔 없어요.) 지하철은 정말 보기 힘든 교통수단이랍니다.



차가 많은 애틀란타 지역의 도로



미국 소도시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도로 옆 풍경 


인구밀도가 낮은 미국에서 대중교통이 거의 없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대중교통 천국인 한국에서 태어난 저는 차없이는 아무 곳도 못 가는 미국생활이 참 답답하게 느껴지지요.


대중교통이 없다보니 백발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운전하시는 모습을 미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이 모습이 참 낮설게 느껴졌어요.


학교에서 배웠는데 치매를 진단받은 환자가 운전을 금지당하면 항상 누군가에게 의지를 해야되게 되니 엄청난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고 하네요.


셋째, 택배가 일주일이나 걸리고 배송비가 비싸요!


땅이 좁은 우리나라에서 택배를 시키면 보통 2-3일 뒤에는 받을 수 있지요.


아침에 시켰으면 그 다음날 받을 수 있기도 하고요.


미국에서도 그 다음날, 혹은 이틀 뒤 받을 수 있는 빠른 배송도 있지만 값이 어마어마하게 비싸고, 일반 택배는 보통 일주일정도가 걸리는데요, 땅이 넓어서 값도 비싸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물건을 시키면 무료배송이 아닐 경우 2,500원의 택배비를 내지만 미국의 경우 보통 $7 (7,500원)정도의 배송비를 내요.



제 빅토리아시크릿 배송 내역이에요.

12월 10일에 주문해서 12월 18일에 동네의 택배사에 도착했으니 일주일이 넘게 걸렸어요.


인터넷 쇼핑을 하고 나서 택배 기다리는 일이 참 힘든 일인데, 미국에서는 일주일이나 기다려야하니 참 답답하고 불편해요.


이럴 때는 땅이 좁은 한국이 참 그립답니다.


일처리가 정말 느려요!


모든 것이 빠른 한국에서 온 저는 처음에 미국사람들의 일처리가 참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마트에서 계산 할 때 한국 같았으면 금방금방 끝날텐데, 미국은 하루 종일 걸려요.


문제가 생기면 계산원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한참만에 사람을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고, 미국 마트에서는 보통 계산원이 봉투에 물건을 다 담아주는데 그래서 시간이 훨씬 더 걸리지요.


저는 성격이 급해서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지라 보통 셀프 계산대를 이용해요.


감기때문에 미국 병원에 가게 되도 한참 기다려야 하는데요, 한국의 3분 진료와는 다르게 간단한 감기인데도 미국 병원에서는 vital sign(바이탈사인-호흡수, 맥박, 혈압, 체온,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고 알러지는 없는지, 어디가 아픈지, 그 외에 불편한 곳은 없는지 등의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물어보기 때문이에요.


Vital sign 측정과 질문이 끝나고 간호사 선생님이 나가시면 전문간호사나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시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나가시면서 "곧" 진료를 봐 주실 전문간호사 선생님이 들어오실거라고 하셨음에도 불고하고 다른 환자가 있어서 40분 후에 들어오신 경우도 있었어요.


눈빠지게 전문간호사 선생님을 기다리며 40분동안 혼자 심심하게 진료실에서 핸드폰과 놀고 있어야 했었지요. 


전문간호사 선생님이 들어오시면 차트를 보며 제 정보를 (이름과 생일 등)을 다시 확인하시고 알러지가 없는지, 어디가 아파서 왔는지 정확히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물어보시는데 성격이 급한 저는 차트에 써 있을텐데 왜 또 물어보시는지 참 답답했어요.


간호학과를 다니고 있는 지금에야 의료사고를 막기 위한 당연한 절차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요!


서두르지 않고 진료를 천천히 꼼꼼하게 봐 주시는 것은 좋지만, 다른 환자를 진료하고 있을 때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답답할 때도 있지요!


미국생활이 불편하고 답답한 순간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미국에서 차가 없으면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일처리가 한국에 비해 훨씬 더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도로 옆에 펼쳐진 넓은 땅을 보고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계산대 앞에서 헤메고 있으면 기다림에 익숙 해 져 있는 뒷 사람들이 눈치를 주지 않아 좋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택배를 두 밤 자면 받아 볼 수 있는 한국이 항상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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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저번 이야기 2017/03/27 -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통해 내가 얻은 것 에 이어 다음 포스팅으로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통해 제가 잃게 된 것에 대해 써 보려고 했었는데, 며칠 전 제 미국 친구 다이애나가 저에게 한 어떤 제스쳐 때문에 이 주제가 갑자기 생각 났습니다.


다이애나의 제스쳐를 보자마자 문득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 미국 문화와 미국의 제스쳐를 잘 몰라 미국 친구들을 오해하게 되었었던 일화가 생각났지요.


2012년 9월, 미국 교환학생으로 막 미국에 와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미국친구들이 서로에게 자주 했던 제스쳐 중 제 눈에 띄였던 제스쳐가 있었습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이미지)


지금은 저도 잘 쓰는 이 제스쳐, 무슨 뜻 인지 한번 맞춰보세요!


미국 문화에 대해 무지하던 미국 생활 초기, 시험을 앞두고 떨린다는 저에게 제 미국 친구는"I'll keep my fingers crossed! (내가 손가락을 꼬아 줄게!)" 라며 저에게 이 제스쳐를 했습니다.


F로 시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손가락 욕과 닮아서, 지금 저 친구가 나에게 욕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고, 그 의미를 알고 싶어 그 친구에게 그게 무슨 뜻 인지 조금 공격적으로 물어봤었지요.


그로부터 거의 5년이 지난 며칠 전에는, 해부학 네번 째 시험이 있었습니다.


해부학은 낙제도 많고 어려워서 다들 부담스러워하는 과목인데, 시험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저는 미국 친구들과 긴장도 풀겸 수다도 떨고, 시험을 잘 보라며 서로를 격려 해 주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앞자리에 앉는 다이애나가 뒤를 돌아 저를 부르더"Hey Stella! Good luck on your test! (스텔라! 시험 잘 봐!)" 라며 양손으로 위의 제스쳐를 저에게 하더라고요.


오늘 주제를 생각나게 해 준 다이애나의 이 제스쳐, 무슨 의미인지 눈치 채셨나요?


바로 "행운을 빌어!" 라는 뜻이랍니다!


직접 사진처럼 손가락을 꼬지 않고도 말로만 "I'll keep my fingers crossed for you! (내가 너를 위해 손가락을 꼬아 줄게!)" 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미국인들과 어울리다 보면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과 자주 볼 수 있는 제스쳐이니 미국 친구가 있다면 한 번 써 보는 것도 좋겠지요?


두번째로 소개하려고 하는 제스쳐는 제가 저의 가장 친한 미국 친구 카너를 인종차별주의자로 오해하게 했던 제스쳐예요.


지금이야 카너가 저를 잘 도와주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있어서 조금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해도 진심이 아님을 알고 웃어넘기지만, 카너를 막 알게 됐었던 교환학생 시절 초기에는 카너 또한 저에게 낯선 미국인 중 한명에 불과했었지요.


점심시간에 테이블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던 카너는 제 이름을 부르며 이리 와 보라고 손짓을 하더라고요.


 (출처: 구글 이미지)


바로 이렇게요!


카너의 이 제스쳐를 본 순간 기분이 나빠 머리속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내가 자기네 집 개인가?"

"쟤 인종차별주의자야? 나한테 왜저래?"


저도 할 말은 하고 사는 성격인지라 카너한테 가서 한마디 했었지요.


"너 그 제스쳐 뭐야? 기분나쁘니까 나한테 하지마."


그러자 카너가 오히려 저에게 이 제스쳐가 왜 기분이 나쁘냐고 물어봐서 제가 그 제스쳐는 애완동물한테나 하는 제스쳐인데 기분나쁜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카너는 제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거 다른사람도 다 쓰는 제스쳐인데 뭐가 문제냐고 하더라고요.


알고보니 미국에서는 정말 누구를 부를 때 이 제스쳐를 사용해요.


 (출처: 구글이미지)


사진처럼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는 한국식 "이리 와" 제스쳐만 보다가 미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보니 무례 해 보이기도 하고 문화적 차이가 재미있지요?


카너네 집에 놀러 갔을 때, 카너가 이 제스쳐를 엄마에게도 하는 것을 봤는데 물어보니 정말 아무에게나 사용 해도 되는 제스쳐래요.


얼마 전 제가 다니는 미국 대학교의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기독교 모임에 갔는데 모임을 주도하는 미국 친구가 손바닥이 위로 향하는 미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하길래 같이 밥을 먹다 한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소개 해 주며 문화적 차이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제 이야기를 들은 다른 미국 친구들과 목사님도 재미있어하며 다른 한국인들이나 동양인들을 만나면 무례 해 보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식 제스쳐와 다른 미국식 제스쳐 때문에 카너를 오해하게 된 일이 있고 난 이후에 카너는 저에게 한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제는 미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잘 알고 있고 더 이상 기분나쁘지 않다고 해도 말이죠!


미국의 제스쳐와 한국식과 미국식 제스쳐의 차이점, 신기하고 재미있지요?


미국에 오실 일이 있으시다면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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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만큼 안전한 곳은 없다고 하지요.


치안이 좋은 한국에서 나고 자란 저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제 호스트맘을 깜짝 놀라게 했답니다.


한국나이로 6살 때 아파트 단지 내에 있던 유치원에 혼자 걸어다녔다는 제 말을 들은 호스트맘은 어떻게 어린아이를 혼자 유치원에 가게 할 수 있냐고 하셨고, 제 말을 믿지 못하는 호스트맘께 한국은 안전해서 집앞의 유치원 정도는 혼자 다녀도 된다고 말씀드렸지요.


미국에서는 어린아이 혼자 집에 두는 것도 불법인데, 짧은 거리여도 어린아이 혼자 길거리를 걸어다닌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미국생활에 막 적응 해 가던 만 15살의 어린 저는 미국이 얼마나 험한 나라인지 몰랐고,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저를 잘 도와줬었기 때문에 저는 "Stranger danger! (낯선사람은 위험하다!)" 라는 개념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순수했던(?) 저에게 호스트맘은 항상 길거리를 다닐 때나 쇼핑몰 같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는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고, 그 덕분에 지금은 미국에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위험한 나라인지 잘 알게 되었지요.


미국에 여행으로라도 잠깐 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국의 길거리나 공공장소는 한국보다 위험합니다.


다양한 피부색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사는 거대한 미국에는 정말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는데, 길거리나 공공장소에 가면 구걸하는 노숙자부터 온몸에 문신을 한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흑인들을 살벌한 싸움도 종종 볼 수 있지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길거리나 쇼핑몰 등의 장소에서는 여성이라면 심심치 않게 성희롱을 당하기도 합니다.


(출처: 구글이미지)


이런 길거리 성희롱을 Street harassment 또는 Cat calling 이라고 하는데, 

미국에서 Street harassment 가 얼마나 흔한 일인지 먼저 이 비디오를 보세요!



단정한 옷을 입은 여자분이 10시간동안 뉴욕시티를 걸어다니는 것을 찍은 비디오 인데, 비디오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동영상 속의 여자가 뉴욕시티를 걸어다니는 동안 모르는 남자들이 여자분에게 다가와 "Hey beautiful? (예쁜아 안녕?)", "내 번호 줄테니까 나랑 얘기좀 할래?", "Hi baby!" 라고 말을 겁니다.


심지어 여자분 옆에 딱 붙어 5분간 여자분을 따라오는 남자도 있습니다.


이 여자분의 외모를 평가할 이유도, 가치도 없는 모르는 남자가 와서 여자분에게 이런 말을 한다면 이건 분명한 성희롱이죠.


여기 미국의 Street Harassment 가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보여주는 자료가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출처: http://visual.ly/prevalence-street-harassment)


<만연 해 있는 다양한 형태의 Street Harassment>


Street Harassment 가 무엇인가요?


-Street Harassment 는 공공장소에서 모르는 사람으로부터의 무례하고, 위협적이고, 반갑지 않은 성적인 모든 행동이나 발언입니다. 


2008년 인터넷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99%이상의 여자가 Street Harassment 를 당했다고 대답했다고 하네요.

(폭행 28%, 길막기 62%, 쫓아오는 것 75%, 손으로 더듬는 것 57%, 자동차 경적 95%, 키스하는 소리 77%, 곁눈질 95%, 자위행위 37%, 성적인 발언 81%, 음란한 제스쳐 82%)

설문조사 결과가 충격적이지요?


제가 살았던 미시간주의 작은 동네와, 지금 살고있는 조지아주의 작은 동네에서의 Street Harassment가 이 정도로 심하진 않지만, 저 역시도 Street Harassment를 당한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아주 가끔은 대학교 캠퍼스 내에서도 일어나고, 특히 쇼핑몰, 놀이공원에 갔을 때 꽤 흔히 일어나는 일 이에요.


한번은 수업을 가려고 인도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제 옆에 차를 세우더니 창문을 열면서 경적을 울리고 저에게 인사하고 가던 흑인도 있었고, 또 한번은 밤에 캠퍼스 내의 파티를 가는데 옆에 지나가던 차에서 누군가가 저에게 예쁘다며 제 번호를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지요.


쇼핑몰에서 이런 일은 더 흔한 일 이고요.


제가 동양인이여서 그런지 백인 남자들도 그러지만 주로 흑인 남자들이 길을 걷고있던 저에게 다가와 "Hi beautiful! What's up? (안녕 예쁜아! 뭐하고 있니?)", "우리 같이 놀래?", "Hi, Sexy!" 라고 말을 걸지요. 


(제 경험상 다양한 의미로 흑인 남자들은 동양 여자 진짜 좋아합니다.)


인종 차별을 하려는 의도는 아닌데, 이런 이유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저를 빤히 쳐다보는 흑인을 보면 얼른 자리를 피하게 됩니다.


어떤 옷을 입었는지, 피부색이 어떤지에 상관없이 Street Harassment는 누구에게나 일어납니다.


미국에서 오래 사신 분들은 이것이 Street Harassment 인지 아시겠지만, 제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이게 성희롱인지, 칭찬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바보같이 "Thank you" 라고 대답하기도 했었지요.


미국에 여행오실 분들이나 미국에 오신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께 말씀드리자면, 미국의 길거리에서 모르는 남자가 와서 나에게 "예쁜아, 오늘 뭐하니?" 라고 인사하는 것은 칭찬이 아니예요.


미국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길거리 성희롱이지요.


칭찬이 절대 아니니 "Thank you" 라고 대답하지 마세요.


쳐다보지도, 웃어주지도 말고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이 글을 쓰다보니 밤 늦게까지 길거리에서 친구들과 별 걱정 없이 놀 수 있는, 미국에 비해 훨씬 안전한 한국이 그리워집니다.


오늘 글은 조금은 우울한 주제였지만 미국에 유학이나 여행을 오실 분들에게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서 안전한 미국생활, 미국 여행을 하셨으면 좋겠네요. 


※"스텔라의 미국이야기"의 모든 글과 사진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허락없이 글과 사진을 사용하시는 것은 불법입니다. 제 글과 사진을 사용하고 싶으시면 방명록을 통해 동의를 구해주세요. 제 글과 사진을 이용하실 경우 출처를 꼭 남기셔야 합니다. 링크공유는 동의 없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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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는 모든 학생이 학교 급식을 먹지만 미국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의 경우는 학교급식을 먹는 학생 반, 집에서 점심 도시락을 싸오는 학생 반이였어요.


급식비를 지불하는 방식도 월 단위로 급식비를 내는 한국과 다른데, 미국의 학교는 금액을 자유롭게 충전 해 놓고 급식을 받을 때 비밀번호와 같은 개념인 학생 번호(Student number) 를 누르면학생이 고른 음식의 값이 빠져나가는 방식이였답니다.


어쩌다 한 번 급식을 먹는 학생이라면 충전 할 필요도 없이 현금으로 급식을 사 먹을 수도 있고요.


이런 방식으로 급식 시스템이 운영되니 매일 급식을 먹다가 가끔은 도시락을 싸오기도 하고, 도시락을 싸온 날이라도 맛있는 급식이 나오면 급식을 먹기도 하지요.


저도 미국 교환학생으로 미국 고등학교 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 아침마다 호스트맘께서 점심 도시락으로 샌드위치, 사과, 물, 푸딩, 브라우니, 오랜지 등의 음식을 갈색 종이백에 담아 부엌에 올려두셨습니다.


호스트맘이 싸 주신 점심 도시락이 있었지만 모든게 신기하던 학기 초여서 한국의 급식과는 정말 다른 미국의 학교 급식을 주로 먹었습니다.


미국에서 학교 생활을 한 지 며칠이 지났을 때 호스트맘께서는 저를 부엌으로 부르셨습니다.


"스텔라, 학교에서 점심을 먹어도 되고, 학교 급식이 먹기 싫으면 언제든지 점심 도시락을 싸가도 된단다. 푸딩은 여기있고, 과일은 저기있고 종이백은 이 안에 있어.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을 알려 줄테니까 도시락을 싸가고 싶은 날은 조금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을 싸가."


호스트맘께서는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시면서, 먹고싶은 음식은 마음껏 싸가도 된다고하셨습니다.


돈 한푼 내고 살지 않는 교환학생 입장에서 호스트맘께서 음식을 자유롭게 싸가도 된다고 하신 마음은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바쁘고 정신없는 아침에 샌드위치를 만들고 디저트와 과일까지 챙길 시간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도시락을 스스로 싸 가라고 하신 호스트맘께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가서 학교 점심을 먹으며 엄마가 만들어 줬을 도시락을 먹는 친구들에게 부러운 마음으로 누가 도시락 싸 줬는지 물어봤습니다. 


"너희들은 자주 도시락을 싸 오는구나! 도시락 누가 쌌어? 엄마가 싸주셨지?"


"아니? 당연히 내가 쌌지!"


"아침부터 너희가 도시락을 쌌다고? 아침에 정신없이 바쁠텐데 점심도시락을 쌀 시간이 있어?"


"시간이 없으면 시간을 만들어야지!"

 

"나는 당연히 엄마가 점심도시락을 싸주셨을줄 알았어. 내 호스트맘께서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싸가도 된다고 하셨는데 나는 시간이 없어서 못싸왔거든."


"우리는 아기가 아니라 고등학생인데 당연히 도시락 정도는 스스로 싸야지!"


학교 갈 준비 하기도 바쁜 아침에 당연히 엄마가 도시락을 만들어줬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미국 친구들에 대답에 깜짝 놀랐습니다.


제 주변에 앉아있던 친구들 중 엄마 손을 빌려 도시락을 싸 온 친구는 단 한명도 없었거든요.


미국 친구들의 말을 듣고 나서야 이내 호스트맘께 감사하지는 못 할 망정, 바쁜 아침에 저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했던 저의 철없는 마음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부모는 아이를 독립적으로 키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요.


점심 뿐만 아니라 아침식사도 미국에서는 스스로 해결합니다.


미국생활 초기에는 시리얼, 베이글, 잉글리쉬 머핀, 와플 등 이 있으니 아침을 스스로 챙겨먹으라던 호스트맘의 말씀에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에서 무료로 아침 급식을 제공했지만 저는 거의 집에서 아침급식을 먹고 학교에서 또 먹곤 했었는데 여유있는 주말을 제외하고는 항상 저 스스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가곤 했었지요.




무료로 제공되던 미국 고등학교의 아침급식.


항상 엄마가 챙겨주던 따뜻한 아침밥을 먹고 학교에 가다가 학교 갈 준비 하기도 바쁜 아침에 베이글을 토스터에 넣어 데우고, 커피를 타며 스스로 아침식사를 준비하다보니 가끔은 한국이 그립기도 했었습니다.


미국 친구들과 호스트맘께 한국에서는 보통 아침마다 엄마가 아침밥을 차려준다고하니 한국 엄마들은 대단하다며 오히려 깜짝 놀라더라고요.


학교급식을 먹는 날이 반, 스스로 도시락을 싸 오는 날이 반이였던 저의 가장 친한 미국 친구 카너의 부모님도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카너의 집에 놀러 간 날, 저는 카너의 의외의 모습에 깜짝 놀랐지요.


"우리 엄마 곧 퇴근하셔서 집에 오시는데, 엄마가 오시기 전까지 설거지를 해 놓고 쓰레기통을 비워놔야 돼. 얼른 끝낼테니까 나 집안일 하는 동안 잠깐만 컬리(카너네집 개)랑 놀고있어!"



지난 겨울방학, 2년 반만에 미시간에 돌아가서 카너네 집에 놀러갔을 때 찍은 컬리 사진입니다.

 

"네가 집안일도 하는구나! 내가 도와줄 일 있어?"


"이건 내가 맡은 일이니까! 안도와줘도 돼."


카너가 설거지를 하고 쓰레기통에 있는 쓰레기를 꺼내 쓰레기 트럭이 쓰레기를 가져갈 수 있도록 마당 입구에 있는 큰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내다놓고 와서야 집안일이 끝났습니다.


카너가 집안일을 하는동안 저는 집안과 마당을 오가며 컬리와 놀면서 카너가 고등학교 남학생 답지 않게 능숙히 집안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 해 하고 있었고요.


원래 다른 집들도 이렇게 각자 해야 할 집안일이 정해져 있는지 물어보니, 대부분은 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카너의 엄마가 집에 돌아오셔서 깨끗해진 싱크대와 깔끔하게 비워진 쓰레기통을 확인하시고 집안일을 해줘서 고맙다며 깔끔하게 잘 했다고 카너를 칭찬하는 모습도 인상깊었습니다.


저희 호스트맘 또한 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혼자 해결 할 수 있도록 격려 해 주셨습니다.


미국 생활이 처음이여서 아무것도 모르던 교환학생 초기에야 호스트맘께서 대부분의 일을 해결 해 주셨지만, 미국 생활이 익숙해지고 영어에 자신감이 붙고나서부터는 호스트맘의 판단 하에 저 스스로 할 수 있겠다 싶은 일은 저 스스로 하게 하셨습니다.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영어에 자신감이 막 붙었던 시기, 미국의 유명한 체인점 옷가게에서 샌들을 산 적이 있는데 집에 와서야 샌들에 이상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다시 환불하러 간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내가 차 안에서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혼자 환불 하고 올 수 있겠지? 차 안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문제가 생긴거 같으면 얼른 들어갈께!"


"네, 알았어요!"


환불 할 때 여권이 필요 없는걸 뻔히 아는데 신발에 이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 여권을 가져와야 환불을 해 주겠다는 옷가게 알바생과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저 혼자 환불을 했고, 혼자 해결했다는것과 혼자서도 잘 환불 했다는 호스트맘의 아낌없는 칭찬에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독립적으로 혼자 일을 해결하며 자신감을 얻고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는 잘 할 수 있다는격려를, 성공적으로 잘 해결했을때는 아낌없는 칭찬을 받으며 저도 모르게 의존적인 사람이 아닌 여느 미국의 아이들처럼 독립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래의 두 동영상에서 한국엄마와 서양엄마의 차이점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단어퀴즈를 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미국 엄마와 한국엄마의 태도는 정말 다릅니다.



영국과 한국의 등교 준비 모습입니다. 


비록 영국의 이야기지만, 어렸을 때 부터 스스로 일어나고, 엄마의 도움없이 스스로 등교 준비를 하는 모습은 미국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와 똑같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까지 9년 반 동안 한국 학교를 다니며 알람소리를 듣고 저 스스로 일어난 적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인데, 카너를 포함한 제 미국친구들은 어렸을 때 부터 엄마의 도움없이 스스로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저에게는 정말 낯설었습니다.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갔다오고, 미국 대학교에서 유학을 하면서 그동안 제가 얼마나 엄마, 아빠의 도움을 받으며 의존적으로 살아왔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품 안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아이를 키우는것이 아닌 강하고 독립적인 아이가 되도록 칭찬하고 격려하는 미국의 부모와 어렸을 때 부터 스스로 해결 하며 자신감을 갖게 되고 독립심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 미국 아이들의 모습이 전형적인 한국의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 저에게는 정말 인상깊었고 큰 충격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스텔라의 미국이야기"의 모든 글과 사진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허락없이 글과 사진을 사용하시는 것은 불법입니다. 제 글과 사진을 사용하고 싶으시면 방명록을 통해 허락을 받아주세요. 제 글과 사진을 이용하실 경우 출처를 꼭 남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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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경쟁이 치열한 한국의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자격으로 미국 학교를 다니게 되니 미국 고등학교는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물론 영어가 잘 안되고 동양인은 저 하나뿐인 학교에 적응하던 초기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미국 생활에 적응하고, 많은 미국 친구들을 사귀고, 영어가 들리기 시작하고나서 부터는 학교 생활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미국 교환학생을 가기 전 저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대로 미국 고등학교는 자유롭고 공부를 많이 하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고등학교의 상대평가 제도에 반해 미국 고등학교는 절대평가 제도니까요!

 

제가 생각했던 것 처럼 미국 고등학교는 한국 고등학교에 비해 자유로운 것은 맞았지만, 자유에는 그만큼 책임이 따른 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미국 고등학교도 한국 고등학교 만큼 배우는 것도 많고 한국 학교에 비해 숙제가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평가로 성적이 나오는 경쟁이 치열한 한국 고등학교를 다니다 절대평가인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니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는 훨씬 줄었지만, 크고 작은 시험과 과제들 그리고 영어로 수업을 따라가야한다는 부담감은 여전했습니다.

 

현지의 미국 고등학생이여서 언어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학교생활이 쉬운것은 절대 아닙니다.

 

한국 학교는 수행평가와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약간의 태도점수가 성적에 들어가지만 미국 학교는 거의 매일 있는 숙제(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간표가 똑같습니다.)와 거의 매주 보는 퀴즈, 시험 등을 포함해 과제물 그리고 에세이까지 점수에 다 들어갑니다.

 

많은 양의 숙제, 과제, 에세이, 시험공부 등을 하다보면 미국 고등학생들도 수업을 따라가고 성적을 유지하느라 정신이 없지요.

 

 

 

크고 작은 시험과 3주에 한번씩 받는 성적표.

 

하지만 절대평가이다보니 경쟁 상대는 오직 나 자신이고, 모든 것은 나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 Student Handbook에 나와있는 성적 안내입니다.

 

미국 고등학교에서는 GPA (Grade Point Average)라고 해서 대학교의 학점처럼 4.0을 만점으로 성적이 나오는데 D- 이하는 낙제라 여름방학동안 계절학기 식의 보충수업을 받아야 하고 졸업학점을 다 채우지 못했으면 졸업이 미뤄지게 됩니다.

 

몇점부터 몇점까지가 A이고 B이고 C였는지는 Handbook에 나와있지 않아서 정확하게는 생각이 안나지만, 100점부터 90점대 중반이 A, 90점대 중반부터 90점이 A-, 89점부터 80점대 중후반이 B+ 등등 이런 식으로 성적이 매겨졌습니다.

 

다른 사람의 성적과 관계없이 일정한 점수에 따라 성적을 받다 보니 미국 친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가 있으면 내 일처럼 잘 도와주고 남을 이기려고 하기 보다는 포기 하는 친구 없이 같이 목표에 달성하고싶어했습니다.   

 

상대방을 눌러야 내가 이기는 치열한 상대평가 제도에 익숙했던 저는 미국 친구들이 서로 도와가며 공부하고 배우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남을 이기려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와주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공부 할 수 있는 미국 친구들이 정말 부럽기도 했고요!

 

처음에는 상대평가에만 익숙하고 절대평가에는 낯설어서 꼭 90점대 중반이 아닌 100점으로 A를 받겠다는 저를 보신 호스트맘께서는 어차피 같은 A이니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내 저도 "어차피 100점을 받건 90점대 중반을 받건 성적표에는 같은 A일텐데 적당히 하자." 라는 마음이 생겼고, 항상 100점이나 한 문제 틀려서 90점대 후반을 받던 제 수학 시험점수도 이내 90점대 초중반으로 떨어졌습니다. 

 

한 마디로 상대방을 눌러야 내가 이기는 상대평가인 한국 학교에서는 남을 이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지만, 미국에서는 90점대 중반 이상만 받으면 A이니 공부도 적당히 하게 된 거죠.

 

그런데다가 절대평가가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가지 들었습니다.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미국 대학교로 예를 들자면, A-, B+, B- 없이 무조건 A, B, C, D로만 성적이 매겨집니다.

 

학점 4점을 만점으로 A는 4점, B는 3점, C는 2점, D는 1점 그리고 그 아래는 F인데 90-100 이 A, 80-89 가 B, 70-79 가 C, 그리고 60-69 가 D입니다.

 

그래서 100점을 받건, 90점을 받건 같은 A이고 89점이면 아깝게 B를 받게 되는거죠.

 

90점이면 A이고 그보다 1점 낮은 89점이면 B인 것도 억울한데, 나보다 9점 낮은 80점이랑도 같은 B라는 것이 저에게는 정말 억울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등수로 등급이 매겨지니 1점, 0.5점이 중요한데 9점 차이나는 친구랑 같은 점수를 받는다는건 정말 용납 할 수 없었지요.

 

(선생님, 교수님에 따라 다르지만 89점으로 B를 받는 억울한 학생을 구원하기 위해 Extra credit(보너스 점수)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절대평가의 단점은 또 있습니다.

 

상대평가는 점수에 상관없이 무조건 등수로 등급이 나오니 반에 있는 모든 학생이 시험을 망쳤어도 1등급은 있기 마련이죠.

 

하지만 미국에서는 시험을 어렵게 내서 모든 학생이 시험을 망치면 반에 A가 한명도 없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은 그 선생님을 어떻게 평가 할까요?

 

시험 문제를 어렵게 낸 그 선생님은 능력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되고, 신뢰받지 못하는 선생님이 됩니다.

 

대학교처럼 수업을 선택 해 듣는 미국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피하고 싶어하는 선생님이 되는 거죠.  (미국 고등학교는 같은 과목이라고 하더라도 선생님에 따라 수업 내용과 시험 문제가 다르고 난이도도 다릅니다.)

 

고등학교 선생님이셨던 제 호스트맘 말씀으로는 미국 학교 선생님들은 학교,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로부터 좋게 평가받고, 인정받고 싶어서 시험을 쉽게 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실력이 부족 할 경우 더 열심히 가르쳐서 학생들의 실력을 올리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아예 시험의 수준을 낮춰서 학생들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거지요.

 

절대평가제도는 등수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니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도와주고 같이 성장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쟁이 상대평가에 비해 덜 하다보니 공부를 덜 하게 되고 약간은 불공평 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상대평가, 절대평가 중에 어떤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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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저는 정말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좋은 선생님이 많겠지만,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때가지 한국 학교를 다니면서 제가 만난 진정한 선생님 다운 선생님은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과 고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담임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자주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짜증을 내기도 하고 학생들의 일에 무관심한 경우도 있었고, 학생들이 좋아서가 아니라 돈때문에 학교 선생님이 된 것 같은 느낌도 자주 받았습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 해 보면, 한국 학교에서는 한 반에 보통 35명의 학생들을 선생님 한 분이 지도해야 하다보니 선생님의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반마다 다르지만 미국은 보통 20~25명.)


미국 고등학교에 교환학생을 가서 처음 등교 한 날, 저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학생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 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제가 이 전 까지 만났던 한국 학교의 미술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그림을 그리라고 시키기만 하시고는 선생님 본인의 일을 하기에 바빴는데, 제가 만난 미국 학교의 미술 선생님은 학생들이 그림그리는 것을 돌아다니며 지켜보시고 칭찬도 해 주시며, 어려워 하는 학생을 도와주기도 하셨습니다.


약 50분의 수업시간동안 선생님께서는 항상 교실을 정신없이 돌아다니시며 학생들을 응원 해 주셨습니다.


미술시간에 페이스 페인팅을 해 달라는 학생들의 얼굴에도 친절하게 예쁜 그림을 그려주기도 하셨었죠!


남자분이셨던 제 합창단 선생님 또한 정말 좋은 분 이셨는데, 그 선생님께서도 항상 학생들에게 친구처럼 다정했고, 즐겁게 합창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를 위해서 마지막 합창단 공연에 아리랑을 선곡 해 주셨던 센스 넘치는 분이기도 하시죠.


지금도 합창 선생님과 자주 연락 하고 지내는데, 지금은 은퇴하셔서 미시간을 떠나 제가 다니는 대학교 조지아주 옆의 알래바마주에서 잘 지내고 계신답니다.


선생님께서 저를 만나러 학교에 오신다고 하셨는데, 얼른 선생님을 뵙고 싶네요.


저에게 Honors Algebra 2를 일년동안 가르쳐 주셨던 수학 선생님은 잘 생긴 외모와 친절함 때문에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선생님이십니다.


수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저도 수학을 좋아하게 만드셨던 선생님이신데요, 선생님께서 수학의 개념을 설명 해 주시고 나면 친구들끼리 그룹으로, 또는 혼자서 문제푸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있어서 손을 들고 있으면 선생님께서 오셔서 책상 높이에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선생님의 작은 배려가 제 마음을 따뜻하게 했었답니다.



지난 겨울방학 때 2년 반 만에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찾아갔었는데, 그때도 변함없이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셨지요.


마지막으로 저를 가장 놀래켰던 선생님은 제 1학기 Team sport 선생님이셨던 남자 체육선생님 제닝스 선생님이셨습니다.


보통 한국에서 체육선생님은 무서운 이미지라 제닝스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 한국의 체육선생님처럼 무섭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한 학기 내내 화 한번 내신 적 없이 항상 친절하셨고 미국 학생들보다 체육을 못 하던 저를 항상 응원 해 주셨습니다.


교환학생으로 미국 공립 고등학교를 한 학년간 다니면서 한국학교에서는 쉽게 들을 수 있었던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부르는 정겨운(?) 욕설은 한 번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정겨운(?) 욕설 대신에 미국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Sweetie, Honey, Sweet heart 등의 귀여운 애칭으로 불러주셨는데,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서 오글거렸지만 나중에는 이런 애칭 덕분에 선생님들과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점 하나가 선생님께 어느정도 예절은 갖추되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가 수직 관계가 아닌 수평 관계라는 것 이였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보통 선생님들을 어려워하기 마련인데, 미국 학생들은 선생님 뿐만 아니라 교장, 교감 선생님과도 친하게 지냈습니다.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은 권위의식 보다는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도 해주시고 복도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도 주우시며 저를 깜짝 놀라게 했던 분입니다.


   

이번 겨울에 2년 만에 학교에 찾아갔을 때도 저를 잊지 않고 보자마자 다시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저를 꼭 안아주셨지요.


이렇게 좋은 선생님들이시지만, 학생을 혼내실 때는 한국 선생님 못지않게 엄격하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생에게 소리를 지른다거나 화를 내지 않고 낮고 엄격한 목소리로 학생을 타이르셨습니다.


한번은 합창시간에 선생님께서 핸드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셨는데도, 한 학생이 몰래 책상 밑에서 핸드폰을 사용 해 선생님께 걸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합창선생님께서는 그 학생에게 "네가 교칙을 어겼으니 교감선생님이 오셔서 널 학교 사무실로 데리고 가실꺼야." 라고 말을 하시고는 사무실에 전화를 하셨습니다.


전화를 끊기가 무섭게 교감선생님께서 그 학생을 데리고 가셨고, 그 학생은 조용히 교감선생님을 따라 가서 학교의 교칙때로 24시간 동안 핸드폰을 압수당했습니다.


한국 학교에서는 보통 선생님께서 직접 잘못한 학생들을 혼낸다면, 미국 학교에서는 학교 사무실로 불려가 교장선생님 또는 교감선생님과 상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큰 잘못을 한 경우에는 부모님을 호출 시키기도 하고, 부모님이 학교에 오시지 않으면 오실 때 까지 등교 정지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무너진 교권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 해 봐도 한국 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 말을 무시하고 계속 떠드는 학생, 선생님을 우습게 보는 학생 등등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학교를 한 학년동안 다니면서 저는 선생님께 대들거나 선생님을 우습게 보는 그런 버릇없는 학생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수업중에 떠드는 학생도 거의 없을 뿐더러, 선생님께서 떠드는 학생에게 조용히 하고 수업에 집중 해 달라고 하시면 "선생님,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하며 바로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인 미국의 학생들입니다.


선생님께서 잘못에 대해 엄격하게 말 하실 때도 변명보다는 먼저 사과하는 것이 미국 학교에서는 보통의 경우이지요.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도에 잘 따라주고 선생님들을 존경하다보니 선생님들 또한 학생들을 동등하게 존중 해 주고 배려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미국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말을 잘 듣고, 시키는 대로 잘 하니 선생님들께서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를 일이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말 이겠지요.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관계를 보니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정말 부럽고 인상깊었습니다.


제 이야기는 언제까지나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의 이야기 일 뿐, 학교에 따라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는 다를 수 있고, 어딜 가나 선생님 답지 않은 선생님은 있을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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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여름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 온 지도 2주가 조금 지났네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미국에 있는 동안 보고싶었던 친구들도 만나고, 먹고싶었던 한국음식도 먹고, 늦잠도 실컷 자면서 즐거운 방학을 만끽하고 있답니다.


미국에 있었을 때는 한국에 얼른 오고 싶어서 한국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막상 한국에 오고 2주가 지나니 심심하기도 하고 친구들도 보고 싶어서 미국을 그리워 하고 있어요.


오늘은 오랜만에 미국 문화에 관한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해요!


평생 한국인들만 있는 한국의 학교를 다니다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미국 공립고등학교 교환학생을 갔던 학교는 모든 선생님,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이 백인인 학교였습니다.


피부가 하얗고 검은 머리를 가진 아시아인은 약 600명의 학생 중에 저 혼자였고, 히스패닉, 흑인 학생들도 드물게 있었습니다.


몇 명 없는 흑인 학생들 대부분도 부모님 중 한명이 백인인 밝은 피부를 가진 흑인이였고, 대도시의 학교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영어가 서툰 이민자 출신의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확실히 백인 학생이 몇 퍼센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학생의 95% 이상이 백인이였던 그런 학교였습니다.


학생 수가 많지 않고 유색인종의 수가 정말 적은 학교에서, 제가 외국인 교환학생임을 모르는 선생님은 없었고, 선생님들 모두 많은 학생들의 이름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대학교 처럼 매 시간마다 교실을 옮겨다니며 수업을 받는 미국 고등학교의 특성상 학기 초에는 안 온 학생은 없는지, 교실을 잘 못 들어온 학생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선생님들께서 출석을 부르셨습니다.


한 알파벳이 여러 소리를 가졌기 때문에 간혹 학생의 이름을 잘 못 발음하는 선생님이 계셨지만 대부분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이름과 성이여서 출석을 부르는 데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제 이름만 빼고요!


미국인이 발음하기 힘든 한국 이름을 가진 저는 학기 초, 새로운 선생님을 만날 때


"You can just call me Stella! (그냥 스텔라 라고 불러주시면 되요!)" 


라고 말씀드렸고, 제 호스트맘을 포함한 모든 미국인들은 저를 Stella 라고 불렀습니다.




(사진출처:구글)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며 미국은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섞인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미국 대학교에 와서야, 저는 비로소 미국이 진정한 다문화 국가임을 깨달았습니다.


학기 초에 교수님께서 출석을 부르실때 미국엔 정말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금방 끝났을 출석 부르기가 미국에서는 쉽지 않았습니다.


저의 대학교가 있는 조지아주는 미국의 남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흑인 비율이 미국 북부의 미시간보다 훨씬 높고(흑인 비율 미시간주 14%, 조지아주 30%), 세계 각 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이민자들이 많아서 정말 별 특이한 이름과 성을 가진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민자 또는 외국인 학생들의 낯선 이름(First name)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계, 아시아계, 히스패닉계 등등 전 세계에서부터 온 낯선 성(Last name) 들은 출석을 부르시는 교수님들을 괴롭혔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학생들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이름과 성을 가진 것은 아니고, 영어의 한 개의 알파벳은 다양한 소리를 가졌기 때문에 미국 현지 학생들의 이름이라고 해도 발음하기 쉬운것도 아니죠.


학기가 막 시작 되고 출석을 부르던 첫 수업 날, 모든 교수님들은 출석을 부르기 전에 학생들에게 


"잘 못 발음한 이름이 있으면 말해주렴!"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을 알파벳 순으로 해서 출석을 부르는데, 제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실지 매 수업마다 궁금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잘 못 발음하시거나 읽는 것 조차 못하고 계시면 본인의 이름이라고 생각 한 학생들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서 자신의 애칭을 불러달라고 하거나, 올바른 발음을 교수님께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면 교수님들은 소리나는데로 학생들의 이름을 받아 적으셨지요.


저를 포함 해 자신의 이름이 발음하기 힘들다는 것을 아는 학생들은 교수님들께 "제 이름이 발음하기 힘든거 알아요!" 라고 말씀드리며 웃어넘겼습니다.


미시간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올리비아, 레베카, 조던, 제이콥, 모니카, 에밀리 등등의 익숙한 이름을 가진 학생들이 대부분이였다면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섞여있는 미국 대학교에서는 미국인들에게도 어색한 오렌장, 심론, 쉬마 등의 읽기도, 기억하기도 힘든 이름이 정말 많았습니다.


전 세계로부터 온 이민자들의 나라인 미국에서 전 세계로부터 온 낯설고 다양한 성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제 수학 교수님은 제가 Stella 라고 불러달라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는데도, 제 성인 Kim 이라고 저를 부르셨고, 학기 말이 되어서야 저를 Stella 라고 불러주셨습니다. 


영어이름 Kimberly(킴벌리)의 애칭이 Kim인데 수학 교수님께서는 제 성인 Kim 이 Stella 보다 기억하기 쉬우셨나봅니다^^;;


미국에서 출석 한 번 부르기 정말 만만치 않지요!?


참! 미국에서 출석을 부를 때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면 Here!(여기요!) 라고 대답하면 된답니다.

 

오늘 하루도 신나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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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Stella 입니다:) 지금은 미국 대학교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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