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미국학교의 급식시간에 제공되는 일회용 포크와 나이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 던 일을 포스팅 했었습니다. 그 포스팅은 미국학교에서 제공되는 잘 휘어지는 특성의 일회용 포크와 나이프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결국 손으로 음식을 먹다가 옆 테이블에 앉아있었던 미국친구들로부터 "한국에서는 음식을 손으로 먹니?" 라는 질문을 들었던 일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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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 때문은 아니였지만 이 질문을 듣고 나서 저는 불편하게 손과 일회용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 것
대신에 다른방법을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선택한 방법은 한국에서 15개 정도 가져간 나무젓가락을 학교 락커에 넣어놓고 사용하는 것 이였습니다.
동양인이 살지 않는 제가 살던 동네에서 나무젓가락을 구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였고 엄마아빠게 전화 해 더 보내달라고 하기에는 택배비가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아 한국에서 가져간 적은 수의 나무젓가락을 락커에 넣어놓고 숟가락으로는 정말 먹기 힘든 음식이 나왔을 때만 꺼내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점심 급식으로 면 요리가 나온 날, 락커에 넣어두었던 나무젓가락을 처음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젓가락을 능숙하게 사용하며 급식을 먹는 모습을 본 미국 친구들은 놀라워 했었답니다.
젓가락을 사용하려고 시도해본 친구들도 있었지요:)
젓가락으로 모처럼 얌전히 점심급식을 먹고 있었는데 저랑 친해지면서 한국의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Connor 가 저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왜 한국인들은 젓가락을 머리에 꽂아?"
이 질문을 들은 저는 대답도 해 주지 못하고 빵 터질 수 밖에 없었답니다.
제가 웃고 있는 이유를 모르는 Connor와 미국 친구들은 어리둥절 해 했었지요.
Connor는 TV나 인터넷에서 본 적 있는 "비녀"를 젓가락이라고 착각 한 것 이였지요.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아 진 Connor의 엉뚱한 질문에 한참동안 웃고 나서야 Connor에게 한국인들이 머리어 꽂는 것인 젓가락이 아니라 "비녀" 라는 것을 알려 줄 수 있었답니다.
Connor에게 왜 젓가락을 머리에 꽂는다고 생각했냐고 물어보니 비녀라는 것이 있는지 몰랐고 젓가락을 음식 먹을 때도 쓰고 머리 장식으로도 쓰는 줄 알았다고 대답했습니다.
Connor는 저에게 비녀를 꽂은 모습을 보고싶다고 했었지만 비녀도 없고 사용 방법을 몰라 비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줄 수 없었어요.
Connor의 엉뚱한 질문에 한참동안 웃을 수 있었던 유쾌한 점심시간이였답니다.
미국에서 저를 잘 챙겨주고 항상 도와줬던 고마운 Connor와 바쁘다는 이유로 연락안한지 몇 주 되었는데 생각난김에 연락 한 번 해 봐야겠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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